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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6:14:30

김곤

지리산 작두에서 넘어옴
1. 개요2. 작중 행적
2.1. 지리산 작두2.2. 신의 손2.3. 원 아이드 잭
3. 명대사4. 기타

1. 개요

만화 타짜의 등장인물. 타짜 1부의 주인공이며 작중 풀네임으로 불리는 일이 없어 고니라고 불린다. 별명은 지리산 작두.

영상물에서는 조승우(영화), 여진구(드라마 유년기), 장혁(드라마 청년기) 배우가 고니 역할을 맡았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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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지리산 작두

파일:고니1.jpg
지리산[1][2] 출신이며, 젊은 시절(스무살 전후)에 사기 화투 도박에 누나의 장사 밑천까지 날려버려서 타짜가 되기로 결심하여 평경장의 제자가 된다. 작두를 들이대며 구라치는 놈은 손목을 잘라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아서 "지리산 작두"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거의 까막눈이지만[3] 의지와 배짱이 뛰어나고, 힘든 농사일로 신체를 단련하였기 때문에 덩치가 큰 편이며[4] 싸움도 작중의 주먹건달 캐릭터들 만큼 잘 한다. 실제로 평경장은 처음에 다찌(보디가드) 역할로 고니를 동행시켰고, 고광열도 김곤의 실력을 몰랐을 때에는 타짜인 자신의 보디가드 역할을 시켰다.[5]

이후 평경장이 살해당한 것을 계기로 타짜로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시작한다[6]. 평경장의 복수를 이룬 뒤에는 복수 과정에서 우연히 알게 된 고광열과 짝을 이루어 전국을 돌아다니게 된다.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사랑의 쓴맛을 본 것을 비롯해 나중에 그의 아내가 되는 화란을 만나기도 했으며, 합천에서는 정신적 멘토라 볼 수 있는 짝귀를 만나 많은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가 광주광역시에서 정마담이 잡은 호구인 허대철을 엮으려 하는데, 이 과정에서 1부의 최종보스격인 아귀와 엮이게 된다. 고니는 처음에는 아귀와 서로 직접 마주할 일은 없었으나, 고광열이 아귀와의 승부에 무리해서 뛰어든 뒤[7] 목숨을 잃게 되면서 복수를 위해 직접 승부에 나서게 되고 결국 긴장감 넘치는 과정 끝에 최종 보스 아귀를 쓰러뜨리게 된다. 아귀를 꺾고 자신에게 얽혀 있던 모든 악연을 끊은 뒤에는 한동안 낚시를 하며 마음을 다스리다가 마치 해탈한 것 같은 묘사[8]와 함께 도박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9] 누나와도 다시 만나면서 자신이 소싯적 가져갔던 50만환을 50만원, 즉 열배로 갚아 준다.[10] 그리고 자신의 아이를 가진 화란에게 청혼하는데 화란은 김곤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김곤은 "따지고 보면 사랑도 구라야. 사랑은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상대방을 들었다 놓았다 속이고 자기 자신까지 속이거든. 난 무식한 놈이라 잘 모르지만 사랑보다는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믿소. 의리란 놈은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으니까. 당신이 나와 결혼해주면 한평생 남편으로서 의리를 지킬거요." 라는 명대사로 대답하여 둘은 결혼하고 평범하게 살아간다.

도박을 끊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독자들 상당수가 고니야말로 진정한 세계관 최강자라는 평을 내린다.[11][12] 후속작으로 갈수록 실력이 더 뛰어난 주인공들이 나오지만 4부작을 통틀어서 스스로 노름을 끊은 주인공은 고니뿐이며(2부 함대길은 끊었을 수도 있다는 암시나마 살짝 나오지만) 영화판에서도 방식이 다를 뿐, 2편인 신의 손에서 무조건 이길 수 있는 최고의 패(삼팔광땡)가 손에 들어왔음에도 자리에서 일어나 놀음판을 떠서 다신 돌아오지 않았다고 고광열이 언급한다.

2.2. 신의 손

파일:고니2.jpg
아귀를 박살내고 도박을 끊은 뒤로 그동안 모은 돈을 기반으로 사업가가 되었다.[13]감옥에 들어간 조카 함대길에게 면회와서 자신과 일하면서 새출발을 하라고 권하는 등 훌륭한 삼촌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사업가로 돈 좀 만지게 된 고니 밑에서 성실하게 일하면서 돈을 벌었다면 대길의 미래는 그 시점에서 탁 트였을지도 모른다.

대길의 출소 후에는 대길이 장사장을 엮어서 공사하려고 시나리오를 쓴 후 이를 바탕으로 도박자금을 투자받으려고 고니를 찾아가는 것으로 재회가 이루어진다. 성실하게 일하라고 권유한 고니로서는 어이가 없을 노릇이지만, 시나리오를 읽어 보고 나서는 오히려 '장사장과 손을 잡으면 땅 짚고 헤엄치기다'라는 예리한 반박을 내놓는다. 대길로서는 도저히 용납하기 힘든 시나리오지만, 도박판의 강자였던 고니의 판단으로는 역으로 손잡고 재벌 2세를 수술해 버리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 대길이 제안을 거부하고 떠나려고 하자 그렇게 하겠다면 다 잃어도 좋으니 빌려준다는 대인배스러운 제안을 한다. 돈은 언제든 벌 수 있지만 망친 인생을 되찾을 수는 없다고. 즉 이 판만 하고 손을 씻어버리라는 권유였다. 당시로선 어마어마한 거금인 5천만 원[14] 을 조카를 위해 떡 하니 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대인배 인증.[15] 아귀가 낀 도박판의 결전을 앞둔 대길에게 그냥 아귀랑 손잡고 호구들을 수술해라라고 권하는 등,[16] 도박은 끊었지만 도박판에서는 적도 아군도 없고 돈 따서 살아나가는 것이 진리라는 원칙은 잊지 않은 듯하다.

여담이지만 대길이 자금 지원해 달라는 부탁을 처음 거절하면서 "난 네 나이 때 이미 도박 끊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즉 1부 마지막의 '치기만 하면 항상 이겼고 개평으로 반은 돌려주고 낚시하다가 도 깨닫는 전설'은 다 머리에 피도 덜 마른 대길 나이 이전에 해치운 업적이 된다![17]

2.3. 원 아이드 잭

파일:고니3.jpg
짝귀와 마찬가지로 타짜/1부에 이어서 등장하는 인물. 도일출이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던 시절, 배다른 형의 조언으로 아버지가 계신 요양원에 갔을 때 병문안을 온 고니를 우연히 만난다. 도일출에게 짝귀의 반이라도 되어 달라고 조언한다. 단 도박이 아닌 분야에서... 이후 도일출이 나라와 살짝 틀어졌을 즈음 짝귀의 문상을 위해 완전히 백발 할아버지가 된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18][19][20]

3. 명대사

(만화) "따지고 보면 사랑도 구라야. 사랑은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상대방을 들었다 놓았다 속이고 자기 자신까지 속이거든. 난 무식한 놈이라 잘 모르지만 사랑보다는 의리가 있어야 한다고 믿소. 의리란 놈은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으니까. 당신이 나와 결혼해 주면 한평생 남편으로서 의리를 지킬 거요." [21]
(영화) 내가 사랑 모른다 그랬지? 사랑? 그것도 어차피 다 구라다... 내가 너한테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돌아간다면... 그 땐 너한테 의리 꼭 지킬게.
(영화) "아유...뭘 잘 생긴 얼굴이라고 보재."
(영화) "어이 합천 양반, 어디 가서 해장국이라도 한 그릇 사셔 드셔야지. 돈 잃으면 속쓰린 법이라매?"
(만화) "제가 대 선배님도 몰라뵙고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22]
(영화) 건방지게 대 선배님도 몰라뵙고...[23]
(영화) "에에이...맥주가 히아시도 안 돼가지고...[24]"
(영화) ''대신 이돈 우리가 먹습니다~? 신사답게?!''[25]
(영화)
(곽철용) "너, 내 밑에서 일할 생각 없냐?"
"에이, 늑대새끼가 어떻게 개 밑으로 들어갑니까?"
(만화)
(곽칠성) "내 밑으로 들어오면 (재주가 있는 싸움질에) 돈이 되게 해 주겠다. 물론 네 돈도 돌려주고!"
"머슴살이는 안 해!"
(영화) "시나리오 쓰고 있네, 미친새끼가!"
(영화) "이 패가 단풍이 아니라는 거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모가지를 건다. 쫄리면 뒤지시든지."
(만화) 난 이 패가 장이 아니라는 것에 우리 식구들 돈 몽땅하고 내 모가지를 걸겠소!
(영화)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이런 거 안 배웠어? 뭐해, 니네 형님 손 안 찍고!"
(영화) "난 딴 돈의 반만 가져가."
만화에서는 서술자 시점에서 "딴 돈의 절반은 언제나 개평으로 돌려주었다."라고만 나온다.
함대길: 어떻게 노름을 끊으셨죠?
고니: 죽으면 돼! 나는 태어나서 두 번 죽었다. 노름을 배우기 위해 한 번 죽었고, 노름을 끊기 위해 또 한번 죽었다!
아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모두들 돈을 따기 위해 노름을 했지만 자네 아버님은 노름 그 자체를 위해 노름을 하셨지. 군자가 따로 있고 영웅이 따로 있나? 내가 볼 땐 자네 아버님이 군자였고 영웅이었네.[26]
부디 자네 아버님 같은 사람이 되어주게, 그 절반만 따라가도 자넨 성공한 거야. 단, 노름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27]

4. 기타



[1] 일설에 따르면 짝귀의 경상도와 아귀의 전라도의 중간에 걸친 지리산에 고니가 사는 것은 타짜로서 둘을 이어받는, 또는 넘어서는 것을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2] 원작 1부에서 경찰이 불심검문 중 고니의 도민증을 확인했을 때는 '마천리'라고 나오는데, 현재 마천리라는 지명은 전라도와 경상도에 모두 있지만 실제 마천리는 지리산에서 많이,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이 대부분이며 실제로 지리산 자락에 존재하는 건 마천이다. 그러니까 엄밀한 행정구역이라기보단 마천면 인근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영화에서는 확실하게 남원이라고 언급되며, 때문에 고광렬이 지연으로 엮이기 위해 자신도 남원출신이라 거짓말을 한다.[3] 작중 신문의 한자를 못 읽겠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4] 만화가 진행되어 가면서 나잇살이 찌고 중후해지면서 덩치가 엄청나게 거대해지게 그려진다. 정작 영상화에서는 영화판의 조승우나 드라마판의 장혁이나 체격이 정말 딱 '평균 수준'인 배우들이다.[5] 영화상의 고니는 체격은 평범하지만 싸움실력은 꽤 좋다. 스타일은 힘이 좋다기보단 꼼수와 지형지물을 이용한 변칙적인 싸움꾼. 실제로 평경장의 원래 보디가드, 경찰 출신인 다른 보디가드, 조폭인 용해 등과 싸웠는데 전부 꼼수나 주변 물건, 상황 등을 활용해 이겼다. 원래 평경장의 제자 겸 보디가드 역할을 했으니 원작만큼은 아니라도 충분히 센 편이다.[6] 평경장이 실력을 인정하며, 실질적으로 더 가르칠 것이 없음을 암시하는 장면도 등장한다.[7] 고광열은 오랜 구애 끝에 화란의 마음을 얻게 되었으나, 도박에 손을 씻고 새출발하기엔 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산에만 가면 돈을 전부 저금해 두었었는데, 마침 이때 화폐개혁 때문에 10환당 1원으로 바꾸게 되면서 일정액수 이상은 인출을 못하게 되자 군부정권인 이상 앞으로도 돈을 찾을 가망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원정간다. 그리고 떠난 지 일주일 만에 1년 안에는 돈을 모두 인출가능하게 하겠다는 정책발표를 했다.[8] 낚시를 하다가 대어를 낚았는데, 물고기가 입술을 떼주고 도망을 간다. 보통 낚시와 도박은 비슷하게 의미를 가진다. 왜냐면 희박한 확률 끝에 얻는 보상이 주는 쾌감이 있는 면에서 상징적으로 동일시 되기 때문이다. "(호구나 물고기를) 낚는다"는 표현도 그런 맥락. 그런데 전국 최고의 타짜에 오른 고니가 "낚시"를 했는데, 자신의 호구여야 하는 물고기가 역으로 속임수(구라)를 써서 미끼를 먹고 도망간 것이다. 즉, 아무리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고 한들 타짜와 호구의 경계가 순식간에 바뀌는 자연(낚시)에서는 하나의 미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니는 깨닫게 되는 셈. 이는 자신이 몸 담았던 도박판에도 마찬가지. 즉, 도박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면에 대해 깨달아 도박을 끊게 된 것이다.[9] 아귀와 승부를 보고 바로 그만둔 건 아니고, 그 뒤로 얼마 동안은 혼자 도박판을 전전했다. 다만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속임수도 안 쓰면서 항상 이기고, 딴 돈의 절반을 개평으로 주는 등 돈에 매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준다.[10] 다만 이 돈은 매형이란 작자가 다 뺏아간다[11] 엔딩 시점에서 고니는 이미 도박 기술따위는 아무래도 좋은, 도박의 진정한 이치와 본질을 깨달은 신선에 가깝게 묘사된다. 끝까지 손기술과 정치질 승부가 벌어진 후속작의 주인공들과는 엄청난 격의 차이를 느끼게 만들어주는 부분.[12] 물론 2부의 대길이 역시 많은 상처를 입지만 복수도 마치고 돈도 벌게 되고 도박에서도 손을 뗀다. 다만 고니는 혼자서 자신만의 의지로 도박에서 손을 떼지만 대길이는 처형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격은 고니가 더 높다. 4부의 장태영은 애시당초 도박따위 그저 복수의 수단이었을 뿐이므로 논외.[13] 돌산에 대해 언급하는 걸 보아 채석장 채석 사업이나 시멘트 제조 사업으로 추정.[14] 1981년 당시 공사중이던 압구정 현대9차아파트가 프리미엄 붙여서 평당가 145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즉 강남에서 신축 30평대 아파트를 살만한 돈.[15] 고니가 전문 도박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계기가 누나의 돈을 날려버리고 그 돈을 갚기 위해서였고, 그 시점에 대길이는 이미 태어났었으니 대길이가 어렵게 성장한 원인을 제공한 것이기도 하다. 함대길을 데리고 어렵게 살고 있던 누나를 찾아와서 날렸던 돈의 10배를 주면서도 마음이 편치 못했다고 독백한다. 또한 작중에서 대길이 아버지는 그냥 양아치 악역이지만, 어찌되었던 고니에겐 생명의 은인이긴하니 은인의 자식이기도 한 셈. 단순히 조카이기 때문이라고 하기엔 부족하다.[16] 물론 아귀가 어떤 도박꾼인지 잘 알고 있던지라, 속임수를 간파하여 궁지로 몰아넣으려 하면 그걸 역이용하라는 조언도 해줬다.[17] 대길이 아직 어렸을 때 누나의 돈을 갚으러 온 장면이 있으니, 사실 1부 스토리는 몇 년 걸리지 않았다는 거다. 30이 되기 전에 도박을 끊는다는 약속을 한 적도 있다.[18] 3부 배경이 90년대 초반~중 후반이니 60대 초반정도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19] 포우 일당이 서국팔 일당을 공사할때 서국팔과 권원장과의 대화에서 작중 시간이 1997년이라는게 언급이 된다.[20] 건강이 안좋아져서 요양원에 드러누워있는 짝귀와 달리 고니는 상당히 정정한 모습이다. 즉 그동안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했다는 것. 사실 여기저기 유랑하면서 살던 짝귀와 사업가로서 성공한 고니는 아무래도 건강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21] 화란이에게 한 청혼. 사랑 때문에 은주에게 휘둘리던 자기자신과 일별하고 화란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심지어 자신의 사랑마저도 바치겠다는 간지폭풍의 명대사[22] 짝귀를 두들겨 팬 뒤에 내뱉은 대사다.[23] 영화에서는 고니가 짝귀를 두들겨 패지는 않는다. 다시 한 판 붙자고 머리채를 잡지만 그 머리채는 가발이었다. 그 안에 드러난 잘린 귀가 드러나면서 고니가 '짝귀...?'라 말하고 짝귀와 단 둘이서 술을 마시는 화면전환을 할 때 저 대사를 한다.[24] 이 틈에 손에 화투 한 장(삥)을 숨겨놓는다.[25] 곽철용이 판 돈 다 털리고 기용한 타짜인 박무석까지 공사질로 손이 잘릴 위기에 처하자, 신사답게 하라면서 판을 물릴때 나온 대사.[26] 아버지의 장례를 지키는 도일출에게 중년이 넘은 고니가 찾아와서 진심어린 충고를 해준다.[27] 아이러니하게도, 이 다음 장면에서 도일출은 오히려 자신이 전설의 타짜 짝귀의 아들이라는 점에 자극받아 더더욱 도박에 매진하게 된다... 2부에서 함대길도 그렇고 고니가 도박에서 벗어나라고 충고할 때마다 상대방은 오히려 더 엇나가버리는 전개. 반대로 이런 점이 오히려 고니를 다른 주인공들과 격이 다른 초월자로 보이게 만들어주기도 한다.[28] 굳이 지적을 하자면 먼저 자기 손목+돈을 건 쪽이 원작에서는 아귀였다는 것, 고니가 모가지가 아니라 말 그대로 모가지를 걸었고, (실패했지만)아귀에게도 목숨을 걸 것을 요구했다는 것, 패를 까기 직전 원작에서의 고니는 정말 자기가 밑장빼기로 장을 준 것처럼 자기가 잘못했다며 이러지 말자고 한다는 것, 그리고 손목이 날아가게 된 상황에서 영화의 아귀는 멘붕 상태로 중얼대지만 원작에서는 자기를 풀어달라며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정도가 차이점.[29] 생략된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고니 성격또한 많이 다르다. 대담한 건 원작이나 영화나 똑같지만 원작은 예의를 갖추면서 벌벌 떠는 연기도 하지만 영화에서는 도발에 욕도 찰지게 하는 둥 성격에 변화가 크다.[30] 이 장면은 생략된게 아니고 짧게 나온다. 4억, 3억, 1억, 2천 모두 다이를 한다. 다만 여기선 아귀가 고니를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어서 고니가 파산 직전이었기 때문에 그다지 초조해하진 않고 여유롭게 "밤새 죽기만 할거냐?"고 하고, 고니가 뭔 참견이냐고 쏘아붙히자 "걱정되니까 그러제. 손목 잘릴까봐"라고 비아냥거리고, 고니가 조그맣게 한 번 이기자 "오늘 처음 땄네. 고거 먹고 인건비나 나오겄어? (부하에게) 아야, 슬슬 오함마 준비해야 쓰것다"라고 지시한다. 전체적으로 이 장면 뿐 아니라 영화판에선 김윤석의 연기로 아귀의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대폭 버프를 먹어 거물다운 여유를 시종일관 보여준다.[31] 예고편에서는 "전국적으로다가" 장면 다음에 바로 "원 아이드 잭"이라는 대사가 나오도록 편집되어 있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그 전국적 타짜가 '원 아이드 잭'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으로 인식하게끔 한다.[32] 타짜 1편에서 평경장 본인이 "대한민국에서 타짜하면 딱 셋이야. 경상도에 짝귀, 전라도에 아귀, 기카고 전국적으로다가 나."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있다.[33] 고니가 아귀를 이긴 시점에서 충분히 전국구 타이틀이 붙을 만하다. 문제는 고니의 활동 기간이 너무 짧아서 존재 자체가 안 알려지거나 도시전설 취급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물론 그 이후로도 활동을 계속한 아귀가 어느 순간 손 한쪽이 없어진 상태란 것이 소문은 났을테니 고니 자체의 이름은 몰라도 "그 무서운 아귀를 정체불명의 초고수가 물먹였다더라"는 식으로 어떻게든 그 존재는 알려졌을 것이다. 만약 고니의 향후 행보가 원작 설정대로라면 짦은 활동만으로도 충분히 알려질만하다. 어차피 타짜의 커리어는 입소문으로 퍼지는 건데, 아귀를 이김, 이후(원작대로면) 도박서 전승, 무조건 이기는 패로 잡고도 스스로 의지로 끊음, 3콤보면 전설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