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아이템/레이피어

가볍고 빠른 레이피어는 도시의 결투가들이 선호하는 정확도 높은 무기다. 특별히 강하지는 않지만, 숙련된 사용자는 레이피어를 이용해 정밀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

가볍고 빠른 레이피어는 도시의 결투가들이 선호하는 정확도 높은 무기다. 특별히 강하지는 않지만, 숙련된 사용자는 레이피어를 이용해 정밀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마력의 혀는 처음 로아타이에서 결투용 무기로 만들어졌고 그 이후 수십 명의 손을 거쳐 왔다. 갈라진 끝 부분과 물결치는 칼날, 푸른 색이 감도는 이 무기는 실력보다 자신감이 앞서는 초보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무기가 되었다.

마력의 혀는 톤기라의 부유한 오모아 가정에서 나고 자란 어린 마타파의 손에 들어갔다. 검을 손에 넣은 그년느 부모님께 마력의 혀를 가지고 타코와에서 결투자로 출세를 하고 말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부모님은 마타파를 만류하려 했지만, 마타파의 결심은 확고하였고 결국 이런 부모님의 내키지 않는 축하를 받으며 성대한 잔치가 치러지게 된다.

마타파가 와인에 한껏 취하고 버터 두른 로브스터와 크림에 담긴 우렁이로 배가 불러오자, 마타파의 어머니는 결투를 신청하였다. 마타파는 크게 웃었지만 마타파의 어머니는 마타파가 이긴다면 내일 아침 가문의 전 재산 중 절받을 받게 될 것이며, 마타파가 진다면 불평 없이 마력의 혀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타파는 어머니를(오모아 기준에서) 싸움 경험이 많이 없는 평범한 여성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마타하는 결투를 받아들였고 결투가 시작되자 마력의 혀를 휘둘렀고 어머니는 연습용 목검을 들었을 뿐이었다.

마타파의 어머니는 날렵하였고, 마타파의 반격은 빨랐지만 어설펐다. 마타파의 어머니는 만찬 테이블을 돌아 어두운 앞마당으로 나가 마타파를 끌어들였다. 마타파가 넘어지는 순간에 어머니의 검이 목에 들어왔지만 마타파는 어머니의 허벅지를 베었다. 결투를 보던 사람들은 무승부를 선언하였고 마타파는 내기로 건 검에 대한 대가로 약속한 유산을 받았다. 마타파의 부모님은 마력의 혀를 디어우드의 상인에게 조용히 팔았다. 마타파는 검을 잃어버린 상실감에 결투사가 되겠다는 야망을 버리게 되었고, 그 후 성공적인 극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잘 만들어졌지만 특별하지도 않은 이 레이피어는 시스우드의 후덥지근하고 눅눅한 숲에서 만들어졌다. 첫 번째 소유자는 아드윈 그룬트메프라는 이름의 하급 귀족이었다. 사교 모임에서 아첨하는 태도와 반기지 않는 곳에 눈치없이 끼어드는 짜증나는 습관으로 유명했던 아드윈은 결투장에서 칼을 쓸 일이 별로 없었다.

아드윈이 그렇게 주목받지 못하고 죽은 뒤, 칼은 어린 조카딸, 카텐트 그룬트메프에게 넘어갔다. 그녀는 이 무기가 삼촌의 성격을 닮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눈치없이 끼어들기를 잘하고, 칼에 닿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생명을 흡수하는, 일반적으로 성가신 존재. 그래, 바로 그거야. 카텐트는 레이피어의 별명을 "모기"라고 지었고, 결투장에서 자주 사용했다.

카텐트가 죽은 후, 무기는 디어우드에 있는 아드윈의 손자에게 넘어갔다. 크윈스룬의 테인이었던 그는 글란파스인의 습격을 받던 도중 실종되었다. 모기도 그와 함께 사라졌다. 그는 자식이 없었고 아디어의 그룬트메프의 후손 중에는 그 레이피어를 소유하겠다고 주장한 사람이 없었으므로, 그 칼은 이후 글란파스인과 디어우드인으로 주인은 계속 바뀌었다.

레드세라스의 동화 중에는 먼 마을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숲을 지났던 대장장이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짐마차의 수레바퀴가 부러지자 그는 야영을 준비하고 바퀴를 수리해야 했다. 밤 동안, 사냥을 나선 스텔가 무리가 그의 야영지로 침입했고, 그는 나무 사이에 몸을 숨겼다. 짐승 중 하나가 그의 냄새를 맡자마자 델렘간 하나가 작은 숲에서 걸어 나와 대장장이 앞에 섰다.

스텔가들은 곧 흥미를 잃어버렸고, 대장장이는 공포에서 벗어나자 델렘간인 비에리나에게 감사하며,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세 번이나 자신에 대해 잊고 가던 길을 가라고 말했지만, 남자의 진심을 알게 되자 마침내 마음을 풀었다.

"적들이 내 숲을 침범했어요. 그걸 막을 방법을 내게 가져다주세요."하고 그녀는 말했다. 대장장이는 그에 어울리는 선물을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맹세한 후 떠났다. 수주 후에, 그는 단검을 하나 만들었고 숲에서 그녀를 찾았다. 그녀는 선물을 보면서 슬프게 웃었다.

"고귀한 시도이기는 하지만, 그걸로는 내 숲에 나타난 적들을 물리치는 데는 별 소용이 없을 것 같군요. 부디 집으로 돌아가서 당신의 노력에 내가 감사한다는 걸 알아주세요." 하고 그녀는 말했다. 하지만 대장장이는 고개를 젓고는 그녀가 거절했지만 어울리는 선물을 갖다 주겠다고 약속했다.

대장간 뒤에서 수개월을 보낸 후, 그는 몇 개의 훌륭한 전투 도끼를 만들었고, 그중 가장 좋은 것을 비에리나에게 가져갔다. 그녀의 정중한 태도도 얼굴에 떠오른 두려움을 감추진 못했다. "물론 내 적들은 이걸 빼앗아 나와 내 숲에 들이대겠죠. 부디, 마을로 돌아가서 이 일에 대해서는 잊어 주세요." 하지만 그녀의 거부에 개의치 않은 채 그는 다시 해보겠다고 맹세했다.

그리하여 대장장이는 누구도 본 적이 없는 가장 훌륭하고 가장 날카로운 창머리를 만드는데 1년을 바쳤다. 그가 만들고 완성했지만 비에리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무기들을 구입하기 위해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리고 대장장이의 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마을의 명성도 높아졌다. 1년의 노력 끝에, 그는 누구도 본 적이 없는 가장 훌륭한 창을 들고 숲으로 돌아갔다. 황야는 점점 줄어들었고, 비에리나를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침내 비에리나를 찾아낸 그는 창을 선물했다. "당신에게 어울리는 무기입니다." 하고 그는 말했다. "오래도록 아무도 당신의 손아귀에서 창을 가로채지 못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그녀는 나무 막대기를 보고 뒷걸음질쳤다. "나는 쓰러진 내 나무들의 뼈로 자신을 지킬 수는 없을 거예요. 부탁하건대, 가서 돌아오지 마세요." 그럼에도 대장장이는 목적에 맞는 마지막 선물을 갖다 주겠다고 맹세했다.

수년간의 작업 끝에, 그는 대륙에서 가장 훌륭한 레이피어를 만들었다. 칼날은 침엽수의 잎만큼이나 가늘고 훌륭했다. 그동안, 대장장이의 열등한 시도로 만들어진 무기는 그를 부자로 만들었고, 그의 마을은 작은 도시로 성장했다. 마지막으로 돌아왔을 때, 숲을 거의 알아볼 수가 없었다. 불규칙하게 뻗은 삼림지대는 무성한 덤불로 줄어 있었고, 비에리나는 아무 데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다시 한 번 대장간으로 돌아와 비에르나에게 고통을 준 알 수 없는 적에게 복수해줄 레이피어들을 만드는데 남은 생을 보냈다.

디어우드의 여귀족이 아꼈던 무기인 신중한 자제력은 자주 사용되지는 않았다. 주인은 예절에 관심이 많았고 갈등에 무기는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비록 그녀는 불명예를 기꺼이 받아들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를 모욕한 자를 막았지만 말이다.

한번은 그녀의 분노가 폭발하자, 레이피어는 곧 그녀를 모욕한 이들의 파멸이 되었다. 그녀는 노련한 달인만큼이나 능숙하게 레이피어를 휘둘렀고 적들에게 단 한 번의 달아날 기회도 허용하지 않았다.

가볍고 빠른 레이피어는 도시의 결투가들이 선호하는 정확도 높은 무기다. 특별히 강하지는 않지만, 숙련된 사용자는 레이피어를 이용해 정밀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이 레이피어는 세심하게 다듬어졌다. 또한, 손잡이는 정교한 금빛 보호구와 날 밑으로 둘러싸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