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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1:51:54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파일: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로고.svg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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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준비 / 시범경기
예선 라운드 파일:external/68.media.tumblr.com/tumblr_olesddvevr1sqk8veo8_r1_400.jpg 파일:external/68.media.tumblr.com/tumblr_olesddvevr1sqk8veo7_r1_400.jpg 파일:external/68.media.tumblr.com/tumblr_olesddvevr1sqk8veo5_400.jpg 파일:external/68.media.tumblr.com/tumblr_olesddvevr1sqk8veo6_r1_400.jpg
본선 1라운드 파일:external/68.media.tumblr.com/tumblr_olestyPtBt1sqk8veo2_400.jpg(1경기) 파일:external/68.media.tumblr.com/tumblr_olestyPtBt1sqk8veo3_400.jpg 파일:external/68.media.tumblr.com/tumblr_olestyPtBt1sqk8veo1_400.jpg(4경기) 파일:external/68.media.tumblr.com/tumblr_olestyPtBt1sqk8veo4_400.png
본선 2라운드 파일:external/68.media.tumblr.com/tumblr_olestyPtBt1sqk8veo3_400.jpg 파일:external/68.media.tumblr.com/tumblr_olestyPtBt1sqk8veo6_400.jpg(6경기)
결선 토너먼트 파일:external/68.media.tumblr.com/tumblr_olestyPtBt1sqk8veo5_400.jpg(준결승 2경기,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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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WBC 대회 전
2.1. 선수 선발 논란
3. 본 대회4. 결과에 대한 분석
4.1. 선수단 구성의 문제4.2. 김인식 감독의 문제
4.2.1. 스몰볼 야구관을 바탕으로 한 엔트리 구성4.2.2. 비합리적인 노장 선호4.2.3. 세이버 스탯 경시4.2.4. 현장 미신을 그대로 반영한 선수 기용4.2.5. 하지만 정말로 모든 과정이 김인식 감독의 탓인가?
5. 교훈
5.1. 구단 리빌딩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5.2. 팬들의 WBC에 대한 잘못된 인식
6. 여론
6.1. 국가대표 선수들의 태도 논란6.2. KBO의 전체적인 수준하락으로 인한 결과인가?
6.2.1. KBO의 수준이 정말로 MLB, NPB 바로 아래 급의 리그인가?6.2.2. 최근 KBO리그의 질이 10년 전에 비해 뚜렷하게 저하된 것인가?
6.2.2.1. 그렇다6.2.2.2. 그렇지 않다
6.3. 그 외
7. 총평8. 그 이후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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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1라운드에서 A조 개최국인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연패 후 간신히 1승을 따냈으나 결국 1승 2패의 성적으로 탈락하며, 야구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비록 이닝당 득실 지표는 낮았으나 2승을 거두었던 4년 전보다 악화된 성적으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경우의 수라는 한가닥 희망을 걸었지만, 네덜란드가 대만전에서 6:5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두 경기만에 한국 국가대표팀의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되었다.

한국, 이변의 제물? '고척돔 대참사' 필연이다 - 2017년 3월 8일 스포츠 조선 기사

무기력한 김인식호, 현실로 다가온 '안방 대참사' - 2017년 3월 7일 뉴스1 기사

2. WBC 대회 전

2.1. 선수 선발 논란

이번 대회는 엔트리에 유독 논란이 많았다. 타고투저가 심각했던 것과 더불어 젊은 투수 유망주들 육성의 부재로 인해 쓸 만한 투수가 적었고, 그나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던 류제국, 김광현, 임정우 등의 투수들은 모두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들를 대신한다고 뽑은 선수는 리그 평균 미만의 투수인 장시환[1], NPB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경찰 야구단 입대 과정에서 특혜 논란을 빚었던 이대은이었다.[2] 결국 두 투수는 한 번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3] 대체할 선수로 많이 언급됐던 세이브왕 김세현이 지병인 만성 백혈병 치료 여파로 인해 비시즌 중 경기 출장이 힘들었다 하더라도 장시환보다 잘하는 투수가 정말 많은데도 굳이 장시환을 뽑은 이유는 여전히 의문.

더군다나 야수 중에서도 추신수, 강정호, 정근우, 강민호 등 대표팀의 핵심 야수들을 대체할 선수들의 선발 과정도 좋지 못했다. 먼저 3루수 자리에 황재균, 최정, 이범호를 거르고[4] 공격에서 리그 평균 미만의 기록을 올린 허경민을 선발했고[5], 같이 뽑힌 박석민은 성적 자체는 훌륭했지만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못한 상태였다. 2루수 또한 리그 OPS 9할대인 박경수나 3할 4푼을 친 박민우 등의 다른 훌륭한 대안이 있음에도 역시 컨디션이 최악에다 2016년에 극심한 부진을 겪은 오재원을 선발한 이유 역시 불명. 포수 쪽도 강민호의 대안이라면서 지난 시즌 타격 성적이 리그 최악의 포수였던 김태군을 뽑았다. 아시안 게임 등 국가대표 활약이 있고 성적이 비교가 안 되는 이재원은 물론, 박동원[6], 이지영 등 김태군보다 뛰어난 포수가 훨씬 많은데도 선발되어서 더 논란이 되었다.[7]

그리고 이 과정에서 두산 베어스에서만 선수를 8명이나 차출했는데, 그 8명 중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한 선수가 없어 두산 팬들도 억울하고 타 팀 팬들은 답답한, 승자가 없는 결과만 낳게 되었다.[8]

그 밖에도 선수단을 구성할 때 이해할 수 없는 기준으로 인해 나온 탈락자들도 많았다. 부상 때문에 빠진 이용찬을 대신해 승선이 유력했던 유희관은 구속이 느리고 국제 대회 스트라이크 존 적응도 못한다며 예비 엔트리에도 오르지 못했다.[9] 그리고 국대 후보감으로 점쳐졌던 나성범, 구자욱, 오지환은 정규시즌 성적은 괜찮았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탈락했다. 그리고 2016년 홈런왕인 최정을 유격수 유틸리티가 안 된다고 배제한 순간이 병맛의 절정. 3할-20홈런-100타점을 친 나성범은 시즌 후반을 말아먹었다고 탈락시키고[10][11] 멀티가 안 되어서 최정을 안 뽑았고, 구자욱의 경우에도 김태균, 이대호에 밀렸다고 하자. 그럼 왜 오지환은 보지도 않았는가?[12]

3. 본 대회

3.1. 파일:이스라엘 국기.svg 이스라엘전 (3월 6일, 고척 스카이돔): 1:2 패배

파일:external/www.worldbaseballclassic.com/seoul_headlines.jpg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서울 라운드 1경기
2017 World Baseball Classic Pool A, Game 1

━━━━━━━━━━━━━━━━━━━━━━━━━━━━
3.6(월) 18:30, 고척 스카이돔, 15,470명, 18:39~22:51(4시간 12분)
중계방송사: 파일:jtbc3foxsports.png | 캐스터:임경진 | 해설:송재우 박찬호
선발 1 2 3 4 5 6 7 8 9 10 R H E B
파일:이스라엘 국기.svg 이스라엘 제이슨 마퀴 0 1 0 0 0 0 0 0 0 1 2 8 0 9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장원준 0 0 0 0 1 0 0 0 0 0 1 7 0 6
기록지 | 심판 : Brian Knight (주심), Frantisek Pribyl (1루심), Brett Robson (2루심), D.J. Reyburn (3루심)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본선 1라운드/A조 1경기 항목 참조.

양팀도합 15안타에 15사사구를 얻어냈으나 정작 점수는 통틀어 3점. 시범경기부터 유일한 희망이었던 이용규-서건창 중 서건창은 3출루에 1타점을 기록했으나, 이용규는 무안타도 모자라 병살까지 쳤다. 클린업과 하위 타선에서 결정타를 치지 못하며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장타가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즉, 안타는 모두 단타.

파일:external/s18.postimg.org/K_021.png

중심 타자들이 패스트볼에 대처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인식 감독이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는 점을 우려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상황이었다.국가대표 4번타자가 150km 대의 바깥쪽 빠른공에 엉덩이가 빠진 채로 허무하게 배트를 휘둘러버리고 만 것이다. 바깥쪽으로 한껏 뺀 유인구에 배트가 나갈 정도로 무리하게 스윙 타이밍을 끌어올렸던 것이 원인인데, 그렇다는 건 당시 이대호의 컨디션은 빠른 공에 대처하기 매우 힘들정도로 나빴다는 것이다. 한 경기만에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WBC 대회 전반에 걸쳐 고질적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제일 분전했던 선수는 팀내에서 유일한 타점을 기록했던 서건창. 이용규가 도루를 시도하다가 어이 없이 주루사[13]해서 이닝 종료가 된 것도 있었고, 출루를 해놓으면, 김태균이 삼진을 당하고, 그야말로 서건창은 홈으로 들어오는 거 빼고, 타자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은 다 했다.

근데 이 경기 후, 어떤 기레기서건창이 타격에 비해, 수비를 잘 못 했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 마지막 줄에 보면, 직선타에서 글러브로 포구하지 못 했다고 하는데, 이 건 서건창이 최대한 높이 뛰어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키를 넘겨버린 명백한 안타다. 박병호가 프리미어 12 때 오타니를 상대로 뽑아낸 안타도 2루수가 엄청 높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키를 넘어가서 장타 코스가 된 것처럼. 당장 사진만 봐도 서건창은 분명히 뛰었다.

또한 10회 2사 1, 3루 상황에서 버챔의 내야 안타를 잡았음에도 1루로 송구하지 못 한 걸 가지고 까대는데, 이건 박찬호 해설이 말하기를 서건창이 공을 잡는 순간에 "이미 늦었다."고 말할 정도로 2루타 이상의 장타를 겸한 대량실점이 나올 수 있던 상황을 1점 실점 및 단타로 최소화한 것이다. 따라서, 서건창은 안 던진 게 아니라, 던져도 세이프이기 때문에 못 던진 것이다. 스캇 버챔의 안타가 내야 깊숙한 곳으로 갔던 내야 안타라서 서건창이 잡은 것만 해도 대단한 상황. 던졌어도, 100% 세이프 판정이였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급의 2루수가 아닌 이상 아니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급 선수라도 저 상황에서 아웃을 제대로 잡아낼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서건창이 공 잡고 2루를 보고 있을 땐 이미 주자는 슬라이딩을 해서 2루로 들어간 상황인 데다, 1루 쪽으로 다시 봤더니 여기도 세이프 상황이였던 것. 간단히 말해서, 잡은 순간 이미 어느 쪽으로 던졌든 간에, 세이프 상황이였다.

그러나 이 패배는 4년 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5:6으로 복수하게 된다. 그리고 한번 더 조우하자 이번에는 11-1 7회 콜드게임으로 털어버리며 완벽한 복수에 성공한다.

3.2. 파일:네덜란드 국기.svg 네덜란드전 (3월 7일, 고척 스카이돔): 0:5 패배

파일:external/www.worldbaseballclassic.com/seoul_headlines.jpg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서울 라운드 3경기
2017 World Baseball Classic Seoul Round

━━━━━━━━━━━━━━━━━━━━━━━━━━━━
3.7(화) 18:30, 고척 스카이돔, 15,184명
중계방송사: 파일:JTBC 로고.svg | 캐스터: | 해설: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우규민 0 0 0 0 0 0 0 0 0 0 6 1 4
파일:네덜란드 국기.svg 네덜란드 릭 밴덴헐크 2 1 0 0 0 2 0 0 X 5 11 0 1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투구 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당일 ERA 당일 WHIP
우규민 패전 3.2 17 63 3 6 (홈런 1) 0 3 7.36 1.63
원종현 - 2 10 26 0 3 (홈런 1) 1 2 9.00 2.00
차우찬 - 2.1 8 24 1 2 0 0 0.00 0.85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투구 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당일 ERA 당일 WHIP
밴덴헐크 승리 4 15 62 0 3 2 0 0.00 1.25
마크웰 - 2 9 42 0 1 2 0 0.00 1.50
마르티스 - 1 3 12 0 0 0 0 0.00 0.00
스타위프베르헌 - 1 3 16 0 1 0 0 0.00 1.00
판 밀 - 1 4 12 1 1 0 0 0.00 1.00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타자기록
1 중견 이용규 유땅(1), 볼넷(3), 볼넷(5), 우안(8)
2 2루 서건창 우비(1), 유2병(3), 유땅(5), 좌비(8)
3 지명 김태균 중비(1), 유땅(4), 3땅(6), 2유병(8)
4 1루 이대호 우안(2), 중비(4), 유땅(6), 유땅(9)
5 우익 손아섭 2유병(2), 좌2(4), 볼넷(6), 중비(9)
6 좌익 민병헌 우안(2), 우비(4), 3땅(6)
최형우 3안(9)
7 3루 박석민 좌비(2), 좌2(5), 유비(7), 삼진(9)
8 유격 김하성 3비(3), 포파(5), 유땅(7)
9 포수 김태군 볼넷(3), 3직(5), 우비(7)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타자기록
1 유격 A.시몬스 좌안(1), 좌2(2), 유땅(5), 중비(6)
2 중견 J.프로파 우홈(1), 2땅(2), 우안(5), 2땅(7)
3 3루 X.보가츠 우3(1), 유땅(3), 1비(5), 유직(7)
4 우익 발렌틴 삼진(1), 3땅(3), 볼넷(5), 우안(7)
5 2루 J.스쿱 유비(1), 3땅(3), 좌비(5), 3땅(7)
6 지명 D.그레고리우스 3땅(1), 좌비(4), 좌비(6), 중안(7)
7 1루 스미스 삼진(2), 우안(4), 좌안(6), 삼진(8)
8 포수 J.리카르드 삼진(2), 우안(4), 좌안(6), 삼진(8)
9 좌익 오뒤버르 중안(2), 2땅(4), 좌홈(6)

투타 양면에서 완전히 압도당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악의 경기 중 하나이다.

파일:external/68.media.tumblr.com/tumblr_omhbrzZDgE1v87nl3o1_540.jpg

경기 내내 네덜란드 타선이 메이저 리그급의 클래스를 보여주며 한국 투수진에 우위를 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었던 네덜란드 투수진에 한국 타선이 압도당했다.
파일:external/s10.postimg.org/K_022.png파일:external/s24.postimg.org/K_023.png파일:external/s2.postimg.org/K_024.png
파일:external/s7.postimg.org/K_025.png파일:external/s18.postimg.org/K_026.png파일:external/s14.postimg.org/K_027.png

네덜란드 투수들이 위력적인 속구나 변화구를 던진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컨트롤이 빼어난 것도 아니었다. 네덜란드 투수들도 실투를 몇 번 던졌었고 실점 위기에 흔들린 적도 있었다. 특히나 한국 타자들에게 수싸움에서 읽힌 모습도 여려차례 나왔다. 문제는 그 공을 알고서도 한국 타자들이 못 쳤다는 것이다. 타자들은 나라 잃은 표정을 지으며 노리던 공을 못쳐서 아까워 했지만 이런 장면이 너무 자주 나왔다. 이건 단순하게 공의 구위에 타자들이 눌렸기 때문이다. KBO 타자들의 거품이 꽤나 끼었다는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이다. 하지만 밴덴헐크는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출신이라 그런지 당연히 완급조절로 한국타선을 매우 노련하게 능욕했고 응원팀의 암흑기에 지쳐버린 대구아재들은 밴덴헐크 호투에 매우 환호했다고 한다.

시몬스의 수비는 명불허전이었다.

최형우는 9회초 2아웃 0대5에서 패전처리타자가 될 뻔 했으나 느린 땅볼에 전력질주하여 내야안타로 출루하였다.

이날 서건창이 경기 말 즈음에 덕아웃에서 괴로워하면서 팀 닥터에게 허리 마사지를 받고 있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부상이 있는 게 아닌가 하고 팬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실제로, 서건창은 WBC 2경기 내내 당겨치질 못 하고, 계속 밀어치기만 하고 있었다. 대주자로 모습을 보인 오재원이 팔에 붕대 같은 걸 감고 있어서 출전이 어려운데 강행출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나오는 중.

결국 네덜란드에게 지난 대회와 같은 스코어로 패배하면서 그와 동시에 2라운드 진출 실패도 확정되었다. 한국 야구 팬들의 반응은 또 오대영이냐며 멘붕 그 자체.

3.3. 파일:중화 타이베이 올림픽기.svg 대만전 (3월 9일, 고척 스카이돔): 11:8 승리

파일:external/www.worldbaseballclassic.com/seoul_headlines.jpg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서울 라운드 6경기
2017 World Baseball Classic Seoul Round

━━━━━━━━━━━━━━━━━━━━━━━━━━━━
3.9(목) 18:30, 고척 스카이돔, 12,029명
중계방송사: 파일:JTBC 로고.svg | 캐스터: | 해설:
선발 1 2 3 4 5 6 7 8 9 10 R H E B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양현종 1 5 0 2 0 0 0 0 0 3 11 18 0 7
파일:중화 타이베이 올림픽기.svg 대만 천관위 0 3 0 2 0 2 1 0 0 0 8 13 1 3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투구 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당일 ERA 당일 WHIP
양현종 - 3 15 58 6 5 1 (HBP 1) 3 9.00 1.66
심창민 - 1 5 13 0 2 (홈런 1) 0 2 18.00 2.00
차우찬 홀드 2 10 41 2 3 1 2 9.00 2.00
장시환 - 1 5 18 1 2 0 1 9.00 2.00
원종현 - 1 3 10 0 0 0* 0 0.00 0.00
이현승 - 0 1 1 0 1 0 0 0.00 INF
오승환 승리 2 7 26 3 0 1 0 0.00 0.50
타이완 국가대표팀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타자 투구 삼진 피안타 사사구 실점 당일 ERA 당일 WHIP
천관위 - 1⅓ 7 30 3 4 0 3 20.25 3.00
궈쥔린 - 0⅓ 5 18 0 2 2 (HBP 1) 3 81.08 9.00
판웨이룬 - 2⅓ 12 41 1 5 1 (HBP 1) 2 7.71 2.14
황셩슝 - 1⅓ 7 30 3 1 2 (HBP 1) 0 0.00 0.75
린천화 - 1⅔ 6 21 0 1 0 0 0.00 0.60
왕징밍 - 1⅔ 9 39 3 1 2 0 0.00 1.80
천홍원 패전 1 6 22 0 3 (홈런 1) 0 3 27.00 3.00
차이밍진 - 0⅓ 2 8 0 1 0 0 0.00 3.00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타자기록
1 좌익 민병헌 우2(1), 우희비(2), 삼진(4), 몸맞(5), 3땅(7), 볼넷(9)
2 중견 이용규 삼진(1), 우안(2), 우안(4), 좌비(5), 볼넷(8), 좌비(9)
3 3루 박석민 우안(1), 몸맞(2), 좌안(4), 삼진(6), 삼진(8), 중비(10)
3루 허경민
4 1루 이대호 삼진(1), 몸맞(2), 중2(4), 몸맞(6)
1루 오재원 삼진(8), 중안(10)
5 우익 손아섭 삼진(2), 3안(2), 우희비(4), 투땅(6), 삼진(8), 좌안(10)
6 포수 양의지 중안(2), 좌비(2), 2땅(4), 2땅(6), 유비(9), 중희비(10)
7 지명 최형우 중안(2), 중비(3), 삼진(5), 중비(7), 유실(9)
지명 박건우
지명 김태균 좌홈(10)
8 유격 김하성 볼넷(2), 유안(3)
유격 김재호 우안(5), 3땅(7), 좌안(9), 좌2(10)
9 2루 서건창 우2(2), 1땅(3), 삼진(5), 중안(7), 좌비(9), 중비(10)
타이완 국가대표팀 타자기록
1 지명 후진롱 삼진(1), 우안(2), 유직(4), 좌안(6), 유땅(8), 2땅(10)
2 좌익 장즈하오 삼진(1), 2땅(2), 2땅(4), 중안(6), 유비(8)
3 3루 장즈셴 삼진(1), 삼진(3), 좌비(5), 유땅(6), 우2(9)
4 2루 린즈성 삼진(2), 삼진(3), 삼진(5), 삼진(7), 삼진(9)
5 1루 린이취안 좌2(2), 좌2(3), 삼진(5), 1땅(7), 고4(9)
6 우익 가오궈후이 중안(2), 유비(3), 우비(6), 좌2(7), 삼진(9)
7 유격 천용지 2땅(2), 유땅(4), 볼넷(6), 중안(7), 우비(9)
8 포수 린쿤셩 유안(2), 중안(4), 우안(6), 투직(7)
쉬즈홍 삼진(10)
9 중견 린저쉬엔 몸맞(2), 좌홈(4), 2인필(6), 우비(8), 투땅(10)
대만을 상대로 초반 6점차로 여유있게 앞서갔으나 대만 타선의 무서운 추격과 타선의 변비로 인해 마지막까지 타이트한 경기가 이어지다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와 김태균의 홈런[14]으로 연장 접전 끝에 11:8 승리를 거뒀다. 9회에 구위가 좋지않은 이현승이 나와서 첫타자에게 2루타맞고 오승환이 바로나와서 2이닝 책임져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메이저리거와 KBO투수의 수준차가 느껴진 장면이었다. 오승환 아니었으면 정말로 홈에서 치욕적인 3패를 당할뻔 했다.

4. 결과에 대한 분석

4.1. 선수단 구성의 문제

사실 감독 입장에서도 골치 아픈 부분이 많긴 했다. 네덜란드와 이스라엘, 특히 네덜란드의 경우 가능한 최선의 선수들을 모두 동원했던 것에 반해, 한국 국가대표팀은 그간 국가대표팀 돌풍의 핵심 선수들이라고 볼 수 있는 추신수, 강정호, 류현진, 김광현, 정근우, 윤석민, 김현수, 강민호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부상이나 야구 내외적인 일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했고, 차선책이었던 국내 탑급 선수들인 황재균, 임정우, 류제국 등도 부상이나 스프링캠프 등의 이유로 참가하지 못했다. 거기다가 프리미어 12의 주축 선수였던 박병호, 정우람[15]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고 최지만, 이학주, 김무영 등 다른 해외파 선수들도 죄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16] 그나마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있던 한국계 혈통 선수들도 하필 엔트리를 정하는 시점에서 하나 같이 상황이 좋지 않아 차출을 하려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미 차포를 다 때고 출전한 셈.[17] 이걸로 또 메이저리거가 오승환 1명 빼고 전부 못 나온 것 등으로 쉴드가 나올까 말하는 거지만 그런 경우들은 한국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다. 당장 미국도 결과적으로 우승하기는 했지만 그 우승 멤버들보다 훨씬 더 좋은 선수들로 로스터를 꾸릴 수 있었고 일본도 아오키 노리치카를 제외하면 다른 메이저리거들은 전부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팀의 제1전력원이자 비MLB선수 중에서 대회 전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오타니조차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상황이다. 물론 일본의 경우 다나카, 다르빗슈, 이와쿠마, 마에다의 메이저리그 4인방과 오타니의 결장 + 주전 포수 시마의 부상 등 불운한 면이 있었고, 대만도 자국리그 1위팀 라미고 몽키스가 WBC를 보이콧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의 상대였던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은 최선에 가까운 멤버들을 모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스라엘의 경우 유대인 메이저리거들이 불참했다는 반론도 가능하겠지만, 유대계 미국인의 국대불참과 한국국적의 한국선수의 국대 불참을 동일 선상에 놓고 보기는 애매하다. 더군다나 미국이 훨씬 더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나올 수 있는 것도 맞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나온 선수들이 마이너리거들이나 메이저리그의 듣보잡들도 아니고 충분히 최소 올스타전에서 얼굴을 비출 수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한국국대와 비교하기는 좀 무리가 크다. 특히 네덜란드의 경우 혹시나 정도로 여겨졌던, 가능성에 불과해보였던 잰더 보가츠, 디디 그레고리우스, 안드렐톤 시몬스, 쥬릭슨 프로파의 MLB 4인방 + 블라디미르 발렌틴/릭 밴덴헐크의 NPB 해외파 조합이 현실화됐고, 이정도 타선이면 그냥 대회 전체를 통틀어도 상위권에 위치하는 수준의 타선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장시환이나 허경민, 이대은, 오재원, 김태군 등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국대 차출을 거듭하여 최선의 멤버를 추려내지 못한 코치진이 비판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 최소한 개인기록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뽑았다면 컨디션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되려 뽑히지 못한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아다니고 정작 뽑힌 선수들은 1차전 팔꿈치 때문에 결장한 박석민이나 2차전에 다같이 몸상태가 불안함이 포착된 2루수 두명 그리고 작년 KBO 최고 타자였으나 주전 뺏기고 대타로 내야안타 하나 친 국밥외야수처럼 다들 컨디션이 개판이었다.[18] 1차전 더불어 임기응변과 융통성이 떨어지는 경기 내 전술 및 전략 운영, 감독만 전임이지 나머지 코칭스태프는 임시직으로 기용하는 급조된 팀 조직방식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합쳐져 최악의 결과가 나오고 만 것이다. 더군다나 각 포지션별로 대안이 없었다면 모를까 2루에는 박민우, 박경수라는 훌륭한 성적의 선수가 있으며 3루에도 국대경험이 풍부한 이범호나 최정이 버티고 있었고 외야에도 나성범, 김주찬 등 훌륭한 성적의 타자들이 널렸다.[19]

4.2. 김인식 감독의 문제

사실 김인식 감독은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2010년대 들어서 세이버매트릭스 계열 야구팬들에게는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으며,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했는데 그 평가들이 지적하던 리스크가 현실화된 것이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라고 할 수 있다.

김인식의 야구 스타일은 특유의 믿음의 야구이다.[20] 듣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이러한 믿음의 야구는 뚜껑을 열어보면 경험 드립을 바탕으로 한 노장 선수 선호와 세이버 스탯 무시, 세대 교체를 꺼리는 보신주의와 스몰볼식 옛날 야구관으로 코칭스태프의 경기 기여분을 과대평가하고 믿음을 주던 놈에게만 계속 믿음을 주고 신인에게는 절대 믿음을 주지 않는 쓸놈쓸, 편애의 야구로 나타나게 된다. 한두 번, 단기전에서 잠시만 김인식이 지휘봉을 잡았더라면 이런 문제가 표면화될 일이 없었겠지만 2006 WBC, 멀리 보면 2002 아시안 게임부터 무려 15년이나 김인식이 국가대표 감독을 도맡아 하게 되면서 국대 전력 구성에도 김인식의 입김이 크게 들어가게 되자 편애의 야구로 인해 장기적인 운용과 세대교체에 걸맞지 않은 김인식 특유의 야구관의 병폐가 썩어나오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충격적인 패배에도 불구하고 원래부터 경기를 깊이 보고 있었던 팬층 사이에서는 그렇게 동요나 놀람이 없었다.당장 한화 팬들만 해도 언젠가는 오고야 말 이런 참사를 어렴풋이 짐작들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미 엔트리 구성에서부터 예고된 사안이라고 다들 생각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막바지에는 '상무가 국대 대신 나가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말이 베스트 댓글에 오를 정도의 상황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국대는 상무와의 평가전에서도 그렇게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줬다.

과거 명장의 대명사로 불렸었다가 이젠 명장이 아니라,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시대적 야구관으로 인해 암흑군주 소리를 듣는 김성근이 한화의 지휘봉을 잡은 후 받고 있는 혹독한 비판은 김인식에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사실 김성근 이전에 같은 문제로 '킬인식' 같은 소리까지 들어가며 비판을 받았던 것이 김인식이고, 지금 한화가 겪고 있는 최악의 암흑기의 문을 열어젖힌 게 김인식임을 생각하면 김인식 장기 집권 체제에서 일어났던 일이 국대에서도 그대로 일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야구계 대표 킬라인 감독 중에서 가장 화려한 이력을 소유한 이가 바로 김인식, 김성근이다. 그리고 히트 앤드 런 작전은 김인식, 김성근이 즐겨 쓰던 작전이다.

4.2.1. 스몰볼 야구관을 바탕으로 한 엔트리 구성

그간 국가대표팀이 객관적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건 사실 홈런에 기인한 바가 컸다.

06 WBC에서는 이승엽이, 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이대호가, 09 WBC에서는 김태균이 각 대회 홈런왕에 올랐고, 결정적인 승리의 순간에는 항상 이승엽과 이대호, 김태균의 홈런 + 한국 투수들의 위기 관리 능력과 역투 + 야수들의 호수비가 깔려있었다. 06WBC 미국전에는 최희섭이, 일본전에는 이승엽이 홈런을 쳐줬고, 09WBC의 김태균은 그냥 무슨 공이든 던지면 전부 칠 것 같은 포스를 자랑했었다. 또한, 작년 프리미어12에서 박병호의 첫 홈런이 어떤 결과를 낳았던가?

김인식은 그간 여러 번 국대를 이끌고 위의 패턴으로 많은 승리를 했음에도 여전히 한국 국가대표팀의 승리 방정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제 2의 이승엽을 찾으려는 노력 없이 구시대적인 스몰볼 야구를 들고 왔다.[21][22]

이번에 국대 엔트리를 꾸리면서 김인식 감독은 주전 3루수 중 WAR이 9위인 허경민을 뽑으면서 '멀티 포지션'이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포지션 압축을 통해 엔트리 활용을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허경민을 뽑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기 토너먼트에서 엔트리 압축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다. 이러한 포지션 압축이 필요했던 이유는 대타 대수비 불펜 원포인트를 바리바리 싸 들고 와서 엔트리에 넣고 코칭스탭 편의주의적으로 엔트리를 구성하려 했기 때문이고, 최대 전력을 구성하는 데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야구에서 스페셜리스트가 존재하며, 각 수비 분야는 전문성을 갖춘 자리이기 때문에 중복 자원을 넣어 엔트리를 구성하면 안 된다는 식의 전력 구성은 최근에는 현장에서는 사장된 이론이다. 포수, 유격수 등 특수 분야를 제외하면 그냥 타격 순으로 뽑는 게 최근의 추세.[23]

게다가 멀티포지션을 통해 작전야구를 하겠다는 주장과 달리 대타마저도 네덜란드전 최형우를 제외하면 한 차례도 없었다. 그나마도 수비랑 상관없는 지명타자 자리에서의 대타작전인데다 심지어 9회 2사에 5:0으로 지고있는 상황이었다. 그냥 최형우를 대타로 낸 것은 욕받이로 삼겠다는 것밖에 안된다.

스몰볼은 이제 구시대적이며 잘못된 야구관이다. 야구에서 경기 개입 권한을 통해 이뤄낼 수 있는 긍정적인 경기 영향은 0에 가깝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극히 미미하다. 그런데 그런 쓸모 없는 짓을 위해, 더 타격이 좋고 더 전력이 좋은 선수들을 내버리고 오직 코칭 스탭 편의로만 짠 국대 엔트리는 '혹시 각 팀에서 차출 거부를 했나?'라는 말이 돌 정도로 공감을 얻지 못했으며, 본선 시작 직전까지도 엔트리를 놓고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 결과 장타를 기대하고 데려온 최형우가 연습경기에서 부진하고, 3루수 박석민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자 이스라엘전에는 5번 손아섭부터 9번 김재호까지 장타를 기대하기 힘든 타선을 꾸릴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는 이스라엘 전과 네덜란드 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단타 이후의 병살타, 그리고 그 이후에 단타라는 변비야구의 끝판왕이었다. 그나마 믿었던 중심타선의 김태균 - 이대호조차 장타는 커녕 단타조차 못 치는 부진에 빠지니 도저히 이길 수 있는 라인업이 아닌 것.[24] 연습경기는 말 그대로 연습경기일 뿐이다. 야구계의 거함거포주의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최대한 장타형 선수들을 전 라인업에 배치하며, 빅볼과 장타, OPS(출루율+장타율)[25]를 중시하는 현 야구 트렌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엔트리 구성을 보였다.[26] 그러다보니 막상 실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거포들이 모두 부진하자 팀 전체에서 장타가 실종되어 버렸으며, 그 결과가 단 하나의 장타도 기록하지 못한 이스라엘전이었던 것이다. 3루에 있던 것이 최정이어서 저 선수들이 부진할 때 팀 전체의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었더라면 최소한 이 정도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이런 식의 엔트리 구성은 김인식 감독이 현장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에는 '핵심 유망주의 대수비, 대타 자원화', '강제적인 멀티 포지션 강요', '선발 자원 유망주의 불펜화', '대졸 픽 집착' 등으로 나타났고 이것이 5년 넘게 누적된 결과 한화의 팜은 수년간 지속된 드래프트 1픽에도 불구하고 순위가 팍팍 떨어져버린 것이다.[27] 이와 같은 일을 이번에는 국대에서도 저질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김인식 감독이 스몰볼 야구관을 바탕으로 엔트리를 짰다는 것에 비해 실제로 스몰볼을 적극적으로 운영하지는 않았다. 희생번트는 몇 번 시도했으나 도루, 더블 스틸, 치고 달리기 작전 등과 같이 주자의 빠른 발을 이용한 작전이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오히려 타자에게 맡기는 편이 더 많았고 병살타가 속출하였다. 스몰볼의 핵심은 주자의 진루로 병살타를 방지하기 위해 세밀한 작전을 걸기도 하는 것인데 대한민국 야구팀은 빅볼 스타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몇몇 타자들은 타격에 자신이 없어 주자가 있는 상황에 기습번트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럼에도 적극적인 작전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건 운영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운영하지 못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1, 2회 WBC의 기형적인 대진과 달리 3회 대회부터는 남미 국가나 과거보다 강해진 서양 국가들을 많이 만나고 이 과정에서 천조국을 제외한 나라의 메이저리거나 마이너 상위 유망주들을 자주 만나는데 이 내야수들의 강한 어깨와 빠른 발, 동양야구와는 다른 다이렉트 송구 때문에 한국 일본식 작전야구를 했다가 아웃카운트 순식간에 불리고 망할 위험이 아주 높다. 빅볼 스타일이라고 보기에는 그냥 스몰볼을 준비해왔는데 안먹혀서 결국 빅볼도 스몰볼도 아닌 어정쩡한 무색무취볼이 됐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4.2.2. 비합리적인 노장 선호

두 번째로 믿음의 야구의 연장선에 있는, 김인식 감독 특유의 노장 선호와 젊은 선수에 대한 불신을 이유로 들 수 있다. 김인식 감독의 특징 중 하나는 신인 선수를 믿지 않고, 유망주를 발굴하려는 노력이나 모험적인 기용 따위도 하지 않으며, 기존 전력을 구성하던 선수가 노쇠화되었든 기량이 예전같지 않든 '경험', '노련미', '성숙' 등의 비과학적이고 정신주의적인 요소들을 근거로, 쓰던 선수만 계속 쓰는 보신주의적인 운영을 한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김인식 감독이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프로 팀인 한화 이글스는 리빌딩 실패와 이에 따른 선수 고령화로 588689967의 암흑기를 질주하고 있으며, 대표팀 역시 그가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쥐고 있는 동안 2006년, 2009년 WBC 세대에서 세대교체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당장 리드오프만 봐도 발빠르고 컨택 좋은 타자가 리그 신인 중 없는게 아님에도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새 선수를 찾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11년 전에도 국대 1번은 이용규였고 지금도 이용규다. 심지어 임창용은 현재 만 41세로 최영필, 박정진에 이어 리그 3번째 최고령 투수다. 국내에 이미 그보다 훨씬 더 성적이 좋았던 김세현, 임정우같은 선수가 있음에도 굳이 그 임창용을 데려와서 10회 연장 승부처에서 내보낼 정도로 노장 페티쉬즘을 드러내고 있는 게 바로 김인식의 선수 기용인 것이다.[28]

당장 정근우가 부상으로 국대에 나설 수 없게 되자, 그 대안으로 엔트리에 승선했던 선수가 16시즌 2루수 중 최고의 타격스탯을 보인 박경수도, 젊은 신성인 박민우도 아닌 16시즌 성적이 좋지 못했음에도 국대 경력이 있는 축에 속하는 오재원이었다.

사실 이용규는 08베이징에서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그렇지 그 이후의 국가 대표 경기에서 좋은 타격을 선보인 바가 거의 없다. [29] 오히려 그동안 국가대표의 핵심 테이블 세터는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던 정근우였다.[30][31]

이러한 선수차출, 기용은 아래 서술할 태도 부분으로도 연결시킬 수 있는데, WBC와 같은 국제대회는 단순 평가전, 친선전이 아니라 해외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귀중한 쇼케이스 자리이다. 김태균이범호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결정적으로 2009 WBC에서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몇 년 이후 FA 또는 그 외의 방법을 통해 해외진출의 교두보 건설을 바라는 젊은 선수들과 이미 한국에서 FA를 거치고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 노장 선수들간의 동기부여 차이는 누가봐도 분명히 존재하지 않겠는가?

4.2.3. 세이버 스탯 경시

세 번째로는 세이버 스탯과 괴리된 운용과 전력 구성을 이유로 들 수 있다. 투수 전력 구성에 있어서도 세부 스탯을 보지 않고 클래식 스탯 위주로 기용한 것 같은 모습이 많이 보였다.

일단 엄청나게 논란이 되고 있는 장시환의 기용은 차치하고서라도, ERA가 아니라 fip 및 조정 fip를 바탕으로 보면 더 상위에 위치하여 마땅히 뽑혀야 할 선수들이 뽑히지 않거나, 성적에 맞지 않는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예로, 우규민은 클래식 스탯과 세이버 스탯 모두가 엉망진창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뽑아갔고, 지면 바로 탈락인 2차전에서 굳이 선발로 내보냈다.[32] 더 큰 문제는 부상으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닌 우규민을 뽑아놓고는, 국내 우완 선발 자원들을 다 놔두고 이대은을 뽑았다는 것이었다. 그 신인왕 신재영마저 거르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투수 선발 기준과 매우 다른 개인적 기준을 김인식 감독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만드는 대목이다.

4.2.4. 현장 미신을 그대로 반영한 선수 기용

네 번째로는 결과론적이고 야구 현장계의 미신을 바탕으로 한 선수 기용이다. 이번 엔트리는 상기된 것처럼 문제 투성이었지만 가장 크게 논란이 된 부분은 '유격수 김재호'와 '3루수 허경민'이었는데, 모두 WAR을 바탕으로 보면 훨씬 더 잘 한 선수들이 여럿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스탯이 쳐지는 저 선수들을 굳이 기용한 것이다. 그 이유는 우승 프리미엄이다. 모든 객관적인 스탯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한 선수에게는 보이지 않는 기운이나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황당한 결과론적인 무속신앙이 현재 KBO 야구계 전반, 아니 정확히 말하면 노장 세대 전반에 맴돌고 있으며 김인식 뿐만 아니라 선동렬 이순철 등 핵심 코칭스탭 역시 그러한 미신들을 열렬히 신봉하는 컬티스트들이었다는 것이 이러한 선수 기용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33]

이러한 우승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한 엔트리 구성이 있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번 WBC 엔트리에 두산 선수가 많이 들어가도 너무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8명이나 선발되었다. 투수들은 장원준이야 안 뽑혀가는 게 이상한 성적이었으나 이현승은 도저히 뽑힌 걸 이해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34]. 20세이브를 넘겼는데 WAR이 마이너스다. 야수들 중에서는 스탯으로 보면 우위가 있는 선수가 너무도 극명하게 있어서 논란이 된 건 허경민 정도 뿐이긴 했지만, 정근우와 추신수가 부상으로 인해 결국 나오지 못하게 되자 대체 선수로 오재원과 박건우를 데려가면서 문제가 커졌다. 박건우는 좀 과장하면 대체 선수로 빠진게 이상할 정도로 잘한 선수였기에 별 논란은 없었지만 오재원은 두산 팬덤 내부에서조차 왜 뽑는지 이해가 안 간다, 저 X맨 데려가서 뭐하려고 하느냐는 반응이 기본이었고 시즌 조지라고 고사를 지내냐며 짜증내는 반응도 상당히 많았다. 게다가 공격력이 미달인 백업 포수 김태군 역시 대표팀에서 인정은 하지 않겠지만 준우승 팀 NC소속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각주에서도 언급했지만 성적지상주의와 더불어 국내최고의 팀에 소속한 선수이니 만큼 국제대회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착각이 나오게 되는 것.

4.2.5. 하지만 정말로 모든 과정이 김인식 감독의 탓인가?

그렇지만 이 모든 문제점을 김인식 개인의 잘못으로만 지나치게 몰아가는 것은 굉장히 합리적이지 못한 태도다. 조금 과장하여 말하자면, 희생양을 찾는 전형적인 패배자의 논리라 할 수도 있다.

우선은 그동안 국가대표팀 전력이 사실 우리가 체감하지 못해서 그렇지, 한국야구 역사에 남을만한 사기적인 팀이었음을 고려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데뷔시즌 14승에 후일 사이영상 레이스에도 참가하게 되는 류현진, 메이저리그 3할 20-20을 달성했던 추신수, 류현진의 라이벌이라 불리며 메이저리그에서 오퍼까지 받았던 김광현, KBO 유격수 최초 40홈런을 기록하고 MLB에서 역대 최초로 20홈런을 기록한 내야수인 강정호, 규정타석은 못 채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3할을 친 김현수, KBO 역대 최고의 거포 이승엽, 일본프로야구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최초의 야수 이대호, MLB에서도 풀타임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 NPB 최상위클래스 마무리투수였던 임창용, KBO 역대 최고의 포지션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정근우, 박경완, 진갑용으로 구성된 팀을 꾸릴 수 있었다. 심지어, KBO의 역사를 논할 때 뺄 수 없는 선수인 윤석민, 봉중근, 박병호, 김태균을 기타 등등 정도로 언급해야 할 지경이다.

더군다나 06년 WBC 당시에는 실질적인 뉴욕 메츠의 에이스였던 서재응과 한국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인 박찬호가 버티고 있었고, 구대성과 정대현이라는 한국 대표팀만의 쏠쏠한 무기가 있었다. 수비 하나는 KBO역대급인 박진만과 큰 경기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주던 이병규, 이진영도 한몫 보탰다.

그에 반해 현재 한국대표팀은 4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을 KBO에서 기록한 우규민을 3선발로 운용하고 있다. 현재 한국 대표팀에 그 당시 국가대표팀에 소집 될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는 양현종과 오승환 정도를 제외하면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35].

애초에 한 경기 한 경기가 승부처인 국가대표 단기전에서는 결국 감독 입장에서 검증된 선수를 쓰려고 들 수밖에 없다. 김인식 감독 역시 단기전에 팀의 기존 전력을 잘 추스려 승부사적인 역량을 인정 받았기 때문에 11년이라는 장기간 동안 국가대표 감독을 도맡아 해왔고, 또 이런 기존 전력을 선호해 신인을 발굴하지 않는 성향으로 인해 한 팀의 시즌을 맡는 사령탑으로는 선호받지 못하고 구단이 기용을 기피하는 것이다. 그런 성향의 감독을 11년이나 국대 감독에 앉혀 놨으니[36] 세대교체가 단행되지 않을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고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에 취해 2013년의 적신호를 기피한 결과가 바로 이것이었다[37]

그리고 기본적으로 선수 육성은 국대감독의 역할이 아니라, 각 팀의 감독들의 역할이다. 현 시점 김인식 감독의 책임분은 구시대적인 야구관으로 남은 자원 중에서 최선의 선수를 선발하지 못하고 자신의 고집을 밀어붙였고, 그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 뿐이다. 세대교체 실패의 책임을 막연히 김인식 감독에게만 모두 다 전가하는 것은 어찌보면 매우 부당하다[38].

애초에 스포츠 종목을 막론하고 국가대표팀 감독은 독이 든 성배라고 하여, 잘 해봤자 본전이고 대가는 없으면서 지면 마녀사냥에 가깝도록 공격받는 자리라서 현업에 있는 어떠한 감독도 국대 감독을 맡으려 하지 않고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궂은 일을 김인식 감독이 도맡아 하는 과정에서 김인식 체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문제들이 두드러지게 되면서 이런 대참사가 일어나게 된 것임을 생각하면 전적으로 모두 다 김인식 감독만의 잘못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게다가 김인식 감독은 한때 지병으로 인해 쓰러지기 까지 했던 70대의 감독이다. 솔직히 이 사람도 2015년 우승으로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었는데 결국 김인식에게 계속 폭탄을 돌렸던 것이 화를 자초한 원인이 된 것이다.

즉, 1군 전력은 프로에만 머물러 있고 2군 전력이 국가대표를 구성하는, 각 구단의 이기주의적인 운영 행태와 코칭 스탭들의 이기성이 이 사태들에 대한 원인이며, 더 근본적인 원인은 이러한 총체적인 문제점 전체를 인식하지 않거나 인식하려 하지 않은 채, 평소 그 종목에 관심이 있던지 없던지 국제경기에서 패배하기만 하면 사령탑을 매장하다시피 하는 국내 스포츠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적당한 핑계거리를 찾아 평소에 쌓인 울분을 풀어버리고 싶은 사람들처럼.

이렇게 보답은 별로 없으면서 실패하면 모든 책임을 다 뒤집어 쓴 채 매장되는 국내의 상황 때문에, 국가대표팀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현직에서조차 악영향을 겪을 수 있는 위험성이 생겨 버려서 현직에서 도태된 김인식 감독이 계속해서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당장에, 2013년 타이중 참사가 터졌을 때 류중일 감독이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를 잘 생각해보자. 이 문화를 해소하지 않는 이상, 이렇게 모순적인 국대 전력 구성에서는 벗어날 방법이 전혀 없다.

때문에, 이번 WBC에서의 대참사가 김인식호의 잘못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10여년간 아무도 도맡으려고 하지 않았었던 궂은 일을 모두 도맡아 했던 것도 사실이고, 분명 2차례의 WBC와 2015 프리미어12 등 성과를 낸바 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비판을 자제하고 아름다운 은퇴와 세대 교체를 이루어주자는 여론도 있다.

5. 교훈

대한민국 정도의 야구 인구와 규모가 있는 팀이, 황금기와 쇠퇴기를 반복해서 겪지 않고 계속해서 호성적만을 기록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최근 야구 리그를 관람할 때 팬들이 갖는 보편적인 인식이 된 '성적 기간-리빌딩 기간'의 담론을 국대 전력에도 그대로 적용하여 사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월드컵에서 보여지는 것이지만 지난 대회 우승팀이 16강[39]에도 진출하지 못했고, 2006년에 월드컵 우승국의 저주를 피해간 브라질은 미네이랑의 비극을 맞게 되며, 강호들도 엄청난 굴욕을 당할 수 있다는 예를 보여준 바 있다.

단지 이번 대회는 선수단 구성에서부터 이미 잡음이 있었던데다 선수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고 무엇보다 경기력조차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다는 점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이것을 가지고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타내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매년 3억 달러가 넘는 돈을 지출했던 뉴욕 양키스도 이제는 자신들의 정책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리빌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돈이 많아서 사고 싶은 선수는 모두 다 사올 수 있는 양키스마저도[40] 그런데, 하물며 우리나라 프로팀들은 아직 리빌딩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한 모습으로 당장 올해에 성적을 내야 해라는 모습을 보이다 보니 일단 눈에 띄는 유망주는 불펜으로 돌려서 어깨를 아작내놓고 수술대에 오르게 하고 부족한 선발투수는 용병으로 때우는 좋지 못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세대의 황금기는 막을 내렸고, 그 때의 주역들은 대부분 노쇠화되어 신 자원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즉 코칭스탭부터 선수들 전체까지의 세대 교체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아닌 말로 전번대회 멤버들과 코칭 스태프를 그대로 끌고 오는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당장 당사자인 우리 뿐 아니라 세계 야구계가 봐도 의아하게 여길 일이다. "얼마나 사람이 없길래 4년 전에 나왔던 사람이 또 감독이 되느냐?"란 물음이 자연히 붙을 것 아닌가. 한두번은 모르지만 세번째에도 같은 사람이면 누구나 의문을 가질 것은 당연하다. 이제라도 바뀌어야 한다. 자존심 문제이지 않은가?

종목은 다르지만 한가지 좋은 예를 들자면,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양궁의 경우, 지속적인 내부 선발전을 통해 대표선수를 선발하며, 이 때문에 전 대회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도 다음 대회 엔트리에서 떨어지는 일이 부지기수다. 예를 들자면 2012 런던 올림픽 2관왕을 차지했던 기보배 선수가 다음 대회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는 겨우 10위를 기록해 대표팀 엔트리에서 물을 먹었을 정도였다. 감독 또한 마찬가지로, 2016 리우 올림픽 양궁에서 한국이 남녀 개인과 단체 금메달 4개를 쓸어담는 쾌거를 달성했음에도 파벌 문제를 피하기 위해 문형철 총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패프들을 공모전을 통해 모두 교체했다.

사실 멀리 볼 것도 없이, 이번 사태와 정말 비슷했던 2014 브라질 월드컵홍명보호를 생각해보자. 전 대회였던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성과만 믿고 코칭스텝과 선수단을 그대로 끌고 갔다가 어떤 결과를 빚었는지... 2006 WBC,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WBC 등 황금기를 겪고 난 대한민국이라는 팀의 전력이 이제는 유통기한이 끝나서 리빌딩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거국적인 공감대 하에, 아시안 게임 등에서 새롭게 국대 전력을 발굴해내려는 야구계 전체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 올해 말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이 중요해질 듯.

이러한 비극에도 불구하고 2루수 부문에서 붙박이 국가대표를 맡고 있던 정근우의 자리를 서건창으로 교체하게 된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서건창도 2년 뒤에 30대가 되는 만큼 그 뒤를 이을 새 자원 발굴 및 육성이 필요해졌다.

5.1. 구단 리빌딩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

한국프로야구는 한 시즌 한 시즌이 너무 치열하다. 당장 전력이 갖춰지지 않은 팀이라고 해도 팬들은 다음시즌 팀이 최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을 완성하길 바란다. 그렇다 보니 당장 이번 시즌은 야구가 재미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그 전체의 질적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기본적으로 PS를 진출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팀은 리빌딩에 들어간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뉴욕 양키스마저도 매년 우승을 노린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 몇시즌 전부터 리빌딩을 단행해왔고, 최근 그 빛을 보기 시작했다. 매년 3억 달러의 페이롤을 지급하고, 사고 싶은 선수가 있으면 살 수 있는 팀인 뉴욕 양키스조차 이런데 국내 팀들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당장 다음 시즌 성적을 내기만을 바라고 근시안적으로 팀을 운용해왔고 결과적으로 즉전감인 FA선수들의 몸값 폭등 + 용병선수들에 대한 의존도 증가 및 용병 몸값 폭등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팀운영을 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를 포스트시즌처럼 운영하는데다가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데 갑작스럽게 경기 수와 팀 수를 무리하게 증가해서 운영하다 보니 이 곳 저 곳에서 구멍이 생기고 선수들의 피로도만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부족한 선발 자원에 외국인 투수를 원투펀치로 몰빵하고, 싹이 보이는 선수는 일단 불펜으로 돌려버리고 매 경기를 포스트시즌 팀운영 하듯이 짜내니 결국 싹을 보이던 유망주들도 한 두 시즌이 지나면 퍼진다. 팀에 정신적 지주도 부족해서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이 승부조작이나 야구외적인 일에 휘말려 선수생명이 강제로 끝나기도 한다. 박현준, 이태양 등은 팀과 국대의 10년을 책임질 싹이 있는 투수로 평가받았지만 승부조작범이 되었고 한현희, 조무근, 장시환, 최대성, 전병두, 고효준, 유원상, 조상우, 임태훈 등 수 많은 투수 유망주들이 지나친 혹사로 수술대에 오르거나 무리한 투구로 구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의 살려조가 등장한 것도 이런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

각 프로야구 팀들의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팀 운영이 있어야 제 2의 류현진, 제 2의 오승환이 등장할 것이다.

5.2. 팬들의 WBC에 대한 잘못된 인식

2006년도부터 시작된 WBC는 3세대, 즉 할아버지 대의 국적에 따라 국가대표팀에 차출이 가능하다는 특성과 다른 스포츠 종목들과는 다른 선수 선발 규정, 메이저리거의 차출 거부, 그리고 매회 바뀌는 대회 규정 등으로 인해 국내 야구팬들은 단순히 리그 이전에 열리는 이벤트 대회라고 폄훼하는 경향이 존재 했다. 이것은 09년 대회까지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평가가 지속되었다가 13년 대회부터 1차 라운드에 탈락하자 태세 전환을 하여 대표팀을 비하하고 리그 수준 운운 거리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현실 속에서 과연 대표팀 선수들을 비난하고 리그 수준을 폄훼하는 행위가 과연 옮은 일인가? 를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지적이 있는 글을 엠팍에 올라왔고 좌측담장에 오를 정도로 많은 야구팬들의 동조를 얻었다. WBC 대충하다 오라고 말했던 팬들 굉장히 많았죠

6. 여론

6.1. 국가대표 선수들의 태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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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WBC 결승전 패배 이후 말없이 울음을 삼키던 봉중근.[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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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WBC를 앞두고 열린 국가대표 은퇴 기자회견에서 아쉬움과 미안함에 눈물을 펑펑 흘렸던 박찬호.[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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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일본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이전 경기까지 부진하여 시달렸던 마음고생에 눈물을 흘리는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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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과 함께했던 고참 김태균은 2차전 시작 전 경찰 야구단 소속 투수 이대은 옆에서 거수경례 장난을 치는[43] 게 포착되었고[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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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김재호는 9회에서 팀이 탈락 위기에 놓였는데도 실실 웃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45]

'실소·경례논란' 김인식호, 최대 문제는 '투혼 실종'

아무리 WBC가 아직은 역사도 짧고 대회 진행 등 부족한 부분도 많이 지적되는 대회라고 해도, 적어도 야구라는 종목만 놓고 보면 현역 빅리거들이 대거 참여하는 유일무이한 국제 대회로써 가장 세계적인 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1라운드를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했으며 그만큼 야구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당장 30여 년도 더 전인 1982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이들의 선배들이 아마추어 대회라고 허투루 장난스럽게 경기에 임했던가? 그 대회도 대회 준비 과정에서 잡음은 많았지만 적어도 김재박의 개구리 번트로 대표되는 절실함은 더했으며, 이후로도 박찬호, 이승엽, 이종범, 이병규, 구대성 등의 여러 선배 선수들이 아시안 게임, 하계 올림픽, WBC 등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열심히 뛰어줬기에 지금의 한국 야구가 있을 수 있었다. 설령 동기부여가 부족했다고 해도 이들의 태도는 프로로서 가져야 할 기본 태도에서도 한참 모자란 것이었다. 결국 리그 활성화로 인해 선수들이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자 국가대표팀 전체의 위기 의식이 미비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여론 또한 일각에서 일고 있다.

한때 안방에서 2연패로 1라운드 광탈 위기에 처했는데도 고참이란 양반은 장난질에, 주장은 패배가 확정되기 일보 직전에 웃기나 하는 등 선수단이 전혀 진지하지 않은 채 위기 의식이 결여된 태도를 보인 것은 수많은 야구팬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오히려 팬들조차도 절실한 마음으로 승리를 기원하며 경기를 보는데 어떻게 주장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판을 들끓었다. 전반적으로 대표팀 내 기강이 확립되지 않았으며 팀의 목표 의식이 뚜렷하지 않았던 상태라는 지적도 끊임없이 커뮤니티에서 재생산되고 있다. 심지어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했던 대선배들인 박찬호나 이병규 역시 해설하면서 "다른 팀들은 선수들이 만난 지 얼마 안 된 팀인데도 한 팀이었던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한국 팀도 전통적으로 팀워크가 끈끈한 팀이니 그걸 강조할 필요가 있다", "배고픔을 알아야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같은 말을 통해 에둘러 깠을 정도였다. 이처럼 대선배들이 보기도 이번 한국 국대는 그렇게 좋은 멘탈이 보이지가 않았다는 소리다.

병역특례 등의 대가가 있었던 1회 WBC와 달리 혜택이 사라지면서[46] 국가대표를 기피하고 부담이 되어 이렇게 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건 맞는 말이다. 병역을 치르는 건 아니지만 아무런 보상도 없고 까딱하면 손해가 나는데 누가 하고 싶겠는가? 오죽하면 면제로이드합법적 병역 브로커라는 말이 왜 나왔을까? 명예? 당사자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잠시 동안은 열광하겠지만 자신의 삶과는 상관없고 그렇게까지 기억해 줄 것도 아니라서 금방 망각의 저편으로 날려버리고 가끔 지나가는 듯이 언급될 뿐이다. 그런 것을 위해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고 헌신을 다하라는 것은 위선이며 어불성설이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한국 야구는 2002 한일 월드컵의 여파로 암흑기를 달렸으며, 지금이야 10구단 체제에 일일 다섯 경기가 모두 중계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TV로 중계되지 않는 경기도 있었던 것은 물론 지상파 중계를 위해 한여름 낮 경기까지 불사했다. 2006 WBC 이후로도 아마 야구의 성지였던 동대문야구장의 철거는 물론 2000년대 이후로 계속 자금난을 겪다가 현대의 지원조차 완전히 끊긴 현대 유니콘스가 해체되면서 프로야구가 7개 구단 체제로 쪼그라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있었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은 계속되었으며, 경기장/시설 수준도 지금과 비교하면 두말할 것도 없이 처참했다. 그러다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 등 2006 WBC 4강에 이어 국제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이 거듭 호성적을 이룩해 야구 인기가 상승한 덕분에 10구단 확대, 일일 전 경기 중계, 경기장 신축 등 전체적인 인프라 개선과 함께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연봉과 대우를 받게 되었다. 그렇게 국제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둔 선배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받은 대가인 인프라 개선, 야구 인기 상승의 단물은 다 빤 주제에 자신들이 값을 치러야 할 때가 되니까 병역특례 등 동기부여가 없어서 못 뛰겠다, 부상을 당할까 몸을 사리게 된다며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모르쇠로 일관하니 얼마나 무책임하고 팬들을 피꺼솟하게 만드는 태도인가?

아닌 게 아니라, 이번 대회가 진행되기 전에도 KBO 리그 일부 선수들이 성실하지 못한 팬서비스로 비판을 받거나 승부조작과 같은 여러 사건/사고를 일으키면서 태도, 멘탈 논란이 끊임없이 기사화가 되어 온 마당인데 이걸 "단순히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로 그저 넘기고 말 문제인가? 앞에서는 메이저 리거들도 몸 사린다고 지껄였는데 0:5로 개망신을 당한 네덜란드전은 누가 봐도 네덜란드 출신 메이저 리거들이 한국 선수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했다는 사실을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전에 이스라엘 선수들은 "우리는 직장 찾으려고 야구 한다."라는 말을 하면서 절박한 동기부여를 만들었고 그 덕택에 3전 전승을 하면서 본선 2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리고 WBC도 갈수록 메이저 리거, AAA급 마이너 리거들도 적극 참여하는 등, 점차 WBC에 관심을 가지는 선수들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언제부터 KBO 리그 따위가 뭐 그렇게 잘났다고 무슨 메이저 리거들도 자기네들이 원래 하던 포지션을 바꿔가면서까지 열심히 플레이를 하는 등 올림픽과는 달리 세계구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대회를 어디서 동기부여가 안 된다는 그저 그런 대회라고 무시하는가? 거기다 어떤 선수는 "대표팀 차출을 거부해도 비난 듣고 대표팀에 뽑혀도 성적이 안 나면 비난만 듣는데 누가 대표팀을 하려고 하겠느냐"라며 하소연했다고 한다.# "이겨도 우리에게는 아무런 이득도 없는데 왜 나와서 비난까지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에서 대표팀의 분위기를 에둘러 알 수 있는 판이다. 또한 이스라엘 패전 직후에 한 선수는 "그럴 수도 있죠"라고 말한 것을 보면....

애초부터 이 참사를 벌인 주축이 된 야구 선수들은 선배들이 1회 WBC에서 거둔 선전과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등 국가대표로서 열심히 활약해준 덕분에 야구 인기가 부흥하면서 지금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도, 프로로서 기본으로 갖춰야 할 소양, 자질이 무엇인지도 전혀 모른다. 그것도 메이저 리그 1군 출신들이 거의 출전하지 않았던 허접스러운 시절의 초기 WBC 수준으로 선전했다는 것도 말이다. 그동안 언론에서 조금 밀어준답시고 이게 과대포장되고 뻥튀기되면서 실력과 인기가 제대로 비례하지 않는 거품이 잔뜩 끼게 되었고, 그걸로 막대한 연봉을 벌게 되니까 여기에 안주하고 자만하면서 살았다는 이야기다.

이후 대만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7점이나 내고 네덜란드를 상대로는 진정한 의미로 졌지만 잘 싸웠다를 보여줘서 한국 대표팀의 영봉패는 더더욱 수치스럽고 치욕스럽게 보이게 되었다. 비록 대만은 3전 전패를 기록하면서 다음 5회 대회에서는 예선부터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되었지만, 예전과는 달리 한국 야구팬 어느 누구도 대만을 조롱하거나 업신여기지 않았으며 오히려 격려하는 등 찬사를 보냈다.

또한 A, B조 경기가 끝난 후 중남미 국가 선수들이 참가하는 C, D조 경기, 8강 이후로도 WBC 경기에 임하는 한국 대표선수 전체 연봉보다 더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메이저 리그에서 뛰는 중남미 국가 선수들과 2015 WBSC 프리미어 12에서 대한민국에게 패배 후 절치부심했던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은 물론 그동안 선수들이 WBC 및 국제대회 참가에 소극적인 등 세계 최고의 리그를 두고도 국제대회에서 이름값을 하지 못한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까지 경기에서 패했을 때 눈물을 흘리고 이겼을 때 환호하는 모습 등 그야말로 매 경기를 최선을 다해 임하는 태도를 보여주면서 한국 선수들과 엄청나게 비교가 되었다.

6.2. KBO의 전체적인 수준하락으로 인한 결과인가?

6.2.1. KBO의 수준이 정말로 MLB, NPB 바로 아래 급의 리그인가?

KBO가 세계 3위의 야구 리그인 것은 맞다. 그러나 그 보도나 평가는 경제적 규모나 인기도, 마케팅적 가치, 미디어 환경과 관중 동원 등 외부적 요인까지 포함해서 내린 결론이지 KBO 선수의 순수한 기량과는 별개의 이야기다. KBO 타자들, 타율·몸값 모두 거품이었다. 즉 리그 규모와 관중 수준을 선수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NPB가 세계 2위의 야구 리그라고 해서, 일본 선수들이 라틴아메리카 출신의 선수들보다 기량이 앞선다고 결코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KBO리그의 본격적인 역사는 30여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물론 150년에 가까운 메이저리그는 그렇다 쳐도 2번째로 오래된 일본 NPB도 100년 가까이 된다. 다만 역사말고도 인프라나 다른 면에서 여전히 두 선발 리그가 압도적이다. KBO에서는 아직 관중, 선수, 유소년 등등의 총체적인 야구 문화를 이루는 세대가 한 세대조차 제대로 끝나지 않았고, 한국 전체의 고도경제성장을 따라 리그의 규모만 압축적으로 성장했던 것일 뿐이었다. 즉 제반 환경과 인프라 유소년 유입 등 점진적이고 미시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질적 부분들은 제대로 개선되지 못한 상황이다.

리그 수준차를 비교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세이버메트릭스 수치인 eqa를 통해 보면 KBO는 대충 AA와 AAA의 사이정도의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것도 타자들이 평균을 올려준 덕분이고, 투수만 치면 딱 AA 수준이다.

기존에 WBC, 베이징 올림픽 등 단기전에서의 성과 때문에 팬들이 지나치게 KBO 수준을 과대평가하였지만, 단기전의 성적을 바탕으로 리그 전체의 질을 비교하는 분석은 과학적이지 못한 분석이다. 국내 프로야구를 보더라도, 압도적인 최하위를 기록하는 kt위즈가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는 두산 베어스에게 승리를 거두는 날도 있으며, 또 아무리 강력한 팀이라도 승률을 70%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이 야구의 특성이다. 또한, WBC는 스프링캠프 시기의 경기이기에 리그의 객관적인 전력과는 더더욱 무관하다.[47]

또 이스라엘의 선발 투수인 제이슨 마퀴는 메이저리그 통산 승수 124승을 기록한 베테랑 메이저리거였으며 28명 중 27명의 선수는 순수 이스라엘인이 아니라 유태계 미국인이었다. 즉 실질적으로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바탕으로 한 미국 2진 대표팀과 붙은 것이라는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의 격차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48] 단기전 결과를 배격하고 리그 전체의 질을 비교하는 eqa를 통해서 보면 류현진, 강정호 등이 국내에서 활약하던 시기와 현재 KBO는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49]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약팀인 삼미슈퍼스타즈도 아무리 승률이 낮아도 5경기에 1경기 정도는 이겼다.[50] 아무리 약팀이라도 이기는 경기는 나오고, 야구는 단기전에서 이변이 잘 나오는 스포츠 중에 하나다. 20%의 확률은 결코 낮지 않다. 우리가 언더독 입장에서 일본과 미국을 이겼던것 처럼 우리도 언제든 우리보다 못한 팀들한테 질 수 있다.

운이나 단기전에서 개입되는 수많은 우연적 요소들의 결과로 형성되었을 수도 있는 2000년대 중후반의 명예에 선수들이나 팬이나 KBO나 도취되어 있었고, 리그 질은 답보 내지는 떨어져 가는데도 성공에 취해 안일하게 대처하여 이런 결과가 찾아오게 된 것이다. 타이중 참사 때 그런식으로 방심하다가 네덜란드에게 패배하였을 때 리그 전체가 반성하였어야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타이중 참사 문서에도 서술되어 있던 교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6.2.2. 최근 KBO리그의 질이 10년 전에 비해 뚜렷하게 저하된 것인가?

6.2.2.1. 그렇다
그러나 KBO의 질 자체가 원래 그리 높지 않았으며 KBO의 질은 저하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 역시 맞지 않다. 최근 들어 젊은 세대의 리그 내 경쟁력 약화와, 유망주들의 실적 약화는 리그 내에서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이다. 유감스럽게도 25세 이하 투/타 WAR는 역대 최저를 해마다 경신하고 있고, 90년대생 선발투수 1위는 전체 선발에서 별로 잘 한다는 인상이 없는 이재학에다 심지어 그 이재학의 절반만큼도 따라가는 선수조차 없다. 2010년대 선발투수 WAR 10위권내엔 어느새 외국인 투수들이 가득차있고 예전이라면 그렇게까지 많은 돈을 받질 못했을 성적의 토종투수들이 FA에서 높은 연봉을 받을 정도로 토종 선발은 기근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타고투저 역시 갈수록 심해지는게 과연 우연일까? 분명 한국 국대 황금기의 시작인 2006년을 거치면서 이른바 WBC-베이징 올림픽 세대 한국야구의 유망주들을 배출하고 관리하기 위한 토양은 서서히 올라가고 있는것도 현실이지만, 동시에 이런 귀한 인재들을 여전히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혹사와 비효율적 트레이닝 아래 방치하여 세대교체를 어렵게 하는 환경이 유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51]

당장 한화의 김민우를 비롯한 살려조들, 넥센의 조상우, 한현희 같은 사례도 이런 국대급 인재들을 함부로 굴리다 결국 수술대, 재활에 올려놓은 사례들이 아닌가? 만약에 김성근으로 인한 부상으로 힘겨워하는 권혁이나 김광현, 넥센에서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 WBC즈음 되어서야 피칭을 시작한 조상우, 한현희[52]가 현재 WBC에 가세했다고 생각해보자, 2017년 기준으로 40이 넘은 임창용을 이스라엘의 영웅으로 만들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설령 똑같이 맞아서 졌다고 해도 경험을 얻을 수 있고, 신진선수들은 노장들과는 달리 그걸 오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국내 학원 엘리트 스포츠의 잘못된 육성[53]으로 인해 기본적인 인성이나 멘탈에 문제가 생기는 유망주들도 허다한 게 현실이고 그 댓가가 각종 도박, 구설수 및 승부조작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예컨데 만약 임태훈이 부상은 둘째치고 스캔들 등 여러 구설수를 일으키지 않았더거나 박현준과 이태양이 승부조작이라는 범죄에 빠져들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했다면 이번 2017년 WBC에서 그들의 이름을 선발 에이스로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그들의 모습은 그저 한때 야구선수였던 전과자이자 한국프로야구 전체의 흑역사에 불과하지 않은가?

2016년 기준으로 국내 리그에서 3할을 기록한 타자 9명을 세워놓고도 국제대회에서 2경기 동안 1점을 낸다는건 도저히 변명이 안 되며 이미 외국인 스카우터들 사이에선 한국 타선이 지나치게 고평가되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는 마당이다. 위에서는 무슨 10년전 선수들이 이상하게 뛰어난 거라고 하는데 그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한 토양에서 지금은 왜 이 지경인가? 이말인 즉슨 10년 전에는 그래도 단기전에서 비벼볼 수준까지는 올라왔었지만 지금은 다시 비비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던 2000년대 이전으로 되돌아 가고 있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나마 AA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베테랑들의 꾸준한 몸관리와 기량증진, 선수생명의 증가로 인해 아직 2000년대 황금세대가 어느정도 버티고 있어서이지 이렇게 2006년 이후 유입된 고급토양을 허투로 날려버린다면 정말로 KBO 리그의 수준은 돌이킬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 분명 KBO도 이전보다 조금씩 선수육성에 대해선 발전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진짜 야구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의 발전속도에 비하면 아직 한참 멀었고 이러면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이걸 생각하지 않으면 옆나라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나 메이저 리그의 마이크 트라웃, 크리스 브라이언트, 브라이스 하퍼 같은 선수들을 부러워 하면서 한국 리그는 저런 선수가 영원히 못 나올꺼야라고 한탄하면서 백날천날 리그 하향평준화는 말도 안되는 망상이라는 모순된 판단으로 끝날 것이다[54]. 그리고 다른 나라 야구선수들이라고 놀고만 있는게 아니다, 유럽권이나 다른 지역 야구 선수들도 메이저에 진출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고 이들이 국제대회에 좀 더 많이 참여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언제까지 야구 국대가 다른 나라를 변방이라며 우습게 보고 호구로 여길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대 전체의 세대교체 실패는 동시에 KBO 리그 전체의 세대교체 실패이며, KBO리그 세대교체 실패는 각 팀들의 세대교체의 실패이다. 김성근을 위시로 진행되었던 2000년대 말의 리그 내에서의 세대교체 방치와 성과주의, 보신주의적 기용이 결국 리그의 질 답보 또는 저하를 불러왔고 그것이 국대 전체의 세대교체 실패로까지 이어졌다고 분석할 수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사태에 대한 체계적인 방지책이 필요하다[55].

결국 결론은 그것이다, KBO 리그의 타리그와의 수준차를 분명이 인식하고 동시에 점점 2006년 이후 유입되는 유망한 인재풀을 허투로 날리지 말고 신인들의 인재풀 보급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56], 분명 세대교체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리그 하향 평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계속 신경 써야 한다는것. 10년간 도취해서 저 두가지를 모두 등한히 한것이 결국 2017년의 이 대참사로 온 것이라는것을 잊어선 안 된다.

즉 이제 관중 수, FA 연봉 금액 등등으로 부풀리는 양적 성장을 제도적 개선과 문화 개선을 통해 이루어야 하는 질적 성장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 규모 면에서는 세계 3위 리그로 자리잡은 KBO의 수준에 걸맞은 문화 개선과 내부적 개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개선하여 양적 성장을 뒷받침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성장은 불가능할수도 있다는 정말로 심각한 경고로 고척돔 대참사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덧붙여서 초대 대회 부터 지금까지 출전한 선수 중 대표팀에서는 유일하게 타자 김태균과 투수 오승환이 있었다. 둘 다 포텐이 터질 때 터졌어야 하는데 다른 한 사람은 이상한 곳에서 터졌고 다른 한 명은 또 다른 곳에서 포텐이 터져 함께 터진 적이 전무하다... 특히, 김태균의 대표팀 행동은 국내 야구팬을 기만하는 행위까지 보여줬으니 더 이상 쉴드는 없을 것이라 판단, 자국에서 열린 첫 WBC 치고 너무 아쉬운 해 였다. 2023년 다섯 번째 대회가 가령 열린다고 하여도 다시 팬들을 끌고 올 수 있는지도 미지수. 아니나 다를까 첫 경기인 호주전부터 공수 막론하고 문제점이 무더기로 터지며 8:7로 패배하면서, 초장부터 분위기를 제대로 망쳤다.
6.2.2.2. 그렇지 않다
WBC는 어디까지나 단기전, 그마저도 스프링캠프 시기에 진행되는 대회다. 이런식으로 리그의 수준을 논한다면, 2006의 MLB는 역대 최악의 수준이라는 말을 들어야 할 것이고, 2006~2008년의 KBO는 NPB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야 하며, 2008년의 NPB는 KBO만도 못한 저질리그에 불과할 것이고, KBO는 2015년에 프리미어 12로 세계를 호령하다가 불과 시즌 하나를 치르며 급격히 내리막을 걸었다는 결론이 나와야 한다. 당연히 이 모든것은 부당한 결론이다.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가지고 KBO의 수준이 높네 어쩌네를 논하는 것이나, WBC 광탈로 논하는 것이나 거의 차이가 없다. 심지어 그 리즈시절이라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도, 중국에게 쩔쩔매다가 승부치기로 이겼고, 당시에 야구팬들이 똥줄야구라고 아우성을 쳤었다. 금메달이라는 결과만을 가지고 리즈시절을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더군다나 2006 WBC 당시, 한국의 주축 선수들은 이종범 등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해외파였다. 주포인 이승엽과 최희섭은 일본에서 활약하던 선수였고, 서재응, 박찬호, 구대성, 김병현 등 투수진은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에 의존했다.

우리가 일본을 여러차례 눌렀던 이유는 KBO가 NPB보다 뛰어난 리그라 그랬던게 아니다. 실제로 베이징 올림픽을 제외하면 한일전에서 한국이 이겼을 때는 경기 내용이 더 좋았다기 보다는 찬스와 위기상황에서의 집중력이 뛰어났던 이유가 크다.[57]

우리가 우연히 미국을 이겼던 것 처럼, 이스라엘같은 싱글A 팀이 우리를 이기는 것고 그렇게 이상한건 아니다. 최약체 시절 한화도 마운드에 류현진이 서면 왕조시절 SK나 삼성을 위협하는 팀이 된다. 그 약팀 한화도 10경기를 하면 3경기는 이기는게 야구다. 이스라엘의 마퀴는 메이저리그 124승을 기록한 노련한 투수였다. 3개의 병살타가 나오는, 운마저 따라주지 않는 경기에서 이기기는 쉽지 않다.

네덜란드는 객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강팀이었다. 타선에 4명이나 되는 주전급 메이저리거와 일본프로야구 홈런왕이 포진해있었고, 벤덴헐크는 KBO최상위 클래스의 투수임을 증명한 바 있는 선수다.

그렇다면 단기전이 아닌 리그의 시스템은 어떠했을까? 2008년만 하더라도 5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거의 없었으며, FIP 등 세이버스탯은 야구판에서 헛소리 취급을 당하던 시절이었다. 중무리가 아니라 정상적인 1이닝 마무리는 사치로 통하였고 불펜 운용은 노예질이 미덕으로 통하던 시대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옛날 야구'라고 말하지만, 그 옛날 야구가 2000년대 후반까지 버젓이 통용되던게 KBO였다.[58] 오히려 프런트의 운용, 혹사 방지, 구단 시스템의 개선, 트레이닝 시스템의 선진화 등이 맞물려 리그는 꾸준히 선진화되고 있었다. 어린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 역시도, 리그의 선진화로 인해 고교 및 대학야구와 프로야구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80~90년대 KBO에서는 고교나 대학 출신의 특급 신인이 데뷔하자마자 리그를 쓸어버리는 경우가 흔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80~90년대 KBO가 21세기 KBO보다 수준이 높았다고 하는게 말이나 될까? 학생야구 유망주가 프로에서 털리는건 프로의 높아진 벽을 신인들이 넘지 못하는 과도기라는 의미이지, 프로의 수준이 낮아졌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그러므로 한국 야구계는 KBO의 수준이 낮아졌네 마네를 운운하기보다는, 오히려 KBO에서 그나마 개선한 것들, 곧 혹사 방지 등의 선진적인 야구관을 학생야구까지 전파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정말 심각한건 학생야구와 프로야구의 격차이지, 프로야구의 하향 평준화가 아니다. 외국인들의 비중이 높아진 것 역시도, 연봉 제한이 수정되면서 더 우수한 외인이 올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단지 이웃나라의 오타니 쇼헤이 같은 선수들을 부러워만 하지말고, 리그의 시스템을 개선해나가야 하는 것은 분명히 옳은 말이다. 그러나 오늘의 병폐를 수습하고 상황을 개선해나가면 그만이지, 애초에 있지도 않았던 KBO의 영광을 운운할 필요는 전혀 없다.

6.3. 그 외

오승환의 잘못자체를 쉴드쳐주는 여론과 또한 2패로 사실상 탈락이 확정되자 추신수를 들먹이며 트집잡기와 마녀사냥을 일삼는 모습이 야구 커뮤니티들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추신수도 괜한 인터뷰로 인해서 스스로 어그로를 끌어버리는 모양새다.링크[59].

그 와중에 이렇게 대놓고 쉴드치는 기사까지 나왔다.# 당연히 네티즌들의 반응은 쌍욕 밖에 없는 분위기다.

그리고 KBO는 2021년 WBC 서울 개최는 힘들다고 포기하는 분위기다. 대회 운영비가 대략 50억원 규모였는데 절반에 가까운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메이저리그가 주도하는 WBC 조직위원회에 유치비로 지불하여 A조 4개국의 숙박비 등을 부담하고, 지난 대회보다 한참 길어진 대표팀의 합숙 비용도 늘어났다. 하지만 수익도 너무나도 없어서 10억 이상 적자를 예상했는데 관중도 기대이하고 (평균 7800명대) 스폰서 비용이나 여러 모로 적자 폭이 더더욱 늘어나서 다음 대회 예선 국내 개최는 앞으로 힘들 전망이다.관련기사

참고로 2016년 국내(부산시 기장군)에서 열린 여자 야구월드컵 예선전에서 여자야구대표팀이 더 전력이 높은 쿠바를 4-3으로 꺾고 조 2위(1위인 베네수엘라에게는 콜드게임패했지만 약체 파키스탄을 콜드게임으로 이기고 쿠바를 잡고 2위)로 2라운드에 진출에 성공했기에 여자야구팀을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허슬플레이 단합력 곽대이라는 주장이 중심을잘 잡아줘 최고성적을 냈다 게다가 김라경이라는 앞으로 여자야구10년을 책임질 에이스를 발견한건 덤. 다만 한국은 당시 랭킹 11위, 쿠바는 8위라서 한국이 좀 불리하지만 홈이라는 잇점을 써서 이긴다는 분석도 있었다. 여하튼 2라운드까지 올라간 여자야구팀과 대비를 이룬 셈이다. 비록 여자야구는 2라운드에서 호주에게 0-13, 대만에게 1-11, 캐나다에게 0-9, 일본에게 0-6으로 연패하면서 탈락했지만...문제는 여자야구가 그렇듯이 그리 알려지지 못한 점 실업리그를 운영하는 여자 축구와 다르게 여자 야구는 사회인야구처럼 월차내고 오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대다수 구성되어 있어 당시 여자야구팀중 야구를 전문적으로 하던 선수는 김라경 단 한명 뿐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쿠바라도 이긴 게 기적이라고 할 일이다. 실제로 일본 실업 여자야구리그에서 김라경에게 입단제의를 했다.

7. 총평

눈앞에 보여지는 클래식 스탯만 믿고 선수를 선발했다가 어떤 낭패를 당하는지 몸소 깨달은 교훈이었다. 흔히 야구는 혼자가 아닌 9명이 하는 경기라고 귀가 따갑도록 얘기하는 야구인들이 정작 중요한 경기를 치르기 전 해야하는 선수구성에서 눈에 보여진 성적에만 현혹되어 선수를 뽑았고 결국 이것은 엄청난 결과로 다가오게 되었다. 심지어 성적을 따지면서 세이버매트릭스를 배제하고 클래식 스탯만 봄으로써 최고의 선수를 뽑지도 못했다.

경제로 치면 한창 주가를 날리는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그 회사의 주식을 덥썩 사들인 것과 다름이 없다. 경제전문가들이 늘 하는 얘기가 그 회사의 주식을 사기 전에 우선 그 회사의 재무 제표를 먼저 보고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하는 일 없이 눈에만 보이는 호황에 충동돼 주식을 구매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내내 강조하는 게 괜히 그러는게 아닌 것이다. 맨유의 전설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당장 현재 잘 나가는 선수'들 보다 '봐서 일을 낼 놈'을 선호했다는 것만 봐도 이번 한국 대표팀의 선수 구성이 얼마나 허술했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던 대회였다.

이미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언급했지만 2009년 대회 당시 일본은 거포가 없다보니 자국내 리그에서 한방이 있다는 선수들은 그야말로 모조리 긁어모아 공격력을 구성했다. 사실 2009년 대회 역시 한국은 이승엽이 소속팀에 전념해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불참했고 그 자리를 김태균과 이대호, 그리고 추신수로 채웠지만 정작 제대로 성적을 낸 것은 김태균이었고 이대호는 강타자가 무색한 슬럼프에, 추신수는 대회기간 동안 부상에 시달려 제대로 된 활약도 못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나마 한국 역시 타력이 강했다고 말하는 것도 무리였다.

위의 문단에서 서술된 것과 같이 스몰볼로 득점을 올리려는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것을 뒷받침해 줄 타자들이 없었다는 점이다. 물론 소속팀에서는 한가닥 하는 타자들이라고 한다지만 그것이 이번과 같은 국제대회에서도 그렇다고는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한국에서 한가닥한다는 그 타자들이 타국리그에도 얼마든지 있다는 점이다. 시즌마다 이들을 상대하는 투수들이 이런 한국타자들을 공략할 능력이 모자란다는 건가? 한마디로 가당치 않은 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 강정호[60]이승엽을 괜히 데려간 것이 아니다. 손아섭 같은 타자는 자국 리그에서도 얼마든지 수급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지론이고 실제로 포스팅을 신청해 해외 진출을 시도한 손아섭에 관심을 보인 구단은 없었다. 일본이 이승엽을 스카웃 한 것도 이승엽의 한방 때문이었지 안타 생산능력이 아니었다.

만약 이승엽이 안타만 잘 쳐내는 타자였다면 일본이 스카웃해야 할 이유가 없다. 물론 김현수도 MLB로 진출했지만 이것은 김현수가 꾸준하게 좋은 타율을 유지하는 능력을 높이사서 데려간 것이다. MLB에서 그것도 한 시즌 162경기를 치르면서 타율 3할을 유지하는 타자도 드물다. 게다가 수비 시프트를 무색하게 만드는 타격능력까지 갖췄으니 정말로 볼티모어 입장에서는 소중한 자원으로 보였을 것이다.[61]

장타력 면에서도 손아섭이 중거리 타자라면[62] 김현수는 중장거리 타자라고 보아야 할 정도로 KBO 시절에는 장타력이 없는 타자가 절대로 아니었다. 투수의 경우는 강속구의 중요성이 아무리 강조되어도 모자라지 않은게 일단 강속구는 대처가 힘들다는 점이다.

변화구나 커브같은 공은 일단 어디에 히팅 포인트를 두느냐에 따라 공략이 가능하다. 그러나 강속구같은 빠른 속도로 들어오는 공은 히팅 포인트를 잡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예전에 임창용이 일본시절에 뿌리던 뱀직구같은 공은 그야말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가 막막한 공이다. 직구는 직구인데 타자가 히팅 포인트를 잡았다 생각되면 어느새 공이 옆이나 밑으로 빠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스트라이크 존이 좁은 까닭에 투수 역시 좁은 스트라이크 존[63]에 맞춰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특화되어 있고 타자 역시 이에 맟춰 어디에다 타격점을 맞춰야 하는지에 중점적으로 훈련을 해 온다. 그러다 보니 강속구보다는 커브, 그리고 변화구같은 구질에 대한 대처는 뛰어나도 빠른 공을 가지고 들어오는 투수들에겐 대책이 있을리가 없다. 당장 지난 2016년 프리미엄 12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일본의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단 1안타만 뽑아내는 빈공을 선보였다. 역전 역시 불펜과 마무리 조를 내보내고야 공략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선수들의 태도도 문제다. 당장 네덜란드 전에서 지고있는 와중에도 승패 따위 개나 줘버리라는 듯 히죽대며 노닥거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많은 야구팬들이 들끓었다. 당장 2006년 일본과의 8강대결에서 일본이 한국에 패했을 때, 중계를 맡고있던 한국의 TV 카메라는 분해하면서 욕을 내뱉는 이치로의 모습을 캡쳐했다. 한국 내에선 당시 이치로가 했다는 '30년 망언'으로 여론이 좋지 않았기에 이치로를 보고 "입치료'라든가 "별볼일 없는 인성"이라고 까내렸다.

심지어 일본은 지난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한국이 일본에 승리하고 결승진출을 확정짓자 한결같이 굳은 표정들이었다. 한국의 시각으로는 희한하게 보일 정도로 일본이 야구를 대하는 자세는 진지하다 못해 마치 종교에 가까울 정도로 사뭇 경건한데, 물론 서로 문화가 다르고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한 인식의 차이도 있으니 이런 점을 일일이 억지로 따라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자국 리그에서 최고의 연봉을 받고있는 선수들이라면, 나름대로 큰 국제대회에서 상대에게 치욕적인 패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자존심 상해하고 격분하는 모습은 보일 필요도 있는데 몇명만 이러한 표정을 내보냈다는 것은 해당 선수들의 수준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은 막을 내렸지만 해결해야 될 사항은 많다. 특히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 노장급 선수들의 뒤를 이을 선수들의 육성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구단도 이젠 유망주 육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때다. 일본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참패 이후 신문과 특별히 TV에서 보도국 프로 수준의 패전원인과 분석을 철저히 해 2009년 WBC 체제로 들어갈 수 있었다. 더 이상 공짜로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가려는 사고방식을 버리고 이제부터라도 유망주 육성과 특히 경기력을 향상 시켜나갈 수 있도록 관련법규제정이나 인프라 개발 역시 서둘러야 할 것이다.

한국 실정에 맞는 야구 인프라 구성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일선 프로야구 감독이나 지도자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눈 앞의 이득에만 정신이 팔려 혹사나 불필요한 소모전을 그만두고,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와 굳이 잡지 않고 버려도 괜찮은 경기, 그리고 반드시 성적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와 리빌딩에 치중하는 등 성적은 둘째 치고 일단 기반을 다져야 할 시기를 구분해 잡을 수 있는 경기는 잡는 것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은 대가가 있지만, 소모전이나 혹사는 그러한 대가를 얻을 수 없다.

이제 한국야구는 다시 위기를 맞았다. 2013년 타이중 쇼크 이후 2014~2016년 동안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WBSC 프리미어 12에서 강적 일본을 꺾고 초대 우승과 더불어 초대 MVP를 김현수가 받는 등 세계에 한국야구의 실력을 알렸고 이 열기가 프로야구에 그대로 이어져 최초로 800만 관중을 찍으면서 제 2의 르네상스를 이어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에 너무 자만한 탓에 한국 야구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홈에서 1라운드 광탈이라는 성적을 받았다. 따라서 이런 일을 겪은 만큼 내실을 다져야 될 것이다.

다만, 전체적인 상황을 조망하지 않은 채 국대가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걸 이유로 보복 심리 따위[64]를 가지는 것은 근시안적이고 국가주의적인 스포츠 관람 태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지양해야 할 것이다.

8.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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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관련 문서


[1] 당시 장시환은 먹튀의 대명사 송은범보다 평균자책점이 겨우 0.09 낮은 6.33이었고 조정평균자책점(FIP+)은 더 높았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KT 팬들을 위해 한 명을 쥐어짜 데려갔다는 것이 거의 정설로 통하고 있다.[2] 2015년에는 9승을 올렸지만 7월 말 이후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고 시즌 최다 사사구를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 3.84에 머물렀고(잘한 게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극악의 투고타저인 NPB에서 3점대 후반은 잘했다고 하기 힘들다.) 치바 롯데 마린즈 코칭스태프의 눈밖에 나 클라이맥스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2016년에는 대부분의 시즌을 2군에서 보냈고 이스턴리그 다승왕이 됐지만 세부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결국 퇴단 후 경찰 야구단 입대를 선택했다.[3] 대만전에서 크게 지는 상황에서 저 둘을 낼 경우 아예 경기를 포기했다며 까일 것이고, 접전 상황에선 차우찬, 이현승, 오승환 등을 쓰면 되기에 대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등판할 일은 없을 것이다. 한 마디로 로스터 낭비.[4] 황재균은 메이저 리그 진출 때문에, 이범호는 3-30-100을 찍었으나 만 36세라는 나이가 걸렸고 무엇보다 수비 범위가 많이 좁아졌다는 이유가 있으나 장타력을 겸비한 최정을 걸렀다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2016년 WAR, OPS 모두 3루수 1위이고 40홈런을 친 홈런왕, 골든글러브 3루수를 뺀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물론 결과론일 수 있지만 최정을 선발했다면 그래도 상황이 현재보다는 좀 더 나았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5]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23개) 기록 보유자지만 그건 2015년이었고, 2016년 허경민의 승리 기여도(WAR)는 1.91로 2점대가 채 안 된다. 참고로 경쟁자로 꼽히던 최정의 WAR은 5.82에 출루율은 4할을 넘긴다.[6] 아쉽게도 부상으로 인해 빠졌다.[7] 포수가 수비 덕에 war 측면에서 손해를 본다는 지적이 있어 타율로 비교해 봐도 납득이 가지 않는 선발이었다. 김태군은 베스트 시즌이던 2015년에도 타율이 0.254였고, ops김성근의 양아들이자 김주찬의 하위호환 장민석처럼 6할 중반이었다. 2016 시즌? 타율 0.232에 출루율 0.290, ops는 0.57이다. 선구안이 좋지 않다는 뜻. 참고로 후보군이던 이재원의 타율은 0.290, 출루율은 0.364, ops는 0.799. 두 타자 모두 발이 빠르지 않아 3루타가 없으니 홈런으로 비교해도 1vs.15로 이재원의 압승. 즉 뜬금포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선수를 뽑은 것이다. 여담으로 올해 김태군의 war은 -0.78. 기용할수록 패가 쌓인다.[8] 이들의 소속팀 두산이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었던 프리미엄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선수들 개개인이 각 포지션에서 국내 최고여서 우승했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오재원은 2015 프리미어 12와 기초군사훈련으로 페넌트레이스에 필요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해 유연성 운동으로 대신하다가 ops가 7할대 초반으로 떨어져 버렸고, 허경민이나 김재호 역시 타 팀 3루수나 유격수에 비해 승리 기여도가 낮은 선수였다. 결과론이지만 위의 선수들은 부진과 태도 논란을 일으켰고, 양의지가 대회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4월 복귀가 미궁으로 빠지면서 안 나가느니만 못한 대회가 되어버렸다.[9]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선동렬 코치가 "유희관의 몸쪽 변화구가 대회 규정상 스트라이크로 잡히지 않는다면 승부가 어렵다."고 탈락시킨 사유를 내놓은 것은 사실이다.[10] 약간 반론을 조금 하자면 나성범 같은 경우는 손아섭이랑 박건우에게 밀렸다고 봐야한다. 민병헌은 국대 외야우타라 제외하면... 나성범은 클래식 스탯은 예쁘다고 할수있지만...,일단 손아섭이랑 비교해보면 손아섭은 wrc+ 131.0 나성범은 125.9이다. ops차이는 886 대 885로 고작 1리차이로 손아섭이 앞서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세이버스탯을 살펴보면 손아섭이 약간의 비교우위가 있다. 게다가 손아섭은 출루율이 정말 좋은선수다. 손아섭이 418의 출루율 나성범은 388..나성범은 볼삼비가 썩좋은 타자가 아니고 특히 떨어지는볼에 약점을 갖고있어서 삼진이 정말 많은 타자(16시즌 삼진 136개로 1위)이다. 그래서 정규시즌에 슬럼프가 오면 그걸 많이타는 스타일이다. 박건우는 wrc+137.7에 ops 940이다. 나성범보다도 성적이 좋다. 그리고 투수친화적인 잠실구장을 쓰면서 20홈런을 쳤으니...[11] 그리고 나성범은 스프링캠프 막판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캠프를 제대로 끝내지 못했다. 만약은 없다지만 대표팀을 갔어도 출전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12] 그 이유를 대자면 오지환은 2016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전반기 동안 규정타석 1할대를 칠 정도로 성적이 워낙 형편없었고, 결정적으로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김인식이 보는 앞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기 때문이다.[13] 계속 견제 당하는데도 무리하게 뛰다가 타이밍을 완전히 놓쳤다.[14] 대표팀은 29이닝만에 무홈런을 간신히 면했다.[15] 정우람의 2016년 성적이 부진하다는 말이 있었는데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결코 부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오히려 매우 우수한 성적이라고 봐야 한다. 불펜 투수 중 3.23의 승리기여도로 세이브 1,2위 김세현, 임정우, 홀드왕 이보근 등을 제치고 구원한화 투수진 중 당당히 sWAR 1위를 찍었다. 이렇게 활약한 정우람이 선발되지 않은 이유는 확실치 않은데, 블론세이브 등 클래식스탯을 중시하고 세이버스탯에 무지한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의 병크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어깨 부상으로 인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제대로 된 투구를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수도 있다. 혹은 2017 시즌에도 살려조의 일원으로 고생할 것을 배려했다거나... 몸값을 못했으니 부진한 게 맞다는 의견도 있지만 선수선발에 있어서 고려사항은 절대적 실력이지 '몸값 대비' 실력이 아니다. 정우람의 FA 금액은 한화 구단에서 정우람에게 준 돈인데 국대에서 그걸 왜 고려해서 디스카운트를 준단 말인가? 최저연봉 선수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고 100억짜리 FA 선수가 몸값에 못미쳤더라도 기록상 후자가 전자보다 좋으면 후자를 뽑는 게 당연하다.[16] 최지만은 성적 부진도 부진이지만 약물 건이 걸렸고 이학주는 콜업이 되지 않자 옵트아웃을 선언했으나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귀국했다. 김무영은 라쿠텐에서 방출된 후 은퇴를 선언한 상태였다.[17] 로스 형제는 모두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으며, 행크 콩거의 경우 AAA에서도 1할대 타율에 5할대 OPS에 불과했던 데다가 도루 저지율이 극악일 정도로 망했다. 레프스나이더는 지금 로스터 경쟁 문제 때문에 나가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다윈 바니의 경우는 AAA에서도 타자 친화 리그로 꼽힘과 동시에 AAAA 리거들이 스탯 세탁을 했다가 메이저리그에서 망하고 다시 내려가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PCL에서마저 4할 장타율을 못 넘길 정도인 걸 생각하면 대표팀에 뽑히는 것 자체가 민폐인 수준이다.(다윈 바니는 2017년 토론토에서 뛴 것을 마지막으로 이른 나이에 커리어를 마감했으며 2020년에 마이너리그 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코너 조는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계 미국인으로 간주하고 있기에 사실상 발탁이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엠엘비파크 등에서는 KBO 등 윗선의 꼰대만 물고 늘어질 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도통 관심이 없다.[18] 그런데 박석민은 2차전 이후 괜찮았다..자기 스스로도 괜찮다는 말을했고..정작 연습경기서 날라댕기다 본선서 활약상이 미미한 허경민 그리고 연습경기 타격감 좋았고 대만전에서 2점홈런쳤지만 앞선 본2게임서 삽질하고 탈락확정된 경기서 아프다고 스타팅빠지다 대타나와서 세탁성 홈런친 김태균이 가장문제아니었는가? 최형우 대체자로 본경기서 스타팅나온 민병헌이나 손아섭은 본경기에서 괜찮았다. 최형우 탓으로 돌린다는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대호도 연습경기랑 본선2게임에선 부진했다. 최형우랑 이대호의 이미지차이 때문이라고 봐야할거같다. 개인기록 이야기하는데 최형우랑 박석민은 리그에서 ops 0.9 이상 꾸준히 찍어주는 타자이다. 단지 컨디션이 조금 떨어졌을뿐...장시환 김태군 허경민 이현승같은선수들이 개인기록이 떨어지는것이지 박석민 최형우를 언급하는것은 무리인듯하다.[19] 여기서 약간 반론을 하자면 외야수로 뽑힌 박건우는 작년 나성범보다 성적이 좋았다. 스탯티즈 기준 박건우는 wrc+ 137,7이고 나성범은 wrc+125.9이다. war같은 경우도 박건우 4.51 나성범 4.42로.. 박건우는 잠실구장을 쓰면서 20홈런을 쳤으니 대표팀 선발에는 문제가 없다. 허경민이나 김태군 장시환 이현승같은 선수가 문제지...김주찬은 이범호랑 동갑이고 나이가 만 36살이다. wrc+를 보면 135.8이다. war 4.12이다. 박건우랑 별차이가 없다. 좌익수에 최형우라는 2016년도 최고의 타자가 있고... 3루자원인 이범호는 공격력은 좋지만 수비범위가 예전같지 못하다. 외야수인 민병헌 손아섭은 국대경험 풍부하고 손아섭이는 작년 war 5.30으로 최형우,약쟁이 김재환에 이은 외야 war 3위이다. 민병헌은 국대 우타외야자원으로 필수적이고 최근 몇년간 폼도 괜찮다.[20] 이는 김경문, 류중일, 김성근에게도 이어진 스타일이다. 그러나 이는 잘 돼야 베이징 올림픽 역전 홈런 같은 끈끈하고 짜릿한 야구지, 망하면 2016년 한화의 페넌트레이스 속 불펜 투수들이나 2016년 한국시리즈의 나테이박 타선처럼 아집과 독선의 야구 소리를 듣기 딱 좋다. 자세한 것은 후술.[21] 당장 스몰볼의 선구자로 불리는 일본은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의 알렉스 리오스의 홈런으로 대회 3연패가 좌절됐었다.[22] 일본이 한국을 보고 부러워 했던 것이 이승엽과 같은 한방이 있는 거포가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승엽이나 김태균, 그리고 이대호가 왜 일본으로 진출했었는가? 모두가 홈런타자였기 때문이었다. 그저 안타나 잘 치는 타자였다면 영입했겠는가? 자국에도 안타치는 타자는 부지기수이니 일본타자에겐 보기 힘든 거포능력을 높이 사 데려간 것이었다. 물론 그 중에서 성공한건 이대호 뿐이었지만 그만큼 장타력은 어느 리그에서나 탐낼만한 능력인 것이다.[23] 일본식의 고질적인 미신과 다르게 수비는 타격만큼 중요하지 않다. 이종범도 전성기인 유격수 때 실책을 30개 찍은 시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종범신으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타격이 넘사벽이였기 때문이다. 본인이 실책을 하는 경기에선, 그걸 타격으로 커버해버렸다. 물론 수비 역시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지만 타격에 비하면 몇 수 쳐지는 경기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수비를 잘하는 것은 프로로서의 정신 자세가 잘 갖춰진 것이며 개인주의적이지 않고 팀 전체에 기여하는 본받을 자세라는 도덕화된 스포츠 관습 때문에 과장되게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 당장, 두산 베어스에서 수비만 잘 하고 타격에서 활약을 못 보였던 김재호가 신고선수인 손시헌한테 유격수 주전 자리를 뺏겨서 한동안 백업이나 2군을 전전했던 걸 생각해보자. 더 이전으로 가면, 유격수 수비를 원톱으로 해내던 염경엽박진만한테 타격 때문에 주전을 뺏겼던 적도 있다. 강정호도 실책은 20개 가까이 찍을 정도였지만, 타격으로 다 커버해냈기 때문에 평화왕 소리를 들었던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가 투수진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준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10점 뺏기면 11점 내서 기어코 이겨버리는 빅볼 야구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넥센은 메이저리그의 빅볼식 선진 야구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고, 그 결과 차포마상 다 빠지고도 2016 시즌에 기어이 3위를 기록해냈다.[24] 그러나 거포 타자를 추가로 소집했다고 해서 반드시 타격의 활로가 뚫렸을 거란 보장은 없다. 최정 선수는 2016년 초반에 패스트볼에 대처가 되지 않아 극심한 부진에 빠진 적이 있었다.[25] 2015년쯤부턴 OPS를 넘어서서 훨씬 정확한 wOBA나 wRC+위주로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OPS가 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해도 statiz나 KBReport들어가서 검색한번만 해도 모든 스탯이 쭉쭉 나오는 시대다.[26] 클래식 스탯 평가의 가장 큰 악영향이 타율 고평가인데, 3할 타율이고 Ops 0.75인 선수보다, 2할 5푼 타율이어도 OPS 0.8인 선수가 득점 생산력이 더 높다. OPS와 득점과의 상관성은 0.9를 넘어가서 거의 직결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로 OPS를 바탕으로 보면 이번 선수 기용은 정말 엉망진창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27] 물론 이것이 지금의 암흑기가 시작하기 무려 9년 전에 물러난 김인식 감독만의 책임은 절대 아니며, 재임기간만 따져도 김인식 감독의 야구보다는 당시 프런트의 삽질이 진짜 문제였다. 당시 프런트는 지원도 잘 안해주고 신인 지명도 돈 아깝다고 6-7픽에서 끊어버리며, 그나마 한 지명도 실력보다 북일고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미친 짓을 꾸준히 저질렀다. 이런 프런트 밑에서 일하면 육성의 대가라는 김경문 감독이 와도 팜을 발전시킬 수 없을 것이다.[28] 다만 김세현 문서에도 기술되어 있듯이 김세현은 완치까지 5년 이상이 걸리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지금도 항암제를 복용하고 통원치료를 받는 상태라 본인이 나가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섰음에도 차출을 할래야 할 수도 없는 몸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임정우는 차출할 때 대표팀의 중심 불펜으로 낙점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중도 하차해야 했다. 하차 발표가 있었을 때 시즌 준비를 위해 하차했다고 의심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진짜로 어깨 염증이 있다는 게 나오면서 사라졌다.[29] 팬들의 국가대표 중견수라는 칭찬때문에 가려진 사실인데, 09WBC에서도 1할대에 머물렀고 13WBC에서도 삽을 들었다. 특히 이종욱과 같이 발탁됐던 대회에서 선수기용의 우선순위는 이종욱이었을 정도로 오히려 이용규는 백업에 가까웠다. 2008년엔 타격감이 워낙 좋아서 송구능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이진영을 밀어내고 우익으로 간 것이지, 2009년엔 이종욱이 우선기용되다가 너무 타격감이 좋지 않아 이용규로 선회했다가 마찬가지로 이용규의 타격도 별로라 다시 이종욱, 여전히 별로라 이용규 이런 식으로 둘 다 최악의 타격감, 2010년도 마찬가지로 이종욱→이용규였고 2013년이 이용규가 메인 중견수로 발탁된 첫 대회였는데 여전히 타격은 별로, 2015년 프리미어12역시 이용규의 타격은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월등한 타격감의 민병헌이 메인 중견수 역할을 했다.[30] 정근우는 WBC 직전 무릎 부상으로 17 WBC에 참여조차 하지 못하고 오재원으로 교체되어야 했다.[31] 베이징 올림픽과 09WBC에서는 고영민과 교대로 출전하며 3할 넘는 타율을 기록하면서 장타도 꽤 때려줬다. 13WBC에서는 매우 부진했지만 15프리미어 12에서 크게 만회했다. 특히 일본전에는 오타니를 상대로 한국 첫 안타를 기록했고, 9회에는 매우 결정적인 순간에 2루타로 찬스를 클린업 트리오로 연결해줬다.[32] 우규민이 폐급 선수인 건 아니고 2016년 부상으로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을 뿐이다. 물론 그런 선수를 기용했다 망한 건 코칭 스태프의 책임이다.[33]우승 프리미엄 논란은 MVP나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있었고 일본에서도 이러한 논란이 있었는데, 정작 일본은 국가대표 선발만큼은 시상식 때마다 그렇게 논란이 일어나는 우승 프리미엄을 완전히 배제하고 했다는 차이가 있다. 즉 우승 프리미엄이 과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여준 셈.[34] 원래 두산은 선발과 타력이 강력한 팀이라 불펜, 특히 마무리의 성적이 별로 좋지않다. 이전 시즌부터 봐 온 사람들이라면 알테지만 두산에게 있어서 커다란 아킬레스 건이라면 바로 이 마무리의 부재라는 점이다.[35] 이것 역시 선발투수로 들어가면 양현종외엔 국제대회에 내놓을만한 선수도 없는데다가 그마저도 좌완이다. 우완 선발투수로 내세울 선수는 한 명도 없는 셈. 오승환도 사실 06WBC~09WBC를 모두 개근한 한국야구 황금기의 일원 중 한명이다.[36] 안타깝게도 막상 국가대표 감독을 할 새 사람이 마땅하지 않다. 국가대표 감독을 하려면 프로야구 감독을 한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지난 10년 간 SK와 삼성이 독식하면서 감독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 좋게 끝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염경엽 전 감독과 류중일 전 감독이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이 두 감독은 작년까지 현직 감독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WBC 감독을 역임하였으나 그 결과는 타이중 참사. 2010년대 최고의 야구감독이 실패하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김인식 감독에 다시 기대버린 것이다. 다만 타이중 참사는 선수 차출 문제도 지금만큼 심했던 데다가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적어도 타이중 참사 때만큼은 이 정도로 막장이었던 경기력이었다고 볼 수도 없었고 대만전만 비교해도 타이중 참사 당시에는 이 정도로 투수들이 얻어터지진 않았고 경기 자체는 수준급이었던 경기였다. 그리고 인천 아시안 게임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만회한 것을 감안하면 전임감독제 체제에서는 선임을 해도 이상할 게 없을지도. 결정적으로, 타이중 참사 당시에는 감독부터가 전임감독제가 아니었다는 점이었다.[37] 우선 두 대회는 애시당초 주최단체가 달랐다. 프리미어 12는 국제야구소프트볼 연맹이 주최하는 대회이다 보니 프로 1군이 아닌 마이너리그나 아마추어 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들이 대부분이었고 한국이 우승한 것 또한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것이라고 보기엔 많이 부족하다. 당장 일본의 신예 오타니 쇼헤이와 두번이나 상대했어도 제대로 공략도 못했고 심지어 준결승에선 1안타로 9회까지 눌려있었을 정도였다. 반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은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사무국이 주최하는 경기라 격식도 다르고 그렇다보니 참가한 선수들의 기량도 다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야구의 세계화를 기치로 내건 경기라 참가선수들의 국적도 자신이 태어난 나라이거나 부모나 조부모의 혈통인 국가도 인정하는 융통성을 발휘해 실력의 평준화를 꾀했다. 뿐만 아니라 한물 간 퇴물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선수들도 아직까지는 명불허전이란 사자성어가 낯설지 않은 활약을 보인 적도 있다.[38] 더욱이 이건 한국이 제일 취약한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실례로 박지성이 은퇴를 결정하던 때에도 언론과 여론은 "아직은 이르다,"며 말리는 분위기가 대다수였다. 박태환이나 김연아의 경우에도 이들이 어떤 기록을 세우고 우승하느냐에만 촛점이 맞춰졌을 뿐 정작 이들이 은퇴하고 난 이후의 일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었다. 이들이 천년만년 운동선수로 활동할 수는 없는 이상, 이에 대한 대비책, 다시 말해 차세대 인제 육성및 유망주를 발굴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했음에도 이런 건 없이 지금의 스타들에게만 매달린 것이 너무나 어리석은 것이다.[39] 당장 2002년의 프랑스, 2010년의 이탈리아, 2014년의 스페인 모두가 1라운드에서 짐을 쌌으며 막강한 포스를 자랑했던 독일까지 2018년에 1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그것도 조 4위로.[40] 다만 양키스의 경우, 사치세와 같은 금전적인 부담이 너무나 심해 조지 스타인브레너의 아들들이 구단 운영권을 물려 받으면서 최대한의 지출을 줄이는 운영방침을 세운 것이기 때문에 전임 구단주와 같은 대규모 지출은 곤란한 상황이다.[41] 이 경기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유튜브에서 직접 보기를 권장한다. 봉중근의 호투가 없었다면 한국은 본선에 올라갔다가 광탈당할 뻔했다.[42] 박찬호는 이미 2006 WBC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었다. 그런 그도 이때는 나이가 있었고 특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계약이 끝나고 새로운 을 찾기 급급했었기에 팬들은 나름대로 박찬호나 이승엽의 국가대표 은퇴를 이해했었다. 나중에 박찬호의 눈물이 아닌 이승엽도 인터뷰 전에 눈물을 쏟은 적이 있는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으나 눈치 드럽게 없는 관짝 감독 때문에 복귀를 했으나 결과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고 말았다. 그리고 꼴에 후배라는 놈이 SNS에 글을 올리자 모든 야구 팬들이 급기야 김상수를 외면했던 건 덤.[43] 대한민국 국기법 시행령 제3조에 따르면 '제복을 입지 아니한 국민 중 모자를 쓴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오른손으로 모자를 벗어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한다'고 나와있다. 따라서 오른쪽 끝의 양현종과 같이 있어야 한다. 이대은은 당시 경찰청 소속이어서 저렇게 경례하는 게 맞다.[44] 그리고 김태균은 새벽 3시에 감기 몸살이 와서 응급실에 갔다는 기사가 올라왔는데, 팬들은 명백히 거짓말이라고 여길 만큼 언론플레이라고 생각하였다.[45] 김재호뿐만 아니라 오재원 등 다른 선수들도 웃는 모습이 보였다. 저 짤에서도 손아섭, 이대호, 박석민 빼고는 심각하다는 표정이 전무하다.[46] 1회 WBC 때 준 병역 특례는 2002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잠깐이었고, 이후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바로 없어졌다.[47] 단적으로 말해서, 06WBC에서 미국이 한국에게 패했다고 MLB가 수준이 낮았던 것은 아니다. 같은 이치로, 본질적으로 단기전 이벤트인 WBC로 KBO리그 수준을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48] 다만 국내 야구팬들 입장에선 그렇다고 하더라도 불만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이전 06년 첫 대회때는 메이저리그 다승 투수 돈트렐 윌리스에 A로드리게스같은 역대급 멤버로 구성된 미국을 이긴 적도 있었으니 나름대로 눈높이, 기대치가 높아졌을 것이고 한때 메이저 미국팀과 비비던 한국팀이 미국 마이너리그 수준 선수들로 구성된 팀에게 진다는건 나름대로 충격으로 다가올 만도 하다.[49] 또 일정한 숫자의 엘리트급 메이저리거들을 배출하는 리그라고 하더라도 그게 반드시 리그 전체적인 수준과 직결된다고 볼 수는 없다. 애초에 몇몇 아웃라이어들과 해외리그 출신들을 제외하면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의 절대다수는 마이너리그 출신이다. 엘리트급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몇명 배출되거나 상위리그로 승격된다고 하더라도 그건 리그 전체적인 수준과는 큰 상관이 없다. 물론 그게 어느정도 표본이 쌓이고 인원이 누적되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50] 물론 승률 0.188로 실제로는 그만큼도 안될 정도로 심각한 팀이었다. 말이 그렇다는 것[51] 그래서 고교야구의 투구 수 제한을 현행(한 경기 최대 130개) 규정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것도 그 외의 다른 요소들을 있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이 있지 않은 이상 한 번에 해결하기는 어려우므로 당장 눈에 봤을 때 심각하고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부터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주장이다.[52] 실제로 둘은 어떤 감독 때문에 2016년을 아예 수술하여 통째로 쉬고 있었다.[53] 한국야구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 스포츠의 경우, 구시대적인 위계 질서 강요와 야구만 잘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인성관리를 게을리하고 학업을 소홀히 하는 결과로 프로에 와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각종 유혹에 빠지거나 은퇴 후에도 잘못된 길로 들어선 선수들이 부지기수이다. 일가족 살인이라는 범죄를 저지른 이호성, 진짜 조폭이 된 위대한, 사기 전과 34범이 되어버린 전하성 같은 극단적인 예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말이다.[54]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어제와 똑같은 삶을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이다."[55] 이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차기대회때는 본선은 커녕, 예선 라운드 통과도 장담할 수 없다. 그리고 그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대부분이 노쇠화 돼 있을텐데 경험많은 노장이라고 언제까지 기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 선수로서는 환갑, 고희 다 지난 사람들을 언제까지 끌고 갈 셈인가?[56] 메이저 리그 역시 이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유망주 육성에 전력을 기울이는 추세다.[57] 일본전의 승리는 베이징올림픽 4강전 6-2승리와 예선의 5-3 승리를 제외하면 승리는 접전 끝의 1점차 승부였고, 패배는 심하게는 콜드게임까지 있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가 많았다. 승리했던 경기도 안타나 사사구 등 출루 숫자에서도 일본이 한국을 앞선 경기가 많았는데, 부족한 투수진으로도 1점 승부를 펼치면서 이길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단타 위주라 잔루가 많았던 일본과 비교해 홈런을 중심으로 한 효율 높은 일발 장타와 일본의 변비야구를 유도한 끈끈한 수비조직력, 숫자는 부족하더라도 해당 대회 일본만 만나면 마운드에서 굳건히 일당백으로 버텨주었던 구대성, 김광현, 봉중근 등의 투수 등이 있었다.[58] 단적으로 10년 넘게 코칭스탭으로 일한 모코치는 OPS개념을 2011년(!) 서울 베이스볼 아카데미에서 알게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르면 배우면 되는거고 그러기 위해 만들어진 베이스볼 아카데미지만 그동안 한국야구가 얼마나 후진적이었는지 알 수 있는 사례다.[59] 오승환에 대해서는 공과 사를 분명히 구분해서 지적할 건 지적하고 잘했다고 생각되는 것은 칭찬해야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게 맞다. 실력은 좋아도 사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선 엄중한 질타가 있어야 한다. 추신수는 좀 복잡한 것이 우선 주변상황이 안 좋다는 것이다.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이후, 잦은 부상때문에 풀타임으로 뛰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성적 역시 저하돼 이미 지역언론에서는 추신수의 방출을 요구하는 실정인데다 대놓고 박찬호 영입이래 최악의 선수영입이라고 까이는 중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추신수는 참가를 강력하게 희망했지만 구단이 허락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팀 동료인 다르빗슈에게도 대회 참가를 불허했다. 이를 두고 어느 국빠는 "개인이 국가보다 중요하냐!?"라고 비난할 수도 있는데 이는 논지가 잘못된 것이다. 추신수는 모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큰 의미를 가지고 어떻게해서라도 참가를 원했고 구단에 요구도 해보았지만 구단은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입장을 바꿔놓고 고향집에 일이 생겨서 급하게 내려가야 하는데 직장상사가 허락하지 않았다고 해보자. 그래도 기어이 내려갔다면? 아마 당신이 돌아와 있을즈음엔 누군가가 당신의 자리에 있거나 심한경우, 해고처리 됐을 수도 있다. 매정한 처사라고? 그렇게 보이겠지만 중요한 건 당신의 직장상사가 허락하지 않았다는거다. '항명'을 일으킨 직원을 좋게보는 상사는 어디에도 없다.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당장 구단은 반대했지만 자신이 관철시켜 참가했던 2009년 대회때 어땠는지를 보면 알 것이다. 게다가 추신수는 지금 느긋한 상황이 아니다.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아무리 장기 계약자라고 해도 이번 시즌엔 정말 방출되는 사태도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추신수 역시 어느새 서른 다섯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다. 팀에서 방출된 이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타팀에서 받아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도 고려하지 않고 그저 비난에만 급급한 행태는 정말 한심해 보인다.[60] 강정호는 장타력도 장타력이지만 유격수와 3루수를 함께 볼 수 있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었다.[61] 물론 김현수는 풀타임 출전은 고사하고 2017시즌에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며 폭망했다. 이는 추신수강정호를 제외한 다른 한국인 MLB 야수들도 마찬가지지만.[62] 앞에서 무시한 손아섭조차도 15홈런 전후의 홈런과 다수의 2루타를 꾸준히 치는 타자다. 그만큼 현대야구에서 장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63] 정확하게 말하지면 좌우는 넓고 상하는 좁은 누운 성냥갑 모양이라고 보면 된다.[64] 예로 들어, 외국인 선수 무한허용 (보유제한을 늘리자는 얘기는 아니다) 등을 통해 국내선수 전원을 도태시키려고 한다던가, 부진한 국가대표팀 선수에게 KBO에서 일정기간 선수자격 상실같은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던가, 선수 본인 또는 그들의 가족에 (신체든 정신이든 상관없이) 테러를 가하던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