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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14:34:17

치료사 렌

치료사 렌
파일:치료사 렌 일러스트.jpg
장르 퓨전 판타지, 차원이동
작가 한도현
출판사 북박스
발매 기간 2003. 12. 15. ~ 2005. 02. 28.
단행본 권수 7권 (2005. 02. 28.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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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등장인물
2.1. 현실세계2.2. 판타지 세계
3. 설정4. 비판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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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작가 한도현이 지은 판타지 소설.

보기 드문 여자 주인공 이계 진입 판타지 소설. 또한 한국의 이계 진입 소설인데 주인공이 한국인이 아니고 중국 한족이라는 점에서 꽤 특이하다.[1] 작중 현대 배경은 홍콩. 이 작품에 묘사되는 홍콩이 아직 영국령이었을 때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아마 최소 1997년대 이전으로 보인다.

주 독자층이 한국인인 판타지 소설인데 주인공이 외국인이라는 점과 초반에 무협적인 다소 졸린 전개가 있지만 화를 거듭해갈수록 매끄러운 전개와 소소한 감동, 적당한 사랑 염장 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수작으로 평가된다.

치료라는 소재 때문에 중간중간에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알려주기도 한다. 하임리히법 같은 게 그 예.

생명과 죽음을 소재로 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훌륭하게 표현하였다. 일종의 생명찬가.

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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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현실세계

2.2. 판타지 세계

3. 설정

4. 비판

사실 은근히 고증 오류가 많다.

예를 들어 주인공 렌이 맹장 수술을 하는 장면에서, 수술 전에는 단식을 해야 한다는 점이 간과되었다. 그런데 이건 약과다. "렌은 꺼냈던 내장을 다시 잘 구겨 뱃속에 집어넣었다. 처음이라 제대로 집어넣지를 못해 배가 전보다 많이 빵빵해졌지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렌의 지식에 따르면 대강 집어넣어도 내장은 나중에 저절로 제자리를 찾아간다고 했다."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대강 집어 넣는다고 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면 장 꼬여서 쇼크사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마지막에 드래곤들을 구하기 위한 방법으로 감수분열을 통해 생식세포를 만들어 유성생식을 시작하는 걸 제시하는데, 이게 알고 보면 좀 무서운 부분이다. 애초에 다섯 드래곤들이 다섯 쌍둥이라는 내용이기 때문에 감수분열을 해봤자 나을 게 없다. 결국 자신의 생식세포 2개를 수정시키는 꼴이라 자칫 잘못하면 열성 형질이라 발현되지 않았던 유전병이 튀어나와 버릴 수도 있는 상황. 그리고 유전적 다양성이 시간이 갈수록 감소할 수밖에 없는 데다 드래곤의 개체수가 적기 때문에 질병이라도 한 번 돌면 드래곤이라는 종 자체가 멸종할 가능성이 높다. 황제의 저주 막겠답시고 종족 하나를 포기한 격. 렌이 알고 저지른 짓이라고 보기는 너무 태연히 속여 넘기는 듯 해서 더...

또 테룬의 트라우마를 렌이 '치료하는' 과정도 문제점이 좀 많다. 어릴 때 받은 학대로 평생 안고 살아온 상처가 말 몇 마디에 사라질 리도 없겠거니와, 렌이 테룬을 대하는 방식은 상당히 공격적이다. 그런데 이걸 치료라고 한다. 그렇지만 판타지이므로 다 된다. 다만 이 부분은 지나친 비판인 것이, 렌은 처음부터 마음을 치료하는 것(말하자면 정신의학, 또는 상담치료)는 자신의 분야가 아니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때 자신이 죽어가고 있는 상태임을 자각하고 있어서 남을 신경 쓸 처지도 아니었으며 심지어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이 자신이 미치거나 죽을 수도 있는 위험부담까지 감수해야 하는 일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페룬이 겪은 일이 안타깝고 자신에게 도움을 구하는 이들을 차마 거절하지 못해 죽기 전에 누군가에게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 번 시도라도 해본 일이다. 결국 전문가가 아니고 어깨너머로 배운 지식 정도밖에 없는 렌이 자신이 제대로 된 방법을 쓸 수 없고, 그런 자신의 시도가 위험하다는 것을 미리 자세히 경고했으며[6] 당사자인 테룬이 그 위험성을 알고도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인데 이것이 딱히 작품에 대한 비판점이 될만한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그저 단편적인 지식을 자랑하고 싶은 욕심에 급급한 이들이 자주 하는 실수가 '작가의 의도에 따라 작중인물이 오류를 범하는 것'을 '작품의 오류'라고 착각하는 것인데, 이 역시 딱 그 유형의 실수이다.

의료 쪽 내용이 중간중간 등장하는데, 타임슬립 닥터 JIN과 유사한 내용이 많다. 맥버니 점이나 증상에 따라 단계별로 색깔을 칠하는 방법 등 작은 부분에서 스토리상 큰 부분을 차지하는 콜레라까지... 다만 증상에 따른 분류법은 작중에 나와 있듯이 NATO식 분류법이다. 현대의 군에서도 군마다 약간은 다르지만 표식을 달아 분류한다는 점은 모든 현대군이 같다. 또한 콜레라의 경우 다른 이세계물에도 자주 나오는데, 콜라라는 대표적인 '가난한 자들의 전염병'이고 치료 방법도 쉽다. 따라서 '방법만 안다면 치료가 가능한데 부와 직위가 없다는 이유로 걸리는 병'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쓰기에는 최적의 재료이다. 거기다 치료사 렌과 타임슬립 닥터 JIN은 거의 같은 시기에 연재되었다. 참고로 연재 당시 작가가 타임슬립 닥터 진 보고 삘 받았다고 밝힌 적도 있다.

5. 기타



[1] 초기 설정은 광둥성 출신의 소수 민족이었으나, 소수 민족에게는 산아제한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 작가가 설정을 바꿨다.[2] 렌을 처음 만났을 때는 렌이 13살이었고, 그 뒤 3년을 기다려 16살 때부터 사귀기 시작했다.[3] 렌은 자오와 똑같은 외모를 지닌 테룬을 보고 자오에 대한 죄책감을 속죄하기 위해 자신의 남은 생명의 1/5을 희생해 테룬을 치료했다.[4] 둘 다 막장 아버지를 두고 있는데, 심지어 딸에게까지 (성적으로) 손을 대려고 했다. 렌은 다행히 어머니가 제지하여 무사했지만 펠리시티는 그러한 제지가 없었고 이후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5] 치료사 렌의 세계관에서 엘프는 인간과 똑같은 시간을 느끼며 1천년의 세월을 살기에 태생적으로 무척이나 게으른 일면을 보인다. 엘프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그러나 엘프는 엘프. 엘프 중에서야 부지런하지 인간에 비해서는...[6] 자신이 전문가가 아님을 충분히 경고했을 뿐 아니라 피해자와 가해자를 직접 대면시키는 것의 위험성, 예를 들어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 사건에서 피해자는 자신이 당연히 사과를 받아야 하고, 가해자가 자신에게 사과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가해자가 되려 피해자의 탓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 등도 미리 경고했다. 하지만 테룬은 그 경고들을 듣고도 다른 대안이 없기에 렌에게 부탁하게 된 것이다.[7] 좀 비꼬아 말하자면 당시 양판소 중에서는 여주물이라고 하는데 여주의 행동양상 및 묘사가 남자와 전혀 구별이 안 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