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에서 악귀를 몰아내기 위한 대대적인 의식인 ‘나례’는 현대에 이르러 악귀로 인한 변고와 재액으로부터 민간을 수호하는 기관 ‘나례청’으로 변모했다. 예의 바르고, 상식적이며, 다정다감하지만 사람 심기를 건드리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축역부 제1 팀 수석 나자 윤태희. 그는 나례청의 후임 나자이자 자신만의 나자를 찾기 위하여 신분을 위장해 대륭 고등학교 도서관 사서로 잠입한다. 한편, 모종의 이유로 시간에 박제되어 버려 공중을 부유하는 먼지처럼 무의미하게 살고자 하던 김재겸은 오랜 시간 함께한 호족 정주와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조건으로 대륭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태희가 손등에 붙여준 파란색 칭찬 스티커를 보며 기분이 이상해지는 재겸과, 재겸과 가까워지려는 태희. 하지만 오해와 우연이 쌓여 둘의 관계는 겉잡을 수없이 벌어지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