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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4 06:36:37

타우 볼란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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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u Volantis

1. 개요2. 작중 등장3. 진실4. 타우 볼란티스의 외계인들

1. 개요

데드 스페이스 3의 핵심 지역인 얼어붙은 행성.

이전작들의 스토리가 우주선이나 우주도시 같은 인류가 건설한 인공 축조물에서 진행된 것과 다르게 3편에서는 외계 행성 자체를 무대삼아 이야기가 전개된다.

지구의 남극, 북극을 뺨치는 극한의 추위와 혹한을 자랑하는 곳으로 매우 거센 눈보라(블리자드)가 사시사철 불고 있다. 이곳의 추위는 아이작 클라크존 카버가 행성에 불시착했을 때 RIG가 파손된 상태에서 눈보라 속에서 오래 있으면 한파로 얼어죽을 정도이다.[1][2]

기후가 몹시 변덕스럽기 때문에 눈보라가 치다가도 순식간에 날이 개기도 한다. 크기는 지구의 3/4 정도 되며 지구보다 다소 작은 편이지만, 대기나 중력, 공기와 같은 요소들은 지구와 흡사하다.

2. 작중 등장

블랙 마커는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를 방출하지만, 그것이 어딘가로부터 전달받고 있다는 사실이 주권 식민지에 의해 밝혀지게 된다. 식민지에서는 이 에너지가 전송된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톨레미 정거장[3]에 레드 마커 어레이를 구성하고, 마커 신호를 삼각 측량으로 추적한 결과로 이곳을 발견하게 된다.

이지스 7과 아스페라처럼 200년 전 블랙 마커레드 마커에 관한 실험이 이루어진 곳이기 때문에 실험 시설의 잔해가 남아 있다. 그러나 다른 행성들과 다르게 이곳에는 네크로모프의 기원인 무언가가 감추어져 있다고 하며,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가 네크로모프의 근원을 찾고자 이곳으로 여정을 떠나게 된다. 때문에 이야기 상에서 모든 마커들의 근원인 블랙 마커나 이를 창조한 외계인에 대한 비밀이 가득찬 행성으로 추정되었다.

본편에서는 아이작 일행이 타우 볼란티스에 도착하는 시기는 중반쯤으로, 그 전까지의 챕터들은 달에서 탈출하여 오래 전 잊혀진 함대의 잔해를 돌아다니면서 타우 볼란티스에 도달하기 위해 움직이는 과정을 다룬다.

3. 진실

아이작 클라크는 코덱스와 로그들을 수집하고, 로제타의 조각들을 모두 찾은 후 로제타의 기억을 읽으면서 이 행성에 일어났던 끔찍한 재앙의 진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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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마커를 발견한 타우 볼란티스의 외계인들

본래 타우 볼란티스는 마커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번성하고 있던 외계 문명이 자리잡은 행성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타우 볼란티스에 마커가 떨어지면서 비극은 시작된다. 아이작 일행은 처음에는 이곳의 문명인들이 마커를 만들었다고 여겼으나, 이들도 인류가 그랬던 것과 같이 어디선가 날아온 마커를 그저 '발견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파일:Alien_Awe.png
합일을 시작하는 타우 볼란티스의 블랙 마커
지금으로부터 약 200만년 전, 타우 볼란티스의 외계인들은 무수한 레드 마커를 만들었다.[4] 그리고 그것들이 작동하여 네크로모프 사태가 터지고 마침내는 행성의 모든 외계인들을 빨아들이기 시작하며, 그렇게 흡수당한 외계인들의 몸은 거대한 네크로모프로 변화하여 달, 즉 브레드렌 문이 된다. 결론적으로 블랙 마커는 마커를 발견한 종족이 레드 마커를 만들도록 배후에서 그들을 조종하고, 이를 통해 문이 잡아먹을 생명체를 모아오는 목적을 위해 보내진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유니톨로지가 그토록 추구하던 합일의 정체이다.
파일:Dead_Space_3_Jens_Holdener_04b.jpg
타우 볼란티스의 외계인들이 합일을 막기 위해 만들어둔 도시 규모의 기계
그렇게 문명이 멸망할 위기에 처하자 그들은 타우 볼란티스 그 자체를 완전히 차갑게 얼려 합일을 막고 달을 파괴하려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하여 결국 행성 전체와 달을 얼려 합일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이들의 행적은 지구의 인류와 매우 흡사했기 때문에, 타우 볼란티스 문명에서도 유니톨로지와 같이 마커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가 기승을 부려서 대응할 시간이 부족해진 원인으로 추정된다. 또한 최후반 챕터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 미션에서 외계인의 음성을 번역해놓은 기계가 있는데, 순서대로 WARRIOR-FINAL-SACRIFICE 순으로 재생된다. 여기에서 외계민족이 스스로를 희생시키면서까지 합일을 막으려 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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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한 타우 볼란티스와 외계 문명
그리고 세월이 흘러 처참하게 멸망한 타우 볼란티스는 분리주의자들과 한창 내전 중이던 주권 식민지 군(SCAF)에게 발견된다. 마커의 존재가 전세를 역전시키고 인류의 멸종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여긴 SCAF는 많은 물자와 인력을 타우 볼란티스에 파견해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러나 멸종 단계의 위험이 발생한 시나리오 5 사건이 터졌음을 확인한 상층부에서 모든 관련자들을 처리하고 자료를 전부 폐기하였다. 그리고 마커 실험을 진행한 타우 볼란티스, 이지스 7, 아스페라 행성을 모두 통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철저하게 관련된 모든 정보를 은폐하면서 마커는 인류에게서 잊혀지게 된다. 인류가 마커의 신호라고 여겼던 것은 사실 이 발산한 것이며, 타우 볼란티스 문명의 최후의 발악으로 인해 합일을 완전히 이루지 못한 문이 합일을 끝내달라고 보낸 메세지라고 볼 수 있다.

작중의 로그에 따르면 본래 타우 볼란티스는 지표면의 80%가 바다로 이루어져 있으며, 크고 작은 수많은 섬들이 존재했다는 설명이 있다. 즉 스타워즈 시리즈나부, 카쉬크처럼 맑고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 해수면과 크고 작은 섬 지형들에 열대우림이 우거진 환경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아열대성 행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류 탐험대가 두꺼운 얼음층 밑에서 발견한 생물 동사체의 표본들은 공통적으로 아가미와 지느러미, 골판을 보유하는 등, 고생대 혹은 신생대의 양서류 혹은 갑주어와 같은 피부 호흡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4. 타우 볼란티스의 외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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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노 박사의 스케치 아트북에서 밝혀진 실제 모습
타우 볼란티스의 외계인들은 본작에서는 마커에 맞서다 이미 네크로모프가 되거나 동사해서 사실상 절멸되어 멸종된 상태이다.

외계 문명과 외계 민속학에 지대한 관심과 연구동기를 가진 얼 세라노 박사가 이들의 시신들을 표본으로 채취해 하여금 연구한 기록이 존재하며, 그 표본 중 하나를 게임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세라노 박사의 연구와 실제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는 이들의 생물학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또한 합일을 막기 위해 만들어둔 기계 주변에 이들의 시신이 미라가 되어 서 있는 모습을 통해서도 개체의 다양한 크기를 볼 수 있다. 위의 스케치나 작중 발견할 수 있는 냉동 사체와 보면 넥서스와 상당히 닮았다. 이는 넥서스가 다른 초대형 네크로모프와 달리 외계인 단일 개체만으로 변이했다고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넥서스 원화를 보면 여러 시체가 뭉쳐지고 융합되어 만들어진 타 보스급 네크로모프와 달리 온전히 하나의 생명체답게 골격 구조가 제대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근거에 힘을 실어준다. 넥서스의 머리 원화.

타우 볼란티스의 외계인들에게서 주목할 수 있는 또 다른 특징은, 행성 전체와 위성을 통째로 얼려버리고 숫제 파괴까지 할 수 있는 초월적인 기술력과 높은 수준의 문명을 소유한 종족이라는 사실이다. 게임 상에서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키네시스와 스테이시스의 성능을 증폭시키는 원형 필드이다.
이 필드 위에 서면 에너지장이 가동됨과 동시에 키네시스 능력이 증폭되어 평소에는 움직일 수 없었던 거대한 물체도 가볍게 들어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걸 집어 던져서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방출력도 강화된다. 그리고 네크로모프에게 직접 사용해서 사지를 생으로 뽑아낼 수 있는 경악스러운 위력을 보여주며, 난이도에 상관없이 키네시스로 약점인 사지를 죽죽 뽑아대면 무기를 쓸 필요도 없이 네크로모프들을 죽일 수 있다. 최종보스전에서는 이들이 만들어 낸 레드 마커를 직접 집어던질 수 있을 정도이다.
스테이시스 능력도 강화시켜주는 능력이 있어, 사용 시 유지 시간과 느려지는 정도가 굉장히 강해진다. 다만 아이작이 외계인들과 다른 신체 구조를 갖춘 종족인 탓인지 그 필드 위에 올라가 있으면 신체에 상당히 부하가 간다. 필드 위에 아이작을 방치해두면 비틀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임한 최종보스전에서는 코덱스를 슈퍼 키네시스로 끌어당기다가 필드장의 영향으로 각혈까지 한다.

【이미지 보기】
파일:Deadspace3_alienspecies_conceptart_artofdeadspace.png

또한 특이하게도 타우 볼란티스의 외계인들의 시체로 만들어진 네크로모프들은 인간의 시체로 만들어진 네크로모프들과 달리 그다지 크게 변이되지는 않았다.[6] 기껏해야 슬래셔처럼 피부가 벗겨지고 부속지가 더 자라난 게 전부이고, 브루트나 디바이더, 가디언처럼 원형에서 눈에 띄게 뒤틀린 건 없는 편.

이 외계인들은 인류가 그러하였듯 과거에 블랙 마커를 발견하여 복제품인 레드 마커를 만들었고, 그 결과 합일이 이루어져 행성의 생명체들이 죄다 휩쓸려 올라가 이 될 위기에 빠진 종족이었다. 그러나 합일이 완성되기 전에 늦게나마 마커의 추악한 본질을 알게 된 타우 볼란티스의 외계인들은, 합일이 곧 전 우주의 생명체들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들 스스로 멸종을 택하여 합일을 저지하였다. 전 우주의 생명들과 문명들의 멸망을 막기 위해 희생을 택한 것이다. 지하 유적에서 마지막 희망인 기계를 바라보고 건축물에 몸을 묶고 미라가 된 최후 생존자들의 유골은 그들의 숭고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합일을 막기 위해 최후까지 노력했던 이들은 아이작 클라크마이클 알트만, 존 카버, 엘리 랭포드처럼 디멘시아에 영향을 적게 받고 제정신을 유지한 소수의 지성인들 혹은 지도부로 추정된다. 외계인 유적 내부에서 진행할 수 있는 서브미션에서 "Warrior, final, sacrifice."라는 외계인 음성을 들을 수 있는데, 최후를 같이 감내하듯 서로를 붙들고 있는 내용이다.

왜 스스로 기계를 완전 가동시키지 않았을까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외계인들이 기계를 만들 당시에는 이미 합일이 진행되는 와중이었다. 사방에서 네크로모프가 발생하여[7] 개체 하나 하나가 문을 향해 빨려들어가는 상황이라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문의 파괴보다는 합일 자체를 정지시키는 것이 우선적이었을 것이다.[8] 그리하여 기계를 가동시키는 순간 전원 동사하면서 결국 기계를 완전히 가동시키지 못한 이들은 미래에서 올 다른 종족이 자신들의 계획을 완성시키기를 바라며 미리 청사진을 준비해둔 것이다.
그러나 애석한 사실은, 이러한 내막을 알지 못 했던 200년 전의 주권 식민지 탐사대가 냉동 보존된 외계인 중 살아 있는 개체를 발견하여 녹인 후 대화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냉동된 생물체는 그저 닥치는대로 탐사대를 공격했고, 주권 식민지 원정군도 외계인들과 비슷하게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해 자신들의 멸망을 택했다는 안타까운 사실이 있다.

그렇게 타우 볼란티스의 외계 문명이 그토록 바라던 일은 영겁의 세월이 지나서야 일개 한 명의 인류측 엔지니어인 아이작 클라크를 통해서야 일을 끝낼 수 있었다.[9]
문을 파괴하기 위해 제작한 기계가 수백만 년이 지나고 나서야 아이작에 의해 가동될 수 있었으며, 타우 볼란티스의 네크로모프 재앙과 비극은 이렇게 먹먹하게 막을 내렸다.

여담으로 타우 볼란티스는 전체적으로 영화 더 씽의 오마주가 여럿 보이는데, 온통 하얀 빛이 뒤덮은 빙원이나 붉은 눈빛의 웨이스터, 잠시라도 눈을 뜨기 힘든 눈보라, 결정적으로 이계에서 보낸 메세지[10]가 있다. 제멋대로 자가복제하는 괴세포나 괴랄한 적들의 디자인, 누구라도 변이할 수 있는 조건 등 더 씽에서 많은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상 타우 볼란티스 전체가 더 씽에 바치는 오마주인 것이다.
게다가 2011년 개봉된 더 씽 프리퀄의 기승전결 중 승에 해당하는 냉동된 외계 생명체 발견의 한 장면(얼음 속 괴생명체가 보임)은 게임의 메인화면 입성 전 잠깐 지나가는 화면이며 구도까지 거의 똑같다. 후반부에 눈 덮인 세계의 지하의 고대 외계유적을 탐사하는 과정은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인 광기의 산맥을 오마쥬한 것으로 보인다. 아예 OST 중에 광기의 산맥(Mountains of Madness)이라는 곡명이 따로 존재한다. 공식 아트북의 외계인 유적 탐사 컨셉아트 설명에는 에일리언의 스페이스 자키 난파선 탐사의 오마주라고 나오며 광기의 산맥을 참고했다는 말도 책의 다른 부분에 있다.
인물의 면모에서도 오마주가 보이는데,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는 에일리언 시리즈의 주인공 앨런 리플리를, 갑작스럽게 의문의 조난을 당해 그곳으로 구조 활동을 하러갔지만 끔찍한 괴현상에 휘말린다는 설정은 이벤트 호라이즌, 얼어붙은 환경에서 괴물을 상대로 살아남는다는 설정은 더 씽을 모티브로 했다고 볼 수 있다.


[1] 물론 네크로모프들은 해당되지 않으며, 방한용 슈트를 찾거나 다른 아머로 교체하면 된다.[2] 방한복 이후 다시 원래의 슈트로 입어도 방한 기능이 작동한다. 이는 유저들이 자신이 원하는 슈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임적 허용으로 보인다.[3] 데드 스페이스: 리버레이션에서 언급되는 장소이다.[4] 세라노 박사의 아티팩트 로그에서 200만년 전 외계인들과 그들의 문명이 멸망했다고 언급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5] 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네크로모프화 된 외계인들은 RIG로 중무장한 사람보다 조금 더 크다.[6] 특히 브루트의 경우 위 컨셉아트에서 변이하기 전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메두사크롤러, 스노우 비스트의 경우 원형을 알 수 없기에 불명.[7] 유적 이곳저곳을 둘러보면 커럽션의 흔적이 보이는데, 특히 환풍구에서 뻗어나온 커럽션이 화석화된 흔적이 있을 정도에다가 유적이 있는 곳의 지층에 유기물 함량이 60%를 넘을 정도였으니 엄청난 규모였던 것으로 추정된다.[8] 실제로 지하 유적 바로 위의 산에 넥서스처럼 생긴 생물체 3마리가 얼어있는것을 보면 문이 기계의 가동을 막으려고 보낸것으로 보인다.[9] 아이작 클라크: 누군가가 오래 전에 끝마쳤어야 할 일을 한 것뿐이야.[10] SOS의 경우 정확히는 더 씽의 프리퀄에서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