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성전환(性轉換, sex change)은 생물학적 성별이 바뀌는 일을 말한다. 단언하면, 인간의 경우 아예 불가능하다.[1]현대 의학에서 아직 완전한 성전환까지는 불가능하다. 외성기의 형태와 기능을 바꿀 수는 있지만, 실제 생식 기능까지 부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2] 성염색체 등 유전적인 성 또한 태어날 때 그대로이다. 요약하자면, 전환한 성의 역할로서 성적 관계를 갖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임신/월경이나 사정/몽정이 불가능한 것이다.
2. 자연계에서
사실 자연계에서 성전환은 생각보다 찾아보기 쉬운 현상인데, 해양생물 중에선 필요에 따라 성전환이 일어나거나, 심지어는 성장과정 중에서 자연스레 성전환이 되는 종까지 있다! 감성돔과 같은 일부 어류(또는 양서류)은 자연 성전환이 가능하다고 한다. 단, 이 경우 한 집단 내에서 모두 암컷이거나 모두 수컷일 경우에 한한다. 한 집단 내에서 모두 성전환 하는 녀석도 있고, 혹은 한 집단 내의 보스격 되는 녀석만 성전환하여 나머지 부하들을 번식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환경호르몬으로 인해서 성전환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어류나 패류를 비롯한 해양 생물 사이에서는 성전환을 생존 전략으로 삼는 종이 꽤 된다. 대개의 경우 몸이 작은 유생 시절은 공격성이 적고 수동적인 오메가 성으로 생활하다가 장성한 후에 공격적이고 주도적인 알파 성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종족 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종간의 경쟁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북유럽의 돌조개는 수컷에서 암컷으로 성을 바꾼다. 바다를 떠돌던 작은 수컷들이 큰 암컷을 만나면 바로 성행위에 들어가 자신의 정액을 암컷에게 전달하고는 암컷의 조가비에 달라붙는다. 이후 수컷은 암컷으로 자신의 성을 바꾼 후 큰 암컷의 등에 붙어 함께 이동한다. 시간이 지나고 또 다른 수컷이 나타나면 역시 새로운 유전자를 지닌 정자를 제공하고 암컷으로 성전환한 후 군체에 합류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한 돌조개 군체는 때로 10마리를 넘기는 일도 있다고 한다.
양놀래기과의 많은 어류들도 성전환을 경험한다. 양놀래기류는 대개 거대하고 공격적인 알파 수컷을 중심으로 다수의 암컷이 무리를 짓는다. 만약 어떠한 이유로 우두머리 수컷이 죽으면 암컷 무리 중 가장 덩치가 큰 개체가 별안간 강한 공격성을 띄며 다른 암컷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이후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이 벌어지고, 경쟁자들을 모두 제압한 1마리의 암컷이 새로운 알파 수컷으로 성전환을 하여 무리를 장악한다.
아네모네 말미잘과 공생하는 클라운피쉬(흰동가리)는 암컷이 더 덩치가 크고 힘도 세다. 클라운피쉬의 수컷은 암컷의 말미잘에 빌붙어 생활하다가 암컷이 죽으면 암컷으로 성을 바꾼다. 암컷이 되어 체격이 커진 수컷은 죽은 암컷의 말미잘을 물려받아 새로운 수컷을 기다린다.
악어, 파충류, 거북, 투아타라 등 배아상태의 온도로 성별이 결정되는 동물의 경우, 해부학적, 기능적 성별과 성염색체가 다를 수가 있다. 다만 파충류의 성전환 사례는 드물다.
이처럼 해양 생물 사이에서 성전환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는 육상 동물에 비해 내분비기관이 비교적 단순하고, 성염색체 또한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포유류, 조류 등은 체내 수정을 하기 때문에 암컷이 태내에서 오랜 기간 2세를 품고 있을 수 있도록 복잡한 생식 기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해양 생물들은 체외 수정을 하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 암수의 신체적인 차이가 비교적 적기 때문에 가능한 일.
닭도 드물게 성전환을 한다. 링크 다만 이 경우는 완벽하게 성전환해서 2세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식물은 동물보다 성전환이 훨씬 자유로운 편으로, 암수딴그루의 성별이 바뀌거나, 암수한몸, 암수한그루가 되는 경우도 많다.
기생물들은 숙주를 기생거세하거나 성전환시키는 경우가 있다. 월바키아(Wolbachia) 박테리아는 곤충의 수컷에게 감염되는데 감염된 수컷을 암컷으로 만든다. 기생 따개비(Sacculina)는 기생하는 게를 암컷으로 성 전환시켜 자신들을 알처럼 돌보게 한다. 다만 기생물에 의한 성전환은 생식이 아니라 기생물을 잘 돌보게 하기 위해서 성호르몬을 교란시키는 경우로서 번식이 불가능해 성전환보다는 기생거세로 부른다.
3. 사회적인 경우
사람의 성전환은 보통 Gender Transitioning을 의미하며, 성 재지정을 의미하기도 한다.트랜스여성의 경우는 호르몬을 투여할 시 임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을 받더라도 월경을 할 수도 없고 아기도 낳을 수 없다.
트랜스남성 중 자궁과 난소가 있는 경우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그런 사례가 없다.
예전에는 성전환 수술을 원인으로 한 호적의 성별 정정은 불허가되었으나(1990년 8월 21일의 수원지방법원 90브10 판례), 허가하는 입장으로 변화하여(인천지법 2006브11)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2019년 8월 19일 법원 예규인 '성전환자의 성별정정허가신청사건 등 사무처리지침'을 일부 개정했다. 기존 지침이였던 '성전환자는 성별정정 신청 시 부모 동의서를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한다'는 부분이 삭제되어 이제 부모 동의 없이 성별 정정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부모 동의 진실성 확보를 위한 참고인 심문 규정도 삭제하기로 했다. 다만 부모 동의 여부는 각 사건에서 법원 재량으로 고려하도록 했다. 기사.
가족들과의 이해문제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성전환자들은 어쩔수 없이 분가를 택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2020년 3월 예규를 또 한 번 개정했다. '필수 제출 서류' 가 '참고서면' 으로 바뀌었으며, 정신과 진단서와 인우보증서의 2장 규정도 삭제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성별 정정 문서 참조
4. 창작물에서
TS물이 상당한 인기를 얻음에 따라 TS물 매니아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3] 자세한 내용은 TS물, 노벨피아, 조아라 문서 참조.5. 관련 문서
[1] 자세한건 여길 확인하자[2] 성전환으로 인한 임신이 가능하게 하려면 염색체를 갈아 엎어야 하는데, 사람 몸을 이루는 세포가 60조~100조 개는 된다. RNA를 바꿈으로써 DNA에 손대지 않고 유전 정보를 바꾸는 기술이 미국에서 개발되기는 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암컷에게서 발견되는 특정 무언가를 제거하여, 난소의 세포가 테스토스테론을 분비하기 시작했다는 쥐를 통해 얻은 연구 결과도 있지만, 이 역시 정자 생성은 불가능했다.[3] 특이하게도 웹소설이 주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