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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임찬규의 2021년에 대해 정리한 문서.2. 시즌 전
이민호, 정찬헌 등 선발 후보들의 5일 로테가 쉽지 않고, 차우찬의 FA 계약도 늦어지면서 3선발로 분류되었으나 컨디션이 쉽사리 올라오지 않아 합류가 늦어졌다. 다행히 함덕주를 선발 자원으로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덕분에 아마도 개막 이후 1~2번 정도 로테이션을 거를 듯하다.3. 페넌트레이스
3.1. 4월
13일 키움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했으나 3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24일 한화전에서 1⅓이닝 8실점으로 멸망했다. 볼넷만 5개를 남발하는 등 제구가 전혀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1사 만루를 만들고 배재준과 교체되었다.# 한화를 상대로 최악의 투구를 하면서 방어율은 21.21로 완전히 2군급 투수가 되었다. 팀은 5-19로 대패했고, 그대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결국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되었다. 어깨 염증을 치료한 뒤 복귀할 예정이다.
3.2. 5월
19일 부친상을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부진의 이유가 이유인지라 팬들은 힘내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라는 등 크게 욕은 하지 않는 분위기.[1]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몸을 급하게 만든 것도 초반 부진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3.3. 6월
12일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구속이 147㎞까지 나왔다고 한다.#22일 드디어 59일 만에 1군 복귀전으로 문학 SSG전에 선발 등판했다. 최고 구속 146km/h의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여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심지어 최저 구속도 140km/h에 달했다. 2군에서 김경태 코치에게 커터를 배웠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승리가 올 시즌 임찬규의 유일한 승리가 되었다.
승리 후 인터뷰로 아버지를 언급했는데, 많은 팬들이 다시금 안타까워했다.#
3.4. 7월
1일 잠실 kt전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실점 3자책점으로 실점이 많기는 했으나 팀의 실책이 잦았기에 자책점은 3자책에 불과했고, 6이닝을 먹어줘 팀의 불펜진 소모를 최대한 막긴 했다. 평균자책점이 내려가긴 했으나 팀이 1점밖에 지원해주지 못하면서 패전 투수가 되었다.3.5. 8월
13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6이닝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자들이 상대 선발 박세웅의 8이닝 무실점 위력투에 봉쇄당하면서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복귀 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찍고 있다. 복귀 후 평균 구속이 갑자기 빨라졌는데, 그로 인해 패스트볼 정면승부가 많아지고 이닝도 많이 먹는다.19일 수원 kt전에서는 6.1이닝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상대로 완벽투를 달성하면서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달래었다. 비록 개인은 승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팀이 승리를 거두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로써 시즌 초, 21.21이었던 평균자책점을 4경기만에 4.80까지 내렸다.
26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4.2이닝 1실점으로 QS에는 실패했으나, 4회 1사만루를 KK로 막는 등 나쁘지는 않았다.
3.6. 9월
8일 문학 SSG전에 선발 등판하였으나 쓱나쌩답지 않게 5.1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14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하여 5.2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타선의 3점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교체되었다. 하지만 정우영이 화끈하게 불을 지르며 승리가 날아가버렸다.
구속은 얻었는데 물타선과 불펜 방화 등으로 운을 잃어버린 시즌이다.
19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하여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QS+를 기록하며 호투하였으나, 3:3 동점 상황에서 교체되어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다.
25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하여 kt의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2연속 QS+에 성공했으나, 상대 선발 고영표의 8이닝 무실점 완벽투에 타선이 가로막혀 또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은 결국 0:0으로 무승부.
3.7. 10월
1일 두산전에서 5.2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주었지만 타선이 한 점도 못 뽑아내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그래도 2018년까지 5이닝도 버티기 힘들었던 투수에서 6이닝은 기본으로 던지는 에이스로 떠올랐다는 게 후반기에 굉장히 좋은 성적으로 나타난다. 그런 에이스에게 단 1승도 챙겨주지 못하는 타자들은 진짜 진짜 반성해야 할 것이다.
6일 SSG전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가 6.2이닝 3실점으로 또 패전을 당했다. 원래라면 1차전에 등판했어야 하나, SSG의 선발 라인업이 1차전에 이태양[2], 2차전에 오원석이 나와서 2차전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류지현 감독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태양은 서건창과 김현수에게 피홈런을 허용하고 계속 안타를 맞으며 무너졌고, 오원석은 실점하긴 했으나 내용 자체가 좋지 않았던 지난 경기들보다 상대적으로 호투했다. 또 이렇게 임크라이 모드가 되었다.
후반기 등판 성적이 9경기 ERA 2.50, 피안타율 0.183인데 0승 4패다. 정말 굿이라도 해야 할 지경.
13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하여 5이닝 2실점을 기록하였고 4점의 득점 지원을 받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었으나 불펜이 불을 지르며 또 승리가 날아갔다.
19일에는 전반기 좋지 못했던 기억이 있던 키움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5실점하고 득점 지원이 4점에 그쳐 그의 패전을 막지 못했다. 그렇지만 최고구속이 무려 149.3km/h가 나왔다!
24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회초 3점의 득점지원을 받았으나 1회말 두 타자를 2구만에 잡더니 2사에서 팩질하고 두들겨맞아 1실점하면서 분위기를 넘겨주었다. 꾸역꾸역 4회까지 추가실점하지 않다가 승리 요건이 달린 5회에 박계범에게 안타를 맞은 뒤 유강남의 어이없는 블로킹으로 인한 2루 도루 허용 후 페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해 결국 강판당했다. 결국 2승 실패. 1승밖에 못하는 이유가 단순히 물빠따의 불운 때문이 아님을 증명했다.
29일 롯데전에서도 4.2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이정용과 교체되면서, 승리 투수와의 인연은 물건너갔다. 거기에 타자들은 임찬규가 교체되자마자 귀신같이 점수를 냈다.
4. 포스트시즌
4.1. 준플레이오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등판했다. 그러나 두상바 고정멤버답게 1회부터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두산에게 헌납했고, 이후 잘 던지는가 싶었으나 3회에 또 다시 페르난데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앤드류 수아레즈와 교체되었다. 결국 역전하지 못한 채 LG의 10-3 대패로 경기가 종료되어 2021 시즌 LG의 마지막 경기의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원래 가을야구에 약한 선수가 그것도 현역 통산 2승[3]에 불과한 두산전에 선발로 올렸으니 패배는 당연한 결과.5. 시즌 총평
시즌 성적은 17경기 1승 8패(…) ERA 3.87 67K WHIP 1.29.세부 지표만 놓고 보면 커리어 하이 시즌. 데뷔 후 최초로 3점대 방어율과 최저 WHIP를 달성했고, 상대 타/출/장은 0.226/0.315/0.333으로 데뷔 이래 가장 훌륭한 수치를 기록했다.[4] 신인 시절의 혹사 이후 잃어버린 구속의 어느 정도를 회복한 것이 주효했다. 전반기에는 아버지를 여읜 아픔도 겪었으나, 마음을 추스름과 동시에 투구폼을 교정하고 신체사용을 달리하면서 신인 시절의 빠른 구속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
전반기는 리그 최악의 선발투수였으나, 부상 복귀 이후 성적은 15경기 1승 6패 86이닝 ERA 2.93 65K WHIP 1.19로, 사실상 2021 시즌 LG의 후반기 토종 에이스로 각성했다.
그러나 자신이 잘 던지는 날에는 타선이 안 도와주고, 제구가 안 되어서 이닝 소화를 하지 못하는 날에는 승리요건을 날리고 마는, 여러모로 승리와는 지독하게도 연을 맺지 못했던 시즌이다.[5]
임찬규 본인에게도 이 시즌은 기억에 많이 남는 시즌이었는지, 2023년 5월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지현 해설위원의 "3회였나 4회였나 이닝 마치고 내려올 때 오늘 직구 좋으니까 직구로 가야지라는 표정으로 내려오던데요?"라는 질문에 "저는 제 직구에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21년도 후반기 빼고..."로 화답하며 큰 웃음을 자아냈다.[6]
전반적으로 2021시즌 LG의 심각한 물방망이 때문에 승운이 없어도 너무 없었던 시즌.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승운이 어느 정도만 됐어도 최소 4~5승은 기록했을 것이다. 그 정도로 2021시즌 후반기의 임찬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6. 관련 문서
[1] 사고가 아닌 암으로 세상을 뜨셨다고 한다.[2] 임찬규의 1승 경기였던 6월 22일 경기의 패전투수가 바로 이태양이고, 이태양을 상대로 LG 타선이 홈런을 5번이나 날려대며 9점을 지원해줬다.[3] 이것도 전부 데뷔 시즌인 2011년의 기록이다.[4] 표본이 적긴 하지만 피안타율은 켈리보다도 낮다.[5] 다만 윤석민상은 라이언 카펜터가 임찬규 이상의 부진한 시즌을 보내면서 결국 카펜터가 윤석민상을 수상하게 되었다.[6] 그런데 2023년 들어서 자신감이 붙었는지 속구 구속이 147km까지 나왔다. 심지어 득점지원도 얻어서 2021시즌과는 달리 승도 많이 챙긴 커리어 하이 시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