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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colbgcolor=#D89E6E> 천명공주 天明公主 | |
본명 | 천명 (天明) |
출생 | 602년 |
신라 서라벌 | |
사망 | |
가족 | 증조부 진흥왕 조부모 동륜태자, 만호태후 부모님 진평왕, 마야부인 쌍둥이 동생 덕만공주 배우자 김용수 아들 김춘추 |
배우 | 박예진 | 신세경(청소년 아역) | 김유정(아역) |
덕만공주의 쌍둥이 언니. 진평왕의 첫째 딸. 덕만공주와 마찬가지로 불길한 신탁 속에 태어났으나 살아남아 화려한 궁에서 예쁘고 기품있는 공주로 자라난다. 미실의 경계 속에 본능적으로 나서지 않는 성격을 갖게 되지만 영민한 두뇌의 소유자로 권력의 판세를 읽어가며 기회가 왔다 싶을 때 공주로서의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용수와 혼인하여 낳은 돌잡이 아들 김춘추가 있으나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김유신에게 많이 의지하던 중 연모의 감정을 갖게 된다. 하지만 덕만 또한 유신에게 애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갈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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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 행적
2.1. 미실의 견제를 받다
이 캐릭터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고생만 실컷 하다 죽은 공주라고 할 수 있다. 덕만이 덕만대로 타클라마칸에서 고생했다면,[1] 이쪽은 궁에 남아있는 입장에서 미실에게 실컷 당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자기 남동생들이 족족 세상을 뜰 때마다 미실에게 '너 때문에 죽은 거다'라는 소리를 들으며 스트레스를 받고 자랐고, 심지어는 미실 때문에 남편을 잃기까지 했다. 일국의 공주라는 신분을 제외하고는 힘이 없는 천명에게 미실이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그때까지 미실이 맡고 있는 천신황녀라는 직책이 본래 신라의 공주들이 관장하는 직책이었기 때문에 천명공주를 견제하기 위함이었다.[2]
2.2. 출가하다
부모님에게도 진실을 감춘 채 대외적으로는 남편을 잃은 슬픔과 미실의 견제 때문에 비구니로 출가하지만, 사실은 임신 중이었고 문노를 찾으려고 했었다. 김용춘에게만 이 사실을 밝힌 채, 절에서 몰래 김춘추를 낳고 미실 세력을 제압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비구니로 변장하고 문노를 찾으러 떠난다.2.3. 덕만과 김유신을 만나다
이때 막 신라에 귀국한 자신의 쌍둥이 동생인 덕만을 만난다.[3] 이후 미실파에게 쫓기는 와중에 촌구석에서 목검이나 휘두르던 김유신과 엮이게 되었는데, 이때 자신은 안 보고 묵묵히 목검만 휘두르던 그에게 어느 정도 마음이 끌려 김유신이 이끄는 용화향도를 서라벌로 끌어들이려고 한다.[4]그러면서 동시에 미실과 왕이 보는 앞에서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본인이 공주로서 화랑의 주인으로 복귀한다고 선언하고, 김서현 일가를 서라벌로 끌어오려는 것을 반대하는 미실에게 여래사에 보종이 있었다면서 미실이 그 배후임을 암시하며 미실에게 첫 도전장을 내민다.
이 때 미실 역시 적잖은 당황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천명 앞에서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은 듯했으나, 본인의 사람들과만 있을 때 "공주가 나에게 싸움을 걸었다"라고 하며 황급히 보종을 찾아오라는 작중 거의 처음으로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천명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보종이 돌아옴으로 여래사 건은 묻히고 김서현 일가를 서라벌에 올리는 일은 물거품이 되는 듯했으나, 때맞춰 등장한 덕만이 보종이 여래사에 있다는 증거를 내밀게 됨으로[5] 미실과 타협할 수 있는 빌미를 마련하여 여래사 건은 덮고 김서현 일가를 기어이 서라벌로 불러 일으키는 판정승을 거두며, 문노가 마야를 데리고 옴으로 미실의 황후 즉위를 막은 이후 정말 오랜만에 미실 측에게 한 방 먹이는 쾌거를 달성한다. 더불어 미실에게 덕만을 건들지 말라고 이야기한다.[6]
이 시점에서부터 미실은 달라진 천명을 의식하며 이제는 더 이상 연민의 정을 베풀지 않겠다고 선언함으로써 공식적으로 그녀가 자신을 대적할 인물임을 인정한다.
이후 그녀는 자신의 벗이며 사실상 큰 승리의 원인을 제공한 덕만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그녀를 용화향도로 넣어주고 죽방, 고도의 목숨 역시 보존해 주나 죽방, 고도가 두려워하여 스스로 용화향도에 자원함으로 의도치 않게 죽방과 고도라는 우군까지 얻게 된다.[7]
이 시점은 나름 큰 의미가 있는데, 그간 미실에 기를 못피던 왕실이 사실상 처음으로 미실에게 공격을 가하며 반항한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문노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왕실의 첫 선공을 천명이 해낸 것이다.
2.4. 공주로 복귀하다
그 후 신분을 숨긴 채 비구니 차림으로 덕만을 만나는 등 동년배인 덕만에게 우정 어린 관심을 준다. 허나, 왕실에서는 현시창... 백제군 공격 시 미실에게 열심히 낚여서 제대로 된 대비책을 세우지 못한다. 다만 운 좋게 유신과 용화향도가 살아오자 어거지로 합의 사항이 실현돼 김서현 부부가 신분이 회복되고, 용화향도가 정식 화랑으로 승격되게 해 준다.[8]단 천명이 아주 논 것만은 아닌데, 자신의 권한으로 용화향도를 미실파와 가장 먼 비천지도에 집어넣었고, 덕분에 유신과 알천의 친분을 쌓게 해 줬다. 만약 청룡익도나 이화정도 등에 편입되었더라면 덕만이 반기를 든 순간 이때다 싶어서 다 죽여버렸을 것이다.[9][10] 게다가 어느 순간부터 마음을 독하게 먹고 혹시나 김서현-김유신이 살아돌아오면 어떻게든 그것을 근거로 다시 왕실을 부흥시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데, 위에 김서현 부부의 신분이 회복되는데는 천명이 황후를 설득하여 만호태후의 마음을 돌려 용서하는 서찰을 받아내게 하는 역할도 있으며, 왕에게 직접 김서현과 김유신이 살아돌아오면 땅을 하사하고 병부 제감에 앉히게 하는 등 여러가지 면으로 신경쓴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알천이 왕실파의 세력이 된 계기가 이 사건이니 역시 혜안은 혜안.
그러나 한낱 낭도에 불과한 덕만과 사사로이 통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아 덕만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공주라는 사실을 밝히고 본격적으로 덕만을 의형제[11]로 부려먹기 시작하고, 또 다시 왕실의 권위 신장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미실의 월식을 이용한 예언에 일방적으로 농락당한다. 어째 노력은 많이 하지만 미실이 넘사벽이라서 도저히 이 여자는 넘을 수 없었던 것이다.
2.5. 덕만의 정체를 알게 되다
설상가상으로 덕만의 정체가 밝혀지고, 왕실파에게 최대의 위기가 닥친다. 왕실파든 미실파든 서로 덕만을 잡아야 하는 상황. 어느 쪽도 희망을 담보할 수 없는 선택지밖에 없는 상황에서, 천명공주는 그녀의 일생에서 최초로 왕실파의 이익마저 포기하고 오로지 덕만을 위해서만 발 벗고 나서 덕만을 피신시키려고 한다. 허나, 그 과정에서 나름 애정을 갖고 결혼까지 추진했던 김유신이 덕만을 향한 마음을 고백하자 내심 유신을 마음에 두고 있던 그녀는 더욱 더 방황하게 된다.2.6. 안타까운 죽음
결국 덕만을 피신시키려는 과정에서 삽질 전문 화랑 대남보의 판단 착오로 덕만 대신 독화살을 맞고 사경을 헤매다 동굴에서 사망한다. 천명은 죽어가면서 유일하게 자신의 임종을 지키는 김유신에게 '덕만은 자기 뜻대로 살지 못했으니 행복하게 해 달라'는 유언을 하며, 끝까지 동생을 생각[12]하다 세상을 떠났다.[13] 따지고 보면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남동생부터 남편까지 죽어나가고 웬 여자가 잡아먹으려 드는 등 궁 생활이 편할 리가 없다. 자기 뜻대로 살지 못하고 비명횡사했으니 드라마에서 배드엔딩으로 끝난 안타까운 캐릭터가 돼 버렸다.2.7. 사후
천명공주의 죽음 이후,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다음 덕만이 각성하여 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결의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 때 그 각성의 상징으로 천명공주가 준 머리빗을 두 동강 내 강물에다 던지는데, 이 머리빗은 김유신이 나중에 회수해 덕만에게 돌려주고, 덕만이 그녀가 생각날 때마다 손에 쥐고 있게 된다.아무튼 초중반기 미실을 상대로 고군분투했던 캐릭터이자 덕만이 생각할 정도로 천명공주는 알게 모르게 마음 속의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드라마 클로징에선 죽은 후에도 그 얼굴이 나오다 김춘추의 회상신 이후 클로징에서 사진이 누락됐다. 이후 천명공주 사당에서 그녀로 추정되는 영정 초상화가 있다. 주연 6인방 중 중반 이후 클로징에서 사진이 누락된 유일한 인물.[14]
3. 평가
작중 미실이 김춘추를 겁박하기 위해 천명공주를 ‘왕녀라는 신분만을 가진 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평가했지만, 덕만을 제외한 미실의 적대 세력 중에서는 가장 노력을 많이 한 인물이다. 아래서 나온 김서현 일가를 서라벌에 올리고 미실에게 첫 정치적 공격을 성공시켰을 때 미실마저 "도망간 게 아니라 궁을 떠나 복수를 하기 위해서 돌아왔다"라고 감탄할 정도였다. 이는 극중 미실이 왕실의 일원 누군가를 인정하며 라이벌로 삼는 장면이다. 사실상 문노의 실종 이후 대적할 자가 없었던 미실에게 왕실의 대표로 미실과 반대되는 길을 가면서 유일하게 적대 관계를 펼친 인물.[15]그 점을 증명하는 것으로, 천명이 죽은 직후에 그 침착하던 미실이 몸을 휘청이며 천명공주에게 '천명, 네가 이렇게 황실을 구하는구나. 이번는 네가 이겼다'라고 독백하며 사실상 미실에게 가장 적대적인 인물이었음을 드러냈다.[16][17] 왕실에 힘이 되어야 하는 김유신 가문은 가야 가문이라 항상 한 발짝 발을 뺀 입장이고, 용춘 역시 폐주의 아들이라는 상황 때문에 기를 펼 수 없음을 생각하면 더더욱.
덕만이 미실에 맞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천명의 밑작업 덕분이었다. 의도치 않았지만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덕만에게 필요한 인재를 깔아주었을 뿐 아니라,[18] 김유신과 김서현을 발탁한 것뿐만 아니라 덕만의 왕위 계승자로 유력한 인물인 김춘추의 생모에다, 또한 알천의 비천지도가 덕만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배경은 덕만과의 호위는 별개로, 황실파와 귀족파의 중립이었던 알천이 본격적으로 천명공주를 지지하면서 부터 시작되었으니,[19] 사실 덕만의 모든 기반을 다 마련해 주고 간 셈이다.
작중 김서현 가문과 알천 그리고 김춘추가 덕만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천명이 없었다면 덕만도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천명의 죽음으로 인해 한때 서라벌을 저버리고 떠나려고 했던 덕만이 돌아와 결국 미실을 무너뜨렸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비록 덕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미실을 무너뜨리는데는 천명의 공도 컸으며[20] 그렇기에 그녀 역시 개양자의 한 축을 담당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압도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죽을 만큼 노력을 해서 고생을 견디다가 운 나쁘게 살해당했고, 그 고생의 결실을 본인이 겪지는 못했지만 여동생 시대를 거쳐 아들의 시대[21]에 완성된 대업에 일조한 인물.
[1] 그래도 덕만은 양어머니 소화와 타클라마칸에 있는 동안은 구김살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모 스토커랑 엮이기 전까지는. 다만 중국 제후한테 밀수가 걸려서 참수당할 뻔한 적은 있다. 그래도 여러 묘사 상 더 행복하게 자란 쪽은 덕만이 맞다(심지어 덕만 본인한테도 공주나 왕 시절보다 유년기가 더 행복했으니).[2] 5화에서 미실은 천명공주의 남편 용수 공을 계책으로 죽인 장례식에서 천명을 안으며 귓속말로 '도망쳐. 내 마지막 연민이다.'라고 말했다. 즉, 강제 정계 은퇴 시키려고 한 셈.[3] 물론 쌍둥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훨씬 더 이후의 일이다. 이 당시에는 덕만이 남장을 하고 있어서 아예 남자인 줄 알았다.[4] 사실 여기에는 김유신이 자신의 고모부가 되는 김서현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 크다. 김유신을 올렸다기보다는 김서현을 올리면서 그의 아들인 김유신과 그의 낭도들을 같이 올린 것이 더 맞다. 이때는 아직 김유신에 대한 연모가 있다고 하기는 이른 시기다.[5] 보종의 반지를 내밀었는데 그 반지는 미실, 하종, 설원, 하종 등 미실 일가만 끼고 있던 반지였다.[6] 미실은 이 시점에서는 덕만의 위험성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으니 그저 "자신을 도와준 사람에게 보복하지 말라" 정도로 받아들였을 것이다.[7] 이후 죽방과 고도가 벌인 일들을 생각하면 천명의 의도와는 별개로 든든한 우군을 얻은 것이다.[8] 김서현-김유신으로 이어지는 가야계 인사들은 바다 한복판의 섬에 불과했던 왕실파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어준다. 미실의 정치적인 입지가 그나마 약화된 것. 물론 약화되었다고는 해도 어디까지나 미실은 미실이다.[9] 물론 상황을 보면 넣을 곳이 중립적인 비천지도밖에 없긴 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사실상 용춘의 낭도들이라고 볼 수 있는 임종의 호국선도에 넣어야 했으나 임종은 호재, 보종과 함께 설원의 명으로 정찰을 나가야 했었다. 그렇기에 비미실파 아래 배정을 하자면 중립노선을 가고 있던 알천밖에 없었던 것이다.[10] 그리고 실제 덕만의 성격으로 보면 미실파 화랑들과 어떻게든 트러블이 있었을 것이며, 그들의 성격상 분명 덕만을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석품은 지휘권을 잡자마자 덕만을 죽이려고 했다.[11] 다시 말하지만 이때 덕만은 남장 중이었다. 당시 신라 궁내 인물 중 그가 여인인 것을 알던 인물은 덕만 본인과 김유신밖에 없었다.[12] 다만 덕만은 유신과 도망친 후 유신을 언니에게 보내려는 생각을 한다.[13] 동굴에서 독성 쇼크로 죽어가는 천명공주를 연기한 박예진의 연기가 그야말로 인상적이다. 안색도 진짜 죽어가는 사람처럼 파리하게 변할 뿐 아니라, 호흡과 미세한 근육 떨림까지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 진짜 죽어가는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14] 그도 그럴 것이 천명공주만 초반에 하차하기 때문이다. 미실도 후반부인 50회(정확히는 51회 극초반)까지 나오는데다가 이 드라마의 진주인공이라 끝까지 클로징에 나오고, 나머지 4명은 마지막회까지 나온다.[15] 사실 왕실 쪽은 천명이 직접 나설 때까지 미실을 대적해서 한 것이 없다. 이 세계관에서 진평왕은 무력한 왕이고 유일한 왕실파인 을제를 복귀시킨 것도 사실상 미실이다. 이래저래 다들 미실파에 눌려 아무것도 못한 상태에서 유일하게 미실에게 개기며 세력을 구축하려고 한 게 바로 천명공주.[16] 그러므로 춘추에게 했던 말은 미실 본인의 생각이라기보다는 춘추를 겁박하기 위해 이야기한 것이다. 다만 미실이 천명보다 덕만을 더 강적으로 여긴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다.[17] 미실이 덕만에게 번번히 허를 찔린 건 덕만이 신라 밖에서 신라의 영향을 받지 않고 컸던 성장과정이 컸다. 신라인이라면 생각하지 못할 만한 발상들을 덕만이 해댔기에 미실로서는 예측하기가 힘들었던 것. 반면 천명은 아무리 패기있게 덤벼도 근본이 신라인이기에 미실의 예측범위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18] 대표적으로 덕만을 용화향도의 낭도로 만들어 김유신과의 인연을 만들어 주었다. 그저 왈패거리에 불과했던 죽방과 고도도 이때의 인연으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용화향도에 들어갔고 이 둘의 활약을 생각해 본다면 판을 제대로 깔아주었다고 볼 수 있다.[19] 사실 공주는 화랑의 주인임으로 모두가 천명을 더 지지하는 게 원칙적으로는 맞지만 보종은 미실의 아들, 대남보는 미실의 조카, 석품은 완벽한 미실의 사람, 임종은 용춘의 사람, 그리고 나머지는 중도파 미실의 화랑들이었다. 그런 상황을 캐치하여 어떻게든 알천을 유신과 덕만 그리고 자신과 엮은 것은 천명의 덕이다. 애초에 유신이 화랑들 중에서 유일하게 친구 삼을 수 있는 화랑이 알천이었는데, 그 계기가 바로 유신을 알천의 부대에 배치시킨 천명의 덕이었다.[20] 덕만이 흑화하게 된 것은 천명의 죽음 때문이었다. 천명이 죽지만 않았다면 덕만은 서라벌을 떠날 생각이었고 그렇게 되면 미실을 대적할 자가 아예 없어진다. 천명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신라가 제자리를 찾았으니 어찌 보면 자신을 희생해 신라를 구한 것이나 다름이 없게 된 것이다.[21] 엄밀히 말하자면 작중에는 나오지 않지만 손자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