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 3에서의 모습
폴아웃 76에서의 모습
저 위에 저 친구들 보여? 앞으로 많이 만나게 될 거야.
에버렛
에버렛
1. 개요
Trog폴아웃 시리즈에 등장하는 몬스터. 피츠버그에서만 발생하는 질병(트로글로다이트)에 걸린 인간이 변이한 괴물이다.
2. 폴아웃 3 - 더 핏
주로 스틸야드, 그리고 업타운 안의 유일한 비퀘스트 던전인 '버려진 아파트'에서 출현한다.더 핏에 등장하는 산드라 쿤다니카(Sandra Kundanika)박사에 따르면, 사람이 더 핏에 퍼진 질병인 트로글로다이트 퇴화 전염병(Troglodyte Degeneration Contagion, 줄여서 TDC)[1]에 감염되면 보통은 이성을 잃고 공격성만 남은 무법자(Wildmen)가 되어 버리고 이들은 최종적으로 신체 기능까지 퇴화하여 몇년에 걸쳐 식욕밖에 남지 않은 트로그로 퇴화(Degeneration)해버린다.
도시 성인 인구의 약 20%가 트로그로 변이되었고 TDC 지역에서 태어난 아기는 100%의 확률로 몇 주내로 트로그가 되어버린다. 아예 말을 못하는 페럴 구울에 비하면 어느 정도의 말은 할 줄 알지만 대부분 '배고파!', '피가 더 필요해!', '고기!' 등 먹는 것들 뿐이다. 그런데 괴물로 변해버린 자신이 고통스러웠는지, 가끔 죽이다보면 '고맙다...', '편안하군...' 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주위에 있는 동족들을 제외한 모두를 공격한다. 더 핏의 골칫거리 중 하나로 피트 레이더들도 경계를 늦추지 않을 정도로 위협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다른 NPC들과 싸우면 NPC들이 처발린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에게는 종잇장 체력의 골룸일 뿐이다.[2]
구울보다도 더욱 퇴화했는지 페럴 구울들과 달리 골룸처럼 네발로 기어다니는 방법으로 이동하지만, 무엇보다 이 놈들의 가장 특출난 요소는 속도. 이동속도가 매우 빠르다. 다만 공격력은 그다지 강한 편이 아닌지만 앞으로 나아가서 탐색이 끝났다고 생각할 때쯤 뒤에서 스폰하여 기척없이 튀어나와 있는 일이 많아서 간 떨어지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프로토타입 메딕 파워 아머를 입으면 기습 당하는 것을 줄일 수 있고, 지나가면서 대인 지뢰를 떨어뜨리며 가는 것이 제일 좋다. 체력이 약한 편이니 대인 지뢰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빠르고 많지만 암만 그래봤자 페럴 구울 짝퉁. 더 핏에서 노예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무기가 오토액스 딸랑 하나뿐일 때 외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 자동 도끼 하나만으로 힘겨울 것 같다면, 스틸야드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노예 시체 옆에 놓여있는 어썰트 라이플과 탄약을 챙겨가자.[3] 사실 이때도 오토액스가 스치기만 해도 사망이라 큰 위협은 아니다. Point Lookout의 촌뜨기 뮤턴트와 달리 사실상 별 볼일없는 놈들인 셈.
종류로는 '미숙한 트로그', '트로그', '잔인한 트로그', '난폭한 트로그'가 있는데, 크기와 능력만 다를뿐 아무리 가장 센놈이라 해봤자 페럴 구울 로머만도 못하기 때문에 오토액스로 도살당해 고깃덩이가 된다.
DLC 본편에서는 스틸야드에 들어가보면 노예 한명이 트로그가 되어버린 형제에게 슬퍼하며 말을 걸다가 공격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구해주던지 죽게 놔두던지 플레이어의 자유. 구해줘도 주는 건 없다.
참고로 더 핏 노동자들의 주식은 트로그 민스(다짐육)다. 먹어보면 인육(Human Flesh)와 마찬가지로 HP +25의 효과를 내지만, 방사능도 역시 +25라서 아주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먹어봐야 그다지 득이 안 된다.
보통 사람류의 적과는 달리 머리를 쏘면 머리통이 박살나는 것 외에도, '뚜껑'이 따인다. 지점은 눈썹 위쪽. 폴아웃: 뉴 베가스에 등장하는 포자 운반체는 트로그를 손본 몬스터이다.
'병으로 인해 이성을 잃어버린, 인간이었던 돌연변이'라는, '더 핏'의 비참함을 상징하는 몬스터이기도 하다 보니 퀘스트 진행에서 나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웨르너 편을 들면 업타운의 불을 끄는 퀘스트 수행후 떼거지로 몰려들어 이쉬마엘 에셔(부부)를 포함한 핏 레이더들을 처치한다.[4]
이쉬마엘 에셔 편을 들어 웨르너를 죽였을 때 먹이로 던져버리면 좋아라 하며 웨르너를 먹어치운다.
3. 폴아웃 76 - 더 피트
더 피트의 무대가 전작 3에서의 그 피츠버그인만큼 당연히 등장. 트로그의 생김새는 전작 3과 동일하지만, 그래픽의 발전으로 더욱 디테일하게 일신된 모델을 얻었다. 하지만 모델링과 움직임을 잘 보면 웬디고의 재탕임을 알수 있다. 그리고 몸의 일부가 녹색 독성을 띈 독성 개체와 발광 개체, 몸의 대부분이 검게 물든 개체 등의 신규 바리에이션이 추가되었다.76에서는 전작 3에 없던 독성 산을 뿜어내 공격하기, 포효하기 신규 패턴이 추가되었으며 트로그의 분류가 어린 트로그, 트로그, 강력한 트로그, 발광 트로그, 트로그 포식귀로 나뉜다. 발광 트로그까지는 피트 원정에서 광신자와 같이 일반 몬스터로 등장하지만 트로그 포식귀는 일일 작전의 보스 몬스터들처럼 원정 끝자락에 트로그의 보스 몬스터로 등장한다. 다만 이는 "조합의 의무"의 경우이고 "재에서 불은" 에서는 이 포식귀도 필드에 가끔 돌아다닌다. 트로그를 처치한다고 전작처럼 인육이나 트로그 고기를 드랍하진 않고 대신 일일 작전처럼 자신이 사용한 무기의 탄약, 스팀팩, 파편 수류탄 등을 드랍한다. 전작만큼 쉽게 픽픽 쓸려나가지는 않지만 장비를 잘 갖춘 썩은물 앞에선 다시 호구로 돌아온다.
전작처럼 말은 하지만 대부분 괴성이나 먹는 것을 탐하는 대사밖에 없으며, 죽이다보면 '고맙다...', '이제 자유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4. 기타
원래 기획인 프로젝트 반 뷰렌에서는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닌 인간 형태의 뮤턴트로 추가될 예정이었다고 한다#.반 뷰렌에서의 트로그는 핵전쟁 이후의 오랜 동굴 생활로 시각 기능이 퇴화하고 피부가 창백해진 신인류로서 후버 댐의 원주민이었으며,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이 후버 댐을 점거하러 왔을때 NCR측 사람들을 도와주는 대가로 음식이나 물을 받는 것으로 NCR과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원시인의 모습이었다. 이들은 아직까지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고 옷과 신발까지 멀쩡히 입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핵전쟁 이후의 가혹한 환경에 대응하여 피부도 두꺼워지는 등의 진화도 이루었으나 반대로 시각기능이 퇴화하여 빛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중 빛에 민감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은 더 핏의 트로그에게도 계승되었다. 그것이 베데스다가 폴아웃 시리즈의 모든 권리를 사들이고 나서는 현재의 트로그가 되어버린 것. 그리고 이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화롭게 공존한다는 설정을 제외한 나머지는 론섬 로드의 터널러로 계승된 것으로 추정된다.
'트로그'라는 단어와 개념은 1970년에 나온 영국산 괴수 공포 영화 트로그(Trog)에서 따왔다.# 이 영화는 인류의 고대 선조라고 불릴만한 유인원이 현대 과학자들에 의하여 발견됨에 따른 비극을 다룬 영화인데, 이 영화에서 트로그는 인류와 원숭이의 모습을 반반씩 섞은 유인원으로서, 인류가 현재 모습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의 미싱링크로서 취급되어 과학자들에게 중요시되었으나 그 존재를 경멸한 일부 인간들과 과학자들의 무수한 실험 끝에 점차 폭력적으로 변하여 사람을 죽이거나 납치하고 다니다가 불쌍하게도 결국 인간에게 사살당하는, 일종의 킹콩류 스토리의 영화였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의 '트로그'라는 이름 자체가 호모 트로글로다이트(Homo troglodytes) 즉, 선사시대 인류를 뜻하는 혈거인(穴居人), caveman라는 단어에서 가져온 것이다.
[1] 더 핏의 유독성 화학물질과 유독성 대기가 고농도의 방사능과 결합되면서 생긴 질병[2] 다만 장비 전부 다 뺏기고 노예복장 하나만 입고있는 초반이라면 조금 힘겨운 상대가 될 수도 있다. 개체 하나하나는 약하지만 만약 2~3마리씩 한꺼번에 때리게 놔뒀다간 순식간에 골절을 당할 수도 있다.[3] 아니면 드럼통 암살로 경비병을 때려잡고 총을 얻어도 된다.[4] 스펙이 스펙이다보니 드물게 트로그 쪽이 전멸하기도 하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레이더나 에셔(부부)를 인식 못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