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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14:30:53

저주인형

1. 개요2. 용도3. 사례4. 창작물에서

1. 개요

축시의 참배 저주에 사용되는, 상대방을 저주해서 죽이는 밀짚인형. 일본어로는 わら人形. 국내 무당이 만든 저주인형은 양밥이라고 불린다.

2. 용도

상대의 신체 일부를 집어넣어서 만든 밀짚 인형, 자신의 신체 일부를 집어넣어서 만든 강령술 인형. 보통 머리카락이나 손톱 등이 들어간다. 저주의 용도로 만들어지며, 인형에 위해를 가하면 상대방에게도 같은 재액이 내린다고 한다. 일본 만화공포 만화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저주 장면에서 등장하는 인형이 바로 이 인형. 워낙 단순하고 귀엽고 무서운 상징성 덕에 다양한 캐릭터로 꽤 등장하며, 이러한 인형에 대한 괴담이 현대적으로 변형된 것이 나홀로 숨바꼭질이다. 게임에는 Poppy Playtime, 영화 처키, 애나벨이 있다.[1]

비슷한 개념의 물건으로 부두교부두인형이 있으며,[2] 비슷한 형태의 물건으로 한국제웅이 있다.

본래는 축시의 참배 혹은 입문식 같은 복잡한 의식과 절차를 거쳐야 위해를 가할 수 있다지만, 2차 창작에서는 대개 무시되는 분위기고 되레 간단한 방식으로도 부두인형과 같은 효과를 보이는 저주 용품으로 그려진다.

오컬트 관점에선 꽤나 위험한 주술이다. 그리고 설령 이런 걸 그다지 믿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자신을 저주한다며 밤새 인형에 못을 박는다는 걸 알게 되면 불쾌하긴 마찬가지.

3. 사례

2022년 일본 지바현 마쓰도시의 여러 신사(신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붙인 저주인형이 발견되었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1952년 10월 7일생, 70세, 말살 기원"이라고 적힌 종이까지 있었다고 한다. 시기상 푸틴이 일으킨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며, 5월부터 약 10개의 신사에서 같은 저주인형의 발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자원봉사자 등 관계자들은 본인들도 전쟁이 멈추기를 기도 중이라 마음은 이해하나, 신사의 신목에 몰래 인형을 못박아서 구멍을 낸 것에 유감을 표했다. 경찰은 동일인의 범행으로 보고 기물손괴죄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대못 박힌 푸틴 저주인형… 日 신사 곳곳서 발견

4. 창작물에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도 간간히 등장하는데, 개그용으로 나올 때는 효과가 없고 진지한 용으로 나올 때는 효과가 직빵. 게다가 위에서 언급한 제조 과정 그런 거 없이 그냥 짚 인형 하나 뚝딱 만들어서 이건 그 녀석이다라고 생각하고 못질만 하면 끝난다. 좀 더 제대로 한다 쳐도 기껏해야 촛불 2개를 하얀 머리띠에 끼우거나 추가로 하얀 하카마나 입히는 정도다. 그리고 개그 계열에선 못질하다가 삑사리나서 자기 손가락을 치는 패턴도 자주 보인다.

항상 대못과 함께 다닌다. 뭐 창작물에 따라서는 칼도 되고, 연필도 되고, 손가락도 되지만.

[1] 다만 모티브만 했을뿐 이들은 엄밀히 말하면 저주인형은 아니다. 인형을 매개체로 영혼이 빙의된다는 다른 개념이기 때문이다.[2] 다만 실제로 존재하는 좀비와 다르게 부두교 전승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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