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13:08:27

폭탄 해체


1. 개요2. 창작물에서3. 현실4. 해당 클리셰가 적용된 사례
4.1. 영화 및 시나리오4.2. 게임
4.2.1. 콘솔4.2.2. PC4.2.3. 온라인
4.3. 만화4.4. 애니메이션
5. 해당 클리셰를 비튼 사례

1. 개요

Bomb Defuse

테러리스트를 진압하는 진압 부대를 소재로 만든 이야기나 게임에서 볼 수 있는 클리셰. 폭탄을 다른 곳에 빨리 옮겨 폭파 시키지 않고 폭발하기 몇 초 직전에 그 자리에서 일어날 폭발을 막기 위해 폭탄을 해체하는 것. 물론 테러리스트들은 대테러부대가 해체하라고 둔 건 아니지만 대부분 결국에 해체되는 것이 클리셰. 어떤 땐 실패해서 폭발하거나 가짜 폭탄이라는 반전을 둔 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도 있다. 보통 이 분야와 관계된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듯 테러리스트를 진압하는 경찰과 특수부대라는 국가의 명예를 달고 있다.[1]

일반인들에게는 현실에서보다는 영화나 게임 등 창작물에서 자주 나와서 매우 익숙한 요소이다.

2. 창작물에서

창작 매체에서는 시한폭탄이 작동 중인데 이를 멈추려면 하면 수 많은 전선 중 단 하나를 잘라야 멈출 수 있다는 설정이 매우 흔하다. 관객들에게 익숙한 클리셰가 되어버려 너무 익숙한 나머지 사실 가짜였다던가, 폭탄이 황당할 정도로 복잡한 기계장치로 되어 있다던가 하는 식으로 뒤틀기도 한다.[2] 이것도 식상한지 미국의 코미디 영화 캣츠 앤 독스에선 선은 여러 개인데 색맹인 개가 해체하느라 고생하는 씬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폭탄 해체가 지나치게 익숙해지다보니 그 밖에도 시한폭탄을 멈추는 방법으로 코드를 뽑아 전원을 정지시키는 방법을 쓰거나 건전지를 빼내는 또는 전원 공급 레버를 내리는(…) 우스개 설정을 쓰기도 한다. 영화 《총알 탄 사나이 2 1/2》이나 출동! 바이오 용사에서도 이런 설정이 나온 바 있다. 총알 탄 사나이에선 폭탄을 멈추지 못해 피하자고 나가려다가 우연히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코드가 뽑혀져 폭탄을 멈추게 되고 바이오 용사에선 유명한 마술사가 이벤트용으로 만든 시한폭탄이 스캐럽 일당에게 개조되어 엄청나게 위력이 세졌는데 바이오 용사들도 섣불리 건드리지 못하고 오로지 이걸 만든 마술사(스캐럽 일당에게 납치)만 멈출 수 있어서 그를 격전 끝에 구해왔더니 이거 멈추는 방법 쉽다면서 그냥 커튼 뒤의 코드를 뽑자 멈췄다. 어이없는 듯 쳐다보던 바이오 용사들 얼굴은 덤.

과거에는 주인공 보정을 받으면 무슨 짓을 하건 폭발하지 않는 아이템으로 상당히 자주 나오는 편이었다. 주로 악당이 아군을 협박하거나 하는 식으로 독자들에게 긴장감을 주기 위한 소품으로 쓰였는데 10초 이내에서 아슬하슬하게 멈추는게 클리셰. 당장 제임스 본드는 "골드핑거" 에서 007초에 멈추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도 식상해서 이젠 멈췄다가 다시 움직이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영화 "아마게돈"에서 소행성 파괴용 핵폭탄의 타이머가 이런 식으로 멈췄다가 다시 움직인다. 이 외에는 자폭 스위치와 병행해 패배한 악역이 자폭용으로 써먹기도 한다. 예전에 하도 많이 우려먹어 요즘은 긴장감을 못 느끼는 것인지 21세기 들어서는 각종 매체에서 보기 힘들어진 상황.

셜록(BBC)에도 나온다. 여기서는 셜록과 왓슨이 폭탄을 해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데, 셜록이 이 폭탄은 해체 못한다고 했다. 결국 왓슨은 진짜로 터지는 줄 알고 죽기 전에 셜록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한 뒤 눈을 질끈 감는데... 셜록은 그냥 전원 스위치를 꺼서 폭탄을 멈추게 한다. 허무하게도 중지 스위치는 폭탄에 대놓고 달려있었다. 왓슨이 화가 나서 해체할 줄 모른다 하지 않았냐 따지자 해체할 줄 모른다고 했지 끌 줄 모른다고는 안했다고 대답하고 왓슨은 할 말을 잃는다. 코미디 장르 드라마가 아닌데도 이런 장면이 나오니 의아하겠지만 작 중에서 대는 이유는 의외로 현실적이다. 당연하지만 폭탄 제작자들 입장에서도 이런저런 상황을 생각해보면 폭탄을 언제든 중지시킬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놓는 편이 좋기 때문이다. 실수로 작동시켜버리거나 계획이 어긋나는 바람에 폭탄이 터지는 시간을 바꿔야 한다거나... 따라서 일단 멈추는 건 간단한 구조로 만든 다음 숨기는 방법을 더 신경쓴다고 한다. 실제로 작 중에서는 지하철 좌석 아래쪽에 숨겨놓고 그 지하철을 폭파시키고자 하는 곳 아래쪽 선로에 멈춰놓았다.

FPS 게임에서는 폭파 모드에서 무조건 이 형태의 폭탄을 쓰게 되는데 설치해서 무조건 터져버리면 밸런스가 개판나는 건 물론 재미도 없기 때문. 덕분에 미래가 배경인 게임에서도 온갖 화려하고 간지나는 장비를 사용해도 결국은 시한폭탄인 경우가 많다. 대개 폭탄 설치 후 4~50초의 지연시간이 주어진다. 예외로 오버워치트레이서가 있는데, 궁극기가 시한폭탄이지만 기폭에 필요한 시간이 고작 2초밖에 안 되어서 빨리 피하지 않을 경우 자기도 죽을 정도로 쓰기 어렵다.

실제로 이러한 폭발물들은 콘크리트나 급속 냉각용매로 굳히거나 얼린 후 안전한 장소에서 폭발시킨다. 이때 선 따위는 전혀 건드리지 않는데 일반적으로 선을 자르면 멈추는 것을 막기 위해 선을 절단하는 순간 그대로 폭발하는 부가장치를 달아놓기 때문이다. 허트 로커라는 영화에서 폭탄 해체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으니 한 번 보는 것을 추천. 다만 영화상 묘사는 현실성과는 거리가 있다.

Keep Talking and Nobody Explodes는 이 시한폭탄을 제거하는 것을 주제로 한 퍼즐 게임이다.

3. 현실

현실에선 이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직종도 있다. 폭탄처리반(영어로는 bomb squad)이나 폭발물 처리반(Explosive Ordnance Disposal, 약칭 EOD)이라 부르며, 대개는 폭탄을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 피해 없이 폭탄을 폭발시켜 파괴하는 일을 담당한다. 물론 사제 폭발물이 아니라 불발탄 같은 대형 폭탄은 파괴시 큰 피해가 나오기 때문에 뇌관을 제거, 즉 폭탄을 정말로 해체한다.

현실에서의 폭탄 해체는 영화와 달라서, 저렇게 정교하게 해체하려고 붙잡고 끙끙대는 대신에 보통 액화질소 등으로 냉동시켜 폭발을 지연시킨 뒤, 폭탄의 위력이 약하다 싶으면 사람들을 대피시킨 후 폭파망 안에 넣고 현장에서 폭파하고 강하다 싶으면 안전한 발파장으로 이송하여 폭파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즉, 현실에서 폭탄을 '해체'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그냥 '작동'시켜서 '폭발'시켜버린다. 심지어 이라크에서는 차량에 폭탄을 싣고 온 자폭 테러리스트의 폭탄이 불발해서 정체를 들킨 후 미군의 총을 맞았는데, 불발 상태의 폭탄을 해체하는 대신에 아직 살아있던 테러리스트까지 통째로 폭파해버린 사례도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해체하려고 낑낑대다 잘못해서 터지면 해체하던 사람 목숨이 날아간다. 수틀리면 해체자는 물론이요, 폭발물의 위력에 따라 주변 사람들도 날아간다. 하지만 그냥 안전한 데서 터뜨려버리면 인명손실은 전혀 없다. 영화에서처럼 폭탄을 뜯어서 꼼지락거리다가 전선끊기로 승부를 보는 것은 현실에서는 위에서 말한 발파 방식을 포함한 다른 수단이 전혀 없고 무슨 일이 있어도 당장 폭탄을 해체해야만 할 때에 쓰는 가장 최후의 수단이고, 현실에서는 거의 일어날 수도 없다고 보면 된다. 특히나 어느 선을 잘라야 하는지 매뉴얼을 보면서 주인공의 동료가 알려준다거나 하는 연출도 나오는데 테러에 사용되는 사제폭탄은 기성품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 마음에 따라 전선 색깔은 물론 구조 자체도 저마다 다 다르다.[3]

사실 폭탄 제작하는 사람들도 폭탄 구조를 그리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무슨 색 전선을 잘라야 하는가 복잡하게 만들어 봐야 고장날 확률이 올라갈 뿐이고, 이런 복잡한 구조를 넣어 봐야 발견된 이후에 해체 과정에서 시간을 끄는 정도에 그치는데 일단 폭탄이 발견되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피해 가능성을 최소화시킨 다음에 작업에 들어가므로 이때 터져 봐야 큰 피해를 입히지 못하기 때문. 즉 폭탄 테러는 애초에 안 들키고 터지는 게 최우선 순위고 괜히 해체를 어렵게 만들어 봐야 딱히 이득볼 게 없다는 말이다. 게다가 복잡하게 만들었다가 본인이 해체를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 버리면 안되니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굳이 당위성을 부여해보자면, 영화 등에 나오는 저런 폭탄은 굉장히 지능적인 범죄자들이 만든 것이다. 그런 자들이 주인공을 골려먹기 위해 일부러 저런 식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면 아예 억지는 아니다. 물론 클리셰 그 자체로서 너무 식상해진 것이 문제긴 하지만.

현실에서 이런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1980년에 미국 네바다 카지노에 누구도 해체할 수 없을 거라는 매우 복잡한 구조의 폭탄을 설치해놓고 돈을 줘야 해체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위협한 사건이 있다. FBI가 해체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폭발해 건물이 날아갔다. 물론 FBI도 바보가 아니어서 폭발하기 전 사람들을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후였고, 직접 폭탄을 전문가가 뜯는 대신에 소형 폭약을 격발 장치 옆에서 원격으로 터뜨려서 기폭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방법을 택했기에 폭탄 해체에 실패했음에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4. 해당 클리셰가 적용된 사례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영화 및 시나리오

4.2. 게임

4.2.1. 콘솔

4.2.2. PC

4.2.3. 온라인

4.3. 만화

4.4. 애니메이션

5. 해당 클리셰를 비튼 사례


[1] 가끔씩 인터넷에 폭탄해체하는 경찰특수부대에 들어가고 싶다는 사람이 있는데, 까딱하면 죽을 확률이 높고, 그 중에서도 잘못하면 흔적조차 못남기는 경우가 일상인 일이지 영화처럼 로망이 넘치진 않는다.[2] 모험유기 플러스터 월드 에서는 가이댄스와 탄구가 폭탄의 파란선과 빨간선중 고민하다가 바도니크둘 다 뽑아버리면 돼! 라면서 동시에 2개의 선을 해체하는 장면이 나온다⋯.[3] '테러 조직이 과거 다른 테러 때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폭탄이다' 같은 이유를 대기도 하는데, 그 이전에 썼던 폭탄 구조는 어떻게 알고 있으며, 완전히 동일한 폭탄이라고 믿을 근거는 뭐가 있냐는 문제가 생긴다.[4] 리걸이 범인에게 칼을 던졌는데 그 칼에는 뱀독이 묻어 있었으며 그 사실을 모르고 뛰어간 범인은 빠른속도로 심장까지 뱀독이 퍼지는 바람에 주인공과 전화를 하다 죽었다. 그리고 동네 건달들에게 금품을 빼앗긴다.[5] 한명은 컴퓨터로 해체하고 다른 사람은 메뉴얼을 본다.[6] 메뉴얼 복사해서 자기가 보고 푸는게 아니면 말이다.[7] 클리셰 때문인지는 몰라도 폭탄을 냉장고로 막는듯한 묘사는 다른 데도 간혹 보이는데 이 때문인지 실제로 냉장고 안에 폭탄을 넣어 터뜨려 보는 동영상이 굉장히 많다. 공중에 날려보내서 터뜨리는 아기 머리만한 불꽃놀이용 폭약이나 심지어 조잡한 파이프 폭탄으로도 냉장고 하나쯤은 개발살을 내 놓거나 수m 정도 높이로 날려버리는 동영상이 널렸다. 질산칼륨을 이용한 파이프 폭탄을 냉장고에 넣은 경우[8] 역시 베스트는 지상의 개활지나 옥상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말이다.[9] 절대로 농담이 아닌 게 떼어내다가 잘못하면 구조물은 구조물대로 날아가고 등짝은 등짝대로 따이게 된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