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00:07:01

한국 3대 연고주의 사조직



1. 개요2. 특징3. 쇠퇴

1. 개요

호남향우회, 고려대학교 교우회(동문회), 대한민국 해병대전우회를 통칭하는 말로 속칭 '한국 3대 마피아'로 불린다. 해당 집단들은 한국의 인맥계에서 가장 결속력이 강한 인맥 집단이라는 것에서 나온 말이다.

독보적인 결속력을 자랑하는 이들을 3대 연고주의 조직이라 묶어서 부르는 류의 이야기는 적어도 1990년대 말 이전부터 널리 회자되어 왔는데, 마피아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부정적인 어감의 단어로까지 널리 일컬어지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00년대부터라고 추정된다.

그러나 담론 특성상, 이런 주장들은 그냥 의견 정도로 여기는 것이 좋다. 매우 폐쇄적이고 단결력이 강하며 한국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훨씬 강하지만, 이런 얘기에서 잘 거론되지도 않다 보니 대중들이 인식하지도 못하는 집단도 많다. 민사판례연구회특수부 검사 모임과 같은 사례를 생각해 보면 된다.

2. 특징

이하 세 단체의 소속 선후배끼리 사회에서 서로 밀고 당기는 집단 유대감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호남에서 태어나 해병대에 입대하고 고려대를 졸업하면 어딜 가도 굶어죽지 않을 것."이라는 과장된 농담까지 나올 정도다.
호남향우회에 들어가게 되면 슈퍼마켓을 가더라도 향우회 회원이 운영하는 곳을 가고, 세탁소를 이용하더라도 향우회 회원이 운영하는 곳만 이용하며 목욕탕을 가도 향우회 사람이 운영하는 곳을 가는 등 상부상조하면서 지냈다. 1980년대 무렵에는 호남향우회 회원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은 그 존재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는데, 롯데빙그레 과자는 취급 안하고 해태 과자만 팔았기 때문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실제로 1970~80년대 서울 변두리 지역에는 이런 곳이 적지 않았다. 호남 출신 비율이 높은 서울의 지역에서는 TV 광고에 자주 나오는 롯데빙그레 과자를 먹고 싶어도 먹을 수가 없었다.
또 서울 곳곳에 호남 출신 유학생들을 위한 학사가 운영되기도 한다. 다른 도에서도 이런 학사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수에서 호남학사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호남학사는 규모도 다양하여 도, 광역시 규모로 운명하는 천명 단위의 대규모 학사도 존재하지만, 시, 군 단위로 운영하는 다양한 소규모의 학사들이 존재한다. 특히 호남학사는 서울의 규모가 크고 생활권이 넓다보니 북부, 서북, 강서, 강동 등 지역 권역 별로 여러 학사를 운영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관계로 대형 학사를 운영하는 것보다 주택의 빌라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서울 주택가에 대학생들만 사는 빌라가 있으면 십중팔구 호남 향우회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학사다. 일부 학사는 아예 호남 XX 지역 학사라고 붙여 놓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아무런 표식이 없는 경우도 많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호남 출신 유학생들의 상당수가 이런 학사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최근에는 학사 규정과 지치게 가까운 사람들과 지내기가 그래서 학사를 나와 학교 주변의 원룸에서 지내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호남 학사는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재수생들까지 수용한다!!! 지역 명문고 졸업자면서 강남대성학원이나 종로학원 같은 유명 재수학원에 다니기 위해 상경한 재수생들도 이런 학사에서 머문다. 다만 호남학사가 워낙 유명해지지자 최근 다른 지역 자치단체에서도 지역민들의 민원 때문에 서울에 학사를 설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출신인 이명박대통령이 된 시기에는 그 위상이 어마어마 했다. 여기에 더해 고려대 + 소망교회 + 영남을 합쳐 고소영 정권이라는 말이 유행했을 정도였다. 다만 이러한 학연이 지나쳐 개인의 능력보다 고려대학교 교우회 연줄과 인맥에 기대어 출세하려 한다는 인식이 강해져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지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수립 이후에는 친이와 반대되는 친박이 당시에 강해지면서 고려대학교 교우회에 대한 이런 시선은 잦아들었다.

3. 쇠퇴

'고대교우·호남향우·해병전우회' 힘빠진 ‘3대 조직’…왜?

이 세 연고주의 집단의 세와 활동은 2010년대 들어서 퇴색되기 시작했다. 개인주의 기조와 폐쇄적인 연고주의의 폐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확산과 자정작용의 결과로 볼 수 있다.

[1]부울경의 경우 영남 지역이다보니 수도권에 비해서는 세가 약하며, 특정 지역에는 호남 출신이 많다고는 하나 여수, 순천, 광양 등 경남 서부 지역과 문화가 비슷한 전남 동부와 전북 남동 지역 출신이라서 전남 서부 출신이 주가 되는 호남향우회와 양상이 다르다.[2] 온라인 상의 반호남 정서호남에 대한 소외론에 의해 비토를 받아 쇠퇴한 것도 맞지만 이는 여러 이유들 중 극히 일부이다. 애초에 야갤이건 일베건 수도 적고 사회적 영향력으로는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고, 그 반호남 정서라는 것도 기성세대의 지역감정을 어설프게 모방한 수준이라 철저히 기성 세대의 조직인 호남향우회에게는 영향이 없다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