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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f5f5,#191919> 화랑고무의 소프트 점보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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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연필로 기입한 내용을 지워내기 위해, 즉 종이에 달라붙은 흑연 가루를 떼어내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도구.2. 역사
지우개가 발명되기 전에는 밀랍 덩어리를 사용하거나, 식빵과 같은 촉촉하고 푸석푸석한 빵으로 그 역할을 대신했다고 한다. 비단 빵을 주식으로 삼던 당대의 서구권 국가뿐만 아니라 16세기부터 유럽의 영향으로 일찍이 빵을 받아들인 일본의 미술학도들도 빵을 지우개 대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그림이나 도면 등을 그리던 도중 출출하면 지우개로 쓰다 남은 빵 조각이나 빵의 딱딱한 껍질 부분만 떼어내서 먹었다고 한다. 이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이야기가 오 헨리의 <마녀의 빵>.1770년, 산소 발견으로 유명한 영국의 화학자 조지프 프리스틀리(1733~1804)가 고무를 '흑연을 지우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처음 기록으로 남겼다.[1] 같은 해, 영국의 공학자 에드워드 나이른(1726~1806)이 자신의 설계도를 수정하던 중 실수로 빵이 아닌 고무 조각을 집어들고 수정을 하다 설계도가 지워지는 것에 착안해 작은 고무 조각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판매한 것이 시판되는 고무 지우개의 시초다. #
초기에는 순수한 고무로 만들었으며, 20세기 이후에는 플라스틱(PVC)을 사용하는데, 플라스틱을 이용한 최초의 지우개는 일본의 '시드' 사에서 1958년 출시한 반투명 플라스틱 지우개 시드 P-101이다.[2]
현대에 들어 지우개 하면 보편적으로 떠올릴 흰색 PVC 지우개의 시초는 1967년 스테들러에서 개발되어 지금까지 판매되고 있는 Mars plastic이다. 현재도 한국의 문구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3. 재료
앞서 서술했듯 원래는 고무로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플라스틱(PVC)로 제조된다.다만 PVC 재질의 지우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3]가 들어 있다. 플라스틱을 유화시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일부 플라스틱 재질 제품과 지우개를 붙인 채 방치하면 가소제로 인해 플라스틱이 녹아서 붙어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접착면이 딱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것은 억지로라도 떼어낼 수도 있지만, 지우개를 떼어내도 이미 지우개가 플라스틱을 녹였기 때문에 지우개 형태 자국이 선명히 남아서 멀쩡한 제품을 날릴 수 있다. 서랍이나 필통 등에, 여름을 비롯해 고온이라 가소제가 기화되기 쉬운 환경에 장시간 보관할 때에는 주의를 요한다.[4]
여기에 더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환경호르몬이라서 인체에 유해한 편이고, 성장기에 많이 노출되면 성불능(남자), 성조숙증(여자)이 발생할 가능성을 늘릴 수 있다. 이 때문에 2008년부터는 해당 성분을 기피하게 되었으며, 또한 해당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 경고 문구를 표기하도록 되어 있다. 거기에 더해 최근의 PVC 지우개들은 입에 넣지 말라는 식의 경고문이 포함되어 있다.
플라스틱을 녹이는 문제와 환경호르몬 이슈 때문에 가소제가 들어있지 않은 PVC 지우개도 생산되고 있다.[5] 다만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가소제가 들어 있지 않다 보니 지우개로써의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거나, 가루가 뭉치지 않고 미세하게 날리는 등의 문제가 있다.
전통적인 고무지우개.[6]
플라스틱이 아니라 고무로 만든 제품도 Milan사의 제품을 비롯해 적게나마 유통되고 있다.[7] 다만 플라스틱으로 제품의 주류가 바뀐 것만 해도 짐작이 가겠지만, 고무 지우개는 성능 자체가 떨어지고 특유의 고무 냄새가 심하다. 단, 유럽에서는 샤프펜슬을 잘 안 쓰기에 고무 지우개도 플라스틱 지우개만큼 현역이다. 주로 합성고무로 만들지만 천연고무로 만든 것도 있으므로 고무 알러지가 있다면 주의하자.
4. 상세
미세한 접착성으로 종이에 묻은 흑연가루를 붙이는 것과 동시에 연질로 된 몸체가 뭉개지면서 흑연가루가 묻은 부분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신발 같은 곳에 묻은 찌든 때를 어느 정도 떼거나, 컴퓨터의 그래픽카드나 램같은 부품의 접점을 닦거나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성능이 안 좋은 지우개의 경우 지운다기보다는 번지게 한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흑연을 퍼트려만 놓을 뿐 깔끔하게 지워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종이 표면을 과하게 손상시켜 종이를 훼손시키거나 찢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사실 원천적으로 지우개의 원리 자체가 종이의 표면에 묻은 흑연과 함께 종이 표면까지 깎아내는 일종의 연마, 즉 사포질에 가까운 것이라서 지우개의 성능을 막론하고 한 장소에 지나치게 사용하면 종이가 훼손된다.
특히 세밀하게 무언가를 그리다가 지우개를 썼는데 지우개가 흑연 지대를 지났음에도 흑연이 번지는 때가 있는데, 이 경우, 연필로 흑연을 너무 두껍게 쌓은 게 아닌 이상에야 높은 확률로 지우개로 더 이상 안 지워진다. 종이가 손의 땀 등으로 약하게 수분을 머금었을 때 자주 볼 수 있는데, 지우개가 지나가면서 종이에 남아 있는 수분 입자를 밀어 종이 입자를 헝클어 버리면서 흑연 입자를 종이 입자 사이로 끼워 넣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땀 등으로 수분을 머금은 종이는 대개 조금 늘어나 울기 때문에 눈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충분히 말린 뒤에 지우는 것이 좋다.
샤프나 연필의 꽁무니에 지우개가 달린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지우개들은 크기도 작을 뿐더러 대체로 싸구려라 차라리 안 쓰는 게 나을 정도로 성능이 좋지 못하다. 지우개가 달린 샤프의 경우 지우개 심을 리필할 수 있는 구조지만, 리필심을 잘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연필의 경우는 한 술 더 떠서 대다수의 경우 리필이 불가능한 일체형 구조가 많아서 한 번 쓰면 리필이 불가능하다. 대충 야매로 헌 지우개를 빼낸 후 동그란 철사 테두리로 지우개를 드릴처럼 돌려 자른 다음 끼워넣어 다시 보충할 수는 있지만, 리필 대상으로 쓰인 지우개가 훼손되기도 하고, 이럴 거면 그냥 따로 지우개를 쓰는 게 낫다.
다 쓰지 못하고 잃어버리는 물건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대놓고 굴러가는 물건이 아니다 보니 부주의해지기 쉽지만, 막상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데굴데굴 굴러간다. 다만 미술을 즐겨 하거나 전공인 사람들은 지우개를 다 써버리는 일이 매우 흔하다. 주로 떡지우개나 찰지우개라는 매우 물렁한 지우개를 자주 사용하는데, 물러서 잘 닳을 뿐더러 그림을 그리다 보면 지워서 수정해야 할 부분도 많이 생기기에 그만큼 빨리, 남김없이 다 써버리게 된다.
지우개 중에서는 표면이 부드러워서 잘 지워지는 것이 있는가 하면, 표면이 단단해서 잘 지워지지 않는 것도 있다. 후자의 경우는 여러 번 사용해서 지우개의 표면을 닳게 하면 지우는 능력이 좋아진다.[8]
5. 미술용품
미술에서는 제2의 연필 또는 하얀 연필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성이 높은 물건이기도 하다.[9] 일반적인 필기작업에서 쓰는 지우개는 넓은 영역을 깔끔하게 지울 목적으로 사용하므로 딱히 고려할 게 없지만, 미술용 지우개는 보다 정교하게 지우는 작업이 필요하므로 특성이 다른 지우개 여럿을 다른 용도로 활용한다.미술에서 사용하는 지우개는 보통 세 종류로 일반적인 물렁한 지우개, 플라스틱 지우개, 떡 지우개가 있다. 떡 지우개는 과거 식빵이 하던 역할의 계승이며, 넓은 영역을 지우거나 문질러서 흑연을 번지게 해 흐리게 하는 용도, 플라스틱 지우개는 미세한 부분을 지우거나 날카로운 효과를 위해 사용하므로 칼로 모서리를 뾰족하게 잘라 사용한다. 사무용품으로써 사용할 때는 단순히 벅벅 지우면 끝이므로 테크닉을 고려할 필요가 없지만, 미술용도로 지우개를 사용할 때는 흰색 펜으로 그린다는 마인드로 정밀하게 지워야 하기 때문에 나름의 테크닉이 요구된다.
연필로 세밀한 그림을 그릴 때 글씨 지우듯 지우개를 쓰면 지우개가 애먼 부분까지 덤으로 지우는 문제가 있어서 앞서 말한 경우처럼 접촉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플라스틱 지우개를 연필처럼 잘라 사용하는데, 아예 이 점에 착안해서 각이 무척 많은 특이한 모양의 지우개나, 연필심 대신 지우개가 들어가 있는 연필형 지우개, 건전지를 넣어 끝에 달린 지우개나 닙을 회전시켜서 사용하는 전동지우개 라는 괴악한 물건까지도 사용된다.[10] 전동지우개의 경우, 필기용뿐만 아니라 기판 청소 등에도 쓰이며, 아예 미세한 곳을 손질할 목적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전동지우개는 작은 원기둥 형태의 지우개를 넣어서 사용하는데, 이걸 다 쓸 경우 리필용 심을 갈아끼우면 되지만 사실 규격만 맞으면 상관없는지라 적당히 사이즈의 지우개를 잘라 넣어 쓰기도 한다. 다만 전동지우개는 일반적인 지우개보다도 종이 표면을 더 심하게 깎아내는 경향이 있는지라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배제하는 편이 좋다.
미술도구로 지우개를 쓸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지우개 사용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우개를 많이 사용할수록 종이의 표면이 닳아 거칠어진다. 단순히 연필로 소묘를 할 때도 지우개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훼손된 종이 표면에 흑연이 아예 깊숙히 들어가서 지워지지도 않고 번지기만 하는 참사가 발생한다. 여기에 수채화 물감, 색연필 등의 채색도구를 쓸 경우 훼손된 종이 표면이 물감과 물을 필요 이상으로 흡수해서 쉽게 울거나 종이가루가 벗겨져 나오는 경우도 생긴다.
4B 연필 자국을 지울 때는 일명 "잠자리 지우개"로 불리는 톰보 지우개[11]가 특효. 매우 무르고, 쓰는 사람에 따라 되려 흑연이 묻어나오기도 한다.
6. 지우개똥
연필로 적은 걸 지우개로 지우고 난 뒤 나온 잔해(지우갯가루) 혹은, 그 잔해를 뭉쳐놓은 것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네리케시(練り消し)라는 이름의 장난감으로 팔리고 있다.뭉쳐놓은 것은 고무찰흙 가지고 놀듯이 놀 수 있으며,[12] 필기중에 새로 생긴 가루를 곧바로 깨끗이 병합할 수 있다는 실용적인 용도도 존재한다. 특히 공책 틈새에 낀 가루 처리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이런 용도로 지우개똥 청소기라는 별도의 제품이 아예 존재하긴 하지만, 반죽을 이용하면 공짜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색상은 필기를 지운 것으로 만든 경우에는 회색으로 시작하고, 일부러 빈 곳에 지우개를 문질러가며 만든 경우에는 지우개와 동일한 색으로 시작하지만, 가지고 놀다 보면 때가 묻어 결국 어두운 색으로 변한다.
일부러 가루를 만들어 뭉친다니 잉여짓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연필류로 그림을 그리다 종이에 묻은 흑연가루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고무찰흙처럼 모형을 만드는 일에도 사용되기도 한다.[13] 또한, CPU의 액체질소 냉각을 위한 실링에 사용되기까지 한다. 단순히 잉여짓이라기에는 생각보다 꽤 많은 용도가 있는 셈. 물론 저런 용도에는 직접 지우개를 희생시켜 만들기보다는 일명 떡지우개라는, 처음부터 반죽 형태로 생산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쪽이 성능도 훨씬 좋다.
지우개똥을 손으로 조물락대면서 반죽 만들듯이 뭉치고 나면 그 안에 때가 들어있는지라 며칠 놔두면 세균이 증식해서 냄새가 나는데, 책받침이나 필통, 공책을 사용해서 손으로 직접 굴리지 않으면 냄새가 안 나기도 한다.
다만 지우개똥을 만들 수 있는 지우개는 가소제가 많이 들어간 물렁물렁한 지우개[14]인데, 이 가소제에는 앞서 서술했듯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계열의 성분이 들어가며 건강에 좋지 않다.
7.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191919>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colbgcolor=#fff,#1f2023>지우개 |
영어 | eraser[15] · rubber[16] |
중국어 | 橡皮擦 |
일본어 | [ruby(消, ruby=け)]しゴム[17] |
8. 주요 제품
- 모나미 그리픽스
- 사쿠라 크레파스 라딕 하드 타입, 소프트 타입
- 사쿠라 크레파스 사쿠라폼
- 스테들러 마스 플라스틱
- 스테들러 라소플라스트
- 펜텔 아인지우개
- 톰보연필 모노
- 파버카스텔 더스트프리
- 화랑고무 소프트점보, 세모나, 네모나
- 향 아카시아 지우개
- 다이소 사무용 지우개(한스 지우개): 부드러워서 잘 뭉개지는 특성이 있으며 덕분에 얇은 종이에서도 종이가 상하지 않게 지울 수 있다. 연필 등 필압이 높은 것보다는 필압이 낮은 글씨를 지우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샤프 글씨를 지우는 데 있어서만큼은 아인이나 스테들러 등 유명 지우개보다 훨씬 잘 지워진다.
- PLUS 에어인: 한국에서는 2023년 4월부터 정식 발매된 지우개로 현존하는 지우개들 중에선 성능이 거의 가장 뛰어나다는 평이다. 기본형 말고도 W 에어인이라는 제품도 있으나, 성능이 비슷하고 몸체가 너무 말랑거려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이 있어 그다지 선호되진 않는다. 현시점 기준 웬만한 문구점에선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문구랜드 등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구하거나 해야 한다.
9. 여담
- 보통 6면체인 지우개의 모서리를 상대와 번갈아가며 손가락으로 눌러 이동시켜서 상대방의 지우개 위로 올라가게 하면 승리하는 지우개 따먹기란 놀이가 있다. 지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지우개를 조공해야 한다.
- 수업 중에 들으라는 수업은 안 듣고 지우개를 잘게 자르거나 지우개똥을 뭉쳐서 다른 사람에게 집어던지는 장난도 있다.
- 2000년대 후반 즈음 '구찌 지우개'라고 해서 지우개 하나가 무려 14만 원(!)이라는 가격을 자랑해 이슈가 되었다. #
- 영국에서는 지우개를 주로 'rubber'라고 부른다. 한편 미국에서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eraser'라고 부른다. 그런데 미국에서 rubber는 콘돔의 은어로 사용되곤 한다. 그래서 영국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미국 문방구에 가서 지우개를 사려다가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18][19]
- 지우개 지우는 방향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쓰는 사람이 있고, 지우던 곳으로만 지워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 지우개를 빌렸다면 방향을 신중히 하는 게 좋다.
- 종종 무언가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렸을 때 이 상황을 지우개에 비유하기도 하며, 대표적인 사례가 내 머리속의 지우개.
- 요즘에는 지우개도 다양한 모양과 디자인의 어린이용 아기자기한 상품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장난감 지우개가 바로 그것인데, 스포츠 용품(축구공,[20] 미식축구공,[21] 볼링핀, 볼링공, 농구공 등이 있으며, 심지어 탁구대와 탁구공 지우개도 있다!), 초밥, 탈것(교통수단), 편의점 음료수나 컵라면 과자봉지 모양, 동물, 식물, 총(권총, 총알 등), 만화 캐릭터 등 다양한 지우개들도 보이는 편. 주로 일본산 제품이 많다.[22] 실제 햄버거와 똑같은 모양에 조립과 분해까지 가능한 지우개를 보면 향후 지우개 산업도 디자인의 다양화와 (장난감, 캐릭터 등으로) 소비자 취향저격만 잘 해도 지금보다 더 수익이나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이런 종류는 대개 지우개 본연의 성능은 떨어지는 것이 많다.
- 지우개 가루가 거슬린다면 청소용 롤크리너로 밀어버리는 방법이 있다.
- 평생을 써도 못써 후손에게 물려줘도 될법한 거대 지우개가 나온 적도 있다. 상단의 최초의 PVC 지우개를 생산한 일본의 시드 사가 제조한 슈퍼 빅 지우개인데, 어린 아기가 껴안을 수 있을 만큼 크다.
- 타이어 중에서 태생적으로 내구성이 약하거나, 적합하지 않은 환경에서[23] 사용해서 금방 마모되어 버리는 경우 이를 지우개에 비유하기도 한다.
- 탈모 환자들을 놀리는 지우개가 있다. 지우개를 사용할수록 머리가 닳기 때문.
- 어디서나 쉽게 구매가 가능하고 어느 회사의 제품이든 크기가 적절하기에 이런 식으로 노트북 쿨링용으로 애용되기도 한다. 잇섭이 이에 관련된 실험을 해봤는데# 노트북의 열 배출이 대부분 아래로 이뤄지기 때문에 지우개를 밑에 놓으면 열 배출이 이뤄질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 뽑기기계에도 지우개가 들어간다. 정확히는 경품을 얻기 위해서는 지우개와 싸워야 한다. 다만 무게를 올려서 돈을 더 뜯어가기 위해 무겁고 단가가 싼 중국산을 쓰기 때문에 경품과 같이 손에 들어온 지우개는 입자가 조악해서 문구용처럼 써먹기 어렵다.
- 사용하면 때가 나오듯 지우개 가루가 밀려 나온다는 점에 착안해 가끔 유난히 때가 많이 나오는 사람을 인간 지우개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들은 실제로 손으로 지워도 잘 지워지고, 손에 잉크가 묻어도 문지르다 보면 때와 같이 떨어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손에 땀이 많으면 이런 괴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1] 프리스틀리가 고무공을 이용해 무언가를 지운 것이 지우개의 유래라는 설이 많이 퍼져 있는데, 프리스틀리는 어디까지나 고무를 이용해 흑연을 지울 수 있다는 기록을 했을 뿐, 직접적인 발명은 하지 않았다.[2] 현재도 시드 사는 클리어 레이더라는 완전 투명 지우개를 생산하는 중이기도 하다.[3] DEHP, DBP, BBP, DNOP, DIDP 등[4] 플라스틱 제품과의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안경닦이 같은 천으로 싸서 보관하는 등의 방책이 있다.[5] 펜텔 아인지우개 라인업은 가소제를 첨가한 제품이 많지만, 길쭉한 스탠다드 모델은 가소제가 없다.[6] 체코의 KOH-I-NOOR HARDTMUTH의 제품이다. 파란색 부분은 잉크로 쓴 글씨를 갈아서 벗겨내기(!) 위한 모래 지우개지만, 잘 안 지워지고 멀쩡한 종이만 날려먹는 경우가 많다.[7] 아니면 동아연필의 샤프 세트를 사도 들어있다.[8] 예를 들어 누군가 책상에 연필 등으로 낙서를 했다면 그걸 표면이 단단한 지우개를 사용해서 지워버리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종이에 연필로 쓴 것을 지우는 것보다 빨리 닳아서, 지우개의 지우는 능력을 빨리 높일 수 있다.[9] 네거티브 기법이라고 해서 검게 칠한 화지에 지우개로 지우면서 그리는 방법도 있다. 연필로는 검게 칠하고 지우개로는 하얗게 칠하는 기법이다.[10] 일부 실기시험에서는 사용금지이니 미대입시생들은 참고할 것.[11] 톰보에서 나온 일본 연필 회사 상표명이다. 원래 일제였으나, 80년대부터 국내산으로 바뀌었다.[12] 단, 진짜 고무찰흙과 섞으면 안 된다. 곧 화학반응을 일으켜 매우 끈적해지고 결국 전체를 버리게 된다.[13] 학창시절 반마다 이 반죽으로 이것저것 만드는 장인 한둘쯤은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14] 주로 화랑고무에서 생산되는 '소프트 점보'라는 제품이 애용된다. 왕년에는 잠자리 지우개라고 불린 톰보연필의 MONO도 애용되었다.[15] 미국식 /ɪˈreɪsər/, 영국식 /ɪˈreɪzə(r)/[16] 영국식 표현으로, 미국에서는 콘돔을 의미하므로 주의.[17] [ruby(字, ruby=じ)][ruby(消, ruby=け)]し(지케시)도 사용되고 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지우개는 JISS6050 규격에 따라 「プラスチック字消し(플라스틱 지우개)」, 「Plastic eraser」, 「プラスチック(플라스틱)」 이라고 표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재료에 상관없이 워낙 보편적으로 消しゴム가 많이 쓰인다.[18] 레터맨쇼에서 브라운 대학교에 다니는 엠마 왓슨이 밝히길, 수업 도중 글을 쓰다가 실수를 했는데, 지우개가 없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rubber" 좀 빌려달라고 한적이 있다고...[19] 비슷하게 일본도 콘돔을 '고무'라고 부른다.[20] 참고로 축구공의 경우 사용자의 경험담을 보자면 지우개 만드는 회사가 한두 군데 이상 있는데, 회사는 달라도 대부분 지우개 디자인이 첫 월드컵 공인구인 텔스타(70년 멕시코 월드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텔스타가 흔한 전통적인 축구공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굳어졌기 때문. 월드컵 공인구 항목에서 텔스타를 참고.[21] 미식축구공의 경우 가장 유명한 일본 Iwako제품 기준으로 '대학 미식축구'대학 풋볼용 공인 경우가 많다. 참고로 미식축구공은 좌우에 흰 줄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프로무대인 NFL과 대학 풋볼용이 구분된다. 미식축구 항목 참고.[22] 특이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능력자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일본에 거주하는 여러 디자인의 장난감, 캐릭터 모양의 지우개만 수집하는 한 여성을 찾아간 적이 있었을 정도. 장난감 지우개 종류에서부터 별의별 지우개가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23] 대표적인 예시로, 겨울용 스노우 타이어를 여름에 사용하는 것으로, 노르딕을 마른 노면에서 쓰면 얼마 못 가고 다 닳아 없어진다. 알파인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낫지만 마른 노면에서 잘 닳는 건 매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