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 도로테아 프리드리히 (누나, 첫째) 마리아 도로테아 프리드리히 (누나, 둘째) 요한 크리스티안 아돌프 프리드리히 (형, 셋째) 요한 다비트 프리드리히 (형, 넷째)[1] 요한 자무엘 프리드리히 (형, 넷째) 요한 크리스토퍼 프리드리히 (남동생, 여섯째) 요한 하인리히 프리드리히 (남동생, 일곱째) 크리스티안 요아힘 프리드리히 (남동생, 여덟째) 바바라 엘리자베트 요한나 프리드리히 (여동생, 막내)
종교적이면서도[3] 인간과 자연의 강렬한 대비가 돋보이는 그림을 주로 그렸다. 이는 인간과 자연을 구분하고 자연을 인간이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본 근대적 세계관에 기초했으며, 또한 칸트의 진/선/미 구분에 기초하여 미술의 존재 의의를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세상의 일면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작업'으로 보았다.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Der Wanderer über dem Nebelmeer) 독일 쿤스트할레 함부르크
카스파의 그림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설령 화가에 대해선 몰라도 그림만큼은 안다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익히 알려져 있으며, 낭만주의 전체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광대한 자연과 그 앞에 독자에게 등을 보이고 굳게 선 인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며 이 등을 보이고 선 사람과 그 앞에 펼쳐진 거친 세상이라는 아이코닉한 구도는 인간 정신의 상징이 되어 오늘날까지 여러 그림에서 특히 오만가지 철학책들의 표지로 오마주되고 있다.
참고로 해당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는 독일작센 지방과 체코보헤미아 지방에 걸쳐진 엘베 사암 산맥이며, 그림 속 사람이 서 있는 곳은 독일 작센에 있는 카이저크로네 언덕이다.
바닷가의 수도승 (Der Mönch am Meer) 독일 베를린 구 국립미술관
얼음의 바다 (Das Eismeer) 독일 쿤스트할레 함부르크
북극의 삭막한 풍경을 담은 이 작품은 '북극해의 난파선'이란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얼음 사이에 난파선이 보이는데, 실제 있었던 해난 사고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작품이 완성된지 얼마 안 되었던 초창기에는 '수북한 빙괴 위의 난파선이 있는 북극해의 이상화된 풍경'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에 공개되었다.
뤼겐의 백악 절벽 (Kreidefelsen auf Rügen) 스위스 빈터투어 예술 박물관
[1] 화가가 태어난 해의 2년 전에 태어났지만, 출생 한 달도 안 되어서 일찍 세상을 떠났다.[2] 혼전 이름은 '크리스티아네 카롤리네 봄머'. 당시 푸른색 염료로 옷감 및 각종 직물들을 물들이는 염색장 '크리스티안 봄머'의 딸.[3] 흔히 낭만주의 미술은 종교적 색채를 탈피하여 인간의 본연적인 상상력,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모토로 하는 미술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독일의 낭만주의는 민족주의와 합쳐져 15세기 화가인 알브레히트 뒤러와 신성 로마 제국을 모티브로 하여 고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기에 프리드리히의 그림엔 종교적 색채가 짙은 작품이 많다. 독일뿐 아니라 다른곳도 마찬가지다. 종교적 색채를 탈피하려 한 건 오히려 그 전 시대의 계몽주의의 영향을 받은 신고전주의 미술이다. 낭만주의는 이에 반발하여 다시 강렬한 종교성으로의 회귀를 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