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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01:21:28

집중의 눈동자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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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cusing Iris. 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유물로, 푸른용군단이 간직해온 강력한 마법 도구이다.

2. 상세

그 자체로 강력한 비전 마력을 내포하고 있는 동시에, 사용자의 모든 비전 명령을 큰 수준으로 증폭하고 손쉽게 제어하는 권능을 지녔다. 수 세기간 사용되지 않다가 마력 전쟁을 빌미로 용의 위상 말리고스가 꺼내들면서 아제로스의 역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집중의 눈동자와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몇몇 푸른용들은 신체가 눈동자에 조율되어, 유물이 먼 곳에 떨어져 있어도 그 기척을 어느 정도 감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말리고스의 신임을 얻은 고룡 일부는 '집중의 눈동자의 열쇠'를 하사받아, 눈동자에 접속할 권한이 주어졌다고 한다.

유물의 능력을 사용할 때에는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의 한기를 내뿜고, 표면에 가느다란 균열이 생기며 이름대로 사람이 눈을 뜨는 것마냥 '열린다'고 한다.

2.1. 리치 왕의 분노~대격변

마력 전쟁이 한창일 때 집중의 눈동자는 용의 위상 말리고스에 의해 아제로스의 지맥에 깃든 마력의 흐름을 마력의 탑으로 향하게끔 뒤트는 데 사용되었다. 소설 <스랄: 위상들의 황혼>에 언급되기를, 말리고스가 집중의 눈동자를 다룰 때는 자신의 혈액을 직접 사용해 조정했다고 한다.

게임 내에서는 공격대 던전 영원의 눈 입장 퀘스트에 최초로 언급된다. 모험가들은 낙스라마스사피론에게서 집중의 눈동자 열쇠를 획득할 수 있었으며, 이를 알렉스트라자에게 보고하여 말리고스를 끌어낼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 영원의 눈에 입장하면 집중의 눈동자가 단상의 중심부에 덩그러니 놓여있고 말리고스는 공격 불가능한 상태로 자기 일만 하고 있는데, 알렉스트라자의 귀띔대로 열쇠를 사용해 눈동자에 자그마한 균열을 내면[1] 말리고스는 대노하며 비로소 침입자들을 상대하러 내려온다.

말리고스 사후에는 황혼의 망치단의 손아귀에 말려들어 크로마투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데 이용되었다. 이 때에는 말리고스 대신, 에델라스 블랙무어가 말리고스의 후계자인 아리고스의 피를 사용해 힘을 끌어냈다.

이후 고룡쉼터 사원에서 벌어진 데스윙과의 최종전에서는 들끓는 용의 영혼의 마력을 가라앉혀 제어하는 데에 이용되었다. 이 때 황혼의 망치단 복병들이 습격이 있었으나, 모험가들이 무사히 이를 막아내고 용의 영혼을 안정화시켜 데스윙을 물리치는 데 기여한다.

2.2.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전쟁의 물결

2012년 발간된 소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전쟁의 물결>에서, 집중의 눈동자는 이야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로 등장한다.

데스윙과의 싸움이 종결된 후, 말리고스의 뒤를 이어 위상이 된 칼렉고스 및 여타 푸른용군단은 집중의 눈동자가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눈동자를 마법이 주입된 얼음에 숨겨, 필멸자의 손이 닿지 않는 바다에 가라앉힐 계획을 세운다. 괜한 눈길을 끄는 것을 피해 소수의 푸른용으로 이루어진 운반조를 꾸렸고, 이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위장한 채 눈동자를 실어나를 심산이었다.

그러나 여정 이틀만에, 운반조가 당시의 호드 대족장 가로쉬 헬스크림이 보낸 암살자들에게 살해당하고 집중의 눈동자가 탈취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역시 푸른용군단! 칼렉고스가 눈동자를 뒤쫒았지만, 집중의 눈동자는 그의 추적을 교묘히 피해 고블린 비행선에 실려 테라모어 인근을 빠른 속도로 떠돌았던 탓에 찾아내기가 불가능했다.

동시에 호드는 눈에 띄게 테라모어의 북부 감시초소를 습격하고 대규모 호드 함대를 노출시키는 등 대대적인 테라모어 침공을 예고하여 얼라이언스의 경계를 곤두세웠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라모어에 직접 공격을 가한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가 이끄는 방어군은 얼라이언스의 병력을 규합해 승리를 거두나 이는 가로쉬의 획책의 일부였다. 행방이 묘연한 사이 집중의 눈동자는 강력한 마나 폭탄[2]의 에너지원으로 개조되었고, 앞선 전투는 가로쉬가 폭탄의 투하 시점을 계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었던 것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폭탄은 성공적으로 투하되어 테라모어를 초토화한다.

이 마나 폭탄은 집중의 눈동자의 힘으로 위력이 대폭 증강된 것인데, 작중 묘사를 보면 현실의 마치 핵폭탄을 연상케 한다. 폭탄이 지면에 닿는 순간 테라모어는 일소되었으며, 폭발에 노출된 생명체는 마력에 포화되어 산산히 가루가 되어 부서지는 끔찍한 꼴을 맞았다. '대량 살상 무기'를 운운하며 무고한 나이트 엘프를 태워죽인 크롬가르를, 손수 나서서 징벌한 전력이 있는 가로쉬가 벌인 짓이라는 데서 극심한 아이러니가 느껴지는 대목.

테라모어는 파괴되었지만, 제이나만은 로닌의 용단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로닌에 의해 차원문으로 내던져진 뒤 남해의 섬에서 깨어난 제이나는 복수를 마음먹고, 테라모어에 남겨진 집중의 눈동자를 호드보다 한발 앞서 회수한다. 달라란의 도서관에서 집중의 눈동자와 관련된 저서를 탐독한 끝에 제이나는 눈동자를 다루는 데 성공하고, 엄청난 수의 물의 정령을 소환해 합친 뒤 해일을 일으켜 오그리마를 덮칠 계획을 세운다. 이런 제이나의 계획에 물의 정령들이 비명을 지르자 기겁을 하며 계시를 받고 달려온 스랄이 그녀와 맞서보지만, 평소 본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해도 스랄이 분명 우위에 있던 힘의 차이가 무색하게 제이나가 손짓 한 번 까딱하자 스랄이 나가떨어질 정도로 말도 안되는 힘을 보여준다. 심지어 평소대로라면 열 개만 만들어도 통제가 힘에 겨울 물의 정령들을 수십 마리를 거느리며 해일을 일으키면서도 제이나는 힘 하나 들이지 않을 정도로 집중의 눈동자가 주는 힘은 엄청났다.

하지만 제이나는 스랄과 칼렉고스의 마음어린 설득 끝에 뜻을 거두고, 집중의 눈동자는 무사히 회수되어 칼렉고스의 손에 들어간다. 한편 칼렉고스는 또다시 이를 키린 토에 기증한다. 집중의 눈동자가 푸른용군단의 보물이기는 하나 그것을 수호할 푸른용군단이 해산되어 더는 남아있지 않기도 한데다가, 눈동자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해서 달라란이 가장 안전할 것이라는 마음을 다졌다고 한다.

2.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마법사 탑의 도전적인 유물 무기 형상 획득 퀘스트에서 등장했다. 달라란에 보관해 두었던 것을 아즈샤라에서 아주어고스 연퀘를 주던 대마법사 실렘이 강탈해갔으나, 생존 사냥꾼, 잠행 도적, 파멸 악마 사냥꾼, 냉기 죽음의 기사, 무기 전사의 활약으로 실렘의 음모가 저지되고 달라란으로 복귀하였다.

2.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

아제로스의 심장 정수 중 "집중의 눈동자 정수"가 등장한다. 아제로스의 심장 정수에 관한 뚜렷한 스토리가 제시되지 않는 탓에 정확한 연관성은 불명하다.

2.5. 내부 전쟁


달라란잘아타스에 의해 파괴되면서 창조의 근원들과 함께 행방이 묘연해졌다.

3. 능력

그것은 전달의 물질이었다. 그리고 제대로 사용한다면, 비전 에너지의 증폭기였다.[3]

상식 밖의 마법을 구사할 수 있게 해주는 대단한 물건. 비단 마력의 증폭 뿐 아니라 섬세한 조작과 제어까지 가능케 하는 듯하다. 눈동자를 사용한 제이나는 평상시 한 마리 물의 정령을 불러내던 주문으로 열 마리의 정령을 불러냈고, 이를 몇 번이고 반복해 엄청난 크기의 해일을 일으킬 만큼의 정령을 불러냈음에도 전혀 지치지 않았다.

이렇게 불러낸 대량의 물의 정령들을 결합한 것 역시 전례없는 일로, 제이나는 정령의 힘을 빌어 일으키는 주술은 물론 대량의 물의 정령을 불러내는 주문의 기작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지만 단지 눈동자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뜻대로 정령들을 부릴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제이나가 물의 정령들을 강제로 사슬을 채워 복속시키자 의지를 가진 정령들이 저항했지만 제이나는 거의 힘을 들이지 않은 채 해일 규모의 물의 정령들을 마력으로 완전히 억눌렀으며, 아제로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대주술사인 스랄마저, 정령들이 스랄에게 도와달라 요청하고 있었음에도 정령의 제어권을 제이나에게서 빼앗지 못했다. 오히려 제이나 쪽에서 정령들을 킵해둔 채로 손만 까딱 움직여서 스랄을 메챠쿠챠제압하고 죽이기 일보 직전까지 갔을 정도.[4]


[1] 게임 내에서는 클릭 한 번으로 뭉뚱그려져 표현된다. 일반적으로 필멸자는 열쇠를 지녔다한들 눈동자를 열 수 없지만, 알렉스트라자가 열쇠를 조정해준 덕에 이같은 일이 가능했다. 4.2.0 패치를 기해 이 입장 퀘스트는 삭제되었다.[2] 아웃랜드에서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블러드 엘프들이 만든 폭발물로, 이름 그대로 순수한 마나를 사용하며 그 위력은 마을 하나를 쓸어버리기 충분할 정도이다.[3] <전쟁의 물결> p. 354[4] 평소대로라면 스랄이 제이나에게 꿀릴 것은 없지만, 제이나는 집중의 눈동자로 평소보다 훨씬 강한 권능을 휘두르는데다 스랄을 죽이기 위해 인정사정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스랄도 내심 '내가 제이나한테 진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에서 '와 내가 이런 말도 안되는 걸 상대로 혼자서 안 죽고 버티고 있는데 선방 아니냐'(...)로 생각을 수정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