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16:54:45

몰빵 배구

몰빵배구에서 넘어옴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몰빵
,
,
,
,
,
남자 배구
파일:external/spnimage.edaily.co.kr/PP10020500043.jpg 파일:external/dimg.donga.com/5067690.1.jpg 파일:external/sccdn.chosun.com/2011071401001144700093161.jpg
몰빵 배구 비긴즈 몰빵 배구 리턴즈 몰빵 배구 포에버
파일:external/img.tf.co.kr/201492421417698023.jpg 파일:external/ph.spotvnews.co.kr/32679_45595_0929.jpg 파일:external/image.newsis.com/NISI20161202_0012456065_web.jpg
몰빵 배구 파워 업 몰빵 배구 나이트 몰빵 배구 라이즈
파일:몰빵배구카일러셀.jpg 파일:U3SGPY2MMNGOZDMB44HE663A7U.jpg 파일:/image/076/2015/05/18/2015051801002014600140771_99_20150518161803.jpg
그리고 몰빵 배구 워리어[1] 몰빵 배구 필름골드[2] 크리스토퍼 몰빵
여자 배구
파일:몬타뇨 극한.jpg 파일:20140404211600171.jpg 파일:external/94f76a0fecb1aa8131f0c3e7cd9cc01dc2b0c134a4aa11dd58a04653f7bee09b.jpg
몰빵 배구 스트롱 월드 몰빵 배구 인피니티 몰빵 배구 스핀오프[3]
파일:womanvolleyball-kung.jpg 파일:엘리부채.gif 파일:조이스.jpg
몰빵 배구 리메이크[4] 몰빵 배구 부채춤 몰빵 배구 리턴즈

1. 개요2. 어록3. 고안
3.1. 신치용식 몰빵 배구3.2. 다른 몰빵배구
4. 이론5. 맹점과 공략 과정
5.1. 14-15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의 경우5.2. 15-16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우5.3. 18-19 서울 우리카드 위비의 경우5.4. 20-21 시즌 이후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우
6. 문제점
6.1. 토종 공격수의 식물화
6.1.1. 국가 대항전에서의 약세
6.2. 세터의 뻥토스 기계화6.3. 일회용 취급 당하는 외국인 스파이커6.4. 뻔한 배구, 트렌드에 벗어난 배구
7. 문제에 대한 원인
7.1. 배구 지도자들의 문제
7.1.1. 18-19시즌 결국 최태웅마저도 몰빵?
7.2. 해설과 언론의 문제7.3. 신인 선수 육성방안의 문제
8. 관련 오해
8.1. 몰빵은 외국인과 관계없는가?8.2. 외국인 선수가 성장한다면 리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8.3. 에이스에게 몰빵하는 것은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
9. 삼성팬 vs 타팀팬10. 정리11. 현황
11.1. 남자부11.2. 여자부
12.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배구의 전술 중 하나. 모든 2단 연결 토스를 뛰어난 공격수 한 명에게 집중적으로 넘겨서 스파이크 하는 전략이다. 200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대세가 된 스피드 배구와는 완전 대척점에 있는 전략이다. 몰빵 농구도 있다. [5]

참고 글: 누구를 위해 오늘도 세터는 몰방(沒放) 토스를 올리나?(2014년 12월), 한국배구연맹의 '특명', 외인 의존을 줄여라(2023년 7월)

2. 어록

문) 본인 생각에 세계 배구와 한국 배구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답) 플레이 스타일에서 큰 차이가 있죠. 한국 배구는 공격수 한둘에 의존하는 반면 세계 배구는 세터 한 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다섯 명 모두가 공격수로 대기하는 식이에요.
- 2018년 11월 타이스의 인터뷰 中
Q. 당시 인터뷰에서 “한국의 배구는 세계 배구와 달리 공격수 1~2명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도 했어요. 돌아온 이후 느끼는 한국 배구는 변화가 보이는지.
네. 한국 배구가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게 느껴져요. 지금 우리 팀만 봐도 내가 40점 이상을 내줘야만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거든요. 국제적인 배구 흐름은 워낙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한국이 거기에 발맞춰 움직이고자 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첫 스텝을 떼는 정도랄까요. 나는 한국 배구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 한국은 그러고 있는 것 같아요.
- 2022년 11월 타이스의 인터뷰 中
"한국 배구가 많이 진화한 것 같다. 예전 V리그는 선수 한명이 한 경기에 50득점씩 올리곤 했다. 배구는 팀게임이다. 요즘의 흐름과는 안 맞는 시스템"
- 타이스 덜 호스트(한국전력), 2023년 12월 한국에서만 5시즌째, 그가 목격한 V리그의 '진화'
Q. 라바리니 감독과는 이야기 해보셨나요.
A. 그럼요. 큰 이야기는 안 했지만 선수 구성에 대해 이야기 나눴어요. 주로 남자 배구에서 하는 공격적인 시스템을 선호하는 감독입니다. 항상 공격수 4인(날개 3인+중앙 속공)을 준비하는 시스템이죠.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여자 배구는 리시브한 뒤에는 미들블로커가 속공을 잘 안 떠요. 중앙에서는 이동, 시간차를 많이 쓰죠. 라바리니 감독은 이런 배구에 불만이 있더군요. 속공, 중앙 파이프, 여기에 양 날개 C퀵오픈을 모두 세워두고 하는 배구를 선호해요. 그런 배구를 전파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본인이 이야기하더군요.
- 강성형 전임 코치의 인터뷰 (2019년 4월)
국내 배구는 과거에 머무는 듯 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 배구는 두 명의 선수로 풀어가는 듯 하다. 좀 더 다양한 선수로 경기를 풀어 나가야 한다.
-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김연경 혼자서는 우승할 수 없어…팀에 남았으면" (2023년 4월)
Q. 지금까지 핀란드, 독일, 일본, 한국에서 감독 생활을 했는데 국가별로 배구 스타일이 어떻게 다른가요.
A. 기술도 다르고 나라별로 배구에 접근하고 생각하는 방식이 다 달라요. 하지만 나는 어디를 가도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서 접근하려고 해요. 각 나라별로 배구 스타일을 말하자면 우선 한국은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는 배구를 해요. 체격과 힘을 중시하는 것 같아요. 선수들의 정신력과 투지는 정말 높다고 봐요. 일본은 외국인 지도자가 많이 유입됐어요. 그래서 일본 배구 스타일에 외국인 감독들이 가진 새로운 아이디어를 섞어서 배구를 만들어 가요. 그래도 패스 분배율을 보면 일본 역시 외국인 선수의 의존도가 높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독일은 선수들의 신장과 피지컬이 정말 좋아요. 그래서 배구하기가 참 편해요. 선수들을 봤을 때 기술적으로는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배구하기에는 수월하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핀란드는 모든 팀이 다 프로팀이 아니에요. 프로팀은 곳도 있고 세미프로인 곳도 있죠. 그래서 팀별로 전력 차가 납니다.
-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2023년 5월 더 스파이크 인터뷰
엘리자벳은 "V리그는 한두 명의 선수가 대부분의 공격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팀을 구성한다. 반면 폴란드 리그는 아포짓 스파이커의 공격 비중이 높아도 여러 선수에게 분산되고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 '한국 몰방 배구' 증언…"얼마나 때렸나 기억도 안 나" (2014년 1월)
한국 여자 배구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체적으로 약하진 않고 스타일은 일본과 비슷한 것 같다. 다만 남녀를 불문하고 공격적인 면에서는 외인에게 좀 편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여자부 일곱 팀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큰 문제는 없어 보였던 것 같다. 이건 남자팀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경기를 해 오면서 많은 선수를 봤고 분명 그 중 좋은 선수들도 많았다. 그런데 아시안 게임에서 어려운 성적을 냈다. 그게 개인적으로는 의문이라고 생각한다.
- 오기노 마사지, [인터뷰] 지한(知韓)파 오기상의 시선 "지도자 국적불문, 중요한건 신뢰"-① (2024년 4월)
“우리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단기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국제 경쟁력이 중요하다. V-리그는 공격수 1~2명에 대해 편중된 방어 전략을 쓴다. 국제 무대와는 다르다. 국제 무대에선 미들 블로커의 리딩이 중요하다. 더 디테일한 부분에서 발전이 있어야 한다”
- 이사나예 라미레스,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인내 속에 나아가야 한다 (2024년 7월)

3. 고안

3.1. 신치용식 몰빵 배구

승부처에서 에이스에게 공을 집중하는 방식은 사실 이전에도 있었지만 현대의 '몰빵 배구'를 만든 이는 다름 아닌 신치용 감독이다. ([데이터 비키니]신치용의 ‘몰방 배구’ 얼마나 위대했나[6])

아마추어 리그였던 슈퍼리그, 백구의 대제전, 준프로 V투어 시기를 거쳐 프로화가 된 V-리그 2005-2006시즌,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국내선수만으로 돌아가던 시기 신진식, 김세진의 힘으로 9연패를 달렸지만, V-리그 전환 후 첫 외국인 선수는 삼성화재의 대표적 흑역사 중 한명인 아쉐였고, 시즌 중 퇴출한 아쉐를 대신해 영입한 선수는 다름아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미국 국대 주장 윌리엄 프리디.

하지만 삼성화재는 196cm의 단신이지만 다재다능한 공격수인 프리디를 신진식, 김세진 시대처럼 득점을 해주는 해결사 역할로만 활용하려다가, 김호철 감독이 조련한 숀 루니, 박철우를 위시한 장신군단의 벽에 틀어막히면서 결국 라이벌팀인 숀 루니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일격을 당해 연속우승 행진이 막을 내렸다.[7]

충격적인 챔프전 패배 이후 당시 삼성화재의 작은 평균신장, 수비 위주의 선수단 구성으로는 현대캐피탈과 숀 루니를 넘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신치용 감독이 2006-2007시즌 레안드로라는 외국인 선수를 이용해 꺼내든 수비배구의 변형 전략이 바로 몰빵배구인 것.

신치용식 몰빵배구는 보기보다는 상당히 정교한 패턴으로 다른 배구 공격전술보다 몰빵에 유리하게 짜여져 있다. 삼성화재의 몰빵배구 흐름을 설명하자면.

여기서 중요한게 2번이다. 삼성화재 선수들이 대체로 한팀에서 오래 뛴 선수들이라 팀웍과 기본기가 탄탄하고, 여기에 전성기 삼성화재의 주전이었던 리베로 여오현이나 센터 신선호[9]는 랠리 상황에서 주공격수의 높이에 맞는 오픈 토스를 전위·후위 가릴 것 없이 올려줄 수 있는 토스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안젤코나 가빈은 사실상 세터가 세 명인 배구팀에서 뛰는 것과 다름없었다. 따라서 랠리 상황에서 아무나 억지로 올린 토스 때문에 블로킹 먹잇감벽치기, 백테 때리기, 홈런볼밖에 못 때리는 상황이 타 선수보다 매우 적다. 또한 여오현-석진욱이라는 시대를 풍미한 국대급 리시버들이 후위에서 단단히 받쳐줬고, 세터 역시 다른 팀 수비전문 선수 못지않게 디그 능력이 좋아서 자연히 수비쪽은 디그 위주의 전략으로 운용돼서 블로킹을 꼭 셧아웃시키지 않아도 유효블록으로 바운드 시킨뒤 주공격수가 처리하는 식으로 짤 수 있다. 그래서 팀의 블로킹 높이가 낮은 것이 크게 문제가 될 정도가 아니다.

이런 신치용식 몰빵 배구는 역설적으로 리시브가 영 좋지 않을 때 진가가 드러난다. 세터가 리시버의 배드 리셉션을 미처 따라가지 못하거나 토스 방향을 강제하는 상황이라도 리베로나 다른 선수가 오픈 토스올려줄수 있어서, 뻔한 루트라도 주공격수가 어떻게든 처리해주거나, 상대편이 반격을 하면 그 공을 바운드를 유도하여 다시 공격할 수 있게끔 만들거나, 수비를 통해 경기를 랠리로 몰고 다시 수비해서 찬스를 만들어내면 되니까. 삼성화재가 수비 배구라는 명성과 달리 근 몇 년간 리시브 성공률이 바닥을 기는데도 꾸역꾸역 승률을 유지하던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박철우가 오고 나서는 외국인을 레프트로 돌려서 아포짓의 위치를 바꾸고 리시브를 후위 레프트에 몰아주면서 일명 '윙 리베로'화 시킨 전술을 들고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철우가 군대에 가고 나서도 이 전술은 2014-15 시즌까지 꾸준히 명맥을 이어 라이트에 가는 점유율은 많아봐야 15%대가 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신치용식 몰빵배구에서 보조 공격은 주로 미들블로커들의 속공을 중심으로 했다. 윙 스파이커 3명 중 2명을 수비, 디그 전문 선수로 놓더라도 미들 블로커들의 공격이 받쳐준다면 이들의 공격력 부족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발상. 단순 시도 수로만 보면 삼성화재의 속공은 하위권에 속하지만 주 공격수인 외국인 선수의 점유율을 생각하지 않고 보는 계산이고 그걸 감안할 경우에는 점유율이 꽤 높은 편에 속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간과하기 쉽지만 신치용식 몰빵 배구가 다른 팀의 몰빵 배구와 가장 큰 차이점을 가지는 것 역시, 똑같이 몰빵 배구를 하더라도 잉여로 남는 타팀 미들 블로커들과 달리 삼성화재는 그래도 공격은 도와 준다는 것이다. 한국 배구의 고질적인 약점 중 하나가 장신 미들 블로커 육성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인데 이 때문에 삼성을 제외한 한국 실업, 프로 세터는 퍼펙트 리시브를 세트해도 그 토스를 미들 블로커에게 올려 속공하기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구 현대자동차써비스 시절의 미들 블로커진이나 그나마 좀 이름값이 있었지 국내의 미들 블로커들은 키하고 블로킹 정도만 조금 하고 공격력은 전체적으로 부족했다. 이 때문에 한국 배구가 세계 4강권이던 시절에도 전문 미들 블로커가 없어서 장윤창이 센터를 보던 시대가 있었을 정도. 주 공격수인 외국인으로 가는 블럭을 빼주는데는 제한이 있어도 빼줄 필요도 없는 놈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다른 팀들의 몰빵배구가 주로 양 윙스파이커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앙을 후벼팔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속공의 공격 성공률이 높은 이유였으며[10] 유독 다른 팀들이 같은 몰빵배구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우승 행진을 막을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즉, 몰빵배구라고 해서 외국인만 공격하고 그 외는 다 식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클러치 상황에서나 그렇고 평소에는 미들블로커들이 뒷받침을 해줬기에 가능한 전술이었던 것이다.[11]

3.2. 다른 몰빵배구

신치용 감독의 1세터 4리시버 1몰빵 전원 디그형 몰빵배구가 유니크할 뿐 수비적 몰빵배구가 신치용만의 전매특허는 아니다.

이 시스템의 원류는 과거 70~80년대 한국배구의 시스템에 이어지는 이른바 인하대식 배구로, 인하대학교-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같은 팀이 해오던 배구 스타일이 몰빵배구가 되기 쉽다. 이쪽은 2단 연결보다는 디그 그 자체에 집중하는 수비형 배구로, 박희상, 석진욱, 장광균인하사대부고 출신 단신 레프트와 김주완, 최부식 등 리베로 2인이 아예 작정하고 수비만 하면서 디그로 건져내는 배구를 한다. 이 시스템에 2006~2007시즌의 보비나 2010~2011의 네메크 마틴같은 외국인 공격수가 있을 경우 자연스럽게 몰빵배구를 할 수 있다. 대한항공의 선수수급 환경상 신영수, 곽승석같은 선수가 있어서 삼성화재보다 몰빵이 덜할 뿐이지 원류는 같은 몰빵배구.

사실 신치용 감독조차도 그렇지만, 세계 어떤 배구팀 감독이라도 자기 팀의 리시브가 잘 되는데 하고 싶은 거 안하고 주 공격수에만 몰빵하지 않는다. 리시브가 되면 한국배구의 주요 패턴이기도 한 중앙 시간차나 속공같은 공격도 얼마든지 메인으로 쓸 수 있다.[12]

주 공격수가 다재다능한 거포일 경우 포지션을 이용해 몰빵배구를 구현할 수 있다. 이는 정대영현대건설 시절[13]GS칼텍스 시절, 2014~15 V-리그 남자부 우승팀인 로베르틀란디 시몬이 이끄는 OK저축은행김희진이 있는 기업은행이 그 케이스로, 팀의 주공격수인 정대영과 시몬, 김희진이 전위에 있을 때 리시브 상황에 따라 중앙에서 속공을 날리기도 하고, 수비 상황에는 센터로서 블로킹 지휘나 사이드 블로킹 조정에도 참여한다. 후위에 있을 때는 세터와 대각 위치인 아포짓(라이트) 공격수로서 백어택을 날리기도 한다. 이 시스템은 주공격수가 중앙과 라이트(혹은 레프트) 두 쪽을 다 하기 때문에 공격옵션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으며, 특히 상대 미들블로커를 중앙에 묶어둘수 있어서 2·3옵션 공격이 상대적으로 견제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 공격수에게 아포짓·센터 두 포지션을 병행하는 것은 주공격수 기량과 체력이 월등하지 않는 한 쓰기 매우 어렵다. 시몬과 김희진은 시즌 중 집중력이 떨어져 약간의 부진을 보인 경기가 몇 번 있었다. 또한 주 공격수가 코트 중앙에 묶이기 때문에 신치용식 시스템과는 달리 2단 연결 똥볼 처리가 더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다만, OK저축은행송명근이 빠른 공격으로 상대 리시버들을 흔들어놨고, 기업은행은 배드볼의 처리를 데스티니 후커가 해내면서 이런 약점들을 보완했다.

4. 이론

몰빵배구의 키워드는 확률, 안정, 높이에 기반해 분업, 전담으로 이어진다.

배구는 양팀 간에 신체적 접촉이 일어나지 않는다. 공이 한번 우리 쪽으로 넘어오게 되면 리시브 - 토스 - 스파이크로 이어지는 일련의 공격 작업을 상대 팀은 결코 제어할 수가 없다.

때문에 '속도'차이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피지컬 한계가 확실할 경우[14] '높이'는 절대적인 힘을 가지게 된다. 아무리 늦게 뜨고 늦게 치더라도 상대의 블로킹보다 높은 곳에서 내리찍는 스파이크는 결코 쉽게 막을 수 없다. 블로커들이 쓸모가 없어지면 자연스레 리베로에게 부담이 쏠리게 되는데 전위에서 내리꽂히면 아예 반응하는 것 자체가 버겁고 후위에서 꽂히더라도 디그하기엔 상대가 전력으로 찍는 공을 몇 번이나 막을 수 있을까?

본래 배구에서 오픈, 후위 공격은 통상적으로 가장 낮은 성공 확률을 가지게 된다. 회전이 죽고 느리고 높게 올라간 토스는 전력을 다해 치기 딱 좋지만 그러는동안 상대는 위치가 전부 파악되어 막을 준비가 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상대 블로커를 무시할 만한 높은 타점을 가졌거나 혹은 대각으로 틀어치는 테크닉이 필요한데 이는 결코 쉬운 조건이 아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되어 내국인 선수보다 월등한 피지컬을 보유한, 그것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들어오게 됨에 따라 이런 단점이 완벽히 상쇄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주포(거의 아포짓)의 운동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세터가 리시브 된 공을 가능한한 느리고 회전을 죽여 네트에서 적당히 떨어진 구간에 올려 주면 아포짓은 리시브도 면제되어 있겠다 빠르게 뜰 필요 없이 저 높이 뜬 공 높이에 전력으로 갈길 수 있고 최대 타점으로 최대 파워로 오픈 스파이크를 꽂을 수 있다. 블로커들이 2, 3명이 붙어도 손 위를 넘어가는 스파이크 앞에서 무력화되고 이는 높은 공격 성공률로 보장된다.

왜 삼성이 가빈 슈미트 - 레오나르도 레이바로 이어지는 외국인 주포가 타팀 외국인 선수에 비해 이름값이 떨어지는데도 미친 성적을 자랑했을까? 세터인 유광우가 다른 건 다 몰라도 오픈 토스 쏴주는 데 있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점, 저 두 선수가 다른 건 몰라도 타점만큼은 끝내줬기 때문이다.[15]블로커가 닿질 않는데 뭔 수로 막나.

오픈 다음은 상대 수비를 교란할 수 있도록 내국인 선수들이 속공과 시간차를 적극 활용한다. 이 두 종류의 공격은 상대 팀의 수비가 주포에게 쏠려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프리하게 열리고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속공만큼이나 네트에 가깝게, 그리고 빠르게 전개되는 공격은 존재하지 않으며 시간차는 그 자체만으로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교란하게 만든다.[16] 본래 성공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공격임을 의미하며 몰빵배구의 키워드에 왜 확률이 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다. 이렇게 공격 전담을 끝내고 보니 굳이 레프트 한명을 공격에 추가 가담시킬 이유가 사라지고 그렇다면 구태여 점수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레프트 하나는 수비에 몰빵시켜 한점이라도 더 지키도록 만든다. 이게 바로 소위 말하는 윙 리베로다.

다시 정리하자면 가장 확률이 낮은 오픈 공격은 엄선한 외국인 선수의 운동 능력과 높은 타점을 통해 단점을 상쇄, 오히려 가장 강력하고 쉬우며 확률 높은 공격으로 탈바꿈하고 그 다음으로 그 오픈을 막느라 비게 되는 확률 높은 미들 히터(센터)의 속공을 제 2 옵션으로 적극 활용, 타이밍을 빼앗으며 속공을 보조하기 위해 내국인 윙 스파이커가 시간차 공격으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얻어 우위를 얻는다. 상대의 공격은 리베로와 함께 윙 리베로가 아포짓의 수비 가담을 덜어주면서 동시에 최대한 공을 안정적으로 세터 근처로 보내 토스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세터는 리시브된 공을 안정적으로 공격수들에게 보내주는 것,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프로리그에서조차 공격수의 수준차를 갈라 철저히 '효율'만을 바라보고 포지션마다 해야 할 일을 정한 전술이 몰빵배구다. 요약하자면 "보다 높은 안정성을 가진 공격 옵션들을 활용해 변수를 제거하고 공격의 완성도를 높여 이득을 취하는 것"이 몰빵배구 전술 이론의 핵심이다.

5. 맹점과 공략 과정

일견 몰빵배구의 이론과 데이터를 보면 완벽해보인다. 그리고 그걸 입증하듯 몰빵배구를 적극 활용했으며 가장 완성도 있게 구축한 삼성은 적수가 없었다. 안젤코 추크 이후로 14-15시즌 전까지 정규시즌 우승을 못한 적은 있어도 포스트시즌을 통해 항상 최후의 승리자는 삼성이 되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갖은 수를 쓰던 팀들은 별 수가 없자 결국 몰빵배구를 따라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몇 년 전까지의 V-리그만 보면 단점없는 완벽한 전술인 셈이다.

그렇다면 그 완벽한 몰빵배구는 어째서 국제대회에 통하지 않았을까? 왜 스피드 배구라는 새로운 전술적 패러다임이 일어났을까? 그 해답은 바로 몰빵배구의 근간으로서 활용된 '확률론'이 철저히 단편적인 데이터 분석에 기인했기 때문이다. 스포츠에서의 스탯은, 그러니까 공격 성공률 같은 것들은 전부 나 혼자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상대하는 선수에 따라, 스타일에 따라, '전술'에 따라 변하는 것이 스탯이다.

배구는 위에서 말했듯 공격 작업을 하는동안 상대 팀은 손놓고 구경만 해야 한다는 것이 그간의 인식이었다. 하지만 국내 배구계가 갈라파고스화하는 동안 해외에서는 서브룰의 변경, 볼 교체로 인해 그간 조공서브로 일관하던 선수들이 강서브를 통해 직접적으로 공격 작업에 관여하기 시작했고 갈수록 서브의 활용 능력이 상승함에 따라 이제는 리시브를 정확하고 완벽하게 보내주기가 힘들어지면서 세터에게 가는 부담이 심화되어 공격 옵션 활용이 더더욱 약화되었다. 분명 '확률'상으로 보자면 속공과 시간차는 최선의 공격이다. 하지만 강서브로 인해 망가진 리시브로 세터가 부담을 지게 되자 빠르게 토스를 보내야 하는 속공, 시간차는 타이밍이 안맞아 그 확률이 떨어지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거기다 몰빵배구라는 게 세터가 안정적으로 높고 느린 토스만 쏘아주도록 만들어 이제 와서 갑자기 낮고 빠른 토스를 쏘도록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쏴주는 게 가능하더라도 템포가 느린 공격수들이 토스 높이에 맞춰줄 수도 없다. 결국 답은 압도적인 운동 능력을 가진 주포만 남게 되는 것. 이렇게 되면 블로킹의 1차 저지선은 물론 디그의 2차 수비 시프트까지 전부 외국인에게 집중, 상대적으로 수비할 공간이 좁아져 한점이라도 더 지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굳이 빌드업과 링크한 이유다. 중원에서 상대의 압박이 거세자 팀의 공격 작업을 정확하고 완벽하게 통제하기 위해 현대 축구는 한두명의 플레이메이커에게 맡기기보다 수비수로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이 대세가 되었다. 그러자 이를 공략하기 위해 빌드업이 진행되는동안 수비진형을 갖춰 점유율만 많이 먹고 슈팅을 허락하지 않거나 아예 수비수에게 강력한 전방 압박을 넣어 근본부터 흔들었다. 배구에서 전자는 외국인 선수의 압도적인 피지컬로 갖춰진 수비 진형을 무용지물로 만들어가며 버텼지만 강서브로 인한 리베로의 부담은 결코 막을 수 없는 현대 배구의 흐름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맹점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에서는 아포짓의 수비 가담을 늘리고 세터는 리시브가 거지 같이 되더라도 낮고 빠르게 토스를 쏴주고 윙 스파이커들은 스텝을 줄여 간결하게 치고 미들 히터는 예의 속공에 이어 후위 레프트가 공격 가담을 하며 중앙 후위 공격(파이프)의 비중이 커지자 더욱 더 무게감 있는 포지션으로 변화했다. 후위 레프트의 공격 가담률이 늘어나자 점유율이 좀더 고르게 분배된 것은 두말 할 필요 없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격동의 시기에 적응하지 못했기에[17] 몰빵 배구가 계속 맹위를 떨칠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몰빵 배구를 공략하기 위해 강서브나 다양한 공격 옵션의 활용 등 노력은 해 왔으나 한계가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강서브의 부재였다. 그런데 이 강서브 부재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면 결과적으로 아마추어 때의 몰빵 배구에서 시작된다. 초중고 학원 배구는 선수들 간 기량차가 크다 보니 몰빵 배구에 빠지기 쉽고, 특히나 학교의 대회성적과 선수의 진학이 맞물려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몰빵 배구 특화형 분업이 이루어진다. 주공격수는 공격만 하고(예시: 동성고 시절 문성민) 나머지는 수비만 하고 세터는 토스만 한다. 때문에 당장 밥줄 끊길까 두려워 대회 성적에 목매는 아마추어 지도자들이 주공격수 외 나머지 선수들에게 애초에 제대로 된 스파이크를 가르치지 않는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국가대표로 뛰면서도 스파이크할 때 볼미팅이 안 되는 선수들이 있었으니. 제대로 된 스파이크를 못하는 선수가 제대로 된 스파이크 서브를 날릴 수 있을 리 만무하고 이런 선수가 프로 전반에 깔려 있어 한국 배구는 전 세계적으로 봐도 서브 압박이 약한 리그에 속한다. 이러니 스피드 배구를 굳이 할 필요가 없이 몰빵 배구가 생존 가능한 것.

2010-11 시즌의 대한항공은 강서브를 지속적으로 꽂거나[18] 외국인 선수를 배제하는 목적타를 지속적으로 꽂았는데 이 방법은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어도 내내 지속되진 못했다. 서브라는 게 리그 최고의 강서버라도 서브 에이스 성공률이 고작 10%밖에 안될 뿐더러 목적타는 리시브 라인을 조금 흔들 수는 있더라도 상대의 보조 공격수 활용을 제한하기엔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19]

거기에 강서브는 공격범실만큼이나 상대에게 점수를 쉽게 헌납할 수 있는 위험요소도 가지고 있어서 그날 컨디션이 좋으면 서브 득점이 폭발하거나 안 되더라도 상대 수비를 교란한다는 목적이 먹혀들지만, 그게 아니라면 홈런의 향연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화재는 신치용 감독이 항상 리시브를 강조해왔긴 하나 정작 12-13 시즌부터 16-17에 이르기까지 삼성의 리시브 순위는 4-6-6-4-5였다. 일관적으로 나빴던 리시브 순위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 오히려 삼성은 리시브 강화보다 이단토스 강화를 통해 외국인 선수에게 안정적으로 올리도록 만들었다. 어느 정도 커버 요건은 갖추고 있었기에 강서브만으로 삼성화재를 잡아내기엔 힘들었다.

때문에 불안정한 서브 외에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 외국인선수를 직접 블로킹으로 잡아내는 방법도 있지만 이건 러시아 국대급 장신 선수들로만 엔트리를 짤 수 있는 팀만 겨우 할 수 있고, 그날 우주의 기운이 모이지 않는 이상 가능성이 없다.[20] 현재 V-리그에서 이 방법이 가능한 팀은 몰빵배구에 익숙한 삼성 출신 코치가 없는[21] 현대건설에 불과한데(염혜선 대신 이다영, 김주하 대신 고유민이나 한유미 출전시), 이럴 경우 가뜩이나 문제가 되는 답이 없는 수비력이 더 불거져 먼저 멘붕해특히 염혜선 박살 날 공산이 크다. 게다가 그 팀의 외국인선수나 리시브 라인, 세터의 컨디션이 개판이 아니고서야 블로킹보다 높은 타점이 유지될텐데 그 타점에서 때려대면 위의 방법은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다.

이외에도 정규시즌에 종종 삼성화재를 잡아냈던 팀들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확률 높은 공격옵션을 활용하려 들었다. 김요한-이경수-외국인선수(페피치, 에드가 등) 장신 주공격수들이 항상 있었던 LIG손보, 2014-15 시즌 쥬리치의 오픈 + 전광인·서재덕의 시간차로 재미를 봤던 한국전력[22]이 그 예. 그러나 상술했듯, 서로 공격 옵션을 풀로 가동하면 삼성 쪽도 어차피 상대의 약한 센터를 뚫을 수 있어서 쌤쌤이라 지속성을 가지기 힘들었으며 뭣보다 단순히 '확률 높은 공격 옵션의 활용'은 오히려 몰빵배구의 틀, 프레임 안에 갇혀있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즉, 전술적으로 몰빵배구와 근본적으로 다를 수가 없으니 오히려 확률과 데이터를 최대한 끌어낸 삼성의 몰빵배구야말로 확률 높은 공격 옵션 활용의 극대화인데 이를 깨부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열화 버전일 뿐.

5.1. 14-15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의 경우

그렇게 약 20년의 기간동안 철옹성과 같았던 삼성 왕조를 무너트린 건 다른 감독도 아닌 '삼성'의 레전드인 김세진이었다.

물론 삼성이라고 항상 우승만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김세진OK저축은행이 삼성 왕조를 무너트렸다고 평가받는 것은 몰빵배구의 틀을 깨트렸기 때문이 크다.

14-15시즌 OK는 삼성보다 정규시즌 순위가 낮았으나 결승전에서 3경기동안 3:0, 3:0, 3: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우승을 거머쥔다. 스코어뿐만이 아니라 경기력에서도 어마어마했다. 그리고 이렇게 된 데는 로베르틀란디 시몬 아티스의 역량도 크지만 전술적으로 OK가 삼성의 전술을 뿌리부터 뽑아버렸음에 기인한다. OK가 강서브로 대놓고 삼성의 외국인을 겨냥해서 날리면 어떻게든 리시브에서 '면제'해주려는 삼성의 전술이 시작부터 어긋나버린다. 운 좋으면 서브 에이스를 띄워서 1점을 꽁으로 먹을 수도 있고 아니더라도 리시브가 불안정한 아포짓 특성상 세터는 보조 공격수인 센터진을 활용할 수가 없게 된다. 실제로 14-15 챔프전 3경기 내내 삼성의 센터진은 많아도 평균치인 15%, 적으면 7%에 불과한 점유율을 보유했다. 그럼 남은 건 주공만이 남게 되는데[23] 강서브로 인해 자세가 흐트러지고 더 많은 활동량을 유도하게 되고 뭣보다 타격 위치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아무리 타점이 높고 강해도 그게 예상된 위치라면 어떻게든 한 점이라도 더 수비할 수 있게 되고 이러면 상대의 자멸을 유도하는 삼성의 전술은 송두리째 무너져내린다.

반면에 OK는 어중간한 리시브로도 2맨 중앙 속공을 뜰 정도로 시몬의 속공이 탁월하고 이민규가 배짱이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이선규, 고희진, 지태환 등 삼성화재 센터진은 시몬의 움직임에 신경을 쓰느라 날개에 블로킹 지원을 해주지 못했고, 장신 박철우가 이탈한 이후 김명진 한 명만 남았던 삼성화재의 왼쪽 코트를 송명근, 송희채가 C속공, 시간차 등의 빠른 공격으로 털어버리면서 손쉽게 득점을 따냈다. 그로 인하여 그동안 삼성화재에 털렸던 수많은 팀이 주 공격수에 의지하다가 정작 중요할 때 주 공격수를 못 쓰게 되면 갑자기 2·3옵션에게 토스를 올려 주고 블로킹 밥이나 홈런볼만 양산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던 것과 다르게 삼성의 승리 공식인 20점대까지 버티다가 상대의 자멸을 노리는 우주방어 패턴이 완전히 무너졌고, 송명근, 송희채의 확률 높고 알토란같은 득점이 나오면서 승리를 거두는 원동력 중 하나였다.

특히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건 바로 중앙 속공인데, 다른 팀들이 사이드에서 맞불을 놓는 것과 달리 OK는 시즌 전부터 미들 히터인 시몬을 데려왔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속공 점유율은 1,2차전이 22%, 3차전이 25%였다. 사이드에서의 뻥배구질 일변도로 센터의 동선을 줄여주는 동시에 공격 루트 예측을 쉽게 만들어 줬던 다른 팀들과 달리 OK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견제는 서브를 통한 리시브 라인 초토화로 해결하고 시몬을 중심으로 삼성 센터를 틀어막아버림으로써 삼성의 모든 무기는 물론 방패마저 박살냈다. 여기서 몰빵배구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데 삼성은 이런 공격 옵션의 제한을 극복하고자 2차전부터 레오의 점유율을 낮추고 그만큼을 김명진에게 부여했지만 그 동안 한 게 몰빵배구거늘 갑자기 점유율을 배분한다고 뚜렷한 대책이 설 리가…시간차, C퀵 점유율에서 OK는 삼성의 2배 이상을 가져갔고 반면에 삼성은 점유율 배분에도 불구하고 레오로 향하는 강서브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해 여전히 공격 옵션이 봉쇄당해 참패한다.

단순히 외국인 선수의 사기성에만 기댄 것이 아니라 챔프전 MVP가 송명근인 것에 알 수 있듯 OK는 전 포지션의 공격 옵션 활용이 크게 빛을 발했다. 비록 시몬의 점유율이 40%를 넘겼으나 이중 10~15%가 속공이었으니 사실상 시간차, C퀵, 속공, 오픈까지 스피드 배구는 아니지만 추구하는 이상적인 점유율 배분에 가깝도록 공격 옵션의 활용도가 궤를 달리했다. 오히려 오픈 공격 점유율은 송명근이 더 높았던 것에 알 수 있듯 OK와 타 팀의 대 삼성 파해법의 차이는 분명하게 눈에 띈다. 선수 질을 떠나 저 시기 OK의 우승은 삼성의 전술 근간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혁명이었다.[24]

한계가 있다면 오히려 몰빵을 또다른 몰빵으로 이겨낸 것에 가깝다. 이전까지의 다른 팀들의 경우, 몰빵 배구를 적당히 따라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시몬의 OK저축은행은 몰빵 베이스에 강서브와 포지션 상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되던 시몬의 미들 블로커 활용으로 이어지며 몰빵의 하이엔드화를 보여준 것. 먼저 범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강한 서브를 때림으로써 상대의 속공과 그에 파생되는 시간차, 퀵오픈의 사용 빈도를 최대한 제어해낸다. 그 이후 절대적인 높이를 가진 블로커 시몬을 최대한 활용하는 시프트[25]를 통해 삼성화재 주공격수인 레오에게 대부분 향하는 단조로운 오픈 공격을 찍어누르는 형태. 물론 이 과정에서 클러치에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던 송명근과, 적절하게 토스를 공급한 이민규, 탄탄한 리시브를 보여준 송희채의 공 역시 존재하겠으나, 시몬이 없으면 무의미.

5.2. 15-16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우

14-15시즌 OK저축은행의 뒤를 이어 15-16시즌 삼성의 몰빵배구를 파해한 것은 삼성이라면 이를 가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였다. 그리고 이번에도 몰빵배구를 박살내버린 것은 '삼성'의 또 다른 레전드인 최태웅[26]이었다.

15-16시즌 최태웅이 몰빵배구를 격파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현대 배구의 추세인 스피드 배구였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몰빵배구를 쉽게 파훼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강서브로 리시브를 손도 못 대게 조진다.
2. 공격 루트의 다양화를 통해 공격 성공률을 높인다.

이 중 2번을 전제조건으로 가지고 가는 것이 스피드 배구이고, 결과부터 말하자면 15-16시즌 현대캐피탈은 대 삼성 전적 5승 1패로 말그대로 박살을 내버렸고, 16-17시즌에도 4승 2패로 삼성에 우세를 점했다.

이 외에도 15-16 시즌에 이은 김세진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27], 원래 강서브에 다른 팀보다 비교적 관대했던 대한항공 등 점점 서브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삼성 몰빵배구의 파해법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다. 삼성 자체가 15-16 시즌 들어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은 것도 한몫하지만 말이다.

다만 15-16시즌의 현대캐피탈의 경우에도 한계는 명확하게 존재했었는데, 일단 스피드 배구를 진두지휘할 노재욱의 잔부상, 그리고 기복으로 인해 시행착오가 실제로 1라운드부터 드러날 정도로 시스템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한 스피드 배구였고, 그 중심에는 오레올 까메호라는 걸출한 윙스파이커가 있었기에 시즌 초반에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문성민, 분명히 활동량은 좋았음에도 1% 부족했던 미들 블로커진과의 부조화를 어느 정도 커버할 시간을 잡아낼 수 있었고 3라운드 이후부터 틀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18연승을 기록하였다. 이후 16-17 시즌 서브, 가스파리니, 정지석 등의 테크니션을 위시한 윙 배구를 중심으로 한 대한항공의 전략에 맞서서 문성민, 신영석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게 되자 외국인선수라는 큰 악재를 맞은 데다가 서브가 약했던 현대캐피탈이 스피드배구를 어느 정도 구사하게 되면서 끝내 우승을 차지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5.3. 18-19 서울 우리카드 위비의 경우

위에서 현대캐피탈이 하던 배구를 노재욱을 영입하면서 어느정도 따라하려고는 한다. 유광우가 세터로 나올 때 몰빵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아가메즈의 점유율도 여전히 높지만 노재욱이 코트에 있을 때는 신영철 감독도 노재욱의 스타일을 존중하면서 경기 운영을 완전히 맡기고 있다.

우리카드의 서브는 신인들을 중심으로 조공서브는 없는 편이고 나경복이라는 토스만 잘 주면 어느 정도 해결해주는 국내선수도 있는데다가 센터 중에 김시훈도 속공이 좋은 편이라 노재욱이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4라운드에 들어서면서 용병 리버맨 아가메즈의 공격점유율 평균이 50%에 가까워지고 있다. 노재욱이 우리카드에 오면서 유광우 시절보다는 속공비율을 높아지고, 레프트진을 써볼라고 시도를 하지만, 우리카드의 레프트진은 상위권 팀들(ex.현대캐피탈의 전광인, 문성민. 대한항공의 곽승석, 정지석)에 비하여 빈약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에 레프트진을 살리기 어렵고, 센터진 역시 저 두 팀에 비해서는 아쉽다고 평가 받기에,신영석만 안 팔았어도 결국에는 노재욱이 공격 성공율이 높은 아가메즈에게 공을 올려주면서 신영철이 노재욱으로 몰빵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우리카드의 나경복, 한성정, 김정환, 황경민으로 이어지는 윙스파이커들은 분명히 장점도 갖고 있지만 각각 치명적인 약점들이 하나씩 존재하기 때문에 노재욱의 경기 운영에는 계속 호환되지 못한다. 빠르게 한 명 정도는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나경복이 초반 부진을 딛고 3라운드 들어서 아가메즈를 확실하게 돕고 있기 때문에 한성정만 어느정도 자리잡는다면 후반기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28] 여담으로 한참이 지난 22-23 시즌에도 대체 용병으로 아가메즈가 팀에 오게 되었는데, 이때의 나경복은 포텐이 터지며 국내 정상급의 선수로 성장했으나 아가메즈는 4년 사이 엄청나게 기량이 퇴보하며 18-19 시즌과는 반대로 나경복이 1옵션으로 올라가고, 아가메즈가 사실상의 2옵션으로 밀리게 되었다.

18-19 시즌의 우리카드의 경기 스타일은 정확하게 14-15시즌 후반의 OK저축은행과 15-16시즌 초반(1~2라운드) 현대캐피탈을 반반 섞어 놓은 듯한 형태이다.

5.4. 20-21 시즌 이후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우

남자부 최초로 외국인 감독인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영입하면서 유럽식 배구를 한국에 이식하기 시작했고[29], 서브 2위 정지석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강서브를 구사하였고, 한선수의 몰빵 없는 분배를 통해 정지석과 요스바니 등 강력한 서브와 정지석, 곽승석, 요스바니, 임동혁 등 다양한 공격수와, 센터들의 속공을 자주 사용하면서, 동시에 정지석과 곽승석은 리시브와 수비 능력도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윙 스파이커이기에 한선수가 더욱 여유로운 볼 분배가 가능해지며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었으며, 특히 케이타를 중심으로 몰빵배구를 시전하는 KB전에서 몰빵배구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었다.

그리고 라이트 비예나가 무릎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하고 교체 , 요스바니가 입국 후 자가격리 등으로 4라운드 마지막 경기, 사실상 5라운드부터 제대로 뛸 수 있는 상황에서 국내 라이트 임동혁이 팀에서 가장 많이 라이트로 출전했고, 이로 인해 정규시즌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삼성화재를 제외하면 가장 적었음에도 통합 우승을 달성하였다! OK저축은행이 시몬을 데려와 보여준 플레이와는 굉장히 대조적이다.

21-22시즌에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을 영입하며 진짜로 스피드 배구로 팀 스타일을 바꿨다. 초반에는 현대캐피탈처럼 바뀐 팀 컬러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팀의 핵심 공격수인 정지석의 데이트 폭력 논란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리시브 라인이 아예 붕괴되어 버리며 체력적 한계를 보이며 고전했으나[30] 정지석이 복귀하면서 2인 리시브로 버거워하던 리시브 라인이 다시 안정감을 찾으며 원래 보여주고자 했던 스피드 배구가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으며, 스피드 배구에 잘 어울리는 링컨이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파괴력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조금 기복이 생기면 곧바로 임동혁으로 교체하면서 공격 약화를 최소화하면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극악의 몰빵팀 KB손해보험과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무려 3시간이 넘는 역대급 경기에서 KB는 케이타가 57득점과 공격점유율 77퍼라는 말도 안 되는 공격력을 보여주었지만, 그 외에는 아무도 10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반면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링컨이 쌍포였지만 고른 득점과 KB와는 다른 수비 집중력으로 5세트에서 케이타의 체력이 다 바닥난 틈을 놓치지 않고 23대 21로 승리하며 몰빵 배구를 강한 조직력과 스피드, 서브로 무너뜨렸다.[31]

22-23 시즌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다시 한번 재계약하며 동행을 결정했고, 이는 지난 시즌부터 정착되기 시작한 대한항공의 스피드 배구 기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주전 스타팅 선수뿐만 아니라 백업으로 대기하는 선수들의 기량도 이전 시즌보다 더욱 끌어올렸음이 2022 컵대회를 통해 확인되었다. 프로 5년차가 채 되지 않는 신인 선수[32]들 역시 수준급의 리시브와 빠른 움직임에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인데, 이는 결국 대한항공이 몰빵배구의 약점을 보완하며 스피드한 토탈배구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육성 역시 잘 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또한, 직전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동일하게 아포짓 외국인 선수의 점유율이 7개 구단 중 가장 낮다.

다만, 이제 40대로 접어드는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33]에 대한 대체 자원이 없어 세터진의 상태에 따라 경기 흐름이 판가름 나는 경기가 많다는 점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6. 문제점

몰빵배구의 문제점은 크게 다음과 같다.

6.1. 토종 공격수의 식물화

모든 것을 다 하는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들러리, 특등 구경꾼, 보조출연자 수준으로 전락하고 국내 선수들의 질적 성장이 멈춰버린다. 당연한 결과다.

이 배구의 원조인 대전남매가 특히 가장 심하다. 외국인 공격수가 기량과 체력이 미달이면 그야말로 자동 게임 오버가 되는 상황. 그렇다고 토종 공격수마저 맛이 가면 집중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즉, 득점 확률이 떨어지며 눈 뜨고 보기 힘든 수면 배구의 향연이 된다.

남자부의 경우 기복 심하기로 악명높은 박철우에게 FA 거금을 주며 데려온 이유, 2010-2011 시즌 인삼공사가 4위로 무너진 것도 당시 3세트 출전 제한으로 여자 가빈 마델라이네 몬타뇨의 활용에 제약이 생긴 것도 있지만, 대각에서 오픈 공격을 해 줄 공격수의 부재라는 이유도 있었다. 그리고 2011-2012 시즌 전에 한유미를 영입하더만 그 시즌 통합 우승을 바로 먹고, 아직도 배유나, 강소휘라는 구슬 장난으로 놓친 거포 유망주에 미련을 두고 있는 것[34]이 바로 이런 이유. 근데 니들도 수혜 봤는데 그 선수[35] 지금 뭐하냐?

이 배구의 핵심은 그렇게 공격만 해대는 외국인 선수의 존재이다.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야구나 축구와 달리, 배구는 7명의 주전 멤버 중 1명인 외국인 선수가 경기에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외국인 선수를 공격에 올인하기 위해 무조건 라이트 공격수(아포짓)만 영입함에 따라 남자대학배구·여자고교배구에서 몰빵을 받던 토종 라이트 자원이 졸업 직전에 수비 연습을 하고 입단 이후에도 죽어라 해서 레프트로, 그게 안 되면 센터로 포지션 전환을 시도하다가 이도저도 아닌 존재로 전락하거나, 아니면 코보컵에서만 뛰고 리그에서는 닭장 단골 멤버가 되기 일쑤다. 그럼에도 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굉장히 드문 케이스고 공격으로 재능을 인정받아 드래프트된 선수들이 정작 프로에 진출해서는 수비, 보조 등 롤플레이어로 보직이 변경되면서 가진 재능을 거세당하고, 이 때문에 원래의 평가와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되어 성장이 멎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

현재 리그에서 라이트로 등록되어 뛰는 선수는 남자부에서 박철우-김명진-황동일[36], 서재덕, 임동혁, 여자부에서는 황연주, 문정원을 제외하면 없는 상황. 그것도 거의 다 왼손잡이 라이트다. 토종 오른손잡이 라이트는 2020-21시즌 신예로 떠오른 임동혁 말고는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들다.[37][38][39]

14-15시즌 그나마 몰빵과 거리가 멀기로 유명한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서 뛰다 트라이아웃 도입으로 어쩔수 없이 토요타 오토바디퀸지스로 이적한 폴리나 라히모바가 2015-16 시즌 일본배구리그에서 히타치 리발레를 상대로 한 경기 58점을 올려 세계기록을 세우면서 V-리그의 용병몰빵이 재조명됐다(...). 종전 한 경기 최다득점은 2013-14 시즌 흥국생명의 엘리사 바실레바가 세운 57점. 상위 10번 중 무려 5번(폴리-바실레바 밑에 3위로 니콜 포셋의 55점, 4위에 53점의 폴리(현대시절), 6위에 54점의 몬타뇨, 공동 9위로 51점의 조이스와 헤일리)이나 V-리그라는 하나의 리그에서 나온 것을 보면 V-리그의 용병몰빵이 매우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 3번이 인삼공사라는 하나의 팀에서 나왔다는 게 무섭다

몰빵배구에 대한 역설적인 점이 하나 있는데, 원인 중 하나는 외국인에 준하는 국내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그러면 국내 선수를 외국인에 준하는 수준까지 키워내야 하는데, 국내 선수에게 경험치를 먹이려다가는 경기를 질 위험이 커진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외국인의 역할을 늘리면 국내 선수의 성장이 지연된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경우는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사실상 없고,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V리그 내에서 상위권이라서 몰빵 소리를 절대 듣는 일이 없다. 특히 20-21시즌 비예나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오히려 임동혁이 506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4위를 기록하며 [40] 라이트에서 외국인 선수에 준하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한선수의 조율 능력이 상위권에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6.1.1. 국가 대항전에서의 약세

토종 공격수의 약화는 올림픽, 세계 선수권 대회 등 자국인 선수로만 팀을 꾸려야 하는 대회 성적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외국인 선수를 쓸 수 없기 때문에 자국인 선수가 외국인 선수 자리를 대신해야 하는데, 몰빵배구에 몸이 익은 선수나 감독은 부랴부랴 전술을 바꿔야 하니 잘 될 리가 없다. 후술하겠지만, 상대팀으로부터 전술을 읽히기 쉽다는 점까지 겹쳐 더더욱 승기를 잡기 어렵게 된다.

물론 2010년대 초중반의 여자 배구 대표팀은 김연경의 존재로 국가 대항전에서조차도 몰빵배구가 가능한 팀이었다.[41] 한국에 오는 용병들보다 훨씬 기량도 높고 애초에 터키리그에서도 몰빵이 통하는 공격력을 가졌는데 동시에 리시브나 디그도 정상급인 김연경 덕분에 세계 배구의 흐름에 뒤쳐졌지만 그런 팀들을 이길 수 있었다. 식빵언니 유튜브에서도 인정한 사실. 런던올림픽 3, 4위전 리뷰에서 양효진이 대충 한 80%는 때렸고 복근과 어깨가 좋지 않았다고 이야기했고, 김연경이 이에 젊어서 버틸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단일 대회 최다 207득점에 MVP까지 수상했으니…

결국 김연경 은퇴 뒤에 문제가 터져버렸다. 다만 김연경의 이탈은 수비, 공격 모두 어마어마한 구멍이 생겨난 것이기에, 그 어떠한 선수로도 쉽게 대신하긴 어렵다고 이미 예상된 문제였다. 다행히 그 전부터 라바리니 부임 후 김연경의 의존도 낮추기에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며 세계 흐름을 쫓아가고자 했고, 김연경 은퇴 이후에 오히려 공격 점유율이 잘 나누어지기도 했다. 2022 VNL 중국전에선 졌지만 세터 제외 선발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하는 경기도 있었다. 김연경의 부재는 공격력 하락도 있지만 공격의 다양화를 시도하며 오히려 리시브나 수비에서 무너지는 문제로 이도저도 못하다가 광탈하는 문제가 반복된다.

외국인 몰빵 배구로 인해서 한국 남녀 배구는 사실상 국제대회에서 동네북 신세가 되었고 심지어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국가들에게마저 패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특히 VNL의 경우 남자 대표팀은 이미 챌린지컵으로 강등이 되어서 VNL에 승격이 되지 못해서 올림픽 출전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여자 대표팀 역시 결코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우선 VNL에서 잇따른 30연패를 당하는 것은 물론이며, 심지어 같은 아시아 국가인 중국과 일본한테도 VNL에서마저 1세트도 따지 못하고 셧아웃 패배를 당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더욱이 여자 대표팀 역시 VNL에서 어렵게 1승을 챙기를 상황이라서 향후 VNL에서 지속적인 연패를 당하게 될 경우 남자 대표팀처럼 챌린지컵으로 강등이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배구연맹과 V-리그 구단들에게는 이러한 위기 의식은 커녕 여전히 외국인 몰빵배구에 의존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2023-2024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를 1명 더 영입하고자 변화의 시작이라는 아시아 쿼터제를 시행한다고 하지만 이는 구단들이 외국인 몰빵 배구를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주기도 충분하다.

숙적 일본이 2024 프랑스 파리올림픽에 남녀 대표팀이 동반 진출을 한걸 보면서 한국배구는 이를 부러워 하기전에 우선 배구연맹과 V-리그 구단들이 스스로 각성을 하지 않고 외국인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몰빵 배구를 지속적으로 한다면 한국 남녀 대표팀은 국제 대회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될 수 있다. 동시에 여자대 표팀마저 VNL에서 챌린지컵으로 강등이 될 경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외국인 몰빵 배구와 의존하는 배구를 바꿔야 한국 배구가 살아 남을 수 있다.

6.2. 세터의 뻥토스 기계화

2000년대 중반 이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남녀 모두의 골칫거리이자 영원히 풀리지 않은 숙제와 같은 세터 문제 역시 몰빵배구가 창궐하게 된(!) 큰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과거에 사이드 아웃 제도가 시행되던 시절에는 서브에 대한 제약이 매우 엄격했고, 심지어 90년대까지는 모두가 플로터 서브를 했다. 서브가 정말로 공을 서브하는 선에서 끝났었기 때문에 공격으로 사이드 아웃 돌리기는 정말 쉬웠고 그때문에 공격도 공격이지만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걷어내 공격을 성공시켜야 서브권을, 서브권이 얻은 상태에서 재차 공격에 성공해야 득점을 할 수 있었기에 공격보다는 수비에 좀 더 방점이 찍혔고 이 때문에 경기 템포 역시 현재에 비해서는 빠르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런 경기 템포 덕에 전위 중앙에 자리잡고 머리위에 기계적으로 올라오는 리시브를 상대 블로커를 속이며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가져가는, 소위 '쿠세형 세터'라 불리는 세터가 각광을 받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1990년 초 스파이크 서브의 대중화부터 시작해 1990년대 후반에 랠리 포인트 제도의 도입, 지명수비수인 리베로 제도의 도입으로 스피드 배구가 세계 배구계의 큰 흐름으로 등장했고, 더불어 2000년대 들어 공인구의 공기압 감압, 공인구 재질 표면의 변화(공 표면에 딤플을 넣음) 등 선수들이 공을 다루는 능력이 중요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서브부터 이전과 달리 엄청나게 압박이 강화되었으며 그로인해 공격의 시작점인 세터의 선택지가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현대의 세터들은 이전처럼 전위 중앙에서 받아먹던 시절은 가고 자기편 공격수들에게 어떻게 하면 안정적이면서도 더 빨리 전달해야 하는가가 중요한 덕목으로 떠오르게 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 배구는 이런 세계 배구계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채 세터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트렌드 변화는 여러가지 기존의 육성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점을 낳았는데, 첫째로는 이전과 달리 전위 중앙에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움직여야하고, 그러면서도 공격을 위해 제대로 된 토스를 올리기 위해서는 오버핸드 토스를 힘차게 할 수밖에 없는데 이 오버핸드 토스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어려운 기술이라 웬만한 피지컬이 받쳐주지 않으면 허리와 무릎,발목이 남아나질 않는다. 과거 최태웅이나 유광우,권영민도 고교시절까진 퍼펙트 세터였지만 대학교에서 부상으로 허리와 발목이 맛이 가면서 순식간에 토스 힘이 빠지고 망가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세터의 피지컬 요구치가 폭등했고 이에 한국 아마추어배구가 따라가지 못했다. 둘째로는, 퍼펙트 리시브를 올려서 입맛에 맞게 토스를 해도 이제 공격수가 성공시키기 어려워졌다. 이전과 달리 공기압도 떨어지고 딤플때문에 스파이커의 테크닉이 없으면 제대로된 강타를 못날린다. 이로 인해 과거 노진수,이인구같은 수준 이하의 미팅으로도 사이드 아웃을 쉽게 돌리던 배구는 더이상 못한다.

남자부는 2000년대의 국가대표 세터인 최태웅권영민이 있었지만, 최태웅은 신치용식 몰빵배구의 대표주자로서[42], 권영민은 좋은 피지컬에 사이드로 빠르게 쏴주는 토스웍이 있었으나 역시나 최태웅,유광우와 비슷하게 부상이 잦았으며 기복이 심하다는 각각의 약점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2010년대 들어 이 둘도 노쇠화가 되어 이 둘을 이을 선수가 급히 필요한 상황.

그래서, KBL 농구 팬들의 로망인 2미터 스윙맨처럼 한국배구에도 장신 세터에 대한 로망이 1990년대부터 있긴 있었다. 물론 단순히 키만 큰 게 아니라, 전술한 대로 피지컬이 좋아서 오버핸드 토스를 힘차게 쏴 줄 수 있고 세팅이 아닌 상황에서도 구멍이 되지 않는[43] 실력을 갖춘 세터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이는 특히 성균관대-우리캐피탈-현대캐피탈을 거쳐간 성대 레전드 김남성 감독의 철학중 하나로, 192cm의 방지섭, 195cm의 신선호같이 탄탄한 체격의 세터를 선호했고 우리캐피탈 초대 감독때는 V-리그 역사상 유일한 세터 용병인 블라도(198cm)를 뽑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한국 감독 중 김남성 감독 딱 한 명만 가지고 있던 철학이고 대다수의 감독은 이런 장신 세터를 기술이 없는 세터라며 천시하고 일단 신영철 같이 테크닉과 손놀림이 좋은 세터만 우선적으로 기용했다.[44] 권영민, 한선수 같은 세터는 거기에 다른 선수보다 조금 키큰 세터였고 몸이 말라서 장신 세터에 기대하는 피지컬의 선수는 아니었다. 이런 피지컬에 부합하던 선수는 신선호 이후 한양대, 현대캐피탈을 거쳤던 송병일뿐(196cm)이었는데 이 선수는 소속팀이 소속팀이다 보니 감독들이 송병일의 피지컬만 활용하고 세터로써 소프트웨어를 전혀 활용하지 않아 결국 커리어 내내 미완성인 상태로 프로 생활을 하다가 은퇴했다.

이후 V-리그의 대표급 세터로 자리잡은 유광우가 리그에서 세트상을 매번 차지하지만 입단 초기 당한 고질적 발목 부상 때문에 STC덕에 버티고 뛰는 터라 국가대표 차출이 불가능[45]하고, 동시기 입단한 한선수는 스피드 배구에 나름 적함한 스타일이기는 하나 유광우에 비해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는 공격전개 문제와 상근예비역 복무로 인한 실전 감각 문제, 먹튀 우려, 어깨 부상 등으로 예전에 비해 뭔가는 좀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이름을 알린 선수가 많긴 하지만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

여자부는 더 심각한데, 2012 런던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김사니이숙자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이효희가 버티고 있지만, 이 둘과 마찬가지로 베테랑인데, 2015년 기준으로 35세. 일본 최고의 세터이자 세계 최고의 세터였던 다케시타 요시에가 2012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던 나이가 34세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효희는 그 이상으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세 세터 아래로는 사실상 전멸.

또한 V-리그 출범 이후 데뷔한 세터를 보면 하나같이 한 두 가지 눈에 확연히 보이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세계 배구계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기본기가 부실하다는 것이다. 특히 스피드 배구로 판도가 완전히 바뀐 현 상황에서 세터는 퍼펙트 리셉션 때 빠른 공격 전개를, 배드 리셉션 때 공 밑을 파고 들어 확률 높은 공격수에게 2단 연결을 해야 하는 기본기가 중요하나 이를 제대로 하는 선수가 드문 게 대한민국 배구의 현실이다. 거기에 몰빵 배구가 V-리그의 헤게모니인 상태에서 자기 팀 주포 한 명에게만 올리면 모든 게 해결되니 세터들에게 그 이상의 모습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 오죽하면 세터(Setter)가 아닌 바운더(Bounder) 취급을 받아도 뭐라 변명을 못 할 지경이다.

그래서 이민규이다영에게 한국배구가 갖는 기대감이 큰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키가 큰 것도 있지만, 공격 전개나 선수 활용 능력이 기존의 세터들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민규는 2014-15 시즌 로베르틀란디 시몬이 영입되면서 신인 시즌보다도 한 단계 성장했고, 이다영은 양효진의 활용법을 제대로 보여주며 적어도 본인이 나올 때 폴리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는 경기운영을 보여줬다. 단, 둘 다 허리 부상을 안고 있기에 철저한 관리가 전제되어야 하고 15-16 시즌 들어서 이민규는 소속 팀과 국대 혹사로 인한 슬럼프, 이다영은 인지도가 아닌 실력으로 염혜선을 넘지 못해 백업(그나마 기용 빈도는 다른 닭장 세터들보다 많은 편이지만)으로 쓰이는데다가 멘붕으로 인한 자폭도 염혜선 버금갈 수준이라 자칫 잘못하면 한수지나 이소진마냥 하드웨어만 좋았지 별 거 없는 선수로 전락할 공산이 높다. 그리고 토스로 김연경에게 갑질을 하고 본인의 과거 학교폭력이 들통나면서 그냥 그대로 사실상 제명을 당했다.

결국 대한민국 배구 환경으로 인해 아마추어 때부터 세터들이 제대로 된 토스 교육이 아닌 변칙만 배우는 환경 때문에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 세계 배구계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세터들의 기량 저하로 이어진 것이다.[49] 추가로 코트 위에서의 야전사령관, 즉 리더로서 세터는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에 비해 배짱이 두둑해야 한다. 자기가 아무리 토스를 잘한다고 해도 공격수들이 성공 못 시키면 자기도 같이 휘말려 멘탈이 붕괴되면 그야말로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 김호철, 이경석, 신영철, 최태웅 등 대한민국 배구 역사에 명세터라 불리는 선수들 대다수가 강철멘탈 소리를 듣는 것은 이것을 극복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6.3. 일회용 취급 당하는 외국인 스파이커

살려조의 원조격. 외국인 스파이커가 혹사당하는 것이 당연해서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하면 그대로 끝이다. 차라리 살려조는 거론되는 선수가 10여 명이나 되지만 V-리그는 외국인 선수 단 한 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다치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모든 팀이 난리가 난다.

그나마 토종들이 좋은 팀이면 겨우 버티거나 그런 악재에도 우승이 가능한 사례[50]가 있지만, 여기는 아예 가능성이 없다.

또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일단 가장 대표적인 발언은 여자부는 2015-16 시즌 여자부 트라이아웃 도입 당시, 폴리 연봉으로 6명을 영입했다는 개드립을 남겼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면, 폴리 연봉이 최소한 상한선 27만 불의 세 배 수준인 80만 불(1~3순위 15만 불, 4~6순위 12만 불로 총 81만 불)은 됐다는 소리다. 남자부는 안젤코 추크가 토요타 이적 당시 삼성에 요구한 금액이 35만 불이었다고 한다. 사실 삼성이 항상 외국인 선수 계약 초기에는 듣보잡선수를 데려왔다고 까이는데 한국 V-리그는 다른 유럽 배구 빅리그처럼 일주일에 한 경기 하는 리그가 아니다. 정규 시즌만 30경기가 넘고 휴식일도 보통 2~4일[51]로 적으니 한국에서의 한 시즌은 다른 리그의 1.5시즌이 넘는 스케줄 강도를 자랑한다. 폴리가 80만 불 요구하는 게 결코 자유 계약이니까 갑질이라고 주장하기 어려운 것.

외국인 선수 영입이 자유 계약 방식에 의해 진행되는지라 구단에서도 실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은 당연지사인데 대부분 공격에 치중한 역할을 맡다 보니 한국 리그에 오는 외국인 선수들이 더 금액을 요구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걸 지킨 경우는 임대로 영입한 브란키차(15만불)와 제도 도입 초창기를 제외하면 사례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가뜩이나 숙소 제공에 통역 등 지원을 해주는 것도 많은 돈이 드는 마당인데 이 몰빵 현상이 심화되는 점으로 인해 그 부담을 추가 금액 요구로 벌충하려 한다.[52]

그리고 2015-16 시즌 결국은 리그 최악의 몰빵팀 삼성화재와 인삼공사에서 일이 났다. 2월 1일 헤일리는 첫 시즌부터 이성희 감독 밑에서 심각한 몰빵의 후유증이 겹쳐 어깨의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같은 날 그로저는 경기 도중 몇 차례나 쓰러지면서 종아리와 다리의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임도헌 감독은 그로저를 잠깐 쉬게 했다가 계속해서 경기에 투입했고 또 끝까지 몰빵 배구를 고집했다. 결국 4세트에서 그로저는 무너졌다. 결국 일어나지 못하는 그로저, #

한편 주전 공격수가 부상 등의 이유로 결장하는 날에 세터들은 예정에도 없는 토탈 배구를 지휘해야 한다. 주전 공격수는 허구한 날 전력 분석관 등 코치진에 의해 분석당한 탓에 공격이 막히는 때가 있는데 비주전 선수들은 그동안 타 구단 전력 분석관의 시야를 잘 피해 왔기에 코트 위에서 상대편 수비진을 휘저을 수 있다. 비주전 선수로써 상대편의 허를 찌를 수 있으니 이는 몰빵 배구의 역설이다.

6.4. 뻔한 배구, 트렌드에 벗어난 배구

공격의 단일화가 뻔한 배구를 낳았고, 이로 인해 세계 트렌드에 다가가지 못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신치용 전 감독이 크게 비판을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당장에 2010 월드리그에서 12전 전패의 수모를 상시시켜보자.

사실 몰빵을 하는 자체를 문제로 삼는 것은 어리석을 수 있다. 결국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에이스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타 종목을 보더라도 에이스들이 혹사에 가깝게 몰빵을 당하는 것은 팀이 이기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기도 하다.

이렇게 된데는 2000년대 초반 대한배구협회의 뻘짓 때문에[53] 국제대회 불참으로 인해 세계 배구계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터라 세터들의 토스워크가 아직도 블로커들을 속이고 정확성에 집중하며 토스 속도를 희생시킴으로써 현대 배구의 추세인 스피드 배구에서 완전히 낙오되어버린 상황도 한몫하지만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나서도 꾸준히 침체가 반복되는 것은 몰빵배구로 인해 주요 공격진이 식물화되는 상황을 막을 수 없고 외국인 공격수가 없는 이상 그 식물화된 공격진이 해줘야 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나마 식물화되지 않는, 전광인 같은 선수들이 해주면 조금은 낫지만 외국 선수처럼 높은 타점으로 찍어내리는 스파이크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의 몰빵은 국내 팀이더라도 안심하고 3블로커 띄워서 막을 수 있다.

또 최근 배구 흐름이 날개공격수가 공수를 겸비하고 극한의 개인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기형적인 윙스파이커를 공/수 분리해서 두는 한국 배구의 특성 상 공격 전담 날개 공격수들의 수비 부진시 그야말로 얄짤없이 털리며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남자부는 당시 타 구기종목들의 무덤이었던 2006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의 금메달 수확 이후 광저우, 인천에서 연달아 준결승에서 일본에 발목 잡히며 동메달에 그쳤고 월드리그에서는 2그룹의 대대강광이라 봐도 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아시아에서조차 2류로 전락했고, 여자부는 김연경의 존재 유무에 따라 성적이 요동치기 일쑤로 그 대안이 전혀 없다시피 하다.

여기에 승패도 승패지만 몰빵배구는 노잼을 유발하는 수비배구에서도 특히 1명의 주포에 모든 것을 의지하고 디그로 버티는 특성상 경기 페이스를 일부러 늘어뜨리고 버티면서 상대의 범실 득점을 쌓는 패턴이기 때문에, 원래 느린 수비배구중에서도 가장 느린 배구에 속한다.

23-24 시즌에 이르러, 외국인의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반비례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시즌이 계속되고 소화하는 경기와 세트 수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다. 특히 매 경기 공격에 절반 가까이 관여하는 외국인 선수의 체력 고갈은 더 빠르다. 그래서 토종 선수들이 살아나지 않으면 체력 부담이 외국인 선수에게 한층 더 ‘몰빵’되고, 부진 탈출은 더욱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7. 문제에 대한 원인

7.1. 배구 지도자들의 문제

몰빵배구를 처음 도입하고 감독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시도한 신치용에 대해서 비판하자면 끝이 없다. 다만 그는 어디까지나 한 팀의 감독이었을 뿐더러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 신치용 개인의 행보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아닌, 국내 배구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신치용 한명에게, 삼성 하나에게만 물을 수는 없다. 물론, 어디까지나 모두 씌우지 말아야 한다는 거지 결국 이 비판에서 가장 문제가 신치용과 삼성이었다는 점은 변함없다. 애초에 신치용은 단순히 감독 한명으로만 보기엔 배구판에 끼치는 영향력이 막대하기 때문.

문제는 한국 배구가 전반적으로 지도자들이 경직되어 있단 거다. 그나마 2009-2010시즌 우리캐피탈이 창단 이후 첫 외국인 선수로 세르비아의 세터 블라도를 영입하며 뭔가 변화를 만들려고 했지만 만들긴 커녕 선수들이 블라도의 토스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퇴출되는 결과를 낳았을 정도.

이런 신선한 시도가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자 신치용 감독의 삼성화재가 계속 독주하면서 몰빵 배구가 아닌 다른 스타일의 배구를 하는 감독들은 죄다 성적 부진, 우승 실패 등의 이유로 갈려나고 신치용 감독 및 코치 출신 지도자들이 타 팀에 감독이 되면서 결국은 신치용식 배구나 그 변형을 하게 되어 전 팀이 몰빵 배구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남자부는 2014-2015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 모두 신치용 감독의 제자로 근본적으로 같은 배구[54]를 한다는 것. 그나마 한국전력은 공격 2·3옵션들의 수비가 워낙 출중하고, OK저축은행은 공격 호흡이 다른 팀에 비해 빨라서 겉으로는 다른 몰빵배구와 차이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결국 팀 구성면에서는 몰빵배구의 본류인 신치용식 몰빵배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두 팀 다 중앙에서 속공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은 경기 전체에서 손에 꼽을 정도인데다, OK저축은행의 경우 정성현-송희채 두 리시버들이 수비를 거의 전담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삼성화재의 수비전략과 유사하다.

여자부는 리그 최강인 기업은행은 이정철 감독이 신치용을 존경하는 인물로 말 할 정도고 수석코치는 손재홍[55]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한가?

현재 삼성 제외 남녀부 12개 팀 중 프로화 이후 비 삼성 출신 인사들로만 코칭스텝을 꾸리는 팀은 15-16시즌 현재 단 한 팀으로, 이전에 왕조시절을 같이했던 류화석-홍성진, 이후 탈망의 힘을 보인 황현주 감독과 그의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승격한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불과하다.

안 그래도 세계 배구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지도자들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데 지도자들이 거기에 못따라 주니까 문제다. 프로야구의 경우 선수들을 오프시즌에 교육리그에 참가시키거나 은퇴선수들을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일본프로야구로 연수를 보내 코칭스탭으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배려를 해주고 있고, K리그의 경우 개인 차원의 연수는 물론 협회 차원에서 지도자 자격증을 등급별로 나눠 관리하고 외국인 강사를 초빙해 가르친다.[56] 프로농구에서도 사임한 임달식 감독이 연수를 갔다.

하지만 프로배구를 은퇴한 선수들이나 젊은 지도자들이 스피드 배구의 본류인 브라질이나 배구의 종주국 미국, 배구계 빅리그들이 있는 유럽으로 연수하러 갔다는 얘기는 전혀 없다.[57]

2015-16 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이 브라질 출신 코치를 영입[58]하고, OK저축은행의 젊은 선수들이 유튜브를 통해 외국선수들의 플레이를 연구한다고는 하지만, 이는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선진 배구를 배우려는 자세와 이를 뒷받침하는 체계를 잡으려 노력하지 않는 이상 그 밥의 그 나물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아니면 제리 로이스터[59], 트레이 힐만[60], 발레리 니폼니시[61]처럼 외국인 감독을 모셔와도 되는데, 이것도 없다. 반다이라 마모루, 조세 레이테의 사례가 있지만 둘 다 대행 딱지는 못 떼고 시즌 후 토종 인사가 감독이 되었으며, 2020년에야 로베르토 산틸리가 대한항공 감독으로 부임했다.

현장 지도자들의 문제가 얼마나 심하냐면 아직도 리시브 정확에 목숨을 걸고 있다. 리시브 정확이 정식 스탯이기는 하지만, 서브가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스피드 배구의 등장하면서 전보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스탯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피드 배구는 퍼펙트 리셉션으로 변수를 줄여나가는 배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리시브 실패 정도만 면하도록 하고 상황에 따라 세터와 공격수들이 이에 적합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추구한다. 그래서 선수 개개인의 기본기를 강조한다. 그러나 변화를 시도하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당장의 성적에 목이 매여 기본기 육성에 소홀한 한국의 보수적인 체육계는 아직도 리시브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을 심각하게 본다. 신영수한송이가 대표적으로, 이들은 국가대표로 차출될 때 마다 리시브 못한다고 실컷 까인다.

리시브 정확 자체는 사실 수비배구=몰빵배구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대체로 이런 도식으로 인해 팀의 세트 오펜스가 망가지고 몰빵을 하게 된다.
1. 리시브 정확을 위해 리시브가 좋은 윙스파이커 한명을 투입해 리시브에 집중하게 한다. 그리고 세터는 당연히 전위 가운데의 명당 자리를 잡고 토스를 준비한다. 어차피 공격은 주 공격수가 하므로 리시브에 집중하는 윙 스파이커는 공격력이 약해도 수비만 되면 장땡이다.[62] 그리고 외국인 선수와 수비전문 선수의 위치를 바꿔 외국인 선수와 그나마 공격이 되는 국내 윙스파이커를 둘 다 레프트 자리에 대각으로 배치해 어떤 상황에서도 둘 중 하나는 항상 전위에 위치하도록 로테를 짜기도 한다.

2. 서브가 날로 강하고 지저분해지기 때문에 신진식처럼 운동 신경이 대단한 윙 스파이커가 아닌 이상 리시브 받는다고 자세가 무너져 공격 참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이것이 흔히 방송 중 해설자들이 말하는 목적타 서브이다.) 따라서 막아야 할 선수가 하나 줄어드므로 블로킹 타겟 지정도 편하다.[63] 이 탓에 팀의 주 공격수는 항시 공격이 가능하도록 가급적 목적타 타깃이 되는 것을 피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쓸데없는 움직임이 생겨 팀의 리시브 포메이션을 꼬아놓으며 이마저도 불가능할 때가 많다. 팀의 주포인 외국인 선수를 리시브 안 하고 공격에만 집중하는 포지션인 라이트로 데려오는 게 다 이것 때문.

3. 당연히 공격팀 세터는 정확하게 올라온다고 해도 공격수 한 명을 빼고 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줄어들고 시간차, 속공 같은 팀 오펜스가 쉽게 무너진다. 몇 번 막히다 보면 결국 세터는 최선의 선택인 확률 높은 공격을 시도하고 이를 반복하면 몰빵이 된다.

4. 제대로 리시브가 안됐다면? 허겁지겁 세터가 토스하러 달려가므로 속공, 시간차 같은 건 아예 할 수도 없다. 그러면 세터는 당연히 잘하는 선수에게 붕 띄워 놓기 마련이고 이는 몰빵으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그간 현장 지도자들의 강서브 불신은 뿌리 깊을 정도였다.[64] 강서브는 범실이 날 확률이 높고 서브범실은 1점을 고스란히 내주는 것과 같으니 그냥 봉인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플로터 서브만을 강조하고 강서브는 최대한 낮추는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렇게 조공서브 위주로 넣다 보니 상대가 리시브를 척척 올려 안정적인 공격 전개가 가능하게 도와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즉, 상대의 몰빵을 도와주는 최선의 선택인 것. 이걸 타파한 사람이 삼성의 레전드인 김세진이다.

혁신할 생각조차 없다. 배구에서 몰빵 작전을 없애려면 모든 선수가 고르게 득점을 하는 체제를 갖춰야 하는데, 현장 지도자들은 아직도 공격 안 되는 수비형 윙스파이커를 꾸준히 쓰고 센터도 블로킹만 하는 허수아비를 세우는 비율이 높다. 물론 이들이 내야 할 점수는 당연히 잘하는 공격수의 몰빵으로 채운다. 배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수가 토스가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오픈 공격임을 감안한다면 그 공격에 능한 선수를 쓰는 건 당연지사. 이는 한국 배구가 옛날 배구에 머물러 있다는 가장 큰 원인이자 바로 위에서 얘기했던 세터의 육성 실패와 연결되는 항목이다.

잘 때리는 선수가 희귀한 것도 문제인데 간단히 말하면 한국 배구는 제대로 스파이크를 가르치지 않는다. 스파이크는 단순히 날아오는 공을 그냥 팔만 휘둘러 치는 게 아니라 손 감각, 흔히 볼 미팅이라고 부르는 히팅 임팩트, 팔 스윙 방식, 히팅 타점, 토스한 볼의 무브먼트 등 생각보다 다양한 요소가 들어간다. 하지만 한국 스포츠의 고질적인 팀플레이 훈련 과잉, 옛날 배구의 가장 큰 특징인 세터의 쿠세 토스 습관 때문에 상대를 속이기만 바빠서 정작 공격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것이 매우 어렵다. 거기에 공인구가 세터와 히터(스파이커)의 섬세한 터치를 중시하는 쪽으로 진화하다 보니 과거의 뻥배구로는 답이 나올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사실 과거에는 노진수, 이인구처럼 볼 미팅이 중학생 수준으로 나쁜 공격수가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었는데, 이는 그 당시 공인구가 워낙에 반발력이 좋아서 잘만 갖다 맞춰도 사이드 아웃으로 돌리는 데에 문제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65] 이렇게 주전급 공격수면 누구나 쉽게 정타를 성공하던 1970~80년대 옛날배구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마추어 지도자들은 아직도 세터에게 낮고 빠르게 블로커를 낚는 토스만 시키게 되고[66], 프로에서 그렇게 했다가 공격수가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범실하면 같이 멘붕...이 때문에 스피드 배구가 국내에서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이런 옛날배구의 환경에서 통하는 건 오로지 고타점뿐으로, 외국인 선수의 신장 제한도 없는데다 국내 선수들의 신장이 정체기[67]인 현 V-리그에서 초장신 공격수들의 내려찍기 오픈[68]전가의 보도일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몰빵 배구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렇듯 구식 배구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은 미약하고 대부분이 몰빵 배구를 따라하려고만 하니 제대로 될 턱이 없다. 신치용과 삼성의 우승 행진은 그만큼 몰빵 배구란 면에 있어서 장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달리 말하자면 굳이 이런 몰빵 고수한테 몰빵으로 덤벼드는 다른 감독들의 문제도 간과해선 안 된다. 상술했지만, 오히려 다른 몰빵배구는 상대적으로 약한 중앙을 신치용에게 후벼파이기 일쑤였으니 후발 주자가 선발 주자에게 약점을 관통당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상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듯이 흘러온 한국 배구의 현실이었다. 그 결과는? 국제 대회에서의 경쟁력이 날이 갈수록 침체되어 아시아에서도 뒤처지는 치욕이다.

이로 인해 15-16시즌 도중 대한항공에 이적 온 파벨 모로즈에 대해 러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이 그로저의 꼴을 보고 리우를 가고 싶거든 당장 한국리그를 떠나라는 최후통첩을 날릴 정도로 수준이 떨어진 것은 당연한 결과.

그나마 최태웅스피드 배구를 천명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몰고자 하고 강서브 불신도 서서히 걷히는 모양새긴 하지만 아직까지 이런 지도자는 별로 없다. 배구계 전반적으로 혁신에 힘쓸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결국 대한항공이 외국인 감독들을 연이어 데려오면서 변화에 도전했고 스피드 배구가 꽤나 잘 정착했다. 강서브의 경우는 강서브에 긍정적인 팀이기도 했고, 20-21시즌 시작 전에는 정지석이 강한 서브를 넣기 위해 토스를 더 앞쪽으로 던지기 시작했고, 효과가 첫 시즌부터 드러나면서 20-21시즌 서브 2위, 21-22시즌 서브 3위를 기록하며 문성민을 넘어 국내선수 시즌 기록 순서대로 2위, 1위 기록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7.1.1. 18-19시즌 결국 최태웅마저도 몰빵?

어느 정도 토탈배구를 하려고 노력하면서 한국 배구계에 신선한 화두를 던진 최태웅 감독마저도 2018-19시즌 노재욱을 전광인 FA 보호선수로 묶지 않아 어이없게 팀을 떠나게 하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몰빵배구로 회귀했다. 2016~18때까지 현캐 팬들의 자부심이었던 스피드 배구, 업템포 등등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지금은 40~50%의 점유율이 넘는 파다르 몰빵을 하고 있다. 그래도 성적은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해 현캐팬들은 허탈함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듯. 그 동안 스피드 배구를 자랑하던 현캐팬들을 비웃는 다른 팀팬들은 덤이다.

이 이야기는 현대의 주전 세터인 이승원의 부상으로 팀이 흔들리던 2라운드 중반 항공전과 OK전때 40%대 후반의 파다르 점유율만을 보고 몰빵이라고 단정지었다고 볼 수 있다.(현대가 가장 몰빵했다는 2라운드 OK전 때 파다르 점유율이 48%대를 찍기는 했다.) 그 이전에 파다르의 점유율은 평균 30대 후반이고, 3라운드 이후 이승원의 상태가 좋아지면서 파다르의 점유율은 다시 30대 중후반으로 고정되어가고 있다.

문성민, 전광인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는데, 다행히 4라운드에서 전광인의 폼이 조금씩 돌아오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승원의 형편없는 토스로 인해 신영석을 전혀 쓰지를 못하면서 오히려 파다르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분명히 선두권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상대방를 압도했던 15-16 시즌, 16-17시즌, 17-18시즌만큼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이승원의 운영으로 보면 스피드 배구라고 하기에 매우 거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7.2. 해설과 언론의 문제

이전까지 몰빵배구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거리와 스피드 배구의 중요성에 대해 짚는 기사는 거의 없었다. 그나마 몇몇 개 나오긴 했지만 이마저도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의 우승이 있었기에 고개를 든 것이고 이에 대해 신치용, 임도헌 등 삼성관련 인사들은 '시스템 배구' '분업 배구'라는 답변을 내놓는 등 방어적으로 나오고 있고, 이런 기사의 댓글란은 늘 다른 팀 팬들과 삼성팬들의 싸움으로 난장판이 펼쳐진다.

하물며 그 이전에 삼성이 한창 우승할 때 보인 몰빵배구에 대한 찬양 일변도와 우리는 스피드 배구를 할 수 없다며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는 것은 차마 다 쓰기도 힘들다. 그만큼 한국배구언론은 대체로 삼성화재에 대해 무척 호의적이다

해설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세호라는 별명까지 붙은 삼성 관련 편파해설을 밥먹듯 일삼는 해설위원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해설위원이라고 해서 지금 몰빵배구에 대해 제대로 된 비판을 가하거나 혹은 최근 배구 트렌드에 걸맞은 발언을 하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다. 위에 현장 지도자들의 강서브 불신, 리시브 정확도에 목숨거는 부분은 해설들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된다.[69]

2015-16시즌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팀 컬러를 스피드 배구로 잡고 몰빵배구에 의존하던 기존 한국배구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겠다고 천명하자 이에 대해 언론 등지에서도 스피드 배구에 대해 보도하는 등 관심을 두고 있다.

그리고 2015-16시즌, 삼성화재가 시즌 후반 현대캐피탈에게 그야말로 쥐어잡히고, OK저축은행에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당하자, 삼성의 몰빵배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들, 삼성이 바뀌어야한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삼성이 잘나가던 시절 몰빵배구를 열심히 쉴드치던 몇몇 기자들이 손바닥 바꾸듯이 최태웅 감독의 스피드 배구를 찬양하기 시작해 이제와서 가증스럽다는 의견을 보이는 배구팬들도 많다.

7.3. 신인 선수 육성방안의 문제

궁극적인 문제는 한국 학원 스포츠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성적 지상주의로 인해, 초중고 학원스포츠에서도 몰빵배구가 뿌리깊게 잡혔다는 것이다. 성적을 뽑으려면 잘하는 선수가 공을 많이 잡게 하는 것이 모든 구기의 기본이라 팀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를 공격수 시켜서 몰빵하는 건 경쟁의 수준이 낮을수록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한국에서 배구를 배워서 프로까지 오는 선수치고 몰빵배구를 경험해보지 않은 선수는 없다고 봐야 한다.

차라리 김유리, 유희옥처럼 프로 지명을 못 받았거나 지명 받았지만 뛰지 못해 떠났다가 실업리그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돌아온 선수들이나 출산으로 쉬었다가 돌아온 선수라면 그렇다쳐도, 아예 슈퍼리그 시기가 전성기었던 선수들이 돌아와서는 아직도 현역일 정도로 선수 육성을 너무 등한시한 점도 몰빵의 성행을 부른 결정타라고 볼 수 있다.

남자부의 후인정[70], 방신봉, 이영택[71], 최부식, 여자부의 장소연, 이수정, 장윤희 등 슈퍼리그 때의 스타이면서 15년 현재 프로무대에서도 뛰는 선수 중 단 한 시즌도 안 쉬고 뛰는 후인정과 계약문제로 한 시즌 못 뛰고 통합 우승을 맛본 후 비치발리볼로 잠깐 외도[72]를 했던 한유미를 제외하면 2년 이상 배구 무대를 떠나 현직에서 물러나 있다가 돌아온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보다 더 좋은 역량을 보여주면서 복귀가 늘어나고 있을 정도로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모자라는데, 이 선수들이 뛸 무대는 승부조작 후유증도 있었지만 좁다는 것이다.

또한, 배구는 2군 리그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와 달리 배구는 그런 게 없다. 되려, 80년대부터 고질적인 선수 강제 은퇴 문제가 지금도 존재한다. 축구마냥 임대 이적도 없고 극단적으로 조직력을 강조하다 보니 오직 베스트 7에만 의존하여 교체 멤버라는 걸 두지 않는 한국 배구의 고질적 악습으로 인해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아 로테이션에 빠지면 제 아무리 잠재력이 있어도 도태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드래프트로 전환된 이후로도 지속되고 있는 것.

겨우 재도전 기회를 줘 봤자 김영후처럼 실업서 땡겨오는 경우가 전부며, 경기 수가 상기한 대로 다른 나라의 1.5배라고 할 정도로 많음에도 신입들은 1년 동안 웜업존에 박혀있다가 은퇴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게다가 외인 출전제한[80]도 없어서 특정 세트의 전문 선수로도 활용할 여지도 거의 없다시피하고, 나갈 경우 뭔가 터질 것 같으면 당사 선수가 음주운전 사고, 금지약물 복용 등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사고를 치지도 않았음에도 다른 프로 팀으로 못 가게 하려고 임의탈퇴를 걸어두니 문제. 여자부의 윤혜숙[81], 한유미, 김세영[82], 정다은, 김진희, 남자부의 곽동혁, 후인정, 김철홍, 권혁모, 하경민마냥 은퇴나 임탈 직전에 다시 프로에 잔류한 경우는 정말 운이 좋은 경우.

이런 상황이기에 쓸 선수만 쓰게 되며 선수단의 풀이 좁아질 수밖에 없으며,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13개 구단이 다 살려조를 운영하는 격이 되었으며, 이는 국가대표의 경쟁력에도 지대한 악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쓰지 않은 선수는 기량 파악이 전혀 안 되고, 뽑아야 할 선수는 부상으로 신음해 결국 못 뽑게 되어 제대로 국가대표팀을 꾸릴 수 없기 때문이다.

프로화 이후 하현용, 박현주, 이윤정[83], 최효서 외 신인상 수상자 전원이 1라 혹은 특별지명자인 점에 남자부의 김정환, 강민웅과 여자부의 백목화, 문정원, 김연견, 김미연을 제외하면 1라외에서 지명된 선수들의 성공 사례가 극히 적은 것은 이런 요인이 결정적. 배구계의 보석일 수도 있는 원석을 돌멩이라고 냅다 버리는 상황이다.

8. 관련 오해

8.1. 몰빵은 외국인과 관계없는가?

몰빵은 에이스가 잘하니까 그 선수 위주로 주는 것이다. 이것이 꼭 외국인 선수일 이유는 없으니 외국인 선수가 기량미달이나 부상 등으로 퇴출되면 제일 잘하는 국내 선수에게 몰빵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대표적으로 여자부의 경우 프로 초창기(05 반년~06-07시즌)의 정대영, 황연주김연경, 07-08 시즌의 한유미한송이, 2011-2012시즌 이후(특히, 13-14시즌 공성률 1위)의 양효진, 2012-2013시즌의 백목화이소영 정도에 불과하며, 남자부의 경우 박철우[84], 김요한, 최홍석, 전광인, 김학민 등 주포들 역시 외국인 선수가 답이 없을 때 주포놀이를 한 것은 매한가지. 즉 외국인 선수의 존재 그 자체와 몰빵배구는 무관해보인다.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선수만으로도 몰빵배구를 볼 수 있는 것이 여름철에 진행되는 KOVO컵이다. 팀의 에이스들은 그 시기에 국가대표로 차출되는데, 여기에 컵대회를 뛰게 된다면 소속팀은 물론 국가대표팀의 전력을 갉아 먹을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부상이 터지면 그야말로 국가대표팀은 난리가 난다. 그래서 여자부의 경우 2014년 컵대회에서는 국가대표로 차출된 선수들은 경기에 뛰지 않기도 했다.

한편,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의 경우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 이후 개인 40득점을 넘긴 사례가 최근 들어 극히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85] 프로배구 초창기 때 보면 김연경, 김민지, 김세영 등 각 팀의 에이스 선수들이 어깨 빠져라 무릎 닳을라 뛰면서 몰빵을 당했던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웠던 시절도 있었다.

수준이 뭔가 아쉬운 외국인 선수가 와도 몰빵이 줄긴 커녕 그 수준을 유지하는 게 현실[86]이기도 하다. 이러니 트라이 아웃을 해도 소용이 없다. 심지어 해설위원으로 10년 가까이 현장에 있던 박미희 감독마저 흥국생명의 감독이 되어서는 외국인 공격수 루크가 공격 점유율을 45% 정도는 가져가야 된다고 말할 정도였다.[87] 즉, 도긴개긴이라는 거다. 몰빵 배구의 빈도를 낮추려면, 한국인의 수준을 필히 상향평준화해야 한다. 트라이아웃 후 외국인 선수들은 몸값으로도 수준으로도 하향평준화되었는데, 이들이 자신들의 모국이나 이웃 국가에서 선진 배구를 보며/배우며 자랐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지만 한국 구단이 여전히 외국인 선수에 의존한다는 건 한국인 선수들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알려준다

그리고 이는 15-16시즌을 앞두고 여자부에서 먼저 트라이아웃을 시행해 아예 들어오는 외국인 선수의 수준을 낮췄음에도 10/14일 대전 인삼-흥국전에서 인삼공사가 대놓고 헤일리에게 51점 몰빵을 시키고, 이후 포지션상 다득점이 힘들고 무릎부상도 있었던 캐서린 벨을 뽑은 GS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외국인 선수에게 30점 이상의 득점을 뽑게 하면서 이 논리를 증명했다.
???, ??? : 저러다 저거 분명히 탈 난다. 글구 우리가 더 양반이었네 ㅋ
트라이아웃 시행하자고 주장한 새끼들은 다 머리 박아라
???[88] : 코보 ㅅㅂㄹㅁ 폴리 돌려놔! 근데 이번에 데려온 에밀리가 더 사기캐라는 건 함정

그러나 몰빵배구가 외국인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외국인 선수라는 막강한 주포가 왔기 때문에 더 힘을 발휘한다는 것은 변함없다. 물론 외국인 선수 제도가 폐지된다고 당장 몰빵배구가 없어진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몰빵의 효율이 전보다는 떨어지므로 최소한 혁신의 시도라도 해볼 수가 있다.

한때 스피드 배구가 피지컬 때문에 안 된다는 헛소문속설이 많았지만, 2005년부터 스피드배구를 도입하면서 아시아 배구 강대국에 올라선 일본의 피지컬은 우리보다 후달린다. 오히려 몰빵 배구야말로 주포의 피지컬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마련이다. 왜 삼성화재가 굳이 이름값이 좀 덜하더라도 타점 높은 선수들을 우선시해서 데려왔는지 생각해 보자. 현재 몰빵 배구를 하는 이유는 외국인 주포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그걸 최대한으로 극대화하는 전술인데 이걸 토종 공격수들에게 그대로 시도한다면 성적이 하락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힘과 타점면에서 밀리니까.

그리고 남자 배구 한정으로 과거에 토종 공격수들로 몰빵을 했다는 말은 의미가 없다. 애초에 스피드 배구가 선보일 즈음에 한국은 국제 대회에 참가 자격을 박탈당한 시기와 겹치고 무엇보다 과거의 몰빵과 현재의 몰빵은 주포에게 주는 점유율부터가 확실하게 차이난다. 아예 차원이 다르단 말이다.

몇몇 팬들이 외국인 선수 기용을 없애자고 주장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일단 주포의 힘을 떨어트려 놔야 거기에 의존하는 것도 사라지게 된다. 뭣보다 식물화된 국내 라이트, 세터 선수들을 살려야 할 것 아닌가? 물론 코보컵에서 보여지듯 몰빵 배구라는 게 하루아침에 사라질 리 만무하지만 최소한 현대 배구를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생긴다.

8.2. 외국인 선수가 성장한다면 리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

외국인선수를 키우는 리그 V-리그

되레 역으로 그 외국인선수가 성장하면 이적 이전에 있던 리그에 대한 재평가가 되고, 동시에 외국발 훈풍을 노릴 수 있다. 남자부의 숀 루니, 가빈 슈미트, 여자부의 데스티니 후커가 대표적인 예다. 특히 데스티니 후커의 경우 V-리그에서 커리어 데뷔를 하여 충격적인 활약을 모습을 보여준 이후 미국 국가대표팀의 주전 아포짓이자 출산 전까지 세계 배구계의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것은 외국인 선수에 한정된 얘기다. 즉, 몸은 당장 상해도 한국에 오기 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가고, 한국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더 큰 무대로 갈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공격 완급 조절이라는 패치도 얻고 간다는 얘기다.

정작 리그에 대한 평가는 다를게 하나도 없다. 여전히 세계 배구계에서 한국 V-리그의 인지도는 임금체불 없이 많은 돈과 좋은 대접을 해주지만, 그에 상응하는 극한노동을 하는 리그 정도다.[89] 즉 많은 돈이 아니면 월드클래스가 굳이 올 필요 없으며, 특히 남자 배구 쪽에서는 한국행에 대해 아예 대놓고 "돈이냐 배구냐"라고 할 정도다.[90] 왠지 축구로 치면 중동리그나 중국 슈퍼 리그같다?! 남자 배구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 출전일 정도로 한국 배구의 국제 경쟁력은 오히려 실업 시절보다 나날이 떨어져가고 있다. 이런데 리그 평가가 좋아질 리가 만무하다.

게다가 배구란 종목이 다른 프로 스포츠와는 달리 외국발 훈풍[91]을 바라기가 어렵지만, V-리그에서의 활동 이후 타국 리그도 쌈싸먹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통해, 최소한 V-리그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들[92]의 상황을 기사나 검색을 통해 알게 되고, 기존 일본[93]뿐 아니라 터키, 이탈리아 리그, 러시아 리그 등 타국의 리그의 현황을 알게 되면서 V-리그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는 비교적 남자 배구 쪽에 한정되는 이야기이고, 여자 배구 쪽으로 돌린다면 나름대로 적절한 주장이기는 하다. 베띠의 경우, 한국에서 뛰면서 기존의 출중한 리시브 능력에 공격력까지 더 향상되어 2015년 이후 세계 최고의 윙리시버로 평가를 받았고, 니콜 포셋은 V-리그 3년 동안 2단 처리, 페인트 히팅, 디그가 눈에 띄게 늘며 미국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폴리나 라히모바의 경우에는 아제르바이잔 배구협회가 친히 나서서 선수 기량 향상을 위해 V-리그로 선수를 보내기도 했을 정도다.# 심지어 몰빵배구와는 가장 거리가 멀다는 평을 받는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 조차도 "한국에서 뛴 외국인 선수는 반드시 실력이 향상되어서 한국을 떠나게 되더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세계 여자 배구계에서 한국처럼 체계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과 볼 훈련을 시키며 철저히 선수 관리를 하면서, 동시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리그는 사실상 없기 때문.[94]

사실 이건 스피드 배구라는 몰빵 배구의 대척점 개념이 명확히 정착한 남자 배구와 달리 여자 배구에서는 비교적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가 세계 어디에서나 리그를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이 비슷하기 때문도 클 것이다. 다시 말해 남자부와 여자부의 평가가 혼용되다 보니 논란이 생기는 것. 정확히 말하자면 '외국인 선수가 성장한다면 리그의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에 대해 남자부는 부정적이고 여자부는 긍정적인 쪽으로 보면 된다.

몰빵 배구는 외국인 선수의 수명을 깎기도 하지만 공격 외적인 부분에서 악영향을 주는 것 같다. 16년 1월의 기사는, 대한항공의 모로즈에 아쉬움을 밝히면서 괴르기 그로저의 예를 언급했다. 또한 16년 2월에서 까였다[95][96].

몰빵배구는 외국인 선수의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위험성도 있으며, 실제로 V-리그에서 몰빵배구로 혹사를 당한 외국인 선수들은 다시는 한국에 오고 싶지 않는다는 말까지 하는 걸 보면서 외국인에게 전력에 의존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외국인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몰빵배구는 결코 구단의 성적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동시에 선수의 몸을 혹사하는 부상의 위험마저 높이게 되므로 이 경우 외국인 선수 1명이나 없이 경기를 해야 되는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

즉 지나친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는 몰빵배구는 V-리그의 질을 떨어 뜨리면서 한국배구에 대한 전체적인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으며, 동시에 국가대표팀의 전력에도 도움이 되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8.3. 에이스에게 몰빵하는 것은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

다른 종목에서도 에이스한테는 얼마든지 몰빵하는 전술이 존재하지만 차이점은 분명하다.

다 떠나서 다른 리그의 상황을 짚는 것은 핀트가 엇나간 부분이다. 피장파장의 오류인 건 말할 것도 없고 몰빵배구는 국제 대회에서의 경쟁력 때문에 시대에 뒤처진 전술이라서 비판받는 것이지 단순히 에이스한테 몰빵한다고 해서 비판받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어디까지나 몰빵배구가 국내용에 불과할 뿐이라는 점이다.

분명, 축구나 야구, 농구에도 에이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나 리그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또한 축구처럼 에이스에 대해 의존한다고 해서 반드시 틀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국제 대회에서의 경쟁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몰빵배구는 이미 시대가 지난 구식 배구임이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의 국제 대회 성적으로 증명된 것이고 그 원인이 국내 선수들의 식물화 때문인 것 또한 증명됐다. 무엇보다 살인적인 혹사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안 그래도, 최근에 뜨거운 감자가 뜨지 않았던가?

9. 삼성팬 vs 타팀팬

삼성이 20년째 하고 있는 몰빵으로 인해 다른 6팀의 배구팬들은 거의 전부가 안티삼성이 되었고, 배구 관련 커뮤니티에서 가장 민감하고 또 가장 과격하게 터졌던 갈등이 몰빵배구 관련 삼성팬 vs 다른 팀 팬들의 말다툼이다.[119]

삼성팬이 내뱉는 몰빵 쉴드 발언들은 거의 완벽하게 레퍼토리화되었으며 웬만큼 배구를 보고, 배구 관련 커뮤니티를 눈팅이라도 했던 한국배구팬들이라면 몰빵배구를 비판받았을 때 삼엽충들이 다음에 뭐라고 쉴드를 칠지 안 보고 안 들어도 알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1. 다른 팀들도 몰빵을 한다.
2. 니들은 왜 몰빵을 못 이기냐?
3. 삼성이 드래프트에서 늘 후순위여서 선수가 없다.
4. 부러우면 니들도 몰빵을 해라.
5. 너 현퀴지?[120]

위에서 두고두고 말했지만 1, 2번은 당연히 다른 지도자들도 비판받아야 마땅한거고 3, 4번은 삼성이 지금까지 타 팀에서 트레이드로 데려간 선수들을 생각한다면 '부러우면 니들도 몰빵을 하라'는 건 이 논쟁의 이유가 몰빵배구를 해선 안 된다는 점에서 말이 안 된다. 이 글보니 예전부터 전해오는 배구 명언이 생각난다. 삼성은 구단 땜에 망하고 현대는 팬 때문에 망할 거라고..

그리고 삼성의 몰빵배구에 가장 많이 당한 팀이 현대캐피탈이고 팬덤 크기에서 현대가 가장 크니까 5번의 말이 자주 보이는데 삼성을 가장 싫어하다 못해 증오하는 건 올드 LG팬[121]이다.[122] 못 믿겠음 LG 팬한테 김세진, 권순찬 이야기 꺼내보던가 물론, 삼성이 잘나가서 성적 좋아서 몰빵배구 싫다고 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역으로 몰빵 까는 사람들이 전부 질투 폭발해서 그러는 게 아니다. 개중엔 국제 대회에서의 침체를 오래 전부터 걱정하던 사람들도 꽤 있었다.

여하튼 삼성을 왕좌에서 끌어내리는데 오래 걸렸다고 해서 삼성의 문제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국내 리그만 성적이고 국제 대회는 성적이 아니란 말인가? 국제 대회는 다른 감독이 하니까 상관없다고 하기엔 선수 수급의 문제는 국대 감독이 전부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전술 또한 배구의 경우는 가뜩이나 판이 협소해서 감독의 전술에 맞는 선수를 수급하기엔 한계가 있다.

2014-15시즌에 OK저축은행삼성을 끌어내리며 우승을 하고, 시즌 초반 삼성이 부진하면서 삼성팬들이 게시판 등지에서 굉장히 조용해졌고, 다른 팀들은 이번 시즌엔 좀 다르려나 싶은 마음을 가졌지만, 뒤늦게 입국한 그로저가 팀에 적응함에 따라서 10월 29일 몰빵배구는 다시금 시작되었다.[123] 조용했던 삼성팬들이 들고 일어서며 다시 몰빵배구를 현란하게 실드치기 시작함에 따라, 이 다툼또한 2015-16시즌에도 변함없이 시작되었다.

사실상 대전 삼성 블루팡스가 존재하는 한 끝날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 배구판 끝나지 않는 전쟁.

2015-16 시즌부터 김세진의 안산 OK저축은행, 최태웅의 천안 현대캐피탈이 스피드 배구를 도입하며 역으로 대전 삼성을 씹어먹고 다니기 시작했다. 당해보니 어떠냐 이에 따라 몰빵배구에 대한 비판여론은 예전보다 훨씬 강해진 추세, 확실히 다른 팀과는 스타일적 측면에서 새로운 부분이 어느 정도 있으니까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배구에 소소하게 인기가 살아나면서[124] 다른 곳에서도 팬들이 유입되고 특히 개중에 살려조를 통해 혹사에 대해 경각심이 하늘 끝까지 치솟은 야구 팬들의 영향도 제법 크다. 당장 몰빵, 혹사 이런데 보면 배구 정보에 살려조가 같이 들어가 있다. 행복할 수 없는 ...

다만 자유 계약 제도가 사라지고 그 이후의 황금기를 이끈 선수들이 사라지며 드디어(…) 드래프트 제도의 효과가 드러나며 더 이상 몰빵배구를 유지할 전력과 전략이 무너지게 되면서 삼성화재가 만년 하위권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삼성이 무너질 시점부터는 슬슬 여자 배구가 인기를 추월하기 시작해 현재 정점을 찍으며 여자 배구가 오히려 전쟁터가 되어 버렸고, 남자 배구의 인기가 과거만큼 못한 탓에 이 전쟁은 드디어 휴전 상태가 되었다.

10. 정리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고, 세터의 역량이 좋다면 몰빵 배구가 필요 없겠지만 결국 승리를 위해서라면 몰빵 배구는 그 방법 중 하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에 관련된 혹사 문제, 국내 선수들의 식물화, 그로 인해 날이 갈수록 떨어져가는 국제 대회 경쟁력과 뿌리까지 썩어들어가는 배구계를 생각하면 개선되어야 할 부분임엔 분명하다.

특히 현재 대한민국 프로배구의 성향상 외국인 선수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조금이라도 줄일 방안을 강구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세터를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팀 전술적인 측면으로는 에이스의 부담을 더는 팀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외국인 선수 문제는 각 팀 별로 의견 대립이 있는 만큼 좀더 근본적인 부분을 개선해나가면서 이 부분을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몰빵배구 말고도 다른 스타일의 배구가 V-리그에 정착할 수 있도록 배구계 관계자나 팬들이 인내심을 갖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이 점에서는 초년 감독에게 아예 팀 전권을 맡기면서 일체 간섭없는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초년 감독에게 스피드 배구 도입을 위해 무려 팀 프렌차이즈 스타인 세터를 타 팀 유망주와 트레이드해가며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행보를 보건대 서서히 변화해간다는 점이 다행인 부분이다. 그 와중에 프런트 배구하면서 2년 연속 팀 DTD시키는 땅콩

2016-17 시즌에는 트라이아웃 제도가 남자부에도 실행되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평균화돼서 더 이상 삼성화재식 몰빵이 먹히지 않게 되었다. 최하위로 떨어진 OK저축은행을 제외한 다른 5팀이 적어도 1~2번은 삼성화재에게 타격을 입히며 승점 3점을 뺏어가고 있어 삼성화재는 현재 5위에 머무르며 창단 신인 싹쓸이 이래 최초로 봄 배구 진출을 못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신인 세터 이민욱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신치용, 임도헌은 여전히 유광우와 용병몰빵을 고집하고 있어 체질 개선에 실패하면서 결국 삼성화재는 팀 창단 최초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보았다.

다만 삼성화재는 2017-18 시즌을 기점으로 신진식 감독 체제에 들어서면서 오픈 공격에 대한 높이를 확보하는 방향의 전술을 구사하며 블락 라인을 무너트렸고 덕분에 1라운드부터 2라운드까지 11연승을 달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여기선 착각해서는 안 될 게 여전히 오픈 공격 구사 비율이 매우 높고 세트 역시 타점을 최대한 블락 라인 위로 확보하는 전술은 몰빵 배구의 흐름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이다.

트라이아웃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평균 몸값을 낮추었는데도 몰빵 배구를 고수하는 건,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부족하다는 걸 인정한 셈이다. 그러니 팀의 기반인 국내 선수들을 육성해야 한다.

참고로 몰빵 배구처럼 승리 기대치가 높은 패턴만 계속 우려먹게 되면 그 종목의 인기나 재미가 시시해지는 역효과가 나게 되고 그 한 가지 전략만 계속 우려먹게 되면 새로운 전략 전술과 맞붙으면 패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레슬링이 같은 형식만 고수하다가 한때 올림픽 퇴출 후보에 든 사건과 티키타카 전법만 썼던 팀들이 월드컵에서 쓴 맛을 본 사례만 봐도 알 수가 있다. 이렇듯이 협회 등지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을 최대한 조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팀들도 다양한 전술을 개발하는 것이 종목 발전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2023-24 시즌에 아시아 쿼터제를 도입했는데, 아시아계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몰빵 배구를 시도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시아계 인종의 용병이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을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아웃사이드 히터 및 미들 블로커에서 한국인 선수들보다 월등한 모습을 보인다면 한국인 선수들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

11. 현황

11.1. 남자부

11.2. 여자부

여자부는 지도자들이 더 옛날방식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고[134] 운동 능력이 따라주는 선수가 잘 없어서, 남자부보다 몰빵이 전체적으로 심하다.[135] 문제는 과거의 자유계약 시절과는 달리, 트라이아웃을 통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면서도 엄청나게 몰빵을 시킨다는 점이다. 경험이 적은 어린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에는 몰빵에 더 빨리 지치는 게 중계화면으로 티가 나는 터라, 여자 배구 팬들이 몰빵에 화낼 때는 남자부처럼 성적을 위한 '나몰라라 몰빵'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보호가 나몰라라가 되는 것에 대한 분노에 가깝다.

2024 파리올림픽의 경우는 터키가 바르가스 몰빵으로 4강, 이탈리아가 에고누 몰빵배구[136]로 전경기에서 단 1세트만 내주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여자배구에서는 몰빵배구가 아직까지 세계권에서 통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겨버렸다.

12. 관련 문서



[1] 저 몰빵을 전부 경험했던 고희진 감독이 2021-22 시즌 공격 점유율이 50%가 넘는 러셀 몰빵을 하고 계신다. 결국 시즌 내내 갈려 나가던 러셀은 6라운드 중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2] 2021-22 시즌 통산 기록이 159세트 공격 2272번 시도, 1434득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몰빵을 당했다. 챔프 3차전에서는 공격 100번 시도, 공격 득점 54득점, 블로킹 득점 3득점 총 57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성공률 54%, 점유율 76.92%를 기록하는 극한의 몰빵을 당했고 2010-11 시즌 가빈 슈미트의 챔프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인 53득점도 경신했지만 팀은 패배했다.[3] 인삼공사에서 이성희 감독의 극단적인 몰빵 배구로 인해 풀세트 공격 점유율 59%, 5세트 공격 점유율 81%, 3경기 110득점 등등 세우지 말아야 될 기록을 세우며 당시 불과 25세의 선수가 폭삭 늙어버린 모습..[4] 인삼공사에서 이영택 감독의 극단적인 몰빵 배구로 인해 풀세트 공격 점유율 60%, 54 득점 등등 세우지 말아야 될 기록을 세우고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너스레를 떠는 모습.[5] 유럽 리그는 점유율이 아무리 많아도 40%가 조금 넘는 수준이며 이건 일본 V.리그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용병의 기본 점유율이 40%대고 심하면 50%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6] 실제로 위대했다는 게 아니라 비꼬는 내용이다.[7] V-리그 출범 전인 슈퍼리그 시절 8연패 포함(1997~2004), 원년우승까지 무려 9시즌 연속 우승을 해왔다.[8] 서브를 받는 상대가 중앙속공이나 C속공(퀵오픈) 등 빠른 공격을 가져갈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이런 확률을 줄이기 위해 서브를 넣는 팀은 서브의 강도를 높이게 된다.[9] 다만, 신선호는 선수 등록시 세터로 등록됐었다. 원래 장신 세터 재목이었으나 삼성화재에 와서는 센터로 사실상 포지션을 변환했다.[10] 11-12시즌부터 14-15시즌까지 3-1-1-2위로 1위일 때는 다른 팀보다 3~5%씩 높은 압도적인 1위였고 낮을 때는 바로 윗 순위보다 0.03~0.5% 정도 차이밖에 안 났다.[11] 물론, 그 신치용식 몰빵배구를 댓가로 희생된 다른 장신선수도 제법 된다. 신치용 감독의 공격 시스템상, 중앙공격수가 속공을 하는 게 중요했지 중앙공격수가 속공을 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었다. 블로킹 역시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고, 그래서 최태웅과 궁합이 맞기만 하면 굳이 키 큰 미들블로커를 키워서 쓸 이유가 없었다. 이런 이유로 삼성화재는 창단때 선수수급과정에서 언더사이즈지만 공격력은 정상급이었던 김상우를 영입하고, 2학년때 학교측에서 세터로 기용하지 않는다며 자퇴까지 불사한 신선호를 낼름 영입한뒤 센터로 돌리는 수단으로 센터를 확보한뒤, 나머지 선수는 그저 땜빵 수준으로 플레잉타임을 주지 않고 방치했다. 신선호 입단 전 센터였던 창단멤버 김규선,신정섭 정도가 플레잉 타임을 얻고, 김상우가 노장이 되고나서 스카웃한 고희진 외에 삼성화재의 미들블로커진은 신선호,고희진만 계속 돌고 박재한,명중재같은 선수는 스카웃 해놓고 전혀 쓰지 않다가 은퇴시켰다. 김상우,신선호,고희진만 쓴 이유는 간단하다. 최태웅의 토스로 속공을 할 수 있는 선수였으니까.[12] 차이점이라면 몰빵배구는 리시브가 흔들리면 주 공격수밖에 길이 없다.[13] 정대영의 경우에는 다른 올라운드 플레이어와는 다르게 정말로 무시무시한게, 더블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가 라이트-센터 겸업, 즉 공격에 방점이 찍힌 경우가 대부분인데, 정대영은 레프트-센터 겸업이라는 말 같지도 않은 역할을 잘도 해냈다. 물론 현대건설이 예나 지금이나 수비는 답이 없는 팀이기도 했거니와, 한유미가 무릎인대 파열 부상 이후 리시브 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정대영은 리시버 역할까지 맡아야 했다. 이 때문에 정대영은 센터 포지션 플레이어 유일의 리시브 시즌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14] 이것이 한국 배구가 스피드 배구를 포기한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15] 사실 이전부터 신치용 감독은 공격에 있어서 타이밍이나 테크닉보다는 고타점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어 퀵스윙으로 블로킹이 오기 전에 타이밍으로 뚫는 공격수 문성민, 손놀림으로 블로킹을 피하거나 깊은 각도에 꽂아넣는 테크닉의 이경수, 정직하게 고타점에서 내려찍는 박철우중 하나를 고르라면, 신치용감독은 처음부터 박철우를 고른다는 것. 이 때문에 이경수 파동때도 삼성화재는 이경수의 LG화재 입단 저지에만 신경 썼지 이경수의 영입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문성민도 마찬가지였다. 레안드로의 실패 후 안젤코를 영입한 것이나, 구력이 짧았던 가빈 슈미트를 믿고 몰빵한 것 역시 신치용 감독의 공격수에 대한 철학이 반영된 것. 싹쓸이 스카우트로 국가대표 라이트 김세진장병철을 전부 입단시켜놓고, 김세진이 노쇠화를 보이던 2000년대 이후에도 5년이나 어린 장병철을 국내파용 경기에 내거나 백업에 가까운 플래툰 정도로만 돌리다가 은퇴시킨 결정도, 5cm 큰 김세진의 높이를 더 믿는다는 신치용 감독의 일방적 선호없이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김세진이 상대의 높이에 밀려 초반 말아먹고 패전처리 격으로 장병철이 나와 역전승을 이끌어낸 경기도 1년에 한두경기정도는 꼭 나왔다.[16] 시간차 공격은 거의 중앙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센터가 같이 뛰어주기만 하면 상대 블로커들이 헤매게 된다.[17] 국제 대회 참가 금지도 있지만 당시 국내 상황이 워낙 열악했다는 점도 크다. IMF에 삼성의 거듭된 드래프트 통수를 거치면서 프로화 움직임에 크게 제동이 걸렸고 1999년 슈퍼리그 정지 사태로 배구판 인기가 박살났으니 한창 스피드 배구가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던 2001~2007년까지 선수가 없어 골골대던 시기다.[18] 이 당시 리그에서 쓰던 스타사의 공인구가 국제대회 공인구인 미카사와 비슷한 사양의 그랜드 챔피온으로 바뀌면서 서브가 강했던 팀들이 호성적을 냈고, 이후 몇몇 팀은 강서브를 중시했다. 대한항공, 도로공사, 현대건설이 그 시즌 당시 최대 수혜 팀.[19] 반론을 제시하자면 그 당시 서브 10-11시즌 서브 1위인 항공이 세트당 1.12에 불과했지만 2018-19 시즌 1라운드 기준으로 항공은 서브 3위를 달리는데 1.37을 기록했고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세트당 서브 2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말해 서브의 실력이 그때도 부족했던 것.[20] 대표적으로 시몬을 무려 한 경기에서 7번이나 잡아낸 최석기 정도. 오늘의 선수 인터뷰[21] 이도희 감독이 부임하면서 삼성 출신 손재홍이 수석코치로 왔다.[22] 추가로 과거 박준범 밀로스·안젤코 쌍포 시절에는 고타점 오픈공격도 쏠쏠했다.[23] 단적으로 1차전 레오의 점유율은 73%였고 그 외 사이드 선수들의 점유율은 다 합쳐서 송희채 한 명만 못했다.[24] 그러나 이 부분은 김세진 감독과 OK저축은행을 비판해야 한다. 전술 자체는 성과를 거두었을지 몰라도 이 과정에서 센터/라이트 두 포지션에서 각각 한 사람 이상의 몫을 해주던 시몬에게 크게 의존하게 되었고, 시몬이 떠난 후 발생한 센터와 라이트에서의 커다란 공백을 수습하지 못하고 최하위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물론 용병 선발 과정에서의 사건사고, 주전 선수들의 수술 등 각종 문제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 전년도 우승팀의 몰락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25] 전위에서는 수비시 미들블로커, 공격시 라이트 겸 속공수, 후위에서는 라이트[26] 최태웅 본인은 삼성화재 출신이라고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삼성에서 데뷔했고 우승을 차지했으므로 일단은 삼성의 레전드라 표현했다.[27] 다만 시몬이 떠난 16-17시즌 바로 최하위로 추락했기에 진정으로 몰빵배구를 파해했는지는 의문부호가 붙는 상황이다. 그리고 17-18시즌 현재도 최하위를 전전하면서 비판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28] 김정환은 알다시피 군복무 이후 공격능력은 사실상 봉인된 윙리베로 급의 실태로 보면 되고, 황경민은 아직 신인 티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29] 다만 김규민, 진상헌 등의 이탈로 센터가 약해지고, 대한항공의 윙이 강해 윙 중심의 형태이기는 했다.[30] 그렇지만 2라운드 동안 눈에 보이는 순위는 2위였다.[31] 링컨과 정지석 모두 비슷하게 30점 이상을 득점했다.[32] 이준, 정한용, 김민재 등[33] 심지어 유광우는 부상을 달고 산다.[34] 또 다른 이유로 져주기 게임에 가담한 GS가 그 둘을 데려가 자기들이 피해를 본 것도 있다.[35] 2011년 드래프트에서 전 시즌 4위라 확률 35%인 상황에서 전체 1순위를 차지해 장영은을 데려갔다. 그러나 2012-13 시즌 십자인대 부상으로 완전히 맛이 간 상황. 게다가 아예 지명 전에 지명할 윙을 넘겨 버리기까지...[36] 14-15시즌 도중 라이트로 등록되어 써먹기도 했다. 대학 입학 전까지는 공격수였기에 가능한 결과물.[37] 18-19시즌 파다르를 대신해 플레이오프 2차전에 라이트로 나와 대활약을 펼친 허수봉도 라이트지만 전역 후인 20-21시즌부턴 원래 레프트로 쓰려고 데려왔기에 거의 레프트로만 뛰고 있다. 하지만 21-22시즌 용병이 실력 부족,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온 경우가 거의 없어 아포짓으로 출장하며 국가대표까지 아포짓으로 승선했고, 22-23시즌은 오레올이라는 아웃사이드 히터를 데려오면서 아포짓에 정착했다. 다만 최근에는 미들 블로커로 뛴다. 그렇지만 속공만 하는 것은 아니고, 평소대로 큰 공격을 하고 후위로 가도 빠지지 않고 백어택을 준비한다.[38] 문성민도 15-16~17-18시즌 라이트로 등록되어있지만 원래는 레프트다.[39] 여자부에서는 김희진이 로스터에 라이트로도 등록한 적이 있었지만 워낙 많은 공격옵션을 가지고 있고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 로테이션 별 포변을 했지 라이트로만 온전히 시즌을 보낸적은 없다. 심지어 국가대표에서도 라바리니 감독 부임전까지 김희진의 포지션은 아포짓 스파이커가 아닌 프리롤이었다. 하지만 21-22시즌 라셈이 부진하자 초반에 아포짓 변칙 카드를 꺼냈고, 이후 영입한 산타나는 아웃사이드 히터라 그대로 시즌 끝까지 아포짓으로 완주했다. 산타나가 여전히 있는 22-23시즌은 아포짓으로 등록하며 온전히 아포짓으로 뛰고 있다. 다만 이전과 같은 파괴력이 나오지 못하는 것 뿐.[40] 요스바니비예나가 출장했을 때는 출전이 어렵기에 굉장히 많은 득점이다.[41] 다만 장기전은 평균 피지컬과 실력의 한계가 있었다. 그렇지만 단기전에서는 굉장히 강했다. 최근 3번의 올림픽 순위가 4위, 8강, 4위이다.[42] 물론 감독으로서의 행보는 그 반대로 스피드 배구를 추구한다.[43] 키가 작아서 상대 공격수의 먹잇감이 되는 점. 사실 한국 세터의 수비 상황에서 디그 능력은 전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편이다.[44] 98 슈퍼리그 삼성화재는 특히 심해서 노쇠한 신영철이 김세진, 신진식의 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토스를 했음에도 신치용이 기용을 밀어붙였다. 경기에 뒤질 때 방지섭이 구원투수로 나와서 해결 보던 경기가 여러 번 나왔다.[45] 2015년 국가대표로 차출은 되었다지만 그게 사실은 대학 은사가 감독이라 간 것도 있고, 그나마도 조 예선 12경기 중 마지막 프랑스-체코 원정 4연전은 안가는 조건하에 차출된 것이다.[46] 세터가 공격 득점을 내는 방법은 2단 패스 페인팅을 통해 점수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황동일은 2단 공격이 너무 잦아서 문제였다.[47] 냉정하게 보면 돌풍이라고 하긴 많이 모자라다. 1라운드 당시 흥국생명를 제외한 다른 팀들이 아시안 게임 대표선수 12인 중 김연경, 이재영, 이다영 외 9명을 차출해 준 후유증으로 고생할 때 호성적을 낸 건 돌풍이 아닌 그냥 납득가는 강풍 정도?[48] 실제로 2015년 국가대표 차출에서 이다영의 허리 부상으로 인해 차출이 안 되니까 가능할 것 같았는데 한수지에 밀리며 또 대체 요원으로 전락했다. 게다가 2015 청주 코보컵 이후 올림픽 예선에서도 이다영이 차출된 터라 결국 답 없는 조송화에 밀려 국가대표 승선을 못 했다.[49] 그렇게 해서 세계 배구계의 흐름에 맞는 실력을 갖춘 세터가 육성된다고 해도 이번에는 다른 선수들이 그 세터의 토스를 따라가지 못해 말짱 도루묵이 될 게 뻔하다. 한국 배구의 추락은 어느 하나의 요소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다.[50] 2007-08 시즌 토펠 등 외국인 농사가 개판이었던 현대캐피탈, 2011-12 시즌 리빙스턴으로 폭망한 현대건설, 2012-13 시즌 베띠가 부상으로 빠진 GS칼텍스, 2014-15 시즌 데스티니가 부상으로 빠진 기업은행, 2020-21 시즌 비예나가 부상으로 빠진 대한항공이 대표적.[51] 남자부는 그나마 스케줄이 빡빡하긴 해도 일정한 편이긴 하나, 여자부는 경기가 없으면 무려 2주 가까이 쉬다가도 혹은 1주일에 3경기를 치르는 널뛰기 일정이 나오는 게 더 심각하다.[52] 간단히 말하면 지금 오는 외국인 선수들의 요구 연봉이 페네르바체서 뛰는 김연경 수준이다.[53] 사실 신치용/비판에도 나와있듯이 이 문제는 협회만의 문제가 아니다.[54] 엄밀히 말하면 창단 초창기 알짜배기 선수들을 다 쓸어간 삼성화재의 배구다.[55] 고려증권에서 뛰다가 해체된 이후의 선수 생활을 전부 삼성에서만 보냈다.[56] 대한축구협회의 지도자 자격 제도는 상급단체인 아시아 축구 연맹(AFC)의 시스템을 따르는데, AFC가 아예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교육자 파견을 받아 교육 과정 중 유럽에서 교육을 한다. 애초에 종목의 세계화 수준이 다르다.[57] 김호철 빼고는 아무도 없고 심지어 유럽이나 미주 전지 훈련도 거의 없다. 여름철 훈련장소가 겨우 중국이나 일본만이어도 다행이고, 대개는 국내(강릉, 제주도, 하동이 대표적)서 훈련하는 경우가 다반사. 게다가 이럴 돈도 없다고 클럽하우스에서 방콕하고 훈련한 팀도 있다.[58] 리그 최초는 아니다. 이미 김호철의 첫 부임 당시 이탈리아 출신 트레이너가 합류한 적이 있으며, 대한항공의 코치들도 이전에 잠시 있었던 분들이기에 복귀 수준.[59] 닥공 야구와 자율관리를 내세워 스몰볼지옥훈련에 익숙해진 KBO에 새로운 색깔을 입혔다.[60] 메이저리그의 발사각 이론과 수비 시프트를 도입해 김성근식 스몰볼과 혹사야구의 상징이었던 SK 와이번스의 팀컬러를 거포군단으로 바꾸고 8년만의 우승을 달성했다.[61] 이전 버전에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예시되어 있었으나, 2017년 상반기 현재 울리 슈틸리케가 한국 축구에 그렇게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니폼니시는 당대의 영향 못지 않게 국내 지도자 중 조윤환, 최윤겸, 강철, 윤정환, 조성환 등이 그의 후예로 꼽힐 정도. 그 전에는 1988년 올림픽팀의 고문이었던 디트마르 크라머가 있었으며, 거스 히딩크 또한 그 밑에서 황선홍, 홍명보, 최진철, 최용수 등이 지도자로 나서면서 그 유산이 자라고 있다.[62] 이렇게 수비에 집중하는 윙스파이커 선수로는 노진수, 홍해천, 석진욱, 김종민 등이 있으며, 수비전문 라이트는 강성형등이 있었다. 곽승석도 수비형 레프트같은 역할을 수행하지만, 이쪽은 공격력도 좋아서 수비형 레프트라고 말할 수가 없다.[63] 이는 이전부터 분업 배구를 해왔던 팀, 심지어 슈퍼리그 시절 삼성화재를 깰 때도 유효했던 전략이다. 이때는 당연히 석진욱한테 목적타를 넣는다. 혼자 스피드 배구 하던 신진식한텐 목적타가 이적 행위급이었다.[64] 이건 反 삼성이 가장 강한 김호철이 오히려 가장 심했다.[65] 사실 신진식김세진이 대단한 선수로 평가받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1990년대 후반 공기압 변동의 시대를 거치면서도 공격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중국, 일본 남자 배구가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것 또한 이것과 전혀 무관하지 않은데, 1990년대 중국 에이스였던 장시앙은 공인구의 바람이 빠지자마자 맛이 갔고, 그건 일본의 공격수들도 마찬가지라 90년대 후반 중국, 일본은 한동안 밑바닥을 기어야 했다. 그 시기의 한국 대표팀이 월드리그는 나가지 않았지만 아시아 무대에서는 나름 선전할 수 있었던 것도 바뀐 공인구에 적응했던 신진식, 김세진의 관록과 새로운 에이스 이경수, 장병철의 등장 때문이었다.[66] 물론 상대 블로커를 속이는 토스가 무조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상대가 공격패턴을 읽지 못하도록 속이는 것은 세터의 덕목 중 하나다. 그런데 현재와 같이 빠른 템포로 경기가 진행되는 배구라면 자기 팀의 공격 전개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는 것이 오히려 상대팀의 블로커·리시버를 속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67] 이 문제는 여자부보다는 남자부 쪽이 더 심각하다. 보통 국내팀과 계약하는 외국인 윙스파이커의 신장은 장신화가 가속되어서 최소 203cm 이상에 최대 210+cm에서 형성되는데, 국내 남자 선수 중 포지션 구분 없이 최장신은 천종범(208cm), 김은섭(211cm)이 등장하기 전까지, 줄곧 하경민이 최장신 선수로 등록되는 등 200cm 전후에 수 년 동안 묶여 있었다. 그나마도 김은섭은 실력과 멘탈이 따라주지 못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은퇴 크리에 천종범은 소속팀 대한항공에서도 주전이 아니다. 농구 역시 하승진을 빼고 210cm대의 선수는 단 한명도 없지만, 김종규, 이종현, 장재석 등 202~6cm대의 신장을 갖추고 기동력도 있는 선수가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는데, 배구는 농구에 이들 사이즈의 장신 선수를 전부 뺏기면서 국제 대회 수준에 심각하게 못미치는 체격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윙 스파이커쪽은 그나마 테크닉이나 스피드로 높이 차이를 벌충할 수 있지만, 미들 블로커쪽의 높이 부족은 답이 없다. 국제 대회에 주전급으로 나오는 미들 블로커들은 전술한 202~6cm 국제 대회 보더라인급 신장인데 거기에도 못미치는 2미터도 안 되는 선수가 주전 미들블로커로 나오니 VNL에서 그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고, 세계 평균보다 5~6cm나 작은 현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진의 높이 부족은 한국 배구의 강점인 개인 수비력을 국제경기에서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있다. 속공은 둘째치고 상대팀의 스파이크를 미들 블로커들이 하다 못해 유효블록으로 걸러내야 디그 가능성이 올라가는데 낮은 높이 때문에 상대팀의 사이드블록 머리 위, 미들 블로커 손바닥 위에서 내려 꽂히는 강타를 안정적으로 디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68] 심지어 신치용 감독도 장신 공격수를 고려해 레안드로 다 시우바를 데려왔다가 레안드로의 밀어치는 타법 문제로 2006~07 챔피언 결정전에서 패하자 학을 떼더니 아예 안젤코, 가빈, 레오처럼 철저하게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단순한 타법의 선수만 영입했다. 박철우의 영입도 이 때문이다. 이런 타입의 선수는 타점은 높지만 블로킹을 피해서 좌우로 터치아웃을 유도하는 테크닉이 없기 때문에 타점 확보가 안 되면 장신 블로커에는 쥐약이다. 그런 약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한국 배구의 환경상 네메크 마틴같은 선수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가빈, 레오 등을 키워쓴 게 이 때문. 정작 삼성화재는 2014~15 챔피언 결정전에서 무릎 상태가 영 좋지 않은 시몬의 밀어치기 타법으로 뒤통수를 거하게 맞았다.[69] 삼세호라 불리는 이세호 해설위원은 정말로 심각한 케이스에 속한다. 2015-16 플레이오프에서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3-1로 셧아웃시키면서 탈락시킨 경기에서 4세트까지도 삼성화재의 화려했던 과거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시몬이 한창 삼성을 두들겨패고 있던 시점) 시청자들의 어그로를 끌었다. 몇몇 배구팬들은 삼성에 대한 편파를 일삼는 이세호를 이번 챔피언 결정전 중계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라고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기도 하다.[70] 16년 1월 은퇴공시.[71] 전력분석원으로 외도를 했다가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었다.[72] 1박 2일 울산광역시 발리편에 나왔던 정현주와 김언혜가 자기들 입으로 비치발리볼 선수가 아닌 각각 배구 14년차(김언혜), 8년차(정현주) 선수라고 말한게 이 증거이며, 또한 실업리그도 뛰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특히 미국)의 경우 여름 비치발리볼-겨울 인도어발리볼 투잡이 당연시되기에 그냥 실업 무대서의 복귀라고 봐도 된다.[73] 지역연고 부재, 흥행몰이와 스토리텔링이 약한 점, 18시즌 직전 터진 성폭행 파동, 개인 기전 중심 이슈 몰이 등[74] 물론, 민찬기의 경우처럼 팀 당 두 명에 한하여 입상 이력 부재로 드래프트에 참가가 불가능하거나, 참가했지만 미지명 선수를 게임단 추천으로 입단시킬수도 있었다.[75] 이 선수들이 터진 시점은 브루드워 리그가 존재했던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시즌 2 이전에 터진 경우가 많지만 장민철, 한지원, 김유진은 스타2에서, 김성현은 개인방송으로 넘어간 이후 ASL S7, KSL S1 양대리그 우승으로 빛을 보게 된다.[76] 게다가 롤드컵 우승자 중에 피글렛, 듀크, 크라운도 스타 게이머 시절엔 듣보잡이었다.[77] 승격시점과 이유는 다음과 같다. AF - (Anarchy 시절)15섬머 승강전 A조 2위로 승격/BRO - (콩두 시절)17스프링 승강전 승자전 승리, 18스프링 승강전 승자전 승리, (하이프레시 시절)20섬머 이후 프차 우선협상 대상 게임단 선정/DK, LSB - (당시 각각 DWG, SB 시절)19스프링 승강전서 각각 승자전(vs. SB), 최종전(vs. MVP) 승리로 승격/NS - (다이나믹스 시절)20섬머 승강전 승자전(vs. SRB) 승리. 게다가 승강전 추락으로 넓히면 나머지 5개 팀 중 T1 외 모든 팀이 다 CK 팀과 승강전서 만났다.[78] 20스프링 승강전 승자전 승리로(vs. JAG) 승격했다.[79] CK서 승격한 팀은 아니고, 팀의 유일한 우승 이력이 15섬머 리그2 결승에서 IM(현 DRX)을 잡은 것이며, 최후의 CK인 20 섬머에서는 정규리그 1위를 하며 챔결 우승시 처음과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었다.(챔결서는 ASP에 0-3으로 졌다.)[80] 2010-11 시즌 여자부 한정으로 3세트에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막았다.[81] 실력은 좋은데 욱하는 성질이 문제였긴 했다.[82] 이건 인삼공사의 막장운영으로 얻은 결과.[83] V리그 여자부 역사상 최고령 신인상[84] 현대 시절에 LIG와의 천안 경기에서 무려 50점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85] 06-07 시즌 이후 40득점을 넘긴 경우는 12-13시즌 성남 도로공사전에서 40득점을 찍은 양효진(!)[148]과 2014 안산 우리카드배 KOVO컵 인삼공사전에서 41득점을 찍은 황연주말고는 없다. 문제는 이 두 선수 다 그런 성적을 찍기에는 포지션에서의 핸디캡(순수 센터, 노쇠화가 급속도로 진행중인 라이트)으로 어려운데도 이런 상황이라는 거. 그나마 김희진이 2015 청주 코보컵과 14-15시즌에 역시 40점 고지를 밟았다.[86] 14-15시즌 두 외국인 선수가 반반씩 뛰었던 GS칼텍스의 사례만 봐도 답이 나온다. 파반이 15경기 65세트 424점, 애커맨이 15경기 56세트 398점. 파반은 별 제한없이 데려온 외국인 선수인데 반해, 애커맨은 아예 트라이아웃에 맞추어 데려왔는데, 세트당 득점은 되려 파반보다 많았다.(파반 6.52 점/애커맨 7.11점)[87] 다만, 흥국생명의 경우 슈퍼루키라고는 하지만 첫 시즌을 치르는 이재영의 시즌 중 부진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고, 정시영, 신연경의 부상 때문에 시즌 중 유사시 꺼내 들어야 하는 전략이 몇 가지 줄어들었다는 문제가 있긴 했지만, 13-14시즌과 비교한다면 그냥 아~주 조금 나은 수준(루크가 29경기 112세트, 바실은 27경기 104세트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두 시즌 다 외국인 득점이 리그에서 4위였고, 루크는 789점을 내며 바실보다 7점을 더 내야했다.)이었다. 즉, 다를 바 없었다는 거다. 언플 쩌네[88] 사실 지난시즌 외국인 덕을 많이본 것도 있지만 이 팀만 유독 적극적으로 트라이아웃을 반대했다.[89] 다만 반대로 임금체불이 없고 많은 돈을 주고, 외국인 선수를 위한 온갖 복지를 다 해주는 리그는 사실상 한국이 유일하다. 이를 이용해서 의료관광을 오기도 하는 심슨도 있었고. 거기에 V-리그는 한국에서 절대적인 팬층에서 야구, 축구에 밀리는데도 대부분의 세계 주요 배구 리그보다도 많은 팬들이 존재한다. 주요 리그들조차도 농구장 코트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데, 한국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를 뛰어넘어 팀별 특징에 맞추어 개성 있는 색으로 구성하기도 하니…[90] 드미트리 무셜스키는 한때 한국행 루머가 나돌자 아예 인터뷰에 대놓고 "내가 돈에 팔려 한국리그 따위에 가는 일은 없을 것."이란 말을 했었다.[91] 야구는 메이저 리그, 축구는 UEFA 빅4 리그, 농구는 NBA와 스페인을 위시한 유럽 각국의 리그라는 큰 리그 풀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배구는 이렇다 할 메이저급 빅 리그가 없다. 세계 배구판에서 기껏해야 큰 손으로 꼽는 리그가 이탈리아 리그나 러시아 리그 (여자부의 경우 터키 리그 포함) 정도 뿐이다. 심지어 대다수의 하위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한국 리그는 큰 손으로 불리는 수준이다. 이를 더욱 잘 나타내는 것은, 학교폭력으로 V리그에서 퇴출당한 이재영과 이다영이 V리그에서는 각각 6억원, 4억원이라는 국내 최고 수준 연봉을 받았지만, 그리스 리그로 이적한 이후 각각 6만 유로(약 8250만), 3만 5천 유로(약 4810만)를 받으며 둘 다 1억 원도 안 되는 연봉을 받게 되었다.[92] 페네르바체의 몬타뇨, 액자시바시의 베띠, 볼레로 취리히의 알레시아, 바키프방크의 바실레바 등.[93] 일본 배구 리그의 위세가 많이 죽었다지만, 2015년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한일 챔피언전에 나왔던 NEC의 옐리츠 바샤, JT의 비소토 네베스, 그리고 준우승 팀 히사미츠서 뛰는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 등을 생각하면, 여전히 한국보다는 외국인 선수에게 돈을 많이 쓰는 리그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일본 리그의 경우에는 일본 국내 선수들에 대한 처우는 그리 좋지 않다. 물론 일본은 타 종목에서도 외국인 선수에게 그닥 처우가 좋진 않다. 그냥 한국이 엄청나게 처우가 좋은 것이다.[94] 한국과 그나마 비슷한 분위기라는 일본의 V.리그 조차도, 리그 형태는 엄연히 세미프로와 실업 리그가 혼재된 체계인 터라, 완전 프로화가 정착된 한국의 V-리그처럼 전면적인 집중 훈련을 잘 실시하지 못한다.[95] "like many other clubs, we were not able to deal with the economic crisis, so we lost some important players. Gyorgy Grozer went to Korea where he is scoring half of his team's points during the game, but he has forgotten how to block and to receive. Largely because of this, Germany lost against Russia and against Poland at the European Olympic Qualifier and failed to qualify for Rio 2016"[96] 요약해서 말하자면 그로저가 한국에서 지나치게 많은 득점과 공격을 기록하다 보니 블록하는 방법과 공 받는 방법을 잊어버려 독일의 올림픽 본선진출이 좌절되었다라는 것이다. 삼성에 그를 임대해줬던 원소속팀 벨고로드 감독이 했던 말이다. 러시아 대표 출신으로 이름을 떨쳤었다.[97] 엄밀히 따지자면 최동원 1명만 가지고도 우승했다는 것도 틀린 말이다. 타자들이 '적절하게' 점수를 뽑아 줘야 투수도 승리를 할 수 있는 게 아닌가.[98] 다만 류현진이 있던 시절의 한화는 외국인 투수들은 2-3번 선발이었고, 현재 양현종이나 김광현 같이 특급 선발 투수들도 외국인 선수 대신 1선발 노릇을 하고 있다. 물론 예전에는 국내 선발 투수들의 기량이 괜찮은 경우면, 외국인 투수를 불펜 투수로 쓰기도 했으나 흔치는 않은 현상이었다. 두산 베어스의 사례를 보면, 스캇 프록터처럼 아예 전업 마무리로 쓸 계획을 했거나, 데릭 핸킨스처럼 계륵인데 교체가 어려우니 일단 더 긁어보자는 심정으로 불펜 투수로 기용했는데 운이 좋게 성공적인 경우에 불과한 경우밖에 없었다. 게다가 과거에 3인 보유 2인 출전 규정 당시에는, 하이로 어센시오의 사례처럼 외국인 투수를 처음부터 계투로 쓰려고 영입하는 행위는 외국인 선발 투수 등판시 외국인 타자가 강제로 경기를 못 뛰면서 타선의 무게감을 떨어뜨리는 팀킬이었다.[99] 모든 외국인 선수를 투수 또는 타자 몰빵은 불가. 2013년까지는 외국인 슬롯을 타자, 투수 몰빵이 가능했다.[100] 2020년부터 한 경기에서 3명 전원이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2025년의 키움처럼 작심하고 1투수 2타자 운용도 시도되고 있다. 그렇지만 선수층이 얇고, 국내 선발 투수들의 양질이 부족한 KBO 리그 특성상 아직까지는 2투수 1타자로 외국인 선수를 운용하는 것이 정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101] 무승부 규정이 없는 메이저리그는 연장전이 상상 이상으로 길어지면 저 불문율도 깨고 등판시킨다.[102] 전날 선발 투수는 포스트시즌에선 출전 불가 대상이지만, 리그서는 대타로 낸 경우가 있다.[103] 로티노, 로사리오, 최형우, 이성열, 강백호, 이택근 등의 사례는 그나마 낫지만 이들도 타격 살리기 차원에서 한참 전에 포수가 아닌 타 포지션으로 포지션 변경을 한 경우라 이 사례도 드물다.[104] 물론, 야구는 외국인 투수가 선발의 주축을 맡는 상황으로 인해 스터프가 좋은 투수들이 불펜으로 집중되고, 젊은 투수를 발굴해서 쓰는 것보다 외국인 투수 영입이 더 효율적이라는 점 때문에 외국인 우완 투수가 많이 들어오면서 토종 우완 선발 투수의 씨가 마르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어쨌든 5인 로테이션이면 1~5선발 중 최소한 3명은 내국인이고, 이들의 역할과 기대치는 원칙적으로는 외국인 선발과 동등하다. 그리고 2020년대 들어서는 원태인이나 소형준, 곽빈과 같이 팀의 주축이 되는 젊은 우완 선발 투수들이 두각을 보이면서 선발 육성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105] 농구의 주요 공격 전술 중 하나인 아이솔레이션은 사실상 에이스 1명에 의존하는 몰빵 전술이고, 픽앤롤이나 모션 오펜스가 막혔을 때에는 유용하게 쓰이는 전술이다.[106] 거꾸로 에이스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을 막는 것도 농구에서의 수비 방법 중 하나인데, 에이스 선수의 부담을 가중시켜 경기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nba의 2003~04시즌 우승팀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는 결승 상대였던 LA 레이커스의 센터 샤킬 오닐에게는 어차피 줄 점수는 준다는 자세로 무리하지 않고, 반면에 2옵션인 코비 브라이언트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을 철저히 틀어막는다는 전략으로 4승1패의 완승을 거두었다.[107] 지난 시즌과 비교를 해보자면 수비지표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조 잭슨의 이탈, 애런 헤인즈, 문태종의 컨디션 저하, 김동욱의 부상때문에 공격 지표가 급감하여 패배했다고 보는 편이 옳다.[108] 단신 외국인 선수가 없다는 것은 장신 외국인 선수에게 공격이 편중될 수밖에 없다는 소리지만 KGC엔 이정현이라는 걸출한 국내 에이스가 있었으며, 양희종과 강병현 등의 포워드 라인, 국내 최고의 토종 빅맨 오세근을 앞세워 라틀리프에 의존한 삼성과 대비되는 행보로 우승을 차지했다.[109] 실제로 20~21 챔결에서 KCC가 4연패로 깨진 이유는 설린저에게 파생되는 패턴 플레이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설린저가 플레이오프 4강 KCC 대 전자랜드전을 보고 자기가 전술을 짜 감독인 김승기에게 제안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지면서 KGC가 우승을 차지했다.[110] 대표적으로 김경효, 조병세, 이승석 등이 있다.[111] 이 중 오영종, (허리 디스크 이슈 발생 이전 한정)손찬웅을 빼면 '화승토스'라면서 안 좋은 쪽으로 유명했지만, 적어도 긁히는 날에는 이제동의 백업 역할 정도는 충분히 했다.[112] 당시 이제동의 소속 팀나머지는 자기 몫을 충분히 다 했는데, 정작 믿었던 이제동이 무너져서 준우승을 한 적도 있었다.[113] 대표적으로 5연갈, 23월즈 4강전 슈퍼토스, 24월즈 결승전 4세트 사일러스+5세트 갈리오 캐리 등[114] 대표적으로 리그 10주년 기념 오프닝서 거론된 마린 상륙작전, 뱅기가 월즈 4강전 1:2 상황에서 2016년 전 대회 통틀어 첫 픽인 니달리로 하드캐리, 일명 '페이커 쇼크웨이브'라는 17 월즈 EDG전의 만 골드차 열세 상황서 터뜨린 충격파 대박도 울프의 라칸이 먼저 휘저은 상황에서 터뜨린 한타 대박이었고, 22월즈 우승팀 DRX의 탑솔러 킹겐이 아트록스 스킨을 헌정받으며 귀환 동작으로 선정한 것이 화살과 레이저를 걷어내는 건데, 화살은 결승전 5세트에서 바루스를 픽한 구마유시가 한타서 패배한 후 성공시킨 바론 스틸이었다.(레이저는 같은 세트 빅토르를 픽한 페이커의 장로용 싸움 도중 시전한 백도어)[115] 2018 LCK 스프링(vs KZ), 2020 케스파컵(vs SB)[116] LCK 성적 기준 21한화는 3-8에 쵸비 빼고 ALL PRO 팀에 선정된 선수는 없었지만(스프링 당시에 충분히 서드팀에 들 거라고 봤던 데프트가 투표자들의 무개념 투표로 입성에 실패했다.), 23한화는 서머 도중 사고가 터져 급히 정글러를 2군서 땜빵을 해야했던 상황에서도 4-4였고, 제카, 바이퍼, 라이프는 ALL PRO 팀에 입성했으며, 제카는 서머시즌 POS였다. 평균 성적 및 멤버 구성상으로는 월즈를 못 갔다 뿐이지 23이 오히려 전력이 좋았던 것.[117] 두두, 윌러, 뷔스타 빼고 다 떠난 22한화와 기인이 KT로 이적한 23광동은 1,2군 동반 꼴지를 찍으며 망신을 당했다. 진에어는 테디가 떠난 2019년에 스프링+서머 합산 1승 35패(서머 전패)를 찍고 승강전서 한화에 박살나며 CK로 강등당했으며, 2020년에는 스프링 시즌에는 SAB 라인 가입 목전까지 몰렸다가 서머 시즌에 전원 올프로 입성+리그 1위를 하고도 프랜차이즈 심사에서 서머 당시 8팀 중 6등이었던 브리온에 밀려 추합 3번으로 떨어지며 해체를 당했다.[118] 그랬다면 테디, 기인, 쵸비 모두 그 당시 팀들을 돌려까기라도 했는데, 그런 말이 없을 정도로 진에어조차 엄티 등 실력자들이 버티고 있었고, 프릭스는 자사가 개최하는 게임대회 용 스튜디오 옆 PC방에 이름을 박아줬으며, 한화는 특정 부문에서는 티젠보다 더한 대접, 관리를 해줬다.[119] 삼성이 몰락한 현재는 현대캐피탈의 선수 싹쓸이로 인한 다른 5팀과의 갈등이 가장 격렬하다. 왜 5팀이냐면은 창단 때부터 선수 싹쓸이를 하던 삼성은 이 화제로 할 말이 없기 때문.[120] 삼성의 몰빵배구에 가장 처절하게 피해를 본 팀이 현대캐피탈이고 따라서 삼성팬들과 현캐팬들의 갈등의 골이 깊기에 언제나 이런 말이 튀어나온다.[121]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122] LG화재는 삼성화재의 창단 싹쓸이의 피해를 그야말로 정통으로 맞았고, 그 피해를 지금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팀명이 KB로 바뀐 지금도 LG화재팬들의 삼성에 대한 증오와 저주는 매우 깊다.[123] 10월 27일 우리카드전에서부터 몰빵의 조짐은 보였지만 워낙 경기가 혈전으로 흘러가 몰빵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적었다.[124] 위키에서 배구 선수들의 정보나 대회 정보가 갱신되기 시작한 것도 대략 옥저의 우승 즈음부터다.[125] 리시브 정확까지는 바라지도 않는 팀이 되었다. 삼성화재는 지금 세터가 커버할 포지티브 리시브조차 제대로 안 올라오는 것이 문제. 21-22 시즌 황승빈이 부지런히 베드리시브를 커버해 가면서 중앙도 열심히 사용해 한상길을 리그 속공 1위로 올려놓았지만 리시브가 정말 안 돼도 너무 안 돼서 황승빈의 노력에도 팀은 승수를 많이 쌓을 수 없었다.[126] 토탈배구는 맞는데 다 같이 못하는 공산주의 배구가 되어 버렸다.[127] 장염에 걸린 사실을 경기 직전까지 팀에게 말하지 않았다.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전이 불가능하면 최대한 빨리 파악해서 로테이션을 바꾸거나 작전을 수정하는 조치가 필요한데, 알렉스는 거의 끝까지 함구하다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에서야 구단에 털어놓았다. 덕분에 팀의 주포가 희대의 X맨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우리카드는 손도 못 써보고 처참하게 대한항공에 찢어발겨졌다.[128] 이 시즌 우승을 하기는 했지만 현대 팬들조차 2016~2018 두 시즌 동안의 스피드 배구 때가 더 좋았다고 추억할 정도.[129] 언제까지 보호해 줘야 해! 토스가 짧다고 명관아![130] 대한항공은 원래 강서버인 곽승석정지석에 외국인 선수도 강서브를 구사하고 조재영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부임 이후 서브가 굉장히 까다로워졌다. 한선수야 원래 까다로운 서브를 구사하고 여기에 드래프트로 뽑은 임재영과 정한용도 강서브를 난사하고 있다.[131] 김민재는 팀에서 제일 어린 데다가 신인인데도 경기에 꽤 자주 출전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132] 대한항공의 다른 선수들도 유광우의 볼이 정말 빠르다고 구단 유튜브 영상에서 제보한 바 있다.[133] 참고로 여기는 6인제 배구가 아니고 9인제이다. 배구를 더욱 확실하게 분업화시켜 보다 많은 사람이 보다 쉽게 경기를 하라고 만든 시스템이다. 그래서 전위 공격수 3, 세터 1, 후위 수비수 5명이 고정되는 것이다. 사이드아웃제, 로테이션 시스템은 당연히 없다. 당연히 주공격수야 공격과 블로킹만 전담하므로 키 되고 운동신경 좋은 사람이 하니 몰빵을 받을 수밖에. 애초에 자기한테 오는 볼 앞으로 뿌려주지도 못하는 사람이 후위에서 파이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예능이니 우스갯소리로 생각하자.[134] 여자 배구 지도자들 중에는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이후로 남자 배구계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오는 사람이 꽤 된다. 세월이 지나서 어느덧 경력을 쌓은 여자 지도자들도 탄생하고 있고, 혹은 아예 여자 배구계에서 승부를 보려는 젊은 지도자들도 생겨나고 있긴 하지만, 새로운 문물을 맛 본 사람이 많지 않은 기성 세대 지도자들의 경우에는 주로 옛날 배구를 추종한다.[135] 참고로 여자 배구계에서의 에이스 공격수 의존 문제는 비단 국내 배구만의 문제는 아니다. 터키나 이탈리아의 세계적 여자 배구 클럽에서조차 에이스 공격수 한 둘에게 의존하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CEV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와 같은 세계 최정상급 대회에서도 에고누의 경우 점유율 60%를 찍으며, 이로 인해 세계 연봉 TOP급은 한국 V리그 여자부 선수들을 제외하면 이제 모두 아포짓의 몫이 되어버렸다.[136] 신치용의 몰빵배구를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탈리아가 토탈배구를 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신치용의 몰빵배구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주장이다. 그저 외국인이 죽자고 때리기만 하면 되는줄 알고 죽자고 몰아주다가 신치용에게 박살난 허접한 아류작들을 보고 이것만 몰빵배구라고 생각하는걸 넘어, 이게 신치용의 몰빵배구라고 지레짐작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파리 올림픽의 이탈리아의 에고누 몰빵배구는 그 메커니즘이 신치용의 몰빵배구와 소름돋게 닮아있다. 반면 터키의 바르가스 몰빵배구는 그냥 대중들이 흔히 생각하는 몰빵배구의 모습을 띄며, 결과도 묘하게 신치용식 몰빵배구에 가까운 이탈리아가 더 좋았다.[137] 오죽했음 한수지에 3억 잔류, 이소영 영입에 6.5억을 쓴게 배구판에서 대충격이었을 정도다.[138] 사실 염혜선은 원래부터 몰빵을 지양하는 선수였다. 오히려 몰빵배구를 시키면 못한다. 이 문제 때문에 염혜선을 보유한 팀은 항상 성적이 안 나온다.[139] 외국인을 그지같이 뽑아 토종 에이스 몰빵을 치다 제대로 된 외국인 선수가 오면 토종 에이스가 부상으로 퍼져 외국인 몰빵을 치고 이를 계속 반복하는 식으로 번갈아가며 무한정 갈아먹는다. 멍청한 감독이 외국인을 잘못 뽑거나 몰빵 후유증, 거지같은 선수관리가 합쳐져 풀전력을 가동할 일이 잘 없다.[140] 저 6명의 선수들 중 국가대표 주전 선수로 뛰고 있는 선수들만 3명이고, 이주아도 국가대표로 가끔씩 활약하고 있다.[141] 결국 김연경에게 어쩔수 없이 몰빵을 시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142] 아이러니하게도 2019년도 대표팀 차출 기간 김희진은 라이트로서 최상의 폼을 유지했고 해당 시즌 포지션 변경 전까지 유지했기도 했고 2019-20 시즌까지만 해도 본인도 라이트 포지션 고정을 원했다. 하지만 팀 사정상 가정한 센터 유도 센터로 포지션 변경 이후 선수 생활을 오래하고 싶어서 센터 포지션 고정을 원했으나 다시 라이트 포지션으로 변경되었다.[143] 외국인 선수 산타나가 아웃사이드 히터인 점이 크다.[144] 권순찬이 KB에서 선보였던 다같이 못하는 토탈배구, 이른바 공산주의 배구에 가깝다.[145] 차상현이 삼성 백업 출신으로 강제로 은퇴 당한 선수이기에 백업 선수들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도 중시하는 지도자다. 청평으로 클럽하우스를 이주하며 타 구단과 차별점을 두며 연습용 코트를 두 개 사용한다.[146] 2021-22 시즌 타수는 전체 선수 중 3위고 득점은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 시즌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인 유서연, 강소휘의 활약이 좋았다.[147] 다만 기형 몰빵의 후발 주자는 전혀 아니고, 정통 미들블로커로써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