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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10:45:00

중년탐정 김정일/에피소드

중년탐정 김정일의 에피소드를 정리한 문서이다.

1. 에피소드 목록
1.1. 1편: 5P은행 강남점 점장 살인 사건1.2. 2편: 끼토산 산장 밀실 살인 사건1.3. 3~4편: 스카이 라운지 꽃다발 살인 사건1.4. 3편(회상): 김 선생 꽃다발 사건1.5. 5~6편: 유가촌 예고 살인 사건1.6. 5편: 소도둑 사건 (번외)1.7. 7~9편: 상가집 장례식장 밀실 살인 사건1.8. 10편: 진주 목걸이 도난 사건1.9. 시즌 2 1편: 재벌 총수 납치 사건1.10. 성탄 특집 메리 크리스마스(외전편)
2. 여담

1. 에피소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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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1. 1편: 5P은행 강남점 점장 살인 사건

업무 마감 타임 즈음에 골프선수 나범인이 골프채로 5P은행 점장의 두부(頭部)를 가격하여 죽인 사건. 업무 종료 후 김정일은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 4명을 불러내고 상황 설명을 듣는다. 차순복, 전도연은 주변 사람들 진술과 일치하여 전혀 문제가 없었으나 무고한에게는 잠시 음악 CD 구매하러 나갔다는 발언에 의심을 품는다. 거기에다가 입 근처에 난 큰 점을 증거라고 판단한다. 무고한은 누가 보아도 말도 안 되는 얘기로 들릴 수 밖에 없었고 옆의 '나범인이 골프선수니까, 골프채로 죽였다. 인상도 험악하다.'라고 정황을 제시하지만 김정일은 믿지 않는다. 김정일은 증거가 될 만한 것을 떠올리기 위해 잠시 생각에 잠기지만 또다시 무고한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김정일은 무고한이 애초부터 골프채로 내리쳤다는 전제를 일방적으로 깔고 추리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게 16시 10분이었고 현장 발견 시간이 16시 30분이니까 그 남은 20분 동안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창문을 통해 음반 매장으로 튀었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무거나 사갖고 돌아왔다고 말한다. 무고한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부인하지만 김정일이 증거를 찾았다는 압박에 끌려 긴장하게 된다. 무고한 자신이 구매한 CD가 증거로 지적되고 손에 들고 있는 걸 보라고 하자 잔뜩 긴장되어 있는 무고한은 CD를 보고 경악한다. 무고한이 난데없이 골프채를 집을 이유도 없고 손에 핏자국이 묻은 것도 아니었다. 물론 업무 시간에 음반 매장을 간 것 자체가 근무 태만은 맞다. 심지어 매장에서 본인이 직접 CD를 구매해놓고 자기가 고른 게 아니라며 놀라는 게 한심하고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그게 살인을 했다는 의심을 사기에는 부족하다. 그냥 영유아가 대강 봐도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납득이 되지 않는 추리임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은 무고한을 마지막까지 범인으로 몰아버린다. 패닉에 빠진 무고한은 단 한 마디의 반박도 하지 못하고 큰소리로 울음을 터뜨리며 경찰서로 끌려간다. 뻔뻔스럽게도 김정일은 사건 하나 잘 풀어서 착한 일했다고 자화자찬한다. 그러나 현장의 뒤를 돌아본 순간 은행 점장이 죽기 직전 피로 남긴('범인은 골프 선..'에서 끊겼다.) 다잉 메시지를 보고 자신의 추리가 틀렸다는 걸 깨닫는다. 이에 팔다리를 미친듯이 떨며 어떻게 할지 두려워하던 김정일은 왼쪽 구둣발로 다잉 메시지를 비벼 지워버리고 콧물을 걸쭉하게 들이마시다 뱉으며 모른 체하고 넘어가 버린다.

1.2. 2편: 끼토산 산장 밀실 살인 사건

소설가 사형숙이 산장 주인 나단명을 야밤에 침실로 침입하여 펜으로 귀를 찔러 죽인 사건. 김정일은 겨울 밤 야산에 올라 동면하는 황소개구리를 사냥하다 눈보라에 휩쓸려 산장에 몸을 피신한다. 마찬가지로 길을 잃은 사람들과 술을 퍼마시다가 곯아떨어지고, 다음날 아침 산장 주인의 귀에 펜이 박혀 죽어있자 추리극을 시작한다. 맨 처음에 창문을 열어보려 했으나 열리지 않았고, 문은 안에서 잠겨 있어 김정일이 문고리를 박살내고 들어가기 전까지는 열 수 없었으므로 밀실 살인 사건으로 판단한다. 사형숙은 직업이 소설가라 펜을 들고 다니고, 창 밖에는 여성의 하이힐 자국이 나 있어서 누가 봐도 사형숙이 범인인데, 엉뚱한 사람인 박기범을 그것도 이름 갖고 괴롭히기 시작하면서 범인으로 지목한다. 유일하게 사형숙이 하이힐 신고 있으며 추리 소설가라고 ~이 사람 범죄 시나리오래니까요~ 박기범은 정황을 제시하지만 역시나 김정일은 믿지 않는다. 김정일의 계속되는 어거지 추리와 강력한 압박으로 인해 박기범은 반박 한 마디도 제대로 못하고 결국 경찰서로 잡혀간다. 이상하게도 현장에 있던 나머지 사람들은 그저 방관만 할 뿐 아무도 이의 제기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김정일은 혼자 현장에 남아 담배를 태우려고 자연스럽게 창문을 위로 여는 순간, 모든 진상을 알아차리고 김정일은 창 밖으로 도망친다.[1] 참고로 작중 배경인 끼토산은 ~산토끼를 거꾸로 표기하거나 녹십초 제약의 키토산에서 이름을 따왔지만~관악산의 경관을 모티브로 하여 만든 것으로 보인다.

1.3. 3~4편: 스카이 라운지 꽃다발 살인 사건

꽃 배달원인 도살자가 지화자라는 숙녀를 꽃으로 독살한 사건. 현장에 도착한 이건칠은 상황 설명을 모두 들은 뒤 처음에는 꽃을 배달하고 준비한 게 모두 도살자였기 때문에 지목했었다. 그러나 김정일은 지화자가 꽃다발을 받은 후 죽는다면 꽃 배달원인 도살자가 필연적으로 의심받을 수 밖에 없고, 꽃을 가져올 동안 도살자가 멀쩡했으므로 배달할 동안엔 꽃에 이상이 없었을(독약을 뿌리지 않았을) 거라는 논리를 세워 연행을 방해한다. 나름 일리는 있지만 결국 엇나간 추리였고, 김정일의 추리과 반대로 도살자는 정말로 자기 자신이 필연적으로 의심받게 되는 범죄를 저지르는 바보 살인자에 불과했고, 현상수배범이기도 했다. 김정일의 그나마 합리적인 추리였다. 작중 등장하는 스카이라운지 건물 외형은 신천동 롯데캐슬 골드의 전경 사진을 본떠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4. 3편(회상): 김 선생 꽃다발 사건

김 선생이 받은 꽃다발 속에 있는 개구리를 보고 질겁하다 자빠지면서 다친 사건. 스카이 라운지의 식당 안에 한 숙녀가 피를 토하고 죽은 모습을 본 김정일은 도살자에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설명을 듣는 도중 고교 시절 때의 비슷한 사건을 떠올리게 된다.[2] 잠시 후 유능한 경찰 이건칠이 현장에 도착하는데 김정일과 마주치는 순간 그도 똑같이, 과거에 있었던 사건을 회상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줄거리가 시작된다.

고교 시절, 이건칠은 모범생이었고 김정일은 학업과 품행 모두 껄렁하며 저속한 불량학생이었다. 영어수업 도중 김정일은 이건칠에게 김 선생을 두고 성희롱성 잡담을 걸고 김 선생이 내는 문제에 엉뚱한 답을 해 회초리로 얻어맞으며 학교 오지 말고 군대나 가라는 잔소리를 듣는다. 다음 날 김정일은 그 일로 앙심을 품고 미리 개구리를 숨겨두었던 꽃다발을 김 선생의 교탁 위에 몰래 놓는다. 김 선생은 꽃다발을 보고 처음에 기뻐했다가 꽃향기를 맡으려는 순간 개구리가 튀어나와 질겁한 나머지 휘청거리면서 뒷걸음질 치다가 결국 크게 다친다. 이 사실을 알아차린 학생주임은 김정일과 이건칠을 불러내고 김 선생 꽃다발 사건의 진범은 과연 누구인지 심문하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사건 당일에 둘은 새벽부터 교실에 와 있었고 그 모습을 학생주임이 목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10분이 지나자 김정일이 교실에 없었다는 이유로 김정일이 꽃다발을 갖다놓았구나 라고 판단하여 김정일을 지목하고 마구 몰아간다. 김정일은 자신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오히려 이건칠이 잘못했다고 하면서 어거지 추리를 펼친다.
김정일의 추리에 급당황한 이건칠은 본인은 교회를 다니는 신자이며 그런 짓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지만 김정일은 이건칠의 교복 겨드랑이 쪽이 찢긴 흔적을 증거로 삼는다. 결국 학생주임은 김정일 편을 들어주었고 이건칠을 마구 털면서 사건은 해결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잠시 후 김 선생의 교탁 서랍에서 떨어진 김정일의 명찰을 보더니 진범은 김정일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게 둘의 과거 이야기는 지금의 꽃다발 살인 사건과 비슷한 상황이었던 것이었다. 해당 편에서 이건칠이 최초로 출현한 에피소드이다.

1.5. 5~6편: 유가촌 예고 살인 사건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을 오마주했다.[3]
충남 일대로 추정되는 유가촌의 고급 여관 '유가장'을 운영하는 김옥순의 외동딸 유순덕이 김정일에게 편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한 사건. 김옥순의 집이나, 행색을 볼 때 마을에서 손꼽히는 부자로 보인다. 12시에 김옥순을 죽이겠다는 편지가 도착해 유순덕이 김정일을 유가촌으로 불러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김옥순의 여관 유가장에 도착한 김정일은 화장실에 갔다가 의문의 사나이(동네 바보)와 조우한다. 의문의 사나이는 김정일을 피해 도주하고 결국 잡지 못한다. 김정일은 여관의 방에서 마을 주민들과 밤 12시가 지나도록 술을 마시면서 고스톱을 치다가 졸았는데, 이 때 김옥순이 죽지 않자 자축한다. 그러고 다시 곯아떨어진다. 그러나 다음 날 오후 2시 50분경, 김옥순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고 "낮 12시도 12시다 메롱."이라는 내용의 쪽지가 놓여 있었다.[4] 김정일은 김옥순과 원한 관계인 이들이 범인이라 생각하여 김 씨, 박 씨, 윤 가 등을 심문하지만 모두 자신은 아니라고 부인한다. 애초에 김옥순에게 원한을 품은(돈을 빌려간) 사람이 너무 많아 결국 마을 회관에서 범인 공개 심문을 개최한다. 성과가 없자 지쳐 잠이 든 김정일에게 유순덕이 격려하는 뜻으로 칡차를 가져다 주는데, 김정일은 칡차를 가져다 준 유순덕을 얼굴이 어머니와 닮지 않았고, 모친이 돌아가셨는데도 태연해 보인다는 이유로 범인이라 주장한다. 사건이 미궁에 빠지자 슬쩍 발을 빼려던 김정일은 유가장에서 본 의문의 사나이와 다시 조우한다. 김정일은 의문의 사나이를 한참 쫓다가 어영부영 유가장에 다시 들어가는데, 유순덕의 방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찾게 된다. 그에게 결정적인 증거라 함은 유순덕의 방에서 찾은 수면제와 침대 밑에서 찾은 식칼, 각목, 오함마 등 범행도구. 유순덕은 애써 부정하지만 범인으로 몰려 잡혀간다.
그렇게 사건을 마무리짓고 막걸리에 돼지 통구이 잔치를 벌이는데, 박 씨는 유가장에서 만난 의문의 사나이를 데려온다. 박 씨는 의문의 사나이가 반푼이라 김정일을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사건을 해결하여 기분이 한창 들떠있는 김정일은 다 지난 일이니까 잊으라며 넉살좋게 웃는다. 그리고 "돼지를 어떻게 잡았길래 저렇게 연해?" 하고 묻자 의문의 사나이는 "김옥순이 죽일 때처럼 마구 팼다. 죽을 때까지. 이렇게, 이렇게.." 라고 대답한다. 즉 마을 사람들 전부가 공범이었던 것.[5] 이에 마을 사람들은 크게 경악하고, 그 중에서 노인 순경은 입막음을 위해 김정일에게 욕을 날리며 총격을 가하는데 그렇게 에피소드는 끝이 난다. 이후 10편에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다.

1.6. 5편: 소도둑 사건 (번외)

유가장(여관)으로 향하던 도중 할아버지와 아저씨가 이 소는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며 싸운다. 이를 본 김정일은 누가 소 주인인지 자기가 알아보겠다며 할아버지에게는 차돌박이가 어디인지, 아저씨에게는 아롱사태가 어디인지 문제를 낸다. 하지만 둘은 다 어디에 있는지 맞췄고[6] 사건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찰나, 김정일은 갑자기 소의 고환을 냅따 힘차게 가격한다. 뜬금없이 그곳을 얻어맞은 소는 헐레벌떡 뛰어가 할아버지를 소뿔로 치어 죽이자 김정일은 "짐승은 원래 위급해지면 자기 주인에게 간다"는 논리로 아저씨를 범인이라 주장한다. 이후 아저씨는 동네 주민들에게 얻어맞으면서 사건은 끝이 난다.
김정일이 개입한 사건 중에서 진범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유일한 사건이다. 소도둑을 가려내는 데 제법 그럴 듯한 추리를 했지만 누가 진범인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사건에서 김정일이 진짜 주인으로 지목한 할아버지는 소를 받았다가 들이받혀 사망하게 되었고, 소를 훔친 범인으로 몰렸던 아저씨는 동네 사람들에게 얻어맞아 기절하게 된다. 만일 할아버지의 주장대로 소를 우시장에서 샀다면 인증표(소 귀표)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할아버지는 인증표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지금까지 김정일이 범인으로 지목한 인물들은 모두 무죄인 사람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할아버지가 범인이 된다. 다만 할아버지가 정말로 소를 훔치려고 했다기보다는 작중 행적을 보면 치매로 인해 자신이 사왔던 소로 착각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이 에피소드에서 김정일은 간접 살인을 저질렀다.

1.7. 7~9편: 상가집 장례식장 밀실 살인 사건

사건의 시점은 유가촌 예고 살인 사건이 있던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남 일대의 농촌의 부유한 기와집(유가촌의 분가인 것으로 보인다.)에서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여기서 김정일은 다른 조문객 두 명과 함께 고스톱을 쳐서 크게 딴다. 그러나 아무리 상가집 고스톱이 재미가 좋다지만 일방적으로 김정일만 돈을 따는 게 의심스러웠는데, 그가 가진 고스톱 패가 다른 두 명이 치고 있던 고스톱 패의 제조사가 서로 다르고(각각 다이아몬드표, 통일표였다.) 패의 장 수도 수상했으며 멱살 잡고 흔든 순간 주머니에서 다른 화투패들이 쏟아져 나와 사기를 친 점이 발각되고 만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사기를 칠 작정으로 상가집에 온 것으로 보인다. 전부 들통난 김정일은 허겁지겁 도망가다가 다른 손님 술상을 엎으며 큰 민폐를 저지르고, 대문 앞에서 김 교수와 부딪히는 등 코너에 몰리자 소주병을 깨면서 발악한다. 이상하게 소주병 몸통이 깨지지 않고 주둥이만 깔끔하게 떨어져 나간다. 사람들이 김정일을 덮치려는 순간, 큰 며느리가 창고에서 작은 며느리의 시체를 발견하여 비명을 지른다. 김정일은 늘 그렇듯 "움직이지 마!"를 시전하며 본격적으로 얼토당토한 야매 추리를 펼친다.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상주인 큰아들(김명철)과 큰 며느리(장숙자), 작은 며느리(이진이)의 대학 시절 교수인 김 교수(김성규)와 작은 며느리의 전 남친인 야구선수. 큰아들 내외는 이렇다 할 동기가 없어 넘어가고 남은 김 교수를 범인으로 몰아세운다. 작은 며느리는 죽기 전 옷을 벗고 있어 성추행을 당했다고 판단한다. 게다가 창고는 본래 창고가 아닌 사용되지 않은 방이라 김 교수가 작은 며느리와 뿅뿅을 하려고 들어간 후, 이를 거부한 작은 며느리를 죽였다고 주장한다.~헌데 김정일은 김 교수가 스트리트 파이터하듯 양발로 킥하더니 장풍(파동권)으로 쓰러뜨린 뒤 수건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고 추리한다. 누가 봐도 햇소리인데 참 가관이다.(...)~ 그 증거로 시신에 있던 피 묻은 수건이 김 교수가 재직하는 세림대학교~세명대학교와 한림대학교를 합친 듯~의 수건이라는 것, 야구선수가 범인인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야구공을 떨어뜨렸다는 것, 그리고 창살을 뽑은 못에 긁혀 양복이 찢겨졌다고 주장한다. 분명 쉽게 빠지지 않는 창살인데 김정일이 겨우 완력으로 빼는 데 성공하고 그걸 김 교수가 창살을 그만큼 쉽게 뽑을 힘이 있다고 일관해 버리더니 오히려 그걸로 증거로 삼아버린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천하장사라고 마구 몰아붙인다.~박기범을 몰아가던 때처럼~ 결국 김 교수는 사람들에게 몰매를 맞은 후 경찰서로 잡혀가 버리고 김정일은 담배를 피우려는 순간 사실 야구공은 담뱃불을 피우는 공 모양의 가스라이터였다는 것과 이 사건은 사고사였다는 것을 깨닫고 황급하게 도주한다. ~자기 출신 학교 이름 적힌 수건 쓸 수도 있는 거잖아?~[7] 그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유가촌 사람들이 전부 지켜보고 유가촌 살인 사건의 계획을 세우게 된다.

1.8. 10편: 진주 목걸이 도난 사건

간만에 이건칠이 다시 등장했다. 이건칠 밑에서 근무하는 형사는 몰래 담배를 피우며 옷을 갈아입던 작은 며느리가 사고로 죽었다는 것, 이를 악용한 유가촌 사람들이 김옥순을 죽이려 했다는 것, 김정일이 총살 당했다는 것을 언급한다. 김정일은 시골의 한 대형병원(희망병원)에서 기억을 잃은 채로 입원해 있었는데, 기억을 잃은 상태라 추리력도 뛰어나고 인성도 좋은 딴 사람이 되어 있었다. 잠시 후, 병실의 한 아주머니가 진주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괴로워하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김정일은 내내 신경질을 내던 건달을 지목하며, 매우 그럴 듯한 추리를 벌인다.[8] 그러나 건달의 "너야말로 내가 범인이라는 증거를 대봐." 라는 말에 모든 기억이 되돌아오더니, 본격적으로 김정일의 개어거지 추리가 시작된다.
김정일은 의사를 "도박 빚을 졌다"는 이유로 지목하고, 비닐하우스 덕분에 사시사철 짓는다 하더니 러시앤캐시에 빚을 졌다 주장한다. 추리 도중 담배를 피우기 위해 환자복 주머니에 손을 넣는데, 진주 목걸이가 자신의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한다. 즉, 자기 자신이 범인이었다는 것. 김정일은 진주 목걸이를 뒤에 있는 식물인간 할아버지의 손에 몰래 붙들어 놓으며 범인으로 몰아버리는데, 식물인간 할아버지가 기적적으로 진짜로 깨어나자 재빨리 도망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건칠과 부하 직원들에게 사면초가를 맞는가 싶더니 이건칠을 놀려주는 틈을 타 창문을 깨뜨려 탈출에 성공하고 어디선가 리무진이 나타나더니 그걸 타고 도망친다. 마지막으로 묘령의 여인(브이라인 얼굴에 귀걸이를 한 모습을 보아 분명 사형숙이 맞다.)이 김정일을 바라봄과 동시에 엔딩 음악이 나오며 시즌 1은 그렇게 막을 내린다.

1.9. 시즌 2 1편: 재벌 총수 납치 사건

손바닥TV에서의 실사판 김정일 이후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에피소드로, 시즌 1의 10편에서 이야기가 곧바로 이어진다. 리무진으로 이건칠을 어렵게 따돌리는가 했으나 곧 묘령의 여인이 김정일에 사건 의뢰를 한다.(전편에 등장한 여인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전혀 다른 캐릭터로 바뀌어 있다.) 여기에는 절대 욕설을 하면 안 된다는 조건이 따라온다.(어기면 바로 경찰관들을 소환하기로.) 그러나 사건 현장에 이건칠도 오게 되고 김정일은 잠시 수갑을 찬 채로 사건을 진행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또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게 되고 여기서 또 시즌 1의 4편에서처럼 이건칠도 김정일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일방적으로 김정일 편을 들게 된다. 사건 해결 후 두 사람은 현장에서 그대로 사이좋게 담배를 피우는데 역시나 특유의 주제곡이 흐르면서 김정일이 사건의 진상(콩가루 집안을 염려한 재벌 총수의 자작극)을 파악하게 되고, 이건칠이 뒤늦게 증거를 잡으려는 찰나, 김정일이 안마기로 사용하던 전동 딜도로 이건칠의 턱을 가격하면서 줄거리는 마무리된다. 여기에서 "To Be Continued.." 대신 "안녕!" 두 글자만 아주 무성의하고 큼직하게 쓰여져 있고,김청기?? 이후에도 후편이 나오지 않아 사실상 시리즈는 완결되었다.

1.10. 성탄 특집 메리 크리스마스(외전편)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패러디하여 김정일의 현실적이고 어두운 미래를 제대로 보여주었다.[9]

2. 여담



[1] 누가 봐도 김정일이 바보 멍텅구리인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창문의 구조상 위로 열 수 밖에 없는데 미닫이처럼 어거지로 옆으로 열려고 용을 썼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외전 편에서 저승사자가 이를 언급하며 "니 병신이가?"라고 다그칠 만도 하다.[2] 이 때 김정일 난투극 영상이 잠시 나왔는데, 해당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설명되지 않았다. 해당 영상에 대해서는 항목 참조.[3] 살인사건에 마을 주민 전체가 가담한다는 점이 그렇다.[4] 편지에 쓰여진 12시는 낮을 의미하는지 밤을 의미하는지 애초부터 명확하게 쓰여 있지 않았다. 처음에 구라라고 철석같이 믿은 김정일은 이 점까지 계산하지 못했고, 김정일이 자는 사이에 범인이 낮 12시에 몰래 살인을 범한 것이다.[5] 소도둑 사건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구타를 당한 아저씨도 같이 범행에 동참했는지는 묘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건칠의 부하가 마을 사람 모두가 범인이었다고 언급한 점을 보면 마찬가지로 범인이 된다.[6] 차돌박이는 배에, 아롱사태는 앞다리와 뒷다리에 있다.[7] 증거로 지목된 수건은 분명 피가 묻어 있었지만 성명이 별도로 쓰여있지 않아 김 교수의 소유물로 단정할 수는 없다.[8] 간호사가 "진짜 경찰 아니에요?"라고 했을 정도.[9] 꽃다발 살인사건까지만 보여주었으나 이후의 두 사건도 저승사자는 이미 알고 있었다. 앞으로도 김정일 특유의 누명 씌우기 행태는 여전할 것을 확신하고 더 이상 보여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전편이라는 점에서 본편과는 별개의 스토리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