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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2 17:57:14

젤리아드

파일:126001973.jpg파일:us_8dff42bf.jpg
일본판북미판
1. 개요2. 상세3. 시스템4. 아이템 일람
4.1. 무기와 방어구 일람
4.1.1. 검4.1.2. 방패
4.2. 장비 아이템 일람4.3. 마법 일람4.4. 소비 아이템 일람
5. 스테이지 일람6. 외부 링크

1. 개요

오프닝 영상(일본판: PC-8801) 플레이 영상(북미판: MS-DOS)
기종별 비교 영상
Zeliard / ゼリアード

1987년 12월 게임아츠에서 PC-8801용으로 만든 사이드뷰 액션 RPG. PC8801mkIISR용으로 발매되었다. 이듬해인 88년 5월에는 Sharp X1 버전이 발매되었다.

일단 게임아츠가 직접 제작한 버전은 이 둘이 전부. 높은 완성도[1]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한 편인 작품은 아니다. 대체적인 평가는 다 좋은데 그 놈의 난이도가 문제였다는 모양. 이후에 나온 파이어 호크의 경우 원판 PC8801판 못지 않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사운드로 무장한 MSX2 버전을 내놓았지만 젤리아드는 MSX2판을 개발 및 발매를 하지 않았는데 난이도 문제도 나름 큰 문제였겠지만 본작의 난이도 문제와는 상관 없이 당시 게임아츠의 다른 PC-8801 대표 작품들인 실피드, 베이구스(Veigues), 파이어 호크도 PC-8801 중심으로만 개발하고 그 외의 플랫폼 이식은 각각 따로 다른 플랫폼으로 이식하였기 때문에[2] 더 정확하게 분석하자면 당시 게임아츠가 PC-8801 외에는 그다지 관심 없었거나 혹은 당시의 대표작들의 다기종 이식을 할 여력이 부족했었다고 보는게 옳을 듯하다. 실제로 넷상에서 떠돌아 다니는 당시 게임아츠의 제작진이 썰을 푼 것으로 강하게 추측되는 사내 뒷담화 스레드 '테그저에 대한 100가지 비밀'과 '실피드에 대한 100가지 비밀'을 보면 어느 중소 게임 제작 회사가 그러하듯 당시 게임아츠의 상황은 상당히 열악했던 것으로 보인다.

IBM PC MS-DOS용으로는 1990년에 시에라 엔터테인먼트에서 판권을 사서 영어로 번역해서 이식하였다. 한국에 유통된 버전도 이 버전이다.[3] 1991년의 한국 최고 인기 PC 게임 중 하나라 할 수 있는데, 당시 일본에서는 유일한 이식판이 X1판 뿐이고 그나마 국제적으로 보급된 일본산 컴퓨터인 MSX로는 나오지 않았던 데다 X1 자체가 8801만큼이나 일본 내수 지향 컴퓨터여서 이 게임이 한국을 포함한 해외에 알려질 건덕지는 전혀 없었다. 고로 해외에 본작의 이름을 알린 것은 이 시에라판의 공헌이 매우 컸다 보면 되겠다. 일본에서는 오리지널 8801판이 지명도가 낮은 편이라 숨겨진 명작 정도의 취급을 받았는데, 국내에서는 높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IBM PC판이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악명높은 난이도를 하향조정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IBM PC용으로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 거의 없었던 것도 인기의 원인이었을 것이다. 당시 각종 게임 잡지의 공략도 본작이 인기가 있었다는 방증이며 지금도 대단한 명작으로 기억하고 있는 올드 게이머들이 많다.

2. 상세

파일:attachment/1233041120_zeliard.png

게임 방식은 이스 3를 연상케하는 사이드뷰 액션 RPG이지만 젤리아드의 출시가 2년쯤 이르다. 이스 3와 비슷한 부분도 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레벨 디자인이 훨씬 복잡하고 퍼즐이나 플랫폼 액션 같은 요소가 꽤 많아서 난이도는 비교를 불허한다. 시에라판이 난이도가 약간 낮긴 하지만 많이 어렵냐 아주 많이 어렵냐(...) 정도의 차이다. 대표적으로 원작은 알마스 시세가 시에라판에 비해 많이 짜고 경험치도 역시 짜게 주기 때문에 노가다가 더 심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던전 내에서 자연 회복이 안 된다는 게 시에라판보다 체감 난이도를 크게 높이는 요인. 이런 이유로 일본판을 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일단 IBM판부터 클리어 한 다음에 해 보시는 걸 추천한다. 고전 RPG는 원래 난이도가 높고 노가다를 유도하는 디자인이 흔하긴 하지만 젤리아드는 좀 심했다는 느낌이다.

레벨 디자인의 복잡함은 꽤 악명이 높은 편인데, 2스테이지까지는 그나마 그리 어렵지 않게 진행이 가능하지만, 3스테이지부터는 지도 없이 플레이할 경우 해메기 일쑤이다. 물론 이 시절엔 오토 매핑따위는 없으니 종이에 손으로 매핑하는 것은 거의 필수. 후반 스테이지에 가면 일방통행로라든가 기류를 이용한 낚시라든가 골치 아픈 요소가 많아서 길을 외우기가 참 힘들다. 특히 7스테이지의 카라 동굴은 기류낚시와 일방통행이 빈번해 마의 동굴이라고 불릴 정도. 마을사람들과의 대화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힌트를 알려주는데 각 스테이지에서 막히는 부분의 힌트를 알려주는 NPC도 있다. 가령 4스테이지 같은 경우 일부러 신발을 벗고 미끄러져 통과한다던지 5스테이지에서 일부 얇은 벽이 통과가능하다는 등. 각 던전은 사방무한구조라서 어느 쪽으로 가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 맵의 왼쪽 끝은 오른쪽 끝과, 맨 위는 맨 아래와 이어져있는 구조이다. 이건 제나두 같은 게임를 해봤다면 익숙할 스타일일 것이다.

사운드면에서는 원작과 시에라판이 모두 평가가 높다. 특히 시에라판은 잘 만든 원곡을 더 잘 살려내는 편곡을 해서 평가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AdLib 카드의 OPL2 사운드에 어울리도록 멋지게 편곡을 해서 원곡 이상의 간지를 뿜어내며 미디(롤랜드 MT-32를 지원한다) 출력이 가능하다면 당시로서는 굉장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PC 스피커로 출력하는 경우에는 배경음악이 다른 게임들처럼 단음으로만 들리지만 소리를 한 번 껐다가 켜면 나름대로 화음을 구사하는 놀라운 테크닉을 구사하기도 했다. 물론 한계는 크지만 PC 스피커로 소리를 출력하는 구조를 알고 있다면 놀랄 수밖에 없는 테크닉이다.

스토리상으로는 마왕의 마법으로 돌이 된 펠리시아 공주의 마법을 풀러 정령의 인도를 받은 용사 '듀크 개런드'가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인데 어째 공주의 존재감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처음에 돌이 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엔딩까지 아무 언급이 없다가 마왕을 무찌르고 나면 마왕의 마법이 풀려 원래대로 돌아오는데 다시 모험의 길을 떠나는 주인공의 등 뒤를 바라보는 모습이 전부라서 펠리시아 공주의 히로인으로서의 비중은 그냥 공기. 일본판의 경우에는 PC8801의 성능으로 무리해서(...) 출력한 음성 합성으로 괴음성(...)[4]이 출력되는데 공주의 대사 몇 개도 발연기+괴음으로 음성지원이 된다. PC8801판 도입부 마왕의 목소리는 그럭저럭 어울린다고 할 수 있지만 아름다운 공주의 목소리라기엔....[5] 시에라판에서는 음성이 잘려 있고[6] 오프닝 전에 스탭롤부터 나오기 시작해서 그 지루한 걸 다 보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국내 유저들 중에는 그냥 마왕 때려잡는 게 목적인 줄 알았지 공주 구하는 목적이 있는 지는 몰랐다는 유저들도 없진 않았던 모양.

여담으로 시에라판의 패키지 아트가 참 난감하다. 이 시절엔 이런 게 한 둘이 아니긴 하지만 젤리아드의 패키지는 참으로 압권이었다.

3. 시스템

주인공은 일단 칼질을 해서 적을 격파한다. 그리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생기는 마법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레벨업 방식이 특이한데 경험치가 화면에 표시되지 않으며 경험치는 마을 안에 있는 현자의 집으로 들어가서 확인이 가능하다. 일정만큼의 경험치가 차면 레벨이 올라가면서 공격력과 최대 HP, 그리고 마법 최대 보유개수가 상승한다. 다음 레벨업을 위한 경험치는 수치로 표시되지 않지만, 레벨업이 안되었을 경우 현자가 경험치가 한참 남았는지 조금만 남았는지 정도는 대사로 힌트를 준다.

상황에 따라 검을 휘두르는 방식도 다양한데, 서서 공격버튼을 누르면 가로로 베기를 하므로 리치는 약간 긴대신 위나 아래의 적들에게 공격판정이 잘 안들어간다. 그러나 점프하면서, 혹은 상하 키를 동시에 누르면 공격시 회전 베기가 되어 대각선 공격범위가 훨씬 넓으며, 점프나 낙하 중 방향키를 밑으로 하고 공격을 하면 수직낙하하면서 밑으로 찌르기 공격을 하는데 범위는 가장 좁지만 공격력이 2배가 되고 IBM판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몬스터를 죽이면 해당 몬스터에서 나올 수 있는 최상의 알마스가 나온다. 검의 사용법은 드래곤 버스터가 일본의 80년대 사이드뷰 칼질물(...)에 미친 영향을 엿볼 수 있는 부분. 이뿐만 아니라 젤리아드를 보다보면 드래곤 버스터의 영향을 받았음직한 대목이 종종 있다.

적을 죽이면 돈이 아니라 '알마스'(Almas)라는 구슬을 뱉는다. 일종의 마력이 응축된 결정이라는 설정인 모양인데 이 자체로는 쓸모가 거의 없고 물물교환의 대상이 된다. 몹이 돈 뱉는 것보다는 미묘하게 현실적이다 알마스로 직접 아이템을 교환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1회성 이벤트라서 평소에는 알마스를 모아 마을의 은행에서 돈으로 교환하게 된다. 특이한 점이라면 마을마다 알마스-돈의 교환 환율이 다르다. 이 때문에 알마스를 바꾸기 위해서는 환율이 좋은 마을을 찾아다녀야하는데 이게 좀 괴롭다. 특히 Llama 마을의 경우에는 유일하게 알마스:골드 교환 환율이 1.0이 안되는 곳이므로 여기서는 절대 환전을 하지 말자. 마을별 환율 목록은 아래와 같다. 보면 알겠지만 시에라판보다 원작 쪽이 환율이 훨씬 짜다.
마을 이름 게임아츠판 환율 시에라판 환율
Muralla 4 6
Satono 4 6
Bosque 6 8
Helada 2 4
Tumba 1 2
Dorado 2 4
Llama 0.25 0.5
Pureza 4 6
Esco 6 8
상점 시스템도 굉장히 특이한데, 마을별로 아이템 물가가 다른 것까지는 다른 게임에도 가끔 있는 시스템이지만 상점에 올라오지 않은 물건이라도 다른 마을에서 사온 걸 상점에 팔아버리는 것으로 해당 상점에 해당 물건을 보통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굉장한 특징이 있다. 이런 시스템상의 특징을 이용해 상점의 물품들이 초라하면 다른 마을에서 사온 물건들로 라인업을 보충하는 행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간단히 각종 회복 아이템과 마을로 돌아가는 깃털 등을 모든 마을에 라인업시킬 수 있고 비매품도 한 번 팔아버리면 해당 상점에 라인업된다는 특징을 이용해서 최초의 마을에 요화의 검을 팔아서 그 마을 상점에 요화의 검이 진열(!)되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4. 아이템 일람

일본어 버전의 이름을 기준으로 리스트를 작성했으며 영칭은 괄호안에 표기한다.

4.1. 무기와 방어구 일람

4.1.1.

수행~정령의 검은 검의 길이가 짧으며, 용자의 검 이후가 검의 길이가 길다.

4.1.2. 방패

구운 물건에서 갑충까지 총 6종류. 수치는 내구도를 의미하며 내구도가 0이 되면 증발한다. 방패는 무기점(내구도 2당 1골드 소요)이나 순간접착제(...)로 수리 가능. 참고로 대형방패는 방어면적이 넓어져서 앉지 않아도 하단을 막아주며 안면부근까지의 공격도 방어해주지만 종류에 따른 방어면적은 똑같고 내구력/내구감소도밖에 차이가 없다.

4.2. 장비 아이템 일람

게임 진행상 필요한 아이템으로 몇 번이고 장비해도 없어진다거나 하진 않는다.

4.3. 마법 일람

2스테이지 이후의 마을의 현자를 첫 방문하면 받을 수 있는 공격수단. 스페인어로 되어있다. 던전의 동굴들의 이름 역시 이쪽계열 냄새가 난다. 스테이지를 넘어가서 새로운 마법을 얻으면 얻을 수록 이전에 쓰던 마법들은 급격히 잉여화 된다는 특징이 있다.

4.4. 소비 아이템 일람

메뉴를 열어서 사용하며 5칸까지 스톡 가능. 전부 1회용이며 아이템 1개당 1칸 차지. 여담으로 시에라 온라인판에서 영어로 번역하면서 새로 붙인 고유명사는 일부가 일본어 명사를 그대로 음독해서 고유명사화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게 꽤 있는데, 소비아이템이 특히 그런 게 많다.[9]

5. 스테이지 일람

6. 외부 링크


[1] 훌륭한 그래픽과 외계인고문인지 공밀밀밀레 밀이 3개면 매우 심각하게 갈린거다. 인지 넘사벽 수준의 슈퍼사운드, 장비와 기술획득에 따라 확연히 느껴지는 캐릭터 성장성, 액션RPG에 획득한 특수능력과 장비를 적재적소에 사용해야하는 퍼즐성을 더한 놀라운 게임성 등등[2] 실피드는 후지쯔 FM-7 시리즈, 베이구스는 빅터 음악 산업이 PC 엔진으로 이식, 파이어 호크MSX2, 그리고 본작은 샤프 X1 시리즈. 테그저만이 여러 다양한 기종으로 이식되었다.[3] 동서게임채널에서 풀박스 패키지를 15,000원에 정식 발매했고, 이후 미니 팩으로도 출시했다. 5.25" 2D(360 Kbyte) 플로피 디스크 3장.[4] PC8801의 FM 음원(OPN)을 살짝 틀어서 이것을 PCM처럼 운용하는 구조라는 모양이다. MSX에서도 PSG를 이용해 비슷한 시도를 한 작품이 많긴 한데 하드웨어 특성인지 그냥 음질이 나쁜 녹음처럼 들리는 MSX 게임들에 비해 젤리아드의 음성은 정말 괴악한 전자음처럼 들리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지금 기준으로 이상한 것이지 당시에는 굉장한 기술로 여겨졌다. 비슷한 시기의 게임아츠 작품인 실피드에서도 이런 괴음성이 나온다.[5] 일본 레트로 PC 게임 팬덤에서 젤리아드 네타로 유명한 대사는 공주가 돌이 된 뒤에 나오는 '공주님이...공주님이...'(姫様が…姫様が…)가 있다. 아무래도 이쪽이 그나마 몇 안 되는 상대적으로 선명하게 들리는 음성들 중 하나이고 공주 대사가 뚜렷하게 잘 안 들리는 것에 대한 반작용도 있지 않았나 싶다.[6] PC 스피커로 음성재생을 한 선례가 없지 않아서 넣으려면 못 넣을 것도 없기는 했겠으나 그냥 과감하게 잘라버렸다.[7] 참고로 명광의 검은 공격력이 20 내외이고 다른 검들은 이보다 공격력이 약하다.[8] 하지만 7스테이지에서는 몬스터들이 100 알마스 구슬을 잘 뱉으므로 큰 문제가 없다.[9] 예를 들어 기본 회복약은 일본어판에서는 '젤트의 약'이지만 영문판에선 '켄코 포션'으로 되어있는데, 健康(けんこう)을 음독해서 그대로 갖다붙인 게 아닐까 하고 추정되는 부분. 치카라 파우더나 키오쿠 페더 같은 것도 그런 냄새가 좀 짙다.[10] Jashiin. 아마도 일본어의 邪神(じゃしん)을 영어로 그대로 음독해서 붙인 이름 같은데 시에라 온라인판만의 독자적인 명칭이다. 국내에 유통된 버전이 이 버전이라 다들 이 양반의 이름을 '쟈신'으로 알고 있지만 원래 8801판에서는 이름이 따로 없이 그냥 '마왕'이라고만 나온다. UI 상의 표시도 'ARCHFIEND'(마왕)로 뜨는 걸 보면 별도의 이름은 설정이 없는 모양.[11] 에디트로 알아본 결과 되돌아 가려면 사자머리 열쇠가 필요하지만 정상적으로 플레이 했다면 사자머리 열쇠가 하나 이상 있을 리 만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