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皇上
황제와 동일한 표현. 태황제 혹은 황제를 뜻하는 말이다. '주상'(主上)과 동일하다. 외왕내제 항목과 주상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 주상 또한 황제에게 사용하는 존칭이다.태후만이 황상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틀린 표현이다. 주상, 금상, 성상, 상처럼 황제를 칭하는 칭호이다. 태후만 황상이라고 불렀다는 오해는 조선시대 사극에서 대비가 임금을 보고 주상이라고 부른 것에서 와전된 것처럼 보인다. 실제 역사에서 이런 칭호는 신하들도 썼으며 중국 드라마에서도 이런 모습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중국사 내내 황상이라는 표현은 자주 쓰였다. 명나라가 되면서부터는 폐하라는 표현을 덜 쓰고 황상을 쓰는 빈도가 매우 높아져서 이때와 뒤의 청나라를 다루는 중국 드라마에선 황제를 부를 때 '황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아랫사람들이 황상 호칭을 쓰는 작품들에서 태후 등 윗사람은 그냥 대놓고 '황제'라고 부르는 걸 볼 수 있다. 그러나 태비 같은 후궁 출신(황제의 서모)은 황상이라고 불렀다.
한국사에서는 고려와 발해의 군주에게 사용한 기록이 있다. 고려는 성상폐하(聖上陛下)라는 존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원칙상 황상 뒤에는 폐하를 붙이지 않는게 맞지만 동문선에 나오는 고려시대 표문이나 승정원일기에 나오는 대한제국시대 표문을 보면 황상폐하(皇上陛下)라고도 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 대왕에 대한 정식 호칭이 성상폐하, 원간섭기 이후 고종의 갑오개혁이전까지의 조선의 국왕에 대한 정식 호칭이 주상전하였음을 본다면, 의례적으로 황상폐하라고 칭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