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국육군사관학교와 미국해군사관학교의 정기전(일명 Army Navy 게임, 육해전)에 날아온 오스프리플라이오버는 에어쇼 또는 각국의 국가적인 대규모 행사에서 항공기들이 중요한 순간에 행사장 상공을 통과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2. 상세
행사도 행사 나름이라 공군을 데려오는 것은 매우 어렵고, 무엇보다 비싼 일이라 웬만한 나라에서는 국가급 단위로 치러지는 행사가 아니고서는 쉽게 행하기 힘든 편이다.그러나 단지 대중의 즐거움을 위한 군사력 과시에 그치는 행위는 아닌데, 대부분의 플라이오버는 다름아닌 목표 시각에 정확히 목표물에 도달하는 파일럿 훈련을 겸하기 때문.[1] 기존에 계획된 훈련 시간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파일럿들은 어차피 해야 하는 비행이니 시간과 장소만 스포츠 경기에 맞추면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셈이다. #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식전 행사 장면으로 경기장 위를 날아가는 항공기는 B-2.
공항이 근처에 있어서 제트기를 부르기 위험하거나 공군기지가 너무 먼 동네에서는 육군의 헬리콥터들을 부르기도 한다. 그럴 때는 아파치 같은 기종들이 날아온다. 해군 항공기지가 근처에 있는 해안 도시라면 슈퍼호넷 등이 날아오는 편. 나스카 개막전때는 플라이오버는 당연하고 아예 CH-47나 CH-53에 세이프티 카를 공수해오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한다.
장례식에서는 여러 항공기들이 이처럼 편대를 이루어 날아가다가 하늘로 떠난 고인을 상징하는 한 대가 홀로 급상승을 감행하고 나머지는 자리를 유지한 채 계속 날아가는 형태의 플라이오버는'추모 편대 비행'(Missing Man Formation)로 불린다. 탑건: 매버릭에서 등장한 바 있다.
물론 민항기도 가끔씩 플라이오버에 동원되기도 한다. 사진은 아부다비 그랑프리로 포뮬러 1인 만큼 아예 타이틀 스폰서이자 플래그 캐리어인 에티하드 항공의 항공기까지 동원됐다.
정확한 행사시간에 맞춰 행사장 상공에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정확히 초 단위까지 맞춰 비행계획을 짜며, 기지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나서 도착할 때 까지 고도, 속도, 편대비행의 경우 진형까지 유지하면서 비행해야 하므로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 플라이오버 비행은 미국 국가인 Star Spangled Banner의 후반부에 펼쳐지는데 이보다 먼저 접근하면 국가 제창이 항공기 소음에 묻히고, 늦게 접근하면 행사 식순이 꼬여버린다. 또 미국공군사관학교 역시 졸업식 행사가 끝나면서 공군 전투기 편대가 후배 생도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플라이오버 비행을 하는데, 생도들이 식 마지막에 자신의 정모를 하늘에 던지는 순간 행사장 상공을 통과하므로 정확한 타이밍이 요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행사장엔 미리 플라이오버를 실시하는 해당 군의 조종 통제장교가 진행 스태프 사이에 투입되어 실시간으로 공지통신으로 교신하면서 진입 시점을 초 단위로 조정한다. 이는 에어쇼에서도 마찬가지며, VIP가 임석하는 군 행사 등의 항공기 시범비행에서도 마찬가지다. 임기응변으로 시간을 벌거나, 식순을 빠르게 진행시켜 시간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행사는 대도시나 인구 밀집지역의 경기장이나 행사장에서 열리기 마련이고, 또 행사로 인해 대규모 인원이 밀집해 있으므로 안전도 굉장히 중요하기에 조종사들 입장에서도 몹시 예민해진다. 찰나의 실수로 단 몇 초만 늦어져도 행사를 망칠 수도 있고 거기에 인구 밀집지역을 저공으로 비행하므로 소음 피해와 혹시 모를 비상사태나 사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
실제로 플라이오버는 아니지만 작전고도가 아닌 저공으로 비행해야 하는 에어쇼에서 공중 기동이나 시범비행 중 사고로 인해 지상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사고는 람슈타인 에어쇼 참사, 판버러 에어쇼 추락 사고, 2002 우크라이나 에어쇼 참사 등 이미 여러 건이 발생한 바 있기에 특히나 그렇다.
대한민국에서도 가끔 플라이오버 행사가 있기는 하지만 자주는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휴전 상태에 있기 때문에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예고를 한 후 전투기 기동을 해도 "전쟁 났나?"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2022년 6월 3일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당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공군 관련 행사를 하면서 대구에 기지를 둔 제11전투비행단의 F-15K가 플라이오버하는 행사를 하였다.
[1] 이게 왜 중요하냐면, 전시 대량 출격 상황 시의 편대 진형 구성 및 스트라이크 패키지 편대군의 항공차단 및 지상 타격 작전 시, 수많은 항공기가 무장을 투하하고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잠시라도 시간이 늦어지거나 빨라지면 전방 및 후방 편대와 코스가 겹쳐 충돌 위험이 생긴다. 항공기의 속도가 기본적으로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거기에 고위력 항공 무장을 투하할 경우 그 폭탄의 위력이 후속하는 편대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고, 또 아군 간 오폭이나 오사 가능성도 커진다. 그래서 정확한 시간별 공역 진입과 이탈은 작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