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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31 13:48:16

차일드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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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1권 차일드443. 2권 시크릿 스피치4. 3권 에이전트 65. 등장인물6. 번역 오류

1. 소개

영국의 소설가 톰 롭 스미스데뷔작으로 희대의 연쇄 살인마 안드레이 치카틸로를 소재로 하여 쓴 추리, 첩보소설.

1950년대 소련을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의 치밀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책으로 발간되자마자 해리 포터를 누르고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작가인 스미스는 이 작품 하나로 일약 유명인사가 되었다. 1권만 우리나라에서 3차례에 걸쳐 재발매되었고 1부의 성공에 힘입어 후속작 시크릿 스피치(비밀 연설), 에이전트 6가 출간되었다. 총 3부작 완결.

여담으로 영화 베를린이 개봉했을 때 출판사와 번역자가 책을 대놓고 표절했다며 이의를 제기한 적이 있었다. 단순 사기극인 암살과는 달리 실제로 베를린의 장면과 책 중 내용이 상당히 일치하여 말이 많았다.[1]

1권에선 공산주의 체제의 무결성을 위해 살인 사건의 존재 자체가 용납이 안 되는 소련 사회의 경직성을 보여주고 2권에선 니키타 흐루쇼프의 탈스탈린 정책과 그 여파 및 1956년 헝가리 봉기를 다룬다. 3권은 소련 내부의 문제를 벗어나 소련과 미국의 냉전매카시즘, 인종차별 등을 주제로 삼았고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도 일부 소재로 사용했다.

스탈린 통치 시기의 구소련 모습을 너무나도 자세하고 적나라하게 그려냈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선 출간금지당했다. 헌데 오히려 이게 역효과를 내어 도대체 무슨 책이기에 금지까지 당하지?라는 의문증을 품은 러시아인들이 외국의 서점에서 이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일까지 생겼다. 본의 아닌 노이즈 마케팅 정확히는 칼리굴라 효과로 인한 스트라이샌드 효과

영화로도 제작되어 2015년 개봉했으나 원작 파괴라는 평을 들었다. 다만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가 없다는 반응. 자세한 내용은 차일드 44(영화) 문서를 참조 바람.

2. 1권 차일드44

1933년 우크라이나 대기근 당시, 어머니와 동생 안드레이와 함께 살던 소년 파벨은 고양이를 발견하고 동생과 함께 고양이를 뒤쫓는다. 우여곡절 끝에 고양이를 잡는데 성공하지만 안드레이가 나무를 모으러 간 사이 파벨은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사라진다. 안드레이만이 홀로 돌아오나 어머니 옥사나는 분노하여 안드레이의 목에 숟가락을 처박으며 그를 학대한다.

1953년 KGB의 전신인 MGB에서 근무하던 요원 레오 스테파노비치 데미도프는 철로에서 일어난 소년 아카디의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레오의 부하인 표도르의 아들 아카디는 여러 정황 상 살해된 것이 분명했지만 당시 소련에선 그런 반사회적 범죄가 존재하면 안 된다라는 이유로 레오에게 단순 사고사로 처리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레오는 표도르의 가족에게 무언의 협박을 하며 이 사건을 사고사로 마무리 짓는다.

한편 이전부터 감시하던 수의사 아니톨리 브로츠키가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결국 감시 요원이 한눈을 판 사이 달아나버리는 사건이 발생하자 레오는 부하들을 이끌고 그를 추격한다. 레오는 도망한 브로츠키의 친구인 미하일의 집을 급습하고 곧이어 달아나던 브로츠키를 발견한다. 절망한 브로츠키는 강의 얼음을 깨고 들어가 자살을 기도하나 레오가 강에 들어가 그를 끄집어 냄으로써 수포로 돌아간다. 브로츠키를 체포하고 돌아오는 길에 레오의 부하인 바실리는 레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하일과 그의 아내를 총살한다. 격분한 레오는 바실리를 두들겨 팬 다음, 미하일의 두 딸인 조야와 엘레나를 데리고 모스크바로 복귀한다.

브로츠키를 심문하는 과정[2]에서 레오는 그가 아무런 죄가 없으나 그저 미국 대사관 직원의 애완동물을 치료했다는 것으로 스파이 혐의를 받아 처형되었다는 것을 알고 회의를 느낀다. 레오는 메탐페타민[3] 부작용과 과로를 이유로 병가를 내는데 그러는 동안 바실리의 조작으로 레오의 아내인 라이사가 스파이로 몰린다. 레오는 라이사가 스파이가 아니라며 이를 부인하지만, 그로 인해 실각되어 시베리아 부알스크로 보내진다.

부알스크로 보내지는 동안 레오와 라이사는 서로에게 숨겨왔던 감정들과 불만을 터뜨리고 도착한 직후엔 레오가 라이사의 목을 조른 것으로 거의 남남이 된다. 부알스크 민병대 책임자인 티무르 네스테로브는 전직 MGB 요원인 레오의 방문을 꺼림칙해 하며 그를 경계한다. 그러는 동안 살인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이를 조사하던 레오는 이 사건이 동일 인물의 짓임을 알게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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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수사하던 네스테로브는 의심을 사 체포되며 레오는 이를 깨닫고 탈주를 시도하나 그도 결국 바실리에게 체포된다. 모스크바로 이송된 레오는 곧이어 심문을 받게 되고 레오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레오는 다름아니라 20년 전 우크라이나에서 납치된 파벨이었다! 그를 납치한 인물은 오늘날 레오의 아버지'인' 스테판이었고 스테판이 레오를 납치한 이유는 레오를 죽여 기아로 죽어가는 자신의 아들 레오를 살리기 위해서. 그러나 스테판이 도착했을 땐 이미 진짜 레오는 숨을 거둔 상태였고 스테판과 그의 아내인 아나는 자신의 아들인 레오의 시체로 만든 수프를 파벨에게 먹인다! 사실 식량이 없어서 굶어죽기 직전의 파벨을 살리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한 것이지만 상당히 충격적인 장면. 스테판이 파벨의 머리를 내리칠 때의 충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파벨은 이후 스테판과 아나의 아들인 '레오'로 살게 된 것. 얼마 지나지 않아 기억은 돌아왔으나 어린이 혼자 집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어 파벨을 잊기로 결정한 것이다. 수용소로 향하는 기차에 오른 부부는 레오가 고문의 후유증으로 정신을 놓은 사이 바실리에 의해 매수된 폭력배들의 공격을 받지만 제정신으로 돌아온 레오에 의해 순식간에 리타이어. 이후 둘은 기차 안에 있던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하고 범인의 흔적을 찾아 로스토프로 향한다.

로스토프로 향한 레오는 자신이 쫓던 범인이 자신의 동생인 안드레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진다.[4] 레오와 만난 안드레이는 자신이 형을 만나기 위해서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했으며 형이 어린 시절 자신에게 가르쳐 줬던 방식으로 어린이들을 살인하며 그 증거를 보고 형이 자신에게 찾아올 수 있도록 동일한 수법으로 일을 지속해왔다며 담담하게 얘기한다. 그러는 사이 밖에서 기다리던 라이사가 집안으로 들어오고 곧이어 바실리가 기습하여 둘을 체포하려고 하나 안드레이에 의해 살해당한다. 바실리를 죽인 안드레이는 레오에게 자신을 죽여줄 것을 부탁하고 레오와 라이사는 방아쇠를 당긴다.

이틀 뒤 복권된 레오는 모스크바에 살인 전담반을 구성하고 체포된 티무르 네스테로브 대장을 자신의 휘하에 두게 한다. 상하역전 이어 라이사와 함께 고아원으로 가 고아가 된 조야와 엘레나에게 자신들과 함께 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다.

3. 2권 시크릿 스피치

1949년 소련 정부는 구시대의 유물인 교회를 폭파한다. 신부인 라자르는 아내인 아니샤와 제자인 막심과 함께 교회 악보를 숨기려고 하나 사실 그의 제자 막심은 라자르를 감시하던 레오였고 이로 인해 라자르와 아니샤는 체포되어 각기 다른 수용소로 끌려간다. 체포되기 전 레오는 아니샤에게 남편을 버리고 자신과 살 것을 제안하지만 거절당하자 분노하여 라자르를 폭행한다. 주인공이 개쌍놈

세월이 흘러 1956년 레오는 양녀로 들인 조야와의 갈등으로 집안의 화목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조야는 자신의 부모를 죽게한 레오에게 적대심을 가지고 있으며 나날이 반항의 정도가 심해지고 있었다.[5][6] 이 와중에 조야는 갑자기 집안에 난입한 KGB로 위장한 자들에게 납치된다. 레오는 이러한 사정을 모른 채 어느 인쇄공의 자살사건의 수사를 맡는다.

이젠 자신의 부하인 티무르[7]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던 중 소련 정부에 협력하던 대주교를 살해한 소년 말리샤를 뒤쫓고 이 과정에서 과거 자신이 수용소로 보냈다가 이젠 갱단의 두목이 된 아니샤와 재회한다.[8] 조야를 납치한 아니샤는 레오에게 아직도 수용소에 있는 라자르를 구출해 올 것을 요구하고 레오는 라자르가 있는 극동의 강제수용소로 죄수로 위장해 잠입한 다음 간수로 위장해 들어간 티무르와 함께 라자르를 빼올 계획을 세운다.[9]

그렇게 극동으로 가는 수송선에 타지만 극동으로 향하던 도중 배는 폭풍우를 만나고 배를 탈출한 죄수들의 폭동으로 아수라장이 된다. 죄수들의 폭동 진압에 앞장 선 티무르는 선장과 프레즌트 사령관의 명령으로 항구에 머무르게 되면서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먼저 수용소에 들어간 레오는 그동안 수용소 죄수들의 실세가 된 라자르에게 역으로 고문받게 되고[10] 티무르는 프레즌트에게 자신이 사실 흐루쇼프 정부에서 내려보낸 감시원으로 극동 내 강제수용소들의 실태를 알기 위해 파견되었다는 명목으로 레오가 있는 수용소로 가려고 하지만 강제 수용소의 실태가 드러날 경우 문책을 당할 것을 우려한 프레즌트의 계략으로 죽고 만다.[11] 레오는 기다림 끝에 수용소장에게 자신이 전국 각지에 보내진 흐루쇼프의 비밀 연설문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그와 독대하게 된다. 이어 조레스 신야브크시 수용소장으로부터 티무르의 죽음을 전해듣고는 오열하며, 수용소의 실제 지배자들은 간수들로 수용소장도 이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레오의 설득으로 신야브크시는 흐루쇼프의 비밀 연설문을 낭독하고 수용소에선 이를 들은 죄수들이 폭동을 일으킨다. 간수들과 소장을 사로잡은 죄수들은 약식 재판을 열어 소장을 처형하고 레오도 죽이려고 하지만 라자르는 레오로부터 프레이라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탈출을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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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는 간신히 수용소를 탈출하여 프레이라에게 가지만 그녀는 이제 남편은 필요없다며 라자르를 죽인다! 이년도 미친년인데 이후 그녀는 조야를 데리고 잠적하고, 레오는 절망한다.

그러나 뒤를 캐던 레오는 프레이라와 소련 고위 간부인 프롤 파닌 사이에서 모종의 거래가 있었음을 알게 되고[12] 조야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과 프레이라가 지금 헝가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프롤 파닌이 고용한 헝가리인 KGB 요원 커로이, 아내 라이사와 함께 헝가리로 간다.

헝가리에 도착한 레오 일행은 프레이라와 조야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한편 프레이라는 헝가리 반군 지도층과의 커넥션을 통해 헝가리에서의 봉기를 일으킨다.[13] 봉기가 일어나자 소련에 대한 원한이 깊은 조야도 봉기군에 참여하여 시가전을 전개한다. 프레이라를 쫓던 레오 일행은 역으로 붙잡히는 신세가 되고 헝가리 봉기군은 헝가리 비밀경찰들을 체포, 처형한다. 이때 비밀경찰이었던 커로이의 아들도 화형당하고 커로이는 이를 저지하려다 죽고 만다. 이를 지켜보던 조야도 프레이라에 대한 반발심을 가지게 됨으로써 결국 레오와 라이사를 따라 그리고 타던 말리샤도 소련으로 돌아가기를 택하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련은 T-54를 앞세워 봉기군을 진압하기 시작하고 혼란 속에 레오는 조야와 라이사를 데리고 탈출을 시도하는데 이 과정에서 말리샤가 총에 맞아 죽고 만다. 프레이라는 봉기군의 사진을 찍던 중 소련군의 폭격으로 사망한다. 벌 받은 거다[14]

다시 소련으로 돌아온 빵집에서 일하다가 파닌의 권유로 수사과를 다시 시작한다. 그리고 앞에 나왔던 악보들은 사실 레오가 불태우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고 그 악보를 지은 자의 친구인 표트르는 친구의 악보를 연주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자신을 찾아온 레오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레오는 표트르에게 음악을 계속 연주하라고 말한다.

4. 3권 에이전트 6

1950년 레오는 후배 그리고리와 함께 여화가 폴리냐의 일기장을 조사하던 중 그리고리가 사실 폴리냐를 좋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증거를 조작하기까지 했다는 것을 알고 그리고리에게 자기가 언제까지나 그를 지켜줄 수는 없다며 몸조심하라고 당부한다.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가던 레오는 이전부터 봐두었던 레나라는 이름의 여자에게 작업을 걸지만 레나는 퉁명스럽게 대한다.[15] 다음날 출근한 레오는 여자에게 차였다는 점 때문에 멘탈이 나간 상태로 있다가 충동적으로 사소한 일, 즉 무죄로 분류된 폴리냐의 파일을 집중수사 항목에 넣어둔다.

한편 소련을 방문한 친소련 성향의 흑인 가수 제시 오스틴의 동행을 맡게 된 레오는 제시 오스틴의 요청으로 진짜 소련인들이 다니는 상점 등을 소개시켜주다가 애인이 있냐는 제시의 갑작스런 질문에 거짓말을 하게 되고 급기야 레오의 여친이 일한다는 학교를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리에게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털어놓은 레오는 다른 이들이 제시와 얘기를 나누는 사이 그리고리와 함께 교장실을 급습, 레나를 찾는다. 교사 목록을 뒤지던 레오는 그녀가 자신에게 가명으로 말했으며 실제 이름은 라이사라는 것을 알게되고 제시와 함께 라이사를 찾아간다. 라이사는 레오와 제시 오언스의 방문에 당황하지만 제시는 라이사가 진짜로 레오의 여친이라고만 알고 있었고 라이사는 곧바로 상황을 눈치채고 레오의 여친인 척 연기한다.

그날 저녁에 열린 제시의 콘서트에서 다시 만난 레오와 라이사가 함께 제시의 공연을 관람하던 중 술에 취한 그리고리가 나타나서 난동을 부린다. 바로 수사를 받던 폴리냐가 심장발작으로 결국 죽었다는 것.[16] 그리고리는 제시가 소련의 진짜 현실을 알기를 바라지만 제시는 그리고리가 그냥 술 취해서 벌인 소동으로만 생각하고 그리고리는 결국 끌려간다. 라이사는 레오에게 그리고리를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레오는 노력해 보겠다는 말만을 남긴다. 야 네가 이러면 안되지[17]

1965년 KGB에서 나온 레오는 공장의 관리직으로 좌천되고 이전에 살던 아파트보다도 더 좁고 낡은 곳에서 살게 되지만 행복한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 그와 반대급으로 라이사는 중학교 교장을 거쳐 소련 교육부 장관들과 잦은 회동을 가질 정도의 거물급으로 성장하고 의사 견습생인 조야와 17살된 엘레나와 함께 미국 뉴욕의 UN 총회에서 열리는 미국-소련 학생 합창단을 이끌고 미국으로 가게 된다. 라이사와 조야, 엘레나가 뉴욕으로 떠나기 전날 집에 돌아온 레오는 엘레나의 숨겨둔 일기장을 발견하지만 라이사의 말을 듣고 자신은 더이상 비밀경찰이 아니기에 일기장을 읽지 않는다. 뉴욕의 호텔에 머물게 된 조야는 일행 중 한명으로 학생들을 감시하러 파견된 미카엘 이바노프의 간섭을 받으나 이를 무시해 버린다. 그러는 동안 제시는 한국전쟁 이후 휘몰아친 메카시즘의 광풍으로 몰락하여 아내인 안나와 빈민가에 살고 있었고 FBI 요원인 짐 예이츠는 그들 부부를 약올리며 소련인들과의 그 어떤 접촉도 하지 않는게 좋을 것이라고 협박한다.

호텔에 도착한 엘레나는 수영을 하러 간다며 밖을 나서지만 사실은 친소련 가수였던 제시를 다시 공연장에 데려온다는 임무를 맡아 제시를 찾아간다.[18] 그의 아파트에 다다른 엘레나는 동네의 꼬장부리는 노인 톰 플루커에게 붙들려 제시 앞에 서게 되고 톰은 제시에게 아직도 소련놈들이랑 친하게 지내냐며 말한다.[19] 엘레나의 메시지를 듣고 감동한 제시는 공연이 열리는 유엔 본부 앞에서 연설을 시작한다.

그러나 제시의 연설이 극에 달했을 때 제시는 총에 맞아 쓰러지고 공연을 마치고 밖에 나오던 라이사는 누군가가 엘레나의 코트에 집어놓은 권총을 가지고 있다가 연행된다.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에 경찰서로 달려온 안나는 범인으로 취조받고 있던 라이사에게 총을 쏘고 자신도 자살한다.[20] 결국 라이사는 죽고 만다.' 안돼! 공연은 취소되었고 소련으로 돌아온 미카엘은 일의 실패로 숙청되어 시베리아로 좌천되고 프롤 파닌은 조야와 엘레나에게 미국에서 이 사건을 제시에게 반한 라이사가 제시에게 망명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제시를 살해하고 제시의 부인인 안나가 라이사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다는 식으로 조작 발표했으며 라이사의 죽음으로 레오가 정신이 나갔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경고한다. 멘붕 상태에 빠진 레오는 엘레나에게 미카엘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는 일기장을 요구하나 미국에서 압수당했다는 대답을 듣고 절망한다. 곧이어 파닌에게 누가 라이사를 죽였는가에 대해 묻지만 라이사는 안나가 죽였으며 원래대로라면 제시의 죽음 없이 그냥 제시가 체포당하고 엘레나가 거기에 휘말리면서 일어난 소동을 선전으로 써먹을 계획이었다는 말을 듣는다.

1969년 21살의 엘레나는 결혼했고 의사가 된 조야도 이를 뒤따른다. 두 양딸을 시집보낸 레오는 오랜 시간 끝에 그 일을 계획하고 실행에 올렸던 미카엘은 이미 죽었으며 이로써 사건의 전모를 쥐고 있던 열쇠가 사라지자 레오는 뉴욕으로 가기를 결심하고 딸들과 사위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낸 뒤 1973년 핀란드 국경을 넘으려다 총에 맞고 체포된다. 이는 틀림없이 사형감이었으나 프롤 파닌이 힘써준 덕분에 공산당 간부들은 레오의 망명 시도가 배신이 아닌 아내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서란 것으로 판단하고[21] 그에 대한 징벌로 아프간의 군사 고문으로 보내버린다. 아프간으로 보내진 레오는 아편 중독자로 폐인처럼 산다. 1980년 레오는 뉴욕으로 가려던 계획도 사실상 포기하고 딸들과의 연락도 끊은 채 지내던 도중 비밀경찰 생도인 나라 미르의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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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레오는 나라 미르와 소련군의 공습으로 부상당한 소녀 자비와 함께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으로 오게 되고 미국 CIA를 통해 망명하게 되어 그토록 원했던 뉴욕에 오게 된다. 뉴욕에 도착한 레오는 미국 정보부에 조언과 자문을 해주며 라이사의 죽음에 대한 단서를 찾는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절망하나 우연한 계기로 미국 정보부서에 보관중이던 엘레나의 일기를 발견하고 전율한다. 일기장의 단서를 통해 수사망을 확대해가던 레오는 아내의 죽음에 전직 FBI 요원인 짐 예이츠가 얽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22] 나라와 함께 예이츠를 찾아간다.[23] 마침내 예이츠로부터 제시를 쏜 것은 공산주의자들의 소행이며[24] 라이사에게 이를 뒤집어 씌웠다는 것, 라이사는 안나에게 총을 맞았고[25] 안나는 경찰관에게 사살당했다는 사실과 총에 맞은 라이사는 숨이 끊어지지 않았으나 이를 일부러 방치해서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는 진술을 듣는다. 분노한 레오는 예이츠를 죽이려 하지만 나라의 만류와 라이사가 살아있었다면 결국엔 예이츠를 살려뒀을 것이란 생각으로 결국 예이츠를 살려준다.

아파트로 돌아온 레오는 파키스탄에서 자신들의 망명을 도와준 CIA 요원 그린으로부터 소련에 있는 가족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소식을 알려준다.[26] 고민하던 레오는 나라와 자비에게 자신은 가족들이 대신 처벌받는 것을 막기 위해 소련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밝히고 그들과 작별한다.

소련에 도착한 레오는 반역 혐의로 자신이 KGB 시절 잡아온 사람들을 취조하던 시설에 갇히게 된다. 레오가 귀국하면서 요구한 조건은 딸들을 괴롭히지 말고 얼굴을 보여달라는 것 하나였는데 소련 정부는 레오에게 딸들과의 면회를 내내 기다리게 하는 희망고문으로 괴롭힌다. 그러던 와중 어느 고위 간부와 만나게 되는데 그는 놀랍게도 수년 전 죽었다던 미카엘 이바노프였다! 속죄한 미카엘은 레오에게 용서를 빌며 자신의 주선으로 딸들과 만나게 된다고 말한다. 더불어 자신이 그랬다는 사실은 조야와 엘레나 둘에게 비밀로 해달라는 것과 함께 말이다. 결혼하고 가족이 생기면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크게 깨달았다고 한다.[27]

그렇게 심문실에서 수년만에 다시 조야, 엘레나와 재회한 레오가 엘레나로부터 자신이 임신했다는 말을 전해 들으면서 열린 결말로 작품이 끝난다.

5. 등장인물

이 꽃들은 세상에서 가장 질이 안 좋고 잔인한 토양에서 자랐다! 추한 곳에서 아름다움이 피어난 거야. 이것이 여기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다! 너희들은 여기 고통받으러 온 것이 아니야. 내가 여기 일하러 온 것처럼 너희도 일하러 온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다르지 않다.
몸이 건강해야 일을 잘할 수 있다. 너희들은 수용소 밖에서보다 여기서 더 건강한 삶을 살게될 것이다. 내 일은 너희들이 좀 더 생산적인 시민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나도 더 생산적인 시민이 되는 거지. 너희의 복지가 내 복지다. 너희들이 발전하면 나도 발전하는 것이다.
당국이 보다 온화한 곳에서 노년을 보낼 기회를 부여하였지만, 자의지로 최악의 기상 조건을 자랑하는 죽음의 부지에 세워진 강제수용소에 남았다. 일에 전념하며 일생을 다바친 그에게 콜리마 수용소의 사령관 직은 일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고. 레오와 티무르처럼 열망을 품고 본 직위에 충실하게 물불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며 변화를 꿈꾸고 당국이 제시한 사령관의 의무를 아주 충실하게 임했지만, 하필 소련에서 주입한 사상과 스탈린 정권에서 요청한 반인도적인 요구를 저항없이 수용한 나머지 강요받던 생산적인 일을 위해 많은 죄수들의 죽음을 그 발판으로 삼고 말았다. 그래서 악명이 높은 최악의 수용소 사령관으로 등극해 전역에 이름을 떨친다. 하지만, 이걸 두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실수였다고 고백했다. 레오와 티무르의 경우에도, 각자가 하던 일의 연장선에는 사회주의가 말한 공동체의 번영이 존재한다는 차후의 변화를 진심으로 믿고 있었지만, 스탈린 정권에서 무고한 희생자들의 신문, 사살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흐루쇼프 비밀 연설이 파문을 일으키기 전부터 스스로가 대항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명과 동떨어진 혹한의 추위에서 죄수들과 그 긴 세월을 함께 고생하던 신야브크시가 꼭 신정권의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에 개심했다고 보긴 애매하지만, 멀쩡한 라자르 신부가 끌려가 벙어리가 되고 수십 년 노역을 해온 걸 본 레오가 자신이 만든 피해자 앞에서 스스로 MGB를 나와 갱생했다고 자부한 자신을 돌아보며 이것도 과연 진정한 변화였나 묻는 의문은 죄수 앞의 신야브크시라고 피하진 못했다. 흐루쇼프로 넘어와 스탈린 격하 운동의 조짐이 보이자 그제야 사령관실 액자에서 자신의 업적을 과오라는 걸 깨닫고 수치스러워하며 떼어내 숨긴다. 다시 적극적으로 개심해 수용소 죄수들의 처우 개선에 크게 힘썼지만, 이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니 머나 먼 오지에 춥고 고달픈 간수들에게 돌아가던 높은 봉급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사령관이 눈 밖에 나면서 앙심을 가진 부하들이 상사의 권위에 도전했다. 가뜩이나 신정권 지침이 눈엣가시 같던 찰나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타난 주인공들의 존재가 탄로나면서 암살당한 티무르를 시작으로 모스크바 첩자를 속출하는 간수들의 움직임에 레오와 마찬가지로 간수들로부터 신변에 위협을 받게 된다. 레오에게 부사령관으로 들어오기로 했던 티무르의 죽음을 알리며 그가 오열하자 본 적도 없는 이를 위해서 따라 울기도. 이후 레오의 조언대로 그에게 도착한 흐루시초프의 반스탈린 선언서를 낭독하다가 자신이 저지른 죄를 떠올리곤 이를 고백한다. 21세에 간수로 채용되어 아르한겔스크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고. 태만을 부리던 죄수를 본보기로 처형하거나 죄수들에게 암연 갱에서 생활하게 하며 노예처럼 부리던 것까지 모든 것을 실토하며 자신의 죄를 사죄하며 죄수만큼 생존에 간절한 사령관의 장면은 가히 명장면. 혁명을 일으킨 반란 죄수들에게 포로로 잡혀 재판을 받게 되었고 자신을 살려주어서 남은 생 동안 그동안 저지른 죄를 갚기 위해 살 것이라고 맹세했지만 죄수들에게 본보기로 처형되고 만다. 레오가 평한 대로 그는 악인도 선인도 아닌 그저 약한 사람이었다.[41] 다만, 바깥 세상에서 일어난 변화를 단지 가져다 준 것 뿐이더라도 세상과 단절된 수용소에서 홀로 개심해 큰 불이익을 감내하고 변화를 보였으며, 사지에 몰렸지만 최후를 각오해 연설문을 낭독하고 혁명을 일으킨 죄수들 앞에서 진정으로 자신의 죄를 고백하니 마냥 수동적이었던 건 아닌 셈. 척박하고 얼어붙은 땅에 자리한 수용소를 사령관으로서 바라던 대로 정말로 큰 변화를 일으키는데 기여하고 미쳤지만[42] 존엄한 죽음을 죄수를 위해 괜히 개심했다가 죄수 총에 맞았다. 아래는 그가 한 말들 중 일부.
내 이름은 조레스 신야브크시다. 너히들은 나를 이 수용소의 사령관으로 알고 있다... 이곳에 있던 사람들은 날 좋게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너희들은 방금 국가가 범한 실수를 흐루쇼프 서기장이 인정하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스탈린이 저지른 잔인한 행위를 말이다. 나도 우리 지도자의 본보기를 따르고 싶다. 나도 내 잘못을 인정하고 싶다. 나 역시 자랑스럽지 못한 일들을 했다. 이제 너희들의 용서를 구할 때가 됐다. 아르한겔스크, 거기가 내 첫 근무지였다. 나는 숲 속에서 일하는 죄수들을 감독하는 임무를 맡았다. 첫 주가 지난 후에 한 죄수가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걸 알아내지 못했다면 내 작업량은 떨어졌을 테고, 난 근무태만으로 고발되었을 것이다. 결국 그것은 생존의 문제였다.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43]난 그를 본보기로 징계했다. 그는 사흘째 되던 날 죽었다. 20년 동안 그 남자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일 생각한다. 그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애초에 그의 이름을 알았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당시 나와 동갑이라는 것은 기억한다. 난 그때 스물한 살이었다.

6. 번역 오류

1권에서, 번역가의 하고싶은 말 항목 처음부분에, 우크라이나 대기근 이야기가 나오는데 개뜬금없이 히틀러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대기근은 1930년대에 스탈린이 저지른 실책인데 왜 히틀러가 나오는지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

두번째로, 1권 초반부, 아나톨리 브로츠키 체포를 시작하던 도중, 주인공과 그의 요원들의 총기 부분이 나온다. 그 중 하나가 스테츠킨 기관권총이 등장하는데 스테킨 기관소총이라는 해괴한 번역으로 나온다.
또한, Motorized Rifle 이라는 편제가 나오는데, 정확한 번역은 차량화 소총 제대이다. 하지만 자동차소총 이라고 해괴한 오역을 저질렀다.

2권에선, T-54 전차를 말리샤가 수류탄을 들고 파괴하려는 장면에서, 말리샤가 전차 포신을 껴안고 올라타서 전차 포탑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번역가는 실수를 해서 '말리샤는 총열을 올라타서 운운' 하고 있다. 분명 문단 앞부분에 전차가 수도 없이 언급되는데 말이다. 아마 책을 읽는 독자들은 "사람이 어떻게 그 작은 소총 총열을 껴안고 올라타지?"라는 생각을 많이 해서 아리송 했을 것이다.

이 외엔 흠잡을데 없는 좋은 번역이다.
[1] 대표적으로 련정희가 갑자기 아이를 가졌다고 말하는 것과 동명수가 련정희의 브래지어를 만지며 표종성을 도발하는 부분, 둘로 나뉘어지는 동전 칩이 그것이다.[2] 영화 베를린에서 나온 것처럼 용의자를 묶어둔 다음 체내에 장뇌를 주사하여 반쯤 실신한 상태에서 모든 정보를 불게 만든다.[3]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자주 복용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흔히들 복용하던 약물이었으나 지금은 잘 알다시피...[4] 앞서 나온 시체들은 전부 배가 갈라져 내장이 끄집어져 있었으며 입에는 나뭇껍데기가 가득 차 있었는데, 앞부분의 고양이 사냥 당시 파벨(레오)이 안드레이에게 가르쳐 준 것을 모방한 것. 실제 살인범인 안드레이의 살인 방식에서 따왔다고 한다.[5] 사실 조야의 부모가 브로츠키를 추적하던 레오에게 협박당하고, 레오의 부하였던 바실리에게 살해당했으니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자신과 동생인 엘레나를 구해준 것도 레오다.[6] 조야는 흐루쇼프가 스탈린을 비난하는 연설을 듣고는 바로 교실 벽에 걸린 스탈린의 액자를 부수며 난동을 부리고 라이사와 아나를 깨물다가 스테판에게 뺨을 맞기까지 한다.[7] 네스테로브란 이름이 길어서 그런지 2권부턴 티무르라고 칭한다. 그리고 자신의 부하이자 나이가 10살이나 어린 레오이 상관이 되어 이젠 높임말 쓰는 건 덤. 그래도 가족들이랑 잘 살게 돼서 좋댄다[8] 현재 프레이라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9] 굳이 번거롭게 이러는 이유는 라자르의 아내인 프레이라가 범죄자이기 때문에 범죄자의 가족을 그냥 풀어줄 수는 없다는 고위간부들의 결정 때문이다.[10] 사실 따지고 보면 레오의 인과응보이긴 하지만.[11] 스탈린이 죽고 흐루쇼프가 집권한 뒤에도 중앙 정부로부터 멀리 떨어진 강제수용소들은 별반 달라진 것 없이 여전히 수용소장과 간수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이른바 작은 사회였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당시 소련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말로서 스탈린의 뒤를 이은 후계자들은 40년대 말부터 터지기 시작한 굴라그의 봉기와 점점 낮아지는 생산성 문제로 골머리를 썩히고 있었고 스탈린이 죽자마자 굴라그 수감자들을 석방하고 있었다. 게다가 56년에는 아예 굴라그를 공식적으로 폐지하고 정치범들에 대한 사면, 복권도 시작했었다. 그래서 아니샤는 라자르를 빼올 필요가 없었고,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사실을 반영하면 극의 전개 자체가 아예 안되기에 일부러 재현성을 포기했다고 볼 수 있다.[12] 파닌는 흐루쇼프의 연설문이 소련을 균열시킬 것을 우려해 프레이라를 이용한 것이다. 프레이아의 살인들을 빌미로 자유로운 분위기는 시기상조이며 소련 사회에는 여전히 통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정당화하려고 했던 것. 프레이라도 레오에게 복수하는 것이 당시로서는 주 목적이었기에 파닌의 거래를 받아들였던 것이다.[13] 이 역시 폭동을 진압하려면 더 많은 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정당화하고 군축을 무산시키려는 파닌의 의도가 개입되어 있었다.[14] 물론 프레이라는 봉기군의 사진을 해외로 유출시켜 소련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그녀 입장에서 이룬 건 다 이룬 셈이다. 서로가 서로의 통수를 아름답게 친 것(...)[15] 전철에서 레오는 그녀의 책들을 보고 레나가 교사라는 점을 알게 된다.[16] 애초에 심장이 안좋았다는 언급이 있었다.[17] 아닌게 아니라 그리고리는 레오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 목숨을 걸고 레오를 도와줬다. 하지만 촬영 도중에 이런 대형사고를 터뜨린 그리고리를 도와줄 방법이 없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18] 미카엘은 공산주의 단체들을 지원하는 기밀부서 서비스 A의 조직원으로 엘레나와 사귀고 있었다(엘레나 생각으론). 미카엘은 자신에게 반한 엘레나를 이용해 먹으려 했을 뿐이었지만, 엘레나는 자신이 이용당한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19] 사실 톰은 굉장히 좋은 사람이다. 엘레나가 제시의 아파트를 찾지 못하고 있을때 제시에게 데려다 주었고 예이츠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결코 이 사실을 신고하지 않을 거란 제시의 생각으로 보았을 때 전형적인 츤데레의 모습을 보인다. FBI를 비롯한 정부기관에서 제시를 감시하면서 동네를 힘들게 하는 것에 불만을 가진 것이지 제시 오스틴이 믿은 평등이나 인권 사상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다. 아들의 말로는 제시가 죽은 후에 눈물까지 흘리며 제시의 죽음의 진실을 알기 위해 인권 운동에 투신하기까지 한다.[20] 제시와 안나는 부부이자 인권운동의 동지이기도 했다. 제시가 FBI의 공작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누명을 써 몰락했지만 남편의 결백을 추호도 의심한 적이 없었는데 결국 암살 당하자 견디지 못한 것이다.[21] 이제는 늙은 파닌이 레오에게 건넨 말은 앞에서 레오가 그리고리에게 말했던 내가 또다시 자넬 구해줄 수는 없어. 상당히 의미심장한 부분이다.[22] 일기장에 쓰인 에이전트 6는 바로 예이츠를 의미하는 것이었다.[23] 나라는 영어를 할 수 있지만 레오는 영어는 별로 배우지 않았기에 통역을 위해선 나라가 필요했다. 나라는 레오에게 많은 것을 빚졌기에 당연히 그의 부탁을 수용.[24] 제시를 죽이고 이를 미국 정보부의 소행으로 뒤집어 씌우면 분노한 흑인과 공산주의자들이 봉기를 일으킬 거란 계산에서 그런 짓을 저질렀다.[25] 원래 안나는 제시를 예이츠가 죽인 것이라 생각하고 예이츠에게 총을 쐈으나 옆에 있던 라이사가 총에 맞았다.[26] 소련 측에서 흘린 정보로 상부에선 레오가 동요할 것을 우려하여 알리지 말 것을 명령했지만 같은 자식들을 둔 아버지로서 이를 못본 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그에게 알려준 것.[27] 이제는 개심한 이바노프가 레오에게 레오 데미도프, 당신은 사람이 변한다고 믿나요?라고 묻는다. 이 작품의 주제이기도 하다. 사실 모든 것이 레오의 개심에서 이루어진 일이니까...[28] 레오가 상층부는 간첩으로 의심한 수의사를 체포하지 않음으로써 경력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김과 동시에 바실리의 갖가지 도발이 이어지자, 부하들이 등을 돌리게 되었다. 레오는 본인은 자신의 부하들에게 나름 인간적인 대우를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반면, 바실리는 열등감 덩어리로 숨김없이 표현됐다.[29] 형사인 시시치크가 말단직인 우차스트코비 순경이라고 네스테로브 대장은 전해들었다고 한다. 어깨에 계급장을 뗀 상태로 민병대 제복을 받는다 전쟁 영웅이었던 레오의 갑작스런 강등에 혼란을 느끼고 다시 되묻는 과정에서 네스테로브가 그의 계급을 정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30] 때문에 술이 깬 뒤 열차를 타고 떠나려는 라이사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빈다. 힘없는 남편의 비운 시크릿 스피치에서는 라이사가 엘레나를 레오 몰래 정신병원에 데려갔다가 국가에 강제로 빼앗기자 조야까지 잃었다는 상실감으로 라이사의 뺨을 치려다 분풀이 대상을 거울(...)로 바꾸고 부숴서 자해하기도.[31]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으나 1941년 독소전 발발 당시 15살이었다는 말이 나온다.[32] 독일군뿐만 아니라 소련군도 스탈린의 정책에 따라 독일군 점령지의 여자들도 배신자라고 몰아세우며 이들을 강간했다. 러시아에서 이렇게 자국 군인에게 강간당한 여성들에 대한 서적과 다큐도 존재할 정도로 꽤나 심각한 논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적군도 아닌 자국군에게 강간을 당했으니...[33] 1권에서 나온 그 동전 맞다.[34] 나중에 이를 이용해 프레이라는 인질로 잡은 라이사에게 말리샤가 사실은 네 아들이라며 구라를 친다.[35] 왜냐하면 그의 부관이 중위이기 때문이다. 펜대나 굴리는 상급 장교가 아니라 남의 집 문을 박차고 들이닥치는 하급 장교 중 하나라는 번역이 나온다.[36] 장성급이라는 말 대신 같다. 중국 번역을 따름. 빨간 두 줄에 별 세 개인 육군 계급장이다.[37] 아내를 잡은 요원들이 네스테로브더러 레오와 비공개로 한 수사들을 모스크바로 보고하게 했고, 반소비에트분자로 고발해 아이들을 고아원에 보내겠다고 하니 결국 뜻을 굽혀 협조하는 척 한다. 반협조도 아니고 반만 협조했다[38] 깨진 시계의 부속품은 새 것으로 갈았으나 부서진 부품은 차마 도저히 버릴 수가 없어서 레오가 보관 중이다.[39] 아무리 외딴 지역이라 해도 콜리마 수용소 사령관인 신야브크시를 보면 알겠지만, 정부 눈치 보랴, 수하 간수들 견제하랴 당장 압박이 장난이 아니다. 티무르가 사무실에 자기 과시용 증명서를 붙여둔 게 이걸 의식해서가 아닌가 한다 사령관이나 티무르나 본인들의 업적을 증명할 것들이 액자에 끼워두는 것도 이런 것들이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40] 레오를 증오하면서 그를 실각시키기 위하여 계략을 짜내지만, 계획대로 레오 부부가 수용소행 기차를 타자 왠지 허망해하면서 앓아눕는다. 그런데 레오와 라이사가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자 벌떡 일어난다(...)[41] 사실 인민 모두가 그랬고, 작중 등장인물 전부가 마찬가지였던 상황이었다. 앞선 외부적인 압력이 절대적이었고 둘 다 죄를 저지른 과오를 인정하고 있지만, 사령관은 내면적으로도 약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런 사령관과 달리 레오는 눈물을 거뒀다. 신야브크시의 인사 기록을 꼼꼼히 연구한 레오는 사령관이 바깥에 저항하지 못하는 광신자였고 미친듯이 좌우로 갈린 양 정권에 들어서 자기 자신을 찾은 게 아니라 자신을 잃은 사람으로 봤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 모든 뉘우침에도 만약 다시 스탈린 유사 정권이 들어선다면 그 스스로도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결정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 저항할 수 없었던 게 그자의 죄였기 때문에 뉘우쳐도 또 다시 죄를 지을 수 밖에.[42] 반란 죄수들의 임시 재판에 서면서도 학예회에 나온 아이처럼 생긋 웃으며 아는 죄수들 얼굴을 찾았다고. 반쯤 미쳐있던 탓에 반쯤 더 미쳐 180도로 미쳐도 정상 같다. 이전부터 그냥 사람이 너무 순수했다.[43] 티무르 네스테로브 대장과 조레스 신야브크시 사령관은 성격면을 제외한 캐릭터성에서 일치점이 많다. 정 차이가 있다면 차일드 44에서 국가의 방침에 따라 마땅한 선택지가 없으니 2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기꺼이 재판으로 넘겼던 티무르는 좀 더 일찍 레오를 만났다는 것 정도. 해서 작가가 이 둘을 바톤터치를 시키는 과정을 눈 여겨 볼만한데, 티무르는 칭찬이 고파 악행을 자랑하려 거짓말을 한 철없던 젊은 간수가 친구 레오의 일을 그르치려 들자 배 갑판에서 바닷물에 쓸려나가지 않도록 구할 수 있었음에도 손길을 주지 않고 죽도록 내버려 두고 홀로 나아갔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 젊은 간수 빈자리를 두고 벗어나려 거짓말을 하다가 그걸 오인한 반란 간수들에게 처형된다. 늘 주변 사람만 챙기더니 반면, 신야브크시는 선행을 주장하던 진실되게 무고한 죄수들을 암염 갱에서 밀어넣고 국가의 일에 능률을 높이기 위해 얼어죽어나가도 지하에서 자게 만드는 등 죄수들의 복지를 더 신경 쓸 수 있었음에도 무시하고 홀로 전진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 콜리마 죄수들 빈자리에 대해 직시하고 진실을 고하다가 그걸 인식한 혁명 죄수들에게 처형된다. 늘 국가만 챙기더니 이 둘은 크게 변화를 맞았지만, 절대적인 약자로 선택지가 없었던 게 아니라 스스로도 선택지를 없애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위태한 상황에 다시 당면하면 이전과 같은 일을 번복할 게 분명하다는 점에서 레오와 결정적인 차이점이 부각되었다. 뜨거운 열망을 가졌지만 시대를 잘못 타고나서 죽게 된 비운의 인물들. 인간들 성품 자체가 글러먹은 건 또 아니라 더 안타깝다[44] 사실 여기서 레오도 뻥을 쳤다(...) 아들이 있긴 했는데 강제로 빼앗겨서 생사를 알 수 없다. 그런데 아들이 있어야 움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곤 가짜 사진을 들고와서 아들이라고 속인다.[45] 부상당한 간수를 싣은 차를 보내놓고 아벨측엔 이를 알리지 않아 아군 오폭으로 죽게 할 계획이었다. 본인 왈 혁명에 겁쟁이는 필요 없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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