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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01 17:37:27

화랑의 검

剣聖伝 / 화랑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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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미국/유럽 발매판 표지, 일본판, 한국어판 표지

한국판 정발판 설명서 자세한 정보게임월드 1991년 7월호로 공략이 되었다.
원판 검성전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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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엔딩까지 플레이 동영상.
1. 개요2. 스토리3. 사용 가능한 기술4. 각 보스의 공략5. 게임에 등장하는 지명6. 비기7. 여담

1. 개요

1988년세가에서 세가 마스터 시스템용으로 만든 게임. 검을 휘두르며 마귀를 물리치는 액션 게임이다.

보스를 클리어하면 커맨드로 사용하는 특수기술을 얻고, 수련 스테이지에서 무사히 수련을 했을 경우 체력의 최대치가 일정량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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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옛 일본을 배경으로 한 '검성전'이라는 게임이었으나, 1990년에 삼성전자에서 이 게임을 한국에 수입하면서 현지화했다. 당시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이라서 옛 일본을 다룬 게임은 그대로 들어올 수가 없었기에 일본어 텍스트들을 모두 한글로 고치고,아니 그런데 화랑이면 신라가 배경일텐데 한글의 상태가? 주인공의 복장을 사무라이 복장에서 한복 비슷하게 바꾸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뒤 다음 스테이지를 선택할 때 일본 지도가 뜨는 것도 한국 지도로 바꿨다. 원래는 규슈에서 에도(도쿄)로 가는 게임인데, 한국판 '화랑의 검'에서는 두만강에서 경주까지 가는 게임으로 바뀌었다. 물론 게임 내 다른 모든 지명들도 일본 지명에서 한국 지명으로 바뀌었다.[1]

일본에서는 발매 기종이 마이너한데다가 원평토마전의 아류작으로 취급받아서 별로 성공하지 못한 게임인데, 한국에서는 현지화의 힘으로 세가 마스터 시스템(삼성 겜보이)용 게임 중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잘 된 현지화가 게임 하나를 살린 예. 참고로 정가는 3만 5천원이었다.

2. 스토리

원작
덴메이(天明) 3년[2], 일본은 먹구름에 덮여 있었다.
대기근을 비롯한 나쁜 일들이 계속되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황폐해졌다.
그 나쁜 일들은 모두 환술사 요념제의 짓이었다.
남몰래 에도(江戸)에 악마의 성 "요마성"을 지은 요념제는 마계에서 악마들을 불러들여 전국 각지로 내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일본을 손에 넣으려 하고 있었다.
이러한 요념제의 모략을 알아챈 단 한 사람이 있었으니, 히고(肥後)[H]에 사는 검술사 나루가미 이켄(鳴神夷軒)이다.
나루가미 가는 항마조복(降魔調伏)의 검술을 계승하는 유일한 집안으로서, "용왕검"(龍王剣)과 비전서 5권을 대대로 계승해 왔다.
특히 "용왕검"은, 악마에게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는 검이었다.
이를 두려워한 요념제는, 6마리의 괴물을 보내 이켄을 습격하고, 용왕검과 비전서 5권을 빼앗고 말았다.
치명상을 입은 이켄은, 임종의 순간, 아들 하야토(隼人)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
"백귀야행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 악마들을 조종하여 일본을 차지하려는 요념제를 쓰러뜨리고 어둠을 없애라!"
이렇게 하야토의 싸움은 시작되었다. 목표는 에도의 요마성!
한국판
서기 627년[4] 한반도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대 기근[5]을 시작으로 무서운 재앙들이 계속되었고,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지내고 있었다.
이러한 재앙들이 모두 악마의 짓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두만"에 살고 있는 검술가 "정대인" 이었다.
악마들은 경주 토함산 벼랑위에 악마의 성을 짓고, 전국 각지로 마귀들을 보내, 나라를 뒤 흔든 후 한반도를 악귀의 소굴로 만들려고 했던 것이다.
"정대인"의 가문은 굴마신검의 비법을 계승하는 단 하나의 선검무파로서, "용왕검"과 신검비서 5권을 가보로 계승해 왔다.
"용왕검"과 신검비서는 악마들을 물리칠수 있는 유일한 비법이기 때문에 이를 두려워한 마왕은 6마리의 괴물을 보내 "정대인"을 공격하고 "용왕검"과 신검비서를 빼앗고 말았다.
치명상을 입은 "정대인"은 임종의 순간 아들 "웅"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
"우리 조국을 악마에게 빼앗겨서는 안된다. 마귀들을 거느리고 한반도를 차지하려는 흑혈대마왕을 쓰러뜨려 조국의 평화를 되찾아야만 한다."
이렇게하여 "웅"의 활약은 시작되었다.
"경주"의 마귀성을 향하여 돌진!!

3. 사용 가능한 기술

보스를 무찌를시 사용가능한 기술들. 최단루트로 공략시 필수인 기술은 ☆로 표시한다.

4. 각 보스의 공략

한국 버전 천지/일본 버전 치쿠젠(筑前)의 보스: 일명 화륜마귀. 처음 만나는 보스인 만큼 가장 쉽다. 높게 날고 있을 땐 아래로 흩뿌리는 불꽃들을 피하는데 주력하고, 내려오면 사정없이 점프 공격+지상공격으로 후려쳐주면 된다. 모든 보스가 그렇지만 타격을 받는 그 순간엔 잠시 무적판정이 되므로 점멸 판정이 끝나면 공격하는 템포를 익히는게 좋다.

압록/이요(伊予)의 보스: 일명 차력무귀(또는 대갈장군).[6] 한대만 맞아도 무척이나 아픈 방망이 내려치기를 구사한다. 상단을 아무리 노려도 방망이에 튕겨날 뿐이니 점프하지 않고 중단을 노려쳐야 한다. 타격판정이 플레이어 캐릭터 기준 앞이 아닌 뒷다리 쪽에 있으며, 방망이 내려치기 타이밍을 적절하게 파악해 피하면서 쉴새 없이 적정거리를 두고 중단 공격을 연타해야 한다. 요컨대 치고 빠지는 센스가 중요한 보스. 해당 스테이지엔 체력이 모두 고갈되면 한번에 한해서 그걸 다시 채워주는 아이템이 있으니, 그걸 먹어두고 가면 그나마 도움이 된다.

한양/카가(加賀)의 보스: 귀왕벌. 거대한 말벌처럼 생긴 보스.[7] 쉴새 없이 파란색 벌레들을 떨궈서 공격한다. 벌레들을 처리하는 건 내리치기로 충분하다. 보스 자신은 완만한 포물선을 이루며 비행하다가, 내리치기를 몇대 맞고 피가 절반쯤 되면 내리치기가 닿지 않는 애매한 높이에서 수평비행을 시작한다(...) 적당히 떨궈놓은 벌레들을 처리하다가 타이밍 맞춰서 점프 중단치기로 갉아먹다보면 쓰러트릴 수 있다.

안동/이가(伊賀)의 보스: 쌍두독사. 머리가 둘 달린 커다란 뱀. 아래 쪽의 머리는 내려치기를 연타하다 보면 사라져 있을 것이고, 위쪽 머리는 투구 깨기의 사용에 익숙하다면 마찬가지로 큰 문제 없을 것이다. 덩치만 컸지 체감상 가장 쉬운 보스. 물론 이건 내려치기+투구깨기를 모두 마스터하고 있을 때 한정이고(...) 그렇지 않다면 꽤나 힘든 상대가 될 것이다.

금관/스루가(駿河)의 보스: 혈안마귀. 커다란 눈깔 모양의 요괴. 처음 등장할 땐 감은 눈이다가 보스전이 시작되면 눈을 뜬다. 패턴은 특별한 것이 없이 수평비행을 반복하며 화륜마귀가 떨궜던 것과 거의 같은 푸른색 불꽃을 떨군다. 투구깨기에 익숙하다면 화륜마귀보다 오히려 쉬울지도?

영산/미토(水戸)의 보스: 화두악마. 날아다니는 거대 해골 유령(...) 좌우로 수평비행을 2회 실시한 뒤, 파란색의 작은 해골 유령들로 흩어져서 육탄돌격을 해온다. 대미지는 커다란 해골 상태에서만 입힐 수 있다. 커다란 해골 상태일 때 투구 깨기로 대미지를 주고, 작은 해골들은 지상 내려치기를 연타하다보면 다시 원래의 커다란 해골로 돌아간다.

경주/에도(江戸)의 보스1 : 본작의 최종보스인 요념제/흑혈대마왕. 첫번째 페이즈에서는 두건 쓴 마법사 모습으로 등장. 오른쪽 상단에 투구깨기로도 닿지 않는 곳에서 주황색의 소용돌이 탄막을 쏘아보낸다. 어차피 탄막을 쳐서 없애면 알아서 피가 줄어들다가 사라지니 무리해서 투구깨기를 시도하지 말고, 날아오는 궤도를 잘 보고 타이밍에 맞춰서 내리치기만 잘해주면 금방 넘길 수 있다.

경주/에도(江戸)의 보스2 : 두번째 페이즈는 서양인을 묘사한 듯한 거대한 크기의 사무라이로 등장한다. 움직임은 크지 않지만 사방에 압록-사비 등의 필드에서 사람을 짜증나게 만들던 바윗덩이들이 쉴새 없이 쏟아진다. 다른 곳은 아무리 공격해야 소용이 없으니 투구깨기로 머리부분을 노려야 하는데, 손에 들고 있는 뭔가로 장풍 비슷한 걸 쏴대는데 이걸 맞으면 대미지가 크다. 바윗덩이에 3-4번 부딪히는 것보다 이거 한번 맞는게 더 뼈아프니, 바윗덩이를 피할 생각보단 장풍을 맞지 않게 머리 부분에 투구깨기를 적중시키는 것이 좋을 것이다. 투구깨기를 꾸준히 맞히다 보면 처음엔 인간의 얼굴이었다가, 파란색 도깨비 얼굴로 변한 뒤 최종적으로 해골 얼굴로 변한다. 해골 얼굴 상태일 때부터 본격적으로 데미지를 받기 시작한다.

5. 게임에 등장하는 지명

원판한국판비고
肥後(히고)[H]두만첫 스테이지
筑前(치쿠젠)[9]천지보스 스테이지
長門(나가토)[10]해동[11]
伊予(이요)[12]압록보스 스테이지
土佐(도사)청천수련 스테이지
出雲(이즈모)대동수련 스테이지
摂津(셋츠)[13]설악
大和(야마토)우산수련 스테이지
加賀(카가)한양보스 스테이지
伊賀(이가)안동보스 스테이지
尾張(오와리)[14]문경
越中(엣추)[15]사비
駿河(스루가)금관보스 스테이지
越後(에치고)[16]탐라수련 스테이지
水戸(미토)영산보스 스테이지
江戸(에도)경주최종 스테이지

원작은 에도 시대가 배경이라서 그 당시에 쓰인 율령국 이름을 지명으로 썼다.[17]
한국판 화랑의 검은 산 이름, 강 이름, 그 당시에 존재했던 나라 이름, 그리고 몇몇 과거의 지명을 썼지만, 고증이 틀린 부분이 여럿 있다. [18]

6. 비기

비기 컨티뉴: 게임오버화면이 되었을때 ↑↑↓↓←→로 방향키를 입력후 곡이 끝날때까지 기다리면 효과음이 나오면서 컨티뉴할 수 있다.
일기장을 획득하지 않아도 컨티뉴할 수 있는데다가 일기 컨티뉴와 달리 수련으로 얻은 체력상한도 증발하지 않는다.

라운드 셀렉트: 1과 2버튼을 누른 채로 전원을 넣고 타이틀이 표시될때까지 기다린다.
표시후 버튼을 떼고 ↖방향으로 누르면서 버튼 1을 누르면 ROUND 1이라 표시되면서 위와 아래로 시작가능한 라운드가 선택 가능하다. 이걸 이용하면 바로 최종 스테이지부터 플레이 가능하지만 기술이 아무것도 없어서 이래저래 의미를 갖기 힘든 비기.

7. 여담

나타나는 요괴들 보다, 절벽에서 점프하고 있는데 때맞춰 떨어져선 맞고 뒤로 밀려서 낙사하게 만드는 바윗덩이들이 월등히 더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더더군다나 이 바윗덩이들은 파괴할 수도 없고 오로지 피해야 한다. 피하는게 어려워서 이걸 피하는 건지 아니면 맞고 낙사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건지 모를 정도. 더불어 등장하는 요괴들은 잡아도 일정 이동 위치에 따라 재생성되니, 무리해서 잡으려고 들지 말고 잽싸게 넘어가야할 때도 많다.

재미있는 사실은 도트에 들인 정성인데 케릭터의 진행방향에 따라 케릭터의 도트를 따로 찍어둬서 좌우 상황에 따라 그림이 바뀐다. 덕분에 왼손잡이 주인공이 왼손으로 발도하여 적을 처치하는데 반대방향으로 공격해도 여전히 왼손으로 검을 뽑는다. 이게 무슨 뜻인가 하면 오로지 도트만 사용하던 시기에는 한방향의 도트가 완성되면 반대방향은 단순히 도트를 리버스해서 사용하는 일이 대다수였다. 그때문에 케릭터가 오른손으로 사용하던 무기를 반대로 돌면 왼손으로 공격하는 등 오래된 아케이드 게임들에선 흔히볼수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화랑의 검은 고작 8비트 가정용 게임기임에도 불구하고 좌우의 도트를 따로 찍어낸것을 보면 당시로서는 열악한 기기 성능속에서 장인정신을 보인것.

현세대 게임들은 아케이드 형식의 게임이라도 기술력의 발전으로 인해 3D그래픽을 쓰거나 3D 뼈대위에 도트를 입히는 방식을 많이 쓴다. 그래서 횡스크롤 게임에서 1P 기준 우측으로 진행하다가 반대로 돌면 케릭터의 언밸런스한 디자인이나 각종 오브젝트들이 자연스럽게 반대방향으로 넘어간다. 한가지 예로 1996년도에 나온 스트리트 파이터3의 마지막 보스인 은 전신의 좌우(좌측은 화속성이라 붉은색, 우측은 빙속성이라 파란색)가 다르면서 방향에 따라 도트 방향이 바뀌고 기술의 효과도 바뀌는 케릭터이다. 길의 도트는 지금이야 당연한 그래픽 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나름 생소한 그림이였다. 하지만 성능이 바뀌는것 까지는 아니지만 화랑의 검은 1988년도 게임이다. 스트리트 파이터3 보다 8년이나 전에 나온 게임이며 심지어 아케이드 게임도 아니다. 그림이 아주 깔끔하거나 모션이 부드럽거나 하는 고급진 맛은 없지만 떨어지는 기기 성능속에서 게임 케릭터에 나름의 사실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여담이지만 마지막 최종지역 브금이 아주 으스스하고 을씨년스럽다.재생 그 전까지의 브금은 나름 활기찬 편이라 변화가 더 분명한 편.


[1] 지도의 경우 구한말 23부제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듯하다.[2] 서기 1783년[H] 현재의 구마모토[4] 고구려 영류왕 10년, 백제 무왕 28년, 신라 진평왕 49년.[5] 현지화 모티브는 627~628년 신라에서 일어난 대기근인 듯.[6] 일본판 이름은 지고쿠보 벤케이(地獄坊弁慶). 무사시보 벤케이를 모티브로 했다.[7] 일본판 이름은 모슈라(喪修羅). 보면 알겠지만 모스라 패러디.[H] [9] 현재의 후쿠오카 서부[10] 오늘날 야마구치[11] 단, 위치로 보면 해동성국이라고 불렸던 발해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높다.[12] 현재의 에히메[13] 현재의 효고현 남서부와 오사카부 북부[14] 오늘날 아이치현 나고야[15] 현재의 도야마[16] 현재의 니가타[17] 단, 미토에도는 율령국 이름은 아니다. 이것들도 그 당시의 지명이긴 하지만.[18] 경주라는 지명은 고려시대 때 지어졌고, 삼국시대 신라 때의 이름은 서라벌/금성. 또한 백제 수도인 사비성은 잘 구현했으나 정작 당대 고구려 수도인 평양은 당대 지명인 장안성이 아닌 대동강에서 따온 대동이다. 이외에도 살수/청천강, 한산주/한양, 사벌주/문경, 고타야군/안동, 하슬라/설악 등 당대 지명과 다른 곳들이 다수 존재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삼국시대 배경인데 지도가 한반도 모양인 것부터가 고증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