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18 18:22:22

댓글

코멘트에서 넘어옴
1. 개요2. 역사3. 댓글 구걸4. 선플달기운동5. 빈댓글6. 거짓 댓글7. 관련 문서

1. 개요

댓-글(對글)「명사」 『매체』 인터넷에 오른 원문에 대하여 짤막하게 답하여 올리는 글.≒답글.
표준국어대사전
인터넷 세대인 여러분은 인터넷 상에 글을 올릴 때 늘 주의해야 한다. 먼 훗날 그로 인해 여러분의 인생을 가로막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버락 후세인 오바마
()글 / ()reply 또는 comment

댓글이란, 인터넷에 오른 원문에 대하여 짤막하게 답해서 올리는 글을 말하며 댓글에 대한 댓글은 대댓글 혹은 답글이라고 부른다.

영어의 reply를 다듬기를 통해 순화한 것으로 본래 '리플'로 쓰이던 것을 순화한 사례다. 다듬기 운동의 결과물 중 성공적인 예로 꼽힌다.[1] '무플'[2]이나 '선플', '악플' 같은 합성어를 제외하면 '리플'은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비슷한 말로는 '답글'이 있다, 사전상으로는 댓글과 답글이 동의어로 나오기도 하지만 네이버, 다음 같은 포털에서는 댓글과 구분하여 두 가지 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첫째는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다는 것으로 '대댓글'과 같은 뜻이다. 둘째는 원문과 같은 화면 아래에 노출되는 댓글과 달리, 원문과는 별도의 독립된 게시물로 등록되는 글이다. 보통 답글을 작성하면 원문의 제목 앞에 자동으로 'Re:'가 붙은 제목이 생기고 들여쓰기나 'ㄴ'를 붙여서 원문에 대한 답글임을 표시한다.

유튜브에선 답글을 댓글과 같은 뜻으로 사용한다.

'덧글'로 쓰이는 경향도 있는데 표준어는 아니지만 '덧붙이는 글'이란 의미가 연상되어서인지 꽤 자주 쓰인다. 네이버에서는 2015년 9월 1일부터 '덧글' 대신 '댓글'을 사용하기로 했다. 공지.

유튜브, 인벤, 디시인사이드 등 커뮤니티마다 성향이 다르다. 똑같은 말을 해도 어느 곳에선 좋아요가 박히고 어느 곳에선 욕을 먹는다. 댓글은 전국 여론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2. 역사

초기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원래 이 기능이 없고 게시물 생성 기능만 존재했지만 이용자간 상호 소통을 위해서 해당 게시물에 대한 답변이라는 의미로 "Reply:", 혹은 줄여서 "Re:" 등의 말머리를 달고 원 게시물과 같은 제목의 게시물을 또 세워서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문화가 형성되었다. 한국의 초기 인터넷 통신망에서는 통상 "리플라이", "리" 혹은 "뤼"라고도 불렀는데 1996년경 당시 사설 BBS였던 아라비비와 키즈비비 등에서 '댓글'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여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인터넷 게시판 시스템들이 발달함에 따라 아예 댓글 기능을 게시판 기능의 일부로 추가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일일이 게시물을 열어봐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였으므로 나중에는 아예 해당 게시물 아래쪽에 짧은 글을 바로 덧붙이는 기능이 생겼고 이때부터 진정한 '댓글'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게시물 아래쪽에 짧은 글을 바로 덧붙이는 댓글 시스템은 1995-1996년 아미넷(이후 신비로)를 개발한 김택진에 의해서 최초로 만들어졌다. (책자 '김택진 스토리' 참조) 리니지로 유명한 NC소프트의 김택진과 동일인물이다. 실제 이 형식을 설계한 사람은 아미넷 오피니언리더그룹 회장과 신비로 동호회운영자협의회 회장을 지낸 유영진이다. 유영진도 프로그래머였지만 아미넷 직원이 아니어서 댓글 시스템을 설계해서 요구하는 것에서 그쳐야 했다. 만들게 된 동기는 리플도 게시판에서 목록 한 줄을 차지하여 유저와 동호회 운영자들의 게시판 운영과 사용에 불편이 많았기 때문이다. 유영진이 당시 아시아나항공 정비정보시스템 품질개선을 맡고 있었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 정비부문은 사내에서 인터넷 사용보다 인트라넷서버를 먼저 운영하고 있었다. 이후 모든 게시판들은 댓글 시스템을 채용하고 싸이월드, 다음, 네이버도 댓글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었다.

인터넷 게시판이 널리 퍼진 뒤 여기까지 오는 데 걸린 시간은 길어야 3년 내외인데 2000년대 초반의 일이다. 2001년 당시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던 세이클럽에서 한국 인터넷 게시판 최초의 댓글이 시작되었다. 당시에는 댓글이 아닌 꼬리말[3]이란 명칭으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프리챌다음 카페 등도 같은 시스템을 채용하게 되었다. 여기에 대댓글 등의 확장 기능도 생겨서 게시판은 기존의 대자보와 같은 일방적인 시스템에서 점차 시간차가 있는 채팅 서비스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초기의 게시판에서는 단지 문자열로 된 게시물만 작성 가능했지만 점차 서식과 그림 추가 등 여러 기능을 갖추게 되었는데 댓글 역시 마찬가지의 과정을 겪는다.

이런 기능들은 초기의 포털 카페 등에도 그대로 채용되었고 포털 뉴스 페이지나 웹툰 연재란 등에도 퍼지고 블로그에도, 일부 SNS에도 그대로 기능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인터넷 사이트의 가장 기초적인 기능으로 받아들여졌다. 유튜브의 경우 댓글만 모아둔 영상까지 등장하게 됐다. 댓글 기능이 없는 인터넷 공간은 이젠 제한적 소통을 원하는 일부 개인 홈페이지에서나 볼 수 있다.

인터넷 속도와 서버 스펙의 발달로 인해 댓글도 점차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010년대부터는 댓글에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 커뮤니티들도 늘어나고 있다. 루리웹, 인벤 등 메이저 커뮤니티들의 대부분이 댓글에 이미지를 첨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인스티즈도 이미지를 첨부할 수 있으며, 새로고침을 하지 않아도 댓글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대댓글을 계속해서 달 수 있기에 마치 채팅을 하듯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디시인사이드는 이미지 첨부 기능을 제공하지 않지만 보이스 리플디시콘이라는 기능을 제공한다. 보이스 리플은 자신의 녹음된 목소리나 기타 음악 파일을 댓글로 첨부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라 디시에 넷카마성우급 능력자들이 출몰하기 시작했다. 디시콘은 100x100 크기의 템플릿화된 작은 사이즈의 이미지들을 이모티콘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각종 갤러리에서 자기들만의 디시콘을 만들어 쓰곤 한다.

인터넷 상에서의 댓글, 특히 대형 포털사이트 뉴스 섹션의 댓글은 여론을 보여주고 여론 형성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2010년대부터는 언론사나 방송사의 보도에서도 댓글반응을 보여주는 일이 적지 않다. 대중의 여론이 굉장히 중요한 정치권에서도 댓글을 민감하게 반응할 뿐더러 당 차원의 조작도 자주 일어난다. 2018년 기준으로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주요 원내 정당들이 최소한 한 차례 이상 여론조작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을 정도였다. 결국 네이버에서는 해당 언론사가 정치기사로 구분한 뉴스의 댓글 미리 보여주기를 막고 호감순 정렬도 없애 버렸다.

3. 댓글 구걸

많은 커뮤니티에는 내용이 부실하고 저급한 글을 올리면서[4] 댓글을 구걸하거나 댓글 안 다는 사람을 저주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며[5] 애니메이션 여성 캐릭터 이미지를 이용해 제작한 짤방도 많이 사용한다. 전자는 그래도 '댓글과 공감은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류의 문구로 되어 있어서 그나마 낫지만, 후자는 '댓글 안 달면 죽여버린다.'식으로 되어있어서 상당히 심각하다. 그게 패러디라고 해도 내포되어 있는 의미 때문에 웬만한 사람들한테는 그냥 폭언이다. 환부에서 멈춰서 바로 녹는다에 나오는 키모이 걸즈 패러디가 욕을 먹은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6]

파일:attachment/댓글/Ziral.jpg

후자의 예시에는 이런 게 있다.[7] 이런 타입 중 비로그인 이용자의 댓글을 막아 놓은 경우가 있으며[8] 이런 류는 어떠한 이유[9]로 가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깊은 빡침을 선사한다. 게다가 욕심은 욕심을 부른다고 댓글을 기껏 달아 줬더니 내용이 부실하니 짧으니 하고 투덜거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4. 선플달기운동

파일:mhue5Ev.jpg

어째 공감보다 비공감이 더 많다. 언제부턴가 이런 감정 없는 기계 같은 문장들을 포털 사이트 기사에서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원인은 선플달기운동이다. 선플운동본부라는 곳에서 초중고 학생들에게 저런 선플을 달게 시키고 봉사활동 증명서를 발급해 주고 있다.

봉사활동 증명서 발급 기준과 가이드라인
[작성예]
제목: "인니 화산폭발·지진해일 피해 확산...구조 난항"의 기사를 읽고
인도네시아의 화산 폭발과 해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러한 재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선플 예시 기사

선플이라는 취지는 바람직하지만 그 행위가 보상을 위한 실적 올리기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선플이라는 것도 실제로는 전혀 선플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하나마나한 처지다. 현재 인터넷 댓글에서는 이런 선플이 다른 댓글에 비해 눈에 띄지 않는다.

2023년에도 유튜브 영상 다수에 초중학생들이 봉사활동으로 선플을 단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5. 빈댓글

빈댓글알바어그로를 대처하기 위해 댓글에 공백이나  등만을 넣은 빈 댓글을 다는 운동을 의미한다. #, ##

원래는 클리앙에서 시작된 문화지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즈음에 김어준이 20년 이래 최대의 작전세력이 포스트 문재인인 이재명을 노리고 있음을 언급하였으며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 작전세력의 근거로 학원강사 삽자루를 방송에 초청해 학원가의 바이럴 마케팅을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한 공격에 댓글 공작을 언급하면서 댓글 알바에 대한 담론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알바 대처법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어그로꾼의 글을 빈댓글로 채워넣음으로 어그로꾼은 원하는 반응을 얻지 못하고 어그로 의욕이 사그라드는 효과가 있으며 알바가 쓴 글에 부정여론(신고, 비추, 빈댓글 등)이 많을 경우 정산이 되지 않고 심하면 계정을 폐기한다는 설이 있어 알바 차단 효과도 있다고 한다. # 빈댓글 사용에 긍정적인 쪽에서는 일반 네티즌에게는 별 의미없는 댓글이지만 어그로꾼이나 알바에게는 글을 쓸 동기 자체를 상실케 하기 때문에 이들을 걸러내는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빈댓글 문화에 대해서 환영하며 다른 사이트에도 전파시키자고 하거나 빈댓글이 커뮤니티를 망친다며 빈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등 반응이 양극화되는 경우도 많았다.

다만 부작용으로 정상적인 글이나 댓글까지 다수의 선호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그로꾼이나 알바 취급을 받아 빈댓글로 도배되어 제대로 된 의견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즉. 빈댓글이 다수의 입장에서 소수의견 탄압의 도구로 악용된다는 것이다. 타 사이트에 빈댓글 문화를 전파하려는 시도가 그들이 증오하는 알바들의 여론선동 작전이나 다름없다는 의견도 있다. #, ##, ###

한편 빈댓글로 가장 홍역을 앓은 사이트엔 엠엘비파크가 있었다. 여기에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글들에 달린 대량의 빈댓글로 인해 결과적으로 사이트 성향과는 정반대의 글들이 줄줄이 우측담장(최다댓글 베스트)에 도배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반문 성향의 글들은 점점 줄어들었고 "빈댓글이 어그로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자축도 늘었지만[실제사례] 결과적으로 8월 동안 커뮤니티를 잠깐 뒤집어 놨다가 금세 사장된 문화가 되었다. 빈댓글이 어그로꾼이나 알바에게만 달린다는 보장이 없으며 빈댓글이 많이 달린다고 해서 어그로꾼이나 알바라는 증거가 되는 것도 아니라 빈댓글을 근거로 과한 의미부여를 하는 태도 역시 자제해야 할 것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6. 거짓 댓글

거짓된 정보나 내용 혹은 과장된 정보나 내용을 적는 부류가 있다. 대처는 간단한데 무시하면 된다. 한데 이런 댓글들을 계속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흔들리거나 정신적으로 매우 찝찝해지는 경우가 허다 하기 때문에 굳이 댓글 구경하고 싶으면 대충대충 보고 가는 게 좋다. 단순한 개인의 무지로 인한 글부터 종교 관련 댓글, 심지어는 일루미나티 음모론(!)을 주장하는 글도 보인다... 특히 포털사이트, SNS 베댓, 유튜브면 더더욱.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영상이나 게시글 내용만 보고 댓글은 안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7. 관련 문서



[1] 다른 사례로는 덮밥, 둔치, 시연회, 동아리, 도시락, 아점, 기품, 기대주, 나들목, 활동복, 초상권, 도우미가 있다.[2] 플. 댓글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3] 50자의 글자수 제한이 있었다.[4] 물론 크게 그렇지 않은 곳도 존재하긴 한다.[5] 후자의 예시는 주로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카페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다.[6] 이에 대해 자세한 건 이오시스 참고.[7] 사진에 있는 캐릭터는 스이세이세키이며, 이 정도는 양반이다. 심각한 건 비속어를 대놓고 쓰거나 아예 협박에 가까운 수준일 정도다.[8] 특히 카페는 그 특성상 전부 막아둔다.[9] 어릴 때 잘못으로 신고당해 사이트에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 일반적인 경우는 언젠가는 차단이 풀리기 때문에 그나마 낫지만 만약 영구정지라면 답이 없다.[실제사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