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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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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0px-Thorsberg_Tunic.jpg 파일:220px-Coptic_-_Tunic_-_Walters_83484.jpg 파일:Clemens_II_Ornat_1_Bamberg_Diözesanmuseum.jpg
독일에서 사용된 서기 4세기 게르만 튜닉 어린이가 입을 만큼 작은 서기 6세기 비잔틴 튜닉 클레멘스 2세가 입었던 서기 11세기 튜닉

1. 개요2. 어원3. 특징4. 역사
4.1. 고대
4.1.1. 고대 그리스4.1.2. 고대 로마4.1.3. 게르만족, 켈트족
4.2. 중세4.3. 현대
5. 여담6. 창작물에서

1. 개요

튜닉 / tunic
상의의 일종으로, 어깨와 골반을 덮으며 밑단이 대개 무릎 보다는 위에서 끝나고 드물지만 발목 까지 옷자락이 늘어진 경우도 있다.

튜닉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계 각지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튜닉으로는 고대 로마투니카(Tunica)와 고대 그리스키톤(Chiton)이 있다.

2. 어원

명칭인 튜닉은 라틴어의 투니카(tunica)에서 기원한 것인데, 로마인들도 이 옷을 그리스인들에게서 전수받은 것이며 그리스인들도 다른 민족으로부터 그 이름과 함께 전해받은 것이라 정확한 기원과 명칭은 실전되었다. 기원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는 셈족의 “키탄”(kittan)이 그리스어로 “키톤”(χῐτών)이 되고, 그것이 라틴어에서 투니카로 음위전환(metathesis)된 것으로 추측되는 정도다.

튜닉은 중세 유럽의 서코트(surcoat)와 형태가 아주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데, 서코트는 갑옷 위에 걸치는 것이라 몸 위에 입는 튜닉과는 용도가 전혀 다르다. 하지만 형태는 정말 비슷하다.

3. 특징

튜닉이 오늘날의 셔츠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물론 아랫단이 매우 길다는 것이고, 두 번째 특징은 어깨에 솔기가 없다는 것이다. 즉 튜닉은 큰 통짜 천의 중간에 머리 구멍을 내고, 천을 반으로 접은 뒤, 옆구리를(소매가 있는 경우 소매도) 바느질해 만든 옷이다. 천의 크기에 따라서는 소매도 통짜로 만들 수 있지만, 그러려면 천이 매우 커야 하므로 서민용 튜닉은 반소매로 만들거나 소매를 따로 만들어 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튜닉은 가장 만들기 쉬운 단순한 의복이다. 오늘날 우리가 입는 셔츠는 단순해 보이지만 최소한 두 개, 많으면 네 개(앞뒤판+소매)의 천을 입체 재단해 바느질로 연결한 구조다. 반면 튜닉은 천 하나를 그냥 접어 만든다. 다양한 시대, 다양한 지역에서 튜닉이 애용된 이유는 이처럼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중세에 많이 사용된 서코트(surcoat)는 외투의 일종이지만 구조는 튜닉과 동일하다. 타바드(tabard)는 튜닉이나 서코트보다도 더 단순한데, 옆구리를 바느질하지도 않고 그냥 끈이나 벨트로 고정하는 옆트임 외투다.

오늘날 튜닉처럼 통짜 천으로 만드는 옷은 판초 정도로 드물다. 심지어 병원에서 전신 신체검사 받는 환자용으로 입히는 옆트임 튜닉도 어깨에 솔기가 있으며, 중세 유럽 코스프레용 튜닉도 사실은 몸통 앞뒤판을 따로 만들어 바느질로 연결한 옷이다. 진짜 튜닉은 그냥 통짜 천이기 때문에 신체 형태에 맞춰 어깨선을 예쁘게 디자인할 수 없어 보기에 좋지 않다.

4. 역사

대표적인 튜닉인 키톤과 투니카가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에서 평상복으로 애용되었기에 튜닉은 고대 그것도 유럽에서만 존재했던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후대인 중세 유럽 부터, 서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심지어는 남미의 잉카 제국 까지 말 그대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튜닉이 널리 사용되었기 때문에 튜닉을 어느 특정 시대나 지역과 결부시키는 경우는 드물다.

4.1. 고대

4.1.1. 고대 그리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키톤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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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는 튜닉의 일종인 키톤이 사용되었다. 키톤은 폴리스 마다 크고 작은 차이가 있었으며 다양한 색으로 염색되었다. 이후 그리스가 로마에 편입됨에 따라 키톤은 로마식 튜닉인 투니카로 대체된다.

4.1.2. 고대 로마

파일:170px-Tunikaklädd_romersk_arbetare,_Nordisk_familjebok.png 파일:Toga_(PSF).png
옷자락이 짧은 육체 노동자의 투니카 옷자락이 길고 토가와 함께 입는 상류층의 투니카

고대 로마에서는 튜닉의 일종인 '투니카'가 사용되었다. 투니카는 군인, 노예를 비롯한 육체 노동자는 무릎 위에서 옷 자락이 멈추는 비교적 짧은 투니카를 입었고, 육체 노동과 거리가 먼 사람들은 거의 발목까지 가리는 투니카를 입었으며 토가와 함께 입기도 하였다.

4.1.3. 게르만족, 켈트족

켈트족게르만족은 오래 전 부터 긴 소매가 달린 튜닉을 입었다. 튜닉은 허벅지의 절반 정도까지 옷 자락이 닿거나 무릎까지 닿았다, 켈트-게르만이 입던 튜닉은 뛰어난 보온성을 지니고 있었기에 후기 로마 제국에서도 기존의 투니카를 밀어내게 되고, 이후 중세 튜닉으로 이어지게 된다.

4.2. 중세

튜닉은 중세 내내 쓰였지만 시기와 지역에 따라 옷소매와 밑단의 길이, 장식 등 많은 차이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중세 초기에 튜닉은 옷깃, 밑단, 소매에 자수를 놓는 경우가 꽤 있었고 상류층의 경우에는 더욱 흔했지만 중세 성기(High Middle Age)를 거치며 사라지게 된다. 이후 튜닉은 중세 말기 부터 서유럽을 시작으로 서서히 옷자락이 짧아짐에 따라 더 이상 튜닉이 아니게 되, 일상복으로써의 튜닉은 유럽 특히 서구에서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고만다.

자세한 내용은 중세의 복식을 참고하면 좋다.

4.3. 현대

오늘날엔 튜닉을 일상복으로 입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늘날에도 튜닉과 비슷한 형태의 의복은 많지만 모두 외투[1]이다. 오늘날 의복 중 튜닉과 가장 비슷한 것은 병원에서 환자에게 입히는 환자복, 그리고 농구팬들이 입는 팀 저지다. 다만 이것들은 튜닉보다 좀 짧다.

한편 전통적으로 군복이나 경찰복 등 제복정복 상의를 튜닉이라고 부르는데, 전체적인 디자인은 원래의 튜닉과는 전혀 다르고 일반적인 양복 정장(슈트) 상의(테일러드 재킷, 블레이저)와 비슷하지만 정장 상의와 달리 겉주머니가 달리고 허리에 벨트를 매는 경우가 많아서 테일러드 재킷과 구분하기 위해 튜닉이라고 부른다.#

5. 여담

키가 작은 사람이 키가 큰 사람의 셔츠를 빌려 입을 경우 튜닉과 비슷한 형태가 된다. 셔츠 밑단이 골반까지 내려오기 때문이다.

6. 창작물에서



[1] 다른 옷 위에 걸치는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