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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선수 경력/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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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5년 2016년 2017년

1. 페넌트 레이스

개막 이후 줄곧 1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지난해 포스트시즌 에서의 기세는 전혀 온데간데 없고 2할 초반대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결국 4월 29일 경기를 기점으로 타순이 8번으로 강등되었다.

그러다가 4월 30일, 드디어 20타수 무안타를 깼다! 그것도 기아 타이거즈과 동점을 이루고 있던 3회 초, 리드를 되찾는 1타점 2루타였다.

8번 강등후 타격은 딱 8번타자에게 기대하는 만큼 치긴 하는데 3루 수비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5월 들어 공수 모두 클러치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여론은 좋아졌다.

분명 시즌 초에 정수빈과 함께 극도의 타격부진에도 3루 대체 자원이 없는 관계로 지속적으로 출전하여 돡팬들의 주 까임 대상이었는데, 6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7월 12일 기준 0.309의 타율과 49타점의 매우 준수한 성적으로 반등[1], 작년의 포텐이 반짝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7월 12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점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으로 대폭발하며 니퍼트의 승리를 지키는데 일등공신을 했다. 통산 커리어 홈런이 달랑 2개인 선수가 멀티포를 치니 놀란 반응이 많다.

7월 16일 올스타전 번트왕에서 23점을 기록하며 그 날 참가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올렸다.

5월 이후로 타격이 만개하여 2할 초반을 찍었던 타율이 3할까지 올라가기도 했고 8월 현재 2할 9푼대의 타격과 놀라운 수비 능력으로 두산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선수가 되어버렸다.

8월 14일까지 전경기 출장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날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시즌 7호 홈런을 때려냈다.

9월에는 타격에서 매우 부진하다. 수비에서는 초중반과 같이 정말 좋은 모습이지만, 타격은 월간 타율 1할. 전경기 출장의 여파로 체력적으로 부치는 모습이 있는 듯 하다. 팬들은 하루빨리 이원석이 전역하길 바라는 중.

9월 17일 kt wiz와의 경기에서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부진을 씻어내는 활약을 보여줬다.

9월 22일부로 주 포지션이 3루수였던 이원석이 제대하여 팬들은 적어도 23일엔 쉴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원석이 유격수로 출장하면서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게다가 이 날 이원석은 1점차 승부에서 실책을 하는 우를 범해 김태형 감독과 함께 까였다.

2.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의 2016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이날 3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는데, 연장 11회 말 결정적인 주루플레이[2]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며 맹활약했다.

3차전에서도 1:0에서 2:0으로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신고하였고, 9회 초에도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또다시 맹활약.

4차전에서도 1사 2, 3루에서 2타점을 올리는 2루타를 신고하였다.

작년만큼은 아니더라도 올해에도 가을야구에서 맹활약했지만, 안타깝게도 올해도 상복은 없었다... 데일리 MVP는 들이 돌아가면서 먹었지만 한국시리즈 전체 MVP는 노려볼 만 했는데, 하필 양의지가 너무 잘 쳐서...

3. 시즌 후

시즌 후 2017년 WBC 최종 엔트리에 발탁되었다. 최정, 황재균, 이범호는커녕 송광민, 김민성보다도 스탯이 낮은데 발탁이 돼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고 무안타와 실책으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욕을 엄청나게 먹었다.

4. 총평

시즌을 144경기 출장 .286/.360/.385 OPS 0.745 wRC+ 90.1의 타격성적으로 마감했다. 전경기 출장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긴 했지만 그 반대급부로 타율과 OPS가 소폭 하락한게 아쉬운 점. 2015년보다 2016년의 타고가 더 심화된 차에 성적이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세부지표는 더욱 하락하였다. 3루수가 기본적으로 공격력을 어느정도 요구하는 자리이고, 특히 2016년 KBO에는 리그 정상 3루수들이 널렸기에 90에 불과한 wRC+는 3루수로서는 아쉬움이 남는것이 사실. 코너 내야는 결국 타격을 우선시하는 포지션인데 wRC+ 100에도 못미친 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3] 유격수를 봐야 할 선수를 팀 사정상 3루에 박아넣은 것이기 때문에 구단에서 감안해야 할 일이긴 하지만. 다른 3루수가 떠난만큼 내년에도 무난히 3루 주전을 차지하겠지만 팀 입장에서는 당분간 3루 포지션의 공격력이 아쉬울 듯 하다. 물론 최상의 시나리오는 본인의 타격이 각성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것. 일단 올 시즌 전까지 한 시즌 최다 홈런이 1개에 통산 홈런이 2개뿐이었는데 올 시즌에만 7개를 치며 장타력에서 발전의 여지가 보인 점은 고무적이다.


[1] 7월 12일 기준, 349타석으로 민병헌에 이어 팀내 타석 소화 2위, 694 2/3이닝으로 리그 2위 수비 소화 기록은 덤[2] 무사 1, 2루 상황에서 좌중간쪽 약간 깊은 플라이가 나왔는데, 어깨가 약한 좌익수 이종욱이 잡는걸 보고 태그업 플레이를 해서 3루까지 진루, 이와중에 1루주자 김재호도 2루까지 진루하며 임창민에게 만루작전을 강요했고, 결국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이어졌다.[3] wRC+는 100을 리그 평균으로 삼는다. 포지션 불문 리그 타자의 중간치를 100으로 잡으니 90이면 3루수가 아니더라도 주전감이 될 수 없는 수준이다. 하물며 타격이 우선시되는 3루수로 wRC+ 90이면 어지간한 백업보다도 못하단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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