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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17:21:52

황소의 자궁

도박마-거짓말 사냥꾼 바쿠 등장 게임
1부 폐건물 탈출하기 행맨 0엔 도박
M게임 황소의 자궁 마키아벨리 카드
피의 교회사 도티 동전 구석몰기 게임 배틀쉽
2부
(프로토포로스)
사신포위 언터처블 라인 모순유희
독잉약탈 핸드쵸퍼 에어포커
3부
(두령 사냥)
손수건 쟁탈전 손수건 떨어뜨리기 모래성 땅따먹기
외전 칸다타 위기일발


1. 개요2. 배경3. 규칙4. 작중 전개
4.1. 게임 1
4.1.1. 1번째 턴
4.2. 게임 2
4.2.1. 1번째 턴4.2.2. 2번째 턴4.2.3. 3번째 턴
4.3. 게임 3
4.3.1. 1번째 턴4.3.2. 2번째 턴4.3.3. 카지의 폭로4.3.4. 3번째 턴4.3.5. 진실
4.4. 결말
5. 후일담6. 여담

1. 개요

도박마에 나온 도박의 한 종류이자 카지 타카오미하야마 이쿠토, 칼 벨몽드가 한 게임의 명칭.

유래는 고대 그리스에서 실제로 존재했다고 알려지는 고문 및 처형기구인 팔라리스의 황소. 청동으로 된 거대한 황소 모양의 기구로, 안에 사람을 넣고 불로 달구면 황소 전체가 달궈져 안에 있는 사람에게 고통을 준다. 입에는 바깥으로 통하는 나팔 모양의 관이 있어서 희생자는 필사적으로 그 관으로 바깥 공기를 들이마시고, 이 과정에서 고통의 비명소리가 관을 통해 바깥으로 들리게 하는 무시무시한 도구다.

하야마 이쿠토는 실제로 이 기구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황소의 자궁 게임은 벌칙을 받는 사람이 정말로 이 기구 안에 들어가야 한다.

2. 배경

당시 바쿠는 아마코 세이치&미노와 세이치와 대결을 하느라 없었고, 이에 카지는 바쿠의 도움 없이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로 결심한다. 이에 카지는 칼과 함께[1] 자신이 덮어쓴[2] 범죄의 진범인 하야마 이쿠토의 집을 알아내 대결을 신청하게 된다.

카지가 제시한 게임은 필승법이 존재했기에 손쉽게 이겼고, 이대로 카지의 승리로 끝나는 듯 하였다. 하지만 거기엔 다른 건으로 와 있던 쿠라마 란코나메리보네 타네미 등 야쿠자들이 하야마 이쿠토를 압박하고 있었고, 결국 이들 때문에 카지와 칼의 정체가 들통나게 된다. 결국 재대결은 하야마 이쿠토가 제시한 이 게임을 하게 되며, 야쿠자들의 참관하에 황소의 자궁 게임을 하게 된다.

3. 규칙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두 명이 서로 마주본 다음, 한쪽은 스톱워치를 이용해서 최대 10분까지 시간을 재고, 다른 한쪽은 체내 시계, 즉 자신의 감으로 상대방이 스톱워치를 멈출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계산한다.[3] 스톱워치가 멈췄을 때 시간을 맞추는 쪽은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대답하고, 그 대답과 실제로 흐른 시간의 오차를 기록한다. 그 다음에 시간을 잴 때는 이전에 측정했던 시간보다 더 길게 시간을 재야 하는데 이전의 기록보다 최대 10분까지 더 잴 수 있으며, 이것을 반복한다. 작중에서는 이쿠토, 칼, 카지 3명이 게임을 했기 때문에 시간을 재는 쪽은 이쿠토 → 칼 → 카지, 대답하는 쪽은 칼 → 카지 → 이쿠토 순서이다. 시간은 초 단위까지 맞추면 된다.

모든 참가자가 한번씩 대답을 마치는 시점까지를 한 턴으로 계산하며, 턴이 종료된 후 지금까지 누적된 오차가 가장 적은 참가자가 실행권을 가져, 누적된 오차만큼의 시간 동안 지금까지 누적된 오차가 가장 많은 참가자를 당사자로 하여 황소 안에 넣을지 말지 결정할 수 있다. 만약 실행하기로 결정했다면 모든 참가자의 누적 오차 시간 총합만큼 당사자를 불에 달군 황소 안에 집어넣고, 그 후에는 턴 진행 상황과 모든 참가자의 오차 누적 시간이 리셋되어 게임이 처음부터 다시 진행된다. 실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다음 턴으로 넘어가며, 각자의 오차 시간이 계속 누적된다. 단, 만약 단 1초의 오차도 없이 시간을 정확하게 맞춘 참가자가 있을 경우, 누적 오차와 관계없이 그 참가자가 해당 턴에서 실행권을 갖는다.[4]

한 턴이 끝났을 때 바로 실행권을 적용해서 당사자를 황소에 집어넣을 수도 있지만, 이때는 누적된 오차가 크지 않아 당사자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는다. 따라서 참가자 하나를 아예 죽여버리거나 게임에서 이탈시키고 싶다면 실행권을 사용하지 않고 턴을 계속 진행해서 오차 시간을 누적시킨 다음 긴 시간만큼 당사자를 황소에 집어넣어 끝내버려야 한다.

게임의 종료 조건은 명확히 언급되지 않았지만, 분위기도 그렇고 이쿠토의 성격도 그렇고 데스 매치, 즉 어느 한 쪽이 전부 타죽을 때까지를 지금까지 전제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편에선 직전의 사기 게임에서 자기만 목숨을 걸어야 했던 것에 분노한 이쿠토가 직접 데스 매치를 선언, 이쿠토가 타죽거나 카지 일행이 전부 타죽을 때까지 진행하게 되었다.

4. 작중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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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기록에서 빨간색은 누적 오차가 가장 많은 사람, 파란색은 이번 턴에서 정답을 말한 사람을 의미한다.

4.1. 게임 1

게임에 앞서 카지와 칼은 서로 정보를 교환할 방법을 제안한다. 칼이 오른쪽 수염을 꼬면 긍정의 의미, 왼쪽 수염을 꼬면 부정의 의미이며, 수염이 없는 카지는 대신 귀를 꼬는 방식을 사용한다. 숫자의 경우 코를 씰룩이는 횟수가 숫자, 목으로 소리를 내는 횟수가 자릿수이다. 예를 들어 코 1번, 목 1번, 코 2번의 경우 '12'를 나타낸다.

4.1.1. 1번째 턴

먼저 이쿠토가 시간을 재고, 칼이 시간을 맞춘다. 최대 10분까지 시간을 잴 수 있는 이쿠토는 좀처럼 스톱을 외치지 않고, 칼은 1초마다 자신의 수염을 튕기는 방식으로 시간을 계산하지만 이쿠토가 스톱을 외치지 않자 초조해한다. 칼의 대답은 9분 58초, 이쿠토의 기록은 9분 59초.[5] 칼의 오차는 1초이다.

그 다음은 칼이 시간을 재고, 카지가 시간을 맞출 차례. 카지는 사전에 칼과 맞춘 신호만 믿고 스스로 시간을 재지 않았는데, 칼은 자신이 시간을 얼마나 잴지 신호대로 알려줬지만 정작 카지 본인이 그걸 제대로 알아먹지를 못해서 낭패를 본다. 칼의 기록은 11분, 카지의 대답은 10분 11초. 따라서 카지는 49초라는 큰 오차를 내고 만다.

그 다음은 카지가 시간을 재고, 이쿠토가 시간을 맞출 차례. 이쿠토의 대답은 15분 32초, 카지의 기록은 15분 17초. 이쿠토의 오차는 15초로, 이번 턴에서 카지가 꼴지가 된다.

턴 종료 후 실행권을 가진 칼은 그대로 카지가 황소 안에 들어가도록 실행한다. 카지가 들어가야 하는 시간은 모든 참가자의 오차 총합인 1분 5초. 카지는 자신이 지금 야코의 카페에 있다면서 현실부정을 하지만 결국 불에 달궈진 황소 내부에서 고통스러워한다. 그나마 들어가야 하는 시간이 적어서 치명상을 입지는 않았다.
이쿠토: 15초
칼: 1초
카지: 49초
총합 오차: 1분 5초
카지에게 총 1분 5초 실행

4.2. 게임 2

카지가 황소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지금까지의 기록이 초기화되고 새로운 게임이 시작된다. 카지가 실행권을 행사한 칼을 말없이 노려보자 칼은 이건 명백한 서바이벌 게임이라면서 자신은 상한 시간을 늘리지 않기 위해 실행을 해서 초기화시켰다고 하고는, 카지 네가 빨리 타죽을 수 있게 기꺼이 협조하겠다면서 역으로 도발한다.

그런데 이 말을 하면서 "상한 시간을 늘리지 않기 위해 실행했다"[6]고 할 때는 오른쪽 수염을 꼬았고, "네가 빨리 타죽었으면 좋겠다"고 할 때는 왼쪽 수염을 꼬았다. 즉, 칼은 카지를 배신하지 않았던 것. 카지 또한 이 사실을 눈치채고는 칼을 다시 한번 믿기로 한다.

4.2.1. 1번째 턴

이쿠토가 시간을 재고, 칼이 시간을 맞춘다. 첫 번째 순서였던 칼은 상한 시간이 짧아서 유리했고, 그 결과 칼의 대답은 8분 32초, 이쿠토의 기록도 8분 32초. 칼의 오차는 0초로 이번 턴의 실행권을 가져간다.

그 다음은 칼이 시간을 재고, 카지가 시간을 맞춘다. 카지는 자신과 칼의 사이가 틀어졌을 것이라고 이쿠토가 판단하고 있으리라 생각해, 일부러 오차 시간을 늘릴 심산으로 시간을 엉뚱하게 대답한다. 카지의 대답은 13분 11초, 칼의 기록은 18분 32초. 카지의 오차는 5분 21초이다.

그 다음은 카지가 시간을 재고, 이쿠토가 시간을 맞춘다. 이쿠토의 대답은 20분 4초, 카지의 기록은 21분 34초. 이쿠토의 오차는 1분 30초이다.

칼은 실행권을 사용하지 않고, 각자의 오차가 그대로 남은 채 2번째 턴으로 넘어간다.
이쿠토: 1분 30초
칼: 0초
카지: 5분 21초
총합 오차: 6분 51초

4.2.2. 2번째 턴

이쿠토가 시간을 재고, 칼이 시간을 맞춘다. 상한 시간이 점점 길어지자 칼 또한 실수를 하게 되어, 칼의 대답은 27분 11초, 이쿠토의 기록은 25분 42초. 칼의 오차는 1분 29초, 누적 오차도 1분 29초다.

그 다음은 칼이 시간을 재고, 카지가 시간을 맞춘다. 이쿠토는 누적 오차가 8분 20초나 된다면서 카지 네가 타죽을 거라고 도발하지만, 사실 칼은 카지를 배신한 것이 아니었기에 이번에도 신호를 보냈고, 이번에는 카지가 신호를 잘 받아들였다. 카지의 대답은 26분, 칼의 기록도 26분. 즉 카지의 오차가 0초이므로, 누적 오차와 관계없이 카지가 이번 턴의 실행권을 가져간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실행권을 가진 카지를 제외하고 누적 오차가 가장 많은 사람은 이쿠토. 상황이 역전되자 이쿠토는 갑자기 자세를 낮추어 애초에 너희를 태워죽일 생각 같은 건 없었다며 돈을 얼마나 주면 되겠냐며 협상을 시도한다. 그 말을 들은 카지는 돈 같은 거 필요없으니 자수하라고 권하고, 이쿠토는 카지가 건방지다면서 화를 내고는 게임을 재개한다.

카지가 시간을 재고, 이쿠토가 시간을 맞춘다. 카지는 시간을 재면서 뭔가 이상한 점을 눈치채는데, 자신이 방금 26분이라고 대답했을 때 칼은 아직 자신의 기록을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이쿠토가 크게 놀라는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신호를 눈치챈 것 같지도 않고, 이쿠토 본인도 오차를 내는 것으로 보아 체내 시계가 정확한 것도 아닌 듯한데, 곧 이쿠토가 뭔가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쿠토의 대답은 31분 51초, 카지의 기록도 31분 51초. 즉 이쿠토의 오차 또한 0초로, 이번 턴에 정답자가 2명 나왔기 때문에 강제로 다음 턴으로 넘어간다.
이쿠토: 1분 30초
칼: 1분 29초
카지: 5분 21초
총합 오차: 8분 20초

4.2.3. 3번째 턴

이쿠토가 시간을 재고, 칼이 시간을 맞춘다. 지난 턴에서 마지막 기록이 31분 51초였기에, 이번에 상한 시간은 41분 51초까지 늘어난 상황. 30분이 넘는 시간을 체내 시계로만 재야 했던 칼은 결국 집중력에 한계가 찾아오고, 안전을 위해 대충 중간쯤으로 찍기로 한다. 칼의 대답은 36분 51초, 이쿠토의 기록은 41분 2초. 칼의 오차는 4분 11초, 누적 오차는 5분 40초다.

그 다음은 칼이 시간을 재고, 카지가 시간을 맞춘다. 어쨌든 카지가 시간을 정확하게 맞춘다면 실행권은 카지가 가져가게 되어 칼을 살릴 수 있고, 설령 이쿠토가 정답을 맞추더라도 상쇄시킬 수 있었기에 신호만 계속 주고받는다면 실행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쿠토가 둘의 관계를 수상하게 생각하고는, 칼에게 뒤로 돌아서 시간을 측정하고 수상한 동작을 하지 말라고 요구한다. 따라서 신호를 주고받기 어렵게 되었으나, 그 와중에도 칼은 코를 한번 씰룩여서 몰래 신호를 보낸다.

카지는 이것을 측정 전 기록인 41분 2초에 더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단위를 알 수가 없어 칼이 보낸 신호가 '1초'인지, '10초'인지, '1분'인지, '10분'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 결국 사지선다에 놓이자 '1초'로 판단, 카지의 대답은 41분 3초였으나, 실제 칼의 기록은 41분 12초로 사지선다에 실패하고 만다. 카지의 오차는 9초, 누적 오차는 5분 30초다.

그 다음은 카지가 시간을 재고, 이쿠토가 시간을 맞춘다. 카지는 이쿠토의 속임수를 찾아내려고 했으나, 결국 자신은 바쿠가 아니기에 그런 건 자신이 할 수 있는 재주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만다. 이쿠토의 대답은 45분 42초, 카지의 기록도 45분 42초. 즉 이쿠토의 오차는 0초로 이번 턴의 실행권을 가져간다.

이쿠토는 누적 오차가 가장 많은 칼이 황소 안에 들어가도록 실행하고, 칼이 들어가야 하는 시간은 모든 참가자의 오차 총합인 12분 40초. 카지는 이대로라면 칼이 반드시 죽는다면서 란코에게 실행을 멈추라고 부탁하지만 오히려 란코에게 제압당하고, 칼은 묵묵히 황소 안에 들어간다. 칼은 달궈진 황소 안에서 고통받는 와중에도 이쿠토의 속임수가 무엇인지 눈치채고, 시간이 다 되어[7] 끌려나왔을 때 전신에 화상을 입어서 의식이 없음에도 편안한 표정을 지은 채였다.
이쿠토: 1분 30초
칼: 5분 40초
카지: 5분 30초
총합 오차: 12분 40초
칼에게 총 12분 40초 실행

4.3. 게임 3

칼이 끌려나왔을 때 갑자기 캬라가 난입하고, 카지에게 이 녀석들을 모조리 죽여줄까 하고 묻지만 오히려 이제 와서 네가 무슨 소용이냐는 핀잔만 듣고 돌아간다. 최후를 직감한 카지는 게임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란코에게 자신의 핸드폰을 잠깐만 돌려달라며 부탁하고, 핸드폰을 받아서 바쿠에게 유언을 남기려던 도중 이쿠토가 나메리보네에게 뭔가를 자기 방에서 가져갔다며 추궁하는 것을 엿듣는다. 그걸 들은 카지는 이쿠토의 속임수가 무엇인지 확신하고, 다시 게임을 계속할 의지를 되찾는다.

카지는 바로 돌아가서 이쿠토를 추궁하며 주먹으로 거울을 내려치고, 레이저 포인터를 이쿠토에게 비추며 "너는 1초 단위로 시간을 정확히 재는 일종의 페이스 메이커를 체내에 지니고 있다"고 얘기한다. 그러고는 이 레이저의 전파가 페이스 메이커를 방해할 테니 그 전략은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하며 지금이라도 그만두라고 권하지만, 이쿠토는 자신은 속임수 같은 거 사용한 적 없다고 잡아떼며 게임이 재개된다.

앞선 게임에서 칼이 쓰러졌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이쿠토와 카지 둘만 게임에 참가한다. 이쿠토가 먼저 시간을 재고, 그 다음에 카지가 시간을 재는 방식.

4.3.1. 1번째 턴

이쿠토가 시간을 재고, 카지가 시간을 맞춘다. 카지의 대답은 7분 26초, 이쿠토의 기록은 7분 10초. 카지의 오차는 16초이다.

그 다음은 카지가 시간을 재고, 이쿠토가 시간을 맞춘다. 이쿠토의 대답은 8분 50초, 카지의 기록도 8분 50초. 이쿠토의 오차는 0초로, 실행권을 가졌지만 카지를 확실히 죽이기 위해 사용하지 않고 다음 턴으로 넘어간다. 이쿠토는 자신의 페이스 메이커가 빗나가지 않았다면서 카지를 조롱한다.
이쿠토: 0초
카지: 16초
총합 오차: 16초

4.3.2. 2번째 턴

게임에 들어가기 앞서 카지는 수상한 점이 한 가지 더 있다면서 이쿠토에게 서로 자리를 바꿀 것을 요구한다.

이쿠토가 시간을 재고, 카지가 시간을 맞춘다. 카지의 대답은 12분 12초, 이쿠토의 기록은 14분 50초. 카지의 오차는 2분 38초, 누적 오차는 2분 54초다.

그 다음은 카지가 시간을 재고, 이쿠토가 시간을 맞춘다. 처음에 이쿠토는 그 자리에서 뭔가 알아냈냐며 의기양양해 하지만, 곧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카지가 뭔가 수를 썼음을 직감한다. 어찌된 영문인지 알아내지 못한 이쿠토는 급하게 타임을 외치지만 게임은 그대로 재개된다. 이쿠토의 대답은 15분 56초, 카지의 기록은 18분 50초. 이쿠토의 오차는 2분 54초로, 이쿠토와 카지의 누적 오차가 동일하므로 강제로 다음 턴으로 넘어간다.
이쿠토: 2분 54초
카지: 2분 54초
총합 오차: 5분 48초

4.3.3. 카지의 폭로

이쿠토는 자신감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그런 이쿠토를 본 카지는 네가 절대 이길 수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그만둘 것을 권한다. 이쿠토는 이성을 잃어버린 채 카지가 옆에 있던 키친 타이머에 뭔가 수를 썼으리라 생각해 애먼 키친 타이머를 부쉈지만 딱히 이상한 점이 없는 상황.

카지는 이쿠토에게 네가 비밀 카운트음을 속임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한다. 높은 주파수를 가진 모스키토음은 나이를 먹을수록 듣기 어렵고, 이쿠토는 나이가 젊은 편이라 이것을 들을 수 있기 때문. 이쿠토는 혹시 상대방이 비밀 카운트음을 들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박을 하는 건물의 보안 장치에 같은 음이 울리도록 장치를 해 놓았고, 방금 부숴버린 키친 타이머에도 동일한 장치를 설치해 혹시 상대방이 비밀 카운트음을 듣고 이상한 낌새를 보이는지 확인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쿠토는 증거가 없다면서 발뺌하고, 바로 3번째 턴이 시작된다.

4.3.4. 3번째 턴

이쿠토가 시간을 재고, 카지가 시간을 맞춘다. 이쿠토는 비록 카지의 전략으로 인해 카운트음을 듣는 데에 방해를 받고 있지만, 카지가 이번 턴에 2분 이상의 오차를 낼 것이라 예측하고 자신이 그 안에 진짜 카운트음이 무엇인지 찾아내면 이긴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카지의 대답은 27분 49초, 이쿠토의 기록도 27분 49초. 즉 카지의 오차는 0초로, 카지가 결정권을 가져간다. 이쿠토는 카지가 뭔가 수를 쓰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지만 그것이 뭔지를 알지 못해 괴로워한다.

그 다음은 카지가 시간을 재고, 이쿠토가 시간을 맞춘다. 이쿠토는 여전히 카지의 속임수를 눈치채지 못한 채 자력으로 시간을 잰다. 이쿠토의 대답은 30분 20초, 카지의 기록은 정확히 30분. 이쿠토의 오차는 20초로, 누적 오차는 3분 14초가 되어 카지보다 많아진다. 이쿠토는 카지가 뭔가 수를 썼다면서 현실을 부정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카지는 마지막으로 이쿠토에게 자수를 권하지만 이쿠토는 들어먹지를 않고, 결국 카지는 누적 오차가 더 큰 이쿠토가 황소 안에 들어가도록 실행한다. 이쿠토가 들어가야 하는 시간은 모든 참가자의 오차 총합인 6분 8초.
이쿠토: 3분 14초
카지: 2분 54초
총합 오차: 6분 8초
이쿠토에게 총 6분 8초 실행

4.3.5. 진실

이쿠토의 속임수 방식이 카운트음이라는 것을 카지가 알아차린 것은 어느 정도 우연이었다. 일전에 칼이 카지의 핸드폰에 모스키토음을 다운로드[8]한 적이 있었는데, 게임 2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란코에게 핸드폰을 받았을 때 그 모스키토음이 재생되자 이쿠토가 나메리보네를 추궁했고[9], 그것을 엿들은 카지는 이쿠토의 속임수가 모스키토음과 관련이 있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핸드폰을 란코에게 반납하기 전 음량을 최대로 맞춘 뒤 타이머로 모스키토음이 울리도록 설정, 이쿠토가 카운트음을 세는 것을 방해했다. 이 때문에 이쿠토는 타이머가 작동한 2번째 턴부터 제대로 시간을 잴 수가 없었던 것.

카지는 게임 3이 시작되기 전 몰래 방 어딘가에 있을 카운트음의 발신지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건물에 들어온 이후 이쿠토가 딱히 소리를 조작한 흔적은 없었기에, 카운트음은 항상 흘러나오고 있고 그 발신지는 자연히 항상 전기가 흐르는 콘센트 주변에 있으리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카지는 콘센트를 사용하는 전자 기기를 중심적으로 살펴보던 도중 이쿠토의 자리 근처에 있던 스피커에 내려앉은 먼지가 희미하게 떨리는 것을 보고 그것이 발신지일 것이라 확신했다.[10]

그러나 카지는 이 속임수를 완전히 폭로해 이쿠토와 정당한 싸움을 벌이는 대신, 바쿠의 방식대로 그 속임수를 역이용해서 자신만 카운트할 수 있도록 몰래 바꾸었다. 이쿠토를 겁박하는 척 거울을 주먹으로 내려쳐서 그 거울 조각이 발신지인 스피커에 기대도록 만들었고, 존재하지도 않는 페이스 메이커를 언급하며 레이저 포인터를 켜고 레이저가 이쿠토의 몸에 막히지 않도록 일부러 자리를 바꾼 다음, 카운트음에 의해 스피커가 진동할 때마다 거울 조각이 같이 진동해서 반사된 레이저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시간을 정확하게 쟀던 것이다. 카지 자신은 비록 카운트음을 듣지도 못하고 들을 수 있다고 해도 자신의 핸드폰에서 나오는 모스키토음으로 인해 방해를 받았을 테지만, 빛의 흔들림이라는 시각적인 정보를 이용했기 때문에 이쿠토를 이길 수 있었다.

4.4. 결말

이쿠토는 떼를 쓰며 황소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지만, 지금 들어가서 어떻게든 6분을 버티고 게임을 리셋시키면 그 사이에 자신이 모든 장치를 멈출 테니 공정한 게임이 될 것이며 그때는 이쿠토 쪽이 더 유리하다[11]는 나메리보네의 제안에 황소 안에 들어간다. 하지만 게임 2의 실행에서 이쿠토의 속임수를 눈치챈 칼이 자신의 넥타이를 이용해서 유일하게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인 관을 막아버렸고[12][13], 결국 이쿠토는 달궈진 황소 안에서 숨도 쉬지 못한 채 구워져 최후를 맞는다.[14]
황소의 자궁 승부
입회인 대리 쿠라마 란코, 나메리보네 타네미
승자 카지 타카오미
패자 칼 벨몽드[15], 하야마 이쿠토
획득물 하야마 이쿠토의 범죄 증거

5. 후일담

이쿠토가 죽은 뒤, 카지는 게임 전에 나메리보네가 했던 약속[16]을 언급하며 자수할 것을 요구하지만, 나메리보네는 오히려 "황소의 관이 칼의 넥타이로 막혀있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말리지 않았으니 네가 이쿠토를 죽인 거다"라면서 적반하장으로 뻗댄다. 그러자 카지는 분노해서 이쿠토의 증거물을 걸고 자신과 일대일 격투로 승부를 보자고 제안하지만 당연히 야쿠자 두목인 나메리보네에게 승부가 될 리 없었고, 두들겨맞아 기절한다. 이후 나메리보네가 가져간 증거물은 캬라가 그를 급습해 살해하면서 회수한다.

6. 여담

사실 만화로 보는 독자 입장에서는 다른 게임과 별 차이 없어보이지만, 실제로는 시간을 재는 동안 아무것도 할 게 없고 그게 30~40분까지도 길어지기에 실제로 하기에는 꽤나 지루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거금이랑 목숨이 걸려있으니 당사자는 긴장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도박마에서 나오는 게임들 중 가장 정적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1] 이러면 칼의 경호를 맡은 캬라도 같이 움직였고, 덩달아 자신도 보호받을 수 있었다.[2] 유키이데 카오루와의 0엔 도박에서 졌기 때문에 범죄 은폐 시스템이 적용되어 다른 높으신 분의 범죄를 덮어썼다.[3] 공정한 승부를 위해 시간을 잴 사람이 사용하는 스톱워치를 제외한 모든 시계는 배제된다.[4] 정답자가 두 명 이상 존재할 경우 실행하지 않고 다음 턴으로 넘어간다. 누적 오차가 동일한 사람이 두 명 이상일 때에도 마찬가지.[5] 그러면서 처음부터 10분을 꽉 채우는 건 봐주겠다고 통 크게 쓰듯 얘기했다.[6] 카지의 오차가 아예 5분 이상으로 크다면 실행하지 않고 그대로 누적시켜 이쿠토에게 치명적인 한방을 먹일 생각이었지만, 카지가 49초라는 애매한 오차를 내자 시간도 별로 안 쌓였고 그렇다고 턴을 계속 이어나가자니 이쿠토에게 신호를 들킬 위험도 있어서 그냥 누적 시간이 적을 때 안전하게 리셋시킨 것이다.[7] 그나마 시간을 재는 타이머는 소리가 나지 않았고, 시간을 잴 조직원이 캬라에게 협박을 받아 화력도 좀 약하게 조절했고 원래 시간보다 짧은 10분 정도로 끝냈기 때문에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또한 칼 자신도 옷을 이용해서 맨살이 최대한 황소에 접촉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8] 집 밖에 있던 불량 청소년들을 쫓아내기 위해 일부러 다운로드했다.[9] 키친 타이머에 모스키토음이 장치된 것을 몰랐던 나메리보네가 문제의 키친 타이머를 가져다가 부하를 식고문하는 데 시간을 재려고 썼기 때문에 그랬던 것. 게임 1에서 이쿠토가 기록한 15초의 오차도 나메리보네가 식고문을 위해 타이머를 쓰는 바람에 카운트에 방해를 받아 생긴 것이었다. 이 나메리보네의 실수가 카지에게는 굉장히 큰 행운이었는데, 이를 통해 이쿠토의 속임수를 눈치챌 수 있었고, 동시에 이쿠토는 쉬는 시간에 들린 모스키토음이 나메리보네의 타이머에서 울렸다고 생각해 카지에게 속임수가 간파당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10] 비밀 카운트음 또한 들리지 않을지언정 엄연히 '소리'이고, 소리는 매질의 진동을 통해 전해지는 파동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까운 물체에 진동이 전해진다. 카지는 스피커에 붙은 먼지가 주기적으로 진동하는 걸 보고 거기서 카운트음이 나오고 있다는 걸 확신한 것.[11] 실제로 게임 3에서 2번째 턴은 이쿠토가 당황하는 바람에 큰 오차를 냈지만, 작정하고 자력으로 시간을 잰 3번째 턴에서는 오차가 20초로 크지 않았다. 즉, 자체적인 체내 시계도 꽤 정확하다는 것. 정말로 이쿠토가 살아남아서 공정한 게임으로 이어졌으면 카지가 질 위험이 높았다.[12] 카지라면 반드시 그 속임수를 눈치채고 이길 수 있으리라고 확신했다.[13] 사실 본인이 타죽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도 숨을 쉬어야 하기에 결국 꺼내지기 직전에 관을 막았다는 것인데, 그런 기절해도 이상하지 않을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어떻게 관을 막을 생각을 했는지는 의문이다.[14] 본인이 아버지를 외치며 울부짖으며 타죽어가는 그 순간에 아버지인 하야마 노리야키는 돈을 어떻게든 지키려고 애쓰며 아들을 원망하는 씬이 대조되는 게 압권.[15] 결과적으로 생존했다.[16] 이 게임에서 카지가 이기면 나메리보네 또한 자수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