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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09:14:00

화약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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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Islamic_Gunpowder_Empires.jpg
붉은색이 오스만 제국, 보라색이 사파비 제국, 노란색이 무굴 제국이다.

Gunpowder empires
1. 개요2. 비판3. 여담4. 둘러보기

1. 개요

마샬 G.S. 호지슨(Marshall G.S. Hodgson)과 윌리엄 H. 맥닐(William H. McNeill)이 창시한 개념으로 1453년부터 1736년까지 번성했던 오스만 제국, 사파비 왕조, 무굴 제국을 통칭하는 단어이다.

세 제국은 공통적으로 이슬람튀르크의 전통을 가지고 있었고 화약 무기를 내세워 주변 국가들을 정복했다. 또한 세 왕조는 근대 페르시아 문화를 주도했다.

2. 비판

그러나 '화약 제국'이라는 개념은 역사적으로 부적절하며 사실 관계는 훨씬 복잡하다. 오스만, 사파비, 무굴이라는 이 세 제국의 성공은 우선 튀르크-몽골적 전통을 가진, 갑옷을 입었든 안 입었든 항상 말을 잘 탔던 기마 부대 덕분이었다. 그 부대들은 본래 다양한 군사적 봉토의 소유자들이 제공한 병사들로 구성되었다. 비교하자면 서아프리카의 제국들도 강력한 기마 부대 덕분에 성립될 수 있었는데 이 기마 부대는 무슬림들이 제갈, 안장, 등자 등 마구를 도입한 후에 막강한 전투력을 발휘했다. 그들의 주 무기는 창과 칼 등 냉병기였는데, 유라시아 제국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활과 화살, 특히 강한 파괴력을 가진 조립된 합성 반곡궁이었다. ... 이들 제국이 팽창하던 시대 총병이 한 발을 장전하는 동안 궁수는 최소한 열다섯 개의 화살을 날릴 수 있었다.
사파비는 전쟁을 치를 때 적인 오스만과는 다른 전략을 사용했다. 사파비의 군대는 대부분 기병으로 구성되었으며, 총포를 보유하기는 했지만 총포를 사용하는 일은 비교적 적었다. 그들의 전술에서 요새나 요새 포위는 단지 주변적 역할만 수행했다. 그 대신에 사파비의 군대는 기동성이 대단히 좋아 적의 군대를 일단 주변에 지원해 줄 병력이 별로 없는 지역으로 유인한 다음에 이미 지친 적들을 공격하는 방식을 썼다. 이 전략은 전장에서 샤에 맞서는 반란군이나 우즈베크인들의 유목민 부대를 물리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오스만의 모든 공격에 맞서 지역 거점이자 첫 수도였던 타브리즈를 오랫동안 지킬 수 있었다는 사실이 보여주듯이, 이 전략은 아제르바이잔에서도 효과를 발휘했다. 다만 이러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사파비 군대는 말이 많이 필요했다. 따라서 샤의 마구간들은 제국 전역에 산재해 있던 말 사육장들과 함께 사파비의 중앙 행정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하버드 C.H. 베크 세계사

화약 제국으로 지칭된 제국 중에서 진정 화약 무기를 많이 활용한 제국은 근대까지 나름 강대국으로 기능한 오스만 제국 하나 뿐이었다. 무굴 제국의 경우 근대 화약 무기가 보편화되던 시절 18세기 이미 아프샤르 왕조, 마라타 동맹 등등에 밀려 쇠퇴하였으며 사파비 제국 역시 18세기 당시 멸망하였다. 그나마 오스만 제국은 화약무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병력 편제[1]가 많았던 반면, 사파비 제국이나 무굴 제국은 특별히 동시대 다른 국가들에 비해 화약 무기를 많이 사용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3. 여담

명나라, 조선, 전국시대 당시의 일본동아시아의 화약제국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루스 차르국도 화약제국에 분류될 때도 있다.

4. 둘러보기

파일:사파비 제국 국기.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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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니체리가 유럽 기준으로는 총기를 대단히 일찍 받아들인 편이었고, 포병대도 일반적인 대포를 다루는 톱추 오자으, 대포와 화약 등이 보관된 무기고를 관리하고 지키는 제베지 오자으, 대포를 운반하는 부대인 톱 아라바즈라르 오자으, 박격포 부대인 훔바라즈 오자으, 성벽 아래로 갱도를 판 다음 화약을 터뜨리는 공병부대인 라음즈 오자으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