이카테스톨

• 푸른 숲의 수호자, 이카테스톨이에요.

•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나요?
  

• 숲길을 걷다 보면 바람결이 노랫소리처럼 들릴 때가 있지 않나요? 그게 바로 숲의 노래예요.
• 숲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죠. 그저, 나무가 하는 말에 귀만 기울이면 돼요. 어떻게 하냐구요? 그냥 들으면 되는데요? 어, 어머나, 안 들리시는구나... 저런.
• 방랑의 숲에 있는 나무는 평생 딱 한 송이의 꽃을 피워낸답니다. 네, 그게 저예요.
• 방랑의 숲은 환영 마법이 넓게 퍼져 있어요. 그 외에도 보호 결계가 삼중으로 쳐져 있다 보니 아무나 들어올 수 없답니다. 물론 제 허락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요.
• 방랑의 숲이 생겨난 데에는 한 드래곤의 힘이 컸다고 해요. 지금은 기나긴 수면기에 들어 눈을 뜨지 않으시지만.
• 마도대전이 왜 벌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지 못할 거예요. 하지만 이 하나만은 분명해요. 그런 일은 절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돼요.
• 어, 뜨개질을 해본 적은 있지만, 다양한 기술은 이곳에서 처음 배웠어요.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죠? 다음에는 말랑한 목도리를 떠보는 건 어떨까요? 아, 말랑하다가 아니라 폭신하다...고 하나요?
• 사실 저는 숲 밖으로 나와본 적이 별로 없어서 모르는 게 많아요. 하지만 그만큼 더 재밌어요. 아직도 배울 게 바다더미니까요. 어... 네? 바다더미라는 말은 없나요? 어, 산더미가 있으면 바다더미도 있을 줄 알았는데...
• 어머나, 이렇게나 예쁜 꽃이 있다니. 너는 참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구나. ...응, 나도 여기가 좋아.
• 이건 수선화라는 꽃인데.. 아, 꽃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예로부터 꽃은 여러 약효를 지녀서 사람의 심신을 치유하고 그 향기로 때로는 기분을 좋게 하기도, 또 때로는 안정감을 줄 수도 있거든요. 벌이나 개미 같은 곤충과 공존하며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기도.. 어머나, 미안해요. 너무 신이 나서 그만.
• 혼잣말을 좀 많이 하는 편이에요. 숲에서는 혼자 있을 때가 많았거든요. 물론 지금은 대화 상대가 많지만요. 행복한 일이죠.
• 생명의 활 말씀이시군요. 머나먼 과거로부터 전해진 아티팩트랍니다. 이 안은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어서, 황무지에도 숲을 자라나게 할 수 있죠.
• 아발론에는 신기한 게 정말 많더라구요. 그 중에서 제일 놀라운 건 야시장이었어요. 아, 반딧불이 하나 없이도 밝은 밤이라니. 인간은 참, 어찌나 스스로 반짝이는지.
• 저 나무는... 아, 그렇군요! 아발론 건국 때부터 있던... 단단한 뿌리만큼 그 신의도 대단하네요! 네, 분명하게 느껴져요.
• 저는 딱히 식사를 하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질이 좋은 물이나 순수한 마력은 섭취할 수 있어요.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 술은 대단한 발명품이죠. 아! 맛보다는 모두와 함께 마시는 분위기를 좋아해요. 함께 마시고 춤추면 즐겁잖아요. 그렇죠?
• 이게... 골드라는 거죠? 화폐라 부르던가요? 사실 캄마카트할에는 이런 게 길바닥에 널려 있거든요. 돌멩이가 귀하다니 신기하네요.

• 라우젤릭은 참 재미있는 친구죠. 가끔은 누구도 상상도 못 할 일을 저지르곤 하지만요.
• 라우젤릭... 하, 또 어디로 간 거지? 혹시 라우젤릭 보셨나요? 또 어디에서 춤을 추고 있는 거람.
• 라우젤릭, 기쁜 건 알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놀랄 수 있으니 조금만 차분해져 보는 건 어떨까? 응, 말하지 않아도 네 기분은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까. 물론, 네가 기뻐하니 나도 기뻐.
• 제가 본 세상도 그리 짧지는 않지만, 시프리에드님에 비하면 길지 않을 거예요. 그만큼 훨씬 더 넓은 마음과 깊은 아량을 베푸시죠. 물론 말씀만 잘 들으면요. 말을 듣지 않을 때는...
• 알카나스요? 어... 말수는 적지만 참 따뜻한 사람이에요.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온기가 있거든요.
• 시간은 나이테 같아서, 언제나 그 흔적이 남아요. 온달에게는, 네, 많은 것이 쌓여 있죠.
• 브랜든이요? 다정한 사람이죠. 아마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물론 본인은 부정하겠지만?
• 요정이나 정령에게는 각기 고유의 향기가 있어요. 그런데 라르곤에게서도 이따금 그런 향이 느껴지더라구요. 어... 무언가가 한데 뒤섞인... 아, 복합적인 향이죠.
• 헬가! 저는 여기서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없어요! 숲에서 달리는 거라면 자신 있는데...
• 발터가 선택받은 이유는 분명히 있어요. 그저 본인이 인지하지 못했을 뿐. 네, 언젠가는 스스로 찾아내야 할 답이겠죠.
• 미리안드의 고향은 제가 살던 곳과 많이 다르더라구요. 나무들이 너무 춥지 않으려나? 아, 거기에도 숲이 많은가요? 어머나, 기뻐라!
• 태양은 따뜻한 빛을 베풀어 세상을 비추지요. 하지만 동시에 세상을 태워버릴 수 있는 힘도 갖고 있답니다. 그렇죠, 아힐람?
• 카, 칸나님! 전설로만 전해듣던 분을! 영광이에요!

• 숲의 가호가 함께 하길.
• 꽃을 피우러 가죠.
• 드라이어드의 의지, 보여드릴게요.
• 평화를 위해.
• 모두, 무사하길.

• 함께 해주세요.
• 부탁해요.

• 갈게요.
• 도울게요.

• 돌아가야... 하는데...

• 후, 쉽진 않았네요.
• 어머나, 다행이에요.
• 괜찮았을까요?

• 싱그러운 봄을 위하여.
• 끝나지 않을 푸르름으로.

• 어쩔 수 없군요. 가겠습니다! 유칼리아스여, 신목의 심판을!
• 신목의 힘이여. 끝나는 자리에... 피어나리라!
• 숲과 함께 걷지 않는 이들에게... 자비란 없습니다!

• 와, 이런 힘이... 대단한 능력이군요.

• 무엇이든 해낼 바람결이 느껴져요.
• 이 힘으로,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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