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프닝
오프닝 테마로 흐르는 몽골 민요인 우르틴드 가수 남질린 노롭반자드의 목소리와 방송 말미의 기행 코너에 나온 곡 「창풍(蒼風)」(정식 버전과 TV 방송용 버전이 있었다)은, 일본의 재즈 피아니스크 겸 작곡가 야마시타 요스케(山下洋輔)가 연주하였다. 또한 전편에 걸쳐 3DCG로 그려낸 오프닝은 몽골 초원에서 바다로, 그리고 우주로까지 이어지는 장대한 스토리로 그려져, 일본의 역대 대하드라마 오프닝 가운데 가장 다이나믹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이는 주인공 도키무네가 꿈에서도 본 적이 없는 광활한 대륙을 향해 자신의 의식을 좇고 있다, 는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다(다만 도키무네 생존 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건축물도 등장한다). 한편 타이틀 화면으로 등장하는 「호조 도키무네」(北条時宗)라는 글자와 함께 등장하는 수많은 문자들은 쿠빌라이 칸이 생전에 전투를 벌였던 많은 국가들의 이름들로, 「北条時宗」라는 타이틀 역시 몽골 문자풍의 글자체로 디자인되었다[1]. 드라마 내용을 소개하는 영상의 미세한 부분을 매회마다 변화시킨 것도 당시까지의 대하드라마의 오프닝으로써는 드문 시도였다.2. 줄거리
잇따른 기근으로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사회 혼란이 끊일 날이 없던 가마쿠라 중기. 가마쿠라 막부 제5대 싯켄 호조 도키요리(北条時頼)의 적자로써 도쿠소케(得宗家)[2] 출신인 도키무네는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 도키요리로부터 큰 영향을 받고, 하카타(博多)의 중국인 상인 샤 코쿠메이(謝国明)나 수군(水軍) 마쓰라토(松浦党)의 딸 도코(桐子) 등과의 만남을 통해 국제적 시야를 넓혀가고, 이복형 도키스케(時輔)와의 알력이 심해져 간다.마침내 도키무네는 8대 싯켄으로 취임하고, 이복 형 도키스케나 막부 내의 반(反) 도쿠소케 세력과의 항쟁 등 잇따른 고난에 직면한다.
한편 바다 너머에서는 대제국 원(元)의 황제 쿠빌라이 칸이 세계 정복의 야심을 품고 차츰 일본으로까지 손길을 뻗쳐 오는데, 젊은 싯켄 도키무네는 몽골습래(원구)라는 일본사 초유의 국난에 직면하게 되고, 세상의 평화를 모색한다.
3. 영상 소프트화 상황
2015년까지 총집편(전후편 형식으로 구성, 모두 99분)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총집편만이 공개된 작품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하이비전 제작 작품이다(봉인상태에 있는 2003년작 『무사시(武蔵) MUSASHI』는 제외). 그런 한편으로 방송 공개 라이브러리와 NHK에서는 그 총집편이 공개되어 있다. 또한 본작은 일본 대하드라마로써는 최초로 부가 음성 해설이 들어 있는 작품이며, 이 해설은 총집편 DVD에서도 들을 수 있다.4. 작품 내용과 반향
가마쿠라 시대 중기 호조 씨의 적류(嫡流) 도쿠소케로 태어난 젊은 싯켄 호조 도키무네를 주인공으로, 호지 전투(宝治合戦)나 2월 소동(二月騒動) 등의 막부 내부항쟁 및 고려 · 몽골 연합군의 일본원정을 국제적 스케일로 그려냈다. 원작은 다카하시 가쓰히코(高橋克彦)의 『도키무네』(時宗)로 『불타오르다』(炎立つ, 1993년~1994년)처럼 각본과 병행해서 집필되었다.주역을 맡은 이즈미 모토야(和泉元彌)는 이것이 첫 대하드라마 출연작으로, 각본을 맡은 이노우에 유미코(井上由美子) 또한 첫 번째 대하드라마 집필이었다(스토리는 원작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 가마쿠라 시대 중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써도 일본 대하드라마 사상 최초였으며, 이후로도 존재하지 않고 있다.[3] 『태평기』(1991년 방송)와도 비슷한 시대를 다루고 있으며, 작중에서도 어린 시절의 호조 다카토키(北条高時)나 아시카가 다카우지(足利尊氏)를 등장시키는 등 이 점을 강조한 연출도 있다. 또한 도키무네의 어머니 료코(涼子)에 대해서는 모리 스에미쓰(毛利季光)의 딸이라는 설을 채용하였으며, 이와 관련된 형태로 모리 집안이 사가미(相模)의 본래 영지를 잃고 아키(安芸)로 쫓겨난 원인이 되었던 호지 전투의 전말을 그려냈다.
이전까지의 대하드라마가 다루지 않은 시대를 다루면서, 두 차례에 걸친 몽골습래(일본원정)을 제재로 마르코 폴로 등의 서양인 무역상이나 반부 등 고려의 사신, 몽골 황제 쿠빌라이 칸까지 등장하는 국제적 스타일의 구상으로 중국이나 몽골로의 현지 로케도 이루어졌다. 더불어 24화 「고려에서 온 글」에서는 고려에서의 삼별초(三別抄) 항쟁과 진도로 달아난 삼별초 정부가 이른바 '고려첩장 불심조조'(高麗牒狀不審條條)로 알려진 내용의 국서를 일본에 보내 구원을 요청했던 사실 또한 소개되었다.
배경 무대가 되는 후쿠오카 시(福岡市) 사와라 구(早良区)의 시사이드모모치 공원 안에는 샤 고쿠메이(謝国明)의 저택 ・ 쇼니 씨(少弐氏) 저택 ・ 당인 거리(唐人街) 등 중세 일본의 하카타(博多)를 재현한 중세 하카타 전시회장(中世博多展示会場)이 설치되고, 오픈 로케가 이루어졌다. 같은 해에는 「중세 하카타전」이 개최되었다. 한편으로 가마쿠라(鎌倉) 시가지의 모습은 요코하마 시(横浜市) 아오바 구(青葉区)의 미도리야마 스튜디오 시티(緑山スタジオ・シティ) 옥외 스튜디오에서 재현된 중세 가마쿠라 시가지에서 촬영되었다.
이즈미 모토야는 일본의 전통예능계에서는 『겐로쿠 요란』(元禄繚乱)에서의 나카무라 간자부로(中村勘三郎, 18대)에게서 2년 뒤의 대하드라마 주인공역으로 발탁되었고, 노(能) ・ 교겐(狂言)으로도 데뷔하였다. 또한 작품 방영 1년 전인 2000년에 NHK 홍백 가합전(紅白歌合戦)에서 백팀 사회를 맡았다.
또한 호조 도키요리(北条時頼)역의 와타나베 켄(渡辺謙)은 1987년 『독안룡 마사무네』(独眼竜政宗), 1993~1994년의 『불타오르다』 이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장기요양을 거쳐 복귀 이후에 맡게 된 첫 번째 작품이었고, 『독안룡 마사무네』에서 다테 마사무네(伊達政宗)의 아버지 다테 데루무네(伊達輝宗)를 맡았던 샤 고쿠메이 역의 기타오오지 킨야(北大路欣也)와 함께 출연하게 되었다.
첫 방송 「가마쿠라 대격진」(鎌倉大激震)에서의 몽골 대선단, 후반부 방송의 「몽고습래」, 「고안의 역」(弘安の役)에서의 몽골의 대규모 상륙 장면 등 디지털 합성이나 컴퓨터그래픽을 구사했고, 스케일과 박력이 영상에서 재현되었다. 전작인 『아오이 도쿠가와 3대』(葵 徳川三代)에 이어 두 번째 전편 하이비전 작품이었다.[4]
평균시청률은 18.5%, 최고 시청률은 21.2%(시청률은 간토 지방 ・ 비디오리서치 조사)[5]
[1] 참고 자료: 링크 참고 ・ NHKオンデマンド(일본어)[2] 호조 가문의 종가.[3] 1979년에 방송되었던 『불놀이』(草燃える)는 가마쿠라 시대 초기를, 1991년에 방송된 『태평기』는 가마쿠라 시대 후기를 다루고 있다.[4] 출처: 鈴木嘉一『大河ドラマの50年』、中央公論新社、2011년[5] 해당 자료 출처: ビデオリサーチ NHK大河ドラマ 過去の視聴率デー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