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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13 17:31:40

파라다이스(만화)

1. 개요2. 줄거리3. 초능력4. 등장인물5. 내용 및 결말

1. 개요

링크

황미나SF만화. 원래는 아이큐 점프에서 1992년 상반기부터 1993년 여름까지 연재했던 작품으로, 이후 2012년 9월 12일 네이버 웹툰에서 컬러 연재를 시작했다.

작가가 앞서 연재한 '슈퍼트리오'가 개그물이었던 반면 이 작품은 '낙원'이라는 제목에 어울리지 않게 상당히 충격적인 전개를 보인 작품으로, 죽어나가는 캐릭터도 많고 전체적으로 비장미가 흐른다.[1] 결말도 비극적이라서 보고 나면 많은 여운이 남는다.[2]

배경 설정이나 인물들의 구도 등에서 타케미야 케이코의 만화 지구로...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흔적이 보인다.[3] 몇몇 부분에서는 신조인간 캐산의 영향도 나타난다.

2. 줄거리

'에스퍼'로 지칭되는 초능력자들이 다수 나타난 근미래, 세계 각지에서는 초능력연구소를 설립해서 에스퍼들을 모아 그 결과 하나의 집단을 이루게 된다. 에스퍼들은 지구에 추락하는 우주선을 파괴하는 등, 다양한 활약을 펼쳐서 도움을 주지만 결국 그 힘을 두려워하는 일반인들에게는 은근슬쩍 괴물 취급을 받고,정부에서도 병기로 취급될 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강력한 초능력을 가진 에스퍼 쥴리어스텔레파시를 이용하여 추종자들을 모아 봉기를 일으키자는 주장을 하고, 쥴리어스의 지도 아래 에스퍼들이 반란을 일으켜 지구를 지배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혁명을 일으킨 쥴리어스의 통치는 폭압적인 공포통치였다. 오직 에스퍼만을 우대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차별을 당하는 철저한 차별정책을 펼친다. 예를 들어서 별 것도 아닌 사소한 염동력만 쓸 수 있어도 에스퍼이기만 하면 실제 업무에 필요한 능력이나 자질과는 무관하게 모든 공직을 차지하고,[4][5] 이렇게 권력을 차지한 에스퍼들은 일반인에게 마구 민폐를 끼치면서도 어떤 처벌도 받지 않는다. 전쟁으로 파괴된 일반인들의 거리에서는 복구 작업조차도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주인공 김준호와 그 친구들은 저항군을 결성하여 초능력자임에도 쥴리어스의 부당한 행동에 항거하여 쥴리어스를 쓰러뜨리기 위해 싸워나간다.

3. 초능력


또한 초능력자들이 지구를 제압한 2부에선 능력을 증폭시킬 수 있는 증폭기를 개발하기도 하는데, 이걸 착용하면 한 2배정도 능력이 증폭되기도 했다. 단 착용시 두배로 빨리 지친다(...) 다만 테스트 단계라서 그런 거긴 하다.

초능력은 발동시 ESP파라는 것이 함께 발생해서 이걸로 감지할 수 있지만 해드셋형의 교란기를 머리에 착용하면 어느 정도 교란이 가능하다. 다만 너무 강한 초능력을 써버리면 교란기로 교란을 시켜 추적 차단을 하는게 힘들어진다. 이외에 초능력을 차단하는 특수합금 소재로 만든 갑옷을 입을 경우 초능력 공격에 의한 대미지를 받지 않는다. 갑옷이 무거운게 흠

그리고 무공을 익히면 기(氣)로서 초능력 중 일부와 비슷할 정도의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4. 등장인물

5. 내용 및 결말

일반 사회에서 격리되어 관리되던 에스퍼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봉기하여 결국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 쥴리어스는 그 수장이 되어 최고 권력을 쥐게 되었으며 초능력자는 그 힘에 따라 등급을 나누었다. 한편, 에스퍼들의 반란 와중에 기억을 잃은 김준호는 거지꼴로 떠돌다가 미리내들을 만나 무명[17]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 후, 무명을 알아본 키라가 준호가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되며, 그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 쥴리어스는 그를 찾아내려 한다.

복잡한 일들을 거쳐 기억을 되찾은 김준호가 동료들과 함께 쥴리어스의 독재를 끝내려고 하나, 쥴리어스는 자신의 생명을 다른 에스퍼들의 생명을 흡수해 연장해가며 맞선다.그로 인해 동료들은 매 권마다 하나 둘씩 죽어가다가 결국 마지막에는 준호와 미리내, 강용식만 살아남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김준호의 아버지가 개발한 '대 에스퍼용 무기'의 설계도가 풀려서 양산되게 된다. 이 무기는 바로 레이저 총으로, 에스퍼를 자동으로 탐지하여 발사하는 소형 레이더 기능까지 달려 있는 기막힌 물건이었다.[18] 총을 쏴본 적도 없는 어린 소년마저도 1급 에스퍼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을 정도[19]였으니 일반인과 에스퍼의 전투능력 격차가 순식간에 역전되는 것은 당연했다. 준호와 그 동료 자유 전사대들은 숫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일반인들의 봉기군이 결성되었기 때문에 일반인과 협력하면서 싸웠던 준호조차도 '닥치고 에스퍼는 모두 몰살'하는 과격한 흐름을 막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쥴리어스도 어쩔 수 없이 화성으로 도주하여 재기를 노리고자 기약할 정도로 전세가 기울었다.

결국 슈퍼 베이비로 각성한 미리내의 힘으로 쥴리어스를 쓰러뜨리는데는 성공하였으나, 대 에스퍼 용 무기로 무장한 일반인들의 군대는 모든 에스퍼들을 적대하여 과거에 아군이었던 준호 일행조차도 구분없이 한꺼번에 말살하려 한다.

강용식은 시간을 벌기 위해 군대에 돌격하여 자살에 가까운 죽음을 맞고,[20] 미리내와 준호는 쥴리어스가 최후의 탈출용으로 준비해둔 우주선을 타고 화성으로 도망친다. 준호와 동료들의 싸움은 역사에도 기록되지 않고, 그들을 알던 일반인 친구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준 노래와 이야기로만 남게 된다.


[1] 사실 초반엔 가벼운 능력자 배틀 소년만화를 연상시키는 코믹한 분위기를 보여주다가 점점 작품이 현실은 시궁창이자 주역들에게 있어서 꿈도 희망도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특히 이게 아주 잘 부각되는 부분이 결말부. 후반으로 갈수록 꽤 충격적인 전개와 함께 주요 등장인물도 충격적이고 가차없는 방식으로 퇴장당하기도 한다.[2] 아이러니한건 결말부에서 세상은 평화를 찾았으나 정작 그 평화를 가져다주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누구보다도 나서서 희생해왔던 주인공을 비롯한 아군들에겐 비극적인 결말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그들을 기리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는 것과 주인공들이 이제 자신들의 취급이 시궁창이 되어버린 지구를 탈출했다는게 조금은 비극성을 덜어주는 부분.[3] 그러나 결말에서 두 세력 간의 화합의 가능성을 보여준 '지구로...'와 달리 '파라다이스' 에선 한때나마 보였던 화합의 가능성도 결말부에서 완전히 부정되면서 끝나버린다. 그중 압권인건 에스퍼를 손쉽게 박멸 가능한 무기가 개발되자 일반인들이 그간 함께 싸웠던 에스퍼 측 저항군인 자유전사대까지 가차없이 박멸시도를 해대는 것이다. 최후에 남은 에스퍼인 주인공 준호와 미리내 역시 그런 인간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지구 밖으로 떠나는 내용이 된다. 지구는 에스퍼들에게 결코 낙원이 될 수 없었으며, 적어도 지구 내에서 에스퍼들은 (일반인들을 적대하든 일반인들 편에 서든) 낙원을 얻을 수 없었던 것. 정작 그들이 죽거나 떠난 후 일반인들은 자기들끼리만 남아 다시 세계를 재건하고 평화를 재구축한 끝에 그 세계는 그들 한정의 낙원처럼 되었다.[4] 심지어 동네 구청장동, 반장까지 에스퍼가 아니면 못하는 구조다.[5] 기존의 일반인 >> 에스퍼의 질서를 그냥 반대로 뒤집은 것에 지나지 않는 정치구조이다.[6] 1부에서 준호가 용식에게 공격당할 때 자기도 모르게 이걸 쓰고 있어서 쉽게 죽지 않았다.[7] 최면이 걸려서 원래 전하려던 음모를 전하기는 커녕, 어그로를 끌고 말았다.[8]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스스로 목을 조르려 했다.[9] 작중에선 쇄새라고 불린다.[10] 사실 이렇게 겨우 생존한 뒤에도 한타요가 공격 도중 저지른 실수 때문에 홀라당 타버렸지만, 탄 것은 깃털 뿐이고 아래쪽의 로봇 바디는 남아있어서 별 이상 없이 여전히 날아다니고 작동 중이다.[11] 김창우 박사가 만든 것으로 보인다.[12] 이건 나중에 과거 초능력학교를 운영하던 다른 사람이 챙겨가게 된다.[13] 이 때 기차 타고 백두산에 가려 하지만 돈 없는 미리내가 안쓰러워보였는지 에스퍼의 하녀 자리를 추천해주려다가 아차 하는 반응을 보이며 집안일만 하는게 아니었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다가 미리내한텐 그냥 일만 시킬 것 같다고 다시 생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무래도 저 하녀라는게 원래는 주인의 밤시중(…) 같은 것도 담당하는 직업인 모양.[14] 탕룽, 한타요, 마돈나, 최훈.[15] 즉 김 박사는 이미 에스퍼들에게 당했는데도 그들과 평화적으로 화합할 가능성을 여전히 긍정하고 있었다.[16] 마지막에 준호, 미리내가 쥴리어스의 우주선을 타고 도망칠 수 있었던 것도 고구마가 우주선 조종을 할 수 있었던 덕분이었다.[17] 無名, 말 그대로 이름이 없다는 뜻. 김준호가 이름도 기억을 못해서 미리내가 붙인 이름이다.[18] 레이저로 상대를 지지기 전에 초능력을 무력화하는 전자기파를 먼저 발사한다. 최훈이 최초로 여기에 당했는데, 이 총의 기능을 정확히 모르던 일반인 동료에게 전자기파를 맞는 바람에 결전 직전 초능력을 잃어버린다.[19] 실제로 이 무기를 들고 싸우던 원주민 소년이 준호의 동료를 쏴죽여버렸다. 소년 자신도 이 무기가 에스퍼를 무차별로 공격한다는 걸 알지 못하고 저지른 아군오사였기 때문에 굉장히 슬퍼했지만 말이다.[20] 강용식이 마돈나 등을 떠올리며 "가라, 준호 너의 파라다이스로! 나는 나의 파라다이스를 찾아간다!"라고 독백하면서 준호를 추격하던 군대에게 돌격하는 장면은 작중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장면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