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전적 정의
1. 일곱달만에 태어난 아이를 가리키는 칠삭둥이와 같은 말. 그러니까 태중에서 70% 정도만 완성되어 나온 아이라는 뜻이다.2. 조금 모자라는 사람 혹은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칠푼은 70%로, 팔푼이(보통 사람 지능의 80%)보다는 나쁘고 반푼이(보통 사람 지능의 50%)보다는 낫다고 볼 수 있다.
이승엽의 별명 중 하나인 오푼이의 경우 타율이 0.050이라 붙은 것이다.
2. 박근혜의 별명
2012년 7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당시 상대 후보였던 박근혜 의원을 겨냥해 "박근혜는 별 거 아니다. 아주 칠푼이다."는 독설을 날린 일이 있었다. <김영삼 "박근혜 별것 아니다... 칠푼이다" 혹평>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정계에 입문할 때부터 말투가 좀 어눌하고 언변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 사건 이후 이러한 평가는 더욱 더 증폭되어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 기사나 말실수 기사가 뜰 때마다 항상 회자되는 드립이 되었다. 가끔 보면 평소엔 3당 합당 때문에 김영삼을 비판하던 진보 성향 언론들도 김영삼이 박근혜를 디스할 때마다 '역시 안목 있는 거목 대통령 YS'라면서 기사를 올려대는 걸 볼 수 있었다. 사실 YS 자체가 3당 합당을 통해 보수 정권의 대통령이 되었지만, 원래 민주화 운동가 출신이기에 진보 세력에서도 일정부분 인정을 받는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때 7시간 넘게 행방불명된 것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에 7분만 있다가 간 것과 엮어서 일종의 예언이 아니었느냐 하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런데 2016년 10월 25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 것을 시발점으로 해서 이 칠푼이 드립은 뜻밖에도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11월 4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본인이 찍었던 최저 지지율 6% 기록을 무너뜨리고 5%라는 기록을 경신하며 다시금 빛을 발하고(?) 있다.
사실 김영삼은 하필 자기 임기 중에 터진 IMF 때문에 막판에 6%라는 창피한(?) 지지율을 얻는 굴욕을 가졌지만, 그와 동시에 역대 한국 대통령 최고 지지율 기록까지 가지고 있다. 90% 이상의 지지율로 당시 온갖 연예인을 제치고 인기스타 1위까지 한 경력이 있다. 하나회 숙청, 금융실명제 실시,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등의 업적으로 이 같은 인기를 얻었다.[1] 즉, 박근혜 대통령 이전까진 최고 지지율 기록과 최저 지지율 기록을 모두 가진 대통령인 셈.
본래 이 칠푼이 발언은 YS과 평생의 앙숙이었던, 박근혜의 아버지 박정희에 대한 디스를 딸인 박근혜에게 가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2] 하지만 박근혜가 보인 한심한 행보를 통해 대입하면 김영삼은 박정희에 대한 디스는 물론 자기 스스로 아무것도 못하며 최태민 - 최순실 부녀의 꼭두각시 인형 노릇을 하는 박근혜 본인에게도 가하는 팩트폭력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당시 정치계에서 짬밥이 쌓인 정계인들 사이에서 최태민 부녀의 존재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었다고...
김영삼의 칠푼이 발언과 유사하게 홍준표도 박근혜를 '향단이'라고 부른 적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홍준표/비판 및 논란/말바꾸기 참고.
[1] 조선총독부 철거, 광주 민주화운동 진상 규명 때에는 임기 중반 이후인데다 각종 사고로 인해 20%대로 지지율이 추락한 시점이었다.[2] 김영삼 질산 테러 사건을 당하기도 했고, 박정희는 결국 김영삼 총재 의원직 제명 파동의 여파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