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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dbeg
1. 개요
스코틀랜드 아일라(Islay)섬에 위치한 위스키 증류소. 이름의 의미는 Small Height. 낮은 언덕배기..정도 되는 듯.2. 상세
현존하는 위스키 중 가장 컬트적이고 독특한 위스키로, 위스키 매니아들의 최종 종착지라고 까지 표현되는 독특하고 강렬한 위스키.근처에 라프로익과 라가불린 증류소가 있으며, 이 셋을 묶어 아일라 싱글몰트의 본좌로 취급하기도 한다.
그러나 앞의 두 이웃에서 나오는 제품이 바닷내음의 피트[1]향이 강하다면 아드벡은 "피트" 자체의 향이 더 강한게 특징이며, 훈제향의 깊이 또한 최고봉을 달린다. 사실 실제 피트 함유량 자체가 아드벡이 높기는 하다[2].
물론 일반적인 제품 한정이다. 일반 제조 방식 이외의 특별 생산품까지 합하면 아드벡에 필적하는 것 또한 상당수 된다. 몇가지 예로는 아일라 윗쪽의 브룩라디(Bruichladdich)증류소에서 생산하는 Port Charlotte 시리즈[3]와 같은 증류소에서 나오는 이른바 "피트괴물"로 일컬어지는 151ppm의 Octomore 같은 경우 테이스팅하면 피트향이 입 안에서 폭발한다. 절대 과장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드벡의 피트함이 더 두드러지는 이유는 가벼운 바디감 때문이다. 특유의 요오드-크레졸 향도 더 진하게 느껴지기 때문. 아일라가 어렵게 느껴지는것도 피트향 때문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요오드-크레졸 향 때문이 더 큰 듯. 비슷한 피트 함유량에도 불구하고 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탈리스커 등을 생각해보면...의외로 맛은 달콤한 편. 짠맛이 같이 나서 그렇지.
본래 이 증류소는 2번이나 폐쇄되는 비운의 역사를 거쳐오다가, 1997년의 인수를 시작으로 여러사람들의 많은 노력이 더해져 지금은 과거에 대한 보상인 듯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위스키 브랜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노력의 중심엔 아드벡 증류소의 매니저인 재키 톰슨이라는 열정적인 여인이 있었다.
스코틀랜드의 증류소에서 일한 최초의 한국인이 아드벡에서 근무하였다. #
발렌타인, 티처스(Teacher's)같은 블렌디드 위스키에 블렌딩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특히 발렌타인 파이니스트에서 아드벡의 색깔이 두드러진다.
수입사인 모엣헤네시가 한국에서 철수했다가 다시 진출하여 국내 수입라인업이 늘었다. 10년에 Uigeadail, 그리고 Corryvreckan로 총 3종이다.
2017년 An Oa를 코어 라인업으로 새로 출시함에 따라 국내 수입라인업은 10년, Uigeadail, Corryvreckan, An Oa의 4종이 되었다. 2022년에는 5년이 추가되어 수입라인업이 5종으로 늘었다.
다만 국내 대형마트들에서는 국내의 인기가 미미해서인지 들어오는 일이 거의 없다.
아드벡 동호회 격인 아드벡 커미티 전용 한정판을 많이 출시하는데, 2010년대 후반부터 커미티 릴리즈 제품의 상술이 도를 넘어 크게 비판받고 있다. 이전에는 실험적인 시도를 하거나 하는 정도였다면, 현재는 의미도 없는 제품에 한정판 딱지 붙여 값만 비싸게 팔아먹는 용으로 전락했다는 평가. 확실히 과거에 비해 값은 크게 올랐으면서 퀄리티는 더 낮아졌다. 설상가상으로 커미티 릴리스 제품은 극히 일부 국가에서만 발매하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미발매 국가에서는 커미티 회원이더라도 구하기 어렵다.
3. 증류소 연대기
1798 | 그 당시의 위스키 증류소들이 그랬듯이, 초기의 아드벡 증류소 역시 정부의 높은 세금으로 말미암은 탄압을 피해 밀주를 제조했었다. 작은 농장 증류소로 출발한 아드벡은 농장주인 존 맥도겔이 웜 튜브(Worm Tub)형태의 소형 단식 증류기(Pot Still)를 이용하여 몇 배럴(Barrel)정도의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었다. |
1815 | 존 맥도겔은 본격적인 상업화를 위해 면허를 취득하고 본격적인 증류소 건설에 들어간다. |
1835 | 한 주(周)당 생산량이 2273리터를 기록한다. |
1838 | 이 무렵, 글래스고의 주류상인인 토마스 뷰캐넌이 1800파운드에 공장을 구입, 존 맥도겔의 아들 알렉산더가 공장 운영을 관리감독하게 된다. |
1853 | 알렉산더 맥도겔 사후, 콜린 해이, 알렉산더의 여동생인 마가렛과 플로라가 공동으로 운영을 맡는다. 여성 운영자로서는 스코틀랜드 최초였다. |
1887 | 연 110만리터를 생산하며 아일라 섬 증류소 중 최고 생산량을 기록한다. |
1902 | Alexander MacDougall 주식회사를 설립. |
1911 | 아드벡의 브랜드와 명성을 위해 특유의 'A'자가 박혀있는 원형마크의 상표권을 등록한다. |
1922 | 맥도겔 주식회사, 19,000파운드에 증류소를 매수 |
1959 | 이번엔 역으로 증류소가 주식회사를 매수 |
1977 | 하이램 워커가 아드벡을 인수. 이 당시만 해도 지금 나오는 아드벡보다 피트향이 더욱 강했다고 한다. 그래서 오랜 아드벡 매니아 중에서는 지금 생산되는 아드벡은 아드벡을 흉내낸 모방품일 뿐이라고 |
1981 | 생산량이 줄어 증류소 폐쇄. 이 당시 폐쇄 이유 역시 극도의 피트향 때문. 지금 나오는 수퍼노바가 대략 120ppm의 수치를 가지는데, 이 정도 수준이었다고. 당연히 마스터 블렌더들이 싫어했다. |
1987 | 얼라이드 라이언이 하이램 워커로부터 아드벡을 인수한다. 그리고 2년 후, 블랜디드 위스키 제조에 따른 원액 수요처의 요청으로 소규모로 증류를 재개한다. |
1991 | 두번째로 증류소 폐쇄 |
1997 | 글렌모렌지 컴퍼니가 아드벡을 인수, 그리고 이전에 증류해서 숙성 중이던 원액으로 몇가지 라인업을 꾸려서 제품을 다시 출시하게 된다. |
1998 | 증류소 운영을 재개한 뒤 처음으로 올해의 증류소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린다. 이후 방문객을 위한 장소를 건립하는 동시에, 몰트를 건조시키던 옛 건물을 까페로 탈바꿈시킨다. 이후에 방문객 수가 3500명을 육박했다. 불과 1년 사이에 벌어진 놀라운 반전이었다. |
"아드벡 1975" 출시 | |
1999 | 생산을 위해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고, 새로운 설비에 투자한다. 연 생산량 60만리터 기록 |
한정된 수량의 엄선된 원액으로 Single Cask 제품 출시 | |
2000 | 드디어 새 증류소의 첫 공식 생산품이라 할 수 있는 아드벡 10년이 출시된다. 강한 피트향과 동시에 풍부한 과일향과 플로럴함이 균형을 이루는 이 제품은 세계 각지에서 큰 호응을 얻는다. 아드벡 표지에 "The Ultimate Islay Single Malt"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이유. |
아드벡이 문닫는 일이 없길 바라는 전 세계 수천명의 아드벡 동호인의 열망으로 Ardbeg Committee가 설립된다.[4] | |
2001 | Ardbeg "Lord of the Isles (25년 숙성)" 이 출시된다. |
2002 | 아드벡 증류소 매니저인 재키 톰슨이 위스키 매거진 잡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방문자 센터 관리자로 선정된다. 같은 해에 이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관광협회의 4성급 관광명소로 선정된다. |
2003 | Ardbeg "Uigadail" 출시. 대략 우가달, 혹은 우기달 정도로 발음한다. |
2005 | serendipity 출시. 누군가가 실수로 글렌모레이 원액을 오래된 일부 아드벡 원액에 섞어버리는 일이 일어났는데, 이걸 출시한 것이다. 정말 실수로 일어난 일인지는 의문인것이 정확한 비율로 두 원액이 섞이는 실수-_-가 일어날리가...어쨌든 이 제품은 히트를 쳤고, 덕분에 고숙성된 셰리 캐스크 아드벡 원액이 상당히 없어졌다. |
다국적기업인 LVMH(루이비통 모엣헤네시)에 편입, 1880년대 전성기의 아드벡 수준으로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다. | |
2006 | 아드벡 "Still Young" 출시. 매니아들 사이에선 평가가 가장 높은 모델 중 하나다. 역시 연도따위는 위스키의 맛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대표적인 사례. |
아드벡 "1965" 공개 - 261병 한정 | |
아드벡 "Airigh Nam Beist" 출시. 1990년 빈티지로 16년 숙성. 더 이상 출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 |
2007 | 마이클 헤즈가 증류소의 17대 매니저로 선정됨. |
아드벡 "Almost There" 출시 : 1998년 증류된 원액, 한정판 | |
아드벡 10년 4.5리터짜리 출시 | |
아드벡 "더블 배럴"이 발표됨 : 1974년 증류원액 한정 | |
2008 | 위스키 평론가인 짐 머레이의 연간서적인 위스키 바이블 2008년판에 아드벡 10년 제품이 "올해의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선정됨. |
아드벡 Renaissance / Corryvreckan / Blasda 출시 | |
2009 | Uigeadail 제품이 10년 제품을 뒤이어 "올해의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선정됨. [5] |
커미티 한정으로 출시된, 아드벡 시리즈 중 가장 피트향이 강한 "Supernova" 3천병이 단시간에 매진, 이후 4월 중순부터 정식 한정판매 시작함. 2010년 부터는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해, 지금은 한정판은 아니다. 가격도 많이 떨어졌고. | |
2010 | 짐 머레이의 위스키 바이블에 3년 연속 선정. 이번엔 "올해의 스카치 위스키" 부문이다. [6] |
Malt Advocate Magazine에서 Corryvreckan 제품이 올해의 싱글몰트 자리를 차지함. | |
커미티 발족 10주년 기념, 커미티 한정으로 다양한 숙성년수의 원액들이 배합된 "롤러코스터"를 출시함. |
4. 제품 라인업
전 제품이 비냉각 여과(Non Chill-Filtered). 색소첨가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어떠한 내용도 밝히고 있지 않으며, 색이 옅은 제품이 많아 첨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로는 첨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7].- 10년 (46%)
- 아드벡의 대표적인 제품, 버번캐스크에만 숙성, 강인하며 복합적인 향과 맛. 색이 굉장히 옅어 처음 보는 사람들은 당황할 수도 있다. 다른 스카치가 12년 숙성이 기본이라 다소 부족한 스펙 같지만, 피트 위스키는 예외. 오크통에 오래 있을수록 통의 영향이 커져 피트향이 약해지고, 상대적으로 저숙성은 원액의 향취가 보존돼 피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오히려 10년을 선호하기도 한다.
- 우거달(Uigeadail)[8] (54.2%)
- 작고한 고명한 위스키 평론가, 마이클 잭슨의 평가에서 92점의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 도수는 높으나 캐스크 스트렝스는 아니고, 95 proof(54.2%)의 일정한 도수로 생산되고 있다. 셰리 통에서 숙성한 원액을 섞어 더 깊고 복잡하며 부드러운 맛과 향을 가진다. 2003년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70년대부터 셰리 캐스크에 숙성 중이었던 초장기숙성 원액 짬처리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 굉장한 맛을 자랑했으나 현재는 장기숙성 원액의 고갈로 맛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위스키 애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제품 중 하나.
- 코리브레칸(Corryvreckan) (57.1%)
-10년에 비해 피트향이 강해서 묵직한 느낌이 난다. 우거달과 마찬가지로 얼핏 보면 캐스크 스트렝스처럼 보이지만 사실 100 proof(57.1%)에 맞춘 도수이다. 맹렬하게 휘몰아치는 피트 뒤로 진하고 깊이있는 향이 느껴지는 제품. 가격이 10년의 약 두 배로 코어 라인업 중 가장 비싸지만 인기도 많다.
- 아드복(Ardbog)
-한정 생산품. 셰리 통에서 추가 숙성한 제품이다. 2013년 한정판.
[9]
- 슈퍼노바(Supernova) (Cask Strength)
-이름만 들어도 예상이 가겠지만, 폭발적인 피트향을 자랑하는 제품. 옥토모어를 겨냥한 듯한 강렬한 피트향이 특징이다. 옥토모어와는 다른 느낌의 강렬함을 가지고 있다. 한정판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병마다 발매년도와 시리얼이 부여된다. 2009, 2010, 2014, 2015, 2019년 발매. 2022년에는 수퍼에서 진화한 하이퍼노바(Hypernova)가 발매되었는데 약 100ppm 즈음의 수퍼노바를 넘어 옥토모어까지도 제친[10] 170ppm의 피트 끝판왕을 출시했다.
- 안 오[11](An Oa) (46.6%)
-버번 캐스크, 버진 오크, PX 셰리 캐스크에서 각각 숙성한 원액을 섞은 제품. 여러모로 베이비 우거달에 가깝다. 달달한 느낌이 강하고 피트향이 약해 입문용으로는 훌륭하지만 그만큼 아드벡 코어 라인업 중 가장 인기가 없다. 우거달의 높은 도수가 부담될 때 마시는 용도로 한 병쯤 쟁여두면 좋은 술.
- 위 비스티(Wee Beastie) (47.4%)
-5년 숙성 제품. 한국에서는 2022년 출시. 저숙성 제품이지만 피트 함량이 코러브레칸보다 높아서 '작은 괴물' 이라는 뜻의 위 비스티라는 이름이 붙었다. 저숙성 제품 답게 우거달이나 코리브레칸에 비해서 가볍지만 피트향은 충분히 느끼게 해준다.
- 트라이 반(Traigh Bhan) (46.2%)
-19년 숙성 제품. 2019년에 출시되어 현재 배치 5까지 나와있다.
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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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레졸 비슷한 인상의-실은 아일라섬의 갯벌내음[2] 대략 30-40ppm. 타 아일라 기준 20-30ppm선[3] PC5~8 등으로 써져있으며 특이한 병에 담겨 나오는 부띠끄 제품-이쪽은 폐쇄된 증류소 위스키를 복원한 것이지만..[4] 굉장히 배려가 좋다. 한국에서 가입하더라도, 국제 우편으로(!) 규정집과(별 내용은 없지만) 가입증명서, 간단한 설명집등이 온다. 신제품, 한정판 출시 때도 마찬가지. 회원이라면, 아드벡 증류소 방문시 무료 시음이 가능하다고.[5] 짐 머레이가 아드벡을 유별나게 좋아하는 모양. 이러한 태도때문에 평소에도 고개가 갸웃거리는 위스키 리뷰가 한둘이 아닌 위스키바이블과 함께 도매금으로 까이고 있다. 물론 아드벡이 안좋은 위스키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6] 이 쯤 되면 아드벡 동호인들조차 지칠 지경이다. 심지어는 아드벡의 자취가 강하게 느껴지는 발렌타인 17년 새로운 블렌딩 역시 올해의 블렌디드 위스키에 선정,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아무리 좋게 얘기해도 초보자에겐 가혹하다...[7] Szinezékként karamellt tartalmaz(카라멜 색소 첨가)[8] '우거다일(수입사 표기)', '우가달' 등 온갖 표기가 난무하지만 공식적으로 밝힌 발음은 'Oog-a-dal'이다.[9] 2010년[10] 옥토모어는 배치(batch)에 따라 200, 심하면 300ppm을 넘는 엽기적인 수치의 제품도 있지만 브룩라디 특유의 제조법 때문에 실제 체감되는 피트는 수치에 비해 많이 낮은 편이다. 같은 브룩라디 증류소의 포트 샬럿도 수치상으로는 60ppm으로 아드벡의 정규 라인업보다 약간 높은 정도이나 실제로는 아드벡보다 피트감이 많이 약하다.[11] 짜슐랭 같은 짜장라면이랑 페어링이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