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Hatchling난생동물, 특히 갓 부화한 파충류의 새끼를 주로 가리키는 영어. 우리말로는 갓난아이, 갓난아기, 갓난이, 갓난쟁이라고 한다. 사실 정확한 발음은 '해칠링'으로, tch 발음을 '츠'로 표기한 해츨링은 엄연히 틀린 것이다.[1] 어원에 들어가는 Hatch라는 단어가 보통 해치로 표기된다는 걸 생각하면 더욱.
대한민국에선 판타지 소설을 중심으로 MMORPG 등지에서 드래곤의 새끼를 의미하는 단어로 자리잡았다.
2. 설명
새, 도마뱀, 거북 등의 난생동물이 알에서 막 깨어난 상태를 가리키며 주로 파충류 업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이다. 국내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는 아니었으나 2000년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파충류 사육 문화가 자리잡고 번식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일상적인 업계 용어로 자리잡았다. 엄밀히 따지자면 갓 부화하고 얼마 되지 않은 시기만 해츨링이며, 조금 자라면 베이비라 칭한다. 한국 및 외국 파충류 업계에서는 성장 단계에 따라 해츨링->베이비->쥬버나일(아성체)->서브어덜트(준성체)->어덜트라 부르고 있다.[2]한국 문예계에선 해츨링이라고 하면 드래곤의 새끼를 가리키는 것으로 굳어진 지 오래인데, 이는 미국의 TRPG 시스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 드래곤의 성장 단계를 언급하면서 알에서 갓 태어난 새끼를 해츨링이라 부른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D&D에서는 3판 이후부터 웜링(Wyrmling)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서양의 게임 등에서는 드래곤 퍼피(Dragon Puppy)란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도 간혹 보인다.[3] 일본의 TRPG 시스템 소드 월드 RPG에서는 갓 태어난 드래곤을 인펀트 드래곤(Infant Dragon, 幼竜)이라고 부른다.
-ling은 작고 어린 걸 나타내는 접미사라서 명사에 붙여 쓴다. 사전에 등재된 단어들도 있고(예: gosling), 그냥 만들어서 써도 된다. 예를 들어, 소설 속에서 오징어 괴물의 이름이 squid라면 그것의 새끼는 squidling이라고 단어를 만들어 칭할 수 있다.[4] 이와 관련된 가장 유명한 예시는 Zergling이다.
3.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해츨링이란 명칭을 드래곤의 새끼라는 뜻으로 제일 먼저 사용하고 퍼트린 것은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이지만[5], 현재 일반적으로 알려진 해츨링의 특징을 정립하고 널리 퍼트린 것은 임경배의 카르세아린이다.3.1. 해츨링의 특징
한국 판타지계 대중문화에서 드래곤의 새끼, 해츨링은 몇 가지 정형화된 특징을 갖고 있다.- 감성적 성장은 성숙한 드래곤이 되기까지 찾아보기 힘들다.
- 성숙한 드래곤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취약하다.
- 이유를 불문하고 종족 전체의 비호를 받는다.
특히 마지막 특징은 해츨링의 정체성을 상징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다른 특징에는 예외가 존재하지만, 마지막의 '어른의 보호를 받는다.'라는 항목만큼은 한국의 상업용 판타지 소설에서 거의 절대적으로 엄수되는 특징이다.
이 특징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붙어있기 마련인데, 대개 긴 수명을 가진 드래곤들은 번식 욕구가 낮거나 번식능력이 약하다는 설정으로 자손을 보기 힘들어 새끼에 대한 보호심이 본능적으로 강한데 더해 의무화되어 있다는 식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물론 외적으로는 한국 판타지 소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드래곤 라자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드래곤 라자에서 '아무리 선한 드래곤이라도 자신의 새끼를 공격한 자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가장 확실한 자살의 방법이 있다면 드래곤의 새끼를 건드리는 것이라던가.'같은 해설이 나오는데다 실제로 지골레이드가 리치몬드의 손에 죽은 자기 새끼를 보고 광분하는 묘사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D&D에서는 종족마다 성향이 다르다는 설정이다. 착한(선 성향) 드래곤들은 아이를 곱게 기르지만, 나쁜(악 성향) 드래곤들은 아이에게 무관심하거나 잔인하게 대한다.
3.2. 이야기 도구로서의 해츨링
소설 카르세아린으로 대표되듯이 드래곤의 해츨링들은 철이 없어 만인에게 불필요한 피해를 입힘에도 압도적인 힘을 가진 어른의 비호를 받는 어린애로 그려지며, 해츨링이 등장했을 경우 대부분 그들의 민폐성과 부조리한 보호를 중점적으로 이야기되곤 한다.독자의 입장에서 해츨링이 서 있을 경우 이는 대리만족의 한 유형인, 소위 빽이라 불리는 권력의 상징으로서 쓰인다.
한편 독자와 반대편인 입장, 악역으로서 해츨링이 등장했을 경우 소위 초딩으로 대표되는 개념없지만 사회적 비호를 받고 있는 이들에 대한 풍자로서 쓰이곤 한다.
3.3. 해츨링의 탈피
해츨링이 성숙해지는 시기는 천차만별이지만, 적어도 200~500년의 세월을 필요로 한다는 설정이 대다수이다.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드래곤의 수명은 보편적으로 10,000년 전후이다.[7]여하튼 보편적인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일정 연령에 도달한 탈피의 시기를 맞이한 해츨링은 마치 우화(羽化)하듯이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며, 해츨링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육체적·정신적·마법적인 힘을 획득한다.
한편 D&D의 웜링은 생후 50년에 성숙, 독립 시기를 맞이하며, 수명은 2,000세에서 5,000세까지 개체차가 크다. D&D의 드래곤은 1200살이 넘으면 그레이트 웜으로 분류되는데, 그 나이대의 드래곤은 양판소의 에인션트급만큼 드물다. 몇천 년씩 사는 양판소 드래곤보다는 전체적으로 나이가 많이 적은 편.
4. 해츨링 캐릭터
- 고바야시네 메이드래곤 - 칸나 카무이
- 드래곤 남매 - 테이루아, 티아루아[8]
- 드래곤 라자 - 지골레이드의 새끼[9]
- 빛의 검 - 데이 플로데인
- 브롤스타즈 - 이브가 배이비 붐(특수공격)/이만 가볼게(1번째 가젯)/해피 서프라이즈(2번째 스타 파워)로 소환되는 해츨링.[10]
- 쓰레기장 속 황녀님 - 시온
- 아린 이야기 - 아시리안[11]
- 어느 마법사의 식당 - 루린
- 얼음과 불의 노래 - 드로곤, 라에갈, 비세리온[12]
- 용왕님의 셰프가 되었습니다 - 꽃분이
- 용이산다 - 김마리, 로이 시돈스 서머싯[13]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래시온
- 전생했더니 드래곤의 알이었다 - 아르시아
- 정령왕 엘퀴네스 - 라피스 라즐리[14]
- 카르세아린 - 카르세아린, 에어린
- 쿠키런 시리즈 - 스냅 드래곤 쿠키, 용안 창기사 쿠키, 용안 주술사 쿠키[15]
- 파이브 스타 스토리 - 스에조, 양기, 오우린, 라브, 쇼우메, 타워
- 퓨처 워커 - 아일페사스
- 하운즈 - 1챕터 5번째 미션의 보스. 단 여기서는 거의 갯지렁이에 가까운 모습이며 오히려 공격 패턴 중 하나인 알뱉기에 슬래치라고 하는 생물이 오히려 해츨링에 가깝다.
4.1. 팬저 드래군 쯔바이에서의 해츨링
팬저 드라군 세계관에서는 드래곤 펍(Dragon Pup)이 해츨링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해츨링은 이 드래곤 펍이 1단계 성장한 형태로, 이 해츨링 때부터 나는 능력과 레이저 공격 능력이 생기게 된다. 즉, 드래곤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이후로 여러 모습으로 성장하게 된다.모습을 보면 입에 고삐를 차고 있는데, 아마 드래곤 중에서는 말처럼 고삐를 채운 유일한 드래곤일 것이다.
5. 기타 고유명사
5.1. Escape from Tarkov의 파밍 전략
한국에서 흔히 야끼런, 도끼런으로 불리는 전략이며 아무런 무장도 챙기지 않고 인벤토리에 큰 가방과 근접무기만 들고 가는 파밍 전략을 말한다. 아무것도 모르던 뉴비들이 EOD를 지르고 죽어서 다 털린 이후에 기본으로 지급되던 손도끼만 들고 파밍을 하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죽이면 상대방의 모든 것을 얻지만 죽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게임의 특성상 노리스크 하이리턴으로 파밍을 할 수 있는 전략이어서 상당히 많이 쓰였다. 보통 보안 컨테이너에 파라코드를 넣어두고 근접무기에 RR을 낀 다음에 파밍을 나가는 방식으로 행해진다.5.2. 웹툰 작가
자세한 내용은 해츨링(웹툰 작가) 문서 참고하십시오.[1] 묵향에서는 '해즐링'이라고 번역되었다.[2] 어디까지나 업계나 모임에서 사용되는 신조어로 생물학적으로는 사용되지 않는 말이다. 동물마다 성장 과정과 성숙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성체와 새끼 외엔 모든 동물에게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성장기 용어가 딱히 없다.[3] Fur Affinity 같은 외국 커뮤니티 등지에선 Whelp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원래는 강아지라는 의미였으나 드래곤의 새끼를 나타내는 단어로 확장해 사용하고 있다. Dwaggie라는 표현도 곧잘 쓴다.[4] 실제 영어 소설에서 사용된 예시이다.[5] 황금가지사의 양장본 버전에서는 전부 웜링으로 바뀌었다.[6] 지적 능력은 압도적으로 뛰어난 경우가 대다수지만, 간혹 지적 능력도 인간 어린이 수준인 경우도 있다.[7] 간혹 자연사하지 않는다는 설정도 나온다.[8] 단 초반부 한정이다. 나중엔 얘네도 성룡이 된다.[9] 리치몬드가 헬턴트 사절단 일행을 죽이기 위해 일부러 자기가 죽인 웜링의 시체를 던지고 갔다. 이후 지골레이드가 찾아와 웜링 살해범으로 몰린 헬턴트 사절단도 죽을 뻔하지만, 마침 드래곤 라자였던 레니의 도움으로 지골레이드의 이해를 얻어서 살 수 있었다.[10] 드래곤의 새끼가 아닌 사전적 의미의 해츨링이다.[11] 초반부 한정.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시점에는 성룡이다. 문제는 해츨링일 때나 성룡일 때나 묘사되는 정신연령에 별반 차이가 없다.[12] 초반부 한정.[13] 작중 인간형이 청소년 형태라 간과하기 쉽지만 고작 17년밖에 안 살았고 양심통도 이때서야 처음 겪은, 인간 나이로나 용 나이로나 미성년자다. 회상으로 진짜 갓 태어난 해츨링일 때 모습도 등장.[14] 엘뤼엔 소환했을 때 기준.[15] 용안 드래곤 쿠키의 자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