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영국 드라마 〈닥터후〉에 등장하는 외계 종족. 모성은 티볼리 행성.겉보기엔 그냥 인간하고 흡사하지만 쥐 귀처럼 생긴 작은 귀와 튀어나온 앞니 같은 설치류 비슷한 특징을 지녔다. 뉴 시즌 9에서는 '두더지 얼굴'이나 '두더지 인간'이라는 식의 묘사가 나오기도 했다.(BBC 엔터테인먼트 채널 자막 기준)
종족 전체가 매우 겁이 많아 싸우는 법도 모르지만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해 목숨만 보전하기 위해선 자존심이고 뭐고 서슴치 않고 버려서, 수많은 침략을 당했지만 스스로 노예가 되는 방식으로 용케 멸종하지 않고 현재까지 종속하고 있다.
게다가 스스로도 이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는지 대놓고 자신의 행성이 우주에서 가장 많이 침략당한 행성이라고 떠벌리며, 심지어 수도에는 "우리 행성을 침략하신 분들, 이제 여기가 당신들의 고향 입니다!"라고 쓰여진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고 하니 답이 없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위에 서술한 대로 살기 위해선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기에 위기에 처하면 온갖 교활하고 비열한 술수를 써서라도 탈출하는 말 그대로 쥐새끼같은 짓거리도 서슴치 않는다. 이런 짜증나는 성격 때문에 아르카티니안[1]은 피셔 킹으로부터 티볼리를 독립시켰음에도 짜증나는 성격이 질렸는지 다시 그들을 노예로 삼아버렸다.
2. 작 중 언급/등장
2.1. 뉴 시즌 6 에피소드 11 : 신앙을 먹고 사는 짐승(The God Complex)
이름은 기비스(Gibbis). 도시계획 입안자로, 도시계획[2]을 세우던 도중에 공포심을 먹고 사는 미노타우루스형 외계인의 가짜 호텔에 납치당했다. 성격은 티볼리안답게 전형적인 겁쟁이 & 찌질이.
'레이븐스칼라'[3]에 가던 도중에 닥터가 가짜 호텔의 종을 누르자, 그 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등장했는데, 의자 다리 등을 들고 나와서 경계태세를 갖추는 사람들 속에서 저 혼자 백기를 흔들면서 항복선언을 하고 있었다.
이후에 도박사인 조를 찾으러 미노타우루스형 외계인이 나타났을 때, 다른 사람들[4]과 함께 우는 천사가 있는 방에 들어갔을 때, 우는 천사[5]를 보고 겁먹고 저 혼자 옷장 속에 숨었다.[6]
여기까진 그래도 그냥 겁이 많은 수준이었지만, 음모론광 블로거인 하워드가 다음 타겟이 되었을 때, 본격적으로 쥐새끼 같은 행보를 보인다.
하워드가 다음 타겟이 되었을 때, 별 고민하는 기색도 없이 '하워드를 넘겨주면 만족해서 나머지는 돌려보내줄지도 모른다'는 발언을 해서 닥터의 어그로를 끈다. 이에 빡친 닥터는
당신의 문명은 은하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중 하나죠. 이제 그 비법이 뭔지 알겠군요. 그건 바로 그 교활함과 공격성이죠. (기비스: 아녜요.) 덕분에 다른 많은 종족들이 멸망해가는 가운데서 그 겁쟁이 유전자가 살아남을 수 있었죠.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오늘은 아무도 죽지 않을 테니까. 그렇죠?
라면서 아무도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후 하워드를 미끼[정확히는]로 우주 미노타우루스를 유인하는 계획에서 하워드를 감시하는 역을 맡는다. 처음에는 하워드를 가만히 감시하고 있었지만, 홀린 하워드가 자신을 풀어달라면서 유혹하자,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결국에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그를 풀어준다. 이후 하워드가 죽고 난 후에 다시 등장해서 하워드가 자기를 제압해서 어쩔 수 없었다느니 이제 괴물이 만족해서 자기들을 놓아줄지도 모른다느니 하는 변명이나 늘어놓는다.
이후 리타가 죽었을 때는 리타가 죽은 직후, 어항 속의 금붕어를 먹는 모습이 CCTV에 비춰지는데, 딱히 어그로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괴물에게 홀려서 죽기 직전까지 침착했던 리타가 죽는 장면과 대비해보면 묘하게 여러가지 의미로 착잡하게 만드는 장면.
이후, 결국 3명이나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에 분노한 닥터는 걸상 위의 물건들을 뒤엎다가 공포심과는 거리가 멀었던 리타가 죽었던 사실에 의문을 품다가 에이미 폰드의 '닥터가 언제나처럼 해결해 줄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자신이 큰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실 사람들을 채온 미노타우루스형 외계인은 공포심이 아니라 믿음을 먹고 사는 종족으로, 본래는 한 행성에 내려와서 그 행성의 토착민들에게 신으로 숭배받으면서 그 신앙심을 먹고 사는 종족이었다.[8] 작중에서 납치된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었다.[9]
이 사실을 몰랐던 닥터는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이기기 위해서 믿는 것에 의존하라는 식의 충고를 하였으나, 그 결과 자신이 믿는 것에 의존했던 나머지 3명은 죽음을 맞이했고, 뭔가에 대한 믿음은 있었지만 용기고 뭐고 집어치우고 온갖 교활하고 비열한 술수를 썼던 기비스가 최후까지 살아남게 된다.
미노타우루스형 외계인이 쓰러지고 난 이후, 타디스를 타고 티볼리 행성으로 돌아간다.
2.2. 뉴 시즌 9 에피소드 3, 4 : 호수 아래에서(Under the Lake), 홍수 이전에(Before the Flood)
피셔 킹에 의해 유령이 된 모습 | 본 모습 |
장의사인 알바 프랜티스(Alber Prentis)가 등장하였다. 배우는 폴 케이(Paul Kaye)
아르카티니안의 관례를 따라 피셔 킹의 유해를 척박하고 미개한 변두리로 싣고 왔다고 한다.
타디스를 타고 시간을 거슬러 온 닥터 일행을 보고 놀랍다고 하더니 자기네 행성이 가장 침략을 많이 당한 행성이며, 자기네 수도에 오면 "우리 행성을 침략하신 분들, 이제 여기가 당신들의 고향입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고 자랑을 한다(...).[10] 덤으로 티볼리가 아르카티니안에게 해방됐지만 티볼리인들이 그들을 또 짜증나게 만들어서 아르카티니안의 노예가 되어버렸다고 자랑스럽게 떠든다(...).
이후 피셔 킹이 우주선에 새겨 놓은 글씨를 보고 난 뒤, 피셔 킹에게 살해당하고 나서 유령이 되어서 약 120여 년 동안 좌표를 계속 반복해서 말하게 된다.
그리고 약 120년 뒤인 2119년, 결국엔 다른 유령들과 함께 패러데이 상자에 갇혀서 우주로 사출되어서 소멸된다.
여담으로, 가방 속에 각종 가학적인 도구들을 넣고 다녔는데, 이를 보아 상당한 M이 아니었을까 의심된다.
3. 관련 항목
[1] 〈토치우드〉의 〈Greeks Bearing Gifts〉 에피소드에 등장한 메리가 이 종족이다.[2] 침략자들이 그늘에 숨기 쉽게(...) 고속도로에 가로수를 심는 계획.[3] 작중 언급에 따르면 키가 180m가 넘는 종족이 살고, 이들의 모자가 여행자 정보 센터인 행성이라고 한다.[4] 리타와 조는 다른 방에 들어갔었다.[5] 사실은 공포심을 부추기기 위한 가짜.[6] 근데 나중에는 이 우는천사를 두려워하던 인물이 에이미 폰드가 아니라 이 티볼리안인것으로 밝혀졌다. 이 뜻은 우는천사를 마주하고도 살아남았다는 뜻이다. 나름 비범한 인물이다.[정확히는] 라디오에서 생방송으로 흘러나오는 하워드의 목소리가 미끼다.[8] 닥터는 호텔의 각 방에 있는 것들이 그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기에 미노타우루스형 외계인이 공포심을 먹고 사는 것이라고 추측하였으나, 사실 이건 사람들의 공포심을 부추겨서 그 사람이 가장 믿는 것에 의존하게 만든 뒤, 괴물이 먹기 쉽게 '괴물에 대한 신앙'으로 변환시키기 위한 것이었다.[9] 조는 '행운'을 믿는 도박사, 블로거 하워드는 음모론광, 간호사 리타는 무슬림, 기비스는 침략자가 자신을 노예로 만들고 살려줄 것이라는 믿음(...), 에이미는 닥터에 대한 믿음. 참고로 로리는 그냥 에이미에 덤으로 딸려 온 거다(...).[10] 베넷 曰: "처음 만난 외계인인데 얼간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