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논의 웹소설에 대한 내용은 이탄(소설) 문서 참고하십시오.
석탄의 종류 | ||||
이탄 | 아탄 | 갈탄(흑옥) | 역청탄 | 무연탄 |
[clearfix]
1. 개요
이탄(泥炭, peat)이란, 탄소 함유량 60% 미만의 석탄을 말한다. 지표면에서 캐는 석탄이라 하여 토탄(土炭)으로도 불린다. 이끼 등 식물이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완전히 썩지 못하고 퇴적 및 발효되면서 점차 탄화되어 만들어진다.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지만 주로 북반구에 많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이탄습지로는 오대산 소황병산늪, 정족산 무제치늪 등이 있다.탄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중세시대에는 나무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 장작 대신 이것을 말려 난방용으로 썼다.
현재는 늪지대 파괴를 막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이탄 채굴을 규제하고 있다.[1]
스코틀랜드에서는 위스키의 재료인 맥아를 훈연해 독특한 향취[2]를 더하는 데에도 쓰인다. 일명 "피트 위스키". 예전에는 단순히 아궁이에 굽는 재료로 이탄을 쓰고, 유입된 연기가 입혀지는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아예 굽는 과정과 별개로 반밀폐된 방에 연기 자체를 쬐어 향을 입힌다. 사실 강한 피트 냄새가 나는게 전통 방식은 아닌 셈.[3]
이탄의 생김새와 캐는 방법은 링크 참조.
2. 용도
기본적으로 이탄은 습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화력도 약해 다른 석탄들에 비해 용도가 제한되어 있다. 연료외에는 상토용으로도 쓰인다. 이탄의 다공성 유기질이 영양소를 붙잡아주고, 공극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또한 pH 3.5~5.0 산성이므로 토양을 중화시키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상토 용도로도 많이 채취되었다.2.1. 식용
사실 이탄은 식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인터넷 블로그에는 전근대 시기에 바이킹이나 흑수말갈족 등의 북방 민족이 이탄을 먹었다는 주장이나 '갈대이탄'이라는 먹을 수 있는 이탄이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아예 사실이 아니다. 스칸니다비아에서도 이탄은 사용되기는 했으나 연료나 건축 자재로 활용되었고, 바이킹은 식량이 부족하면 사냥을 하거나 그냥 약탈을 했다. 빵에다가는 흔히 다른 민족도 '나무껍질'을 벗겨 먹었다고 하듯 바이킹도 나무 껍질을 넣었다. # 만주는 아예 이탄을 제대로 사용한 민족이 산업 혁명 때에도 거의 없었는데, 나무가 울창해서 연료용으로 나무만 쓰면 되었기 때문이다. 모든 이탄은 먹어서는 안된다. 마치 산업용 목재마냥 높은 셀룰로스와 리그닌 함량을 가지고 있어, 인간의 소화 시스템으로는 분해하기 어려우며 여기다가 중금속까지 들어있어 유사한 용도의 목재를 씹어먹는 것보다도 더 유해하다. 나치 독일의 나무빵 같은 것이 차라리 더 영양가가 높다.이탄을 실제로 식용한 곳은 북한이다. 북한에서는 실제로 제1차 고난의 행군 당시 궤멸적인 식량난을 견디기 위해 주민들에게 이탄을 곡물과 섞어 국수와 떡을 만들어 먹게 했다. 당시의 북한 형편에서 식량은 전달이 제대로 안되는데 일단 식량은 구해야되다보니까 이탄을 섞은 음식을 만들게 했던 것이다. 김정일은 이런 구황식품을 자급자족하며 만드는 사례들을 살펴보고나서 극찬하여, 영화를 만들어 이탄을 활용한 음식을 구황식품으로 장려하기까지 했다. 이 당시에는 당간부들도 이탄과 왕겨가루를 20% 가량 섞어만든 국수를 배급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나무 같은 물질을 그저 먹이는 것과 같기에 탈이 난 사례도 부지기수였다. 모든 이탄으로 만든 음식의 경우 사실상 진흙쿠키, 톱밥으로 만든 빵과 다를 바가 없는 물건인데, 먹고나서 소화가 되지 않아 항문이 막혀 죽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는 흡수성 때문에 탈수 증세를 유발하거나, 소화가 될 수 없는 물질들이 위장관 폐색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금도 북한에서는 태천버섯공장에서 영양첨가제로 이탄을 활용한다든가, 영화 자강도 사람들에 나오는 것처럼 추억의 음식으로 홍보된다.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나 고위층이 먹는 음식에서는 이런 게 올라오지 않는다.
3. 산지
한반도 최대의 이탄 산지는 황해도의 연백평야다. 1.4 후퇴 이전에는 연백평야의 이탄이 서울·인천 지역에도 공급되었으나 휴전선이 그어지면서 연백평야가 북한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단절되었다. 1950년 11월 기사 산림자원이 많이 파괴된 북한에서는 현대들어서도 연료로 썼다고 한다. 충청남도의 태안군에서도 20만톤 상당 대량의 피트가 발견되었다.4. 기타
사람을 포함한 동물이 이탄 구덩이에 빠지면 썩지 않고 미라화되어 보존되는데, 이를 peat mummy라고 한다. 유럽에서 발견된 어느 청동기 시대의 이탄 미라는 목에 밧줄이 걸려 있고 얼굴의 주름 하나하나까가지 생생하게 남아있다. 구글 검색하면 사진을 쉽게 찾을 수 있다.이탄에 불이 나면 끄는 것이 불가능하다. 센트레일리아의 화재도 이탄에 불이 붙은 것이 원인이고, 1997년에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이탄 산불은 너무 심각해서 지구온난화에도 영향을 끼쳤을 정도다.
스트롱홀드란 게임에서 이탄을 자원으로 채취하는 걸 볼 수 있다. 기름 성분이 있다는데 착안하여 기름 함정이나 기름 가마솥 같은 방어시설에 사용할 수도 있다.
포켓몬스터의 링곰이 다투곰으로 진화하는데 필요한 피트블록이 이탄으로 되어있다.
[1] 선진국인 아일랜드의 경우도 역사적으로 영국의 가혹한 수탈의 영향으로 2024년에서야 이탄 사용을 중단할 예정이었다. 정확히는 상업적 판매는 금지되나 본인 소유의 토지에서 채취한 이탄은 사용가능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전세계적 에너지 난으로 인해 중단이 연기되었고, 천연가스 동결의 영향을 가장 심하게 받은 핀란드의 경우 완전히 상업적 이탄 사용을 재개했다.[2] 싱글 몰트 위스키 중에서는 라프로익, 라가불린, 쿨일라, 탈리스커, 아드벡 등이 피트(이탄) 특유의 향취가 돋보이는 대표적인 위스키로 꼽힌다.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치과에서 나는 약품 냄새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3] 애초에 연기는 휘발 성분이 아니므로 살짝 입혀지는 정도로는 밑술을 만들때 가라앉아 버리거나 증류할 때 같이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