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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1 03:49:22

칸주루한 스타디움 참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colcolor=#fff> 칸주루한 스타디움 참사
Kanjuruhan Stadium disaster
Tragedi Stadion Kanjuruhan
파일:AKR20221002033100104_01_i_P4.jpg
<colbgcolor=#bc002d> 발생일 2022년 10월 1일
발생 위치
[[인도네시아|]][[틀:국기|]][[틀:국기|]] 자와티무르 칸주루한 스타디움
유형 압사 사고, 폭동
원인 관중들의 난동과 경찰의 과잉진압
인명피해 <colbgcolor=#bc002d><colcolor=#fff> 사망 135명
부상 583명
재산 피해 불명
1. 개요2. 상세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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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현지시각 2022년 10월 1일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칸주루한 스타디움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

2. 상세

인도네시아 프로축구리그 리가 1아레마 FC가 홈에서 페르세바야 수라바야[1] 2:3으로 패하자 분노한 아레마 팬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했다. 아레마가 홈 경기장에서 패배한 건 23년만이다. 경기장으로 진입한 아레마 팬들은 불을 지르고 경찰 장갑차를 공격했는데 경찰은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가스를 살포했다. 최루가스를 피해 달아나던 사람들이 가스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던 중에 한 곳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고 34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폭력사태는 경기장 밖에까지 이어져 경찰차를 부수고 불을 지르기도 했다. #1 #2 #3 #4

경찰 2명, 미성년자 32명, 3살배기 아기를 포함해서 131명이 사망#[2]했고 100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그 중 11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는 1964년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도쿄 올림픽 출전 예선 경기에서 벌어진 리마 축구 폭동으로 326명이 사망한 후[3] 세계 축구 역사상 폭동 및 비붕괴 사건 관련으로 2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4]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경찰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안전 규정을 어기고 경기장에서 최루탄을 쏘는 등 과잉 진압을 벌여 대규모 참사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이어졌으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경찰청장에게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축구 협회장은 "일어나서는 안 될 참혹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리그 경기를 일주일 동안 중단했고 인도네시아 문화체육관광부도 무관중 경기 진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의 규정에는 최루탄 사용 금지 내용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3명과 경기 보안을 담당하는 축구 관계자 3명 등 6명을 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조사했다.#

10월 18일, 조코 위도도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만난 뒤 기존의 경기장을 철거하고 FIFA 기준에 맞는 경기장을 짓기로 했다.#

2023년 3월, 아레마 FC의 경기조직위원장 압둘하리스가 징역 1년 6개월, 경기장 보안 담당자 수코 수트리스노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경찰 책임자 3명 중 2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 논란이 되었다.#

3. 기타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는 2일 FIFA 홈페이지를 통해 "인도네시아 칸주루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경기가 끝난 뒤 발생한 사고로 축구계가 충격을 받고 있다"며 "축구와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암울한 날이며, 이해할 수 없는 비극이다.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FIFA와 세계 축구계가 인도네시아 국민, 아시아축구연맹,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인도네시아 리그와 함께 희생자와 부상자를 위해 기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K리그안산 그리너스 FC[5]에서 뛰던 인도네시아 출신 선수 아스나위 망쿠알람 바하르도 사고 소식을 접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Humanity above football이라는 글귀와 함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고 안산 그리너스도 2022년 10월 6일 SNS를 통해 추모했다.# 이후 10월 15일 K리그2 대전과의 시즌 최종전이자 홈 최종전인 40라운드 경기 시작 직전 추모식을 진행했다.

유럽 축구계에서도 주중에 진행된 UEFA 챔피언스 리그, UEFA 유로파 리그의 모든 경기에서 경기 전에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 등 애도를 표했다. #

한편 이 사건으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2023 AFC 아시안컵 유치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 수순을 밟게 되었는데 이런 대참사가 발생한 곳에 AFC가 개최권을 줄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인도네시아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도 있었기 때문에 FIFA가 아시아 선수, 관중들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서라도 인도네시아만큼은 유치국 리스트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결국 2022년 10월 15일 AFC는 인도네시아를 입찰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6]

해당 사건 이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10월 29일에 한국에서 이태원 압사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 사건이 주목을 받았다.
[1] 이 두 팀은 슈퍼 이스트 자바 더비로 불리는 커다란 라이벌리를 형성하고 있다. 지면 안 될 상대이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날 불씨는 존재했다.[2] 초기 기사에서는 174명, 125명 등으로 보도되었다.[3] 페루 리마 참사는 정확한 사망자 집계도 안 되어 318명, 326명, 328명 등등 여러 주장만 나왔을 뿐이며 부상자도 400~1000명이 넘는다. 이 참사는 페루의 동점골이 인정받지 못하자 흥분한 페루인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하여 벌어진 참사였다. 이 경기에 6만명 가까운 관중이 몰린 것으로 인해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사건이다.[4] 다만 비공식적으로 더한 사망자가 난 축구장 참사가 있는데 1982년 10월 20일 UEFA컵 32강전인 FC 스파르타크 모스크바HFC 하를렘 경기 도중에 막판 터진 결승골(모스크바가 2-0으로 승리하고 16강에 진출)에 다시 들어오려는 관중과 나가려던 관중이 뒤엉켜 공식적으로 67명이 죽은 루즈니키 스타디움 참사가 그것. 부상자 및 여러 목격자들이 인터뷰에서 적어도 340명 이상이 깔려 사망했다고 주장했는데 이걸 소련이 은폐했다고 논란이 된 일이 있기 때문이다.[5] 사건 당시 소속팀으로 사건 이듬해인 2023년에는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했다.[6] 이후 인도네시아는 이것도 모자라 당초 자국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3 FIFA U-20 월드컵도 개최국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취소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다만 이 개최 취소는 이 사건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며 정치적인 이유로 이 대회에 출전한 이스라엘 U-20 축구 대표팀의 경기 출전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 컸다. 정치적인 요소를 축구에 개입시키려고 했던 것이 주된 이유이며 실제로 이슬람교의 비율이 높은 인도네시아는 팔레스타인을 탄압한 이스라엘과 수교조차 하지도 않을 정도로 반이스라엘 성향이 심한 국가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