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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31 16:08:36

테세우스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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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심화
2.1. 답변들
3. 이 역설이 함축하는 의미4. 응용 사례
4.1. 인격 동일성 문제
4.1.1. 생물체의 순환4.1.2. 뇌 이식4.1.3. 순간이동
4.1.3.1. 순간이동을 본체의 죽음으로 볼 수 있을까?
4.1.4. 해결책
4.2. 문화재 복원 문제4.3. 법학에서4.4. 불교에서의 화두4.5. 팀 스포츠에서
5. 기타
5.1. 변형5.2. 각종 매체에서의 사례
5.2.1. TV, 영화5.2.2. 만화, 애니메이션5.2.3. 소설5.2.4. 게임
6. 관련 문서

1. 개요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후 아테네에 귀환한 테세우스의 배를 아테네인들은 팔레론의 디미트리오스 시대까지 보존했다. 그들은 배의 판자가 썩으면 그 낡은 판자를 떼어버리고 더 튼튼한 새 판자를 그 자리에 박아 넣었다.

커다란 배에서 겨우 판자 조각 하나를 갈아 끼운다 하더라도 이 배가 테세우스가 타고 왔던 "그 배"라는 것은 당연하다. 한 번 수리한 배에서 다시 다른 판자를 갈아 끼운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 낡은 판자를 갈아 끼우다 보면 어느 시점에는 테세우스가 있었던 원래의 배의 조각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배를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는가?
플루타르코스
테세우스의 배(Ship of Theseus)란 사물의 변화와 그 정체성의 지속에 관한 형이상학의 난제 가운데 하나로, 본질주의나 다발론과 관계가 있으며 더미의 역설과도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실제 일화를 배경으로 이해하기 쉬운 현실적인 예를 들고 있으며, 더욱이 여러 형태로 변주될 수 있기에 인기가 많다. 아래에 나오듯 각종 영역에 다양한 함축을 가지며, 각종 예술, 문학 작품에 모티브를 주었다.

2. 심화

토머스 홉스는 테세우스의 배 난제를 다음과 같이 다시 한번 꼬았다고 알려져 있다.
위와 같이 테세우스의 배에서 판자를 하나씩 갈아끼우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배를 1라고 하자. 그런데 테세우스의 배에서 갈아끼운 낡은 판자들을 버리지 않고 그걸로 다시 테세우스의 배와 똑같이 생긴 배를 만들어 2라고 부르자. 배1과 배2, 배 두 척이 생긴 셈이다. 그렇다면 둘 중에 테세우스의 배는 무엇인가?

2.1. 답변들


단순히 조합만을 따지자면 가능한 답은 네 가지지만, 각 답 모두 일견 설득력 있는 반론에 부딪치는 것처럼 보인다.
  1. 1이 테세우스의 배다:
    • 예시: 테세우스가 배를 소유한 상황에서 그가 스스로 배의 널판지를 하나씩 보수했다고 가정해 보자. 테세우스가 그 배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한, 부품을 얼마만큼 바꾸든 간에 그 배 자체는 테세우스가 모험을 했던 배와 동일한 배임을 의심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했을 때, 테세우스의 배가 아테네시에 넘어간 상황을 생각해 보자. 아테네시가 배를 보수하는 것 또한, 테세우스가 소유하던 당시에 했던 보수 작업과 본질적으로 얼마나 큰 차이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부품을 얼마나 교체를 하였건, 누가 교체를 하였건, 버려진 판자 쪽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보수가 진행되어 가는 배야말로 진정한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수 있다.
    • 반론: '지속적인 보수'가 정말로 가치 유지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든 배를 해체하게 된다면, 그 후에 아무리 재조립을 한들 '테세우스의 배'라는 상징물은 해체의 순간에 사라지고 마는가? 또다른 반론으로, 만일 인위적으로 짧은 시간, 이를테면 한 달 혹은 일주일 만에 널빤지를 순차적으로 교체한다고 하면, 배1에는 완전히 새 것이나 다름없는 판자만이 남을 것이다. 이 경우에도 배2가 아닌 배1을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는가?
  2. 2가 테세우스의 배다:
    • 예시: 테세우스의 소유권이 사라진 후에 배에 인위적으로 널판지 하나를 가하거나 감한 순간부터 오리지널리티[1]가 손상받게 되고, 그것은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르스를 죽이고 돌아올 때 탔던 그 배라는 유물로의 가치를 잃게 되며, 원래 있던 널판지와 같은 형태와 재질의 널판지로 갈아끼운다 할지라도 그건 복원품에 지나지 않게 된다.
    • 반론: 테세우스의 배의 판자를 하나씩 떼어 배2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배2는 어느 순간에 테세우스의 배가 되는가? 배 판자 하나만을 뗀 상태에서 그 판자 하나짜리 배2가 테세우스의 배인가? 아니면 배1은 원래 테세우스 배의 최후의 판자를 떼기 직전까지는 테세우스의 배였다가 마지막 판자를 떼는 순간 다른 배가 되는 것인가? 두 대답 모두 지나치게 극단적인 것이라고 하면, 그 중간 어딘가의 '기준'은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3. 1과 배2 모두 테세우스의 배다:
    • 예시: 원래의 테세우스의 배로부터 낡은 판자를 막 떼어낸 상황을 생각해 보자. 이때의 낡은 판자도 배의 부분품이라고 충분히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배1에 새롭게 부착된 판자 또한, 배를 수리하기 위해 구해진 것이고, 배의 새로운 구성품이 되었으므로, 이 판자도 역시 배의 부분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낡은 판자와 새 판자 모두 테세우스의 배를 이루는 구성품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결론적으로 길게 보면 두 척의 배 모두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수 있다.
    • 반론: 난제의 초점은 가치의 연속성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테세우스의 재산 목록에 나룻배가 하나 더 있다고 해도 그 배를 "테세우스의 배(The Ship of Theseus)"라고 불러줄 수는 없듯이, "테세우스의 배"라고 하는 것은 "테세우스가 모험을 하면서 생사를 넘나들 때 함께 했던 의미를 지닌 배"라는 것이다. 이는 곧, 배가 두 척이 됐다고 해서 간단히 둘 다 정답이라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과연 테세우스는 어느 쪽에 더 애착을 가질 것인가? 두 척의 배가 서로 다른 박물관에 전시된다고 했을때, 양 쪽이 과연 동등한 정통성을 주장할 수 있을 것인가?
  4. 1과 배2 모두 테세우스의 배가 아니다:
    • 반론: 다음 두 시나리오를 고려하라:
      • (i) 테세우스의 배를 그냥 분해했다 다시 조립해서 배2만이 있다.
      • (ii) 테세우스의 배에서 뗀 판자들을 그냥 불태워서 배1만이 있다.

      (i)와 (ii) 양 시나리오 각각에서 배2와 배1은 테세우스의 배였다고 볼 개연성이 높다. 그런데 (i)와 (ii)에 있는 것들은 모두 현 시나리오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어째서 현 시나리오에선 (i)와 (ii)와 달리 되려 '테세우스의 배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 밖에도 다음과 같은 대안적인 대답도 가능하다.

3. 이 역설이 함축하는 의미

일반적으로 테세우스의 배는 다음과 같은 보다 일반적인 철학적 문제들이 얽혀 생겨난 역설이라고 해석된다.

4. 응용 사례

4.1. 인격 동일성 문제

자아정체성의 근거를 묻는 형이상학의 문제. "나란 무엇인가?", "내가 '나'인 까닭은 무엇인가?" 같은 핵심 질문들로 요약된다.

테세우스의 배 문제와 관련해서 두드러지는 부분은 인격의 지속, 이를테면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은 사람이라는 근거는 무엇인가?" 같은 질문이다.

4.1.1. 생물체의 순환

생물체의 경우 실제로 테세우스의 배와 비슷한 기작이 일어난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몸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세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죽는다.[3]

세포가 죽은 만큼 새로운 세포가 생겨나 재생된다.

세포 하나가 죽고 새로운 세포로 바뀌어도 당신은 여전히 당신이다.
세포 백 개가 죽고 새로운 세포로 바뀌어도 당신은 여전히 당신이다.

그러나 6개월만 지나면 당신 몸의 세포는 대부분 바뀌게 된다.[4]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6개월 전에 존재했던 당신과 같은 사람인가?
요점은 6개월 전과 6개월 후의 당사자의 피부와 살을 이루는 세포는 싹 다 바뀌게 되는데 그럼에도 그 사람을 같은 존재로 볼 수 있는가에 관한 것. 극단적으로 가자면 전신 3도 화상을 입으면 피부를 싹 새로 바꿔야 하는 것도 예시가 된다. 물론 이 경우 대부분 죽게 되므로 넘어간다고 해도 역시 저 논리를 적용한다면 충분하다. 손에 3도 화상을 입고 이식받는다고 해도 사람이 바뀐 건 아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쉽다고 여길 수도 있다. 신경 세포는 죽을 때까지 물갈이되지 않으니까, 물론 뇌를 인간의 주체로 생각하는 일원론적 관점에서 신경 세포가 사람의 주체라고 생각할 경우에 한하지만 절대 교체되지 않는 코어부분이 있다는 것이다.[5] 하지만 보다 미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신경세포는 변하지 않는다고 해도 신경세포를 이루는 최소한의 단위, 이를테면 쿼크의 움직임 등이 원본과 동일한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며 확률적으로 다시는 나올 수 없는 배열이다. 쿼크의 움직임이 기준이라면, 당장 우리 몸뿐만 아니라 테세우스의 배도 플랑크 시간만 있으면 미시적인 관점에서 동일한 물체가 아니다.

결국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예외사항은 반박이 가능하므로, 통념적으로 "몸을 이루는 모든 세포는 전부 다 교체된다고 가정"했을때 그 이후에도 나=테세우스의 배라고 주장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여담이지만 애벌레 - 고치 - 성충의 성장을 거치는 곤충들은 이 문제가 더욱 극단적으로 일어난다. 고치안에서 애벌레의 내부 기관을 모두 효소로 녹여버리고 그 단백질 수프를 기반으로 성충으로 재구성한다.

4.1.2. 뇌 이식

뇌 이식 역시 문제는 마찬가지다.(가능하다고 가정하고) 뇌를 전부 이식하면, 즉 뇌1을 뇌2로 통째로 갈아치우면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대부분에 관측자들로 부터 "뇌가 전체가 바뀌면 사람이 바뀐 것으로 간주한다"고 합의를 도출 할 수 있다. 즉, 핵심 기억장치인 뇌를 한번에 교체한다면 사람이 바뀐것으로 친다. 여자의 몸에 남자의 뇌를 이식한다면, 남자 뇌의 주인은 성전환여성화를 겪은 셈이다.

그러나 일부를 이식하는 경우는 어떨까? 뇌의 어느 부분이 개인의 인격에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진 모르지만, 타인의 뇌를 1% 이식한다고 본인의 성격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듯 약간씩 시간을 두고 서로 뇌의 일부를 바꿔나가 결국 서로 완전히 뇌를 교환했다면, 본래의 사람은 누구일까?

컴퓨터 기술의 발달에 따라 이에 대해서도 같은 질문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한 사람의 뇌를 폐기하고, 그 뇌의 정보를 모두 스캔한 컴퓨터 뇌로 대체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원본은 죽고, 원본의 기억과 경험을 공유할 뿐인 새로운 사람이 태어났다고 여길 것이다. 그렇다면 100일에 걸쳐 의식을 유지한 채 매일 뇌세포의 1%p씩을 폐기하고 그 뇌세포의 정보를 그대로 스캔한 기계 뇌세포로 대체하는 시술을 100번 받는다면 어떤가?

우리는 직관적으로 머리에 외상을 입어 뇌세포의 일부가 파괴된 사람을 그 이전과 동일인으로 여긴다. 그렇다면 뇌세포의 1%가 파괴되는 대신 기계로 대체된 사람에게 다른 기준을 적용할 이유는 없을 것이고 이를 100번 반복한다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니 두번째 경우는 동일인인 것으로 느껴진다. 태어난 기계인간은 위 문단에서의 기계인간과 동일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생체 뇌를 가진 쪽은 원본, 이쪽을 복사본으로 여길 것이다. 원본의 뇌를 폐기한 후 정보를 스캔한 컴퓨터 뇌를 2개 만들어낸다면? 두 기계인간은 위 문단의 기계인간과 동일하지만 어느쪽을 선뜻 원본과 동일인이라고 말하기 꺼려진다.

이런 기술이 개발되기 한참 전부터 지속되어온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은 상정하지 않았던 상황을 만나자 무너진다.

4.1.3. 순간이동

스타트렉순간이동 등, 어떤 원리의 순간이동 기술에서도 이 문제가 걸리적거린다. 스타 트렉에선 인간을 원자 단위로 분해, 입자화하여 전송, 재조립하는 것을 근간으로 삼는데, 이론상으로 전송, 재조립이 끝난 인간은 일반적인 관점에선 똑같은 인간이고 구분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순간이동을 위한 분해 과정에서 순간이동하는 인간이 살아있는 상태겠는가? 즉 분해와 동시에 의식은 소멸하고, 재조립된 사람은 순간이동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의 형태와 의식을 그대로 복원한 복제라고 여길 수도 있다. 더욱 골치아픈 것은 내가 순간이동을 했는지 이쪽에서 자르고 저쪽으로 붙여넣기를 당했는지 당사자 본인조차도 결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순간이동을 하는 순간 피험자가 죽는다면 이미 상황을 인지할 의식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순간이동한 본인 역시 자신의 삶이 온전히 이어져 왔는지, 아니면 방금의 순간이동으로 원본은 죽었고 자신은 기억만을 전해받은 클론인 건지 알아챌 수가 없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다 순간이동을 해보고 성공했다고 말해도, 어느 쪽이 맞는지는 결코 확인할 수 없다. 이것의 본질은 순간이동의 안정성과 같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 죽음의 의미, 의식과 자아에 관한 철학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순간이동 전의 그 사람인지 아니면 죽은 그의 복제품일 뿐인지와 무관하게 결과는 동등하니까. 순간이동을 거친 모든 사람은 당연히 자신이 온전히 이동한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을 것이므로 그 사람이 순간이동 전 본인이든, 순간이동 때 기억과 자아까지 완벽하게 복제된 복제인간이든 구분할 방법은 없다. 본인은 순간이동 후에도 자아를 유지했다고 느끼더라도, 실제로는 유지된 기억을 전해받은 것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 테세우스의 배를 새로 만들듯이, 전송 실패로 전송된 사람이 둘로 복제되는 경우라면? 복제인간 등과 관련하여 더더욱 무수한 윤리적, 철학적 문제가 생겨난다. 이런 문제는 대상을 인식하는 우리의 직관이 현실과 충돌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이 부처무아사상 중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부분과 일맥상통한다는 시각도 있다.

간혹 영혼의 개념을 가지고 논하는 경우도 있지만, 애초에 영혼처럼 존재가 증명되지 않아 온갖 가정과 Ad Hoc이 가능한 가상의 대상을 기준으로 삼아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6] 영혼이란 것을 어떤 식으로 가정하냐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식의 가정이 가능하다면 테세우스의 배 문제도 바로 해결된다. 그냥 영혼이 있는 쪽이 원본이라고 하면 되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 자체가 없다. 그러나 영혼을 가정해도 문제는 여럿 생긴다.[7] 아무튼 영혼의 윤리적 문제는 영혼 문서 참조.

다만 사람이 입자로 분해되고 그대로 재조합되는 현상이 현실에서 일어난 적도 없고, 기술적으로 재현한다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영역에 가깝기 때문에, 죽었느냐 살았느냐 따지는 것은 마치 영혼이 있느냐 없느냐처럼의 현실을 따진다기보다는 철학적인 사고 실험에 가깝다.
4.1.3.1. 순간이동을 본체의 죽음으로 볼 수 있을까?
순간이동은 테세우스의 배처럼 관찰자의 기준에서만 생각할 수 없다. 무생물이야 인격도 의식도 자아도 없으니 관찰자의 기준에 따라 원본이냐, 원본이 아니냐와 같은 문제만이 남지만, 순간이동은 의식이 있는 생물인 인간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므로 관찰자가 아닌 순간이동 당사자의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먼저 출발점의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테세우스의 배를 모조리 갈아서 톱밥으로 만들어 버린다면, 이 톱밥은 더이상 테세우스의 배라고 볼 수 없다. 톱밥을 합판으로 만들어서 테세우스의 배를 재현했다고 해도, 다시 만들어진 그 배는 이미 갈려버린 테세우스의 배와 같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순간이동 역시 사람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입자화되어 이동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톱밥과 배의 관계처럼, 입자 역시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원본을 이루는 분자와 원자를 보존하여 직접 이동하여 원본의 정보 그대로 재구성한다고 해도 인간의 의식을 이루는 물리적-화학적 요소가 분해와 재결합 과정에서 어떻게 될지 설명되지 않을 뿐더러 물체의 정체성이 분자 단위로 원료만 보존한다 해서 유지가 되는게 아니므로 저렇게 한다 해서 테세우스의 배 문제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기에는 논란이 따른다.

(뇌를 이루었던 입자들이 재구성 과정에서 팔이나 다리 같은, 뇌가 아닌 신체 부위로 변했을 수도 있다. 뇌를 이루었던 입자들이 갑자기 다른 신체 부위로 변했다면 그건 더 이상 '나'라고 볼 수 있을까?)

분해된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원료가 아니라 다시 원본을 만들 수 있는 정보이며, 똑같은 정보로 완벽하게 재구성을 했을 때 기존의 정체성이 지속되느냐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저런식으로 이야기를 따지면 결국 인간의 몸은 과거에 초신성이나 공룡 따위를 이루고 있던 분자로 만들어진 것이니 그 인간은 공룡이며 초신성이기도 하다는 소린데 애초에 모든 물질은 빅뱅 때 탄생했으니 결국 정체성을 따지는것 자체가 아예 무의미해진다. 또한 언제부터 그 분자와 원자가 "나"가 되는지도 모호하므로 결국 똑같은 문제로 되돌아오게 된다.

게다가 사실 정보로 원본 그대로 재현했다 하면 원료는 사실 전혀 의미가 없다. 같은 원료로 재조합을 하건, 다른 원료로 재조합을 하건 결국 똑같이 원본으로부터 비롯된 정보로 조립한 것이기에 결과의 차이가 존재할 수 없으므로 이는 논리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다. 위의 생물체의 순환 항목에서 언급했다시피 어차피 사람은 6개월마다 신체 전체의 세포가 교체된다는 점을 기억하라. 그렇지만 전체 세포의 0.5%를 구성하는 뇌 신경세포와 눈 수정체 세포는 일생 동안 교체되지 않는 것도 있다

(참고로 뇌의 세포가 서서히 교체되는 것과 한순간에 뇌의 세포가 모두 교체되는 건 다르다. 한순간에 뇌세포가 모두 교체된다면 그 사람은 이전과 동일한 존재로 볼 수 있는가? 그렇지만 뇌 세포의 수명은 통상적으로 최소 60년 이상이다.)

6개월 동안 신체의 분자가 바뀌는것 만큼 신체의 분자의 정보가 바뀌는 것을 생각해야한다. 만약 자신의 30년전의 정보로
사람을 만들어 본다고 해도 이미 신체와 기억(정신)이 바뀌어 버렸기 때문에 그 사람을 자신의 복제인간으로 여기지는 않을것이다.
다른 경우로, 자신의 정보와 같은 사람을 만들어 30년 뒤에 만나게 했을때 이 두사람은 같은사람인가? 이 경우도 이미 많은 정보가 바뀌어진 이후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 취급해야 할 것이다.
결국 매 순간마다 자아가 사라지고 새로 생겨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면 한 사람의 자아는 같은 정보로 구성된 사람이 얼마나 있든 그 순간 그사람의 신체를 가진 한사람에게 있다.

이때 이사람의 신체의 일부를 제거하거나 분해•재조립하면 다른 사람이 되는가? 순간이동기에서 사용한 원자단위 재조립 기술을 사용하여 팔이나 다리,심장 심지어 뇌의 일부분을 분해,재조립 하더라도 의식이 끊기지 않았다면 같은 사람일 것이다.(신체 전체를 재조립 해도 살아있는 기술이라면 당연히 신체 일부를 재조립 해도 살아있을 것이다.)
이런식으로 팔 한쪽만 순간이동 시킨후 다시 돌려보내서 결합시키더라도 본체는 그대로 일 것이다.

이런식으로 신체의 일부분씩 차례로 보내서 조립 했을때 위에서 일부분만 조립을 반복했을때와 차이가 있는가? 사람의 상반신과 하반신이 나뉘어도 몇초간은 살수 있는만큼 이과정이 충분히 빠르게 진행된다면 양쪽다 살아있는 상태로 이동 할수 있을태니 자아도 그대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

순간이동기가 원래 사람의 원자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원자를 사용한다면 순간이동기가 아니라 인간 소멸기와 복제인간 생성기일 뿐이다. 출발지점의 기계를 아예 꺼버리더라도 도착지점에서는 나와 같은 정보의 사람을 몇명이고 만들 수 있는 시점에서 이미 전혀 상관없는 두 기계일 뿐이다. 만약 순간이동기가 이동후에 원자를 무작위로 배치시킨다면 사람의 시체와 같은양의 원자를 이용해서 복제인간을 만드는 복제인간생성기나 다름없다.

4.1.4. 해결책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답들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것도 쉽게 받아들일 만 하진 않다.

4.2. 문화재 복원 문제

유사한 문제가 '소실된 문화재의 복원 문제'에서도 나올 수 있다.

이처럼 문화재를 새로 복원할 때는, 과거에 사용하던 부재나 부속을 최대한 이용하는 추세가 강하다. 완전히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단지 이전의 문화재를 고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으로도 역설을 완전히 해결하긴 힘들다. 이때문에 서구권은 19세기 이후로 문화재 복원을 잘 안 하는 추세다. 무너진 건물에 새로운 돌을 얹는 대신, 현재의 모습 그대로 최대한 보존하는데 더 초점을 두고 있다. 복원 자체가 문화재 훼손이라는 인식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간혹 "이탈리아는 돈이 없어서 콜로세움 복원 안 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문화재에 대한 19세기 이후의 논의를 이해하지 못해서 나오는 질문이다.

반면 복원을 해도 가치가 크게 변하지 않은 문화재도 드물게 있는데 수원화성화성성역의궤로 원상복원이 가능함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수 있었다. 컨스티튜션함도 이와 유사하게 설계 및 건함 당시의 자료가 많이 남아있어 원상복원이 가능하기에 복원을 해도 문화재의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 미해군 산하 역사 및 유물 사령부에 따르면 용골을 포함해 약 15% 가량의 부품만 1790년 당시의 부품이라고 한다.

문화재는 아니지만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도 대부분 이런 문제를 안고 있다. 백남준이 활동했을 당시의 디스플레이는 CRT 모니터뿐이었는데, 약 30여 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선 부품마저도 단종되어 수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미 수리가 들어간 시점에서 논란이 생기는 부분인데, 디스플레이를 신기술로 교체해야 한다는 상황은 역설을 해결하기는커녕 더 많은 논란을 낳게 한다.[10]

4.3. 법학에서

로마법 대전에도 비슷한 문제 내지 논리가 법적으로 문제된 사례들이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아래와 같은 것이 있다.
다음과 같은 사실관계가 개진되었다. 동일사안에 관해서 주어진 심판인들 중에서 몇몇이 사건을 심리한 뒤에 심판인직이 면제되고 그들 자리에 다른 사람들이 선임되었다. 그리하여 다음이 문제가 되었다. 개개 심판인들의 변경은 소송관계의 동일성을 유지시킨 것인가 아니면 다른 소송으로 만든 것인가? 나[고대 로마 법학자 알페누스(Alfenus)-註]는 다음과 같이 해답하였다. 비단 1인 또는 2인의 심판인이 바뀐 경우뿐만 아니라 모든 심판인이 바뀐 경우에도 소송관계도 동일하고 소송도 전과 그랬던 것과 동일한 채로 존속하는 것이다. 부분들이 바뀌어도 동일물인 것으로 간주되는 것들은 비단 이 경우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많은 다른 경우들에서도 그러한 것이다. 즉, 다수가 전몰해서 그 자리에 다른 사람들이 충원된 군단도 동일한 것으로 간주되고, 국민도 오늘날, 그들 중의 어느 누구도 이제 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00년 전에 있었던 것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지며, 마찬가지로 배(船)도 아주 자주 수선되어서 어떤 판재도 옛 것과 동일한 채로 남아 있지 않은 경우에도 그에 불구하고 동일한 배인 것으로 간주된다(itemque navem, si adeo saepe refecta esset, ut nulla tabula eadem permaneret quae non nova fuisset, nihilo minus eandem navem esse existimari). 혹시나 부분들이 바뀌면 다른 것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같은 이유에서 우리 자신이 1년 전의 우리와 동일하지 않다는 결론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철학자들이 말하듯이, 우리 몸이 구성된 극미립자들은 매일매일 우리 몸에서 떨어져 나가고 다른 것들이 외부로부터 그 자리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런 고로 어떤 사물의 형상이 동일한 것으로 존속하는 한, 사물 자체도 동일한 채로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D.5.1.76. 번역은, 최병조 저 '로마법연구(I)'의 것("로마법학에 있어서의 철학적 논의" 부분에 나옴)을 전재하였다.
대한민국 법률에서는 검사의 경우는 검사동일체의 원칙에 따라 재판 중에 검사가 바뀌어도 재판은 계속 이어진다. 판사가 바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데, 이는 직접주의라는 법원칙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판사가 바뀌면 '변론의 갱신'(민사소송)이나 '공판절차의 갱신'(형사소송)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민사소송법 제204조(직접주의)
①판결은 기본이 되는 변론에 관여한 법관이 하여야 한다.
②법관이 바뀐 경우에 당사자는 종전의 변론결과를 진술하여야 한다.

형사소송법 제301조(공판절차의 갱신)
공판개정 후 판사의 경질이 있는 때에는 공판절차를 갱신하여야 한다. 단, 판결의 선고만을 하는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
민사소송의 경우 원래는 정말 법조문대로 당사자가 종전의 변론결과를 진술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바뀐 재판장이 형식적으로 "재판부에 변동이 있었으므로 변론을 갱신하겠습니다."라고 한 마디 하고 마는 예가 많다. 소액사건에는 판사의 경질이 있어도 변론의 갱신을 안 해도 되는 특례가 있지만(소액사건심판법 제9조 제2항), 그냥 일반원칙대로 변론갱신을 하는 것이 일반인 것 같다.

그리고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이 바뀐 경우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법률 제45조(공판절차의 갱신)
① 공판절차가 개시된 후 새로 재판에 참여하는 배심원 또는 예비배심원이 있는 때에는 공판절차를 갱신하여야 한다.
② 제1항의 갱신절차는 새로 참여한 배심원 또는 예비배심원이 쟁점 및 조사한 증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되, 그 부담이 과중하지 아니하도록 하여야 한다

4.4. 불교에서의 화두

불교의 핵심은 견성오도, 즉 스스로 깨닫는 것이고 그 중에 가장 핵심이 되는 화두는, 성철이 '이 뭐꼬?'라고 칭한, 현재 '나'라고 정의할 수 있는 존재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다. 위 모든 사례와 관련하여 '나'를 이루는 존재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답을 찾는 것이다.여기에 답을 찾는 것이 불교의 핵심이고, 이러한 답을 찾으면 깨달음을 얻은 것이고, 깨달음을 얻으면 생로병사라는 고통의 순환고리에서 벗어나 더 높은 세상으로 갈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우리보다 먼저 깨달음을 얻은 것이 석가모니라는 것이 불교의 교리이다.

테세우스의 배는 이와 같이 존재에 대한 의문이 동서양에서 동시에 나타났음을 알려주는 문제이다.

4.5. 팀 스포츠에서

팀 단위로 시드나 승격 여부가 결정되는 스포츠에서는 실질적으로 이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 '팀'의 연속성을 어디까지 인정해줘야할지, 각종 이권의 주체가 어디로 향하는지가 갈리기 때문. 극단적으로 적용하자면 멤버 전원을 교체해도 이전 팀의 권리가 유지된다고 보는 경우도 있으며, 반대로 한명의 인원이라도 교체된다면 잃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류도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국내 메이저 대회인 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는 과거에 시드권을 선수에게 부여했던 적이 있었다. 따라서, 한번 대회에서 시드권을 획득하고 난 후에는 시드권 유지가 가능할 정도로만 선수를 남기고 나머지를 다 교체해버려도 시드권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크게 논란이 되었던 것이 나진의 팀원 교체건이였고 롤 인벤의 한 유저가 이를 테세우스의 배를 인용하여 설명하기도 했다. 결국 인원 교체 여부와 관계없이 팀 자체에 시드권을 주는 것으로 규정이 정해져 '롤챔스 테세우스의 배' 논란은 사그러들었다.

반면 이를 극단적으로 악용한 사례가 바로 LCL의 Vaevictis eSports 팀이다. 해당 팀은 러시아 1군 리그에 참가 자격을 얻고 있었는데 멤버 여부와 상관없이 참가 자격은 팀에 있다는 점을 악용하여 멤버 전원을 함량 미달의 여성 선수로 교체하였다. 테세우스의 배에 비유하자면 배의 모든 판자를 불량 판자로 교체한 것. 결국 제도를 악용하고 돈벌이 수단으로 써먹기 위한 감독의 횡포에 온갖 욕을 다 들어먹고 나서야 리그에서 퇴출되었다.

다른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시리즈의 대회는 똑같이 5명 구성의 선수가 팀을 이뤄 출전하지만 선수 측에 시드를 둔다. 이전 시즌에 확보한 시드를 잃고 싶지 않다면 '적어도 3명을 유지[12]할 것'을 원칙으로 하며, 현행 CS:GO 뿐 아니라 전작들도 시드권 배정이 필요할 경우 대체로 팀이 아닌 선수들에게 우선권을 두는 경향이 있었다. 대신 CS:GO Major Championships에서는 COVID-19로 인해 1년 이상 시즌이 지연되어 시드권을 배정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자 2020년 부터는 기존 지역 예선전을 대체하는 지역 메이저 순위(Regional Major Ranking; RMR)라는 시스템을 도입하였는데, 여기서는 선수를 교체하면 순위 점수에 패널티를 부과한다. 1명 당 순위 점수를 '수치'가 아닌 전체 일정 '비율'로 차감하기 때문에 불이익이 상당히 심각하므로 기존과 마찬가지로 3명 부터는 사실상 교체하지 말고 아예 새로운 팀으로 다시 출전시키라는 의미에 가깝다.

카트라이더 리그2019 시즌2부터 우승팀과 준우승팀의 예선 면제, 2022년부터 수퍼컵 포인트제 도입에 있어 3인 이상의 로스터 유지를 동일 팀으로 판단하는 조건으로 두고 있다.

우승 기록이나 대회 출전 기록도 연속성을 어떻게 인정하는지에 따라 갈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중국 프로게임단인 Royal Never Give Up의 경우 'Royal Club' 시절의 2013 롤드컵, 2014 롤드컵 준우승 기록을 포함한 대회 커리어를 구단 자체적으로는 계승하고 있으나, 라이엇 게임즈는 재창단 과정이 워낙 복잡하여 같은 팀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공식 기록에는 제외되어 있다. 테세우스의 배로 비유하자면 '같은 배'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셈.

5. 기타

생활 속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데, 자전거나 컴퓨터 부품을 계속 교체하다가 원래 형태가 사라지는 경우이다. 자동차의 경우 차대 번호가 바뀌면 원래 차로 간주되지 않으며, 컴퓨터의 경우 메인보드가 교체되면 OS가 원래 컴퓨터로 인식하지 않는다. 총기류의 경우 총번이 각인되는 (하부) 총몸[13]이 바뀌면 관련법/규정 상 총이 바뀐 것으로 본다.

실제 함선의 경우, 보통은 교체 불가능한 용골이 기준점으로 잡히는 경우가 많다.

컨스티튜션함은 용골이 1790년 목재 그대로라고 한다. 미 해군부 산하 역사 및 유물 사령부에 의하면 용골을 포함해 15% 정도는 원래의 소재라고 한다.[14] 테세우스의 배 시나리오에 끼워맞추자면 테세우스가 아직까지 살아있고 자신의 배를 소유/관리 중인 상황이며, 배의 정의도 미 해군에 현역함정으로 등록된 배이기에 원래 조각이 안남아도 컨스티튜션함은 컨스티튜션함이 되는 상황이다. 심지어 최고령 함선이라는 타이틀도 수원화성화성성역의궤처럼 설계도면이 그대로 남아있어 원상복원이 가능하기에 해당자료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복원해도 문화재적 가치가 손해되지 않기에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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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 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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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기
이탈리아 해군카이오 두일리오급 전함들의 경우에는 부품, 심지어 용골도 싹 다 뜯어고치는 대규모 공사를 통해 이게 1차대전때 참전한 전함이 맞나 싶을 정도의 모습이 되기도 하였다. 테세우스, 아니, 사보이 가의 배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701px-Mortise_tenon_joint_hull_trireme-en.svg.png
테세우스가 역사인물이 아니니 의미는 없지만, 고고학적으로 지중해 권인 고대 그리스와 이집트에선 위와 같이 판재를 나무 못으로 고정시켜 목선을 건조하는 경향이 컸다. 이 경우 비교적 소형선들은 용골 대신 선수와 선미를 줄로 묶어 선체 강도를 유지하였기에 테세우스의 배도 용골이 없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흔히 쓰이는 용골 기준 구분은 해당 사례에서 쓸 수 없다.

게이머들(단 PC게이밍 한정.)을 위해 쉬운 예시를 하나 들자면, 모드떡칠(혹은 게임을 크게 바꾸는 소수의 모드)역시 테세우스 배를 쉽게 설명할수 있는 사례라고 볼수 있다.[15][16]

유튜버 1분과학은 둘 다 테세우스의 배가 아니라고 했다. 이유는 테세우스의 배는 가상이기 때문이라 했다. "나무판자 모아놓은 걸 테세우스의 배라 부른 것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시흥군은 일제강점기에 영역이 확장되었다가 이후 원래의 시흥군 지역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이 시흥군에서 분리되어 변두리 지역만 남게 되었고 이 지역이 현재의 시흥시가 되었다. 그래서 정통성에 대한 논쟁이 있다. 참고로 구 중심가는 역시 여전히 시흥이라는 이름을 쓰고있는 서울 시흥동.

언어학에서는 어느 시점부터 방언이 다른 언어가 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 예를 들면 제주어, 스코트어 등. 언어란 육군과 해군을 가진 방언이다 참고.

영문 위키피디아의 테세우스의 배 항목은 약 1800번의 수정을 거친 끝에 원래의 문장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고 한다. #

현재 나무위키의 해당 항목에는 최초 항목에 있던 문장 중 1문장(플루타르코스의 말)만이 거의 온전히 남아 있으며, 그 문장 또한 일부 수정을 거친 상태이다. 그 외의 내용은 파편화되어 내용이 변경된 상태. 사실상 이 항목뿐 아니라 계속 수정과 삭제가 일어나는 위키의 상당수 문서 자체가 테세우스의 배 상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5.1. 변형

A가 B의 계좌에 3천만원을 입금했고, B는 그 계좌에서 3천만원을 썼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B는 A가 준 돈을 쓴 것인가?

여기서 A가 입금하기 전 B의 계좌에 든 돈이 0원이었다면 해당 명제가 성립한다. 하지만 n원이 이미 들어있었다면 'A에게서 송금된 것이 확실한' 3000만-n원의 돈을 제외하면 따지기 힘들어지며, n의 값이 3000만 이상이라면 쓰인 돈이 A가 준 돈인지 원래 계좌에 있던 돈인지 알 방법이 없다. 아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굳이 '입금'이라는 용어를 쓴 이유는 실체가 존재하는 현금을 직접 건내준 경우 어느 것이 원래 A의 돈이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5.2. 각종 매체에서의 사례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2.1. TV, 영화

5.2.2. 만화, 애니메이션

5.2.3. 소설

5.2.4. 게임

6. 관련 문서



[1] 전체를 이루는 상징성.[2]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논의들은 더미의 역설 참조. 역설에 대한 이러한 해석이 대중들의 상식과는 다르다는 점은 이미 양자역학 등 여러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과 일맥상통한다. 물론 일상생활에서는 여전히 고전역학만으로도 대부분 큰 문제없이 돌아가는 것처럼, 현실에서 이런 관점을 적용하고 다니면 일상생활에 애로사항이 꽃 필 것이다. 테세우스가 배에서 내린 순간 테세우스의 배가 아니게 된다고 해서 차에서 잠깐 내렸는데 다른 사람이 이 차는 이제 제 겁니다를 시전할 수 있겠는가? 이런 해석은 어디까지나 이런 소유권이란 것은 인간들끼리의 약속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는 용도로만 써야 할 것이다.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관점을 부분적으로 인정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점유이탈물을 습득하거나 토지경계를 침범한 상태로 20년간 공공연하게(주위 사람들이나 사회적으로 마치 원래부터 당연히 자신의 것이었던 것처럼) 점유하고 원 소유자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반환을 요구하지 않았다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취득하고 원래 소유자의 소유권은 자동 말소되는 것으로 본다. 오히려 "소유권(이 물건은 누구의 것이다) 같은 것은 인간들끼리의 약속에 불과하다"는 관점을 받아들이되, 그 기준을 민주주의적 절차에 의한 인간들간의 추가적 약속(입법)으로 20년으로 정한 것에 가깝다. 생명체의 정체성도 마찬가지다. 분명 외형으로는 남성이지만 명백히 본인은 여성의 정체성을 지닌다고 주장하는 경우 절차를 거쳐 성별 정정이 가능하다. 뇌 이식 등과 같은 테세우스의 배 문제가 지금까지 규정되지 않은 방식으로 발생한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민주적인 절차로 "배1이 테세우스의 배"인지, "배2가 테세우스의 배"인지, 또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일지, "'관점에 따라 다르다'이면 어떤 기준을 제시할 것인지" 그 답을 법학과 법이론을 통해 작위적으로 규정할 것이다. 논리학, 철학과는 조금 거리가 멀지만 '그렇다면 우리가 테세우스의 배라 인식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기준을 제시함으로서 정의를 명확히 할 수는 없을까?' 따위의 질문들에 민주주의적 절차를 통해 작위적으로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현대법률체계가 정립됐다. 물론 그 기준이 철학적으로 옳은지 아닌지는 또 테세우스의 배 역설에 부딪혀서, 정의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사회구성원 다수가 그것이 맞는 답이라고 작위적으로 결정하기로 합의했으므로 민주주의적 원칙에 따라 이 사회에서는 또 다른 합의가 있기 전까지는 그 답변이 맞는 것으로 본다"는 논리로 철학적 의문과 이견을 억누른 채 살아가는 것에 가깝다.[3] 세포의 수명이 제각각 다른데, 피부 세포는 대략 한 달, 뉴런의 경우는 7년. 그렇지만 뇌 신경세포와 눈 수정체 세포는 일생 동안 교체되지 않는 것도 있다. 아래의 6개월 뒤라는 대사를 보면 양적으로 대부분을 이루는 피부세포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4] 2021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몸무게 70kg의 성인 남성 기준으로 인체의 전체 세포는 평균 80일이면 물갈이된다고 한다. 그러나 세포 중에는 수명이 10년을 넘기는 것도 있다고 한다. 뇌세포의 경우 수명이 100년이 넘는다. 뉴런과 뇌세포는 다르다.[5] 이와 같은 시점으로 테세우스의 배를 다시 본다면, 배의 가장 중요한 용골이 주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테세우스의 배 문제에서는 용골을 적용할 수 없다. 하단 기타 문서 참조[6] 전세계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사상 및 창작물을 살펴보면 영혼조차 소멸, 분해, 융합, 재조합 등이 가능하다는 설정을 생각보다 흔하게 접할 정도로 영혼에 대한 설정이 중구난방이다.[7] 예를 들어 같은 영혼을 가진 존재가 전생에는 선을 추구하고 환생 이후에는 악을 추구한다면 둘을 같은 존재로 보기 어렵다. 영혼이 정체성의 핵이라면 전생과 환생 모두 영혼이 같으므로 경험과 신체가 달라도 동일한 성향을 지녀야 한다. 애초에 영혼이 영원불변의 무언가라면 특정한 시공에 고정되어 다른 것들과 상호작용이 전혀 없는 상태일 텐데 그렇다면 전생이나 환생 같은 개념이전에 신체에 영혼이 깃든다는 개념부터 흔들린다.[8] 생명체는 물론이고 인공지능 등도[9]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조잡하게 때워놓은 느낌이 확 난다.[10] 참고로 백남준은 생전에 자신의 작품에 대해 메시지만 전달할 수 있다면 해당 디스플레이는 신기술로 교체되어도 상관없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실제로 다다익선은 본인의 허락이 있기는 했지만, 2003년도에 모니터를 교체하면서 검은색 TV가 단종돼서 은색 TV로 교체했다.[11] 사실대로 말하자면, 심장이나 팔을 잘라도 생각은 할 수 있지만 뇌가 일부가 아닌 전부가 잘리면 생각을 못하므로 적절하지 못한 예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생각과 인격을 그 사람으로 정의하고, 뇌가 그것을 수행한다고 믿는 물질주의적 관점에 한(限)한다. 그러나 뇌의 일부가 교체되거나 제거된 상태에서는 역시 자기동일성에 대한 철학적 논제가 존재하므로 문제는 적용될 수 있다.[12] 오로지 주전 5명의 선수에만 해당된다. 예비선수와 코치는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13] 보통은 하부 총몸에 총번이 각인되지만, 상부 총몸에 총번이 각인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14] 물론 원래 부품이 하나도 남지 않아도 미해군의 현역 함정이라 USS 컨스티튜션이라는 정체성이 사라지지 않는 사례이긴 하다.[15] 실제로 둠 모딩씬에서 나온 둠 모드중 하나로 Total Chaos라는 모드가 있는데 아예 게임을 서바이벌 호러로 바꾸고 (소스포트 개량된) 둠 엔진의 극한까지 그래픽을 개조해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2010년대 중반 기준) 최신 호러게임으로 착각할수도 있는 비주얼이 압권. 이 모드가 세계최대의 둠 팬 사이트인 둠월드닷컴에서 매년 벌어지는 둠 WAD/모드의 유저 시상식인 '카코워드'에서 수상했는데, 수상한 부문이 다름아닌 '테세우스의 우주선 상'이다.[16]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둠을 포함한 id Tech 엔진중 몇몇 버전은 포크되어서 사실상 독립적인 엔진으로 개량되었는데 말이 개량이지 사실상 테세우스의 배 수준으로 개조된 경우도 적잖게 있다.[17] 이 때문에 공식 위키인 메모리 알파에서도 둘의 항목은 복제되기 직전까지는 서술이 완전히 동일하게 되어 있으며 누가 진짜 라이커인지를 가릴 수 없다고 한다.[18] 윌 라이커는 이미 중간관리자인 중령으로 진급한 지 오래여서 부하와는 약간의 거리를 두고 체통을 지키는 것을 중시하지만, 라이커 중위는 중위 시절의 혈기에 의지하여 살아남았기 때문에 충동적이고 참을성 없는 성격이 되었다.[19] 엑셀시어 II급은 공식 설정은 아니나 등록 번호가 4만번대로 TNG시대 활동했던 엑셀시어급과 비슷한 번호대에 알파벳도 붙지 않은 것을 보면 기존 함선을 개장한 것으로 보인다.[20] 인간 수명에 맞게 자연사를 맞을 수 있도록 일부러 구성 부품의 수명을 인간 수준으로 조작해놓은 상태였다.[21] 자신과 동등한 암산 및 기억 능력, 기계처럼 정확한 손놀림을 여러차례 선보였다. 다른 인물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데이타 본인이 보기에는 인간의 수준을 까마득히 초월하는 것이었다. 눈이 깜빡이는 주기조차도 자신이 쓰는 것과 동일한 의사 난수에 의해 제어되고 있었다.[22] 예를 들어, 시러큐스의 온전한 기관부를 통째로 가져와 복원된 원반부에 결합했는지, 아니면 워프 드라이브와 나셀만을 가져와서 그 부품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관부를 건조했는지의 해석이 갈린다.[23] 이때 일품인 건, 이 설명을 하는 도중에는 거울에 비춰진 닥터의 얼굴이 화면에 잡힌다. 재생성으로 인해 삶을 연장하는 타임로드 역시 이 딜레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부분.[24] 이베이 등지에서 상태가 심각하다는 걸 명시하고 파는 물건의 경우가 이런 케이스를 노리고 파는 것.[25] 염연히 남자인 사이먼이 여자 대학인 소르워스 대학을 좋업하고 졸업 후 이듬해에도 졸업, 언니가 자신의 생일 장식을 도왔다고 하는 등.[26] "나가이군 듣고있나? 죽지 않는다는 안도감으로 모든 걸 안이하게 판단하고 있겠지, 내가 죽인다고 말한건 비유가 아니야, 아인은 죽는다네! 아인은 잘려진 부위를 핵으로 재생하지, 만약 그게 머리라면? 나는 지금부터 반드시 자네의 목을 벨거라네. 그리곤 머리를 주워들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새로운 머리가 자라나는 꼴을 절명할때까지 관찰 시켜주지. 자 그럼 새로 만들어지는 자네의 머리 속 뇌와 마음은 지금의 자네일까? 아니지 자네는 이쪽, 여기서 끝. 나를 죽인 것을 죽도록 후회하게 해주마."[27] 주인공은 부활하더라도 뇌가 파괴되는 것은 현재 자아의 죽음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적인 사토가 이런 행동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여기고 작전을 짰지만 사토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28] 이미 일찌감치 눈치 챈 사람도 많았겠지만 등장인물들은 끊임없이 이전 개체의 죽음과 그 복제인간으로의 소생을 반복하고 있다. 즉 주인공마저도 이미 본체는 작품이 시작하자마자 사망한 상태.[29] 슈리테 계열[30] 현재는 피지로이 보디 구형을 사용한다.[31] 갈리가 작중에서 루우의 뇌를 찾는 여정에서 자신의 두뇌가 사실은 두뇌칩이라는 것을 알고 붕괴해버리기까지 했던 것에 비하면 객체의 연속성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쿨함을 보여준다.[32] 젝카 고기, 젝카 맥주, 젝카 테이블, 젝카 옷, 젝카 의자따위[33] 금성의 ZOTT 출전 선수인 그 자신의 DNA를 베이스로 한 수인의 특성을 지닌 클론인 옴듀프 등등을 포함한 생물들.[34] 명백한 백인이나 흑인이라도 한국 음식을 잘 먹고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면 "사실상 한국인"으로 받아들이곤 하지만, 이민자들이 자국 문화를 유지하거나 한국에 융화되지 않으려는 것에는 매우 경계한다.[35] 오른쪽 다리, 정확히는 무릎 관절 부분.[36] 본 제품은 전송물의 스캔 데이터만을 보내어 목적에서 완전히 재현하는 카피 방식을 채용했습니다. 원래 육체는 스캔 후에 아프지 않게 삭제되오니 주의해주세요.[37] 직접 테세우스의 배가 언급되지는 않는다.[38] 주인공 또한 과거의 인물이 WAU를 통해 인공 신체(?)에 인격이 구현되는 방식으로 존재하며, 이후 전개마다 2번의 의식 전송을 위한 인격 복제가 이뤄진다. 그렇다면 이 복제된 인격은 자기 자신인가? 혹은 그저 복제된 존재에 불과한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복제된 자신이 진짜 존재이고 자기는 그저 그 잔재인 것인가?[39] 후유카의 신기도 테세우스의 배와 관련있고 아실리아지휘사의 상태를 말해줬을 때도 테세우스의 배를 예로 들었다.[40] 왜 악역이 빛의 선택을 받았는지 의아할 수 있는데, 여기서 헌신, 희생, 죽음은 지적 생명체들이 흔히 갖고 있는 도덕적인 관념이 아니라 말 그대로 '빛이 생각하는 조건'에 충족하면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사자의 행보와는 특별히 상관이 없으며, 도덕과 선악을 배제하고 봤을 때 울드렌 소프는 확실히 헌신, 희생, 죽음을 전부 충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