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무법자(無法者) | |
영어 | Desperado Outlaw Bushranger[1] |
법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동의어로 '범법자'라고도 한다. 주로 무법지대를 배경으로 하는 서부극이나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에서 자주 등장한다.
2. 의미 및 번역
한국어로 번역된 '무법자'라는 단어는 스스로 법이 없다고 선언한 듯한 느낌을 주어 법을 어긴 사람을 뜻하는 '범법자'와 서로 대체되어 쓰이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번역이다. 오히려 우리말에서 더 적절한 말은 "추방자"나 "파문인"이다.이는 무법자의 원문이 'lawlessness'가 아니라 'outlaw'인데, 뉘앙스상 '법의 보호에서 내쫓아진 인간(a man who had literally been put outside the protection of the law)'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즉, 타인에 의해서 너는 이제부터 법 밖의 존재라고 공공의 적으로 선포된 섬뜩한 느낌을 주는 단어이다. 무법자 스스로 '난 법같은거 신경 안쓰고 내 마음대로 할 거다.'가 아니라, 법의 수호자에게 '넌 법 밖의 존재니까 너한테는 아무 보호도 없고 누가 널 죽여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것으로, 그야말로 법적으로 아무런 권리도 주장하지 못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스페인어에서 유래하여 outlaw와 상통하는 말인 'Desperado'도 원뜻이 '절박하다.', '희망이 없다.'(hopeless)인데, 곧 법의 보호 바깥으로 내쫓겼으니 앞으로 살아나갈 가망이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오랜 중앙집권제의 영향으로 잘못을 저지르면 사사로이 벌하지 않고 나라에서 처벌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던 까닭에 그런 표현을 따로 쓰지 않았으므로 '무법자'라고 하면 그냥 '규칙 잘 안 지키는 쿨가이'나 '통제불능의 막가파'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서양에서 무법자(outlaw)는 훨씬 센 표현이었다. 동아시아권 단어 중에서는 무협물의 '무림공적'이 그나마 이와 가장 비슷할 것이다.
3. 역사
무법자라는 표현이 서부극 같은데서 나와서 가볍게 여겨지지만, 실제 이러한 outlaw 선언(추방령)은 중세 시대 때부터도 이미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국왕이나 영주가 무법자라고 선언하면 그냥 어떤 사법적 보호 같은 것도 없으니 그냥 알아서 죽이라는 뜻이나 다름없었다. 이렇게 추방당한 사례로는 신성 로마 제국의 마르틴 루터 같은 이들이 있으며, 잉글랜드 왕국의 로빈 후드 전설도 이렇게 추방된 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서부시대에도 그 취급은 동일했다. 법하고는 아무 상관 없는 존재들이므로 마치 손바닥으로 잡아 죽였다고 처벌 받는 사람이 없는 모기와도 같은 취급을 받는다. 단순히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죽이는 걸 공권력이 권장했으니 그보다도 못하다. 제시 제임스 같은 경우 주지사가 대놓고 그를 죽여도 법적, 사회적 제재는 절대 없을 거라고 선포한데다 죽여서 데려와도 현상금을 준다는 조건이라 사실상 살인을 권장하는 수준이었다. 개척시대의 서부는 광활한 영역에 비해 인구가 적어 밀도가 희박하다보니 법 집행이 쉽지 않아서 지역사회가 상당부분 자치적으로 치안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미국 내전기 동안에는 서로 갈라져 싸우느라 정신이 없는데 패잔병들이 신규 무법자로 돌변하는 경우까지 생긴 까닭에 이러한 조치가 더 많아졌다.
현대에 무법자와 비슷한 존재로는 서구권의 갱스터가 있다. 마피아 같은 기업형 범죄조직들도 범죄를 일삼는 건 마찬가지지만 공권력이나 시민들 눈치보느라 법을 아예 무시하지는 못하는데, 일반 갱들은 온갖 크고 작은 범죄나 공공장소에서의 폭력을 서슴지 않는다. 애초에 서부개척시대에도 무법자들이 갱단을 만드는 경우가 있었는데, 말을 타고 떼로 몰려다니면서 강도 등 각종 흉악범죄를 저질렀기에 마적떼와 유사하다. 현재에도 서구권에서는 이런 마적단과 비슷한 바이커 갱들이 활동한다.[2] 당연히 이들의 범죄를 공권력이 용납할리 없어 항상 감시하며 범죄를 저지르면 수사에 나서고 소탕한다. 다만, 이는 행동양식이나 심상이 그러하다는 것으로, 원뜻인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이들도 어쨌든 기본권이나 형사소송법과 같은 법의 보호 안에는 들어가 있으니, 엄밀한 의미에서는 무법자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3.1. 유명한 사례
- 서부개척시대
영문위키 참고. - 제시 제임스
- 와일드 번치: 부치 캐시디, 선댄스 키드 등.
- 빌리 더 키드
- 와이어트 어프
- 달튼 갱
- 자니 링고
- 블랙 바트
- 네드 켈리
- 총잡이: 단, 총잡이 자체는 무법자가 아니라 단지 총을 잘 다루는 사람을 말하며, 군인이나 사격선수 출신들도 있다.
- 금주법 시기
- 현대
4. 작품
4.1. FPS 게임 - 무법자 (Outlaws, 1997)
- 미국 루카스아츠에서 스타워즈: 다크 포스 엔진으로 개발하여 발매한 FPS 게임.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아내를 죽이고 딸을 잡아간 악당들에게 복수하는 퇴직 보안관 제임스 마셜 앤더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국에선 98년 초반에 동서게임채널에서 무법자란 이름으로 정식발매했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레밍턴 1875, 윈체스터 라이플, 헨리 1860, 단발엽총 등 다양한 서부시대 무기들이 등장한다. 그래픽이 당시 시대상에서도 떨어졌다는 평이지만 FPS게임에서 평이 꽤 좋았고 서부시대풍 배경음악도 잘 어울린다는 호평을 받았다. 여담인데 이 게임 동영상을 더빙하여 90년대 후반, 투니버스에서 심야에 틀어주던 적도 있다.
- 상세 정보는 오픈케이스 참조.
4.2. 한국 영화 무법자(2010)
감우성 주연의 스릴러 영화다. 감독은 김철한, 신재혁 공동 연출. 2010년 개봉했다. 기본적인 뼈대를 이태원 살인 사건에서 따왔으며 플래시백으로 지존파 사건을 연상케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경찰인 주인공이 묻지마 살인으로 아내와 딸을 잃은 것에 대한 복수를 한다는 것이 기본 스토리이다. 아내의 설정이 진짜 각본가의 잔혹함이 느껴지는데, 지존파에서 모티브를 받은 범죄조직한테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인데 결국 이태원 살인 사건에서 따온 화장실 묻지마 살인으로 살해당한다.
이 영화가 상당한 혹평을 받으면서 감독과 배우의 커리어에도 악영향을 끼쳤는데, 감독 김철한은 이 영화의 참패로 이후 상업영화는 연출하지 않고 있으며 감우성의 경우도 이 영화 이후로 드라마 영역으로 가 경력을 쌓고 있다. 무법자 이후로 10년이 넘어가는데 찍은 영화가 한편도 없을 정도.[3]
수위가 엄청나게 쎄고 불쾌하기로도 악명이 높다.
원제는 dodo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작중에서 도도새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오며 이를 모티브로 한듯하다.
이상할 정도로 영화 정보 사이트에서 누락되어 있는 부분인데, 이 영화는 사실 김철한, 신재혁의 공통 연출 작품이다. 초기 보도자료나 다양한 인터뷰에서 공동 연출인 점을 알 수 있는데 어느덧 잘 언급되지 않게 되었다.
5. 대중매체
주인공이나 조연급일 경우 피카레스크적인 과정을 거쳐 선역이 되기도 하지만, 엑스트라일 경우 주인공과 싸워 주인공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전투력 측정기로써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4] 다만 무법자가 주인공 보정을 받으면 폭풍간지.[5]5.1. 도미네이션즈
자세한 내용은 술집(도미네이션즈) 문서 참고하십시오.자세한 내용은 무법자(도미네이션즈) 문서 참고하십시오.
5.2. 레드 데드 시리즈
락스타 게임즈에서 제작한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시간대는 레드 데드 리볼버가 1860년대,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1899년. 레드 데드 리뎀션은 1911년으로[6] 시간대가 다른 서부시대를 보여주며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모두 무법자 신분이다.[7] 미국의 서부개척시대가 막을 내리고 현대적인 치안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가며 서서히 막다른 곳으로 내몰리다 멸종당하듯 죽거나 사라지는 무법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스토리가 많이 어두우며 당연히 무법자인 주인공마저도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8]
해당 시리즈에서 가장 거칠고 과격한 무법자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은 바로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주인공인 아서 모건으로, 은행을 털거나 열차를 털고, 남들 집에 함부로 들어가서 물건을 털고 훔치거나, 아니면 대놓고 들어가서 다 죽여버린 후에 집안을 싹 뒤지거나, 그 외 잡다한 상점이나 음식이나 옷, 무기를 판매하는 곳에서도 뭐든지 다 털어버리는 것도 가능하며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 수도 있고 되려 시비를 받거나 싸움이 붙으면 맘에 안 든다면 죽여 버릴 수도 있고 죽인 후에 시체를 뒤져 쓸만한 걸 가져가기도 하며, 보안관들도 죽일 수 있고 현상금 사냥꾼들도 죽여 버릴 수 있으며, 도박을 하기도 하고 남들의 말을 훔치거나 마차를 훔치는 등, 가장 무법자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9]
또한 아서 모건은 작중에서 반 더 린드라는 갱단에 소속되어 있고 갱단에서 제일 가는 실력자로 행동하기 때문에 더욱더 무법자스러운 삶과 느낌을 더해준다.[10] 여러모로 레드 데드 시리즈에서 가장 무법자의 삶을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무법자 출신이지만 조용히 살다 강제로 떠밀려진 존의 이야기를 다루는 1편과 달리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주인공 아서 모건의 소속 갱단이 아직 제대로 활동했던 시기를 다루고 있는데다 1편의 존이 왜 그렇게까지 내몰렸고 결국 그런 매듭을 짓게 되었는지에 대한 답변이기 때문에 여러 모로 레드 데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자유도의 무법자 생활이 가능하다. 물론 각 작품들이 나왔던 시기와도 관련이 있다. 첫작 레드 데드 리볼버가 2004년에, 레드 데드 리뎀션이 2010년에 출시되었고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2018년에 나온 만큼 그동안 축적된 게임 컨텐츠와 방향성 등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개선되어온 것.
5.3. 북두무쌍
북두무쌍의 DLC 추가 캐릭터. 성우는 아카바네 켄지. 모르고 들으면 절대 알아챌 수 없는 비열한 연기를 열연했다(...).2010년 4월 30일 추가된 11200원짜리 추가 캐릭터로 그냥 파란머리 모히칸이다. 쟈기같은 애들 날뛸때 따라다니며 대사하던 그 놈.
모히칸답게 기본 능력치들은 땅을 기며 업그레이드 슬롯도 얼마 안 가 성장의 벽이 나오는 등 다른 괴수 캐릭터들에 비해 처량한 성능을 자랑한다. 캐릭터 설명도 일반인보단 강하지만 이름 있는 권법가에게는 기를 못 편다라고 되어 있다. 일단 한 번 써보면 파워만은 세다. 게이지를 소비하지 않는 기본차지공격 중 하나인 야구배트 어택의 경우 정타로 맞추면 초기능력치로도 군단장을 원킬할 정도의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문제는 맞추기가 정말 힘들다는 것. 공격 하나하나 사이의 딜레이가 적의 피격대미지보다 더 길다보니 제대로 맞춰도 반격당한다. 특히 야구배트 어택은 갑자기 공격을 끊고 1초정도 준비모션이 있어서 발동하기 전에 반격받고 날아가는 경우가 대부분. 그래도 절륜한 대미지 덕분에 반격을 거의 안하는 졸개들을 소탕하는 능력은 탁월하다. 그야말로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모히칸의 모습이 그대로 반영된 듯.
영상 1 - 출처 |
영상 2 -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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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6 - 출처 |
캐릭터 자체가 그간 괴수들에게 학살당한 모히칸들의 원념이 뭉치고 뭉친 존재나 다름없는 그런 존재로 사용 기술들을 보면 3날 클로라든지, 오물은 소독이다!의 화염방사기라든지, 도도지배권이라든지 민간인 타고 달리기라든지(네임드 캐릭터를 상대로도 사용가능하다. 마미야라든지..) 사람 멀리 던지기 시합이라든지, 둘이서 칼을 고속으로 주고받아 적을 난도질하는 남두쌍참권(주고받다 머리에 칼이 꽂히는것도 재현)이라든지, 적에게서 볍씨를 뺏어먹고 체력을 회복하는 '내일보단 오늘이지!' 등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아련한 모히칸의 향수를 느낄만한 기술들이 산재되어 있다.
거기다 개그 캐릭터로써의 기술인 죽은 척하기, 적을 한눈 팔기하게 만든 뒤 뒷통수를 까버리는 레벨 1 진 전승오의 '앗 저기!'(...), 금빛 야구빠따로 홈런 날리기, 10톤 망치, 해골마크 폭탄이라든지 하는 것들도 잔뜩 산재한다.
5.4. 블레이드 앤 소울의 인스턴스 던전
무법자의 섬 항목 참고.5.5. 폴아웃 3의 NPC
Wildmen폴아웃 3의 DLC The Pitt에 등장하는 졸개.
더 핏 주변이나 스틸야드에 돌아다니는 적들로, 용병 복장을 하고 있다 뿐이지 사실상 레이더 짝퉁이다.
더 핏에 등장하는 산드라 쿤다니카(Sandra Kundanika)박사에 따르면, 사람이 더 핏에 퍼진 질병인 Troglodyte Degeneration Contagion(줄여서 TDC)[11]에 감염되면 보통은 이성을 잃고 공격성만 남은 무법자(Wildmen)가 되어 버리고 이들은 몇년에 걸쳐 신체 기능까지 퇴화하면서 식욕밖에 남지 않은 트로그가 되어버린다고 한다.
즉, 무법자는 평범한 인간이 트로그로 변이하는 과정에서의 중간 단계인 것이다.
[1] 호주 영어[2] 한국조폭들이 건달을, 야쿠자이 협객을 자칭하는 것을 좋아하듯, 바이커갱들은 스스로 무법자로 칭하는 것을 선호한다. 일반 모터사이클 클럽과 분리시켜 자기네 조직을 호칭하는 명칭도 무법 모터사이클 클럽(Outlaw Motorcycle Club)일 정도. 그 외로는 99퍼센트의 모터사이클 라이더는 선량하다는 전미 모터사이클 협회의 발표에 대항해 자신들은 그 99퍼센트에 속하지 않는다는 뜻의 1%er(one percenter)라는 표현이 있다.[3] 근데 최근 감우성은 드라마 영역에서도 조선구마사 출연 논란으로 빨간불이 켜졌다.[4] 이 부류의 적절한 예로 북두의 권의 모히칸이 있겠다.[5] 좋은 예가 바로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주인공 아서 모건.[6]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1편인 레드 데드 리뎀션의 후속작이지만 전작의 과거를 다루는 프리퀄이기 때문.[7] 다만 리볼버의 레드는 무법자와는 거리가 있는 복수에 미친 현상금 사냥꾼이고 1편의 주인공인 존 마스턴은 2편 한정으로 무법자 신분이며, 1편에선 목장주로 새 삶을 꾸렸다. 하지만 2편에서의 행적이 고스란히 그의 발목을 잡게 된다.[8] 복수를 마치고 생존한 레드는 제외.[9] 물론 이렇게 무법자처럼 플레이할 수도 있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주고 물품을 사며 사람들을 죽이지 않고 현금을 지불하여 자신의 현상금을 없애고 남들을 도와주는 선한 플레이도 가능하다. 어떤 삶을 살아갈지는 플레이어의 순간순간 선택에 따른 결과고 과정이다.[10] 실제로 서부개척시대 때 무법자들은 무리를 지어 갱단으로 움직이는 일 또한 매우 흔했다.[11] 더 핏의 유독성 화학물질과 유독성 대기가 고농도의 방사능과 결합되면서 생긴 질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