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蒸溜所 / Distillery말 그대로 하면 증류하는 곳.
양조장과 같이 술을 만드는 곳인데, 보통 양조장은 양조주를 만드는 곳을 뜻하고, 증류소는 밑술을 증류해 증류주를 만드는 곳을 뜻한다.[1]
2. 상세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스코틀랜드의 스카치 위스키 증류소이다. 가장 상업화되어 유명하고 규모 또한 크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위스키 증류소의 경우, 거의 다[2] 스코틀랜드 게일어로 되어있다. 특히 고대 마을 이름인 경우가 많은지라, 지형이나 마을 특색을 나타내는 이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류소 이름에서 매우 자주 보이는 '글렌'(Glen)은 게일어로 계곡을 뜻하는 Gleann에서 온 단어이다.아메리칸 위스키 증류소들은 근현대의 역사가 파란만장했던지라 증류소의 명명 방식이 획일화되지는 않았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설립자의 이름이고, 위스키와 관련된 그 지역 유명인사의 이름이나 모기업의 이름 또는 단순히 지역명을 사용하기도 한다. 버번 위스키 문서 참조. 재패니스 위스키 증류소의 경우 지역명을 증류소 이름으로 쓴다. 오야마자키쵸의 야마자키 증류소, 요이치쵸의 요이치 증류소 등등...
브랜디, 보드카, 럼 등 다른 증류주들을 생산하는 곳도 물론 증류소이지만 상업화가 상대적으로 덜 이루어진 탓에 위스키 증류소들보다는 소규모이기에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대체로 브랜디 증류소는 마을 이름이나 설립자의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형 코냑 제조사들과 그 산하 증류소들을 제외하면 브랜디 제조사는 세계적으로 봐도 대부분 가족기업 수준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포도주 양조장들과 유사하다. 보드카나 럼 증류소는 위스키나 브랜디처럼 중소규모 제조사들이 자기들 이름을 내걸고 팔기보다는 대형 주류회사 산하에서 제조하는 경우가 많기에 일반적으로 증류소의 이름을 내걸지 않으며, 그냥 소유 기업의 산하 증류소 중 하나로 취급된다. 보드카나 진처럼 곡물로 만들어지는 화이트 스피릿의 경우 위스키 증류소에서 부업삼아 만들기도 하며, 브랜디 증류소에서도 과일로 (종종 오드비로도 분류되는) 보드카를 만들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백주, 소주, 쇼츄 등 동아시아의 증류주를 제조하는 곳도 증류소이다. 특히 한국의 증류식 소주 증류소의 경우 가장 상업화되지 않은 증류소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예외를 제외하면 증류주는 양조주보다 제조 난이도가 높기에 평균적으로 양조장보다는 증류소가 규모가 큰 편이다.
증류소의 대표자는 마스터 디스틸러(Master Distiller)이며, 양조장과 마찬가지로 유명 브랜드 주류를 생산하는 증류소의 경우 그 지역의 명소 및 관광지의 역할도 크다. 양조장과 마찬가지로 생산한 주류를 직접 판매하는 경우가 많으며, 방문 구매자 한정 제품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3. 관련 문서
[1] 보통 증류주를 만들 밑술을 사와서 증류하지는 않기에 증류소의 경우 밑술을 양조할 양조장도 겸한다.[2] Highland Park만 영문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