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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7 19:51:54

풍류협객



1. 개요2. 역사적 의미3. 플레이4. 여담

1. 개요

1989년 토피아[1]라는 회사가 제작한 RPG 게임.
1993년 1월 게임챔프에 짤막하게 실린 글에 의하면 개발자는 이정호(93년 당시 26세)[2]이며 1989년 군 전역을 하자마자 토피아에 들어가 3개월만에 만들었다고 한다.[3]

2. 역사적 의미

한국 게임 역사상 최초의 IBM PC용 RPG 게임이다. RPG 게임 자체는 2년 전에 나온 신검의 전설이 먼저지만 그쪽은 애플용이기에 IBM으로는 이쪽이 최초.

이 게임이 발견되기 전에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1994)나 그보다 앞에 나왔던 홍길동전(1993)이 한국 최초의 IBM PC용 RPG로 알려졌었다. 발견 과정도 기구한데, 원래 이 게임은 당시 게임잡지의 소개나 스크린샷 등으로 이미 존재는 알려져 있었지만 누구도 실물을 보거나 해본 적이 없어서 실제로 발매되지 않고 개발이 중단된 게임이거나 일종의 흙오이, 도시전설로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무려 28년이나 지난 2017년 누군가 소장하고 있던 물건이 있던 게 밝혀지면서 사실로 드러난 것이었다. 패키지의 변형이나 변색조차 일어나지 않았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매우 좋았던지라 디스켓 파일의 추출에도 성공해서 현재는 인터넷 등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동시기에 같은 회사에서 MSX로 발매된 혹성 대탈출이라는 게임과 미래소년 코난의 게임도 있었다. 혹성 대탈출은 실물이 있지만 미래소년 코난은 잡지에 실린 스크린샷과 소개를 제외하면 아직 실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언제고 풍류협객처럼 발견될지는 모를 노릇.

3. 플레이


게임 스토리는 무협 세계관을 배경으로, 장강이라는 주인공이 소소라는 여자를 구출하기 위해 싸운다는 심플한 이야기다. 이스 시리즈처럼 몸통박치기로 전투를 하기 때문에 액션 RPG에 가까운 게임플레이 방식을 가지고 있다. 용량도 5.25인치 디스켓 1장으로 매우 적고 그래픽은 흑백이라 지금 해보면 꽤 어설픈 게임이지만 한국 게임 개발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리뷰글

4. 여담


[1] 선경그룹의 계열사로 주로 MSX 게임들을 복제해서 판매했었다. 가끔은 창작도 했었다.[2] 1966~7년생으로 추정. 현재 57~5세로 추정[3] 이후엔 패미컴판 장군의 아들 등 여러 게임개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