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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22:56:10

진남금

1. 개요2. 작중 행적3. 여담

1. 개요

秦南琴

<사조영웅전>의 등장인물. 할아버지와 함께 뱀을 잡아 연명하던 소녀. 구판(연재판)에서만 등장하고, 1차개정판인 삼련판(신판)과 2차 개정판인 신수판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1]

2. 작중 행적

광동 출신으로, 원래는 진씨 노인, 그의 두 아들, 며느리(진남금의 어머니), 손녀 진남금 이렇게 일가족 5명이 착취를 피해 강서로 와서 황무지를 개간한다. 그런데 이곳에 독사가 많아서 두 아들과 며느리를 잃었고, 진씨 노인은 광동으로 돌아가 뱀 잡는 기술을 배워 아들며느리의 복수 겸 생업으로 독사를 잡으며 살아가게 된다.[2]

그런데 어느해 새로 부임한 지현이 웬일인지 독사를 좋아해서 독사를 상납하라고 요구하였고[3], 작중 시점에서 갑자기 독사가 적어져 할당을 채우지 못하던 차에 지현이 진남금의 미모에 혹해서 뱀을 못 내놓으면 손녀로 대신하라고 명령을 내려 관가에서 진남금을 납치하려 한다. 하지만 그날 마침 곽정이 유숙하고 있어서 관가의 인물들을 격퇴하였고, 진남금은 곽정을 은인으로 여기면서 어느 정도 사모하게 된다.

그러면서 최근에 독사가 적어진 원인을 알려주는데, 어떤 붉은 새[4]가 나타나서 독사들을 사냥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곽정은 이 붉은 새를 잡아서 황용에게 주면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여 진남금과 함께 숲속으로 간다. 숲속에서 붉은 새가 구양봉의 사노[5]들을 공격하여 실명하게 하는 것과, 이들이 몰고 가던 뱀을 사냥하는 것[6]을 보게 된다. 곽정은 이 새와 싸워 이겼으나 포획에는 실패한다.

하지만 황용이 나타나서 흰색 수리 두 마리를 지휘하여 붉은 새를 포획하는데 성공하고[7] 진남금은 황용에 대하여 은근 질투심을 느낀다.[8] 관가 인물들의 보복이 두려워 할아버지와 함께 피신하려 하였으나 관아에 화재가 일어나 지현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9] 취소하며 두사람과 헤어진다.

곽정이 떠난 후 다시 철장방에 의해 납치되며, 이 과정에서 할아버지가 살해당한다. 원래는 구천인의 무공 수련을 위해 뱀잡이 노예로 끌려온 것이었으나, 관계를 가지길 거부하는 목염자 때문에[10] 기분이 상해있는 양강을 위해 노리개로 상납된다. 그런데 당시 철장방에는 목염자도 함께 와 있었고, 이 장면을 본 목염자가 상심하고 분노해서 떠나가지만 양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진남금을 겁탈한다.

마침 이때 곽정, 황용 및 완안열 일행이 철장방에서 무목유서를 두고 난동을 벌이던 참이었고, 진남금은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양강에게 순종하는척 하면서 양강과 함께 철장방을 탈출, 이 과정에서 양강은 구천리(개정판에서 나오는 구천장)의 시체를 발견하고 뒤지다가 무목유서의 단서가 실린 수첩을 찾아낸다.

철장방을 탈출한 후 어떤 농가에서 유숙하게 되는데, 진남금은 미리 잡은 독사를 양강의 침상에 놓아 중독되게 하고, 중독을 더 심하게 하는 약초를 치료제라고 속여서 양강에게 먹인다. 드디어 양강이 사경을 헤메게 되어 무목유서의 단서가 담긴 수첩을 완안열에게 전달해 달라고 진남금에게 부탁하지만, 진남금은 오히려 수첩을 한 장씩 천천히 찢어서 약올린다.[11] 하지만 독으로 인해 정신상태가 혼미해진 양강이 구양공자를 외치는 소리에[12] 구양공자를 찾던 사노들[13]이 들이닥쳤고, 갑자기 살고 싶어진 진남금은 양강의 사망을 확인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탈출한다. 그 이후 목염자와 만나 둘이 함께 여도사 복장으로 다니다가 곽정, 황용을 만나 복수한 얘기를 해주고 목염자에게 그때문에 뺨을 맞고 헤어진다.[14]

진남금은 양강에게 한번 겁탈당했던 것이 원인이 되어 임신을 하여 혼자서 양과를 낳고, 뱀잡이로 연명한다. 하지만 개방의 팽장로[15]와 조우하여 그에게 겁탈을 당할 뻔 했고, 다행히 흰 수리와 붉은 새가 협공해서 팽장로를 격퇴하는 것을 지나가던 곽정황용이 보게 된다.[16] 진남금의 사연을 전해들은 곽정과 황용은 약간의 재물, 그리고 전에 포획했던 붉은 새를 진남금에게 준다.

신조협려 구판(연재판)에서는 양과가 5세이던 해에 실수로 독사에게 물려 사망했다고 언급된다. 붉은 새(소홍조)는 양과의 소유가 되었으며 덕분에 양과도 어머니처럼 뱀을 다룰 수 있다. 이막수와 양과가 처음으로 만났을 때 이막수의 왼쪽 눈을 쪼아서 애꾸눈으로 만들고 분노한 이막수에게 살해당한다.[17] 삼련판 사조영웅전에서 진남금이 삭제되면서 삼련판 신조협려의 이 부분도 삭제된다.

3. 여담



[1] 사실상 목염자와 캐릭터가 합쳐졌다. 애시당초 양과의 어머니라는 점을 제외하면 딱히 캐릭터성이랄 것도 없었다보니 그렇게 된 듯.[2] 강서에서 새로 개간한 황무지도 빼앗겨서 사냥한 독사의 쓸개로 뱀술을 만들어 팔며 살았다.[3] 사실 이 지현은 철장방의 인물이었고, 철장방의 독공을 수련하기 위해 독사들을 수집하던 참이었다.[4] 독사의 쓸개를 먹이로 하며, 사람을 공격할 땐 눈을 쪼아서 실명하게 만든다. 몸에 불이 붙어도 멀쩡해서 오히려 목욕을 하는 것과 같다. 진남금은 이 새를 신조라 하고, 사조영웅전에서는 혈조, 신조협려에서는 소홍조라고 부른다.[5] 뱀을 다루는 노예들.[6] 뱀들이 이 새의 기세에 눌려 꼼짝 못하고 사냥당한다.[7] 붉은 새가 빨라서 수리가 잡을 수 없었으나 두 수리가 교대로 쉴틈이 없이 몰아붙이자 붉은 새가 지쳐서 나가떨어진다.[8] 곽정이 황공의 상처를 치료하느라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가 내리자 진남금이 둘을 위해 우산을 받쳐주는데 우산이 곽정 쪽으로 향하게 하여 황용이 비에 젖게 하기도 하였다.[9] 사실은 황용의 소행.[10] 양강은 처음엔 목염자를 그냥 심심풀이로 희롱한 것이었지만 친부모를 잃은 뒤 자신을 위안해주는 목염자에게 감동받아 사랑하게 된다. 이는 구판이나 개정판이나 큰 차이가 없다.[11] 무목유서를 찢었다고 와전되기도 하는데, 무목유서는 이미 곽정과 황용이 철장산에서 득템한 상태였고 진남금이 찢은 건 철장방의 역사 및 무목유서 등에 관련된 기록이다.[12] 개정판 구양극. 양강이 구양공자를 살해한 일로 속이 켕겼기 때문에 헛것을 보게 되었다.[13] 앞서 붉은 새에게 공격당해 실명한 사람들이다.[14] 이때 죽은줄 알았던 양강이 이후 재등장하여 우리가 익히 아는 방식대로 연위갑에 발려진 독 때문에 죽는데 양강이 어떤 경위로 죽지 않고 살아남았는지 따로 설명이 없다. 다만 정황상 사노들이 구양봉에게 데려가서 어찌어찌 치료해주었을 가능성이 있다.[15] 황용이 신임 개방방주로 인정받던 개방대회에서 섭심술로 황용을 조종하려 하였다가 구음진경을 익힌 황용에게 역으로 당하고 결국 개방에서도 쫒겨나서 산적질을 하며 벌어먹는 쓰레기로 전락했다.[16] 이때 아직 아기인 양과가 자신을 덮치는 독사를 낚아채 죽이는 비범함을 보여주기도 한다.[17] 구판 이막수는 50대 중년 여성이다. 사매인 소용녀와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나서 2판부턴 30대 여도사로 수정되고 연인이었던 육전원도 육립정의 아버지에서 형으로 수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