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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4 22:13:13

토라 보르가효르트

1. 개요2. 행적3. 기타

1. 개요

토라 보르가효르트 Þóra Borgarhjǫrtr

가우틀란드 서부(Vestra-Gautland)의 공주라그나르 로드브로크의 두 번째 혹은 첫 번째 아내였다.[1] 별명인 보르가효르트는 마을의 사슴(Town-Hart) 혹은 요새의 사슴(Fortress-Hart)이라는 뜻인데, 이런 별명이 붙은건 그녀의 아름다움이 동물 중에서 가장 우아한 사슴(Hart)에 빗댈 정도로 우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후술할 《보시와 헤라우드의 사가》에 따르면 그녀의 증조부였던 가우티(Gauti)가 주신 오딘의 아들이었기에 그녀 역시 오딘의 후예였다. 또한 어머니인 흘레이드(Hleið)는 요툰의 군주 고드문드(Goðmundr)의 자매였다고 한다.

2. 행적

토라는 라그나르의 신하인 가우틀란드[2]야를 헤라우드의 딸이었는데, 그녀는 종종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아늑한 별궁에서 머물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딸을 아꼈던 헤라우드는 토라가 별궁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이것저것 가져다 주는걸 즐겼는데, 어느 날 작고 예쁜 린트부름(Lindworm)[3] 한 마리를 데려와서 애완동물로 삼으라고 선물했다. 토라는 기뻐하며 린트부름을 데리고 놀았고, 다른 일을 해야 할 때는 가지고 있던 보석함에 보관했다.

보석함 안에는 황금이 한 조각 있었는데, 린트부름이 이를 깔고 앉자 신기하게도 황금이 저절로 복제되기 시작하더니, 며칠 지나지 않아 보석함이 꽉 찰 정도로 양이 불어나버렸다.

다만 이건 마냥 좋은 일은 아니었는데, 황금이 불어남에 따라 린트부름 역시 죽순마냥 쑥쑥 자라기 시작하더니, 보석함은 물론이고 별궁에서도 기르기 힘들 정도로 거대한 용이 되고 말았다. 더이상 커지기도 힘들 정도로 자란 린트부름은 아예 토라를 인질로 잡은 마냥 별궁을 자신의 몸으로 칭칭 감고 드러누웠고, 자신에게 먹이[4]를 가져다주러 온 사람을 제외하면 누구도 별궁 가까이에 오지 못하도록 위협하곤 했다.

이에 헤라우드는 용을 물리치고 자신의 딸을 구해주는 용사를 딸과 결혼시켜주겠다는 약속을 걸었다.

덴마크의 왕이었던 라그나르 로드브로크가 이 소식을 듣고 가우틀란드로 찾아오는데, 이 과정이 조금 특이하다. 우선 라그나르는 앞에서는 헤라우드의 의뢰를 듣고도 별 관심없는 척을 해놓고는, 뒤로는 털바지와 털두건을 타르에 끓인 뒤 숨겨놓는다. 그리고 몰래 배를 타고 가우틀란드로 가서 남들의 눈에 띄지 않는 외진 만에 배를 댄 뒤, 해변에 굴러서 타르 바지와 두건에 모래를 묻혀 이 먹히지 않는 방어구를 만든다. 그리고는 가우틀란드 사람들이 모두 자고 있을 이른 새벽까지 기다렸다가, 만들어둔 방어구와 거대한 창[5]으로 무장하고 토라의 별궁을 찾아가서 용을 죽인다.

라그나르는 용을 쓰러뜨리고 나서도 바로 보상을 요구하긴 커녕, 소란을 듣고 잠에서 깬 토라가 그의 신변을 묻자, 그녀에게 이름조차 알려주지 않고 무슨 쿨가이마냥 자신의 업적과 더불어 자기 나이가 15세[6]임을 암시하는 시만 남기고 바로 돌아서 떠나버렸다. 다행히 용의 시체 안에 라그나르가 썼던 창의 날이 부러진 채 박혀 있었고, 주인의 독보적인 무력을 암시하듯 어마어마한 크기였기에, 헤라우드는 바로 가우틀란드에 머무르던 사람들을 불러모아 각자가 가진 창대와 창날의 크기를 비교했다. 그리고 마침내 창의 주인인 라그나르를 찾아서 딸과 결혼시킬 수 있었다.

아무튼 이 사건 이후 라그나르는 '로드브로크'(Loðbrók)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직역하자면 '털로 만든 반바지'라는 뜻으로, 용을 죽이고 토라를 구한 업적을 상기시키는 칭호인 셈이다.

토라는 라그나르와 결혼한 후 에이리크와 아그나르라는 잘생기고 총명한 아들을 둘이나 낳았지만, 몇 년 뒤 병으로 죽고 말았다. 아내의 죽음으로 크게 상심한 라그나르는 한동안 왕국을 다스릴 의욕을 잃고, 모험과 약탈을 반복하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페로 제도의 민요 Ragnars Kvæði(Ragnars táttur, 라그나르의 발라드) 에서는 토라가 죽어가며 "내가 입던 옷이 마치 자기 옷인 마냥 몸에 딱 들어맞는 여자가 있을테니, 그 여자를 후처로 맞아라."고 유언을 남기자, 라그나르는 "내 살아서 당신이 아닌 다른 여자에게 구혼해야 한다니 그런건 싫다!" 면서 오열한다. 토라는 그런 라그나르를 달래며 당신의 후처가 될 여자는 비록 지금은 작디 작은 왕국에서 살고 있지만, 그 출신은 당신과 견줄만하니 꼭 재혼하라고 당부하고는 숨이 끊어진다. 이후 마지못해 재혼하러 간 라그나르는 토라가 점지한 여인의 지혜와 "눈 속의 뱀"을 확인하고선 언제 그랬냐는듯 기쁘게 재혼한다.

아이슬란드인들의 정착기록인 란드나우마보크에서는 에이리크와 아그나르에 더해 올뢰브(Ólöf) 혹은 알로브(Alof)라는 이름의 딸이 한 명 더 있었다고 전한다. 올뢰브는 잉글랜드의 야를에게 시집을 가서 아들을 둘 낳았는데, 이 기록에 따르면 첫째의 후손은 올라프 2세이고, 둘째의 후손은 올라프 1세(노르웨이)라고 한다.

《게스타 다노룸》(《데인인의 사적》)에서는 마침 라게르사와의 이혼각을 재고 있었던 라그나르가 토라의 소식을 듣자마자 라게르사를 차고, 토라를 구하러 갔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는 털바지를 모래가 아니라 얼음으로 강화하는데, 그 방법이라는게 저 털방어구를 입고 스웨덴 바다에 들어갔다 나와서, 그대로 차가운 바람으로 얼리는 심히 상남자 스런 짓이다.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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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번째 아내로 알려진 라게르사는 《데인인의 사적》을 제외하면 거의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가에서는 토라가 첫 번째 부인으로 취급된다.[2] Gautland. 현 스웨덴 남부의 예탈란드(Götaland)에 해당한다.[3] 의 일종이지만 드래곤하면 생각나는 서유럽의 스테레오 타입인 용과는 조금 다르다. 날개가 없는 거대한 뱀에 가까우며, 파프니르니드호그 같은 네임드 드래곤들도 종종 린트부름처럼 뱀이나 도롱뇽 같은 형태로 묘사되기도 한다.[4] 매 끼니마다 황소를 한 마리씩 먹어치웠다고 한다.[5] 라그나르는 죽기 직전 노섬브리아의 왕 앨라 2세와의 전투에서도 이 창을 가지고 참전했다.[6] 또래들에 비하면 덩치가 웬만한 성인 남성 뺨칠 수준으로 건장했던 탓인지 이걸 들은 토라는 열 다섯 살에 그만큼 자라는 건 괴물 밖에 없지 않냐는 생각을 했다.[7] 여기서 훗날 토라에게 선물한 용 린드부름의 출처가 밝혀진다. 그래서 이 사가는 저 린드브룸에 대한 설정을 추가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하는 분석이 있다. 일종의 프리퀄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