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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9 02:46:23

언어순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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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정의3. 원칙4. 대상5. 한국에서의 역사6. 한국에서의 인식7. 국어순화의 종류8. 사례9. 언어순화의 성공 조건
9.1. 쉽고 경제적·직관적이어야 한다9.2. 언중에 먼저 각인되어야 한다
10. 논쟁11. 해외의 언어순화12. 관련 문서

1. 개요

언어순화 운동(言語純化運動 / Linguistic Purism)는 언어 내에 있는 외래어 요소들을 고유어 요소로 갈아치우는 일이다.

비슷한 언어순화 작업은 그리스어, 튀르키예어 등 여러 언어권에서 시도되었으나 본 문서에서는 한국어의 언어순화 운동을 중심으로 서술한다. '국어 순화'나 '우리말 다듬기'라고도 한다.

2. 정의

언어 순화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이렇게 볼 때 언어순화는 한마디로 고운 말, 바른 말, 쉬운 말로 대체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강제로 하는 경우도 있고(문법 변경, 단어 자체 변경) 권유하는 정도에서 멈추는 경우도 있다. 넓은 의미에서는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표준어와 표기법, 발음법 등을 규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언어학에선 표현의 옳고 그름을 내리지 않는다. 언어학에서는 어떤 표현은 사회적 약속이기에 개인이나 집단 마음대로 음성-의미 조합을 고칠 수 없다고 보는데 이를 각각 언어의 역사성언어의 사회성이라고 한다. 표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성되거나 소멸하고 또는 의미가 변화한다. 언어의 순수성 또한 따지지 않고 따질 수도 없다. 기본적으로 한 언어가 다른 언어와 상호작용하는 것은 항상 일어나는 일이고 본래의 낱말이나 표현을 외래어적 요소가 대체하는 것도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고유어라고 인식되었던 표현들도 후대의 연구에 따라 타 언어에서 차용된 표현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케이스도 많다.

따라서 언어순화 운동은 국민 정서, 도덕 감정, 정부 정책 등 비언어학적인 기준으로 언어에 인위적으로 손을 대는 사회적·정치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언어순화 운동은 해당 사회의 사회적, 이념적, 공동체적 지향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3. 원칙

언어순화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하여 추진하여야 한다.

4. 대상

5. 한국에서의 역사

8.15 광복 직후에도 1947년 1월 설치된 미군정청 산하의 '국어정화위원회'가 언어순화를 추진했는데 이 시기의 언어순화의 결과물이 현재에도 상당부분 남아 있다. 옛말, 신조어, 한국식 한자어 등을 찾아 가면서 언어순화를 하여 '도시락', '통조림', '꼬치', '전골', '우표' 같은 어휘가 자리잡게 된다. # 1971년에도 언어생활연구위원회를 정부에서 조직하였다. 1940년대의 언어순화를 제외하고 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가장 적극적인 언어순화 운동은 1976년 4월 박정희 대통령의 국무회의에서의 언급으로 시작하여 '국어순화운동협의회'를 만들어 언어순화를 한 것을 들 수 있다.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 '언어순화'를 검색하면 1976년의 기사가 가장 많다. 방송 용어, 과자 이름의 영어까지 지적한 터라 이 용어까지 순화되었다가 다시 예전의 언어생활로 돌아간 사례가 있다. 이 시기의 언어순화는 있는 단어를 순화하는 것보다는 상호 등의 언어를 순화시키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과거의 언어생활로 돌아가기 쉬웠다. 과학용어 등은 바꾸었다고 하지만 공공분야의 용어는 바꾸자는 논의가 있다가 사라졌다. #

사실 자발적으로 순화하려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하였는데 여기서 나온 표현들은 작심하고 만드는 국어순화운동보다는 실질적이고 지금까지 폭넓게 쓰이는 경우도 있다. 1967년에도 '국어운동학생회' 같은 것이 있었으나 1970년대말 80년대 초의 대학가에서 벌어진 우리말 순화 열풍으로 등장한 단어가 '클럽을 대신한 동아리', 'MT를 대신한 모꼬지', '신입생을 대신한 새내기', '2차 모임을 대신한 뒤풀이' 등 대학가에서 자생한 표현들이다. 전산용어 순화 운동도 낭만이 넘치던 PC통신 시절 자생적으로 등장한 것으로, 이 때 등장한 표현이 글쇠와 갈무리 등이다. "브런치"라는 단어를 "아점"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미 민간에서는 90년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어울참'이라는 단어를 밀었지만 특이하게도 민간의 순화어가 이를 이겨 버렸다.

그런데 이런 언어순화 운동은 정치적 주장의 정당성을 획득하려는 움직임과 결합하여 같은 언어순화를 해도 상대 진영이 하면 비난하고 자신들이 하면 우수한 언어순화라는 등 갈등이 심했다. 현재도 일반인 사이에서 남아 있는 인식이고 관련 학자끼리도 누구를 지지하는가에 따라 그 평가가 극명히 갈린다. 박정희 정부는 민족주체성을 확립한다는 명목으로 언어순화를 하였는데 상대방은 국가주의를 강화하는 일본 제국과 같은 정책이라고 비난하였지만 정작 북한 등이 언어를 잘 순화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이 있었다. 다시 이것을 본 상대방은 미군정과 박정희 등의 언어순화 정책을 잊어버린 채 언어순화란 종북의 정책이라며 비난하는 일이 이어지고는 하였다. 일반적인 인식은 21세기에도 이와 같으나 북한에 관심이 있는 경우에는 2000년대부터는 서서히 북한에서도 외래어는 쓴다는 말이 등장하더니 2020년대 들어서는 냉전 시대의 대립 때문에 문화어 문서를 참조하면 북한의 언어순화 정책이 과장되어 알려졌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북한 사람들 중에는 과장된 북한 당국의 언어순화 정책 때문에 한자어나 일본식 외래어도 순우리말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학술적인 분야에서는 대중화와 이해의 용이성이라는 목적으로 언어 순화라기보다는 용어의 간략화가 벌어지고 있는 분야가 많으며 이 과정에서 겸사겸사 우리말로 변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고고학자 손보기에 의한 고고학에서의 언어순화를 들 수 있다. 다음은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1990년대 이전에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오른쪽의 옛 표현이 더 익숙할 것이다.
뗀석기(타제석기), 간석기(마제석기), 잔석기(세석기), 가락바퀴(방추차),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 굴식돌방무덤(횡혈식 석실분), 빗살무늬 토기(즐문토기), 이른민무늬토기(원시무문토기), 민무늬 토기(경질무문토기), 조개더미(패총), 고인돌(지석묘), 반달 돌칼(반월형석도), 거친무늬거울(조문경), 잔무늬거울(세문경), 돌괭이(석초), 돌보습(석리), 거푸집(용범), 찌르개(첨두기), 슴베찌르개(박편첨두기), 뒤지개(굴봉), 주먹도끼(양면핵석기), 홈자귀(유구석부)

순우리말/용어 문서 참조.

고고학 이외의 사례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의 PC통신 시기에는 컴퓨터 용어를 순우리말로 바꿔 보려고 했던 적도 있다. 이를테면 소프트웨어는 '무른모', 하드웨어는 '굳은모', 캡처는 '갈무리'[4] 따위가 있다. 대부분은 이제는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지만 글꼴, 다운로드를 '받다' 혹은 '내려받기'라고 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남아 있는 것도 일부 있다. 혹시 그때 나왔던 이야기 같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면 볼 수 있다.

물리학에서도 비슷한 운동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1995년 한국물리학회가 발간한 물리학용어집이다. 1998년 서울대에서 발간한 새대학물리를 비롯한 한국 서적들에서 전기장을 '전기 마당' 따위로 바꾼 낱말이 잠깐 쓰였으나 2020년대에는 전혀 정착하지 않고 있다. '싸개 속 열비김에 있는 전자기 내비침(용기 내부가 열평형 상태일 때의 전자기 복사)', '검정체 내비침(흑체 복사)'같은 낯선 말을 들은 학생들은 혼이 빠져 나간다. 그러나 돌림힘, 홀짝성 등 성공, 정착한 사례도 있다. 생물학에서는 7차 교육과정부터 '책상(柵狀)조직'이라는 낱말을 '울타리조직'[5]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2000년대에 언어순화 운동이 나타난 또다른 분야는 법률용어다. 일본식 한자어가 너무 많고[6] 자기들만 쓰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법률용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진짜 '흰 건 종이인데 검은 건 내가 아는 말이 아니구나'하면서 거품 물기 일쑤다. 선의악의처럼 단어를 전혀 다른 의미로 쓰는 데다 불필요하게 어려운 한자어[7]를 사용하고 그걸 또 진짜 한자로 적어 버리는 게 법전이다. 2000년대 법률은 그나마 봐 줄 만한 수준이지만. 이 때문에 법제처에서도 2006년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이라는 형태로 꾸준히 법률용어 순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전부 법률개정형태. 이 과정에서 법학계에서는 법률용어를 바꾸면 법률의 의미가 달라진다며 반발하기도 했지만[8] 큰 방향에서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법제처가 정비대상으로 선정한 법률 용어는 거의 4천 개에 달하고, 법제처 외에도 가끔 국회의원이 법률개정안을 내놓을 때 겸사겸사 더 쉬운 표현으로 고쳐서 내기도 한다.

2000년대까지는 외국어, 외래어를 한국어로 대체하자는 주장이 대체적으로 지지를 받았다. 오덕계에서도 스포일러의 순화어로 미리니름을, 츤데레의 순화어로 새침데기, 새침부끄[9] 등을 쓰자는 주장이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에 접어들면서는 한국에서 언어순화 운동은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닭볶음탕처럼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

공직사회에선 공문서의 매뉴얼에 해당하는 '행정업무 운영 편람'을 통해 순화해야 할 표현이 제시되어 있다. #

6. 한국에서의 인식

언어순화 운동 중 닭도리탕, 트랜스지방과 같은 부정적인 실패 사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유튜브 등지에서 유머로 쓰이는 만큼 한국에서의 인식은 좋지 않다. 이러한 유머글으로 지나친 언어순화 운동 사례를 주로 접하다 보니 좋은 인식이 생기려야 생길 수가 없다.

댓글, 도시락, 초밥과 같은 성공한 언어순화 운동의 결과물들이 순화 결과 만들어진 용어임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 이들을 '그냥 원래 있던 단어'쯤으로 생각하다 보니 그 장점을 보지 못하고 언어순화 운동을 소위 틀딱들의 꼰대질, 시대에 뒤쳐진 운동 쯤으로 생각한다.

인식이 이렇다 보니 현실적인 어려움과 합쳐져서 국어 교과서도 막연히 학생들에게 언어순화를 하자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초등학교 교과서라면 몰라도 중학교에서 언어의 본질과 외래어에 관해 다루면서 언어순화 결과물이 너무 길고 뜻이 비슷하지 않다면 필요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가르친다. 고등학교 지학사 국어 1학년 교과서에서는 비문학 자료로 언어순화 운동의 문제점에 대해 소개하는 신문이 있는데, 언어순화 운동의 장점, 문제점, 성공한 사례와 실패한 사례를 함께 보여주면서 판단을 학생들에게 맡겼다. 국립국어원장이 라디오에 나와서 이야기한 대본도 함께 있는데 여기서도 언어순화 운동을 해야만 한다고 강요하진 않는다.

7. 국어순화의 종류

8.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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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언어순화의 성공 조건

9.1. 쉽고 경제적·직관적이어야 한다

언어순화에 성공한 사례는 대체로 순화 대상 어휘보다 짧거나 같고 동음이의어가 없고 통용된 지 얼마 되지 않는 단어들이다. 즉, 언어의 경제성이 존재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직관적으로 의미가 전달돼야 표현이 정착되기 쉽다.

9.2. 언중에 먼저 각인되어야 한다

물론 짧고 동음이의어가 없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고[11] 반대로 길고[12] 동음이의어가 있다고 다 실패하는 것도 아니지만. 물론 이 부분은 전술한 바와 같이 선점효과가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

10.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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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해외의 언어순화

11.1. 앙글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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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도 비슷한 언어순화 운동이 있다. 영어가 본래 게르만어파에 속한 언어인데 프랑스어라틴어를 비롯한 언어에서 차용된 어휘들을 배제하고 게르만 계통 어휘들만을 사용하자는 시도가 있다. 앙글리시 문서를 살펴볼 것.

11.2. 프랑스어

사실 언어순화의 원조는 프랑스어인데, 프랑스어 순화 운동은 17세기에 시작되어서 21세기에도 가끔 보인다. 프랑스어가 가장 아름답다고 운운하는 표현을 들었다면 사실 이 쪽의 영향이다. 현대에 오면 프랑스에서 영어 사용이 너무 많다는 것, 소위 프랑글레(Franglais) 문제 때문에 온갖 노력과 삽질이 있었다. 프랑스어의 순수성을 지키고 지방과 새로 획득한 점령지에서 언어가 자연적으로 바뀌는 것을 두고 보기보다 인위적인 기준을 정해 표준어를 정착시키려고 한 경향은 길게 보면 약 천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런 경향은 프랑스 본토보다 퀘벡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프랑스어가 아닌 상표명을 전혀 인정하지 않아 KFC도 PFK(Poulet Frit Kentucky)로 개명될 정도다.

11.3. 아이슬란드어

프랑스어보다 더 극단적인 사례로 아이슬란드어가 있는데 화학 원소 명칭 등 특수 사례를 제외하면 그 어떤 외래어도 인정하지 않는다.

11.4. 독일어

독일어도 민족주의가 팽배하던 19세기에 프랑스어, 라틴어 요소들을 쳐내고 독일 고유어로 대체하려는 운동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현재 독일어 단어 대부분이 지나칠 정도로 긴 합성어인 이유는 대부분 그 때문이다. 이는 독일어 문법과도 관계되어 있는데 독일어의 합성어는 무조건 붙여 써야 하기 때문이다.

11.5. 힌디어/우르두어

힌디어우르두어산스크리트어에서 갈라져 나왔지만 모두 무굴 제국 시절에 델리 지방의 토착 언어인 카리볼리어가 무굴 제국 지배층의 언어인 아랍어, 페르시아어와 섞이면서 만들어진 언어로, 당시에는 우르두어라고 불렸으며 아랍 문자로 표기되었다. 19세기 초 인도 대륙을 지배하기 시작한 영국 식민 당국에 의해 우르두어가 인도에서 공용어인 페르시아어의 지위를 대체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르두어는 기본적으로 북인도를 지배해온 이슬람화된 튀르크-페르시아 왕조들의 영향을 받아 토착 힌두스탄 언어에 페르시아어 어휘와 문법이 대거 유입된 언어였다. 이에 힌두스탄 일대의 힌두교도들을 중심으로 우르두어를 인도의 토착 문자인 데바나가리 문자로 표기하고 어휘들을 산스크리트어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우르두어로부터 아랍어, 페르시아어 어휘를 들어내고 그 자리에 산스크리트어 어휘를 집어넣어 탄생한 것이 힌디어다. 따라서 힌디어와 우르두어는 표기하는 문자와 일부 어휘의 차이만 있을 뿐 사실상 같은 언어지만 인도 아대륙이 인도/파키스탄의 두 개 나라로 분리되자 각각 '힌디어', '우르두어'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힌두교 신자가 다수인 인도는 이슬람 무굴 제국을 흑역사 취급해서 무굴 제국의 영향인 아랍어, 페르시아어를 순화한 힌디어를 공용어로 채택했으나 무슬림이 다수인 파키스탄은 정작 우르두어를 모어로 쓰는 인구는 얼마 없지만[13] 무굴 제국을 이었다는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해 우르두어를 공용어로 내세우고 있다. 민족주의에 의한 언어순화 정책의 결과가 원래는 똑같았던 언어를 두 나라간 서로 다른 공용어로 갈라지게 하기까지 한 사례다. 어찌보면 외래어와 한자어를 많이 쓰고 있는 한국 표준어와 외래어를 배척하고 언어순화를 시행했다는[14] 북한문화어의 관계와도 비슷하다.

11.6. 그리스어

19세기 그리스가 오스만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그리스 왕국으로 독립할 때 튀르키예어 요소를 모조리 쳐내는 대대적인 언어순화 운동을 단행하여 이미 1000여 년 전 이전에 사라진 고전 그리스어 단어들까지 부활시켜 가면서 언어순화를 이루었으며 결국 독립 이전의 그리스어와 독립한 지 30년 후의 그리스어는 의사소통이 거의 되지 않을 정도로 달라졌다. 물론 수백년의 영향을 모두 뿌리뽑을 수는 없었고 여전히 많은 튀르키예어 단어가 남아있다.

11.7. 튀르키예어

튀르키예어도 20세기 튀르키예 공화국이 세워진 이후 튀르키예어에 있던 페르시아어아랍어 요소를 쳐내고 튀르키예 고유어로 갈아치웠다. 물론 영겁의 세월을 걸쳐서 스며든 각국 언어의 영향을 모두 뿌리뽑을 수는 없었다.

11.8. 리투아니아어

소련 붕괴리투아니아가 독립하고 나서 언어순화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사, 기사 2

11.9. 우크라이나어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D0%9B%D0%B8%D1%81%D1%82%D0%BE%D0%B2%D0%BA%D0%B0_%D0%BF%D1%80%D0%BE%D1%82%D0%B8%D0%B2_%D1%81%D1%83%D1%80%D0%B6%D0%B8%D0%BA%D0%B0.jpg

"러시아어 번역체"를 수정하자는 내용과 예시가 적힌 안내문이다.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소련 붕괴 직후 우크라이나의 우크라이나어 사용률은 참담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어만 할 줄 아는 우크라이나인이 우크라나어를 배워 일종의 피진어가 탄생했다고 한다.[15] 따라서 언어순화를 지지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이러한 번역체를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언어 순화 운동은 어느 정도 정치적인 것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어에서 번역된 어투를 우크라이나어 고유의 표현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학술적인 시선은 냉담하다. 비록 셰브첸코의 문학과 민족주의를 통해 독립적인 언어로 인정받긴 했지만 사회적으로 피차 영향을 받으며 변화하는 언어 양상을 정부에서 표준화하여 학습시키는 것은 정치적인 이데올로기가 반영될 여지가 높다는 것이 그 논지다. 오늘날에도 러시아어-우크라이나어-벨라루스어는 언어학적으로 딱 잘라내기가 어려우며 우크라이나어 없는 러시아어, 러시아어 없는 우크라이나어를 가정할 수 없을 정도로 피차 역사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주고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독립 칼럼 참고.

12. 관련 문서



[1] 게다가 후술한 서양 유래 단어처럼 이미 정착해서 고유 명사화된 단어를 굳이 바꿔서 불러야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될 수 있다.[2] 1990년대에 대학 전산 동아리 등을 위주로 '셈틀'로 순화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3] 교육인적자원부, 「작문」 교과서.[4] 갈무리라는 낱말은 살아남아 캡처 프로그램 '칼무리' 따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폴더, 웹사이트를 최소화(오른쪽 위의 x 옆 _ 아이콘을 누르는 것)한다는 뜻으로도 쓰인다.[5] 이는 '책상(冊床)'과의 혼동을 막기 위해서이기도 하다.[6] 정작 일본에서도 1995년 형법 개정에서 어려운 용어들을 손보는 등(장물→도품, 소요→소란 등) 법률용어 간소화에 힘쓰고 있다.[7] 해태하다 같은 단어는 법률용어 아니면 쓸 일이 없는 단어다.[8] 법률신문에 실린 불만글. 2008년 글이다.[9] 근데 후자는 잘못하면 그대로 나락 간다. 문서 참조.[10] 초기에는 직역한 어휘인 길어깨로 순화가 시도되었으나 실패했다.[11] 당장 컴퓨터를 '셈틀'로 순화하려다 실패한 전적이 있다.[12] 예: '자기부상열차(6글자)'는 영어 약어의 한글 독음(마그레브, 4글자)보다 더 길다.[13] 파키스탄 인구의 8% 정도. 파키스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는 펀자브어다.[14] 북한이 이렇게 선전했다는 것이지 실제로는 그렇게 언어순화를 철저히 한 것은 아니다. 김여정이 아예 한국 언론에서 '전단'이라고도 표현하는 것을 두고 '삐라'라는 일본어 유래 단어를 사용한 적이 있을 정도다. '다운로드'는 북한에서는 '내려받다'라고 하지 않고 '내리적재'라는 한자를 섞은 표현을 쓴다. 마우스 같은 표현을 북한에서 그대로 쓰는 등 표준중국어보다 언어 순화가 철저하지 못한 구석도 많다.[15]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우크라이나어로 "잡곡"이란 뜻의 '수르지크(Суржик)'는 우크라이나어에서 피진, 크레올, 코드 스위칭 등을 모두 포괄하는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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