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排便 / defecation말 그대로 대변을 배출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생물체 내에서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1]가 직장 내에 모여있다가 항문을 거쳐 배출된다. 거침없이 시원한 배변은 쾌변이라고도 한다.
2. 과정
항문과 직장의 운동과 감각에 의해 일어난다. 음부신경과 두 번째, 세 번째 그리고 네 번째 천골에서 기시하는 골반내장신경이 항문과 직장의 감각과 운동을 유발한다.직장에 변이 도달하거나, 대장 운동이 비정상적이게 되면서 장이 압력을 받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후자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들을 괴롭게 하는 요인.
바로 앉기 | 쪼그려 앉기 |
배변할 때에 이상적인 자세는 쪼그리고 앉기[2]이다. 보통 야외에서 대변을 볼 때 취한다. 화변기가 이렇게 쪼그려 앉는 자세로 사용하는 변기라 양변기보다 배변에 유리하다. 쭈그려 앉으면 직장과 대장(큰창자)이 일직선이 되기 때문. 반면 양변기에 앉을 경우에는 접힌다. 이 상태에서는 변 보기도 힘들뿐더러 장과 항문 건강에도 좋지 않다. 그 때문에, 의사가 변비 환자들에게 종종 변기 앞에 작은 의자라도 받쳐 놓고 그 위에 발을 올려 쭈그리는 자세를 취하라고 권하기도 할 정도다. 기사, 기사 2. 화변기에서 변을 볼 때는 쾌변에 유리한 자세를 강제적으로 취하게 되는 셈.[3]
3. 특징
소변을 배출하는 배설과는 엄연히 다른 행위이다. 간혹 배설과 배변을 헷갈릴 수 있다. 배설은 혈관 내의 노폐물이 배출되는 것이고, 배변은 소화활동의 결과물을 배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둘은 구분 지어 얘기해야 한다.사람마다 다르겠지마는 배변 활동은 보통 참기 힘든 것으로 여겨진다. 계속 참으면 변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되도록 참지 않는 것이 좋다.
쾌변을 하면 기분이 상쾌해지는데, 배변을 해 복부 팽만감이 줄어들게 되면 항문에 있는, 교감신경계 중 미주신경[4]이 만족감을 뇌로 전송하고, 뇌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심장박동수 및 혈압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또한 의외로 괄약근을 조절하는 음부 신경도 배변할 때 작동한다는 추측[5]이 있다. 기사. 이 때문에 장난스럽게 쾌변 후에 오르가슴을 느낀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로 항문 근처에는 교감신경층이 존재하며 이게 사정을 지배하고 쾌감에 상당수 관여하는데, 이렇게 배변 매커니즘에 관여하는 신경은 준오르가슴을 유발하며 장이 팽창하여 부교감신경을 건드리면 발기할 수 있다. 체한 남자의 상당수는 바지가 불룩하다. 이에 착안하여 프로이트가 항문기와 항문기고착을 떠올렸다. 애널섹스를 통한 오르가슴이 가능한 것은 이 때문이다. 또한 쾌변을 속된 말로 '똥르가슴(즘)', '변르가슴(즘)'이라고 하기도 한다.
간혹 방귀에 변이 다소 섞여 나오는 상황이 초래되기도 한다.
한편 숙변이라는 개념을 활용한 일부 다이어트 비법이 있는데, 이는 대개 의학적으로 부정되고 있다.
기상 직후 불현듯 엄습하는 똥을 모닝똥이라고 한다.
대변을 보기 위해 너무 힘을 주다가 사망할 수도 있다. 힘을 주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뇌압과 머리 쪽의 혈압이 급상승 하는데, 심하면 혈압이 200 정도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 기사. 이때 혈관이 약하거나 혈전이 있으면 뇌졸중이 올 수 있다. 고혈압 환자나 노인에게는 실제로 위험할 수 있다. 역사적 유명인 중에도 이걸로 사망한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조지 2세, 우에스기 겐신 등이 대표적이며, 한국의 개그맨 김형곤도 이걸로 사망했을 정도로 의외로 이걸로 목숨을 잃는 노약자들이 많다. 사실 대변을 보다 사망이라는 내용 자체가 특이해서 그렇지 정말 위험한 사례다. 특히 겨울에 화장실에서 뇌출혈이나 뇌동맥류로 사망하는 사례는 매년 꾸준히 나오는 노령층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2005년 12월 10일자 위기탈출 넘버원 22회 방영분 뇌졸중 편에서 배변을 할 때 힘을 너무 주다가 뇌졸중으로 사망한다는 내용이 나왔다. 2011년 11월 21일자 309회 방영분에서도 나왔는데 당시 위기탈출 넘버원이 워낙 이승탈출 넘버원으로 불릴 정도로 죽음의 이유가 황당한 게 많다 보니 이것도 유머에 포함되었는데 이건 아무리 사망 원인이 웃겨 보이더라도 다른 것들과는 달리 심각한 게 맞다.
분만과 공통점이 많다. 둘 다 힘을 줘야 하는 곳이 비슷하고 근육도 같은 것을 쓰고, 너무 힘을 주다가 뇌졸중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게는 위험하다. 이 때문에 자간전증이 있는 임산부에게는 제왕절개를 하지 않는다면 겸자분만이나 흡입분만을 하게 할 수도 있다. 차이점도 있는데, 출산은 배변과는 달리 힘을 주는 시간과 힘을 빼야 하는 시간이 있고, 자궁이 수축할 때에는 힘이 저절로 들어간다.
자기 전에 미리 대소변을 누고 자는 것이 쾌적한 수면에 도움이 된다.
4. 배변 훈련
자세한 내용은 배변 훈련 문서 참고하십시오.5. 매체
자세한 내용은 화장실신 문서 참고하십시오.6. 관련 질병
7. 관련 서적
도올 김용옥의 저서 <건강하세요 1>은 그의 건강 관련 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인데, 그중 제1강이 바로 이 배변에 관한 내용이다. 어떻게 싸는 것이 건강한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괴상하고 어이없는 내용이 나오는 것은 아니고 상식적으로 수긍 내지는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을 서술하고 있다.[1] 아주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인간의 대변은 소화되는 음식물을 먹고 자란 장내미생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2] 출산과 매커니즘이 같다.[3] 하지만 영어 위키백과의 배변 자세에 대해 다루는 문서에서는 이같이 쪼그리는 자세가 더 좋다는 서술을 넣는 걸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데, 영어 위키백과의 주요 기여 국가인 서방(유럽, 미국 등)에서는 프랑스 파리 정도를 빼면 화변기가 매우 적거나 없고, 양변기만 있는 데다 '쪼그려 앉는 자세'를 편하다고 하기는 커녕 불편해하거나 아예 그 자세를 취할 수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전형적인 서양-동양 간의 문화 차이가 위키 사이트에서도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4] 인후두와 내부 장기 근육의 운동, 내장기관들의 자율신경 반사와 내장의 운동을 조절하는 혼합신경.[5] 변비가 있는지 검사를 할 때 항문 음부신경 전달속도도 측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