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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22:25:51

도기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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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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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I 파일:도기 보나 로고.svg PONA
도기 보나 어휘 목록
Toki Pona
도기보나
언어 기본 정보
주요사용국 <colcolor=#000000> 인공어
화자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음
사용인구
어족 인공어
문자 로마자, 시데렌 보나, 시데렌 시데렌
언어 코드
ISO-639-3 tok
Langfocus의 소개 영상
언어학 유튜버 향문천의 동영상
lipu Namuwiki: sina suli e kasi sona ni.[1]
파일:시데렌 보나로 표기한 나무위키 슬로건.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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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제작자3. 발음
3.1. 명칭 문제3.2. 문자와 발음
3.2.1. 시데렌 시데렌3.2.2. 시데렌 보나
3.3. 도기 보나의 음역
4. 도기 보나의 단어
4.1. 의미 확장
5. 문법6. 도기 보나 커뮤니티7. 책8. 최소 단어의 수9. 여담

1. 개요

kama lon la jan ale li ijo jo ala li sama lon sewi li sama lon ken. ona li jo e ken pi kama sona e wile pi pana pona la ona o pali tan nasin pi jan sama.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 인간은 천부적으로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 형제애의 정신으로 행동하여야 한다.
도기보나로 번역한 세계 인권 선언 제1조
도기 보나(Toki Pona)는 캐나다인 손야 랑(Sonja Lang)이 개인 프로젝트로 시작했다가 커뮤니티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도가 사상의 영향을 받은 인공언어이다. ISO-639-3 코드는 "tok"이다.[2]

2001년 중반에 인터넷을 통해 처음 공개되었다. 도기 보나는 14개의 음소와 120여개의 어휘로 이루어져 있고, 최소한(120)의 어휘로 최대한 넓은 개념을 표현하도록 고안되었다.

이 블로그에 도기 보나와 관련된 여러가지 정보가 정리돼있다.

2. 제작자

캐나다 출신의 손야 랑은 번역가 내지 언어학자로 알려져 있으나 랑은 어떠한 언어학 연구 활동도 한 적 없고 저술로는 도기 보나 책 한 권을 낸 것 뿐인데 공상과학 소설을 쓰는 것이 과학 연구가 아니듯이 인공어를 만드는 것 또한 제대로 된 언어학적 연구로 보기는 어렵다. 또한 랑의 프로필을 보면 번역가로서 활동한 것은 분명해 보이나 언어학 관련된 학사 이상의 학위도 없으며 언어학 연구 기관에 소속된 것도 아니다. 따라서 랑은 전문적인 언어학자로 보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3. 발음

3.1. 명칭 문제

원어인 'toki pona'의 표기에 대해 '도기 보나'와 '토키 포나' 중에서 이견이 갈린다.

우선 '도기 보나'라고 써야 한다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도기 보나의 파열음은 무성음과 유성음 어느 쪽으로도 발음할 수 있다고 명확하게 규정돼 있는데,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에는 그런 상황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고, 따라서 파열음 표기에 된소리를 쓰지 않는다는 원칙(사실상 무성음에 거센소리를 우선으로 쓴다는 원칙)에서 유추하여, 유성음과 무성음 둘 다로 소리낼 수 있는 파열음은 거센소리보다 더 기본적인 예사소리가 우선으로 쓰여야 한다는 것이다. (예사소리를 써야 한다는 맥락에서) 한국 언어학 올림피아드에서도 '도기보나어[3]'라는 명칭을 쓴다.

반면에 '토키 포나'라고 써야 한다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일단 로마자 표기와 국제음성기호를 근거로 파열음을 무성음으로 발음하는 것이 조금 더 표준적이라고 추측하고, 따라서 이 소리들을 무성음으로 간주하여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 원칙에 따라 거센소리를 써서 '토키 포나'라고 표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toki pona'를 '도기 보나'라고 발음하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모어로 쓰거나 새로 배우는 거의 모든 로마자 쓰는 언어에서 t, k, p 등의 문자를 무성음으로 읽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소리낼 필요가 없는 도기 보나를 읽을 때도 그에 이끌리기 때문이다.

어쨌든 딱히 국립국어원이 지정한 '도기 보나/토키 포나의 한글 표기법' 같은 건 없으므로 어느 쪽을 택할지는 개인이 판단하길 바란다. 이 문서에선 되도록 더 널리 알려졌고 표제어로 등록된 '도기 보나'를 사용하도록 하고, 그에 따라 다른 단어들도 예사소리로 표기하도록 한다.

3.2. 문자와 발음

공식적으로 정해진 문자는 없으나 주로 로마자의 일부(14 글자)를 사용한다. 아래의 시데렌 시데렌이나 시데렌 보나라는 상형문자에 가까운 문자들로도 표기할 수 있다. 각 문자의 발음은 똑같이 생긴 국제음성기호와 같으므로 그걸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아래에 한글과 영어 발음으로 설명해뒀고, 아래처럼만 알아두면 충분하다.

a/ㅏ/, e/ㅔ/, i/ㅣ/, j(영어의 반모음 y 발음), k/ㄱ/, l/ㄹ/, m/ㅁ/, n/ㄴ/, o/ㅗ/, p/ㅂ/, s/ㅅ/, t/ㄷ/, u/ㅜ/, w(영어의 반모음 w 발음)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발음들은 유사한 발음을 가진 문자로 치환될 수 있다. 아래는 그 예시다. 일반적인 통념과 다른 방식으로 바뀌는 발음들은 기울이도록 한다.
원어 발음 도기 보나 발음 및 표기
[g], [x], [q], [ʀ], [ʁ][4] k
[r] l
[b], [f] p
[z], [ʧ] s
[d] t
[v], [ɹ][5] w
[h] 생략

도기 보나의 단어들은 둘 이상의 자음이나 모음이 연달아 오는 것을 기피하며, 거의 대부분 자음 하나와 모음 하나가 번갈아가며 나온다. 단어의 끝은 무조건 모음이나 n으로 끝나야 한다. 이는 개음절어 화자들을 배려한 규칙이다.

항상 소문자로 쓰고, 고유명사만 대문자로 시작할 수 있다.

강세(악센트)는 항상 첫 음절(첫 모음)에 온다.

세계의 어느 언어를 쓰는 사람이든 쉽게 발음법을 배울 수 있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졌지만, 한국어 원어민 입장에서는 n 뒤에 l이 연달아 오거나 n으로 끝나는 단어 바로 뒤에 l로 시작하는 단어가 오면 자음동화 때문에 정확하게 발음하기 상당히 까다로워진다.

로마자가 도기 보나를 표기하는 가장 주된 문자이긴 하지만 반드시 로마자로만 쓸 필요는 없다. 도기 보나를 적기 위한 표어문자가 몇 가지 고안돼 있는데 대표적으로 '시데렌 시데렌(그림 문자)'과 '시데렌 보나(단순한 문자)' 2가지가 있다. 시데렌 시데렌은 마야 문자와 비슷해보이고, 시데렌 보나는 이집트 신성문자를 닮았는데 상대적으로 획수가 적어서 좀 더 단순하다. 문자의 종류는 둘 다 상형문자이다. 또한 가나 등 여러 음절 문자들은 물론, 한글이나 한자로도 쓸 수 있는 표기법이 있다.

단, 공식적인 한글 표기법은 없어서[6] 한글의 경우 몇 가지 서로 다른 표기법이 존재하는데 파열음을 적을 때 위에 서술돼 있다시피 예사소리와 거센소리 중 뭘 쓸지의 문제가 있고, e를 적는데 ㅔ 대신 ㅐ나 심지어 ㅓ를 쓰거나, j와 w를 각각 ㅈ과 ㅎ으로 적는 경우도 있다. 물론 e, j, w를 ㅓ, ㅈ, ㅎ라고 쓰면 발음과 문자가 일대일 대응하고 획수가 줄어서 편하기야 하겠지만 실제 한국어에서 쓰이는 한글 발음과는 완전히 동떨어지므로 한국어 화자가 보면 발음을 오해할 수도 있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비록 수정되긴 했지만 한때 도기 보나/어휘 문서에서 혼선이 벌어진 적도 있다. 여러 표기법 중에서 일단 시데렌 시데렌, 시데렌 보나, 일본어 제문자[7], 룬 문자, 텡과르 표기법은 준공식 취급받는 사이트나 위키백과에 제시된 등 표준인 것으로 보인다. 간체자 표기법은 표준처럼 보이는 것도 있고 팬들이 새로 만든 것도 있다.

3.2.1. 시데렌 시데렌

파일:sitelen sitelen.png
파일:sitelen_Syllables.png

파일:시데렌 시데렌 문장부호.png
파일:시데렌 시데렌 예문.jpg
여기여기에서 배울 수 있는데 두번째로 링크된 글에 따르면 '조너선 게이블(Jonathan Gabel)'이란 사람이 2006년부터 개발한 문자라고 한다. 네번째 이미지의 예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문자를 읽고 쓰기 위해선 도기 보나와 이 문자의 낱자 모두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도 별도의 학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위에서는 표어문자라고 했지만 이 항목의 두번째와 세번째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음절을 나타내는 아부기다와 시데렌 시데렌에 맞추어 새로 디자인된 문장부호도 있다.

마야 문자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는데, 실제로도 마야 문자의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서 폰트를 다운받을 수 있다.

3.2.2. 시데렌 보나

파일:sitelen pona.png
참고로 시데렌 보나의 '도기'와 '보나'를 겹쳐 쓰면 문서 맨 위의, 도기 보나를 상징하는 문양이 된다. 그리고 위에 언급된 시데렌 시데렌 폰트를 만든 팬이 '린야 보나(단순한 선)'라는 시데렌 보나의 폰트를 제작했는데 기존의 시데렌 보나에 빠진 단어와, 합성어를 나타내기 위한 6000개 가량의 추가적인 문자가 들어가있다.# 일반적으로 자주 쓰이는 한자가 2000~4000개 정도라고 하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다. 21세기의 창힐 위의 시데렌 시데렌도 그렇지만 이 폰트도 신성문자와 같은 카르투슈[8] 기능이 구현돼있다.

3.3. 도기 보나의 음역

이게 좀 많이 난감하다. 왜냐하면 알파벳에서 상당수의 문자를 제외시켰고, 자음과 모음을 번갈아 가면서 써야 한다는 규칙과, 끝 문자로는 모음이거나 n만 허용한다는 규칙 때문에, 외래어 고유명사를 도기 보나로 바꾸면, 알아 보기 힘든 단어가 나온다. 당황스럽다. 무슨 선형문자 B의 표기법 같다.

예: 독일 → Deutschland → ma Tosi
예: 중국 → Zhonguo → ma Sonko

4. 도기 보나의 단어

우선 해당 단어들에 대해 알고 싶다면 도기 보나/어휘 문서를 참조 바람.

몇 단어들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처음 만들어 질 때에는 단어의 수가 120개 이상이었으며 과도기에는 120개 미만으로 줄었다가 최근에는 120개 전후로 정착되었다. 그 후에 커뮤니티에서 몇 단어 추가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인정하는 것이 아니므로, 정확히 몇 단어라고 정해지지는 않았다. 현재 널리 쓰이는 단어는 126개 정도이다. Sonja가 만든 사전은 137개의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4.1. 의미 확장

도기 보나는 단어의 갯수가 워낙 적기 때문에, 단어라기 보다는 그런 유사한 의미를 갖는 '개념'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명사로 쓰든 동사로 쓰든 최대한 상황에 맞춰서 써야 한다.

예시로 telo는 '물'이라는 명사로 쓰이기도 하고, '물을 주다' 라는 동사로 쓰이기도 한다. 또는 물과 유사한 액체에 대해서 광범위하게 telo를 쓸 수 있다. 이는 꽤 많은 언어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인데, 영어에서는 face가 얼굴 이외에도 '향하다'라는 동사로 쓰이는 것이 그 예다.

5. 문법

도기 보나는 매우 간단한 언어이고, 따라서 다음과 같은 간단한 문법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자연어의 문법과는 동떨어져 있고, 적어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는 중의성을 줄이기 위해 꽤나 까다로운 규칙도 많이 들어있어서 마냥 쉬운 건 아니다. 그리고 '비예'라는 사람(jan Pije)이 만든, 비표준이지만 거의 표준에 준하는 영향력을 갖고 있는 문법이 존재하는데, 손야가 정립한 표준 문법보다도 먼저 만들어져서 더 전통적인 것으로 간주될 뿐만 아니라 쓰는 어휘마저 약간의 차이가 있다. 표준 문법과의 차이는 여기에 정리되어 있다.

6. 도기 보나 커뮤니티

7.

아래는 Sonja가 쓴 도기 보나에 관한 책들이다. 영어로 되어 있으며 비싸긴 하지만 아마존닷컴의 해외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재고가 없이 수요가 있을 때 아마존닷컴에서 직접 인쇄, 제본하므로 품절 걱정도 없다.

8. 최소 단어의 수

도기 보나는 인공 언어 중에서 단어 수가 극단적으로 적은 언어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써 보면 120개 단어로 표현하는 세상은 한계가 제법 된다. 그렇다면, 적당한 단어 수는 몇개 정도일까?


이상의 내용을 참고하면 이 정도로 요약될 수 있다.


컴퓨터는 0과 1 두 단어로 충분하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0과 1은 단어가 아니라 문자다. 실제 기계어는 위치에 따라 0과 1의 조합이 각각 명령어(동사), 레지스터 주소(명사) 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모스 부호라는 문자로 알파벳을 표현할 수 있다고 영어의 단어가 – 와 · 뿐이지는 아니하다는 것과 마찬가지.

한자는 상형문자로 수만 자의 글자가 있지만, 그 부수는 214자로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 부수를 파자해 버리면 원래 한자와 의미가 동떨어진 것이 태반이므로 부수는 의미가 없는 문자 개념에 더 가깝다. 따라서 부수 214자를 보고 이들을 최소 단어 수라고 상정하기엔 무리가 있다.

기계어(또는 어셈블리어)는 도기 보나처럼 어휘가 극도로 한정되어 있다. 유의미한 사례를 찾자면 상용 프로그래밍 언어의 키워드 갯수는 많아야 100개 전후이다. 어찌 보면 도기 보나의 단어 수와 얼추 비슷하다고 착각할 수 있으나, 기계어는 이러한 단어의 배열로 여러 방을 만들어 저장해 두고 그것을 필요할 때마다 찾아 들어가는 구조이므로, 인간의 언어와 구조 자체가 다르다. 즉 인간의 언어와 달리 한 줄로 쭉 읽어 내려가는 방식이 아니다.

또한 기계어의 출력물은 기계어 단어의 조합이 인간에게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이해될 수 있는 자연어나 이미지로 나타난다. 우리가 인터넷을 열고 들어가니 1000100101001010110101010이나 <!DOCTYPE html> <html lang="ko"> <head> <meta charset="UTF-8"> 같은 것들이 뜨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즉 한정된 단어로 쓰여진 기계어는 인간이 이해하기에 적합한 구조가 아니므로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나 그림 등을 띄우는 데에 사용된다.

9. 여담



[1] 직역하면 "'나무위키'라는 종이: 당신(들)이 이 지식의 나무를 크게 합니다."[2] 2022년 1월 20일에 추가됨.[3] 깊게 따지면 toki 자체가 언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pona언어언어'라는 겹말이 되는데, 딱히 겹말 자체를 쓰면 안 되는 건 아니다. 특히 한국어만 아는 사람이 보기에 겹말임을 알 수 없고, 도기보나 자체가 하나의 고유 명사이기 때문에 toki, pona로 분리해서 해석하면 도기보나의 의미가 사라진다. 참고로 산스크리트어도 겹말이지만 딱히 틀린 표현은 아니다.[4] [ʀ\], [ʁ\] 둘 다 프랑스어독일어에서 자주 쓰이는 r 발음이다.[5] [ɹ\]은 영어의 r 발음이다.[6] 있었지만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7] 히라가나와 신자체를 섞어서 표기하는데 히라가나는 한 글자를 두 음절로 읽는 등 일본어에서와 발음이 다른 경우가 있다.[8] 고대 이집트어 문헌에서 파라오의 이름에 테두리를 쳐서 표시하는 문법[9] 파푸아뉴기니에서 사용되는 영어의 피진이다.[10] 다들 알겠지만 이건 영어로도 "나"다[11] 예를 들어서 78을 표현하려면, mute mute mute luka luka luka tu wan(20 + 20 + 20 + 5 + 5 + 5 + 2 + 1)로 표현한다. 더 짧은 방법은 없다. 이런 점이 단어 수가 적은 언어의 한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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