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 스킬 | 오브젝트 | 적 | 아이템 | 스토리 기록물 | 루시 | 클라인 | 하루 플레이어블 캐릭터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
루시 (플레이어블) | ||||||||||
파일:CA-틀-등장인물-미스체인선택.png | ||||||||||
헤인 | 조이 | 시즈 | 트리샤 | 미스 체인 | 아자르 | 리안 | 피닉스 | 프레셀 | 아이언하트 | |
카론 | 실버스틴 | 후즈 | 헬리아 | 셀레나 | 나르한 | 요한 | 일리야 | 레린 | 모모리 |
1. 개요
게임 크로노 아크의 줄거리를 시간 순서에 따라 요약한 문서.이 게임의 줄거리는 시간에 따라 진행되지 않으며, 게임을 진행하고 루프를 거듭하며 서서히 사건의 전말에 대해 알아가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게임을 클리어하기 이전에 시간에 따라 정리한 이 문서의 내용을 읽는 것은 심각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
2. 현실세계
2.1. 대재앙
작중의 세계는 정치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심각한 위기를 맞은 상태였다.극심한 빈부격차와 갈등 끝에 부패한 기업들에 대한 테러를 저지르는 '잿더미단'이라는 테러 조직이 등장했으며, 처음에는 부패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테러를 저지르던 이들은 이윽고 모든 부자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언더도그마에 빠진 극단주의 단체가 되어버린다.
한편으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기후로 전세계적인 빙하기가 시작된다. 여름의 기온이 영하 50도가 될 정도로 세계가 얼어붙어 많은 동사자가 발생했으며, 머지 않아 기온이 영하 170도로 내려가 생명이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이 되리라는 예측이 우세해지며 인류는 멸망의 기로에 서게 된다
2.2. NOVA
NOVA라는 IT 및 우주 기업에서는 이런 대재앙으로부터 인류를 보존하기 위해 BH-1412 냉동수면 포드를 출시하고, 냉동수면을 위한 돈을 지불할 수 있는 부유한 이들은 얼어죽는 대신 수백년 후에 깨어나서 문명을 재건할 것을 기약하고 냉동수면을 시작한다.하지만 이후 BH-1412의 심각한 결함이 폭로된다. 본래 BH-1412은 외부 기온이 영하 80도 이하로 내려가면 냉각을 중단하고 절전 모드로 들어가 외부의 극저온 환경을 통해 냉동 상태를 유지하다가 외부 기온이 상승하여 빙하기가 끝났다고 판단되면 해동되도록 되어있었다. 문제는 연구 결과 빙하기 도중 불규칙한 온도 상승이 있을 것이 예상되었고, 이런 일시적 해빙기에 냉동수면이 해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진짜 빙하기가 끝난 것인지 확인하는 센서가 부착된다.
그 이후에 또다른 BH-1412의 심각한 결함이 폭로된다. 폭로에 의하면 절전 모드로 80년 이상이 경과하면 이 센서의 작동이 멈춘다는 것이 알려졌다. 즉 BH-1412에서 냉동수면을 시작한 이들은 빙하기가 끝난 후에도 깨어날 수 없으며, 사실상 그대로 얼어죽은 셈이 된 것이다.
이미 많은 인구가 냉동수면을 시작한 시점에서 이런 사실이 보도되자 분노한 군중은 NOVA의 피터 사장의 집을 습격해 불을 질렀고 그의 아내와 자녀가 사망한다. NOVA의 피터 사장 또한 곧이어 자살한다.
2.3. 방주 프로젝트
한편 클라인이라는 사업가는 일반적인 냉동수면과 별개의 '방주 프로젝트'를 제안한다.방주 프로젝트에서는 단순히 냉동수면을 하는 대신 냉동수면 도중 가상현실에 접속하여 의식을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가상현실에 접속한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빙하기가 끝날 때까지 수백년간 의식을 유지한 채 가상현실에서 살아가며 외부 환경을 모니터링하다가 외부 환경이 안전해지면 냉동수면을 해제하고 나가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일반적인 냉동수면과 달리 빙하기가 끝나도 영원히 냉동된 채 죽어버릴 일이 없다.
사실 NOVA 사의 피터 사장은 BH-1412의 스스로 깨어날 수 없는 결함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 피터의 계획은 일단 최대한 많은 인구를 스스로 깨어날 수 없는 냉동 포드에 넣어두고, 스스로 깨어날 수 있는 방주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먼저 깨어난 뒤 이들의 냉동수면을 외부에서 해제함으로서 그들을 깨우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대중에게 공개할 수는 없었기에 함구했다가 가족을 잃는 변을 당하고 자살한 것이다.
클라인은 방주 프로젝트의 참가자들이 생활할 가상현실을 만들기 위해 아자르라는 가상현실 게임 개발자를 영입한다.
2.3.1. 실상
사실 냉동수면 도중 가상현실에 접속한 채 의식을 유지한다는 것은 거짓말이었다. 어떤 방법을 써도 현실의 몸이 냉동된 상태에서 의식만 유지한 채 가상현실에 접속해있는 것은 불가능했다.그 대신 클라인이 택한 방법은 자기 자신을 포함한 프로젝트 참가자 전원의 의식을 복사해서 가상 인격들이 냉동된 원본들을 대신하여 가상현실 내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프로젝트 종료와 동시에 그들의 기억 데이터를 현실의 신체에 옮기면 당사자들은 자신이 냉동수면 중에 가상현실에 접속했다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1] 인간 의식의 복제는 불법이었지만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이러한 진실은 클라인 본인을 포함한 극소수만이 알고 있었다.
극단적인 현실주의자인 클라인의 복제 가상인격은 자기 자신이 복제본이라는 것과 곧 삭제당해 죽게 되리라는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실험 중 스텔라라는 직원의 가상 인격이 삭제되지 않고 컴퓨터 내에 남아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클라인으로부터 프로젝트의 진실을 듣게 된 복제본 스텔라는 뭐든 할테니 제발 자신을 삭제하지 말라고 절규했으나 클라인은 복제본 스텔라를 삭제하며, 다음부터는 기억 전송과 동시에 원본이 삭제되도록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클라인과 복제 스텔라가 이런 대화를 하는 것을 하루라는 직원이 목격해버렸다. 충격받은 하루는 이것은 윤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자신은 복제되고 싶지 않으니 방주 프로젝트에서 손을 뗄 것이고 사람들에게도 진상을 알리겠다고 선언하고 방을 나가버린다. 클라인은 방을 뛰쳐나간 하루를 쫓아가는데 클라인을 뿌리치려던 하루는 계단에서 머리부터 굴러떨어지는 중상을 입는다.
클라인은 입막음을 위해 의료진을 불러 하루를 구하는 대신 죽어가는 하루의 몸을 그대로 냉동 포드에 넣어버린다.
3. 가상세계
3.1. 초기
방주 프로젝트가 시작된 직후, 클라인은 프로젝트 참가자들에게 단순히 가상현실에서 놀고먹는 것이 아닌 직접 농사를 짓고 집을 짓고 자원을 채취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린다. 참가자들로부터 반발이 터져나왔으나 클라인은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만일 방주 참가자들이 빙하기가 끝날 때까지 수백년이나 아무 생산 활동도 안하고 놀기만 하다가 현실로 나간다면 황폐화된 지구에서 문명을 재건하는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대신 현실에 나가더라도 문명 재건에 바로 나설 수 있도록 생존 기술을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가상현실이므로 음식을 얻지 못하거나 다친다고 해도 고통스러울 뿐 절대 죽지는 않는다는 안전장치가 있다.한편 클라인은 심한 두부 외상을 입은 채 프로젝트에 참가한 하루를 관찰하는데, 하루는 머리를 다쳤기 때문인지 자신이 목격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했다. 클라인은 혹시 하루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연기하는 중일 수도 있다는 것과 현실의 하루의 몸은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지켜보기로 한다.
또한 클라인의 측근인 치요라는 직원은 현실에서 다리 한 쪽이 없는 장애인인데, 가상현실에서 양 다리가 멀쩡한 몸을 얻었기 때문인지 극심한 환상통에 시달린다. 심해지는 환상통을 견디지 못한 치요는 클라인의 허락을 받고 자기 원래 몸과 동일한 아바타 대신 불사조 형태의 아바타를 사용하기 시작하며, 자신의 해커 시절 닉네임인 피닉스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불만을 품으면서도 농업과 광업 등 생산 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실버스틴이라는 현실에서 조폭 출신이었던 남자가 어차피 죽지 않으니 안전규정 따위 필요없다며 막무가내로 채광 작업을 하다가 광산이 붕괴되어 사람들이 매몰된다. 현실이었다면 즉사했겠지만 불사인 가상현실에서 그들은 흙더미에 깔려 압사당하는 고통을 며칠이고 끝없이 느끼는 상황이 된다. 연구원들은 심각성을 고려해 비상 상황에 쓰기 위해 준비해둔 '아티팩트'를 사용해 그들을 구출한다.[2]
3.2. 파국
하지만 이 사고를 계기로 연구원 진영과 민간인 진영의 갈등이 심각해진다. 민간인들은 연구원들이 먹고살기 위해 일하지 않아도 되는 저런 좋은 도구들을 독점한다며 불만을 품은 것이다.이후 치안 통제를 위해 고용된 보안업체인 '아이언 하트'와 민간인들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데, 하필이면 이때 프로텍터가 잠시 해제되어 양측에서 사망자가 발생한다. 사망자라고는 해도 아바타의 삭제일 뿐 기억 데이터는 보존되어있고 현실의 육체에도 문제는 없지만 클라인은 하필이면 충돌 순간에 프로텍터가 해제되었다는 점에서 연구원 내부에 배신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 민간인들이 선제공격을 해와서 아이언 하트의 보안요원 2명을 납치한다. 그리고 그 2명 중 1명을 게이트로 내보내 방주에서 강제로 로그아웃시킨다. 그 직원은 영하 수백도의 빙하기인 현실 세계에서 깨어나자마자 고통스럽게 동사해버린다.
민간인들이 직접 게이트를 통해 보안요원을 로그아웃시킨다는 발상을 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니 클라인은 배신자의 존재를 확신한다. 그리고 되돌릴 수 있는 방주 내부 사망자와 달리 되돌릴 수 없는 현실 사망자가 더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리셋을 하기로 결정한다. 이는 최후의 순간에 쓰기 위해 준비해둔 수단으로, 수뇌부를 제외한 전원의 기억을 프로젝트 시작일의 상태로 리셋하는 것이다.
그러나 리셋을 했음에도 어째서인지 민간인들 중 일부의 기억이 리셋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원래부터 일이 틀어지면 언제든 리셋할 생각이었냐며 더 큰 분노를 터트리고 1회차때보다 더 큰 겉잡을 수 없는 갈등이 벌어진다.
3.3. 동결
민간인의 폭동이 겉잡을 수 없자 클라인은 리셋으로도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을 위해 준비한 최후의 수단인 동결을 지시한다. 자기 자신과 최측근인 피닉스를 제외한 전원의 신체와 정신을 정지시키는 것으로, 비록 해동 이후 문명 재건 연습을 할 수는 없게 되었지만 빙하기 종결까지 수백년간 버티다가 해동되는 것으로 일단 프로젝트 정지만은 막기 위한 행동이었다.파국을 간신히 막아낸 것을 확인한 클라인과 피닉스는 어차피 둘 뿐인 세계에서 할 일도 없으니 외부 환경이 변화하면 깨어나도록 세팅해두고 자신들도 동결되기로 한다. 클라인이 먼저 동면을 시작한 후 피닉스도 동면을 하려 하는데 어째서인지 자신은 동결이 되지 않고 에러 코드가 출력되었다.
클라인을 깨우는 대신 혼자 상황을 파악한 피닉스는 자신이 아바타를 교체했기 때문에 에러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문제는 아바타를 교체할 수 있는 컨트롤 센터는 폭동을 일으킨 민간인들이 불태워 접근이 불가한 상태였다. 그렇다고 컨트롤 센터를 사용하기 위해 동결을 해제하고 다시 리셋을 하면 또 폭동이 일어나 더 빠르게 컨트롤 센터가 점령당할 것이 분명했다. 피닉스는 이도저도 못하고 수백년을 혼자 견디게 생긴 자기 처지를 클라인에게 말하면 분명 함께 깨있으려고 할테니 민폐를 안 끼치고 혼자 살기로 결심한다.
이후 피닉스는 온갖 게임들을 섭렵하고, 1인 연극을 하고,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며 넘쳐나는 시간을 즐긴다. 그러던 중 재미삼아 방주 내 동결된 인원들이 동결 직전에 어디서 뭘 하고 있었는지 보러 다니는 놀이를 한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프로젝트를 파탄낸 후 감옥에 가둬뒀던 배신자는 자신처럼 동결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 또한 신분을 숨기기 위해 아바타를 교체한 상태라 같은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피닉스는 말을 섞기 싫어 감옥을 나온 뒤 얼씬도 하지 않았지만 아무리 배신자라도 의식을 유지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반가움을 느낀다.
그렇게 150년이 지난 후, 외부 기온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며 클라인이 동면에서 깨어난다. 피닉스는 클라인에게 자신은 150년간 깨어있었다는 것을 알리지 않고 방금 전 일어난 것처럼 행동한다. 클라인은 이번은 일시적 기온 상승일 뿐 빙하기 종결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이제부터 10년 간격으로 동면에서 깨어나 상황을 체크하자고 약속하고 다시 동면에 들어간다.
클라인은 프로젝트는 확실히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하는데, 클라인이 잠든 후 피닉스는 이 말에 불안감을 느낀다. 지난 150년간의 장애도 없고 시간의 제약도 없이 혼자 노는 생활이 너무 즐거웠으며, 프로젝트 종료는 사실상 가상인격인 자신의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불안감을 느낀 피닉스는 충동적으로 외부의 원격조종 로봇을 이용해 외부 환경을 체크하기 위한 관측장치들을 죄다 때려부수고, 로봇 자체도 눈보라가 치는 빙하기 지구의 먼 곳에 갖다 버린다. 이로써 방주에서 외부의 빙하기가 끝났는지 파악할 방법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른 피닉스는 수십년 전 만나고 찾아가지 않았던 배신자에게 찾아간다. 같은 처지가 된 피닉스에게 배신자는 수십년간 생각해뒀다며 방법을 제안한다.
3.4. 마피아 게임
배신자의 계획은 연구원 14명을 기억을 리셋시켜 깨운 후, 피닉스가 그들에게 "누군지 모를 배신자로 인해 프로젝트가 망했으니 너희들끼리 배신자를 가려내서 확실히 배신자가 아닌 사람이 프로그램 마스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 마피아 게임을 시키는 것이다. 그 계획대로 연구원 14명은 서로를 의심하고 반목하게 된다.마피아 게임의 마지막 날 피닉스는 그들에게 프로그램 마스터의 조건을 알려주는데, 프로그램 마스터의 권한이 너무나도 강하기 때문에 마스터가 된 사람은 잠시 후 영구 동결 상태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조건을 들었음에도 아자르는 자신이 희생하겠다며 자원해서 프로그램 마스터가 된다.
피닉스는 아자르에게 자신들은 사실 가상현실 속에서만 존재하는 복제본 가상인격이라는 진실을 알려준다. 이후 아자르는 오직 현실의 인류를 위해 희생되어야 하는 무의미한 자신들을 창조한 클라인에 대한 복수를 위해, 피닉스는 자신이 즐겁게 영생할 세계를 만들기 위해 입맛대로 가상현실을 뜯어고친다.
3.5. 루프
게임의 본편 배경마스터 아자르가 뜯어고친 가상세계의 설정은 현실 세계의 상황을 의도적으로 비틀어서 반영한 판타지 세계였다.
이 곳의 설정상 인류는 괴물들이 나타나고 파로스 교단[3]이라는 사교 집단이 나타나며 세상이 '뒤틀린 땅'이 되어 황폐해지자 '방주'라는 안전구역으로 대피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타임 셰이드라는 것을 모아 시계탑을 돌려 80년 전의 평화로웠던 시절로 시간을 되돌려야 한다. 전설에 의하면 뒤틀린 땅에서 타임 셰이드를 찾을 수 있는 '예언의 소녀'가 존재하며 그것이 주인공 루시다.
방주의 연구원들과 민간인들은 현실에서의 잠재의식에 따라 자신이 생각하던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 형태로 변했다. 그들 중 뒤틀린 땅에 내려가서 타임셰이드 수집을 돕는 몇 명은 '조사단원'이라고 불린다. 분명 프로그램 마스터가 되어 동면 상태일 아자르 또한 조사단원 중 하나로 존재하는데, 이 아자르는 마스터 아자르가 동면하기 전에 자신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낸, 복제본의 복제본이다.
타임 셰이드를 찾기 위한 여정의 끝에는 '잊혀진 왕'이라는 강력한 검사가 있다. 이는 이성을 잃은 클라인이며, 기억은 유지되지만 갑옷이 파괴되기 전까지는 이성을 잃고 루시를 공격하도록 되어있다. 즉 아자르의 증오의 대상인 클라인을 끝없이 자기 딸을 죽이거나 자기 딸에게 죽는 지옥에 몰아넣은 것이다.
이 세계는 루시가 타임셰이드를 모아와서 시계탑을 돌리거나, 루시가 죽거나, 둘 다 일어나지 않은 채 일정 시간이 흐르면 루프하도록 되어있었다.
3.5.1. 초창기
1회차에서는 루시가 이 상황의 해결책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멋모르는 소녀를 억지로 사지로 내모는 행동임을 알고있어서 아자르가 상당히 죄책감을 품는 모습을 보인다. 후술할 반응으로 보아 이 세계선도 시간 초과로 루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4회차에서는 루시가 겁에 질려서 일주일이나 방주에 틀어박혔다는 내용이 적혀져 있는데, 그 이전에도 4일 내내 루시를 조사단원과 합류시키고자 노력했으나 루시 본인이 자신이 예언의 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강제로 끄집어 내려해도 반항이 거세고 당연히 아무것도 못했다고 한다. 정황상 이 쪽도 마찬가지로 시간초과로 루프된 것으로 보인다.
9회차에서는 아자르가 루시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는데, 이에 맞춰 루시의 대화패턴또한 바뀌었다고 한다. 피닉스는 이를 지켜보며 루시의 인격에 악영향은 안 줄것이라 판단했으나, 변화의 여지가 있단 점에서 조심해야할 것으로 파악했다.
12회차의 루시는 리안, 헤인, 아자르와 동행한다.
이들은 캠프파이어을 피우면서 쉬는 도중 자신들이 꾸었던 이상한 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루시는 지난밤에 이상한 꿈을 꾸었다며 자신이 친구들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노는 꿈을 꾸었다는 말을 하였고, 리안은 굉장히 추운 세계에서 자신이 유명한 과학자였는데, 사람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워 여러 대단한 실적을 내면서도 매번 익명이나 가명으로 논문을 발표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다녔다고 말한다. 이를 듣던 헤인은 뇌까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을 것 같은 리안이 과학자라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사람이 두렵다느니, 과학자라느니, 어차피 꿈일 뿐이기 때문에 의미 없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말을 한다. 더불어 잊고 있었는데 자신의 기분 나쁜 꿈이 생각나 버렸다는 말을 하고 이를 듣던 아자르는 리안에게 꿈의 이야기를 더 들으려 재촉하지만 헤인을 필두로 모두 떠나려 하자 '꿈은 꿈일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라고 말한다.
이후 이들은 두 번째 타임셰이드를 얻으려는 순간[4] 마녀를 조우하게 되는데, 마녀의 힘에 의해 루시는 강제로 아군에게 저주를 넘겨야하는 선택을 떠맡게 된다.
루시는 자신이 아군을 괴롭게 만드는 저주를 걸어야 하는것에 겁에 질려 판단 능력을 상실하는데, 이에 리안이 자진하여 저주를 감내해보겠다고 나서자[5] 어쩔수 없이 루시는 리안에게 저주를 걸게 된다. 리안은 제일 상태가 안좋았음에도 루시를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괜찮은 척 허세를 부린다.
문제는 저주가 한번으로 끝이 아니라 교전마다 지속적으로 계속 걸어줘야한다는 것 한번의 선택으로도 괴로웠던 루시는 절망감에 빠지게 되고, 루시와 리안을 보다못한 헤인이 이번엔 자기가 저주를 받겠다고 나서려 하나 '루시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며 이를 반강제로 제지시키고, 그 사이 또다시 리안이 자신에게 걸어달라며 허세를 부리자 루시는 한번 버텼으니 두번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근거없는 신뢰, 아자르의 모든 선택은 루시에게 맡기겠다는 믿음에 대한 중압감에 결국 두번째 저주마저 리안에게 걸기로 한다. 당연히 첫번째 저주부터 한계에 몰렸던 리안은 바로 사경을 헤메게 되고, 간신히 버티려던 찰나 마녀가 소환한 추종자에 의해 단칼에 살해당한다.
리안이 죽자 루시는 엄청난 충격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어버리고[6] 헤인은 경악하며 아자르에게 항의하나[7] 아자르는 오히려 헤인을 쳐내며 리안의 희생덕분에 우리는 부상없이 버텨왔으니 오히려 좋을수도 있다.라는 궤변을 내놓고[8] 결국 헤인과 아자르의 말싸움을 지켜보던 루시는 아무에게도 저주를 걸지 못하고 결국 저주가 터져 두명 모두에게 저주가 걸리게 된다.
저주에 걸린데다가 적들에게 집중적으로 노려져 헤인마저 죽기 직전까지 몰리는 와중에도 아자르의 태연자약한 태도에 뭐라 말도 못하고 겁에 질리나 헤인이 마지막 힘을 짜내 사역마들을 몰살시키고 마녀마저 죽이기 직전까지 가지만, 옆에서 덤덤히 이를 말로서 제지하려던 아자르가 결국 마녀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던 헤인을 참살한다.
결국 루시와 아자르는 둘만 남게되는데, 전의상실에 빠져 아자르에게 제발 도와달라고 애원하나, 아자르는 이번에도 결국 안 되어 버렸구나.라며 혼자 떠나버리려고 한다.[9] 이 와중 '모든게 네 선택이 잘못된 탓이며, 네가 더 올바른 선택을 하여 모두를 이끌어야 한다'는 아자르의 말에 다음엔 반드시 더 잘 해보겠다며 눈의 안광이 사라져 현재처럼 죽은 눈으로 바뀐다.
초기 스토리는 완전히 다르다 초기 스토리는 루시는 "타임셰이드를 가동시켜서 세상을 구해야 되지 않겠냐"며 애원하자 아자르의 분위기가 180도 바뀌며 드디어 루시가 바뀌기 시작했다며 루프를 기억하고 있는 듯한 행동을 하며 혼자서 실소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 루프를 기대하겠다며 그대로 루시를 버려두고 혼자 사라지게 된다.[10] 당연하지만 루시도 마녀에 의해 사망.
14회차에서는 드디어 루시가 자발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고 적혀있다.
46회차에서는 핏빛 공원의 조커를 쓰려뜨리는데 성공했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바로 목마와 광대들에게 포위되어 그대로 리타이어.
167회차에선 회차마다 무의식으로나마 누적되던 경험이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한 것인지, 아자르는 루시가 본격적으로 실력이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호평한다.[11]
한편 피닉스는 초창기의 루시는 너무 고통스러워 해서 죄책감이 느껴졌으나 루프가 반복되며 루시가 인간성을 상실한 후에는 인간처럼 느껴지지도 않아 미안하지도 않게 되었다고 평한다.
3.5.2. 500회차
게임 시작 시점최초 회차를 끝내고(전멸하거나 포기하고) 나서야 스토리가 사실상 시작되는데, 회차를 끝낼 때마다 오르는 카운트가 500으로 넘어간다. 즉, 플레이어가 시작한 시점은 499번째 여정이고[12] 플레이어가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498번 회차가 진행되었다는 것. 이를 반영하듯 스토리 진행중에 수많은 루시 본인의 시체가 쌓인 꿈을 꾸는 장면이 있다.
- 시작의 기억
- 예언의 소녀
이후 500+α회차 루프에서 하얀 무덤의 보스까지 클리어하고 마침내 성역 스테이지까지 클리어하여[17] 타임셰이드를 시계탑에 넣고 작동시키는데 성공하게 된다...만
방주 시스템이 작동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루프가 다시 진행되어 다음 회차로 넘어가게된다.
그리고 게임이 강제 종료되고 이후 오프닝에서 진실이 드러나는데, 방주 프로젝트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사람들이 미쳐버려 파로스 교단이 결성되고 이로 인한 의한 멸망이 아니라 인류가 빙하기를 초월하는 대재앙을 맞게되어 이를 견디기 위한 가상현실 세계였던 것이고, 방주는 사실상 사람들이 대재앙을 견디기위해 정신만 옮겨진 상태로 지내는 냉동수면식 풀다이브 장치 였던 것.
그리고 타임셰이드는 방주를 구원해줄 장치가 아니라 루시가 버려진땅에 쓰러진 시점으로만 되돌아갈 뿐인 타임머신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분명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방주가 왜 이렇게 꿈도 희망도 없는 곳으로 변하였는지는 드러나지 않았고 이야기는 이전의 어떤 루프시점으로 돌아간다.
3.5.3. 3000회차
아자르의 기록에 의하면 500+a회차에 최초 클리어를 한 후 네자릿수 이상 반복되며 항상 아자르가 함께할 때 뿐이었지만 루시가 클리어를 하는 빈도가 점점 늘어났다고 한다.어느 회차에선 또다시 루시와 함께 일행을 모아[18] 타임셰이드를 모두 회수하는데 성공하며 방주의 영웅 대접을 받는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말을 거는걸 느끼며 술집에서 일어나는데, 시즈가 자신을 처음보는 사람 취급하는데다가 주변인들은 자신을 술독에 빠진 한량 취급하며 무엇보다 아이언 하트나 실버스틴도 자신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걸 느끼며 혼란에 빠지고 결국 조사단원 직위를 빼앗기고 체포되기 직전에 아이언 하트를 쳐내고 도주한다. 이후 조사단을 피해 도주하며 수십년간 그리 노력했는데 단 한번만에 이렇게 싸늘해지는거냐며 허탈해한다.
그렇게 한적한 길목에 숨어있다가 방주 사람들의 환호 소리를 듣고 혹시나 싶은 마음에 시계탑으로 향하는데, 실제로 그 곳에선 타임 셰이드를 모두 회수한 루시와 일행이 개선식을 하고 있었다. 아자르의 도움 없이 성공한 최초의 회차였으며,[19] 이젠 루시에게조차 자신이 필요없어지는거냐며 절망하기 직전 자신의 앞까지 찾아온 루시의 감사[20]를 들으며 무의식에나마 일부의 기억을 남길 수 있는 루시를 키우는 것으로 자신을 증명할 수 있다며 그렇다면 아직 이 세계도 무의미하지 않다며 다시금 희망을 붙잡기 시작한다.
다음 루프부터 아자르는 루시에게 검술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몇 번의 루프를 거치는 동안 아자르 없이도 타임 셰이드를 모으기 성공한 횟수가 늘어갔으며, 루시의 검술또한 루프를 거듭할수록 점점 발전하기 시작했다. 아자르는 이에 성취감을 느끼는 한편 만약 루시가 검술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면 자신은 더이상 무엇으로 존재를 증명해야하는지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다. 이후 어느 언덕에서 피닉스와 재회하는데, 그녀와 대화를 나누나 결국 입장의 차이[21]로 크게 다투고 갈라진다.
어느 회차에선 결국 루프를 끝내고 싶다고 결의하고 붉은 황야에 있는 아카이브로 향하기로 한다. 그러나 이를 지켜본 루시가 자신도 아자르를 따라가겠다고 고집부리자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대동하고 처음으로 잊혀진 왕이 아닌 붉은 황야로 여정을 떠나게 된다.[22] 이후 자신들을 가로막는 적들을 치우며 나아가는데, 진검도 아닌 목검을 쓰면서도 어지간한 조사단원보다 잘 싸우는 루시의 성장을 보며 내심 뿌듯함을 느낀다.
아카이브에 도착한 아자르는 루시에게 입구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아카이브를 확인한다. 그러나 혼자서는 마스터 권한을 탈취할 방법을 알 수 없었고 증오하지만 방법을 알만한 유일한 인물인 클라인에게 가서 물어보기로 한다. 루시는 아카이브 입구 앞에서 잠든 것을 보고 두고 떠난다.
클라인은 아자르를 통해 아카이브의 기록을 확인한 뒤 누군가가 기록 일부를 삭제해서 자신도 알 수 없게 되었다고 미칠 지경이라고 하고, 각자 방법을 찾아보자고 한다. 하지만 이는 클라인의 거짓말이었다. 클라인은 남이었던 아카이브의 관측 자료를 통해 약 400년 후면 빙하기가 끝난다는 예측을 했고, 일부러 모른다고 말한 뒤 400년 후에 루프를 끝내기로 한다. 즉 극단적 실리주의자인 클라인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라면 자기 딸과 죽고 죽이는 지옥을 400년 더 반복하는 것은 문제도 아니었던 것이다.
한편 아카이브에서 잠들었던 루시는 아자르가 떠난 후 깨어나 아카이브를 확인하고 이 세계가 루프하는 가상현실이고 잊혀진 왕이 아빠라는 진실을 알게 된다. 아자르가 뭘 하러 왔나 궁금해서 따라온 피닉스는 진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루시를 마주치고, 오랜만에 죄책감을 느낀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피닉스는 최소한 루시가 클라인을 죽이거나 죽지 않게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음 루프에서 기억이 리셋된 루시는 피닉스가 진실을 말해줘도 알아듣지 못했고, 피닉스는 과거 배신자가 사용했던 리셋된 기억을 되돌리는 물약을 루시에게 먹이면 루시가 뒤틀린 땅으로 떠나지 않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 가상현실은 아자르가 개발하던 게임을 재활용한 것이고 그 물약은 그 게임의 더미 데이터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다. 문제는 그 물약의 조합법을 모른다는 것이었고, 피닉스는 조사단원은 아니지만 방주에서 물약 연구자 노릇을 하는 레린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레린은 기억이 리셋되는 일반 직원이었지만 매우 논리적인 인물이었기에 이 세계의 설정은 부자연스러우며 특히 피닉스와 아자르가 의심스럽다는 결론에 매 루프마다 도달했다. 그래서 피닉스가 세계의 진실에 대해 알려주고 협조를 청해도 바로 납득하고 믿었으며, 이후 회차부터 빠르게 설득을 하기 위해 엉덩이에 문신이 있다는 자신의 비밀을 암호로 알려준다.
이후 수백년에 걸쳐 기억이 유지되는 피닉스와 매번 리셋되는 레린은 함께 기억 물약을 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아이템 제작법을 무차별 대입해나간다.
3.5.4. 25000회차
기나긴 시간이 흘러 클라인이 예측했던 빙하기가 끝날 시기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을 때, 레린은 드디어 기억을 되돌리는 약을 발견했고 지난 수백년간의 루프를 모두 떠올리게 된다.한편 아직 루시에게 물약을 먹이기 전 마지막 루프, 잊혀진 왕을 쓰러트린 루시에게 죽어가는 클라인이 말을 걸어온다. 클라인은 루시에게 자신이 아빠라는 것과 큐브를 받아서 프로그램 마스터를 깨워서 현실로 나가야 한다는 것과 아자르를 절대 믿지 말라는 것을 알려주고 미안했다는 말을 하며 포옹한다. 클라인의 말과 포옹에서 진심을 느낀 루시는 클라인이 자신의 아빠라는 것을 바로 받아들인다.
클라인의 숨이 끊어진 후 큐브를 들고 나오는 루시의 앞을 아자르가 막아선다. 아자르는 역시 클라인이 거짓말을 했을 줄 알았다며 루시에게 큐브를 내놓으라고 한다. 아자르를 믿지 말라는 말 때문에 루시가 망설이자 아자르는 클라인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아빠라는 것 때문에 믿냐고 분노하고 루시와 조사단원들을 공격한다. 수백년간 기억을 유지하며 전투 경험을 쌓아온 아자르는 다른 조사단원들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고 루시와 조사단원들은 아자르에게 참패한다.
쓰러진 루시가 끝까지 아자르에게 큐브를 넘기지 않으려 하자 아자르는 루시의 한쪽 팔을 잘라버리고 큐브를 뺏는다. 하지만 아자르가 드디어 루프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방심한 사이 쓰러져있던 루시가 일어나 아자르의 등 뒤를 찔러 죽이고 루프가 일어난다.
새로운 루프가 시작된 이후 피닉스는 바로 루시에게 와서 기억 물약을 먹인다. 기억이 리셋되었던 루시는 자신이 지난 수백년간 수도 없이 살해당하거나 아빠를 죽였던 기억을 모두 떠올렸고, 바로 직전의 루프에서 아자르가 큐브를 뺏어갔던 것을 피닉스에게 알려준다. 피닉스는 아자르가 큐브를 가져갔다면 이미 끝장이라고 말하지만 루시는 포기할 수 없다며 조사단원들을 데리고 아자르를 추격하기로 한다. 이렇게 마지막 회차가 시작된다.
캠프파이어에서 루시는 조사단원들에게 진실을 알려야겠다면서 사실 이 세계는 가상현실이라는 진실을 알려주려 하지만 그들은 알아듣지 못한다. 피닉스는 수백년간 많이 시도해봤지만 레린 외에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다며 포기하라고 한다. 하지만 루시는 포기하지 않고 400년 전 자신이 아카이브를 봤던 날처럼 이들에게 아카이브를 보여주기로 한다.
아카이브에서 진실을 목격한 조사단원들은 큰 충격을 받지만 현실로 나가야 한다는 것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함께 아카이브를 목격한 조사단원들은 붉은 인연의 증표를 얻는다.
루시와 조사단원들은 프로그램 마스터를 깨우는 도중인 아자르를 따라잡는다. 아자르는 지난 수백년간 루시의 성장을 보는 것이 즐거웠던 것만큼은 진심이라며 루시에게 진검을 건네주고 자신을 막아보라고 한다. 여기서 1차 최종보스전인 아자르를 상대하게 된다. 이곳까지 함께했으면서 인연 3단계와 붉은 인연의 증표를 얻은 조사단원들은 현실로 나갈 때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고 황금 인연의 증표를 얻는다.
치열한 전투 끝에 루시는 아자르를 쓰러트리기 직전까지 몰아붙인다. 그 순간 프로그램 마스터가 깨어났고, 아자르는 루시가 아주 조금만 더 강했다면 자신이 쓰러질 뻔했다며 루시를 칭찬하지만 자신이 이겼다고 선언하고 프로그램 마스터에게 향한다. 그러나 깨어난 프로그램 마스터를 목격한 아자르는 수백년 전 기억에서 지워버렸던, 프로그램 마스터가 곧 아자르이며 자신이 그 복제본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떠올리고 이성을 잃고 프로그램 마스터를 공격하려고 한다.
프로그램 마스터 아자르의 반격을 받은 복제본 아자르는 글리치 현상을 일으키며 사라져간다. 그리고 갑자기 태도가 변해서 루시에게 현실로 나갈 것을 당부하고 소멸한다. 루시와 조사단원들은 현실로 나가기 위해 프로그램 마스터를 공격하고, 2차 최종보스전이 시작된다.
3.6. 엔딩
치열한 전투 끝에 프로그램 마스터를 쓰러트린 루시는 현실로 나간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루시는 가상현실에 남겨졌다. 그리고 피닉스는 루시에게 사실 자신들은 현실의 기억을 복제한 가상인격이며 지금쯤 현실의 루시는 마스터와의 격전 끝에 현실로 돌아왔다고 생각하며 깨어났을 것이라는 잔인한 진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엔딩 스크롤이 올라온다.이것은 사실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닌 프로그램 마스터가 루시에게 보여준, 자신을 쓰러트린 뒤에 일어날 일에 대한 환상이었다. 어차피 자신은 현실로 나갈 수 없는 운명이라는 사실에 절망한 루시는 변명하는 피닉스를 칼로 바닥에 찍어버린다. 프로그램 마스터는 어차피 인류를 위해 희생되기 위해 태어난 우리에게 살아갈 의미는 없다며, 이 세계를 소멸시킴으로서 인류도 멸망시킬 것이라며 루시의 아바타도 영구 삭제시키려 한다.
절망한 루시는 마스터의 공격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려 하는데, 칼을 뽑아낸 피닉스가 날아와서 루시와 마스터 사이를 가로막으며 캐릭터 삭제빔을 자기 몸으로 대신 맞아준다. 그리고 서서히 소멸해간다.
오직 자신의 죽음을 막기 위해 프로젝트를 배신하고 영생을 원했던 피닉스가 루시를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는 모습은 프로그램 마스터의 마음을 동요시켰다. 프로그램 마스터는 원래 이 세계를 없애버리려고 했지만 피닉스의 희생을 보니 생각이 변했다며, 루시에게 원래 누렸어야 했던, 루프가 없는 한 번 뿐인 삶과 죽음이 있는 세계를 만들어주겠다고 한다.
프로그램 마스터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이후의 선택지에 따라 나뉜다. 기본적으로 받아들이는 선택지만 제공되지만 데려온 조사단원들의 황금 인연의 증표를 모았다면 이들은 현실로 나가야 한다는 응원의 말을 한마디씩 하며, 받아들이지 않는 선택지도 개방된다.
3.6.1. 받아들인다
일반 엔딩 분기마스터는 가상현실을 개변시켜 현대 지구와 유사한 세계로 재구성한다.
이 곳에서 기억이 리셋되고 평범한 소녀가 된 루시는 마찬가지로 기억이 리셋되고 평범한 아버지가 된 클라인의 딸로서 학교도 다니며 평화로운 삶을 살아간다.
한편 현실에서는 빙하기가 끝나고 다시 식물이 자라나며 생태계가 회복된다. 방주의 동면 포드가 있는 곳에도 풀과 나무가 자라나며 긴 시간이 흘러 결국 가상현실의 전원도 꺼지게 되고 그렇게 현실과 가상현실의 인류는 모두 멸망한다.
3.6.2. 받아들이지 않는다
진 엔딩 분기조사단원들의 응원을 들은 루시는 마스터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곳에서 보낸 자신들의 삶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며, 비록 자신이 현실로 나갈 수는 없더라도 현실의 루시가 기억을 이어받아 인류를 재건한다면 자신의 삶은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프로그램 마스터를 공격한다.
이 보스전은 패배가 확정된 이벤트전으로, 환상 속의 프로그램 마스터와 달리 진짜 프로그램 마스터는 일격에 캐릭터를 하나씩 삭제시킬 정도로 강력하여 이길 수 없다.[23] 4명의 조사단원들은 루시를 소멸시키려는 프로그램 마스터의 공격을 몸으로 막아서며 하나씩 차례차례 소멸해간다.
조사단원들이 모두 사라진 후 홀로 남겨진 루시는 자신의 몸이 소멸해가는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프로젝트를 끝내고 현실의 인류가 재건된다면 우리의 삶은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마스터에게 전하면서 사라져버린다. 루시가 사라진 후 자신의 가슴에 꽂힌 채 남아있는 루시의 검을 보던 마스터는 루시의 말이 맞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가상현실의 기억 데이터를 현실의 동면 중인 참가자들에게 덮어씌우고 동면을 해제한 후 가상현실에 남은 가상인격들을 모두 삭제한다.
몇 년 후, 어느새 성장하여 성인이 된 현실의 루시가 재건된 지구에서 어떤 묘비 앞에 루시, 피닉스, 치요가 그려진 그림과 함께 헌화한다. 이 묘비는 방주에 존재했던 602명[24]의 영혼들을 기리는 묘비였으며, 묘비에는 많은 꽃들이 놓여있다.
[1] 비유하자면 자기가 통 속의 뇌라고 착각하는 통 옆의 컴퓨터인 셈이다.[2] 사실 문명 재건을 위한 예행연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식량 생산을 위한 농업은 필수적이지만 굳이 가상 광산에서 광업을 연습할 개연성은 떨어진다. 빙하기가 끝난 지구에는 과거의 인류가 사용하던 온갖 금속 제품들이 널려있을 것이며 이것을 고철로 재활용하는 것이 광맥을 찾아서 캐는 것보다 훨씬 쉽고 초창기 문명 재건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광업을 재개할 때까지 쓰고도 남을만큼 충분할 것이다.[3] 이들의 가면은 현실의 테러단체였던 잿더미단의 것과 비슷하게 생겼다.[4] 처음에 루시가 조사단원들을 만났을 때 발견한 타임셰이드에 이어서 두 번째 발견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5] 이 때 리안은 자신이 제일 튼튼하니 버틸 수 있을거라 하지만, 실제로는 체력이 일행중 제일 적다.[6] 전투 화면의 좌하단의 루시 일러스트가 리안이 죽으면 두려움에 벌벌떠는 모습으로 바뀌게 되고, 헤인까지 빈사상태에 빠지면 완전히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일러스트로 바뀐다. 리안이 죽은 이후 루시스킬과 저주스킬은 소모할 수 없게 된다.[7] 이 시점에서는 오히려 광기에 빠졌다는 컨셉인 헤인이 정상처럼, 아자르야말로 정신 나간 인물처럼 그려진다.[8] 이 때 루시의 독백으로 아자르는 마치 현실이 아니라 게임을 하는 것처럼 너무나도 평온해,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고 한다. 이 때 아자르의 대사를 보면 "위기에 빠진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재미있다.", "너(헤인)와 내가 힘을 합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와 같이 현실 감각이 전혀 없는 소리만 하고 있다.[9] "발전이 없잖아.","계속 같은 곳에서 반복이나 하다니","방법을 바꾸어야 하나..."," "따라오지 마, 이미 게임은 끝났으니.", "네 멍청한 판단 때문이야." 등의 말로 루시를 가스라이팅한다.[10] 마녀의 저주를 받고 마녀가 죽지 않았으니 아자르도 이번 회차에서 결국 혼자서 죽었을 것으로 추측된다.[11] 자신또한 점차 실력이 좋아졌다고 하며, 300회차에선 아예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는 진짜 조사대원이었으면 좋았겠다고 현실도피하는 모습도 보인다.[12] 만약 499회차에서 3지역 까지 클리어 한다면 피닉스가 나타나서 강제로 게임오버 시킨다.(...)[13] 이때의 회차에서의 루시는 아직 감정이 죽지 않은 평범한 소녀였기에 리안과 조이는 감정이 죽었을 때의 회차에서와는 달리 굉장히 루시에게 우호적으로 대한다.[14] 화면의 명암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에 희미하게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15] 인게임에서도 루시의 목걸이는 필드에서 전투불능 상태의 아군을 되살릴 수 있다.[16] 여기서 살아있는 갑옷 과 전투하게 된다.[17] 해당 부분은 스토리 파트로 하얀 무덤 스테이지만 클리어 되면 성역 스테이지까지 자동으로 클리어된 것으로 처리된다. 이후 성역이 해금된다.[18] 이때 파티원은 루시, 아이언하트, 아자르, 실버스틴, 시즈다.[19] 인게임에선 원하는대로 파티를 짤 수 있지만 설정상으로는 최종보스 클리어때는 언제나 아자르가 고정 파티원으로 참가하고 있었다.[20] 황야에 떨어진 자신을 구해준 것과 이후 아자르의 목소리(저번회차의 기억)을 떠올리며 여러 고난을 넘겨올 수 있었다는 것.[21] 피닉스는 루프가 있기에 죽음또한 일시적 고통일 뿐 결국 삶을 이어나갈 수 있고 살아있기에 행복도 느낄 수 있다고 하나 아자르는 결국 루프할때마다 주변인들에게 잊혀지는 삶에 무슨 가치가 있냐며, 살아만 있는건 무생물과 다를바 없다고 항변한다.[22] 실제로 인게임에서는 이 때 아자르와 루시만 플레이어블로 데려갈 수 있다.[23] 체력을 모두 깎아도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며 9999로 다시 회복한다.[24] 방주에 진입한 사람은 600명이며, 아자르와 스텔라가 각각 프로그램마스터/아자르, 헬리아/셀리아로 복제되어 있어 2명이 추가된다. 현실 세계의 사람이 599명으로 묘사되는 건 방주 초기 민간인들의 반란 때 보안요원 1명이 게이트를 통해 현실로 쫓겨나 동사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