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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3 11:39:11

진격의 거인(애니메이션 1기)/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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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 줄거리
1기 2기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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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1쿨
2.1. 1화, 2천년 후의 너에게 - 시간시나 함락 ①2.2. 2화, 그 날 - 시간시나 함락 ②2.3. 3화, 절망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다 - 인류의 재기 ①2.4. 4화, 해산식의 밤 - 인류의 재기 ②2.5. 5화, 첫 전투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①2.6. 6화, 소녀가 봤던 세계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②2.7. 7화, 작은 칼날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③2.8. 8화, 심장의 고동이 들려온다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④2.9. 9화, 왼팔의 행방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⑤2.10. 10화, 부응하다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⑥2.11. 11화, 우상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⑦2.12. 12화, 상처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⑧2.13. 13화, 원초적 욕구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⑨
3. 2쿨
3.1. 14화, 아직 눈을 볼 수 없어 - 반격전야 ①3.2. 15화, 특별작전반 - 반격전야 ②3.3. 16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반격전야 ③3.4. 17화, 여성형 거인 - 제57회 벽 외 조사 ①3.5. 18화, 거대나무 숲 - 제57회 벽 외 조사 ②3.6. 19화, 물어 뜯다 - 제57회 벽 외 조사 ③3.7. 20화, 엘빈 스미스 - 제57회 벽 외 조사 ④3.8. 21화, 철퇴 - 제57회 벽 외 조사 ⑤3.9. 22화, 패자들 - 제57회 벽 외 조사 ⑥3.10. 23화, 미소 - 스토헤스 구 급습 ①3.11. 24화, 자비 - 스토헤스 구 급습 ②3.12. 25화, 벽 - 스토헤스 구 급습 ③

1. 개요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 제1기에 대한 줄거리를 다룬 문서.

1기 블루레이 더빙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이름이나 대화집이 수정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발판의 '엘런'은 블루레이에서 '에렌'으로 수정되었다.

2. 1쿨

2.1. 1화, 2천년 후의 너에게 - 시간시나 함락 ①

"그날, 인류는 떠올렸다.
놈들에게 지배당하던 공포를.
새장 안에 갇혀있던 굴욕을."

시점은 벽 밖, 날개 문양이 박힌 녹색 망토를 두른 병사들이 말을 타고 숲을 헤치던 중, 거인 하나를 발견한다. 일부가 미끼가 되고 일부는 입체기동장치를 이용해 하늘을 날며 그중 한 병사가 거인의 뒷목을 노린다.


어느 날, 낮잠을 자던 엘런 예거는 굉장히 불길한 꿈을 꾸고 잠에서 깬다. 눈앞에 있던 이는 소꿉친구이자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미카사 아커만.
"미카사?"
"슬슬 돌아가자."
"왜 여기에...?"
"그렇게 말할 정도로 깊게 잠든 거야?"
"아니, 왠지 무척이나 긴 꿈을 꾼 것 같은데... 뭐였더라... 기억이 안 나네."
"에렌, 왜 울고 있어?"
시간은 845년, 거인을 막기 위한 거대한 장벽이 들어선 월 마리아(Wall Maria)의 '미끼 구역' 시간시나구(區).

엘런과 미카사는 장작을 주워 돌아오는 길에 주둔병단의 병사 한네스와 만나지만 엘런은 백 년간의 평화에 찌들어 게으른 모습을 보이는 병사들과 한네스의 모습에 말다툼[1]을 벌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엘런이 화를 내는 이유를 눈치챈 미카사는 조사병단에 들어갈 생각은 버리라는 말을 하고 이에 엘런은 벽 안에 있어봐야 가축과 다를 게 없다는 말을 한다.

집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성에서 들려오는 조사병단의 귀환 종소리에 그들을 맞이하러 가지만 조사병단은 벽 바깥의 정찰에 크게 실패하고 다수의 대원들만 잃고 돌아온 처참한 상황. 이에 한 시민이 그들의 희생을 비웃자 엘런은 그를 장작으로 때리고 격분하지만 미카사가 거칠게 집어던져서 엘런을 말리고 미카사는 다시 한 번 엘런에게 "조사병단에 들어갈 마음은 바뀌었어?"라고 되묻는다.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오고 식사가 준비되는 와중, 미카사는 엘런이 조사병단에 들어가고 싶어한다는 말을 엘런의 모친[2]카를라에게 알린다. 화를 내며 뜯어말리는 카를라와 달리 아버지인 그리샤
"에렌, 어째서 밖으로 나가고 싶은 거니?"
"알고 싶어, 바깥 세상이 어떠한지! 아무것도 모른 채 평생 벽 안에서만 사는 건 싫어! 게다가 여기서 어느 누구도 이어가려 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죽은 사람들의 목숨이 헛되고 말아!"
"그러냐. 배 시간이네, 슬슬 갈게."
그리샤는 집 밖으로 나서며 카를라에게 말한다.
"인간의 탐구심은 우리 또는 누군가가 말했다 한들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오."
그렇게 말한 그리샤는 에렌에게 자신이 항상 가지고 다니던 열쇠를 보여준다.
"돌아오면 여태까지 비밀로 부쳐둔 지하실을 보여주마."[3]
그리샤가 떠난 뒤에 카를라는 다시 한 번 엘런을 다그치지만 엘런은 치기 어린 답변만 하고 집 밖으로 나가버린다.

밖으로 나온 엘런과 미카사는 친구인 아르민 알레르토가 벽 밖으로 나가야 하는 이유를 동네 불량배들에게 설명하다가 얻어맞는 광경을 보고 구해준다. 강가에 앉은 세 사람은 인류가 왜 밖으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미카사는 어떻게든지 엘런이 다른 생각을 못 하도록 따끔하게 일침을 놓는다. 그러던 중 아르민은
"그렇겠지, 분명 이 벽 안이 앞으로도 영원히 안전하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사람은 머리가 어떻게 되었다고 생각해. 백 년 동안 벽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해서 오늘 무너지지 않으리란 법은 어디에도 없는데."

그 순간, 엄청난 섬광과 함께 벼락이 떨어지고, 큰 충격이 시간시나구를 뒤흔든다. 무언가 있다는 느낌이 든 아르민을 따라 미카사와 에렌도 마을 광장으로 달려가고, 얼어버린 아르민이 보는 곳을 바라본 에렌 역시 경악한다. 연기와 함께 방벽 위에 거대한 손이 올라와 있었다.
"그럴 수가... 저 벽은...50미터라고...!"
곧이어 방벽을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에렌이 독백한다.
"놈이다... 거인이다!"
60미터에 달하는 피부가 거의 없이 근육이 드러난 거인은 그대로 발차기와 함께 방벽의 입구를 파괴, 잔해들이 사람과 집들을 깔아 뭉개고, 뒤이어 초대형 거인이 사라짐과 함께 왜인지 그날따라 벽 가까이에 많이 모여 있던 거인들이 시간시나구로 몰려든다.

혼란에 빠진 시간시나구에서 잔해가 날아간 곳 부근에 자신의 집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낸 엘런과 미카사는 집으로 달려가 보지만 파편에 무너진 집과 잔해에 깔린 카를라를 발견한다. 어서 도망가라는 카를라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엘런과 미카사는 그녀를 구하려고 한다. 결국 엘런의 집 방향으로 묘하게 웃는 것 같으면서도 우는 듯한 금발의 거인이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한네스가 달려와 거인을 죽이고 카를라와 두 사람을 구하려 하지만 자신을 내려다보며 소름 끼치게 미소짓는 거인과 눈이 마주친다. 순간 공포에 질려 모두를 구하는 대신 엘런과 미카사를 업어들고는 도망친다.

떠나가는 두 사람에게 카를라는
"에렌, 미카사!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끝내 카를라는 거인에게 잡아먹히고 만다.
"그만둬!!"
"그날, 인류는 떠올렸다.
놈들에게 지배당하던 공포를.
새장 안에 갇혀있던 굴욕을."
아르민의 독백과 함께 1화 종료.
파일:attachment/JGENDC01.jpg

2.2. 2화, 그 날 - 시간시나 함락 ②

"지금으로부터 백 년도 더 전에 인류에게 천적이 나타났다. 그들과 인류 사이에는 압도적인 힘의 차이가 존재하였으며 순식간에 인류는 절멸 위기를 맞이했다. 살아남은 인류마리아, 로제, 시나라는 세 개의 벽을 쌓아올려 거기서 백 년간 평화를 실현시켰다. 그러나..."

거인에 의해 학살극이 벌어지는 시간시나구. 거인에게서 간신히 도망친 에렌어머니를 구하지 못한 한네스를 원망하며 울부짖지만 마찬가지로 양심의 가책을 지니고 있던 한네스는 에렌을 집어던져 떨어뜨린 다음
"네가 네 어머니를 구하지 못한 건 너에게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내가 거인과 맞서 싸우지 못한 건... 나에게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라며 진심 어린 눈물을 흘린다. 한편 미카사는 도망치는 와중에 이마에 손을 짚으며 "아... 또다."라며 부모님을 잃었을 때를 떠올린다.

잠시 후, 시간시나구의 민간인들을 벽 안쪽으로 피난시키던 주둔병단은 거인 무리를 상대로 시간을 벌기 위해 포탄을 쏴보지만 처참한 명중률로 고전하며 결국 시간시나구의 문을 닫는다. 아직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이 남아있기에 한네스가 폐문을 저지하려 하는 순간 금속음과 함께 갑자기 나타난 노란 갑옷 같은 것을 두른 거인이 날아드는 포탄마저 무시하며 돌격[4], 월 마리아의 문을 파괴한다.

에렌은 과거를 회상하며 마지막까지 어머니와 싸웠던 자신을 원망하고, 이윽고 그 증오의 대상이 모든 거인으로 돌아가게 되는 순간, 에렌은 자신의 상처투성이 손을 바라보더니 거인의 땅이 된 시간시나구 방향을 보며 선언한다.
"저놈들을... 이 세상에서... 구축해 주겠어. 이 세상에서... 한 마리도 남김 없이!!"

결국 중앙 정부는 인류의 활동영역을 월 로제까지 후퇴할 것을 결정. 그리고 그동안 1만 명의 사람들이 거인에게 잡아먹힌다.

월 로제 안쪽에 도착한 엘런은 그날 아버지 그리샤가 자신에게 억지로 어떤 주사를 놓는 꿈을 꾸게 되며 일어난 직후 자신의 목에 걸려진 열쇠를 인지한다 .[5]

월 로제 안쪽에 도착한 피난민들은 식량부족으로 인해 로제의 주민들과 병사들에게 홀대를 받게 되고 식량개발을 위해 황무지 개간에 끌려가는 등 많은 고생을 한다. 이 와중에 정부는 식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월 마리아 탈환을 명목으로 약 25만 명의 사람들을 월 로제 밖으로 내보낸다. 작전은 당연히 실패로 끝났고, 수백 명의 생존자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거인의 먹이가 된다. 아르민의 가족도 이때 희생되었다.

월 로제의 밤거리에서 엘런과 미카사는 월 마리아 탈환작전 때문에 가족과 친척을 모두 잃게 된 아르민을 위로하며 함께 훈련생이 되기로 다짐한다.

2.3. 3화, 절망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다 - 인류의 재기 ①

시간이 흘러 엘런, 미카사, 아르민 세 사람은 병단에 지원하게 되고 첫날부터 훈육교관에게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다. 셋은 각기 다른 이유로 병단에 지원한 동기들인 라이너 브라운, 베르톨트 후버, 장 키르슈타인, 마르코 보트, 코니 스프링거, 크리스타 렌즈, 애니 레온하트, 사샤 브라우스 등을 만나게 된다.

병단에 지원한 첫날밤, 식당에 돌아와 저녁식사를 할 무렵 엘런이 시간시나구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된 동기들이 다가와 거인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을 한다.[6] 거인의 생김새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대답하던 중 불현듯 엘런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거인에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자신의 입을 틀어막는다. 엘런의 상태를 파악한 마르코가 동기들을 말리지만 엘런은 스스로의 감정을 얼버무리며 병사가 되어 녀석들을 죽일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 것이니 신경쓰지 말라며 애써 거짓말을 한다.

그 와중에 장이 엘런을 향해 마음 속으로는 거인에게 겁먹고 벌벌 떨면서 용감한 척하는 녀석보다는 나같이 솔직한 사람이 낫다며 엘런에게 시비를 건다. 이에 엘런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만 취침 종이 울리자 장이 먼저 엘런을 향해 딱히 네 생각을 부정하려는 건 아니라며 화해를 청하고 엘런도 이를 받아들인 뒤 식당을 나선다.

장 역시 자리를 치우고 일어설 무렵 미카사를 보고 한눈에 반해 무심코 말을 걸어 아름다운 흑발을 칭찬한다. 그러나 숙소로 향하는 길에 엘런과 미카사는 방금 전에 있었던 다툼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엘런은 머리카락이 길면 훈련 중에 사고가 있을지도 모르니 자르라는 말을 하며 장도 이를 목격한다. 그 후부터 미카사는 늘 머리를 단발로 유지하게 된다.

한편, 병단 신고식 중에 감자를 먹고 교관에게 불순한 태도를 보이는 바람에 밤새 연병장을 달리게 된(...) 사샤는 간신히 벌칙을 마치고 기절 직전까지 가게 되는데, 크리스타는 남겨놓은 빵을 그녀에게 먹인다. 이 장면을 본 유미르"왜 그런 좋은 일을 하지? 좋은 일의 결과에 대해 이런 걸로 만족해?"라고 묻고, 대답을 못 하는 크리스타를 무시하고는 사샤를 들쳐업고 숙소로 향한다. 왜 사샤를 도와주냐는 크리스타의 질문에 유미르는 사샤의 단순함이 쓸모가 있다고 대답한다.

다음날은 입체기동장치에 대한 적성평가가 이루어진다. 동기들이 평가를 통과하는 가운데 엘런은 장치에 제대로 매달려 보지도 못하고 거꾸로 뒤집히는 창피를 당하게 된다.

당장 그날 저녁식사 중에 엘런은 어젯밤의 당당한 태도와 달리 창피를 당한 채 묵묵히 식사를 마치게 되고, 미카사가 곁에 다가와 적성이 없으니 병사를 목표로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꼭 거인과 직접 싸워야지만 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고 말하자 격분한 엘런은 거인이 쳐들어온 그날 광경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느냐며 미카사를 다그친다. 그러나 미카사는 "하지만 네 각오의 크기와는 상관없어. 병사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하는 건 네가 아니니까."라는 말을 남긴다. 할 말이 없어질 무렵에 취침시간이 다가오고 미카사는 "나는 엘런만 개척지로 돌아가라는 게 아냐.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땐 나도 같이 갈 테니까."라고 말하지만 엘런은 없고 샤샤가 빵을 노리고 있을 뿐(...).[7]

숙소로 돌아온 엘런은 같은 방을 쓰는 장과 코니에게 고개 숙여 적성평가 장치를 통과할 수 있게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지만 비웃음만 당하고, 대신 라이너와 베르톨트에게 찾아가 부탁을 해보지만 그들 역시 딱히 어떻게 조언할 방법을 모르겠다며 정중히 거절한다. 그 와중에 베르톨트가 엘런과 아르민에게 병사가 된 이유를 묻자 엘런은 "난 죽이지 않으면 안 되니까. 이 손으로 거인을 말살해야 한다고, 그렇게 마음먹었어."라며 다시금 각오를 굳힌다.

그 다음날, 훈련교관은 엘런을 향해 이번 시도에서 실패하면 개척민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고하고 엘런은 다시 시험을 치른다. 엘런은 순간적으로 균형을 잡는 데 성공하지만 다시 뒤집어지고 만다. 엘런은 절망하지만 훈련교관은 엘런의 벨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뒤에 있던 병사의 벨트와 엘런의 벨트를 바꿔서 다시 시도하게 하며, 그 결과 엘런은 간단하게 균형을 잡는 데 성공한다.

아르민이 그 모습을 보며 "눈빛으로 '자 어떠냐!'라고 말하고 있어."라고 하지만 미카사는 "아니야. 이걸로 나와 떨어지지 않게 돼서 안심하고 있는 거야."라고 말한다(...).[8]

2.4. 4화, 해산식의 밤 - 인류의 재기 ②

엘런과 친구들의 훈련병단 입단으로부터 2년이 흐른 850년 어느 비 오는 날. 완전군장으로 숲속을 질주하는 104기 생도들의 모습으로 4화가 시작된다. 원체 체력이 약한 탓에 아르민은 행렬에서 낙오되기 직전에 이르지만 황급히 달려온 라이너가 잠시 짐을 거들어주고, 라이너는 아르민에게 지금부터 받는 모든 훈련에는 점수가 붙는다는 말로 아르민을 일깨운다. 정신을 차린 아르민은 잽싸게 체력을 끌어올려 행렬에 합류한다.

이후 훈육교관의 생도평가가 이어지고 숲속에서의 입체기동훈련, 그리고 훈련장에서의 대인격투술로 이어진다. 엘런은 훈련장 한쪽에서 라이너를 상대로 대인격투술을 훈련하는 도중에 문득 "병사가 사람을 상대하는 법을 배워서 무엇에 쓰지?"라는 혼잣말을 하게 되고 이를 들은 라이너는 "그건 무책임한 말이다. 우린 병사니까 아무리 불리한 상황이 되어도 도망치면 안 되는 상황이 있다. 상대가 누구든지 뭐든 잘 해내야 한다. 그게 힘을 가진 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뼈 있는 말을 남긴다.

그 사이에 라이너의 시선에 연병장 사이를 유유히 걸으며 보란 듯이 놀고 있는 애니를 발견한 라이너는 엘런을 부추겨 애니를 골려줄 생각에 일부러 애니를 도발한다. 이에 기분이 나빠진 애니를 상대로 엘런이 덤벼보지만 특유의 격투술로 한 번에 엘런을 제압하는 애니. 속았다는 느낌이 든 엘런은 라이너도 훈련(...)해야 한다면서 애니에게 덤벼볼 것을 재촉하고 라이너는 작중 가장 비장한 말투로 "병사는 도망치면 안 되는 상황이 있다. 지금이 바로 그래!"라고 말하지만 한 번에 당해 나가떨어지고 만다.

애니와의 격투 중에 엘런은 애니와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이 와중에 강한 사람일수록 거인이 있는 곳과는 멀어진다는 병단의 모순점을 깨닫게 된다.[9]

그리고 숙소에서의 저녁식사 중에 동료들의 이런저런 환담이 귀에 들어오지도 않을 만큼 큰 충격을 받은 엘런은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생각에 잠긴다. 그 와중에 은 같이 헌병단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마르코에게 왕을 모시느니 어쩌니 착한 아이 같은 소리 하지 말고 본심을 말하라며 부추기는 중에 헌병단을 택하는 건 내지에서 쾌적하게 살고 싶기 때문이지 않느냐며 이야기를 하고 이 말은 엘런의 심기를 크게 건드린다.

엘런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강할수록 위험에서 멀어지는 이 모순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장은 그러니까 그런 모순은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 유지되어야 한다는 말에 크게 화를 내며 장과 드잡이를 하게 된다. 장이 편하게 사는 게 뭐가 나쁘냐며 따지는 판국에 불현듯 오전에 있었던 라이너의 말을 떠올리게 되고 격투술 시간에 배운 기술로 장을 제압하고 상황을 재빠르게 정리한다. 엘런과 장이 싸우면서 난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나타난 교관이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살벌하게 묻지만 미카사가 손을 들고 "사샤가 방귀를 뀐 소리입니다."라고 대답하고, 교관은 미카사의 대답을 듣고 사샤를 보면서 "또 자넨가?"라고 말한 뒤 그대로 돌아간다(...).

그리고 이윽고 수료식의 밤이 찾아온다. 친하게 지내던 동기들과 함께 상위 10위 안에 들어 헌병단을 지원할 수 있게 된 엘런. 하지만 수료식 날 밤, 축하연에서 엘런은 당초의 뜻을 꺾지 않고 조사병단을 희망한다. 다른 동료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토마스 와그너라는 동기는 "인류는 거인을 이길 수 없다."라는 말로 축하연 자리를 잠시 숙연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에 엘런은 굴하지 않고 "우리는 수십만의 희생으로 얻어낸 전술의 발달을 포기하고 얌전히 거인의 먹이나 돼야 하는 거냐! 라며 분노하고 축하연 자리를 빠져나온다. 엘런을 뒤따라 나온 아르민은 바깥세상을 보고 싶다는 이유, 그리고 엘런과 미카사의 발목을 잡지 않겠다는 각오로 조사병단을 희망하고, 미카사는 더 이상 가족을 잃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엘런을 지키기 위해 그를 따라 조사병단을 희망한다.

수료식 다음날 아침, 시민들의 환대를 받으며 출정을 나서는 엘빈 스미스 단장과 리바이 병사장의 조사병단을 보며 엘런과 친구들은 다시 한 번 벽 밖으로 나가볼 것을 다짐하게 된다. 한편, 오전과업으로 방벽의 장비들을 청소하게 된 엘런과 동기들은 간밤에 있었던 엘런의 말에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그에게 사과한다.

가지런히 정렬된 방벽포와 사람들의 밝아진 미소를 보며 엘런은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는다. 그리고 그 순간, 하늘에서 검은 번개가 떨어지고, 초대형 거인이 나타난다. 너무도 뜬금없고 갑작스런 등장에 아연실색하는 엘런과 동기들을 비웃듯이 초대형 거인은 특유의 증기를 뿜어대며 방벽을 수리하던 동기들을 전부 밀어서 떨어뜨린다. 재빠르게 입체기동장치를 가동하여 방벽에 메달린 엘런. 그리고 의식을 잃고 추락하는 동기 사무엘을 사샤가 잽싸게 구출해 낸다.

모두가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황에 엘런은 동기들에게 전투준비를 외치고, 재빠르게 다시 방벽 위에 올라서서는 자신의 마을과 어머니를 잃게 만든 원흉 초대형 거인을 노려보며 전투테세를 갖춘다.
"여어, 5년 만이구나."

그리고 4화 종료.

2.5. 5화, 첫 전투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①

마침내 모든 것을 앗아간 원흉 초대형 거인 앞에 선 엘런. 3년간 배운 대로 거인의 약점인 목덜미를 향해 다가가지만 엘런의 존재를 눈치챈 거인은 팔을 크게 휘둘러 엘런을 공격해 온다. 엘런은 입체기동장치로 그 공격을 가볍게 피해내지만 사실은 엘런을 노린 게 아니라 방벽포를 노린 공격.

거인의 공격 한 번에 엘런과 동기들이 보수하던 방벽포가 한꺼번에 벽에서 날아가 버리고 엘런은 새삼스레 거인에게 지능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마음에 품게 된다. 거인을 처치하기 위해 거인의 몸에 앵커를 박은 후, 거인의 몸을 타고 이리저리 목덜미를 향해 접근하지만 목덜미에 다다른 순간 거인은 다시 한 번 증기를 내뿜고 엘런이 증기를 무시하고 검을 휘두른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엄청난 몸집의 초대형 거인이 발자국만 남겨놓고 사라진 어이없는 광경에 엘런은 5년 전의 참극과 똑같다며 탄식한다. 엘런이 단독으로 교전을 마치고 내려오자 병단의 상급 병사가 달려와서 초대형 거인을 목표로 하는 작전이 개시되었다면서 엘런과 동기들에게 부대로 복귀하여 지시를 받을 것을 명령하고는 작전지역으로 황급히 사라진다. 엘런과 동기들은 선발대의 무운을 빌면서 빠르게 원대로 복귀한다.

월 로제에는 주민대피명령이 내려지고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초기대응을 맡고 있는 선발대는 이미 구멍이 뚫린 성문의 보수는 포기하고 성의 내부에 병력을 배치하고 대포를 설치하여 주민의 대피시간을 벌기 위해 전투를 개시한다.

전투가 개시될 무렵에 본대에선 훈련병들도 총동원하여 거인을 막는 데 투입시킨다. 부대가 소란스러운 가운데 아르민 역시 전투에 출진하기 위해 엘런과 미카사와 함께 전투준비를 하지만 첫 출진의 긴장감으로 인해 손을 떨며 입체기동장치에 가스도 제대로 충전을 못 하는 모습을 보인다.

현재의 기술로는 성벽에 난 구멍을 막을 수도 없고, 몰려드는 거인의 공세를 당해낼 수 없을 거라는 부정적인 말을 중얼거리며 끝없이 손을 떠는 아르민. 엘런은 그의 손을 강하게 붙잡으면서 "그 때와는 다르다. 인류는 이제 거인 따위에게 지지 않는다."라며 아르민을 진정시킨다. 그 순간 이미 성벽의 선발대는 전멸하여 거인은 거리에 발을 내딛는다.

한편, 월 로제 내지의 성에선 주둔병단 남방사령관 픽시스와 월 로제의 발트 공이 한가로이 체스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발트 공이 픽시스의 킹에 체크메이트를 걸면서 픽시스 사령관의 늘지 않는 체스 실력을 탓할 무렵에 전령이 뛰어들어와 초대형 거인의 습격을 알린다.

거인의 습격이라는 말에 넋을 잃고 잔을 떨어뜨리는 발트 공과 달리 픽시스 사령관은 자리에서 일어나 술병째로 깊게 들이키더니 앞으로 술을 삼가달라는 충고와 함께 자리를 뜬다.

당황한 발트 공이 픽시스 사령관을 붙잡고는 "밖에 있는 목숨들은 어차피 싼 목숨들이니 병사를 소집해서 나를 지켜라."라고 말하며 자신을 상대로 체스도 제대로 이기지 못하면서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 말을 하자 뒤에 서있던 부관은 "실제 전투에선 거인을 상대로 봐주시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라며 이제껏 체스에서 일부러 져주었음을 암시함과 동시에 픽시스 사령관의 본 실력을 은연중에 언급한다.

부관을 점잖게 나무란 픽시스 사령관은 조용히 전장으로 향한다.

한편, 본대에선 훈련병을 포함하여 인원을 셋으로 나누는 편성이 진행된다. 전위부, 중위부, 후위부로 나누어지며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정예병력이 후위부에서 시민들을 보호하고 전위부와, 중위부가 거인을 상대한다.

중위부에 포함된 엘런은 스스로 결의를 다지며 배치받은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 와중에 과 부딪히게 되는데, 다음날이면 내지의 헌병단으로 배치받을 예정이었으나 거인이 들어오자 어쩔 수 없이 전투에 참여하게 된 장은 불편한 심정을 숨기지 않고 엘런에게 화를 낸다. 이에 엘런은 장에게 "3년간 죽어라 연습했다. 실제로 죽은 녀석도 있고 중도탈락한 녀석도 있었지만 우린 살아남았다. 이번에도 살아남을 거다."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한 번 전장으로 향한다.

한편, 미카사는 전장으로 향하려는 엘런을 붙잡아서 전투가 혼란해지면 자신에게 오라는 말을 한다. 엘런이 화를 내며 반이 다르고 할 일이 있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지 따지자 자신은 무조건 엘런을 지키겠다며 외친다.

이에 엘런은 미카사를 강하게 질책[10]하며 냉정을 잃지 말라고 하자 정신을 차린 미카사는 자신이 냉정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엘런의 소매를 잡은 채 죽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엘런은 소매를 뿌리치고 배치받은 곳으로 향한다.

드디어 동기들과 거리에 배치된 엘런. 동기들은 출전 직전에 거인들을 무찌르겠다는 의욕을 드러내고 용감하게 출전한다. 그러나 이미 전멸했는지 보이지 않는 선배 병사들. 거인이 침입한 거리 쪽으로 날아가는 와중에 갑자기 기행종인 거인 한 마리가 지붕 위로 불쑥 튀어나오더니 일행을 향해 펄쩍 뛰어오른다. 엘런이 황급히 동기들을 멈춰 세우지만 이미 거인의 입 안에는 토마스가 물려있었다. 구해낼 틈도 없이, 얼떨결에 토마스는 일행의 눈앞에서 첫 희생자가 되고 만다.

토마스를 삼킨 거인을 본 엘런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단독으로 기행종의 거인을 쫓지만 거인을 쫓던 와중에 갑자기 튀어나온 또다른 거인에게 한쪽 다리를 물어뜯겨서 중심을 잃고 건물 지붕에 처박힌다. 엘런을 발견한 동기들은 그를 향해 날아가지만 날아가는 도중에 한 명씩 다른 거인들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게 되고 그 광경을 전부 지켜본 아르민은 전의를 완전히 상실하고 건물 지붕 위에 주저앉게 된다. 그의 옆에도 어느새 수염이 덥수룩한 거인이 다가와 있었고, 다리에 힘이 풀린 아르민은 도망치지 못하고 그대로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잠시 과거를 떠올리며 아르민과 바깥세상을 상상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던 엘런은 아르민의 비명소리가 들리자 정신을 차리고 입체기동장치를 이용하여 아르민을 삼킨 거인의 입을 억지로 벌리고 들어가 아르민을 꺼내 밖으로 던진다. 하지만 엘런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거인의 입에 걸리고 만다. 엘런은 거인의 입속에서 아르민을 향해 손을 뻗으며 "이런 곳에서 죽을까 보냐. 있잖아, 아르민... 네가 가르쳐줬으니까... 나는 바깥세상으로..."

말을 마치기도 전에 거인의 입은 세차게 닫히고 엘런의 팔은 선혈을 흩뿌리며 잘려나간다.
그리고 그 참상을 목도한 아르민은 절규를 토한다.

그리고 후위부에서 시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이동하던 미카사는 어떤 예감이 들었는지 잠시 발을 멈추고 거리를 조용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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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6화, 소녀가 봤던 세계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②

정신이 붕괴된 채로 지붕에서 홀로 떨고 있던 아르민코니가 발견한다. 코니는 아르민을 일으켜 세우려 하지만 아르민은 이미 제정신이 아닌 상태. 같은 조였던 유미르가 우등생인 엘런의 반에서 열등생인 아르민만 살아남았다며 비아냥대자 코니는 크게 화를 내지만 크리스타가 둘을 말리면서 지금 다들 동료가 죽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이라며 상황을 진정시킨다.

소란이 있던 와중에 간신히 정신을 수습한 아르민은 후위에 합류하겠다며 이동하고, 어쩔 줄 몰라하던 코니는 진격하라는 명령과 함께 전위부를 향한다. 이동하는 와중에 아르민은 강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던 세상에서 자신을 도와주던 엘런과 미카사, 그리고 자신은 강해져서 두 사람과 같이 나란히 세상을 살고 싶었다는 생각이 치밀어 올라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입체기동장치로 이동하는 와중에 실수로 거리에 떨어지고 만다. 떨어진 그곳에는 부대에서 소문난 커플이었던 한나와 프란츠가 있었다. 프란츠를 살리기 위해 소생술을 하고 있는 한나였지만 아르민은 하반신이 잘려나간 프란츠가 눈을 뜨지 않는다며 절박하게 소생술을 실시하는 한나의 모습을 보며 다시금 세상이 지옥 같음을 절실하게 느낀다.

한편, 후위부에서는 상회의 짐마차가 성문에 끼어 시민들이 빠져나가지 못해 큰 소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상회의 보스는 거리 사람들에게 거인에게 먹히거나, 상회의 물건이 없어 모두 굶어죽거나 매한가지라며 어서 짐마차를 빼게 도와달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한참 동안 성문을 막고 있었다. 그 와중에 갑자기 병사들의 포위를 무시하고 마구 달려나가는 기행종 거인이 시민들을 향해 덮쳐온다.[11] 다른 병사들이 따라잡기 바쁜 와중에 미카사는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앞서가던 정예병들을 제치고 거인이 주민들에게 도달하기 직전 일격에 거인을 쓰러뜨린다.

거인을 쓰러뜨린 뒤에 성문 앞 상황을 본 미카사는 "주민 대피가 아직 안 끝나서 동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라며 당황하고, 이를 들은 상회의 보스는 "당연하지! 주민의 재산과 물자를 위해 심장을 바치는 게 너희들의 임무 아닌가? 이때까지 백 년 동안 놀기만 한 주제에 까불지 마라!"라며 미카사를 자극한다. 이에 제대로 열 받은 미카사는 "사람이 사람을 위해 죽는 게 당연해? 그렇다면 이해해 주겠지, 한 사람의 숭고한 희생이 때로는 모두를 살릴 수 있다는 걸..."이란 말과 함께 상회의 보스를 죽이기 위해 다가서고 상회의 사람들이 미카사에게 덤벼들지만 상대가 될 리 없었다. 상회의 보스는 "까불지 마라! 너 같은 건 말 한 마디로 자를 수 있어!"라며 발악하지만 미카사는 "시체가 어떻게 말을 해?"라며 보스를 향해 칼을 겨눈다. 보스는 어쩔 수 없이 짐마차를 빼게 한다.[12]

시민들이 서둘러 피난하는 와중에, 한 모녀가 그녀를 향해 감사를 표시한다. 미카사는 그들의 감사에 심장을 바치는 병사의 경례로 답한다. 이후 거리에는 비가 내리고 건물의 지붕에서 미카사는 상급자를 만나 그간의 상황을 설명한다. 그리고 방금 전 만났던 모녀에게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13]

조용한 숲속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세 식구가 평범하지만 단란한 삶을 살고 있었던 어린 시절. 멀리 떨어진 숲속에는 인적이 드물었고 가끔 인근 마을의 의사인 예거 선생이 왕진을 오는 게 전부였다. 가족끼리 단란하게 시간을 가지던 와중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미카사의 아버지는 으레 방문하는 예거 선생의 왕진으로 생각해 문을 열어주지만 사실은 인신매매단이 미카사 모녀를 노리고 집을 찾아온 것이었다. 아버지는 칼에 찔려 사망하고 어머니는 미카사를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하지만 역시 인신매매단의 도끼에 맞아 죽고 만다. 미카사는 힘 없이 그들에게 끌려가고 만다.[14][15]

엘런 부자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예정대로 미카사의 집에 방문하지만 문을 열자 그들에 눈에 들어온 것은 잔혹하게 살해된 아커만 부부였다. 사라진 미카사의 행방을 찾아봤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자 예거 선생은 아들인 엘런에게 헌병단을 데려올 테니 산기슭에서 기다리라고 이야기하며 자리를 떠났으나, 엘런의 생각은 달랐다. 엘런은 숲속을 뒤져서 인신매매단의 아지트를 찾아내고, 길 잃은 아이처럼 연기하면서 그들에게 문을 열게 한다. 그리고 지니고 있었던 나이프로 문을 열어준 똘마니를 찔러 죽이고, 두목을 방 밖으로 유인한 다음 덤벼들어 잔혹하게 살해한다.[16]

묶여있었던 미카사를 풀어준 엘런은 그곳을 빠져나가자며 그녀를 일으키지만 미카사가 "세 명이었는데..."라고 중얼거리자마자 아니나 다를까 남은 동료가 뛰쳐들어와 엘런을 걷어차고 목을 졸라 죽이려 든다. 미카사가 아무것도 못 하는 사이에 엘런은 간신히 힘을 쥐어짜내 "싸워! 이기지 못하면 죽어! 이기면 살아! 싸우지 않으면 이길 수 없어!"라는 말로 그녀를 일깨우고, 미카사는 그 순간 이 세계는 잔혹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떤 힘을 각성[17]하고는 괴력을 발휘하며 뛰어들어 일격에 엘런을 잡고 있던 똘마니의 심장을 찔러 즉사시킨다. 뒤늦게 달려온 헌병단은 아이들이 어른 셋을 끝장낸 광경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예거 선생은 무모한 짓을 한 아들을 크게 혼낸다. 하지만 빨리 미카사를 구해주고 싶었다는 말에는 아무 말도 못하고, 미카사는 돌아갈 장소가 없어졌다며 어떻게 하면 좋냐고 묻는다. 엘런은 자신이 두르고 있던 머플러로 감싸주고 함께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며 미카사의 손을 잡아끈다.[18]

다시 화면은 현재로 돌아오고 입체기동장치를 타고 날아가는 미카사는 "나에겐 이 세계에 돌아갈 장소가 있어. 엘런, 너만 있으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라며 굳게 다짐하고 6화는 막을 내린다.

2.7. 7화, 작은 칼날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③

주민들의 대피는 완료됐지만 병사들의 희생은 막대했다.

본부에서는 책임자로 보이는 자와 병사들이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본부에 남아달라는 보급병들과 벽 너머 안전한 곳으로 가겠다는 책임자의 언쟁이 그것. 결국 책임자는 억지를 부리며 벽 너머로 가버리고 사지에 남겨진 보급병들은 전의를 상실하여 보급 임무도 내팽개치고 본부에 틀어박히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104기 훈련병들은 내벽 너머로 후퇴 명령이 떨어졌음에도 입체기동장치를 작동할 가스가 부족해 벽을 오르지 못하고 절망감에 휩싸인 채 모여있었다. 본부는 본부대로 거인들에게 포위공격 당하고 자신들은 부족한 가스로 도망다니다가 결국 가스 소진으로 거인에게 잡아먹힐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사샤가 자신이 선진에 설 테니 본부를 탈취하러 가자고 동기들을 설득한다. 애니라이너에게 어쩔 거냐고 묻고, 라이너는 "아직이다. 모인 다음에 해야지."라고 말한다.

이때, 후위부에서 시민들을 피신시키고 온 미카사가 이들을 발견하고, 미카사는 동기들 중에 있는 아르민을 만나 엘런의 안부를 묻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르민의 절망적인 34반 괴멸 소식이었다. 눈물을 흘리며 엘런은 자기 대신 죽었다며 사죄하는 아르민. 하지만 미카사는 생기 없는 눈을 하고서 최대한 냉정한 목소리로 아르민에게 지금은 감정에 휘둘릴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 이어 미카사는 겁먹고 있는 동기들을 향해 일갈한다.
"나는 강해, 너희보다 강해, 엄청 강해! 그래서 나는 저기 거인들을 물리칠 수 있어, 비록 혼자서라도. 너희는 실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겁쟁이에다가 무기력해. 참 유감이다. 너희는 여기서 손가락이나 빨고 있어. 할 수 없다면 죽을 뿐. 하지만 이기면 살아."[19]

속에 있는 울분을 한바탕 쏟아낸 후 미카사는 가버린다. 적당히 도발을 섞어서 동기들의 전의를 되살릴 생각이었겠지만 말하는 게 능숙하지 못해 동기들의 공감은 얻어내지 못했다.[20] 대신 이 그 말을 받아 동기들을 독려하고 샤샤가 대놓고 디스를 하여 결국 나머지 훈련병 동기들도 전의를 되찾게 된다. 정신이 붕괴된 상태였던 아르민 또한, 이성을 찾고 동기들과 함께 미카사를 쫓는다.

엄청난 속도로 입체기동을 하며 거인들과 사투를 벌이는 미카사. 동기들은 새삼 미카사의 능력에 감탄하지만 아르민은 미카사가 뿜어내는 가스의 양을 보고 겉으론 냉정했지만 속으로는 크게 흔들리는 상태임을 간파한다. 결국 아르민의 예상대로 미카사는 가스가 너무 빨리 소진되어 바닥으로 떨어져버리고, 아르민이 미카사를 구하려 이탈하자 코니가 장에게 지휘를 맡긴 후 아르민을 쫓아간다. 한편 미카사는 옛일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거인 앞에서 삶을 포기하려 한다. 하지만 거인이 미카사를 잡기 직전 본능적으로 회피를 하며 스스로도 "살아있을 이유가 없는데 내가 왜?"란 의문을 품지만 곧 자기가 죽어버리면 엘런을 추억하는 것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금 싸울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미카사의 뒤에서 나타난 15m급 거인이 미카사를 잡으려던 거인을 공격해 죽여버린다. 전례가 없는 현상에 놀라는 미카사 앞에 아르민과 코니가 도착하고 다시 이동하려는 순간 또다시 거인이 나타나지만 아까의 거인이 다시 한 번 동족을 쓰러뜨리는 기행을 보인다. 놀랍게도 이 거인은 병사들이 거인을 공격하는 것마냥 거인의 약점을 노리면서 싸우고, 심지어 사람처럼 격투 자세를 잡는 모습을 보였다.

거인을 죽이는 거인을 보고 압도당한 채 멍하니 있던 미카사. 그런 미카사를 아르민과 코니가 구출하고, 그들도 그 거인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코니는 기행종이라고밖엔 설명할 말이 없다며 이동을 제안하지만 미카사는 가스를 완전히 소진한 상태였다. 이에 아르민은 자신의 입체기동장치에서 가스통을 꺼내 미카사에게 건네준다. 이번엔 아껴서 써달라며. 그리고 산 채로 먹히는 건 싫으니 칼 한 자루를 남겨달라고. 하지만 미카사는 아르민에게서 칼날을 빼앗아 던져버리고는 남겨두고 가지 않겠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거인을 죽이는 거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것은 마치 인류의 분노를 재현한 것 같았다고 생각하며 7화는 끝난다.

여담인데 기행종 거인의 목소리를 잘 들어보면 그 사람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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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8화, 심장의 고동이 들려온다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④

자신을 남겨두고 가지 않겠다는 말을 하는 미카사에게 아르민은 거인이 저렇게 많은데 어떻게 사람을 데리고 이동할 수 있겠냐며 거절하려 했지만 코니와 미카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르민을 이끌고 이동할 준비를 한다. 아르민은 속수무책으로 전멸했던 34반을 떠올리며 자신과 같이하면 친구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며 자책한다. 잠시 고개를 돌려 기행종 거인을 흘끗 보던 아르민이 제안이 있다며 코니의 손을 뿌리치고 자신의 얘기를 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아르민의 제안은 기행종 거인을 보급소로 유인해서 거인들을 일망타진하는 것.

기행종 거인은 자신의 본능대로 움직이고 있으니 코니와 미카사가 주변의 거인들을 죽이면 기행종 거인은 다른 새로운 거인들을 찾아 이동할 테고 자연스레 보급소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코니는 그건 예상일 뿐이고 너무 위험한 짓이라며 반대한다. 아르민은 잘만 하면 기행종 거인을 보급소로 유인해서 보급소 주변의 거인들을 일망타진하고 모두 살 수 있다며 자신의 의견을 굳힌다. 미카사는 아르민의 의견에 동의하며 아르민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코니도 망설이다 아르민의 제안에 협력하기로 한다.

한편, 은 병사들을 잡아먹는 거인들을 보며 자신이 과연 리더가 될 자격이 있나 고뇌한다.

하지만 곧 마음을 가다듬고 냉정히 상황을 판단한 후에 거인들이 병사들을 잡아먹느라 정신을 팔고 있는 틈을 타서 보급소로 이동하라고 지시를 내리고 병사들은 장의 지시에 따라 보급소로 이동한다.[21]

장의 선도로 보급소에 도착한 훈련병들. 장은 보급소에 숨어있는 보급반 병사들을 보며 병사 한 명을 후려갈긴 뒤 너희들 때문에 우리가 가스 보급을 받지 못해 모두 죽을 상황에 처했다며 몰아세우지만 보급반 병사는 아래층 가스 보급소 안에 들어온 소형 거인들 때문에 우리도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한다.
그때 사람들이 정도 이상으로 모인 것에 반응했는지 거인 둘이 다가와 보급소의 벽을 뚫어 훈련병들은 다시 위험에 빠지지만 때마침 미카사 일행이 유인한 기행종 거인이 그들을 처치하고 보급소 주변의 거인들과 싸우기 시작한다.

이제 가스를 보급하고 전원 후퇴만 하면 되는 상황. 하지만 보급소 내부에 침입한 소형 거인들 때문에 가스 공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아르민이 다시 작전을 제시하는데, 미끼 역할의 병사들이 보급소에서 찾은 헌병단용 산탄총을 가지고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 산탄총으로 소형 거인의 눈을 공격해 잠깐 시야를 차단하고, 그 틈에 엘런마르코, 크리스타를 제외한 상위권 훈련병들이 동시에 위에서 뛰어내리면서 거인의 목덜미를 치는 작전이었다. 기행종 거인이 거인들과 싸우며 더 이상의 거인들이 내부 침입을 하지 않도록 시선을 돌린 덕분에 소형 거인은 일곱 마리밖에 없는 상황. 아르민과 마르코를 포함한 산탄총을 든 병사들은 마르코의 신호 아래에 거인에게 오프닝에서 나오는 장면 그대로 총을 쏘고, 곧바로 대기 중이던 일곱 명이 소형 거인들의 목덜미를 베었다. 비록 사샤[22] 코니가 삑사리를 내는 바람에 위험할 뻔했지만 미카사와 애니가 뒤처리를 해서 아무도 희생하지 않고 가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밖으로 나온 미카사와 상위권 동료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는 기행종 거인을 보게 된다. 기행종 거인은 코너에 몰린 채 여러 거인들에게 뜯어먹히고 있었는데 장은 빨리 탈출하자고 하지만 미카사와 애니, 라이너는 기행종 거인을 살리자는 의견을 낸다. 그러나 더 이상 몸이 재생되지 않아 팔이 없는 채로 분투하던 기행종 거인 앞에 5화에서 엘런이 소속된 34반의 토마스를 잡아먹은 거인이 나타난다. 그러자 당하고 있던 것이 거짓말처럼 미친 듯이 분노하는 기행종 거인. 결국 무쌍을 찍으며[23] 해당 기행종에게 악착같이 달려들어 목을 물어뜯어 찢어 죽여버리고, 주위의 거인을 모두 죽인 후 자기도 쓰러지고 만다.

그런데 그 기행종 거인의 목덜미에는 엘런 예거가 잠들어 있었다. 미카사는 엘런을 보자 위험을 무릅쓰고 아래로 내려가고, 엘런이 살아있음을 확인한 후 엘런을 끌어안으며 오열한다. 미카사는 안전한 곳으로 엘런을 데리고 오는데, 상의 자켓 등 옷 일부와 입체기동장치가 없어졌을 뿐 엘런은 무사했다. 하지만 엘런이 거인에게 잡아먹히는 것을 본 아르민은 안심하며 울면서도 엘런의 잘렸던 팔이 재생된 것을 보고 의아해하면서 8화가 끝난다.

그런데 8화에서 엘런이 변한 거인이 내는 목소리는 저번 화보다 변조가 심해져서 누군지 알 수가 없다. 귀가 좋은 사람들은 7화에서 기행종 거인이 내는 목소리를 듣고 정체를 눈치챘다던가.

2.9. 9화, 왼팔의 행방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⑤

9화는 트로스트구가 쑥대밭이 되던 그날의 아침에서 시작한다.(4화 시점)

거인의 습격을 받은 트로스트구에서 병사들의 피해가 컸던 데에는 정예 병력이라 할 수 있는 조사병단의 부재도 한몫 했다. 하필 당일 아침에 조사병단이 방벽 밖 조사를 나선 것이다.

조사병단의 출정 행렬에는 단독으로 1개 여단의 전투력과 필적한다는 리바이 병사장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리바이의 존재에 환호하지만 리바이는 "칫, 시끄럽군." 정도로 시크하게 반응한다. 이에 옆에서 걷던 한지는 리바이의 결벽증을 사람들이 알면 환멸을 느낄 거라며 농담을 던진다. 근데 이런 말을 하는 한지도 정상은 아닌지라(...) 밖에서 어떤 거인을 만날지 기대된다며 학학댄다. 이에 리바이는 기행종이라면 여기도 하나 있다며 응수.

벽 밖 조사와 진출을 위한 거점 설치가 임무인 조사병단은 인류 지혜의 결정체라 할 만했으나 여전히 매번 출정 때마다 병력의 30%가 넘는 피해를 입었다. 그만큼 인류와 거인 사이의 힘의 차이는 절대적인 것이었다.

장면은 전환되고 거인 먹방 타임(...)
한 병사가 거인에게 산 채로 잡아먹히면서도 "네놈들 따윈 리바이 병장님이 전부 죽여버릴 것이다."라는 말을 하고 때마침 리바이가 그 거인을 썰어버리면서 등장한다. 이후 왼쪽에 2마리, 오른쪽에 1마리 거인이 추가로 나타나자 리바이는 뒤쫓아온 부하들에게 페트라는 병사의 응급처치, 나머지는 거인 한마리를 처리하라고 한뒤 자기 혼자 거인 2마리를 어린애 손목 비틀듯 아주 간단히 죽여버린다. 인류 최강이라 불리는 리바이의 입체기동 씬은 이번 화의 명장면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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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을 해치운 후[24] 어차피 증발해 사라질 거인의 피가 묻은 것에 불쾌해하는 리바이였지만 피가 멈추지 않아 죽어가는 병사의 피범벅인 손은 주저없이 잡아주며 "제가 인류에 도움이 되었을까요?"라는 병사의 질문에 넌 충분히 활약했고 자신이 모든 거인을 쓰러뜨리겠다는 말을 해준다. 이 말을 들은 병사는 평온한 표정이 되어 눈을 감는다.[25] 그때 엘빈 단장이 말을 타고 나타나 퇴각을 명령한다. 조사 초반에 후퇴하게 되면 정말 지금 죽은 병사는 개죽음이 되므로 리바이는 항의하지만 엘빈의 거인들이 북상 중이고 5년 전의 참극과 같은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납득한다.

한편 아르민을 구하고 대신 잡아먹힌 엘런은 거인의 뱃속에서 눈을 뜬다. 주위에는 눈도 감지 못한 병사들의 시신이 소화액 속에서 녹아가고 있었고[26] 자신도 한쪽 팔을 잃은 것에 패닉에 빠진다. 그토록 열심히 훈련했음에도 어머니의 복수는커녕 생명도, 벽 밖 탐험의 꿈도 모두 거인에게 빼앗기게 된 엘런. 독이 오른 엘런은 거인을 한 마리도 남김 없이 제 손으로 말살하겠다고 되뇌면서 천천히 가라앉는다. 이윽고 엘런을 삼킨 거인의 몸을 안쪽에서 찢으며 거인이 튀어나온다. 미카사를 구하고 다른 거인을 공격했던 그 기행종 거인은, 바로 엘런이 변신한 것이었다. 여담으로 아르민은 그 근처에 있었던 게 확실하지만 멘붕 상태라 이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엘런이 그 자리에 있던 거인들을 죄다 도륙했기 때문에 멘붕한 아르민을 코니유미르, 크리스타가 발견할 때까지 안전할 수 있었던 것.

드디어 현재 시점.
정신을 차린 엘런이 본 것은 자신과 아르민, 미카사를 겨눈 수많은 칼날들과 병사들의 사나운 눈빛, 그리고 벽 밖이 아닌 벽 안쪽을 조준하고 있는 고정포였다. 현장 책임자인 주둔병단 간부 킷츠 벨만은 겁에 질린 채 아주 히스테리컬하게 네 정체를 밝히라며 소리지르고 있었다.[27]

현재 상황은 엘런이 거인의 목덜미에서 나타난 것을 보고 병사들이 패닉에 빠져 엘런의 정체를 다그쳐 묻고 미카사와 아르민이 필사적으로 엘런을 지키고 있었던 상황.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미카사가 앞으로 나섰다. 자신의 특기는 살을 잘라내는 것이니 체험하고 싶은 사람은 앞으로 나오라고 담담히 고하는 미카사. 잠시 미카사를 지휘했던 이안 반장은 미카사가 병사 100명에 필적하는 귀중한 전력이라며 킷츠의 성급한 판단으로 미카사마저 희생되는 상황을 우려한다.

엘런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강행돌파하려는 미카사를 아르민은 대화로 해결하자며 만류한다. 그러나 거인으로 변신한 동안의 기억을 잃은 엘런은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그러나 혼란을 가라앉힐 시간을 주지 않고 엘런에게 대답을 강요하는 킷츠 벨만. 엘런은 아르민과 미카사마저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처절하게 인간임을 항변하지만[28] 엘런의 거인화된 모습을 목격했던 병사들에게는 뻔뻔한 거짓말로 들릴 뿐이다. 이 항변이 진상과 무관하다고 판단을 내린 킷츠 벨만은[29] 결국 포격 지시를 내린다.

절체절명의 순간, 엘런은 잊어버렸던 옛 기억을 되찾는다. 시간시나구가 함락되던 그날 왕진을 가던 아버지가 했던 말, 그리고 평화롭던 일상이 부서진 후 언젠가 나타난 아버지가 눈물을 삼키며 자신에게 주사를 놓고, 지하실에 가게 되면 모든 진실을 알게 될 거라고 했던 기억을 떠올린 것이다.[30]
그리고 엘런은 자신도 모르게 엄지손가락을 물어 뜯고 다시 한 번 거인으로 변신해 날아드는 포탄을 막아낸다.[31] 포연이 걷힌 후 미카사와 아르민을 품듯이[32] 나타난 거인의 전율적인 모습에 병사들이 질겁하는 것을 끝으로 9화가 끝난다. 더불어서 엘런이 거인화할 때의 효과음과 번개가 치는 듯한 이펙트 처리는 눈썰미가 좋은 사람은 이미 몇 번 어딘가에서 사용됐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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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10화, 부응하다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⑥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잔존 104기 훈련병들이 결집한 장소.[33] 한 병사가 이젠 더 못해 먹겠다며 패닉에 빠지고 마르코가 그를 달랜다. 병사는 잡아먹힐 바에야 자살하겠다며 무기를 뽑지만 마르코는 극구 말리며 사샤를 가리키며 말한다. "사샤를 봐라. 그런 심한 꼴을 당했어도 지금도 저렇게 의연하지 않냐"라고. 그러자 갑자기 지목당한 사샤는 "으아아아~, 배 아픈데 부상병으로 빼주면 안될까요?" 라며 꾀병을 부린다...[34] 다시 죽겠다고 난리치는 다즈와 말리는 마르코(...).
그때 한발의 포성이 울리고 훈련병들은 불안에 휩싸인다.

엘런 일행을 포위한 병사들은 포연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거인을 보고 경악한 나머지 섣불리 덤비질 못하고 있었다.
그 사이 엘런은 거인화를 해제하고[35] 미카사아르민에게 돌아온다.[36]
엘런은 자신의 두 가지 계획을 말한다. 다시 거인화하여 시간시나구 자신의 집, 정확히는 집 지하실로 가는 것. 얼굴색도 최악에 호흡도 불안하고 코피까지 흘리는, 누가 봐도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지만 엘런은 가겠다고 말한다. 이에 미카사는 엘런 혼자 보낼 수 없다면서 자신도 따라가겠다고 얘기하지만 엘런이 그런 그녀를 강하게 질책한다.[37]
한편 아르민은 어려서부터 도움을 받기만 할 뿐 정작 자신은 너무 나약하여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질 못한다고 자괴를 시작한다. 그때 엘런이 남은 한 가지 계획을 말한다. 바로 아르민이 주둔병단에게 자신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납득시키는 것. 위험할수록 올바른 답을 제시하는 아르민에게 모든 것을 맡긴 것이다. 엘런과 미카사가 보내는 신뢰에 자신이 이제까지 잘못 생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은 아르민은 용기를 발휘해 주둔병단 앞에 선다.
아르민은 엘런은 적이 아니며 그의 힘을 이용하면 트로스트 구를 탈환할 수 있다고 필사적으로 항변한다. 병사들은 아르민의 두려움 없는 행동에 당황하고 거인으로 변신한 엘런이 다른 거인들을 상대로 치열하게 싸운 것을 떠올리며 동조하는 기색을 보인다.
그러나 킷츠 벨만은 공포에 짓눌린 나머지 생각하는 것 자체를 포기하고 무작정 공격하려고만 할 뿐이었다. 이에 아르민은 병사의 경례를 취하고 거인과 싸우다 죽기로 각오한 이상 후회는 없다고 외치며 끝까지 처절한 설득을 멈추지 않는다. 이번 화의 명장면.[38]

두려움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킷츠 벨만의 포격 지시가 내려지려는 순간, 픽시스 사령관이 나타나 킷츠 벨만을 저지하고 엘런 일행의 목숨을 구한다.[39] 남부 지역 총책임자이며 괴짜로 유명한 픽시스 사령관은 아르민에게 트로스트구 탈환 방법을 묻고, 아르민은 거인으로 변신한 엘런이 커다란 바위로 파괴된 문을 틀어막는 작전을 제안한다. 작전 수행이 가능하겠냐는 픽시스 사령관의 질문에 혼란스러워하던 엘런은 자기도 자신의 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아르민의 작전이 가능할지 불가능할지 무책임하게 대답할 수는 없다며 자신없어한다.[40] 하지만, 월 로제의 안전과 사람들의 목숨이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깨닫고서 반드시 틀어 막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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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11화, 우상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⑦

반드시 문을 막겠다는 엘런의 대답에 만족한 픽시스 사령관은 곧바로 작전수립에 들어간다. 그러자 막연한 가능성에 기대 작전을 제안했던 아르민이 오히려 당황하는데, 그런 아르민에게 엘런은 "지금 상대해야 할 적이 거인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픽시스 사령관도 잘 알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거인 퇴치만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혼란에 빠진 병사들을 추스르는 게 더 큰 문제라는 것.

엘런의 우려대로 생존한 104기 훈련생들을 포함한 남쪽 방면 병사들은 큰 혼란에 빠져있었다. 지시에 따라 집합하긴 했지만 병사들은 트로스트구 탈환작전은 곧 집단자살이나 마찬가지라며 동요한다. 전 화에서 발작하는 모습을 보이던 훈련병 다즈는 규율을 따르지 않으면 즉결처형 하겠다는 상관의 엄포에 반발해 칼을 반쯤 뽑아들기까지 하고, 한 주둔병단 병사는 딸을 남기고 개죽음당할 수 없다며 도망갈 틈을 벌고자 혼란을 부추긴다.

한편 픽시스와 엘런은 병사들이 집합한 장소로 이동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먼 옛날 다툼을 반복하던 인류를 보고 누군가가 만약 외부에서 강대한 적이 나타나면 인류는 다툼을 멈추고 하나가 될 거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픽시스 사령관. 그러나 엘런은 거인에게 내몰린 지금도 인류는 반목을 거듭하는데 무슨 속 편한 소리냐며 어리석은 생각으로 치부한다. 픽시스는 엘런도 자신처럼 품성이 삐뚤어졌다며 웃으면서 이제는 단결하지 않으면 싸울 수 없다고 말한다. 이어서 픽시스는 엘런에게 술을 권하는데 수통인 줄 알고 받아든 엘런은 크게 뿜고 만다.(...) 나이답게 아직 술은 못하는 모양.

병사들의 혼란이 극에 달해 소요가 일어나려던 찰나, 픽시스 사령관은 커다란 외침으로 주의를 끈 후 트로스트구 탈환작전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작전 목표는 문의 구멍을 막는 것. 그 실행자로 엘런을 지목하면서 그를 극비리에 연구한 거인화 생체실험의 성공자로 소개한다. 엘런이 거인으로 변신해 앞문 근처의 거대한 바위를 옮겨 벽에 난 구멍을 막고,[41] 그동안 다수의 병사들이 문 반대쪽으로 거인을 유인하며, 소수 정예 병사들이 엘런을 호위한다는 작전이다. 작전 제안자 아르민조차 엘런이 바위로 문을 막을 수 있을지 없을지 자신하지 못하는 불안한 계획이었지만 구멍난 문을 통해 시시각각 거인이 침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낱 같은 가능성에라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픽시스의 설명을 믿지 못한 병사들은 이윽고 무단 이탈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이에 킷츠 벨만이 칼을 뽑아들고 무단 이탈병들을 처리하겠다고 길길이 날뛰지만 픽시스는 무단 이탈자를 처벌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한 번 거인의 공포를 맛본 인간은 두 번 다시 싸울 수 없다는 이유였다.[42] 그리고 이어지는 픽시스의 선언에 떠나려던 병사들은 발길을 돌린다. 거인의 공포를 부모와 형제, 사랑하는 이들에게까지 맛보게 하고 싶은 자도 떠나라. 이 말에 방금 전 딸을 위해 탈영하겠다던 병사도 다시 돌아서고야 만다. 딸은 자신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하면서.[43] 거인에게 잡아먹히는 공포보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사랑하는 이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병사들을 붙잡은 것이다.

픽시스는 4년 전 월 마리아 탈환작전은 말이 탈환작전이었지 식량확보를 위한 인구수 줄이기에 지나지 않았다고 솔직히 인정하면서, 그 덕에 살아남은 인류는 모두 죄를 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픽시스 그 자신도 포함해서. 그러나 이제 월 로제가 돌파당하면 월 마리아 때와는 다르게 인류는 전부 굶어죽든가, 그 전에 내부 분열로 자멸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니 피난 가서 더 안쪽에서 죽지 말고 지금 여기서 문을 지키기 위해 죽어달라고 말하는 픽시스. 그와 병사들의 결연한 의지를 지켜보며 엘런은 바위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지만 자신이 인류의 희망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굳게 결심한다.

픽시스의 지시로 엘런을 호위할 정예반이 구성되는데, 정예반의 지휘관 셋 중에 리코 브레첸스카미타비 야르나하는 불확실한 가능성 때문에 많은 병사가 희생될 것을 걱정한다. 그러나 픽시스는 이번이야말로 거인에게 인류가 처음으로 이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며 작전 개시를 지시한다. 한편 미카사는 이번에도 엘런을 따라가겠다고 나서고, 엘런은 넌 미끼부대면서 왜 따라오느냐고 질책하지만[44] 이안 반장의 지시로 미카사는 호위부대에 배치된다.

작전 시작 위치로 이동하는 동안 리코는 엘런에게 이 불확실한 작전을 위해 수많은 병사들이 희생될 수 있고, 그 희생될 병사들에게도 가족이 있고 삶이 있음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반드시 작전을 성공시켜 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더더욱 마음을 다잡는 엘런. 그러는 동안 문 반대편에서는 병사들이 거인을 붙잡아두기 위해 바짝 접근하는 위험천만한 짓도 서슴치 않으며 거인을 유인하고 있었다.

이윽고 입체기동장치로 바위 근처까지 이동한 엘런이 거인으로 변신하면서 작전이 시작된다. 거인 엘런의 옆에 선 미카사는 도저히 불가능해보이는 임무지만 엘런에게는 모두를 이끄는 힘이 있다며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거인 엘런은 바위를 뒤로한 채, 미카사에게 주먹을 날린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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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12화, 상처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⑧

거인 엘런에 의한 문 봉쇄 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곳의 반대편에서는 작전 성공을 위해 많은 병사들이 미끼가 되어 거인을 유인하고 있었다. 그러나 적극 전투를 피했음에도 약 20%의 병사가 희생되었고 픽시스 사령관은 그 희생이 자신의 명령에 의한 것이었으며,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살육자라 불리게 되더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미카사는 거인 엘런이 내지른 주먹을 간신히 피했지만 연이어 날아드는 주먹을 피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상처를 입는다. 엘런을 진정시키기 위해 미카사는 거인 엘런의 코앞에 가서 자신을 알아보라고 외치지만, 엘런은 주먹을 날리고 미카사는 간신히 피한다. 미카사가 주먹을 피한 덕에 거인 엘런은 셀프 안면 어퍼컷을 날리고선 그대로 주저앉아 침묵에 빠지고 만다(...). 정예반 병사들은 거인 엘런이 이성을 가진 인간 병기이기는커녕 그저 다른 거인들과 똑같이 흉폭하고 머리 나쁜 거인이라는 사실에 절망하고, 리코 반장은 붉은 연막탄을 쏴 작전이 중대한 문제에 봉착했음을 알린다. 이어서 미타비 반장과 리코는 이안 반장에게 지금도 뚫린 문으로 거인이 속속 들어오고 있으니 빨리 작전을 중지하고 후퇴해야 한다고 말한다. 거인 엘런은 그냥 내버려 두고서.

미타비, 리코의 주장에 미카사는 강하게 반발하려 하지만 이안이 미카사를 막아선다. 그리고 이안은 미타비, 리코에게 우선 엘런 주위로 몰려드는[46] 거인을 처치하라고 지시한다. 후퇴하려면 엘런도 데리고 후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시각각 거인들이 접근하고 있는데 거인 엘런이 스스로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목숨을 버리는 짓이나 마찬가지였다. 리코는 이안에게 엘런이 목숨을 걸고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지, 또 엘런을 구해서 다시 이런 무모한 작전을 반복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이에 이안은 엘런이 인류에게 있어 귀중한 가능성이며 대체 불가능한 존재이므로 절대 죽게 해선 안 되고, 인류가 거인에게 이기려면 몇 명이 죽든 몇 번이든 이런 무모한 가능성에라도 도전해야 한다고 답한다.

이안은 쉽게 수긍하지 못하는 리코에게 거인 엘런의 힘을 빌리지 않고 어떻게 인류가 거인을 이길 수 있겠느냐고 되묻는다. 이안은 거인을 이기기 위해선 엘런의 힘이 꼭 필요하고, 엘런을 지키기 위해서 병사는 목숨을 내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거인 앞에 선 인간 병사에게 주어진 유일한 싸움이자 발버둥이라는 것이다. 이안의 설득에 미타비와 리코는 마침내 수긍하고 엘런 주위로 몰려드는 거인을 처치하기 위해 나선다. 고마워하는 미카사에게 이안은 반에 속하지 말고 연인을 지키기 위해 마음대로 싸우라고 지시하고, 이에 미카사는 새빨개진 얼굴로 엘런은 연인이 아니라 부부가족이라고 부인한다. 그렇게 미카사는 엘런을 지키는 데 전념할 수 있게 되었지만 거인 엘런이 이전과는 다르게 파손된 신체를 복구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일말의 불안감을 느낀다.

한편 붉은 연막탄을 본 반대편 병사들은 심하게 동요하고 있었다. 역시 거인을 도와 문을 막는다는 작전은 불완전한 것이었으며 이로 인한 병사들의 죽음은 개죽음이었다고 절망하는 병사들. 참모들은 빨리 작전을 중지하고 정예반을 구출하러 가야 한다고 제안하지만, 픽시스는 작전의 강행을 지시한다. 픽시스는 정예반에게 현장의 모든 권한을 위임하였고, 자신들의 어깨에 인류의 존망이 걸려있음을 아는 정예반은 반드시 작전을 성공시킬 거라며 강한 신뢰를 표시한다. 그럼에도 병사들의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아르민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기에 이른다.

그때 엘런은 거인의 몸 속에 파묻힌 채 꿈을 꾸고 있었다. 꿈속에서 어린 시절로 돌아간 엘런은 안온했던 옛 집에서 지금은 볼 수 없는 아버지어머니, 그리고 미카사가 함께 하는 행복한 광경을 바라보며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아르민은 주저 앉아 꼼짝 않고 있는 거인 엘런의 모습과, 작전은 실패했으며 엘런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대로 가다간 전멸할지도 모른다는 미카사의 말에 경악한다. 이에 아르민은 엘런을 깨우기 위한 위험한 시도를 한다. 엘런의 몸이 거인의 약점인 뒷덜미에 위치하고 있을 것이라 추측한 아르민은 미카사가 채 만류하기도 전에 신체 중요 부위는 피했을 것이라 생각되는 어느 지점을 칼로 깊숙히 찌른다. 아르민의 생각대로 칼날은 엘런의 왼팔을 정확히 관통한다. 그러나 엘런은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여전히 깨어나지 않고, 아르민은 자신이 엘런을 깨우겠으니 미카사는 다른 사람들을 도우라며 떠나보낸다. 아르민은 엘런에게 거인의 몸 따위에 지지 말고 빨리 빠져나오라고 소리치며 어머니의 복수와 거인을 말살하겠다던 각오를 잊은 거냐고 묻지만, 아르민의 다급한 외침은 엘런에게 그저 창밖에서 들려오는 먼 소리일 뿐이었다.(...)

같은 시각, 애니, 코니는 한 조를 이루어 지상에서 거인을 벽까지 유인하는 위험천만한 작전에 나서고 있었다. 작전 중에 코니가 위험에 처하게 되고 장은 입체기동장치의 와이어를 거인의 손목에 발사해 거인의 시선을 끌어 코니를 구한다. 그러나 장의 입체기동장치가 고장나면서 이번에는 장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입체기동장치를 쓸 수 없게 된 장은 혼자 낙오된 채 거인을 피해 빈 집으로 들어가 숨는다. 그리고 창문을 통하여 멀쩡한 입체기동장치를 가진 시체를 보게 된다.[47]

아르민은 절망적인 설득을 계속하고 있었다. 아르민은 어릴 적에 엘런과 나누었던 벽 바깥 세계를 탐험하자는 약속을 이야기하며, 벽 밖은 지옥이고 무참히 죽을지도 모르는데 왜 그토록 가려고 했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비로소 엘런은 잠에서 깨어난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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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13화, 원초적 욕구 - 트로스트 구 공방전 ⑨[48]

엘런을 지키기 위해 정예반이 사투를 벌이던 그때, 은 병사의 시신에서 입체기동장치를 벗기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장을 구하기 위해 마르코코니, 애니는 장에게 접근하는 거인을 유인한다. 목숨을 거는 동료들을 보면서, 장은 남이 쓰던 입체기동장치라 조작하는 데 애를 먹지만 끝내 동료들과 함께 살아남는 데 성공한다.[49] 그런데 장이 한쪽 줄로만 입체기동을 한다! 역시 입체기동 톱 클래스다.

그리고 그때 들려오는 거대한 땅울림. 드디어 각성한 엘런이 바위를 들어올려 문으로 나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전율적인 장면에 병사들은 잠시 압도되지만 이내 이안 반장의 명령에 따라 엘런을 사수하기 위해 나선다. 멀리서 지켜보던 장과 동료들도 이에 가세하고, 이안 반장은 미카사아르민에게 병사들을 따르지 말고 엘런을 곁에서 호위하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문 근처는 건물이 없는 탁트인 장소였기 때문에 병사들은 더는 접근할 수 없었고, 거인들은 계속 엘런에게 몰려들고 있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미타비 반이 지상으로 내려가 발로 뛰어서 거인을 유인하는 결사 작전을 펼치고, 결국 모든 병사들이 입체기동장치를 쓸 수 없는 땅 위에서 거인을 상대하기에 이른다.

한편 엘런은 거인의 몸 속에서 또렷이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다. 온 몸이 부서질 듯한 고통 속에서 힘겹게 바위를 나르던 엘런은 병사들이 목숨을 바쳐 거인을 유인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병사들의 처절한 죽음이 스쳐지나가고, 다시 아르민의 질문을 떠올리는 엘런. 엘런은 왜 바깥 세계로 가고 싶어 했어? 이에 엘런은 답한다. 우리는 모두, 태어났을 때부터 자유다. 그것을 막는 자가 아무리 강해도, 상관없다. 바깥 세계에 있는 것이 불의 물이든 얼음의 대지든, 뭐든 좋다. 그것을 본 사람은, 이 세계에서 최고의 자유를 손에 넣은 사람이다. 싸워! 자유를 위해서라면 목숨쯤은, 아깝지 않다. 세계가 아무리 두려워도, 세계가 아무리 잔혹해도, 상관없다. 싸워! 싸워! 싸워!! 처절한 사투 끝에 이안 반장[50]을 포함한 거의 모든 병사들이 죽음을 맞고, 마지막으로 남은 리코와 미카사가 엘런에게 접근하는 거인을 해치운다.

그리고 드디어, 아르민의 피끓는 외침과 함께 엘런은 바위로 문을 틀어막는 데 성공한다.[51] 망연히 주저앉은 리코는 병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며 울면서 신호탄을 쏘아올린다. 그 황색 신호를 본 픽시스는 병사들을 보내 정예반을 구출하라고 지시한다. 드디어 인류는 최초로 거인에게 승리한 것이다.[52]

문은 막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거인들이 엘런에게 접근하고 있었다. 아르민은 정신을 잃은 엘런을 서둘러 거인의 몸에서 꺼내려 하지만 엘런의 몸의 일부가 거인과 일체화된 바람에 그러질 못하고, 이에 리코가 냉정한 판단으로 일체화된 부분을 잘라서 간신히 엘런을 꺼내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무방비 상태에 놓인 엘런과 아르민을 거인 두 마리가 덮쳐오는데... 최악의 순간, 번개처럼 나타난 누군가가 거인 두 마리를 순식간에 해치운다. 순간 아르민은 미카사인 줄 착각하지만 그의 등에는 자유의 날개가 새겨져 있었으니, 바로 인류 최강의 병사라 불리는 리바이였다. 가볍게 거인을 해치운 리바이는 눈앞에 펼쳐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설명을 요구한다.

문을 봉쇄한 후 방벽 안에 남은 거인들은 주둔병단조사병단에 의해 모두 제거되었다. 그리고 조사병단은 4m짜리 거인 한 마리와 7m짜리 한 마리를 생포하기까지 한다. 이렇게 트로스트구 탈환 작전은 인류가 처음으로 거인의 침공을 저지한 쾌거로 끝났지만, 환호하기에는 희생된 사람이 너무 많았다. 거인 소탕이 끝나고 병사들은 처참해진 거주지역을 복구하기 위해 움직이는데, 장은 거기서 입체기동장치 없이 몸의 절반이 뜯어먹힌 채 버려진 마르코의 창백한 시신을 발견한다. 마르코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장은 반쯤 넋이 나간 채 그의 최후를 본 사람을 찾지만, 선임 병사는 시신을 얼른 치우지 않으면 전염병이 돌아 큰일이 벌어질 거라면서 장에게 침착할 것과 시신의 신원확인을 요구한다. 결국 장은 수긍하고 마르코의 신원을 확인한다. 104기 훈련병단 소속 19반 반장 마르코 보트는 그렇게, 아무도 보지 않은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죽었다.

충격받은 사람은 장만이 아니었다. 사샤는 소화기관이 없는 거인이 토해낸 시체더미를 보고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고, 애니는 희생자 앞에서 사죄를 거듭한다. 거인의 침공은 이제 막 훈련을 마치고 꿈에 부풀었던 104기 훈련생들에게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한편 정신을 차린 엘런은 지하감옥에 갇혀 있었다. 엘런을 면회 온 조사병단 단장 엘빈은 엘런이 헌병단에 구속되었고 지하실 열쇠를 압수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시간시나구에 위치한 엘런의 집 지하실에 대해 묻지만 엘런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그런 엘런을 리바이는 불신하지만 엘빈은 인류에게 엘런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리바이는 엘런에게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묻고, 엘런은 아무튼 조사병단에 들어가 거인을 처죽이고 싶을 뿐이라고 대답한다. 그 대답에 흥미를 가진 리바이는 엘런의 신병은 자기가 책임진다며 조사병단 입단을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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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쿨

3.1. 14화, 아직 눈을 볼 수 없어 - 반격전야 ①

엘런의 활약으로 인류는 승리했다. 하지만 벽 안에선 인류의 편이 된 거인이 있다는 소문이 돌며 시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헌병단은 이를 좋게 보지 않는다.

한편 벽 위에선 픽시스와 엘빈이 대화중이었다. 대화 내용은 곧 엘런의 신병에 관한 심의회가 열릴 것이고 헌병단이 엘런을 노리고 있다는 것, 심의회의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것은 군권을 총괄하는 다리스 작클레라는 것, 그리고 그의 판단 기준이 인류에게 있어 득이 되냐 해가 되냐는 것, 만약 엘런이 인류에게 있어 해가 된다면 그 자리에서 처분당할 거라는 것.

드디어 미케, 한지와 함께 심의소로 끌려가는 엘런.[53] 엘런은 괴물 취급을 받으며 심의소에 도착한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증인으로 참석한 미카사와 아르민을 보고 당황한 엘런. 하지만 제대로 당황할 틈도 없이 각 세력이 엘런의 처우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헌병단은 엘런의 활약은 인정하지만 내란의 원흉이 될 수도 있으니 그냥 해부해서 몸을 조사해 정보를 얻고 영웅으로 포장하자고 한다. 조사병단은 엘런의 힘을 이용해 월 마리아를 탈환할 것을 제시한다. 곁다리로 5년 전엔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았지만 지금은 목소리가 커진 월교의 사제가 "벽에 손대지 마라 이 불경한 놈들!" 같은 말을 한다거나 상회 소속 사람이 이참에 문을 다 막아버리자며 옥신각신했다. 이때 상회 사람에게 리바이가 면박을 준다.

혼란스러워진 심의소를 정숙시키고 자클레가 다시 엘런에게 묻는다. 너는 병사로서 인류에게 공헌하며 그 거인의 힘을 행사할 수 있느냐고, 물론 엘런은 그렇다고 대답하지만 자클레는 트로스트구 전투의 보고서엔 네가 거인화한 후 미카사 아커만을 공격했다는 사실이 있다고 지적한다. 거인을 제어하지 못할 때 일어난 일은 기억 못하는지 엘런은 경악한다. 이때 방청석에 앉아 있던 미카사가 살벌한 표정으로 보고서를 써 올린 리코 반장을 노려보고 리코는 사실대로 적을 수밖에 없었다며 투덜댄다. 곧 미카사에게 사실 확인을 하는 질문이 날아오고, 미카사는 조금 고민했지만 결국 자신이 공격당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자신은 두 번이나 거인 엘런에게 목숨을 구해졌다며 이것 또한 사실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그런데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헌병단장이 미카사와 엘런의 과거 사정을 들먹이면서 저것은 개인감정이 섞인 두둔일 뿐이다, 저 둘은 정당방위라고 해도 9살의 몸으로 흉악범들을 3명이나 살해했다, 인성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인다, 저런 녀석에게 과연 투자할 가치가 있냐며 공격을 시작한다. 이 발언으로 인해 심의소 분위기가 한큐에 엘런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미카사도 거인과 한패라는 억지를 부리는 인간도 나타났다.[54] 이에 엘런은 격분하여 미카사는 상관 없다고 항변, 본의 아니게 사람들을 쫄게 만들었다. 이윽고 마음을 진정시킨 엘런은 또박또박 반론을 편다.

"...하지만 당신들도 당신들에게 사정 좋은 억측만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려고 합니다. 애초에 당신들은 거인들을 본 적도 없으면서[55] 뭐가 그렇게 무서운 겁니까? 힘을 가진 사람이 싸우지 않고 어쩌자는 겁니까? 살기 위해 싸우는 게 무섭다면 힘을 빌려주십쇼. 이, 겁쟁이 자식들, 됐으니까 닥치고 전부 나한테 투자해!!!!!"

엘런의 열변은 멋있긴 했지만 헌병단에겐 역효과였다. 당장 사살당할 분위기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때 리바이의 발차기가 엘런의 면상에 꽂힌다. 경쾌하게 날아가는 엘런의 부러진 이빨. 이윽고 리바이의 스타일리시한 구타 타임(...)이 이어진다.[56][57] 엘런은 찍소리도 못하고 두들겨 맞고, 미카사는 격분해서 달려나가려고 하나 아르민이 막는다. 그리고 리바이가 말한다.
"이것은 내 지론인데, 교육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것은 고통이라고 생각해. 지금 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말에 의한 '교육'이 아니라 '교훈'이다."

리바이의 구타가 이어지던 와중, 헌병단장 나일 도크가 말리고 나선다. 원한을 사서 거인화하면 어쩔거냐. 이에 리바이는 어차피 너네는 해부하겠다고 하지 않았냐, 이 놈은 거인화상태로 거인 20명을 죽였다고 하는데 너희가 제압가능하냐고 반박한다. 그리고 엘빈이 제안한다. 엘런을 이용한 월 마리아 탈환 작전을. 그 작전에서 엘런의 가치를 평가해달라고. 이에 작클레는 결론은 나왔다며 엘런의 신병을 조사병단에 맡길 것을 선언한다.

한숨 돌린 엘런과 조사병단. 조사병단 단장인 엘빈은 엘런이 잠자코 쳐맞아준 덕분에 상황을 여기까지 끌고 왔다며 엘런에게 경의를 표한다. 한지는 엘런의 몸을 걱정하며 아프다니까 어떤 식으로 아프냐며 거인덕후 기질을 발휘한다. 리바이는 엘런에게 내가 밉냐고묻자, 엘런은 연출 때문에 그런 것이니 이해한다고 한다. 하지만 한지는 너무 심했다면서 엘런의 부러진 이빨을 들어보인다. 리바이가 기분나쁘게 그런 걸 왜 줍냐고 핀잔을 주지만 한지는 자신한텐 중요한 샘플이라며 엘런에게 입을 벌려보라고 한다. 그런데...

이미 엘런의 부러진 치아가 재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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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15화, 특별작전반 - 반격전야 ②

심의소에서 풀려난 엘런이 향하게 된 곳은 오래된 고성인 구 조사병단 본부였다. 그런 엘런의 옆에는 조사병단 특별작전반, 통칭 '리바이반' 선배들이 있었다.

그들이 본부에 도착하자마자 시작한 것은 청소였다. 너무 오랫동안 건물을 비워놔서 꼴이 말이 아니었던 것. 리바이는 안은 먼지투성이일 것이라는 말에 특유의 썩은 표정을 짓더니(...) 당장 청소를 명령한다. 청소용 복장을 둘둘 두르고 두건을 쓴 리바이가 창문을 힘차게 열어젖히는 것을 시작으로[58], 일행은 본부 청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엘런은 청소 도중 리바이반의 홍일점인 페트라와 잡담을 나누면서 리바이의 단편적인 과거사를 듣게 된다. 그가 과거엔 수도 지하거리에서 유명한 건달이었다는 것과 어떤 사정으로 엘빈 단장 밑에서 일하는 형태로 조사병단에 들어왔다는 것.[59] 그러던 와중 아까 엘런이 청소한 곳을 검사하러 갔던 리바이는 돌아와 '전혀 안 되어 있잖아. 전부 다시 해'라는 반응을 보인다(...).

한편 다른 장소에선 엘빈 단장과 미케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1달 후에 있을 벽외 조사에 이번에 훈련을 마치는 104기 훈련병들을 포함시킬 거라는 내용이었다. 미케는 어째서 그런 결정을 내렸냐고 묻지만 엘빈은 꿍꿍이가 있는지 대답을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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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밤. 리바이반과 엘런이 모인 자리에 한지 분대장이 나타난다. 내일 있을 포획한 거인들로 실행할 실험에 엘런도 참가시키기 위해서. 한지와의 대화 도중 엘런이 거인으로 하는 실험에 대해 물어본다. 이 질문에 다른 리바이반 멤버들이 뜨악한 반응을 보이더니 몽땅 방에서 나가버린다. 심지어 리바이까지. 그리고 시작되는 한지의 실험 이야기.

이제까지 거인 포획은 다섯 번 정도 있었지만 딱히 뭔가를 알아낸 적은 없었다고 한다. 특히나 거인들과의 의사소통은 이번에도 실패. 한지가 이번에 잡은 7m급 거인과 4m급 거인의 이름을 지을 때 소니와 빈이라고 짓는다. 옛날 옛날 있었던 진짜 식인 범죄자의 이름을 따서.[60] 계속 실험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한지의 거인 덕후 기질과 그의 기행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야기를 들으며 엘런은 조사병단엔 다 괴짜만 있는 듯 싶다고 생각하나, 이내 열의를 보이며 한지에게 실험 이야기를 더 해줄 것을 요청하며 한지의 호감을 산다.

다음날 아침. 한지와의 거인 토크로 밤을 꼴딱 샌(...) 엘런이 멘붕의 표정을 짓고 있을 때 모블릿이 급하게 한지를 찾는다. 소니와 빈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가지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이미 거인들은 뼈만 남아 증기를 뿜고 있었다. 한지는 대성통곡을 하며 거짓말이라고 해줘어어어어어어어어!!!!(...) 하며 울부짖는다. 거인 살해는 병사들의 소행으로 보이며 거인들은 새벽녘에 동시에 당했고 보초가 눈치를 챘을 땐 이미 입체기동으로 멀리 도망간 상태였다고 한다.

현장에 있던 엘런은 이건 대체 라며 말을 잇지 못한다. 리바이는 헌병단이 나설 자리라며 돌아가자고 말한다. 돌아가려는 엘런을 엘빈이 붙잡고 말했다. "너에겐 뭐가 보이지? 적은 뭐라고 생각하나?" 의미심장한 질문이었지만 엘런은 대답하지 못하고 엘빈은 이상한 것을 물었다고 말하며 리바이와 함께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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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16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반격전야 ③

실험체 거인들이 살해당한 사건으로 인해 조사가 시작되었다. 왜인지 수사대상이 된 104기 훈련병들은 입체기동장치 사용 이력 등을 조사받고 있었다. 조사 와중 코니, 애니, 아르민은 대화를 나누는데 아르민의 시선이 왠지 애니의 입체기동장치로 향하고 있지만 아르민은 별말 하지 않는다. 결국 입체기동장치를 무단으로 사용한 범인은 찾지 못했다고 한다.

시점이 조금 거슬러올라간다. 동료들을 화장하는 현장에 장이 있었다. 장은 불꽃 앞에서 죽은 마르코의 발언을 생각하며 결심을 굳히게 된다.
"나는, 나는 조사병단이 된다!"
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정신적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장면, 이 행동은 훗날 역사를 바꾼다.

리바이반이 머물고 있는 고성. 엘런은 말먹이를 주고 있었다. 그때 리바이가 초계를 나가기 위해서 말을 타고 나타난다.

104기 훈련병들 앞에 엘빈 단장이 선다. 엘빈은 일부러 조사병단의 현시창적인 상황을 역설하고 시간시나구 엘런의 집 지하실에 거인의 비밀이 있다는 말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정보까지 공개하는 발언을 한다. 많은 훈련병들이 조사병단 입단을 포기하고 자리를 떠나는 와중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은 용자 21명 만이 그 자리에 남게 된다. 사샤는 마을로 돌아가고 싶다며 울먹이고, 크리스타는 실제로 눈물까지 흘리며 무서워했고 코니는 왠지 반포기 상태로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으며 장은 결심대로 남았다.[61] 그리고 시작되는 조사병단의 훈련. 훈련은 실전보단 엘빈이 고안해낸 장거리 색적 진형을 습득하는 것이 중점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엘런 예거의 배치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리바이반과 이동중이던 엘런은 오랜만에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당연히 미카사는 반색하며 엘런의 안위를 매우 걱정하며 "그 꼬맹이는 너무 까불었다. 나중에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하극상 문제 발언을 터뜨린다. 문제는 저 발언의 대상인 리바이가 그 말을 들었다.[62] 하지만 쿨하게 무시. 오오 병장님 오오 엘런은 장과 코니가 조사병단에 들어왔다는 사실에 놀라고 마르코가 전사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게 된다.

동기들이 모인 자리에서 장은 엘런에게 거인화했을 때 미카사를 공격한 사실을 묻는다. 미카사는 쉴드를 치려 했지만 엘런은 사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장은 무의미하게 엘런을 타박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었다. 장은 자신들이 목숨을 거는 이유를 다시 확인하고 확실히 하고 싶었던 것이다. 장은 누구나 미카사처럼 엘런을 위해 죽을 순 없다. 지금 우리가 목숨을 거는 이유를 확실히 각인시키지 못한다면 중요한 순간에 망설이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엘런. 진짜 부탁한다! [63]라고 말한다.

드디어 제57회 벽외 조사의 날의 오고, 방벽의 문이 열린다. 엘런은 구경 나온 아이들을 보며 어릴 적 자신들을 생각했는지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엘빈의 명령과 함께, 조사병단의 진격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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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17화, 여성형 거인 - 제57회 벽 외 조사 ①

시작부터 조사병단의 속도감 있고 긴장감 넘치는 진격씬이 펼쳐진다. 첫 대사를 거인에 대한 한지의 말로 시작하지만(...).[64]

어느 정도 전진한 상태에서 장거리 색적 진형이 전개된다. 이때부터는 아르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아르민은 소속반이 다른 장과 라이너를 배웅하며 자신도 말을 달린다. 장거리 색적 진형의 목표는 간단하다. 얼마나 거인을 피해 진격하는가. 이를 위한 진형 설명이 3D로 표시된다.

일단 가장 바깥쪽에 있는 병사가 거인을 발견하면 적색 신호탄을 쏴올린다. 이후 신호를 확인한 병사는 똑같이 적색 신호탄을 쏴서 뒤에 오는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그런 식으로 전달된 신호를 단장이 확인하면 진형 전체의 이동방향을 정하고 녹색 신호탄을 쏴서 알리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최대한 전투를 피하며 멀리까지 가는 것이 장거리 색적 진형의 기본이고, 이 진형을 도입한 이후 병사들의 사망률이 굉장히 줄었다고 한다.[65]

하지만 부득이하게 미리 발견하지 못하고 놓치게 되는 거인도 발생하기도 한다.[66] 이 경우는 거인을 토벌해야한다. 다만 위의 방법이 통하는 건 행동이 예측하기 쉬운 통상종 거인에 한해서이며 기행종 거인과 조우했을 시에는 흑색 신호탄을 쏴올리고, 이때만큼은 전투를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

처음에 나타난 기행종 거인은 네스 반장과 시스의 연계로 처리하는데 성공했다.[67] 기억 잘해서 토벌 횟수에 넣으라며 나아가고 있을 때, 우측에서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여성의 신체를 한 거인이 달려온다.[68] 너무나도 빠른 질주 속도에 병사 하나가 순식간에 로드킬당하고 여성형 거인을 아르민 쪽으로 보내지 않으려는 네스와 시스의 공격도 가볍게 막히며 둘은 너무나도 빠르게 전사한다. 이에 충격받는 아르민 앞에 여성형 거인이 돌진해오고 아르민이 낙마하며 꼼짝없이 살해당하나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여성형 거인은 무력한 아르민의 후드를 젖혀 얼굴만 확인하고 그냥 달려가버리는 것이었다. 아르민은 충격으로 놀라는 한편 저 거인은 절대적으로 지능을 가진 인간이 거인이 된 것이라고 단정하게 된다.

여성형 거인을 쫓는 아르민은 라이너와 장과 만나게 된다. 셋은 말을 달리면서 여성형 거인이 인간이 변한 타입이라는 아르민의 추리를 듣게 된다. 거인은 먹기 위해서 인간을 죽일 뿐인데 저 거인은 인간을 죽이기 위해서 죽였다, 그리고 저 거인이 다른 거인들을 이끌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이런저런 사실들을 추론해내는 명탐정 아르민. 급기야 노리는 건 엘런이라고 확신하는 데까지 추측이 전개되고 자신들이 알고 있는 엘런의 배치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때 아르민은 추측으로 엘런이 중앙 후방 쪽에 있을 거라는 말을 라이너에게 해준다.

결국 셋은 더 이상의 진형 파괴로 인한 전멸을 막기 위해 여성형 거인을 치기로 한다. 장의 변한 모습에 라이너는 놀라지만 장은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다며 두 사람에게 협력을 구한다. 아르민은 지금까지의 추측을 바탕으로 둘에게 후드를 깊게 눌러쓸 것을 충고한다. 얼굴을 보이지 않는 이상, 엘런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진 바로 죽이진 않을 거라는 것.

결국 장, 라이너, 아르민의 여성형 거인 공격이 시작된다. 하지만 셋은 생각이 짧았다. 여성형 거인은 통상 거인을 아득히 능가하는 운동능력을 보이며 아르민과 장을 무력화시킨다. 그리고 여성형 거인이 장을 죽이기 직전 아르민이 외쳤다.
"장, 죽고 싶어 안달난 녀석의 원수를 갚아줘!"

이 때, 갑자기 거인이 행동을 멈춘다.

"그 녀석이야! 그 녀석이 죽였어! 죽고 싶어 안달난 녀석의 원수야!"

아르민의 뜬금없는, 다분히 엘런을 가리키는 호칭에 여성형 거인이 정지했다. 그때 라이너가 여성형 거인을 향해 공격을 감행하지만 거인의 손에 잡혀버리고 그대로 짓눌려 죽는 것처럼 보였다.

허나 라이너는 거인의 손아귀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한다. 잡힌 상태에서 손가락을 자르고 뛰쳐나온다.[69][70]

그런데 라이너를 놓친 직후 여성형 거인이 그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 라이너는 쫄아서 내뺀다고 말하지만 여성형 거인이 향하는 곳은 엘런이 배치된 곳으로 생각되는 방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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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8화, 거대나무 숲 - 제57회 벽 외 조사 ②

장, 아르민, 라이너 3인조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여성형 거인과의 전투로 말들이 죽거나 도망가서 한 마리밖에 없었던 것. 최악의 경우 누군가는 1명이 말도 없이 빈손으로 남아야 했던 것이다.
결국, 선택의 순간 아르민이 남겠다고 했을 때 여신이 등장했다. 같은 104기 동기인 크리스타가 장의 잃어버린 말을 데리고 나타난 것이다.
크리스타는 다친 아르민에게 걱정의 말을 건네고 다른 사람들도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눈물을 흘리는 등 여신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자태를 보이며 세 남자(...)에게 각각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르민: 신이시여...
장: 여신...
라이너: 결혼하고 싶다...(...)

여성형 거인의 우익으로부터의 습격으로 조사병단의 진격은 차질을 빚고 있었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철수 명령 대신 방향만 바꿔서 계속 진격하라는 녹색 신호탄이 쏘아올려졌다.

계속해서 중앙으로 쳐들어오는 여성형 거인을 막기 위해 조사병단의 병사들이 덤비지만, 수없이 거인을 상대해왔을 엘리트 병사들을 상대로 여성형 거인은 너무나도 간단히 공격을 피하고, 뭉개고 차고 심지어 쥐불놀이까지[71] 해대며 병사들을 학살했다.[72]
허나 이렇게 피해가 속출함에도 엘빈은 병단의 진로를 동쪽으로 유지. 거대나무의 숲까지 인도하기에 이른다.[73] 그리고 내려진 명령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엘빈이 병단을 여기까지 진격시킨 결과 색적 능력은 상실되었고, 병사들은 그저 숲 주변을 돌거나 숲으로 들어오는 거인들을 저지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이다. 그리고 아르민은 생각하고, 결론을 도출해내기 시작했다. 엘빈 대장은 저 숲에서 여성형 거인을 잡으려 한다는 것을!

리바이반과 엘런은 숲 속을 달리고 있었다. 엘런은 말을 달리며 리바이에게 상황에 대해 묻지만 니 머리로 생각하라는 갈굼을 받고 입을 다문다(...). 그러면서 내심 '아, 스스로 생각해서 성장하라는 것이구나' 하고 납득하려는데 주변 선배들도 현재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자 크게 불안해한다.
그런 와중 흑색 신호탄이 보이고, 리바이는 검을 뽑으라는 지시를 내린다. 리바이반의 뒷편에 입체기동으로 날고 있는 병사 하나가 시선에 들어오는데,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급작스럽게 튀어나온 여성형 거인이 해당 병사를 모기 잡듯 죽여버리고 리바이반 뒤편까지 쫓아온다.
여성형 거인은 자신을 방해하는 병사들을 뭉개버리며 엘런을 발견하고는 오싹한 미소를 짓는다. 엘런은 속으로 거인을 비웃으며 '네놈이 쫓고 있는 건 거인죽이기의 달인 집단이다!'라며 의기양양해하지만...
리바이가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에 의아함을 느낀다. 거인이 파죽지세로 미친 듯이 돌진해오는데도 리바이는 입 다물고 말만 달리는 것이었다. 이에 리바이반의 선배들도 당황하기 시작, 리바이 빼고 전원이 멘붕하는 가운데 드디어 리바이가 입을 열었다.
"전원, 귀 막아라."

그리고 리바이가 총을 뽑고, 총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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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19화, 물어 뜯다 - 제57회 벽 외 조사 ③

18화에 이어 여전히 추격당하고 있는 엘런과 리바이반. 리바이는 저번화의 마지막 장면에 꺼냈던 총의 방아쇠를 당긴다. 발사된 것은 음향탄. 근데 오르오만 혼자서 귀를 안 막고 있다가 고통받는다(...).
리바이는 "우리들의 사명은 저기 있는 망할 꼬마놈인 엘런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니까 호들갑 그만 떨고 말이나 달려라."라며 반원들을 다그친다.
하지만 엘런은 납득하지 못한다. 간발의 차이로 뒤쫓아오는 여성형 거인을 후방의 병사들이 달라붙어 필사적으로 저지하려고 하나 여성형 거인의 차원이 다른 전투기술에 파리처럼 죽어나가는 병사들을 보며 엘런은 계속해서 싸우자고 하지만 리바이와 선배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결국 엘런이 자신이 싸우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손을 깨물려 할 때 페트라가 저지한다. 엘런이 거인화해도 좋을 때는 자기 목숨이 정말로 위험할 때 뿐이라고, 그렇게 약속하지 않았냐고. 그러나 리바이는 좋을 대로 하라고 한다. 자신을 믿어도, 동료를 믿어도 결국 결과는 알 수 없다. 그러니까 최소한 후회가 남지 않도록 스스로 선택하라고.

결국 거인이 되어서 싸우려는 엘런을 페트라가 다시 만류한다.
"엘런. 믿어줘."

시점은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엘런과 리바이반이 거인화 실험을 하고 있었다.
리바이는 폭주한 거인화 엘런을 제압하는 건 죽이는 것 뿐이라고 했지만 목덜미 살째로 도려내면 반죽음 정도로 끝난다며 대신 손발이 조금 잘릴 거라는 후덜덜한 제안을 한다. 어차피 도마뱀처럼 다시 돋아날 테니까 괜찮다는 식이다. 당연히 엘런은 불안해하며 어떻게 재생되는 건지도 모른다며 주저함을 보이지만 리바이에게 따끔하게 갈굼을 먹고(...) 어쨌든 실험이 시작된다. 간단하게 엘런이 우물 속에서 거인화하고 폭주 한다면 밖으로 튀어나온 목덜미를 파내면 실험 끝.
그리고 신호에 맞춰 엘런은 손을 깨물지만...
거인이 되지 않았다.
실패한 엘런에게 리바이는 "네가 거인화하지 못한다면 월 마리아 탈환이고 나발이고 없으니 어떻게든지 해내."라고 압박을 준다.

쉬는 시간인지 엘런과 리바이반 선배들이 차를 마시고 있을 때 엘런이 티스푼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그걸 주우려고 할 때 파지직 전기 튀는 이펙트가 터지더니 엘런의 팔만이 거인화했다. 갑작스런 상황에 엘런은 어찌할 바를 모르며 당황스러워할 때 리바이는 진정하라고 말한다. 엘런은 리바이에게 무어라 말하려 하지만, 그 진정하라는 말은 엘런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 엘런의 팔이 거인화한 순간부터 리바이반 선배들의 분위기가 험악해진 것이다. 선배들은 너나할 것 없이, 그 상냥한 페트라마저 당장이라도 엘런을 썰어죽일 기세로 다그친다. 왜 허가 없이 변신했냐, 인류에게 적의가 없다는 걸 증명해라, 그 팔 움직이기만 해봐라 목을 날려버릴 테다, 병장님 엘런에게서 떨어지세요 등등. 이 와중에도 혼자만 쿨한 리바이가 포인트...[74]
결국 참다 못한 엘런이 좀 조용히 하라고 소리를 버럭 지른 순간 거인덕후(...) 한지가 미친듯이 달려와서 엘런의 팔에 미칠 듯한 관심을 보인다. 엘런의 거인팔은 엄청난 고온이였고, 한지는 뜨겁다면서 아쓰이!! 방방 뛴다. 한지의 기행 덕분인지 일단 그 자리의 분위기는 가라앉는 듯했다. 엘런은 일단 거인의 팔과 연결된 자신의 팔을 뽑아버렸다.[75]

리바이와 둘만 있는 자리에서 엘런은 자신이 그렇게도 신용을 못 받고 있었다는 사실에 씁쓸한 감정을 토로한다. 이에 리바이는 "그런 녀석들이다. 어떤 급박한 순간에도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녀석들을 모아놨다"고 얘기해준다.

"거인과 대치하면 언제나 정보가 부족해.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너무 많아.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은 신속한 행동과 최악을 가정한 비정한 판단. 그렇다고 피도 눈물도 잃어버린건 아니야. 너에게 칼을 겨누는 행동에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는 건 아닐거야."

그리고 한지가 한 가지 정보를 알아냈다. 엘런의 거인손에 티스푼이 전혀 손상되지 않은 채 들려 있었던 것. 즉 거인화의 메커니즘은 목적 의지가 있을 것. 거인을 죽인다, 대포를 막는다, 바위를 들어올린다, 티스푼을 들어올린다 등. 강한 목적 의식과 자해 행위를 했을 때 거인화가 되는 것이었다.[76]

그리고 이 설명을 들은 리바이반의 선배들. 선배들은 엘런에게 고의성이 없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는 자기들 손을 깨물어 엘런처럼 상처를 낸다.
"우리들 판단이 틀렸다. 사죄의 표시다. 선배인 주제에 호들갑 떨고 실망했겠지만, 그래도 우린 널 의지하고 넌 우릴 의지해줘. 그러니까 우릴 믿어줘."

그리고 다시 지금, "우릴 믿어"라는 페트라의 말과 그녀의 손에 남아있는 이빨자국. 끈질기게 따라오는 여성형 거인과 거인을 막으려는 병사들의 장렬한 희생 끝에 결국 엘런은 결정했다. 리바이와 선배들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하지만 여성형 거인의 추격은 계속된다. 방해하는 병사들을 다 해치운 여성형 거인은 본격적으로 한층 더 속력을 올려서 자세를 낮추고 전력질주로 엘런 일행을 쫓아오는데, 이제는 정말 따라잡히려나 싶은 순간... 리바이반과 여성형 거인은 숲의 공터에 다다른다. 그리고 그 순간 여성형 거인과 엘빈의 눈이 마주치고 그와 동시에 공터에 준비된 것은 거인을 구속하기 위한 와이어 트랩[77]이었다. 엘빈의 명령과 함께 사방팔방에 설치된 와이어가 발사되면서 여성형 거인을 꼼짝 못하게 구속해 버리고 그 급박한 상황 속에 여성형 거인은 자신의 뒷목을 가린다.

결국 지금까지 여성형 거인을 생포하기 위한, 희생 없이는 할 수 없는 작전이었던 것이다.

속박된 여성형 거인과 함께 19화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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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20화, 엘빈 스미스 - 제57회 벽 외 조사 ④

수많은 병사들의 희생 덕분에 여성형거인의 생포에 성공한 조사병단, 그들을 뒤로하고 리바이반은 안전한 곳으로 가기위해 발길을 서두른다.

무작정 공격하려는 리바이와 달리 엘빈은 주의에 주의를 기울이며 제2, 3, 예비 앵커까지 써가며 여성형거인을 구속해간다.

한편 숲의 밖에서 거인들을 유인하는 신참들은 숲에서 들려오는 대포 비슷한 소리에 의문을 품지만[78] 조사병단들은 아무 의심없이 계속해서 임무를 수행하고 엘런도 같은 동료에게도 이 작전을 설명하지 않은 엘빈에게 의문을 품는다. 그런 엘런에게 에르드가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그건 동료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조사병단 중에 배신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

5년 전 초대형 거인 습격과 동시에 배반자가 섞여 들어왔을 거라 가정했을 때 리바이, 한지, 미케 등 5년 전부터 살아남아온 병사들에게만 이 작전을 설명한 것이다. 초대형 거인 습격 이후부터 지금까지 입단한 병사들 중에 첩자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예전에 생포한 소니와 빈이 살해당했을 때 엘빈이 뜬금없이 물었던 질문에 잘만 대답했더라면 엘런도 이 작전에 대해 들었을 것이라 한다.[79]

한편 장은 미리 알려줬더라면 병사의 희생을 더 줄일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하지만 아르민은 '수많은 희생을 치렀지만 아무것도 버릴 수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이라며 엘빈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한다.

한지의 조롱 이후 목덜미를 가리고 있는 여성형 거인의 경화능력 때문에 포획 이후 결과를 내지 못하자 결국 엘빈은 손목을 절단하기 위해 준비명령을 내리고[80] 리바이는 자기 부하들을 온갖 방법으로 가지고 논것에 대하여 추궁하며 본체의 팔다리를 잘라버린다며 협박에 가까운 으름장을 놓는다, 그 말을 듣고 당황한 듯이 눈을 움직이던 여성형 거인은 엄청난 비명을 지르고 숲 전체에 그 소리가 울려퍼진다,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미케는 창백한 얼굴로 동시에 전방위에서 거인들이 오고있다!고 말한다.

숲의 입구쪽에 있던 모든 거인들은 전부 기행종이라도 된 듯 갑자기 병사들을 무시하고 일제히 숲속으로 달려들어갔다. 병사들은 기겁하며 저지하려한다, 사샤는 "이런 소리는 보통 궁지에 몰린 동물이 모든 것을 내던질 때 나는 소리"라며 평소보다 100배이상 주의해야 한다며 미카사에게 경고해준다. 미카사도 사샤의 감은 가장 안 좋은 상황에서 잘 맞는다며 중렬 후방에 있는 엘런을 생각한다.

병사들을 무시하며 거인들은 여성형 거인에게 달려들어 그녀를 먹어치우기 시작하고 그걸 저지하려는 수많은 정예병사들에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여성형거인은 흔적도 없이 잡아먹힌다, 한마디로 거인들에게 자신을 먹게하여 정보누설을 막으려는 것이었다.

여러 병사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자 엘빈은 허탈한 표정으로 "적은 모든걸 버릴 각오가 되어있었다"고 말하며 철수명령을 내린다, 또한 리바이에게 가스와 칼날을 보급받으라고 지시를 내린다. 또한 멀리서 녹색신호탄을 본 리바이반도 신호탄을 쏴 서둘러 철수하기 시작하지만 그 신호탄은 조사병단의 망토를 뒤집어쓴 어떤 병사가 쏜 가짜신호탄이었다.

리바이반은 철수하는 상황에서 잡담을 나누면서[81] 돌아가다가 군터는 한 조사병단을 보게되는데, 그 순간 그 조사병단이 순식간에 군터의 목덜미를 베어버린다. 같은 병단의 망토를 뒤집어쓴 모습을 한 누군가로부터 공격을 받은 일행이 당황하는 한편, 엘빈은 여성형 거인이 잡아먹힐때 알멩이[82]가 먹히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한지가 예전에 말한 여러 가설 중 거인화후 어느정도 움직일수 있는 케이스가 있다면 그 병사가 입체기동장치를 착용한 상태로 거인화 하고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가 조사병단 사이에 숨어들었을 거라고 경계한다. 군터를 죽인 이 정체불명의 병사가 여성형 거인의 본체.

그렇게 여성형 거인의 본체는 엘런과 리바이반 앞에 또다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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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1화, 철퇴 - 제57회 벽 외 조사 ⑤[83]

지난화에서 죽은 군터에 대해 동요하는 엘런이지만 오르오는 그를 뒤로한체 계속해서 달리라고 한다.

엘빈은 적의 능력[84]을 비롯한 기준을 초보자인 엘런에 맞춰서 작전을 짰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한다.

철수하던 아르민은 장과의 대화에서 "트로스트구 전투 땐 내문을 파괴하려고 들지 않았던 것은 엘런의 거인화가 원인이라고 추론을 제기한다. 내문 파괴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엘런의 거인화가 적들에게 더 중요했다는 것.

결국 여성형거인의 모습으로 변한 의문의 병사. 리바이반 3인은 자신들을 믿어달라며 엘런을 보내고 엘런도 동료들의 판단을 믿고 시키는대로 본부로 향한다.

그리고 리바이반의 선배들과 여성형 거인의 사투가 시작된다

선배들은 아무런 대화도 없이 화려한 연계 공격을 펼친다. 에르드가 여성형거인의 시선을 돌리자 오르드와 페트라가 두눈을 실명시키고 거인이 목 뒤를 가린 채 나무를 등지자 양팔의 근육신경을 잘라버린다.
엘런도 이들의 팀워크에 감탄하며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믿는 순간... 리바이의 말을 떠올린다; "아무리 자기자신을 믿어도, 믿을수있는 동료의 판단을 믿어도,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갑자기 불안해진 엘런. 뒤를 돌아보자...

엘드는 여성형거인의 목근육을 노리려는 순간 갑자기 거인이 엘드를 물어뜯어 반토막을 내버린다, 놀랍게도 여성형 거인은 한쪽 눈만 빠르게 회복하여 시야를 확보한 것이다. 그 모습을 본 엘런은 황급히 돌아오지만 거인은 페트라에게 달려들고 동요하는 페트라는 자세를 바로잡지못하고 여성형거인의 발에 짓밟혀버린다. 이때 오르오가 페트라에게 빨리 자세를 바로잡으라고 하는데 처절하다 못해 안쓰럽다. 엘런도 처절하게 절규하며 더욱 서두르는데, 오르오도 분노에 차 목덜미를 노리지만 경화능력때문에 실패하고 여성형거인에게 역습을 당해 공중에서 걷어차여 즉사.

단 한순간에 리바이반은 리바이와 엘런을 제외하고 전부 전멸해버렸다.

분노한 엘런은 "이 놈을... 이 놈을 죽여버리겠어!!"라며 거인화하고 그의 포효가 온 숲을 뒤흔든다. 리바이와 미카사는 듣자마자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알고 엘런에게로 향한다.

분노한 엘런은 일단은 여성형거인을 압도한다.[85] 뒤늦게 도달한 리바이병장은 처참하게 전멸당한 부하들의 주검을 평소처럼 바라본다.[86]

전투 도중 양손이 뭉게저 버린 엘런은 속으로 생각한다. 이때 엘런이 여성형 거인을 마운트 자세로 제압했다.
"내가 선택을 잘못해서...내가 동료을 믿고싶다고 해서...모두 죽었어...내가 처음부터 자신을 믿고 싸웠다면...처음부터...이녀석을 죽였더라면...그때 거인이 되었다면...아니...그전에...같이 싸웠다면...[87] 그래도 역시...가 나빠"

분노에 찬 엘런은 절규하며[88] 갈갈이 찢어 먹어치워 버리겠다며 다시 공격을 한다.[89] 허나 마운트 자세에서 빠져나온 여성형 거인이 주먹을 경화시켜 먹인 카운터 어퍼에 아래턱이 날아가 버리지만 복부를 가격하여 날려 버리고[90] 그렇게 여성형 거인과 호각으로 싸우다 숨을 고르던 찰나 어떤 광경을 목격하고 동요한다.

다음 순간 여성형 거인의 경화를 두룬 발차기가 앞의 거대수와 엘런의 거인의 머리가 깨끗하게 절단당한다. 결국 쓰러지는 엘런.

여성형 거인은 쓰러진 엘런의 목덜미를 물어 뜯어 입속에 엘런을 담고 그 광경을 미카사가 목격한다.
여성형 거인이 엘런을 먹튀하는 것을 보고 미카사는 일순간 정신줄을 놓지만, 이내 격노하여 그 뒤를 쫓는다.
미카사는 그야말로 신들린 듯한 입체기동으로 도주하는 여성형 거인의 온몸의 신경근육을 썰기 시작한다.[91] 종아리 근육이 잘려나가 무릎을 꿇고 일시적으로 기동력을 잃은 여성형 거인의 목덜미를 노린 미카사가 일격을 가하지만, 여성형 거인의 특기인 경화에 막혀버린다.

순간적으로 당황하는 미카사. 그럼에도 엘런을 구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마음을 다잡고 그 사이 근육을 재생시켜 재차 도주하는 여성형 거인을 추격하려 하지만 리바이가 나타나 미카사를 잡아채며 말린다.

리바이는 잇따른 교전으로 지친 여성형 거인의 상태를 냉정히 평가하며 미카사에게 엘런의 생존을 묻고, 미카사가 이를 악무는 장면을 끝으로 21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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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22화, 패자들 - 제57회 벽 외 조사 ⑥

엘런을 확보하고 숲에서 탈출하려는 여성형 거인.

도주하는 여성형 거인과 거리를 벌린 채 리바이와 미카사가 대화를 한다. 리바이가 비관적인 전망을 하면 미카사가 엘런은 살아있다면서 따박따박 반발한다. 미카사가 애초에 당신이 엘런을 지키고 있었다면 사태가 이렇겐 안 되었다고 리바이를 비난하자 그제서야 리바이는 미카사가 엘런의 지인이라는 것을 떠올린다.

리바이는 피부 경화 능력을 가진 여성형 거인의 척살은 포기, 엘런이 살아있다는 가정에 모든 걸 걸고 여성형 거인이 숲을 빠져나가기 전에 탈환하기로 한다. 그것을 위해 미카사에게는 거인의 주의를 끌도록 지시를 내린다. 그리고 리바이가 단독으로 여성형 거인과 전투를 벌인다.

여성형 거인이 빠르게 주먹을 날리자 몸을 회전시키며 오른팔을 가르며 올라와 칼로 눈을 찌르고[92] 중력을 무시한 것 같은 회전기동으로 거인의 몸을 훑어내리면서 썰어제끼는데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여성형 거인의 경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할 지경.[93] 리바이반의 엘리트 3명이서 호흡을 맞추어 해낸 일을 혼자서 해버리는 능력을 보여준다.

여성형 거인이 목덜미에서 손을 치우자 이걸 기회로 생각한 미카사가 리바이의 명령을 어기고 공격을 위해 접근. 하마터면 경화된 여성형 거인의 주먹에 맞아죽을 뻔한 것을 리바이가 감싸 구해낸다. 이 과정에서 리바이가 발목 쪽에 부상을 입는다.

리바이의 공격에 턱의 근육이 찢어지며 입이 벌어지자 리바이는 엘런을 잡아 날아가며 리바이와 미카사는 여성형 거인에게서 엘런을 탈환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자리를 벗어나려는 순간 리바이는 어째서인지 눈물을 흘리는 여성형 거인의 모습을 보고 잠시 놀란다.

이번 화에는 원작에 없었던 오리지날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작전 실패로 귀환하기 위해 시신 수습을 하는데, 디터와 주르겐이 소꿉친구 이반의 시신을 회수하러 간다고 했으나, 엘빈과 리바이가 거절한다. 그러나 그들은 명령을 어기고 시신을 찾아 귀환행렬에 돌아오지만 거인 2구를 같이 데려온다. 하지만 거인의 공격으로 이반의 시신을 놓치고 주르겐이 거인에게 잡아먹힌다. 디터도 잡아먹힐 위기에 처했지만 미카사가 구출해준다. 그러나 뒤에 있던 시신 수송 마차가 거인의 공격을 받을 위기에 처하자 리바이가 시신을 버리라는 명령을 한다. 당연히 디터는 반발하지만 이에 리바이는 시신을 구하지 못한 전우들은 과거에도 엄청나게 많았고, 지금 그 녀석들만 특별한게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말한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시신을 전부 버리고 몇 구 버린 시신 중에 감싸고 있던 천이 풀어지며 시신의 일부가 보이는데, 리바이반 페트라의 시신이었고 리바이는 그녀를 참담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 후 잠시 궤도 수정을 위해 정차하는 동안 리바이는 디터에게 이반의 조사병단 표식을 건넸다.[94]

역시 원작에 없던 장면이 있는데, 에르드의 연인, 오르오의 가족들, 군타의 조부모가 등장한다. 조사병단의 귀환소식을 듣고 모두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지만...[95]

도시로 귀환한 직후 마차에 실려 누워 있던 엘런은 주민들이 조사병단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굴욕을 당하는 것을 듣고 화가 나서 일어서지만, 출격 전에도 보았던 한 어린 소년이 자신들을 동경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그에 충격을 먹으며 주저 앉아 버린다. 이 직후 페트라의 부친이 굳은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는 리바이에게 다가가 페트라의 편지를 보여주며 이런저런 말을 건네는 데 그것을 듣는 리바이는 시종 어둡게 가라앉은 표정으로 대답하지 않는다. 선두에서 걷고 있던 굳은 표정의 엘빈에게 주민들이 노도와 같은 질문 공세를 퍼붓고 조사병단은 그저 추하게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엘런은 방금 전에 한 소년이 어릴 적 자신과 똑같았고 그때나 지금이나 아무것도 바꿀수 없는 현실에 대해, 그리고 그 소년에게 죄책감에 눈물을 쏟아부었고 비참할 정도의 결과로 인해 조사병단의 입지가 급속히 약화되어 엘빈 등 병단 지도부가 수도로 소환됨과 동시에 엘런의 헌병단 인도에 대한 처우가 결정되었다는 나레이션이 나오며 22화는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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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23화, 미소 - 스토헤스 구 급습 ①

옛날 어린 시절의 애니 레온하트가 아버지에게 무술을 배우고있는 꿈을 꾸고. 잠에서 깬 애니. 방을 둘러보니 룸메이트들은 전부 나가 있었다.

월 시나 동부의 성벽도시, 스토헤스 구. 이 즈음 월 시나 내부에는 이미 조사병단 수뇌부가 소환된다는 소식이 이미 쫙 퍼져 있었다. 엘런도 같이 소환된다고 하며, 이번에야말로 엘런이 헌병단에 넘겨질지도 모른다는 소문도 함께. 이 와중에 성벽을 막아버리자고 주장하는 사람과 벽에 손대지 말라며 광분하는 월교 신자의 싸움도 있었다.

스토헤스 구 헌병단 지부. 계단을 내려오는 애니의 눈에 복도를 따라 정렬해 있는 헌병단 신병들이 들어온다. 여자 신병이 "자는 얼굴이 무서워서 못 깨웠다"라고 밉상을 부리고, 남자 신병은 애니더러 무뚝뚝한 녀석이라고 평한다. 이 때, 헌병단 간부 하나가 와서 신병들에게 임무를 전달한다. 월 시나의 수도로 소환되는 조사병단 일행을 호위하라는 임무. 이 때, 남자 신병이 이의를 제기한다. 방벽 내부에는 왕정에 맞서 반란을 일으킬 만한 세력조차 없는데 헌병단이 조사병단을 호송할 만한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며 되묻자 재미있다는 표정이 된 간부는 남자 신병에게 알아서 하라는 듯이 전부 떠안기고 방으로 들어간다. 방 안에는 고참 헌병들이 술이나 마시면서 노닥거리고 있었다.

광장에 모인 헌병단 신병들. 그들은 헌병단이 생각 이상으로 썩었다고 푸념하고 있었다. 특히 남자 신병 마를로가 크게 분개하는데, 자기밖에 모르는 쓰레기 같은 인간들밖에 없다고 내뱉는다. 한 동료가 헌병단에 지원한 시점에서 너도 똑같은 놈이라고 꼬집자, 마를로는 자신은 헌병단 내에서 높은 지위에 올라 헌병단 내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헌병단 자체를 개혁하겠다는 포부를 이야기한다. 이 말을 듣고 여자 신병 히치는 큰웃음을 터뜨린다. 이 때 애니가 "너 같이 착한 녀석이 높은 자리에 오르면 그거야말로 큰일"이라고 끼어드는데, 마를로가 반응을 보이자 애니는 "너처럼 큰 흐름에 거스를 정도의 용기를 가진 바보같은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토헤스 구 대로. 호송단 마차가 45분 후 대로를 통과할 예정이라고 한다. 마를로의 선도에 따라 행진하는 헌병단 신병들. 이 때, 고참 헌병들이 헌병단 보급품을 이송하는 모습이 보인다. 알고보니 고참 헌병들은 귀찮은 임무는 신병들에게 맡기고 몰래 보급품을 횡령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보다 못한 마를로가 고참 헌병들에게 끼어든다. 백성의 혈세로 마련한 헌병단 보급품을 횡령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며 따지지만 고참들은 마를로한테 푼돈을 뒤어주며 적당히 달래려고 한다. 하지만 마를로가 굽혀줄 기색이 없자 바로 손을 써서 마를로를 구타한다.

강도가 심해지자 애니가 나서서 마를로를 패는 고참의 팔을 붙잡고서 적당히 하라고 쏘아붙이고, 히치가 고참들에게 주변의 시선을 인식시키며 스스로 손을 떼게 만든다. 으름장을 놓고서 떠나버리는 고참들의 등 뒤에서, 마를로는 분노에 휩싸인 채 라이플을 들지만 "하려면 해. 부정을 저지르는 놈들은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해 준다면서? 나도 끼워주면 안 될까?"라며 되물어오는 애니의 말에 마를로는 총을 내려놓고 땅을 친다. 이윽고 애니가 말한 '바보같은 녀석'에 대해 물어보는 마를로는 그 녀석 이라면 진짜로 했겠느냐고 애니에게 묻고, 애니는 그럴지도 모른다고 대답한다.[96] 마를로는 자기 또한 이 물결에 힘없이 흘러가는 사람이라며 탄식한다. 애니는 '그저 대세에 흘러갈 뿐인 무력한 녀석'이라도 평범한 사람일 수 있음을 얘기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넨다.

이윽고 스토헤스 구에 입성하는 호송단 일행. 호송을 맡은 헌병단 대열 속에 애니를 골목에서 누군가가 부른다.

그림자 속에서 애니를 기다린 자는... 다름 아닌 아르민. 그는 입체기동장치를 망토 안에 숨겨두고 있었다. 아르민이 애니한테 건넨 제안은 엘런을 방벽 밖으로 탈출시키자는 것이다.

애니는 거절하려고 하지만, 아르민은 엘런을 잠시 숨겨두는 동안 조사병단 측에서 윗선을 설득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득한다. 애니는 내가 그렇게 착한 사람으로 보이냐고 반문하자 아르민은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고, 애니가 도와주지 않으면 자기한테 나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윽고, 애니는 아르민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조용히 반지를 낀다.

아무도 없는 거리를 걸어가는 미카사, 아르민, 엘런, 애니. 이들은 애니를 제외하곤 전부 망토를 깊게 뒤집어쓰고 있었다. 호송대의 마차 안에는 엘런과 바꿔치기 당한(...) 장 키르슈타인이 타고 있었다. 엘런은 장과 자신이 전혀 안 닮았다고 걱정하지만, 아르민은 눈매가 똑같이 사납게 생겼다고 대답한다.[97] 이 때 자기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어떻게 탈출할 생각이었냐고 묻는 애니, 입체기동을 활용하려 했다고 대답하는 아르민. 아르민은 굳이 애니의 도움을 청해서 인적 없는 복잡한 거리로 가는 이유가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라는 식으로 말한다.

이윽고, 어느 지하도 입구에 도착한 일행. 아르민은 지하도가 문 밖까지 이어진다면서 들어가자고 하지만, 유독 애니는 지하도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한다. 왜 들어가질 않느냐고 엘런이 묻는데, 애니가 연약한 소녀의 마음 운운하자 엘런은 사람을 잘도 잡아채고 메다치는 애가 어디가 연약하냐고 되묻는다. 갑자기 흥분해서 마구 소리지르는 엘런. 그런데 애니가 꽤나 의미심장한 대사를 한다. "아까부터 이 거리엔 인기척 하나 보이지 않아."

지하도 입구 주위에 다수의 조사병단 병사들과 사복 체포조들이 매복하고 있었던것.

이어지는 아르민의 질문은 "어째서 마르코의 입체기동장치를 가지고 있었어?" 이에 애니는 주웠다고 대답하지만 설득력이 없었다. 그리고, 벽외 조사 당시 어째서 자신을 살려주었냐고 묻는 아르민. 애니는 그 행동을 후회한다는 식의 투로 말하고 이 때, 엘런은 흥분하며 "더 이상 재미없는 농담 따윈 건네지 말고, 당장 지하로 들어와서 자신을 증명해!"라며 소리친다. 하지만 애니는 끝끝내 들어오길 거부한다.

절박하게 대화를 시도하는 남정네들의 태도에 부아가 치밀었는지, 이 이상은 못 듣고 있겠다고 말한 미카사는 칼을 뽑아들고는
"다시 한 번 갈기갈기 찢어주겠다. 여성형 거인!''

이라고 선포한다.
자신을 노골적으로 적대하는 미카사의 모습을 내려다 보는 애니는 갑자기 미친듯이 웃으며[98] 아르민에게 말을 건넨다.
"아르민, 네가 착한 사람이라서 다행이야. 일단 넌 도박에서 이겼어. 하지만... 내가 건 건 지금부터야."

순간 재빨리 거인화를 위해 손가락을 물으려는 애니를 덮쳐오는 매복조들. 그들이 애니의 팔다리를 붙잡아 거인화를 막는데 성공하는 듯 했지만 애니는 반지에 숨겨진 조그마한 칼날을 꺼내고 재빨리 그것으로 손가락에 상처를 낸다. 그것을 순식간에 간파한 미카사가 서둘러 엘런과 아르민을 잡아끌고 지하로 내려감과 동시에, 마을 한가운데에 벼락이 떨어지고 사람들은 아연한 눈으로 그것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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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24화, 자비 - 스토헤스 구 급습 ②

엘런과 조사병단 간부들이 월 시나로 소환되기 전날. 엘런과 리바이는 구 조사병단 본부에 있었다. 리바이는 엘빈이 늦게 온다며 이러다간 헌병단 녀석들이 먼저 오겠다며 똥드립을 시전하며 투덜거린다. 엘런은 리바이가 평소 안 하던 짓을 하자 어색해하며 오늘은 말이 많다고 말하지만 리바이는 자긴 원래 말이 많다고 대꾸해준다. 그러고는 부상당한 다리가 아픈지 표정을 구긴다. 그러자 엘런은 실패한 작전이 생각났는지 자기가 선택을 잘못해서 일이 그렇게 됐다며 자책을 하고 리바이는 전에 해줬던 말인 무엇을 선택해도 결과는 모르는 거라며 엘런을 위로해준다.

그때 엘빈과 미카사, 아르민, 장[99]이 방에 들어온다. 엘빈은 여성형 거인의 정체를 알았다며 거인 포획 작전을 브리핑하기 시작한다. 브리핑 중 엘런은 여성형 거인의 정체가 동기인 애니 레온하트라는 것에 크게 놀라며 납득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지만 아르민의 추론[100]과, 무엇보다 그 자신이 느끼고 있던 여성형 거인과의 사투에서 목격한 격투술 때문에 강하게 부정하지 못하게 된다. 미카사의 "애니와 여성형이 닮았다"는 덤.[101]
여기까지 어제 있었던 일. 실제 24화에선 과거와 현재 시점을 교차 편집했는데 가독성을 위해 한꺼번에 서술해둔다.

지하도를 달리는 엘런은 조사병단 병사들과 합류하려 한다. 그러나 그 순간 여성형 거인은 지하도의 지붕을 파괴시켜 엘런 일행의 퇴로를 막는다. 엘런 일행은 여성형의 엘런의 생사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무차별 공격에[102]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엘런은 거인화를 위해 손을 물어뜯지만 거인이 되는데 실패. 엘런이 손에서 피를 철철 쏟으며 자해를 해대지만 손만 아플 뿐(...).[103]

죽을동살동 손만 씹어대는(...) 엘런에게 미카사는 지금 상황을 보고도 망설이느냐, 설마 특별한 감정을 가진 게 아니냐며 추궁한다.[104]

결국 거인화에 실패한 엘런을 도주시키기 위해 아르민이 미카사나 자신 중 한 명은 확실히 죽을지도 모르는 작전을 짜낸다. 엘런은 그런 둘에게 놀라고, 둘은 어떻게 싸울 수 있느냐며 외치지만 미카사의 세상이 잔혹하기 때문이라는 답만 돌아올 뿐. 그리고 혼자 지하에 남겨지는 엘런. 그 순간 엘런 위로 천장이 무너진다.[105]

잔해더미에 깔린 엘런은 치명상을 중상을 입었다.[106] 엘런을 지키기 위해 미카사는 엘런을 빼앗으려는 여성형 거인과 양보 할 수 없는 전투를 벌이고 아르민은 잔해에 깔린 엘런을 구하려고 애를 쓴다. 뒤이어 조사병단과 여성형 거인의 전투가 시작된다. 그러나 문제는 상대는 거인화한 인간 거기에서도 여성형 거인은 난공불락의 모습을 유감 없이 보여준다. 그녀의 우수한 전투력, 그리고 시가전이라는 특성 때문에 조사병단과 미카사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107]

이때 약간 떨어진 곳에서 헌병대장 나일 도크가 어수선해진 주변에 의문을 표하고 엘빈이 거인의 출현을 귀뜸해주지만 이 곳은 월 시나라며 무시한다. 그리고 호송 마차 안에 있던 엘런으로 변장한 장이 가발을 벗어던지고 현장으로 향한다. 엘빈도 입체기동장치를 인수받아 현장 지휘를 하려고 하지만 헌병단에게 가로막힌다.[108] 벽 가장 안쪽의 안전한 곳에서 편하게 지냈던 헌병단 병사들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거인 소동에 그저 대혼란에 빠진채로 어리벙벙할 뿐...[109]

현장에 도착한 장은 아르민에게 상황을 전해듣는다. 장은 엘런이 여성형의 정체 때문에 거인화를 못하고 있다고 하자 전에 했던 부탁과 세계와 인류가 목숨을 건 대가가 이거냐며, 죽은 마르코까지 언급하며 열을 받는다. 게다가 여성형의 공격 때문에 엘런의 상태도 나빠지고 있었다.[110] 하지만 여성형의 공격 때문에 일단 그쪽을 어떻게든 처리하기로 한다. 아르민은 엘런에게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으며 애니는 그게 가능하다며 엘런에게 한마디 남긴 채 여성형과 싸우기 시작한다.

한지는 함정을 파고 있었다. 거대나무 숲에서 썼던 장비로 거인을 구속하는 데 성공한 한지. 가시그물까지 덮어버리고는 여성형의 얼굴 앞까지 간다.
"이번엔 너를 먹어치워줄 거인도 불러들일 수 없어, 하지만 걱정 마. 내가 네 정보를 전부 '먹어치워' 주겠어."
라며 분노에 찬 광년이 포스를 풍긴다. 허나 쇠뇌가 부족해서 구속력이 부족했던지 여성형은 근성으로 뿌리치고 빠져나간다.

엘런은 잔해 밑에서 생각한다.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아르민의 말을 그리고, 엘런은 말한다.
알고 있다. 나는 거기에, 동료나 그 인연에 기댔기 때문에 실패했다. 생각해내라. 구축해주겠어. 아니, 죽인다! 옳은가 아니냐로 생각할 여유는 없어. 아무튼 움직여. 깔끔한 방법으로 끝내려고 하지마. 그래, 세상은 잔혹하다!

마침내 거인화에 성공하는 엘런. 자신을 덮친 잔해더미를 뒤집어 엎으며 탈출에 성공하며 도망치는 여성형 거인-애니를 쫓아가[111] 자신의 팔이 엉망진창이 될 정도로 강력한 펀치를 여성형에게 꽂아넣어 건물에 박아버린다. 그리고 여성형을 향해 포효하며 돌진하는 엘런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24화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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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25화, 벽 - 스토헤스 구 급습 ③

스토헤스 구 월교 성당/ 닉 사제는 신자들과 함께 신들에게 기도를 올리고 있던 중[112] 여성형 거인에 의해 성당이 붕괴되며 다수의 신자들이 죽거나 다친다.[113] 24화 마지막 장면에서 무너진 건물이 바로 이 성당이었던 것. 여성형 거인은 황망해 하는 사람들과 시신들을 보고 잠시 굳어있다가 엘런이 추격해 오자 곧바로 벽을 향해 도망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닉은 벽으로 향하는 여성형을 보고 벽에 가까이 가선 안 된다고 중얼거리지만, 따라온 엘런의 발걸음으로 생긴 충격파에 날아간다.

엘빈이 애니의 공범자들이 어디에 섞여있을지 모르니까 조사병단의 일부 외에는 작전에 대해 알려주지 않아 미처 대피하지 못한 스토헤스 구의 주민과 전투 준비도 못 한 헌병단은 여성형과 엘런의 싸움에 휘말려 수많은 사상자가 나오고, 도시도 폐허가 된다. 헌병단장 나일은 엘빈을 그 자리에서 직접 처형하려고 하며 '이 참상이 인류를 위한 거냐'고 분노하지만, 너무나도 태연하게 자신이 처형당한 뒤 여성형 거인에 대한 대처법을 말하는 엘빈을 보자 엘빈의 굳은 의지를 깨달았는지 즉결 처형을 미룬 뒤 여성형을 포획을 돕고 정당한 판결을 위해서 수갑만 채운다.

한편 엘런과 여성형 거인은 도시를 초토화시키면서 추격전을 벌이고, 따라 잡힌 여성형 거인이 경화+발차기를 사용해 엘런의 오른쪽 다리를 자르지만, 엘런은 팔까지 써서 도약, 여성형 거인의 다리를 물어뜯는다. 이때 불타는 건물들과 폐허 속에서 살아남은 부잣집 소녀의 넋이 나간 모습이 나온다. 입체기동을 평소 하질 않아 기동복 끈도 제대로 못 채우며 허둥거리는 헌병단 병사들의 모습은 덤(…). 그리고 전투 중, 애니의 과거 장면이 나오는데...
애니! 애니! 애니... 아빠만은 네 편이란다.

여성형 거인은 경화시킨 다리를 물고 놔주지 않는 엘런을 두들겨 패고 빠져나오는 듯 했으나 엘런은 여성형을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각성하여 공격당한 부위가 급격히 회복되며 그로인한 연기를 뿜어 마치 몸이 불타오르는 듯이 달아오른 모습을 한 채로 여성형 거인에게 달려든다. 벽 코앞에서 폭주한 엘런은 여성형 거인의 안면을 악력만으로 부숴트려 엄청난 타격을 주고, 여성형은 고통에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반격해 겨우 구속을 풀고 손가락을 경화, 벽을 오르기 시작한다. 폭주한 엘런이 다시 덤벼들어 다리를 잡고 늘어지자 여성형 거인은 마치 도마뱀처럼 다리째로 엘런을 떨어뜨린다. 이대로 여성형 거인이 벽을 넘어가나 싶었던 그때 미카사가 날아와 여성형 거인의 미처 다 경화되지 않은 손가락 뿌리 부분을 빠르게 자르고 경악한 여성형의 얼굴을 발로 민다.
"애니, 떨어져."
여성형이 바닥에 추락하자[114] 폭주하는 엘런은 그대로 여성형을 덮치며 그와 동시에 애니의 과거 장면이 나온다.
애니, 내가 틀렸어. 이제 와서 용서해달라고는 안 할게. 하지만, 단 하나... 부탁이 있어. 이 세상 전부를 적으로 돌려도 좋아. 이 세상 전부가 널 원망하더라도, 아버지만은 네 편이야! 그러니까 약속해줘. 돌아온다고...

엘런은 벽에서 떨어진 여성형 거인을 죽일듯이 찢어발기며 완전히 걸레짝으로 만들고[115] 결국 사지와 머리가 모두 날아가 여성형 거인을 완전히 무력화시킨 엘런은

라고 소리치며 여성형 거인의 알맹이가 위치한 뒷목으로 입을 가져다 댄다.[116] 다행히 엘런은 애니를 단숨에 잡아먹지 않고 애니가 위치한 살점만 뜯어내는데, 그렇게 드러난 애니의 얼굴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애니의 모습에 엘런은 당황하여 잠시 굳어버린 순간, 그 틈을 노린 듯 엄청난 빛을 뿜어 내면서 경질화 수정이 애니를 감싼다. 당황하여 굳어있던 엘런까지 수정화에 휘말리기 직전, 리바이가 입체기동으로 날아와[117] 엘런을 거인에서 꺼내는 것으로 작전은 끝난다.

엘런은 폭주의 후유증으로 얼굴에 마름모꼴의 붉은 반점들이 생긴 채 깨어나고, 애니는 단단한 수정에 자신의 몸을 가두어 버렸다. 장이 책임을 지라며 칼로 내려치지만[118] 칼날이 부러질 뿐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한지의 지시로 와이어로 묶어 지하에 보관하기로 결정한다. 지시를 내린 직후 한지는 애니에게서 아무런 정보를 끌어낼 수 없게 되었다는 걸 통감하면서 '도대체 이 작전으로 얻은 게 뭐지?'라고 생각한다. 일이 마무리 되자 귀환길에 오른 리바이는 현장에 도착한 엘빈 및 나일 이하 헌병단과 마주치고, 엘빈과 스쳐 지나가면서 '조사병단의 목이 간신히 붙어있게 됐다'는 엘빈의 말에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며 응수하고 헤어진다.

엘빈이 스토헤스 구장(區長) 등을 위시한 높으신 분들의 심문을 받는 동안, 침대에서 깨어난 엘런을 장과 미카사, 아르민이 지켜보고 있었다. 네 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119] 헌병단 측에서 아르민과 장을 사정청취하기 위해 불러 내 장과 아르민이 나가며 엘런과 단 둘이 있게 된 미카사. 엘런은 미카사에게 거인화 때 폭주해서 여성형 거인의 목덜미를 물어뜯던 순간, 눈물을 흘리는 애니를 보며 미처 공격하지 못했지만 폭주하던 당시에는 죽어도 좋을 만큼 큰 희열을 느꼈다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한다. 그러자 미카사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엘런의 손을 잡고, 엘런이 '지금은 그렇지 않아'라고 대답하자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한다.

사정청취를 위해 이동하면서, 장은 아르민에게 작전은 실패로 돌아간 것 아니나며 울분을 토하지만, 아르민은 이 실패한 것 같아 보이지만 이 작전이야말로 진격의 한 발짝을 내딛은 것이라며 희망을 가진다.[120] 이 때 장이 '괴물이 되어 인간성을 포기하면서까지 승리하면, 그게 (제대로 된) 인간의 승리야?'라고 묻자 아르민은 '간단히는 될 수 없다'고 대답한다.

한편 여전히 심문을 받고 있는 엘빈은 스토헤스 구의 참사에 책임을 지겠다고 하며 동시에 이 작전은 내부의 적, 즉 벽 안의 거인들을 몰아내는 첫걸음이라며 벽 안의 거인들을 전부 몰아내자는 자신의 포부를 이야기한다.[121] 엘빈의 자신에 찬 발언과, 실제로 벽 내에서 거인이 나타난 초유의 사태 덕분에 조사병단의 왕도(王都) 소환 건은 동결되고 지하에 보관된 애니 레온하트의 관리도 조사병단에게 맡겨진다.

이후 나레이션과 엔딩곡이 나오면서 사샤, 라이너, 베르톨트, 유미르, 코니, 크리스타가 말을 타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122] 모습과 함께 엘런의 목에 걸린 지하실 열쇠를 클로즈업하며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는 영상과 크레딧이 함께 나오며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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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 밤, 여성형 거인이 벽을 오르면서 갈라진 벽의 틈이 부스러지며 벽 안의 거인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25화 종료. 애니메이션은 막을 내린다.[123][12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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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서 엘런이 병사로 있는 내내 가지게 되는 신념이자 이 만화를 관통하는 말인 "가축과 다를게 없다!"라는 말을 한다.[2] 미카사의 어머니는 진격의 거인 세계관에서 매우 보기 힘든 동양인이며, 미카사가 어릴 무렵에 동양인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인신매매범들에게 살해당했다. 미카사는 양녀처럼 키워지고 있는 상황.[3] 이때 그리샤의 시선 처리가 묘하게 되어 있다. 후반부에 진행될 일에 대한 복선[4] 그 뒤에 7~8m급 일반 거인이 포탄을 맞고 한 방에 나가떨어지는 모습과 더욱 비교된다. 대포는 맞추기가 어렵지, 거인을 상대로도 파괴력은 엄청난 듯하다.[5] 이는 실제로 발생한 일이지만 엘런은 애매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도 그리샤가 왔다는 사실을 모르기에 엘런의 착각으로 치부하고 있다.[6] 이 장면에서 갑옷 거인에 대해 물어볼 때 라이너를, 초대형 거인을 물어볼 때 베르톨트를 비춘다.[7] 미카사가 빵을 먹어버리는 것을 보고 굳는 사샤의 표정이 압권이다.[8] 개그씬인데 연출이 미묘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물론 코믹스보단 인물들의 벙찐 표정이 살아있기는 하다. BGM이 멋져서 개그씬인지도 잘 모르겠지만.[9] 사실 이 뒤에 애니와 엘런의 대화 장면이 있지만 애니에선 통편집되었다. 애니의 정체에 관한 복선이 있는 전개상 아주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인데도.[10] 연출상 아무리 봐도 박치기로 보인다. 이때 잠시 머리를 감싸안는 미카사가 쓸데없이 귀엽게 묘사되어 있다(...).[11] 해당 거인의 등장과 걸음걸이가 너무 임팩트가 큰 나머지, 일종의 밈이 되고 말았다(...). 일명 당당이.[12] 원래 원작에선 칼을 겨누는 장면조차 없이 단지 눈빛만으로 제압했던지라 포스가 줄었다는 의견도 있다.[13] 여담으로 이때 미카사에게 감사를 표한 소녀는 한참 뒤, 후반부에 재등장한다.[14] 인신매매단이 처들어오기 직전에 나비를 잡아먹는 사마귀나 사냥당한 오리가 등장하면서 미카사가 '이 세계는 잔혹하다'라고 독백을 하는 부분이 있다. 나비를 잡아먹는 사마귀 씬은 오프닝에서도 등장했으며 거인(사마귀)이 인간(나비)을 잡아먹어서 그렇게 비유한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다.[15] 본래 원작 만화에서는 이 장면 중에 미카사의 어머니가 일족의 증표라면서 미카사의 손목에 문신을 새겨주는 장면이 있었지만 삭제당하고 평범하게 십자수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16]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아예 "죽어버려 개새끼야!!!"라면서 욕설까지 내뱉는다.[17] 자신의 몸을 완벽히 컨트롤할 수 있다는 말로 보아 힘을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된 듯. 이 부분에서 뇌에서 온 몸으로 전기가 타고 흐르는 연출이 나온다.[18] 원작에서는 다정하게 해주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참 대충 감아준다...[19] 미카사가 부모님의 원수를 갚을 때 엘런이 했던 말이다.[20] 미카사의 대사 뒤에 장이 "유감인 건 네 어휘력이다. 지금 그걸 독려랍시고 한 거냐?"라고 말한다.[21] 이 과정에서 장이 거인에게 공중에서 다리가 잡히지만 훈련병단 6등 실력이 어디 안 간다고 침착하게 거인의 손가락을 자르고 빠져나온다.[22] 이때 사샤가 담당한 거인은 바로 5화에서 미나 캐롤라이나를 머리부터 씹어먹은 일명 초롱이 거인이었다.[23] 작은 놈은 그냥 깔아뭉개서 죽이고 큰 놈은 목을 물어뜯었다.[24] 여담으로 이 장면에서 리바이에게 죽은 거인은 작중 처음으로 아프다고 징징대는 소리를 냈다. 으악 내 눈[25] 만화책과의 차이점이라면 만화책의 경우 담담한 어조와 표정으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얘기하지만 여기서는 분노한 듯이 행동과 목소리에 감정이 실린 채 눈을 마주보며 말한다.[26] 개중 아직 숨이 붙은 여자 병사가 있었는데 "엄마... 뜨거워. 도와줘..." 등의 말을 하며 처참하게 죽어간다.[27] 이 작자는 거인이 무서워서 인원 재편성을 핑계로 가스 보급소에 보급병들만 남겨두고 내벽으로 도망쳐 결과적으로 보급소의 보급병들 몰살, 104기 훈련병들에 대한 가스 보급 포기, 쓸데없이 사상자 발생이라는 트러블을 일으킨 바로 그놈이다. 만화책에서는 그렇게까지 찌질하진 않았으나 애니메이션에서 추가된 점으로 인하여 팬들에게 상당한 욕을 먹는다.[28] 원작과 애니메이션에서의 엘런 태도가 다르다. 원작은 뻔한 답을 말하듯이 했으며, 애니메이션에서는 강하게 말한다.[29] 근데 이놈도 웃긴 게 이때 치는 대사가 "누구도 자신이 악마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없으니 나쁘게 생각 말라"는 식이다. 그렇다. 그 유명한 '악마의 증명'이다. 결국 엘런이 뭐라고 했든 쏘려고 했던 거다. 그럼 대체 왜 물어본 거야.[30] 이때 엘런의 기억 속에서 그리샤가 한 말인 "미카사와 아르민, 모두를 구하고 싶다면 넌 그 힘을 지배해야만 한다!"는 어떤 사람이 그리샤에게 남긴 말과 거의 일치한다.[31] 이때 상반신만이 불완전하게 거인화되어 뼈와 근육 조직으로 뒤덮인, 마치 초대형 거인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된다.[32] 이때 두 사람 표정 묘사가 압권이다. 무서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경악에 찬 거 같기도 하고.[33] 정확히는 바로 전 장면에서 저번 화 마지막 부분을 초간략 요약해서 보여준다. 이 애니는 계속 이런 식이다. 쓸데없이 지난 화 요약을 조금씩 삽입해 방영 시간을 벌고 있다. 제작병단의 꼼수?[34] 근데 사샤 주변에 먹을 걸로 보이는 게 쌓여 있다?[35] 이때 처음 거인화 해제 때와는 달리 엘런의 몸에 거인의 살점이 달라붙어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몸에 주렁주렁 거인 살점을 달고 빠져나온다.[36] 참고로 이 부분에 원작엔 없는 장면이 추가되는데 아르민이 보라색 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 꽃과 비슷하게 생긴 꽃이 1화의 엘런의 꿈속에서 나온 적이 있다. 이게 뭐지?[37] 여기서 엘런이 난 네 남동생도, 자식도 아니라며 화를 벌컥 내는데 엘런의 둔감함을 알 수 있다. 동생이나 자식처럼 생각해서 미카사가 그러는 게 아니야...[38] 하지만 이때 미카사와 엘런의 얼굴은 정말이지...[39] 이때 겁이 많은 킷츠를 새끼 사슴에 빗대어 비유한다.(...)[40] 그 직후, 픽시스는 질문의 의도를 바꾸어 다시 묻는다. "자네는 할 텐가, 안 할 텐가, 어느 쪽인가?" 명령에 가까운 질문. 현 상황에서 엘런에게 선택을 요구하는 것은 사치다. 지금은 인류가 다시 한 번 빼앗기기 직전의 상황. 할 수 있나 없나의 문제가 아니다. 무조건 해내야만 하는 상황이다.[41] 이 바위는 문이 부서졌을때 생긴 파편이 아니라 마을이 지어지기 전부터 이미 그곳에 있던것 이라는 설정이다. 만화에서 바위가 나오는 장면을 보면 명물 취급을 받고 있는지 주위에 벤치가 설치되어있고 바위에 대해 설명하는 표지판도 있다.[42] 이 때 거인이 병사를 잡아 먹는 보충 화상이 나오는데 이 거인이 꽤 예쁘게 생겼다(...). "거제하야"라는 별칭이 붙을정도(픽시스 사망 플래그?)[43] 이 병사는 딸이 거인에게 잡아먹히는 장면을 상상하는데 딸의 모습이 6화에서 미카사가 구한 여자애와 똑같다. 당시 아이의 어머니가 아빠가 대포로 거인을 물리쳐줄 거라고 말했던 것을 보면 부녀가 맞는 것 같다.[44] 엘런이 또 박치기를 날리지만 이번에는 미카사가 피한다.(...)[45] 이 상황 전에 엘런이 미카사랑 말다툼을 해서 변신 전에 "미카사 짜증나." 따위의 생각을 해서 그렇다는 둥 픽시스가 준 술 때문에 취해서 그렇다는 둥 각종 드립이 난무했다.[46] 인간의 숫자는 많지 않은데도 거인들이 꾸역꾸역 몰려온다. 거인화한 엘런이 원인으로 보인다. 즉 그냥 인간보단 거인화한 엘런이 거인들의 어그로를 더 크게 끈다는 것을 알 수 있다.[47] 만화책에는 없던, 애니메이션만의 오리지널 부분이다. 작가가 12화를 마음에 들어한다고 했는데, 장이 많이 나와서 그런 것 같다.[48] 13화는 전반적인 스토리나 클라이맥스의 연출에서는 괜찮았지만(일부는 그저 리바이의 등장에만 환호하고 있다. 과연 페어리바이...), 뱅크신이나 영상의 느린 전개, 정지화상의 대거 출현 등 전반적인 퀄리티가 폭락했다. 시급히 작화병단을 충원해 쥐어짜도 도저히 구멍을 메우지 못한 듯하다.[49] 이때 작화병단의 눈물겨운 꼼수가 이어진다. 난데없이 애니의 얼굴만 클로즈업해 보여주거나 많은 부분에서 갑자기 화면이 느릿하게 흘러가게 하는 등 어떻게든 동적(動的)인 부분을 줄이고 정적(靜的)인 부분을 늘여놓은 것. 다행히도 극장판 진격의 거인: 홍련의 화살 편에선 애니가 공중에서 한 바퀴 돌고 거인을 베어버리는 정상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50] 이때 이안 반장이 거인의 입에 들어간 부하를 구하고 대신 거인에게 잡아먹히는 장면이 나온다.[51] 다 끝난 마당에 쓸데없는 태클이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바위도 동글동글한데 왜 힘들게 들고 가냐, 굴리면 안 되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야 들고 가는 게 더 멋있잖아![52] 이 장면에 도달하기까지 12회 동안 처절하게 패배해온 인류였던 만큼, 시청자에게 주는 해당 장면의 카타르시스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 오죽하면 진격의 거인 1기와 2기 이후가 완전히 다른 분위기인 것도 이러한 점 때문일 것이다.[53] 이때 엘런이 주변을 둘러보며 동기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떠올리는데, 역시 샤샤는 감자를 쳐묵쳐묵하고 있다(...)[54] 전에 미카사의 패기에 쫄았던 상회 사람, 디모 리브스다.[55] 이때부터 이걸 말해도 되나 하며 걱정하는데 결국은 속에 있는 걸 다 터뜨리기로 한다.[56] 여담으로 이 장면은 부녀자들에 의하여 왜곡되었다(...) 이는 Gigguk의 1기 9분요약영상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엘런이 즐기고 있어! (구타당하는 것을) 즐기지좀 마, 엘런[57] 실검에[58] 여담으로 이게 참 귀엽다(...).[59] 리바이의 과거 이야기는 스핀오프 진격의 거인: 후회없는 선택에서 자세히 다뤄진다.[60] 소니 빈 문서 참고. 원작에서는 그 이름이 붙게 된 이유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과거'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듯 이야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세계관은 실제 지구를 배경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농후해진다.[61] 참고로 이때 조사병단에 들어간 인물들은 7화에서 본부로 갈 때 가장 먼저 앞장선 이들이다.[62] 원작에는 없는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장면이다.[63] 성우의 호연과 연출로 인해 16화의 주인공은 역시 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64] "네 뱃속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해!"(...)[65] 생존률 운운은 이번 17화엔 안 나오는 이야기지만.[66] 이때 마침 사샤가 거인에게 덮쳐지는데 이 거인이 4족 보행을 하며 닥돌해오는 모습이 꽤나 그로테스크하다. 다행히 선배 병사들이 시선을 교란시켜 해당 거인을 나무에 박게 유도함으로서, 사샤는 피할 수 있었다.[67] 이때 보여준 네스 반장의 평지에서의 입체기동장치 사용씬은 애니화의 수혜를 받아 간지가 철철 넘친다.[68] 알다시피 거인의 신체는 남성의 모습이다. 여성스러운 얼굴을 한 개체는 있지만 여성의 신체를 갖춘 거인은 이전까지는 없었다.[69] 여기서 라이너가 아르민을 잡고 여성형에게서 도망치던 중 여성형의 피가 묻은 건지 뭔지 잠깐 라이너의 머리에서 연기가 났다. 아무튼 장의 말대로 미카사에 가려서 잊고 있었지만 라이너도 엄청난 실력자였던 것이다.[70] 이때 피가 한번이 아니라 두번에 걸쳐 증발하는데 라이너의 정체를 생각하면 엄청난 복선인 셈. 한 번은 라이너의 몸에 묻은 여성형 거인의 피가 증발하면서, 다른 한 번은 여성형 거인에게 잡히면서 생긴 라이너의 부상이 재생되면서 발생한 것이다.[71] 한 병사의 입체기동장치 와이어를 쥐고 빙글빙글 돌렸다. 돌려진 병사는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척추가 접혀서 끔살되었고 이후 하늘로 날려졌다.[72] 더 불쌍한 것은 그 직후의 분대. 여성형 거인을 막기 위해 덤비지만 전투장면조차 생략되고 전멸했다...[73] 월 마리아 붕괴 이전까지 거대나무의 숲은 관광명소라는 모양. 거인과 빙벽을 빼면 웬만큼은 배경이 리얼한 진격거 월드인데 이 거대나무의 숲은 그것을 초월해 있다.[74]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엘런이 거인화가 안됐다고 할 때 까진 차분하고 조용했던 리바이반이 거인화가 되자마자 당황하며 적대적 태도를 드러냈다는 점이다. 같은 동료라 해도, 엘런의 거인의 힘에 대한 원초적 공포와 불신이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지도 모른다.[75] 여담으로 한지는 즉시 기화되어 없어져가는 거인의 팔을 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진정하라는 모블릿의 말은 덤.[76] 여담이지만 한지의 안경이 중간에 바뀌는 오류가 났다.[77] 구조는 7개의 와이어 사출기가 내장된 오크통 6개를 넣은 마차를 세로로 세운 방식이다.[78] 이때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병사들을 먹으려는 거인이 나오는데 나무 오르는 게 점점 능숙해진다고 한다. 개체차는 있지만 학습능력이 있다고.[79] 이때 오르오가 자신도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며 그걸 모르는 나머진 자신의 발끝에도 못 미친다며 리바이 흉내를 낸다(...) 그리고 페트라는 '리바이 병장님은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라며 타박한다.[80] 이전에 손을 폭약으로 날려버릴까 했지만 그랬다가는 내부의 인간까지 휘말릴 가능성이 있어서 보류했다.[81] 첫 전투때 오르오와 페트라가 소변을 지린것(...). 이에 두 사람은 경악과 황당한 표정으로 아니라고 부정한다. 그 와중에 엘런은 공중에서 흩뿌린 것이냐며 페트라에게 묻는다. 여자한테 할 질문이냐? 이 때 에르드와 군터는 자신들은 안 쌌다며 어필했다(...).[82] 그 속에 들어가 있는 인간.[83] 21화도 13화 처럼 전반적인 스토리나 클라이맥스의 연출에서는 화려했지만, 뱅크신이나 영상의 느린 전개, 정지화상의 대거 출현 등 다소 아쉬운 점이 보인다. 그나마 입체기동씬과 거인vs거인 난투씬이 보상해준다.[84] 경화능력과 다른 거인을 부르는 능력.[85] 엘런의 공격자체는 큰 동작 때문에 여성형 거인이 요리조리 잘 피했다.[86] 하지만 눈을 보면 그 속에서 엄청난 격정이 휘몰아침을 알 수 있다. 페트라의 시신을 볼때는 특히 더더욱.[87] 리바이 병장과 같이 도망치다가 엘런이 거인화 하려했던 그때. 결과론이지만 만약 그때 리바이 포함 리바이반, 엘런게리온 vs 여성형 거인 매치가 벌어졌다면 변수를 고려해봐도 승률은 확실히 이쪽이 높다.[88] 거인화 한 상태에서 소리를 지르는데 자세히 들으면 "네가"(오마에가)라고 들린다. 정확히는 오아에아!!!! 정도지만.[89] 이 때 엘런이 거인의 육체 속에서 여성형 거인을 찢어죽일 생각에 살벌하게 미소짓고 있는 오리지널 장면이 추가되었다.[90] 카운터를 쳐맞고 아랫턱이 날아간 상태에서 윗턱의 이빨로 여성형 거인의 경화된 팔을 마찰시키면서 보디블로를 날린다.[91] 이때 여성형거인은 2번의 거인화와 리바이반, 엘런과의 싸움, 입속에 엘런을 담아둔 상태이고 상대가 병사100명분의 미카사라 고전했다. 그렇긴 해도 미카사의 압도적인 무위(武威)가 어디 가는 건 아니지만.[92] 베어버리기만 하면 금세 회복하기 때문에 눈을 베는 게 아니라 칼을 박은 다음 손잡이만 교체하였다.[93] 이 부분을 보고 진갤이나 루리웹 등지에선 탑블레이드니 바람돌이 소닉이니 드립이 흥했다.[94] 사실 이반의 것이 아니다. 리바이는 회수 가능 했던 시신의 표식을 떼었고 이반의 시신은 회수가 불가능한 다른 곳에 있었다. 정황상 표식의 임자는 페트라로 보인다.[95] 이 연출 덕에 비극적인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다.[96] 팬들 사이에서도 엘런이 정말로 쏠 성격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다만 현재 엘런의 모습을 볼때 진짜로 쏠 사람이라는 쪽으로 의경이 모아진다.[97] 이에 엘런은 기분이 나빴는지 난 저런 말상이 아니라고 태클을 건다.[98] 이 때 얼굴에 홍조가 어린 데다 애니가 소리내어 웃는 장면이 처음 나온 터라 팬덤에도 상당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애니의 모습은 원작자인 이사야마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99] 원작에는 장은 없었다.[100] 104기 동기들만 아는 엘런의 별명 "죽고 싶어 안달난 녀석"에 반응했고, 소니&빈 살해건으로 입체기동장치를 검사받을 때 제출한 장비가 죽은 마르코의 것이였다는 점.[101] 거인화할 수 있는 인간의 거인 얼굴과 인간 얼굴이 미묘하게 닮은 것은 독자와 시청자용 설정만은 아니었던 듯 하다.[102] 엘런이 밟히지 않는다는 데 걸고 터널을 짓밟은것이다. 애니는 이제 정말로 수단방법 안 가리고 엘런을 빼앗으려는 것.[103] 성우 카지 유우키의 연기와 물어씹는 BGM 때문에 더 아파보인다...[104] 웹상에서 이번화 감상글을 좀 찾아보면 알겠지만 시청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 부분의 미카사 표정에서 공포를 느끼고 있다.[105] 원작에서는 거인으로 각성한 엘런이 지붕 뚫고 어퍼컷으로 여성형에게 호쾌하게 한방 먹이게 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오리지날 전개로 들어간다. 단, 이 장면은 이미 이전에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되었는데, 바로 2기 오프닝 영상 후반부의 장면이 그것이다.[106] 파편들이 몸 여러군데에 박혀있고 나무 토막이 오른쪽 가슴을 관통하였다.[107] 이 와중에 헌병단의 황당할 정도로 무능한 면모가 드러나는데, 그제서야 허겁지겁 입체기동장치의 벨트를 메고 있다가 거인 싸움에 휘말리는 장면이 나온다. 참고로 입체기동장치의 벨트는 전시를 대비해 항상 차고 다녀야 하는 물건이다. 입체기동장치 본체는 이후 2기때 본체까지 차고 있는 모습을 보고 완전무장 이라는 언급이 있었으므로 항상 차고 다니는 건 아닌 듯 하나, 벨트는 원래 차는데 오래 걸려서(보면 말이 벨트지 전신에 감아야 한다) 항상 차고 다녀야 한다.[108] 허가없이 시내에서 입체기동을 하면 안 되는 규칙이 있는 거 같지만 헌병단장 나일 도크는 일단 닥치고 거기 꼼짝마라는 태도로 총부터 겨눈다. 이에 부상탓에 현장엔 가지 못하는 리바이가 나일의 수염을 가지고 뇌드립을 치며 나일을 깐다.[109] 겁에 질린 시민들이 갈팡질팡 하는데도 하다못해 시민들을 대피 조차 시키지 않고 모두 멍 때리고 보고 있기만 했다.[110] 돌무더기에 깔린 채 나무파편이 가슴을 관통해서 피가 콸콸 흐르고 의식도 없는 상태였다.[111] 이 때 난데없이 웅크리고 앉은 고양이가 등장해 보는 사람들의 어이를 상실하게 만들었다. 유튜브의 외국인 리액션 베플 중에는 'The cat is a titan'이나 'Cats don't give a fuck, plain and simple' 같은 게 나올 정도.[112] 신들의 이름은 마리아, 로제, 시나. 그리고 신자들이 3개의 원형으로 모여있었다.[113] 깨알 같은 개그가 있는데, 이때 믿음이 거인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주는 방법이라고 하는데 여성형의 발소리가 들리다가 그대로 덮친다(...).[114] 원작에서는 폭주하지 않은 엘런의 도움으로 도약한 것이었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냥 혼자 벽을 타고 오른 것으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이때 미카사가 손가락을 자른 뒤 여성형 거인의 얼굴 위에서 여성형 거인을 바라보는데 원작보다 표정이 순화되어서 아쉬움을 느낀(?) 사람들이 있었다.[115] 이때 여성형 거인의 잘린 팔이 날아가 수갑을 찬 채 다리에 서서 교전을 지켜보던 엘빈 앞으로 날아오는데, 헌병단 병사들은 죄다 도망쳤는데 홀로 버티고 서서 눈을 부릅뜨고 상황을 주시하는 엘빈의 대범한 모습이 가히 일품이다.[116] 방영 당시에는 이 대사의 추가가 뜬금없다는 평이 꽤 있었는데, 이는 결국 최종화의 행적에 대한 복선이었다. 이 대사 그대로 에렌의 구축의 대상은 거인에서 전세계 인류로 바뀌게 된다.[117] 분명 그 전에 기동복도 착용 안 했고 다리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는데 잘도 날아왔다.[118] 원작에서는 조사병단원 케이지가 한다.[119] 이 때 아르민은 엘런이 애니를 포획하지 못한 게 애니를 보고 주저했기 때문이라고 상기시키고, 엘런도 수긍한다.[120] 여기서 1화에 나왔었던 새가 벽 바깥으로 날아가는 장면이 나온다.[121] 이 장면이 엘런의 먹방타임(...)하고 교차되어 나온다.[122] 배경에 이후 스토리에서 훈련병단 104기 출신자들을 따로 모아두었던 건물이 있다.[123] 극장판 진격의 거인 자유의 날개에선 한지 조에와 대다수의 조사병들이 거인을 발견하고, 닉 사제가 뛰어와 "빛을 차단하라"라는 말과 함께 한지의 "두렵다" 독백부분까지 원작처럼 이어진다. 이 장면은 엔딩 크레딧에서 확인가능하다. 여담으로 마지막 장면은 잠에서 깨어난 엘런의 얼굴을 보여주며 끝난다.[124] 지하실 열쇠 등과 함께 2기를 암시하는 장면이란 의견도 있는데, 이건 그냥 방벽이 거인으로 만들어졌음을 나타내는 씬. 원작에서도 등장했던 장면이다.[125] 여담이지만 사전 지식 없이ㅡ즉, 원작을 이미 접하지 않거나 못한ㅡ해당 장면을 본 외국인 시청자들 중 상당수는 이 장면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바로 이런 반응.(21분 40초부터 보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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