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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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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얼음/ice.jpg

1. 개요2. 정의3. 종류4. 광물로서의 얼음
4.1. 얼음이 미끄러운 이유
5. 역사6. 일상생활에서의 얼음7. 대중 매체8. 언어별 명칭

[clearfix]

1. 개요

얼음(Ice)은 섭씨온도 기준으로 0도 이하의 온도에서 고체의 형태를 띠는 것을 가리킨다. 한자로 '빙(氷)'이라 쓰거나 영어 '아이스(ice)'로 부르기도 한다.

2. 정의

얼음의 엄밀한 정의는 [math({\rm1013.25~hPa})]의 압력에서 온도가 [math(\rm273.15\,K \equiv 0\,\degree\!C)] 미만일 때 물이 응고되며 생기는 고체 형태의 물질이다.

이모지로는 🧊라고 한다.

3. 종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얼음과 눈은 모두 육방정계이며, 얼음 Ih라 불린다. 압력을 높이고 온도를 변화시키면 십여 가지의 서로 다른 상을 형성할 수 있으며, 입방정계이며 Ih보다 약간 불안정한 얼음 Ic도 존재한다. 새로 발견된 중밀도 비정밀 얼음의 구조도 있다.

일반적인 수소와 산소 화합물인 물과 달리 수소가 중수소, 삼중 수소로 바뀐 중수(D2O/T2O)도 어는데, 일반적인 얼음은 물(경수)에 뜨지만 중수 얼음은 경수에 띄우면 가라앉는다.[1] 중수소 기반 중수 얼음(D2O)의 어는점은 [math(\rm3.82\,\degree\!C)]이다.

4. 광물로서의 얼음

파일:Ice_CrystalMaker.png
▲얼음의 결정 구조(O=적색, H=분홍색).[2]
얼음(얼음 I)의 성질
화학식H2O
결정계육방정계(hexagonal)
굳기2.5
비중0.92
벽개없음 / 약한 패각상 단구
결정형Dihexagonal Dipyramidal, H-M: 6/m 2/m 2/m, (공간군=P63/mmc)
주요 색상무색

얼음은 자연에서 산출되는 고체 중 하나로, 결정을 갖고 성분이 고정되어 있어 광물로도 간주된다. 일반적으로 광물은 상온(섭씨 25도)에서 고체일 것을 요구하지만, 얼음, 수은 등의 몇 가지 예외가 있다. 흔히, 지표상에서 가장 흔한 광물로 알려져 있다.[3] 학술적으로, 일반적인 환경(지표 환경)에서 접하는 얼음은 '얼음 1h'라고 명명되어 있다. 이 경우 H2O(물)가 단단한 수소 결합으로 육각 기둥 형태의 입체적인 결정 구조를 이룬다.[4] 이렇게 부수적인 명칭이 있는 것은 얼음이 압력과 온도에 따라 다양한 동소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잘 알려진 육각기둥의 얼음 결정 구조는 유일한 형태가 아니다.[5] 지구의 지표 환경 이외의 온도 및 압력 환경까지 고려하면 대략 17가지 정도의 결정 형태가 추정 및 관측되었다. 일반적으로 물질이 응고될 때에는 부피가 줄어들지만, 물은 예외적으로 이러한 구조 때문에 액체에서 고체로 응고될 때에는 오히려 부피가 늘어난다.[6] 물이 꽉 찬 병을 냉동실에 넣어 놓으면 병이 지나치게 부풀어 오르거나 깨지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열역학에 의하면 공기가 극한으로 건조하거나 대기압이 매우 낮아 수분 증발량이 엄청날 경우, 물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 가는 것을 이용하여 이론적으로 영상의 온도에서도 물을 얼릴 수 있다. 십자군들을 놀라게 했던 이슬람 군주들의 별미, 얼음 셔벗이 바로 이 방법(건조한 사막의 기후를 이용)으로 만들어졌다. 역사에서도 12세기 이슬람 군주였던 살라흐 앗 딘 속에 묻어놓은 차가운 과일을 리처드 1세에게 선물로 주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7]

사실 얼음에도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는데, 낮은 온도에 의해 얼어서 생성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높은 압력에 의해 생성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깊이가 수백 km 이상이나 되는 행성의 바다에서는[8] 수압에 의해 물이 고체 상태가 된다.[9] 근래 천문학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외계 지구행성 탐사에서 발견된 '바다 행성'에 이러한 얼음 동소체가 존재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참고로 일반적인 액체는 압력을 가하면 고체가 되지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얼음은 수소 결합으로 인한 육각형 구조 때문에 오히려 압력을 가하면 액체인 물이 된다. 초등학교 과학 탐구 활동으로 몇몇은 해 봤을, 철사에 추를 매달아서 얼음을 자르는 과제가 바로 이 원리다.[10]

우주 공간에서는 온도가 매우 낮아 물의 대부분은 얼음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혜성, 명왕성이다. 달의 표면에 존재하는 물은 모두 얼음 상태이며, 혜성의 꼬리는 얼음이 녹으면서 생기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아에 엔셀라두스유로파처럼 위성 전체가 얼음으로 뒤덮인 경우도 있으며, 그 밖의 많은 위성들과 소행성, 왜행성에서도 얼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토성의 고리 또한 얼음이 주성분 중 하나이다.

액체 상태의 물에 1만~10만 기압의 압력을 가해서 분자 간 거리를 압축하면 고체 상태로 전환된다. 이제까지 다양한 온도와 압력의 조합에 의해 10가지 종류의 서로 다른 물의 고체상이 발견되었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얼음-I, 그리고 고온, 고압에서는 얼음-VlI과 얼음-X 등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세한 사항은 영문 위키백과얼음 항목과 물의 상평형도를 참고하기 바란다.

얼음의 경도는 온도에 반비례한다. 어는점(0°C)의 얼음은 모스 굳기계 기준 경도가 1.5밖에 안 되지만, 영하 40°C에서는 경도가 7 정도 된다. 경도 7이면 석영와 맞먹는 경도를 가진다. 온도가 낮아질수록 경도가 높아지는 것.[11]

2023년, 중밀도 비정질 얼음(MDA)으로 명명한 새로운 형태의 얼음이 발견되었다.#

4.1. 얼음이 미끄러운 이유

얼음이 미끄럽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알지만, 정작 이게 왜 미끄러운지는 놀랍게도 2020년대에조차도 보편적으로 합의된 이론이 없다.

과거의 정설은 압력으로 인해 미끄러움이 생긴다는 쪽이었다.# 얼음이 물보다 부피가 크기 때문에 얼음 표면에 압력이 가해지면 순간적으로 어는점이 낮아져 얼음이 물로 바뀌고, 그때 생기는 물층에 의해 미끌거린다는 가설이었다. 즉 바꿔 말하면 정확히는 얼음이 미끄러운 게 아니라 물이 미끄러운 쪽이라는 것이다. 스케이트도 이런 원리 때문에 미끄러진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계산을 해보니 이때 가해지는 압력으로는 어는점의 변화가 극히 미미해 얼음이 녹아 물로 변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또한 같은 가설이라면 영하 20도에도 30도에도 똑같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점도 설명하지 못하고, 매끄러운 바닥에 물을 뿌려도 얼음만큼 미끄럽지는 않다는 등의 반박이 있었다.

최근에는 물 본연의 독특한 성질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얼음의 겉 표면에는 고체 구조를 형성하지 못한 얇은 물 분자층[12]이 있고, 이 굉장히 얇은 물층이 미세한 얼음 입자들과 섞이면서 기름과도 같은 윤활 역할을 한다는 사전용 해설이 있다. #관련 영상(영어) 사물궁이 잡학지식의 관련 영상 이 얇은 물층은 실제 기름마냥 미끄러운 상태인 것까진 증명되었으나[13], 이 표면의 얇은 물층이 왜 그냥 물과 다르게 기름같이 미끄러운지[14], 그리고 영하에서 물과 얼음이 왜 공존하는지는 연구 중이다.

실제로 얼음이 단단히 언 상태에서는 손을 갖다대면 딱 달라붙고, 몸의 온도에 의해 점차 녹을 때 미끄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 역사

냉장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일반인들은 겨울철에나 볼 수 있었고, 그 이외 계절에는 매우 귀하게 여겨지던 것이기도 하다. 삼국 시대 때부터 빙고전처럼 얼음을 따로 관리하는 관아가 있을 정도였다. 현대에서는 냉장 냉동 기술로 아주 흔하게 여겨지는 것이나 불과 몇백 년 전만 해도 고가에 거래되던 귀한 재물이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역사적으로 겨울에 만든 얼음을 석빙고에 저장해 일 년 내내 사용했는데, 왕실의 제사에 쓰이거나, 왕실과 고급 관리들의 음식이나 고기 등의 저장, 의료용, 또는 식용으로 사용했다. 겨울이 아닌 계절의 얼음은 워낙이 귀했기 때문에 경국대전에 엄격히 규정할 만큼 얼음 배급은 중요한 국가 행사였다. 기록에 의하면 얼음을 채취하여 저장하는 일은 신라 때부터 있었다고 하는데, 삼국유사에 의하면 제3대 유리 이사금 때 얼음 창고를 만들었으며 삼국사기에서는 지증왕 11년(505) 때 얼음 창고를 만든 기록이 확인된다. 그리고 이 일을 맡아보는 관청은 빙고전(氷庫典)이라 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겨울에 서빙고동빙고 등의 얼음 창고에 보관해서 여름날 더울 때 꺼내 먹기도 했고, 산 위에 아직 눈이 남아있는 가을~봄 같은 계절에는[15] 산 같은 곳에서 캐 오기도 했다. 얼음만 전문적으로 파는 얼음 장수도 있었다. 이러한 얼음의 희귀성을 활용해 얼음을 훔치거나 지키는 등의 역사극도 나오기도 한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무한도전무도: 폭염의 시대 등.

기원후 9세기 중국인들은 초석이 물을 차갑게 한다는 성질을 발견하였고 이를 이용해 얼음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얼음이 양이 상당했던지 장안의 시장에 얼음을 이용한 디저트를 만들어 파는 상인들이 등장했다고 한다.#

상술했다시피 중동에서는 기원전 수백 년부터 열역학의 법칙을 이용한 얼음 냉장고를 만들었는데, 물이 증발하면 열을 빼앗는다는 공식을 이용해 돔 모양의 진흙 구조물을 지어놓고 이 구조물 근처까지 수로를 만들어 물을 모은 후 이를 사막의 열기로 증발시켜서 열을 빼앗긴 차가운 공기를 밑에 내려오게 하고 뜨거운 공기는 위쪽 구멍으로 방출시키는 식이었다. 이 냉장고는 밤은 물론 극한으로 더운 낮에도 영하를 유지했다.

얼음을 군사 무기로 활용하고자 한 역사가 존재하는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에서는 얼음으로 항공 모함을 만들어 띄운다는 비범한 발상을 한 적도 있다. 이는 당대의 시대적 배경 때문이었는데, 2차 대전 당시 독일이 유보트를 동원하여 해상 봉쇄 작전을 펴자 섬나라인 영국으로서는 해외 무역이 차단되어 피 말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잠수함 공격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항공기로 해상을 감시할 수 있는 항모를 건조하는 것이었으나 얄궂게도 유보트 때문에 각종 물자가 부족해 제대로 된 항모를 만들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냥 물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얼음으로 항공 모함을 만들어서 띄운다는 비범한 계획을 한 것. 다만 이론은 참 좋았는데 정작 실제로 테스트해 보니 문제가 빈발한 데다 결정적으로 미국이 항공 모함을 잔뜩 갖다줘서 항공 모함을 새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계획이 취소되었다.

6. 일상생활에서의 얼음

각종 음료 제품들이 케이스의 크기만큼 음료를 100% 꽉 채워서 넣어주지 않는 것도 바로 상술한 응고 현상을 통해 케이스에 손상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약용 음료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음료는 일반적으로 차게 먹기 때문에 보존 과정에서 얼어버릴 수가 있다. 심지어는 일부러 얼려 먹기도 하니....

다른 물질과는 달리 얼음이 될 때 부피가 늘어나 밀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얼음은 물에 뜰 수 있다. 사실 이 특징이 수중 생태계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물이 위에서부터 얼게 되어 생긴 두꺼운 얼음층이 얼음 위와 밑 사이의 단열재가 되기 때문에 얼음 밑의 물의 온도가 유지되어 얼음 밑의 수중 생물들이 생활할 수 있게 되는 것. 이런 성질을 갖는 다른 물질은 갈륨, 비스무트가 있다.

물이 얼음이 될 때 부피가 늘어나는 특이성 때문에 야채나 과일 등을 냉동 보관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육류와 달리 식물은 세포벽이 있어 냉동 시 세포질 팽창으로 인해 세포벽이 파괴되기 때문에 해동시켜도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 물론 육류도 대미지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말이지 세포막이 터져서 맛이 떨어지게 되는 건 마찬가지다.[16] 물이 얼었을 때 부피가 팽창하지 않고 다른 물질처럼 수축되었더라면 인류의 식생활 및 환경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현재는 냉장고에서 쉽게 얼음을 얼려서 사용할 수 있지만, 찬 음식을 취급하는 식당이나 편의점 얼음컵 제조, 빙수 제조, 수산물 같은 식재료 보존 등의 용도로 많은 양의 얼음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제빙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기도 한다. 당연하겠지만 무더운 한여름철에는 얼음 수요 때문에 제빙 공장의 작업량이 폭증하기도 한다. 제빙 공장은 얼음을 대량 생산해야 하는 특성상 냉기가 강해서 여름에도 겨울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춥다.

영하 30도 정도의 얼음은 치아와 강도가 같고,[17] 영하 40도 이하의 얼음은 자수정과 강도가 같다. 빙과를 함부로 베어 물지 말라는 이유가 이것.

살짝 언 얼음은 살얼음(薄氷)[18]으로 불리며, 이땐 단단하지 않아 사각사각 씹히고 금방 녹는다. 살얼음의 경우 보통 무척 얇은 층이 여러개 겹쳐있는 뾰족뾰족한 결정 모양으로 꼭 운모를 연상시킨다. 살얼음의 경우 슬러시나 냉면 육수, 얼음 맥주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한편 겉면부터 바닥까지 두껍게 꽝꽝 언 얼음판과 달리 살얼음판은 내구도가 취약하고 그 구조가 얇은 층이 겹쳐진 식으로 이루어져있기에, 조금만 잘못해도 쉽게 부서질 수 있다. 괜히 '살얼음판'이란 표현이 있는 게 아니며 겨울철에 얼음이 얕게 언 호수 표면 같은 곳에 함부로 올라가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다.

겉보기에 깨끗해 보이지만, 상당히 위험한 식품이다. 얼음을 만든 물이 세균이나 독성 물질에 오염되어 있을 때에는 멀쩡한 음식을 오염시키는 세균 폭탄 역할을 하는 것. 대장균이나 이질, 콜레라균 같은 물을 통해 퍼지는 병원균은 똑같이 얼음을 통해서도 전해지므로[19], 인도처럼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얼음이 든 음식을 먹을 때는 매우 주의해야 한다. 더구나 얼음이나 그게 들어가고 올라가는 찬 음식은 끓이거나 익히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시중 냉면집만 해도 저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가 있다.

얼음 중 투명한 얼음이 있고 중앙 부분이 허옇게 불투명한 얼음이 있다. 불투명한 부분은 기체가 뭉친 것으로 해롭지는 않다. 물을 천천히 얼린 후 흰 부분을 잘라내서 버리면 투명한 얼음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몇몇 얼음 생성하는 기기는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놓은 채로 얼음을 만들어주니 불투명한 부분이 없다.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얼음이 많이 보이는 이유는, 기계를 통해 간단한 구조로 (움직이는 부분을 안 만들고) 얼음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얼음의 모양이랑 기계랑 무슨 상관이냐면, 이 동영상을 참고하자.


같은 온도 조건하에서 투명한 얼음과 불투명한 얼음의 녹는 속도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불투명한 얼음은 내부 기포 때문에 표면적이 넓어져서 더 빨리 녹는다느니, 투명한 얼음은 단단하게 얼지 않아서 빨리 녹아버린다느니 하는 소리가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얼음의 녹는 속도는 온도에 비례한다. -80℃ 의 온도를 유지하는 참치 보관용 냉동고에서 보관하던 불투명한 얼음이 미적지근한 제빙기에서 갓 뽑아낸 투명한 얼음보다 더 오래 버틴다는 말. 투명한 얼음을 쓰는 이유는 시각적으로 예쁘기 때문이다.

칵테일 셰이킹할 때 얼음 내구도를 위해서라는 유사 과학적인 이유를 대기도 하지만, 얼음의 경도는 위에 서술했듯이 온도에 반비례한다. 비비빅과 비슷한 팥 아이스크림인 일본의 아즈키 바가 대놓고 불투명한 데다 이물질(팥, 설탕, 분유 등)이 들어갔는데도 사파이어와 맞먹는 경도를 자랑하는 걸 보았을 때, 얼음의 경도는 투명함에 비례하지 않는다.

다만, 불투명한 얼음을 셰이킹에 사용하면 깨진 얼음 조각도 불투명한지라 눈에 더욱 잘 띄어 많이 부서진 것처럼 보일 뿐이다. 칵테일에 신경 쓰는 고급 바는 온도가 낮게 유지되는 전문 얼음 공장에서 얼음을 납품받아 얼음 전용 냉동고에 보관한다.

진짜로 셰이킹에 신경을 쓴다면 얼음 투명도를 신경 쓰기 전에 미적지근한 제빙기 얼음부터 사용을 중단하거나, 제빙기의 얼음을 다시 전용 냉동고에 한 번 더 얼려서 온도를 낮추거나, 드라이 셰이킹, 롤링, 트위즐링 등 얼음이 들어가질 않아 묽어지지 않는 기술을 도입하거나, 아예 셰이커 안에 꽉 들어차는 덩어리 얼음 한 조각을 넣어 얼음의 표면적과 움직임 자체를 최소화하는 방법 등이 있다.

단순히 얼음이 불투명하니까 내가 뭔 짓을 하든지 간에 칵테일은 어차피 얼음이 불투명한 탓에 더 잘 깨져서 맛대가리가 없을 거야라며 단순히 얼음 투명도 탓만 하기에는 시도해 볼만한 아이디어들이 꽤나 많다. 집이라면 얼음 크기부터 조절하고 냉동고 온도 조절기를 최대치로 내리자.

얼음이 당연히 녹아 물이 되기 때문에 얼음이 첨가된 식품은 점점 얼음이 녹아 생긴 물의 비중이 높아져서 맛이 밍밍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게 아이스 큐브인데 네모난 금속이나 암석을 차갑게 만들어서 얼음 대신 집어넣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가 있는데, 얼음까지 먹는 사람에게는 얼음을 못 먹는다는 큰 단점이 있고 쇠나 돌을 음료에 집어넣는다는 점 때문에 심리적인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술에서는 얼음이 녹으면서 나오는 물이 술맛에도 영향을 끼친다. 시간이 지나면서 녹아내린 물이 술과 섞여서 다른 맛을 내는 것이다.[20] 또 아이스 큐브는 얼음과 달리 물에 가라앉는데, 얼음은 물에 뜨기 때문에 위에서부터 녹아내린 차가운 물이 아래로 대류해 음료 전체를 차갑게 해주지만 아이스 큐브는 가라앉으니 음료를 섞어주지 않으면 아래쪽만 점점 더 차가워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냉각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은 물론이고, 얼음과는 달리 녹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큐브의 중심에 냉기가 남아있어도 냉기가 사라진 겉 표면으로 인해 계속 열 손실이 일어나 냉각 능력도 그다지 높지 않다. 그래서 미지근한 물에 아이스 큐브를 아무리 넣어도 진짜 얼음을 넣은 것처럼 뼛속까지 시리는 시원한 물은 만들기 어렵다. 여러모로 냉각제로 쓰기 보다는 이미 시원한 물에 넣어 보온용으로 쓰거나, 얼음찜질 대용으로 쓰는 편.

얼음은 대체로 동일한 부피의 물보다 더 비싸다. 그런데 커피같이 얼음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을 동시에 판매하면서도 둘의 가격이 비슷한 커피 전문점들이 많은데, 이는 이런 '아이스커피'에 들어가는 얼음의 부피만큼 컵 속으로 음료가 덜 들어가기 때문이다.

상술했듯 음료를 내올 때 얼음을 내올 생각이라면 얼음의 부피를 고려해서 담아야 한다. 즉 통상적인 컵 한 잔에 음료를 가득 담지 말고 평소보다 다소 부족하게 담은 뒤 얼음을 양껏 투하하면 끝. 얼음이나 음료의 양을 잘못 계산하면 음료가 지나치게 싱거워질 수 있다. 사실 그냥 얼음을 먼저 넣고 음료를 부으면 된다.

얼음을 씹어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단순한 취향일 수도 있지만 질병일 가능성도 있다. 철분 부족 때문에 나타나는 부가 증상일 수 있다. 당장 구글에 '얼음 철분'으로 검색만 해봐도 수십 종의 관련 문서가 검색되는 걸 찾아볼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관련 논문도 상당히 많다는 듯하다. 또한 이식증일 가능성도 있지만 보통 취향일 가능성이 높고 습관적으로 찾아먹지 않는 한 이식증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

얼음은 충분히 두꺼우면 흉기로 쓸 수도 있다. 이 점을 노려 몇몇 추리 소설에선 둔기로 살해당한 피해자가 있지만 정작 흉기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었는데 알고 보니 얼음으로 살해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스토리가 제법 있다. 케네디 대통령이 얼음 총탄으로 암살당해서 총알이 보이지 않았다는 음모론도 존재한다.

당연히 그저 음모론. 미스버스터 실험에서는 얼음 탄환이 발사 시 발생하는 열기로 녹아버린다. 실제로도 고의는 아니겠지만 고드름은 적당히 단단하기만 하면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사람에게 충분히 해를 입힐 수 있다. 러시아 같은 곳에서 겨울에 처마 밑에 있지 말라고 하는 이유다.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에 얼음을 넣어서 마시고 싶다면 얼음 컵에 바로 넣지 말고 물을 넣자. 얼음에서 딱딱 소리가 나면 물을 버리고 음료를 넣으면 거품이 생기지 않고 충분히 넣을 수 있다.

여담으로 얼음은 콜라나 사이다보다 에서 훨씬 빨리 녹는다. 약간 위험한 방송에서도 실험한 바 있는 현상으로, 기체인 탄산이 섞여있는 음료와 달리, 순수 액체인 물이 확실히 열을 더 잘 전달하기 때문. 같은 이유로 동일한 온도라면 공기 중에서보다 물속에 얼음을 넣었을 때 더 빨리 녹는다.

뜨거운 냄비를 공기 중에서 식힐 때보다 물속에 넣었을 때 더 빨리 식는 것처럼, 열 전달도 동일하게 액체가 더 잘한다고 보면 된다. [21]

편의점에서는 컵 형태로 판매한다. 얼음컵 참고.

중국에서는 뜬금없게도 얼음을 먹는 동영상이 유행이라고 한다.[22] 웬만한 유명 먹방이나 ASMR급 인기라고... 2018년경 이랬다. 중국은 음료를 따뜻하게 먹는 게 기본이다 보니 차가운 음료의 수요가 적어서 얼음을 섭취하는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아 중국인들 입장에서는 신기한 구경거리였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였냐면 중국에 여행 가서 콜라를 사 마셨는데 따뜻하게 데워준 콜라를 내주더라 하는 경험담이 종종 있었다. 물론 이것도 옛날얘기로 이제는 중국에도 차가운 음료가 많아졌다.

종종 사이다나 콜라 등을 얼려 먹는 경우도 많을 건데 김이 빠져버리기 때문에 생각보다 그렇게 맛있진 않다.

뜨거운 기름에 얼음을 넣으면 폭발한다. 링크. 절대 따라 하지 말 것.

채널 고정의 의미로 비유적인 귀여운 표현으로 '채널 얼음'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거품이 얼음이 되는 과정을 보면 매우 아름답다.#

7. 대중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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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언어별 명칭

언어별 명칭
<colbgcolor=#cfebfd,#cfebfd> 한국어 얼음
한자 ()
러시아어 лёд(ljod)(남성명사)
마인어 es
스페인어 hielo(남성명사)
아랍어 جليد(jalīd, 잘리이둔,[23] 잘리이드[24])
تلج(talg), جليد(galīd)(이집트 아랍어)
جليد(jalīd)(히자즈 아랍어)
영어 ice([aɪs], 아이스)
is(고대 영어)[25]
이탈리아어 ghiaccio(기아초)
일본어 [ruby(氷, ruby=こおり)](koori, 코오리), アイス(aisu)
중국어 (bīng, 빙)
포르투갈어 gelo
프랑스어 glace(글라스)(여성 명사)
하와이어 hau(하우)
히브리어 קֶרַח(kérakh)
קֶרַח(qerach), גָּבִישׁ(gâbîysh), קרח(코라흐), קֹרַח(Core/Korah/Kórach/Qôrach, 고라)[26](고전 히브리어)
힌디어 बरफ़(baraf), यख़(yax)
برف(barf), یخ(yax)(우르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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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얼음은 동사 '얼다'의 어간 '얼-'을 어근으로 삼아 명사 파생 접미사 '-음'이 붙어 만들어진 파생 명사다.[27][28] 주변에 얼 수 있는 것은 이 가장 흔하기에, 대부분 '이 언 것'으로 의미가 한정되어 쓰인다. 회화적으로는 상온에서 대개 액체 상태인 화합물의 고체 상태를 통칭하여 얼음이라 부르는 용례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이산화 탄소의 고체 상태인 드라이아이스를 얼음이라 칭하는 예가 이에 해당한다.

한자로는 '얼음 빙()' 자가 얼음을 가리키며, 이는 수(水)에 뜻을 더하는 얼음 빙(冫, 이수변)이 합쳐졌다 획이 줄어 만들어진 회의자이다. 전통적으로는 물이 얼어서 얼음이 된 것을 '수빙(水氷)', 눈이 뭉쳐져서 얼음이 된 것을 '설빙(雪氷)'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1] HDO는 경수 물과 비중이 거의 같다.[2] 하지만, 온도와 압력에 따라 결정 구조가 달라진다.[3] 다만, 인공적으로 만든 얼음은 인공 보석과 마찬가지로 광물로 취급하지 않는다.[4] 3차원적 육각형 모양의 결정 구조는 칼코겐수소의 공통 사항. 황화 수소, 셀렌화 수소, 텔루르화 수소, 폴로늄화 수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5] 또한 지구에서도 압력이 높은 중심부에서는 다른 결정 꼴의 얼음들이 발견된다.[6] 물은 섭씨 약 4°C일 때 가장 밀도가 높고(가장 부피가 작고), 온도가 올라갈수록 서서히 밀도가 낮아지다 100°C에서 기화되며 밀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온도가 4°C ~ 0°C까지는 아주 조금씩 밀도가 낮아지고, 0°C 이하에서 얼음이 될 때 부피가 1.1~1.2배로 밀도가 낮아진다.[7]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살라딘이 포로가 된 기 드 뤼지냥에게 얼음물을 건네는 장면이 있다.[8] 지구에는 이렇게 깊은 바다는 없다.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도 약 10 km에 그친다.[9] 이론상으로 상온에서 약 1만 기압, 즉 깊이가 약 100 km 정도 되는 바다에 도달하면 물이 동소체인 얼음 VI으로 얼어붙는다.[10] 얼음이 충분히 크다면(대략 전자레인지나 베개만 한 정도) 철사가 얼음을 전부 지나가기 전에 절단 부위가 다시 얼어서 얼음을 자르지 않고 철사를 통과시킬 수 있다.[11] 사실 온도에 따라 상변화하는 물질은 예외 없이 이렇다. 온도가 높아질수록 분자 간 결합이 느슨해지는 것.[12] 혹은 비정질 얼음. 심지어 영하에서도 존재한다.[13] 즉, 영하에서도 얼음 표면이 미끄러운 건 이 얇은 물층이 얼음 표면에 존재하기 때문이다.[14] 그냥 물과 같다면 반질반질한 바닥에 물을 뿌려도 같은 효과가 나와야 하나 그렇지 않다.[15] 만년설이 있는 지역의 경우 그 산에서 캤다.[16] 냉동 고기를 해동하면 핏물이 흥건하게 나오는데 이는 세포막이 터짐으로써 안의 조직과 물이 밖으로 나간 것이다. 조리 시에도 냉장육과 달리 육즙이 빠져나가 하얀 덩어리로 익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수분감이 덜하고 전반적인 육질이 냉장육에 비해 떨어지게 된다.[17] 강도 5 이상.[18] 한자어대로 읽으면 '박빙'.[19] 설령 병원균이 죽더라도, 살아있는 동안 병원균이 만들어낸 독성 물질은 그대로 남는다.[20] 이러한 취식법을 '온 더 록스(on the rocks)'라고 한다. 콜드 브루 커피도 종종 이 취식법을 쓰곤 한다.[21]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어떤 음료수와 비교해도 물에서 가장 빨리 녹는다고 한다. 과학 난센스 퀴즈로 상온에서 공기 중에 노출된 얼음과 솜에 싸둔 얼음 중 어느 쪽이 빨리 녹느냐는 것도 있는데 노출된 얼음이 더 빨리 녹는다. 솜이 공기의 열기를 차단하기 때문.[22] 특히 속이 얼지 않게 물이 차도록 겉만 적당한 두께로 언 얼음. 왜 이리 조건이 많은가 하면, 속에 물이 차도록 얼음을 얼려야 하는데, 너무 얇게 얼리면 바스러져 버리고, 너무 두껍게 얼리면 이빨로 깰 수가 없다.[23] 문어[24] 구어[25] 고대 영어 시기 ice가 'is'였다가 대모음 추이로 'i'의 발음이 [aɪ]로 바뀌는 비교적 간단한 변화만을 입었다.[26] 두에이 성서에서는 Core로 표기하며, 동유럽에서는 Korak으로 표기한다.[27] 한편 동사 '얼다'를 단순히 명사형으로 활용할 때는 '-음'이 아니라 '-ㅁ' 어미를 붙인다.[28] '-(으)ㅁ'이 명사 파생 접미사일 때는 'ㄹ'로 끝난 어근 뒤에서 '-음'과 '-ㅁ' 중 불규칙적으로 실현되어 결합하지만, '-(으)ㅁ'이 명사형 전성 어미일 때는 어간이 'ㄹ'로 끝났을 때 규칙적으로 '-ㅁ'으로만 실현된다. 예) '삶을 삶.', '얼음이 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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