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마-거짓말 사냥꾼 바쿠 등장 게임 | ||||
1부 | 폐건물 탈출하기 | 행맨 | 0엔 도박 | |
M게임 | 황소의 자궁 | 마키아벨리 카드 | ||
피의 교회사 도티 | 동전 구석몰기 게임 | 배틀쉽 | ||
2부 (프로토포로스) | 사신포위 | 언터처블 라인 | 모순유희 | |
독잉약탈 | 핸드쵸퍼 | 에어포커 | ||
3부 (두령 사냥) | 손수건 쟁탈전 | 손수건 떨어뜨리기 | 모래성 땅따먹기 | |
외전 | 칸다타 위기일발 |
1. 개요
도박마-거짓말 사냥꾼 바쿠에 등장하는 도박이자, 유키이데 카오루가 하는 게임. 일종의 도시전설처럼 퍼져 있으며, 마다라메 바쿠 일행은 폐건물에우선 G게임이라는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 '무타샤리드'라는 닉네임으로 가입한다. 그리고 거기서 제공되는 장기 게임에서 48번 방에 들어가 '칼브 하피르'라는 사람과 만나 형식상의 승부를 한 번 벌인다. 이 승부가 끝나면 승패에 상관없이 0엔 도박에 대해 자세히 얘기를 해준다. 그러면 거기서 말해준 약속 장소로 나가기만 하면 된다. 덤으로 무타샤리드는 다음 사람이 쓸 수 있게 게임이 끝나면 탈퇴한다.
2. 규칙
가로 6칸 & 세로 6칸의 사각형 모눈종이에 입구와 출구를 표시한 뒤, 매직으로 모눈종이의 격자선을 따라 20개의 벽을 그려 미궁(미로)을 만든다. 미로이므로 상대방의 입구에서 출구까지 가면 승리이지만, 여기서는 입구와 출구의 위치만 공개된다. 벽은 보이지 않으므로, 입구에서 출발해 전후좌우로 1칸씩 움직이며 출구까지 가야 한다. 벽이 없다면 계속 전진할 수 있으나, 벽에 걸릴 경우 상대방에게 차례가 넘어간다. 물론 운만 좋다면 한 번에 빠져나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선공을 취한 사람의 승리.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미궁은 반드시 돌파할 수 있어야 한다. 출구 칸 4면을 전부 벽으로 둘러싼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돌파가 불가능한 미궁을 만드는 행위는 금지도박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거는 대가가 0엔이기 때문에 돈은 절대 잃지 않는다. 단, 유키이데의 제안에 따라 딱 하나만큼은 걸어야 하는데 바로 기억이다. 유키이데 왈, 자신은 예전에 혼수상태였기 때문에 그 기억을 채워나가기 위해 도박 상대의 기억을 차곡차곡 모으는 것이라고 한다. 즉 도박에서 지면 '기억'을 넘겨주는 것. 그것도 말만 거창하지 그냥 그 날짜에 있었던 일만 경험담처럼 얘기해주면 그만이다. 반대로 도박에서 이기면 유키이데 측에서는 돈을 준다. 다만 아무 날짜의 기억이나 걸 수는 없고, 유키이데가 지정한 날짜에 얽힌 기억만 가능하며 이 날짜에 따라 상금도 다르다. 최소 1백만, 최대 1억.
3. 작중 전개
3.1. 정찰전 : 카지 타카오미 VS 유키이데 카오루
본편에서는 카지 타카오미가 정찰을 겸해서 먼저 해보기로 한다. 그러나 막상 약속 장소로 갔다가 재수없게 치한으로 몰리고, 마침 근처에 있었던 경찰에게 연행될 뻔 하지만 리무진을 타고 모시러 온 쿠리스라는 남자 덕택에 위기에서 벗어난다. 카지는 그 길로 어떤 거대한 지하주차장으로 인도되며, 거기서 문을 열고 들어가 유키이데 카오루를 만난다. 카지는 바쿠를 위해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유키이데가 풍경화를 자주 그린다며 말문을 트지만, 정작 유키이데는 "확률상 그 쪽이 많다"고만 할 뿐 자세한 것은 언급하지 않는다.어쨌든 카지는 규칙을 듣자 폐건물 탈출하기에서 배웠던 대로 무사히 돈을 들고 빠져나가기 위해 카케로 이야기를 꺼내지만, 우연히 유키이데도 카케로 회원이었다. 유키이데는 자기 전속 입회인에게 불만이 많다는 이유로 중립을 위해 제3의 입회인을 부르자고 하고, 카지 역시 자신의 전속(?) 입회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동의하여 입회인으로 카도쿠라 유다이가 등장한다. 카지는 오로지 '폭력 금지'라는 안전에만 관심이 있었기에 곧장 승부에 돌입하지만, 유키이데는 들릴듯 말듯 하게 '유랑자 주제에'라는 영문모를 말을 중얼거리고 승부에 돌입한다.
카지는 나름대로 정석을 따라 상대가 사방에 입출구가 있을 가능성을 생각하여 혼란에 빠지도록 안쪽에 입구(B2)와 출구(E5)를 둔다. 유키이데도 제법이라면서 자기의 입구(B5)와 출구(E2)의 위치를 알려준다. 이후 유키이데는 입회인이 보면서 미로 진행의 결과를 알려줄 수 있도록 가죽 케이스에 자신과 카지의 미궁을 넣는다. 그 후 유키이데는 '너는 탐욕스러운 다른 사람들과 달리 순수하게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이야기해줬으니 그것만으로도 1억을 줄 가치가 있다'면서 칭찬하고, 그 뒤에 가죽 케이스를 카도쿠라에게 건네준다.
유키이데는 카지를 매우 좋게 보았는지 귀중한 기회인 선공까지 넘겨주고, 카지는 운 좋게 거의 골에 근접한다. 하지만 벽에 닿아 실패하고, 유키이데는 그 다음인 자기 턴에 한 방에 골인한다. 이에 충격에 빠진 카지는 아직 남은 기억이 또 있다며 재승부를 신청하지만 유키이데는 아까와는 달리 카지를 팍팍 깎아내리고는 일방적으로 승부를 거부한다. 재승부를 규칙으로 엄밀히 정해두지 않았기에 카도쿠라도 유키이데의 편을 들어주고, 카지는 빈손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돌아오던 중 엘리베이터에서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한 방으로 끌려오는데... 그를 납치한 사람은 바로 캬라였다. 그리고 그 방에는 정신이 반쯤 나간 칼 벨몽드가 있었다. 게다가 마침 TV에서는 0엔 도박 이야기를 알려줬던 버섯머리 청년이 뉴스에 나오고 있었는데...
3.2. 진실
실상은 부패한 경찰쪽 고위층이 알선하는 범죄 은폐 시스템이었다. 패배한 도전자가 얘기한 '추억'은 범죄를 저지른 의뢰인(주로 간부들이나 그 일족들)의 알리바이로 사용되며, 패배자 본인은 도박에 걸었던 날짜에 벌어진 사건의 누명을 뒤집어쓰게 된다. 또한 유키이데가 취미로 그려대던 수많은 풍경화는 바로 범죄 현장이었다. 마지막으로 화이트보드에 적힌 날짜마다 상금이 달랐는데 금액이 높은 날짜는 죄질이 흉악하기 때문이다.[1]
카지가 접선책을 만나려다 어떤 여자와 다투다 긁힌 것도 철저하게 계획된 패턴으로, 증거물로 조작할 피부 샘플과 머리카락을 채취하기 위한 연극이었다.[2] 차 안에서 반창고를 준 것도 반창고 속에 발신기를 붙이기 위해서였다. 또한 유키이데의 거주지는 바로 경시청 지하[3]였으며, 이 점을 통해 이 일이 경찰 상층부가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3의 입회인을 부른 것도 행여나 상대방이 카케로 회원일 경우 전속 입회인의 조언[4]을 듣고 승부를 포기하는 걸 막으려는 행동이었고, 무엇보다 카케로가 개입된 승부라는 점에서 패배자는 경찰은 물론 그 누구에게도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다.
3.3. 1차전 : 마다라메 바쿠 VS 유키이데 카오루
한편 바쿠는 카지가 잡혀갔다는 이야기를 캬라에게 듣고 대강 상황을 가늠한 뒤 직접 미궁에 도전한다. 바쿠가 카지와 달리 처음부터 사람을 죽였다[5]며 폭탄 발언으로 분위기를 압도하자 유키이데 역시 경찰에 알리겠다고 맞받아치고, 이에 바쿠가 한 수 접자[6] 유키이데 역시 의심을 사지 않으려고 한 수 접는 등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진다. 그 직후 바쿠가 카케로가 뭐냐, 징수는 어떻게 하냐면서 모르는 척하자 카도쿠라는 입회인으로서의 중립을 지키기 위해 해당 사안을 없던 걸로 만드는 정도로 카케로가 할 수 있는 선에서만 징수한다며 적당히 정보를 알려준다. 그리고 이는 카도쿠라 본인도 모른 채 바쿠가 승리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유키이데는 위기감을 느꼈는지 바쿠의 '추억'[7]을 대충 넘기고는 선공을 달라고 한다. 이에 바쿠가 위조 가능성을 언급하며 소란을 피우자 유키이데는 카도쿠라에게 직접 복사해 달라고 하고, 바쿠는 더 나아가 매직은 수정이 안 된다며 샤프로 그리겠다고 한다. 그렇게 겨우겨우 미궁이 완성되자 유키이데는 카지에게 그랬던 것처럼 '1억을 따길 바란다'며 위선을 떨고, 바쿠는 아, 그러세요로 일축.
승부가 시작되자 유키이데는 뭔가가 예상과 크게 빗나갔는지 '첫 수는 헷갈린다'며 진심으로 말한다. 하지만 막상 그래놓고 바쿠의 미궁을 술술 돌파하는데 그걸 보고 급당황하는 바쿠의 얼굴이 백미.[8]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출구 직전에 벽에 부딪힌다. 그런데 바쿠는 조심스레 한 발 씩 내딛더니 결국 한큐에 골인해버리고 1억을 따낸다. 이에 유키이데는 같은 날짜로 또 해보자고 하지만, 바쿠는 이 날은 자신에게 소중한 날이라며 단칼에 거절하고 돌아선다. 이에 유키이데는 바쿠의 뒤에 대고 "후회하지 마라."고 협박을 하는 데, 이에 바쿠가 식겁한 표정으로 돌아보자 재빨리 표정을 바꾸고는 "더 많은 돈을 가져갈 수 있었다고 후회하지 말라는 뜻이야."라는 남우주연상급 연기를 펼친다. 그리고 혹시나 한 판에 1억 이상을 가져갈 생각이라면 절대 안 된다며 바쿠가 꺼내려던 제안, 즉 '재승부하는 대신 카지의 알리바이를 걸 것'을 미리 막아버린다.
결국 졸지에 아쉬운 처지가 되어버린 바쿠가 이번엔 2001년 4월 9일을 걸겠다고 하자, 유키이데는 해당 날짜의 범죄가 고작 100만 엔짜리 시시한(?) 범죄임을 알고 망설이다가 '딱 두 판'만 하자며 조건을 걸어둔다. 그리고 다음 승부를 준비하는 동안 바쿠와 유키이데는 서로 자신이 넘치는 독백을 한다.
유키이데 :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그때 그냥 돌아갈 걸 그랬다고 후회하는 모습이...
바쿠 : 눈에 선해~ 그대로 돌려보낼 걸 그랬다고 후회하는 모습이.
바쿠 : 눈에 선해~ 그대로 돌려보낼 걸 그랬다고 후회하는 모습이.
그런데 그 순간 카도쿠라는 뒤늦게 뭔가를 깨닫고 "참으로 무시무시한 남자다. 그런 생각을 해내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게다가 먹이는 그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맙소사. 이래서는 거짓말 사냥꾼은 틀림없이 진다."라며 경악하더니, 서둘러 두령님을 모시는 토야 마사테루, 통칭 '판사'라는 선배 입회인에게 연락하여 뭔가를 물어본다.
3.4. 2차전
바쿠는 그 날의 추억에 대해 어김없이 푸얀을 언급하고, 또 쓸데없이 이야기를 질질 끌자, 유키이데는 별 의미없는 이야기는 그만하고 요점만 말해달라고 일축한다. 그리고 '그렇게 쓸데없는 얘기로 상대의 심리를 흔드는 게 갬블러라는 인종이냐'라고 힐난하자, 바쿠는 이야기를 질질 끌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 후 '그날은 딱히 특별한 추억이 없다.'고 대답하자, 유키이데는 '딱히 아무런 일도 없는 날을 떠올리며 행복을 느낄수도 있으니 괜찮다.'고 답하며 승부를 받아들인다.헌데 바쿠는 전 판과 달리 이제 샤프가 아닌 펜으로 해도 된다며 굳이 유키이데의 호의를 거부하고, 이렇게 이번 판에 소규모 범죄를 씌우고 다음 판에 중범죄로 마무리 일격을 가하려는 유키이데와 속셈을 알 수 없는 바쿠의 2차전이 시작된다. 바쿠는 선공을 통해 앞서나가려고 하지만 2보만에 막히고, 유키이데는 이를 놓치지 않고 본인 말마따나 '심리전엔 자신 있다'면서 서서히 바쿠보다 앞서나간다. "역시 눈치를 못 챘군. 아니, 눈치를 채라는 게 더 무리겠지."라는 카도쿠라의 넋두리는 덤.
그렇게 유키이데는 바쿠보다 압도적으로 앞서나가고, 결국 골 바로 앞까지 오게 된다. 골을 앞두고 유키이데는 "여기에 벽이 있냐 없냐"라며 심리전을 펼치고, 바쿠는 시선까지 회피하며 "거긴 안 가는 게 좋다"고 말한다. 잠깐의 침묵 후 유키이데는 거기로 가겠다고 선언하고, 카도쿠라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벽은 없다면서 유키이데의 승리를 선언한다. 이에 유키이데가 '것 봐, 벽은 없었잖아. 넌 생각이 얼굴에 다 드러나서 쉬워. 이 거짓말쟁이'라며 바쿠를 조롱한다. 하지만 바쿠는 오히려 유키이데를 걱정한다.
바쿠 : 아아... 그렇게 말했는데.
거긴 안 가는 게 좋다고.
그리고 바쿠는 이 도박의 구조를 알고 있다며 폭로하지만, 유키이데는 100만 엔짜리 승부로 위험을 피하려고 했던 모양이지만 어쨌든 네 패배는 변함이 없다며 계속 바쿠를 비웃는다. 하지만 바쿠는 '내가 이 구조를 알고 있다는 말은 곧 카케로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는 것과 같다'고 얘기한다. 그 후 뒤에 서 있던 카도쿠라의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하는데...거긴 안 가는 게 좋다고.
카도쿠라와 토야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바쿠가 걸었던 날짜, 2001년 4월 9일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그 날은 마다라메 바쿠, 일명 '거짓말 사냥꾼'이 두령 사냥에서 패한 날이었다! 바쿠는 카케로와 손잡고 알리바이를 없애는 이 0엔 도박을 이용해, 카케로의 손으로 두령 사냥의 전적을 없애려고 했던 것이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카케로가 절대 협력하지 않았겠지만, 카도쿠라가 '승부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입회인'으로서 사전에 "카케로는 카케로가 할 수 있는 징수만을 처리한다"라고 설명했기 때문에 카케로의 규칙에도 어긋나지 않았다.
이에 유키이데는 카케로 회원에 대한 정보 제공이 부족하다며 카도쿠라에게 책임을 묻지만,[9] 카도쿠라는 대뜸 자기 부하에게 남들 다 들으라는 듯한 큰 소리로 '너 아까부터 뭐라고 떠드냐, 두령 사냥은 어디까지나 해당 회원과 두령님만의 사안이므로 나는 모른다, 애초에 그것도 간파하지 못한 네가 무능한 거 아니냐, 카케로에 시비를 거는 거냐'라는 식으로 갈군다. 사실 유키이데에게 반말로 화낼 수는 없으니 부하 갈구는 척 하며 다 들리게 돌려서 깐 것. 이후 카도쿠라는 토야의 판단을 전해주는데, 원래 목숨 징수는 패배 시 바로 징수하는 것이 원칙이고, 미리 징수 기한을 정해놔서 아직 살아있는 경우에는 카케로 승부로 목숨을 거는 행동은 금지되지만, 바쿠는 두령님이 목숨 징수를 보류한 전례가 없는 케이스, 하지만 이미 바쿠는 폐건물 탈출하기와 행맨에서 목숨을 건 카케로 승부를 했었고, 따라서 그 당시의 입회인 야코 히코이치의 판단을 전례삼아 목숨의 징수를 앞둔 상태에서도 승부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리 3판으로 정해둔 이번 승부를 제외하면 이제부터 징수 상태에서의 승부는 더 이상 허가되지 않으며, 직전 승부의 결과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한다. 다시 말해 목숨을 징수당하는 입장은 유키이데가 된다.
궁지에 몰린 유키이데는 바쿠가 팔에 붙힌 반창고를 보고 이전에 승부를 하러 왔던 카지를 인질로 삼을까 하지만 이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왔다면 소용없을 거라며 포기하고, 대신 지금까지 자신이 승부로 모아온 10억이라는 거액으로 타협을 하려고 한다. 이에 바쿠는 10억을 받아주겠지만 자신이 걸었던 알리바이는 물론 '진범들의 실명'을 요구했고, 후자는 모른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대신 '이 은폐 시스템의 담당자의 이름'을 공개하라며 압박한다. 유키이데는 닥치고 승부에나 임하라며 분노하지만 바쿠가 어느 새 와서 자신의 발 밑을 바라보며 샤프가 깨졌지 않냐며 조롱하자 화를 참고 승부에 임한다.
그렇게 목숨 징수를 건 3번째 승부가 시작된다.
3.5. 3차전
승부 직전, 유키이데는 자신이 흘린 침 때문에 미궁 용지를 놓치고 이에 바쿠에게 봤냐고 따진다. 하지만 바쿠 역시 '너야말로 내가 흘린 걸 본 게 아니냐'며 따진다. 결국 카도쿠라에 의해 그 판은 무효가 되고, 둘은 다시 미궁을 그리고 카도쿠라에게 넘겨준다. 그리고 카도쿠라의 생각을 통해 유키이데의 필승의 비책이 공개된다.사실 이 미궁 용지는 유성펜에 반응해서 색이 변하는 특수 용지로, 자신은 백지를 제출한 후 케이스에 서로의 미궁 용지를 넣고 닫은 후 적당히 시간을 끌면 케이스에 들어 있는 자신의 용지가 반대편에 들어있는 상대방의 용지와 닿아 반응하면서, 상대의 미궁이 좌우반전되어 찍혀나오는 구조였던 것, 그렇기에 상대가 어떠한 미궁을 그리든 유키이데는 자신의 미궁을 보며 그 반대로만 가면 미궁을 돌파할 수 있었다. 미궁을 그리기 전에 출입구를 말하게 한 것도, 출입구는 펜이 아닌 스티커로 표시한 것도 이를 위해서였다. 구조가 똑같더라도 출입구가 다르면 혹여나 룰에 금지된 '돌파가 불가능한 미궁'이 만들어질 우려가 있고, 스티커가 아닌 펜으로 쓰면 글자까지 반전되어 찍혀 나와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동으로 '베껴진' 미궁을 역으로 돌파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바쿠는 첫 판부터 펜에 의해 복사될 가능성을 내다보고 샤프로 미궁을 그렸고, 이 때문에 유키이데는 미궁이 베껴지지 않아 그냥 백지가 되어버렸다.[10] 결국 자신의 행보는 샤프 벽에 막혀버린 반면 본인은 바쿠에게 스트레이트로 털린다. 그와 별개로 이 트릭은 계속 써먹으면 들통날 위험이 높아지는데다 바쿠가 적은 액수를 걸었기에, 유키이데는 2차전에선 쓰지 않았다가 3차전에서 다시 사용한다. 그리고 그 필승의, 유키이데 본인의 표현에 의하면 정의의 질서는 효력을 발휘하여 유키이데는 2차전 때처럼 바쿠의 골 앞까지 도착하고 "죽어라, 개미!"라고 연호하며 골을 향해 선언한다. 하지만...
카도쿠라 : 벽입니다. 유키이데 님.
사방이 벽으로 막혀버린 출입구 앞에서 좌절한다. 그것을 지적하면 본인의 속임수가 들통나는지라 유키이데는 도움을 청하는 눈빛으로 카도쿠라를 바라보지만, 카도쿠라는 간단하게 '규칙 위반은 없다'며 일축한다.이에 유키이데는 3차전 직전에 미궁 용지를 흘리는 척 하면서 바쿠가 샤프로 미궁을 그리는지, 1차전 당시 샤프로 그린 미궁이 또 있는지 확인했지만 그런 건 없었다며 혼란에 빠진다. 그 와중에 바쿠는 유키이데가 막혀서 가지 못했던 벽을 무리 없이 돌파하여 유키이데의 골을 향해 질주하고, 질주할 때마다 유키이데의 논리를 철저하게 반박한다.
바쿠 : 질서를 정(正)으로 본다면, 그 정은 악이 낳는다. 악에서 태어나는 것이 질서있는 정이라는 얘기지.
(반대로) 정에서 태어난 악은 성질이 아주 고약해. 그건 단순한 비열함이야. 당신은... 비열해.
하물며 날짜? 추억? 그런 것을 거래한다니 웃기지 말라고 해.
자신이 저지른 행위는 지워지지 않아, 이런 것과 달리.
(반대로) 정에서 태어난 악은 성질이 아주 고약해. 그건 단순한 비열함이야. 당신은... 비열해.
하물며 날짜? 추억? 그런 것을 거래한다니 웃기지 말라고 해.
자신이 저지른 행위는 지워지지 않아, 이런 것과 달리.
바쿠의
그렇게 유키이데는 바쿠의 트릭을 모두 알아내지만, 바쿠의 말대로 자신이 아무도 구하지 않고서 질서를 운운한 거짓말쟁이였음을 자각하고 패배한다.
3.6. 후일담
승부가 모두 끝나자 유키이데는 좌절한 와중에도 약속대로 이 "범죄 은폐 시스템"의 책임자의 이름을 알려주는데 바로 아마코 세이치 치안감이었다. 과거에 유키이데의 아버지는 무고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구속됐는데, 자신의 편지를 아들에게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편지에는 아버지가 이 은폐 시스템의 책임자였으나 아들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고 적혀 있었는데, 아마코 본인은 이건 말도 안 된다며 만류했으나 유키이데는 질서라는 안도감에 의지하고 싶었다며 털어놓는다. 그리고 예정대로 카도쿠라에게 목숨을 징수... 당하려다 바쿠가 제지하는데, 이 시점에 유키이데의 지병이었던 기면성 뇌염이 재발하여 코마상태에 빠졌던 것. 바쿠가 '이만하면 죽은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말하자, 카도쿠라는 반대하는 듯 싶다가 '그런 해석을 싫어하진 않는다'며 동의하면서 유키이데는 목숨을 건진다.한편 유키이데가 언급했던 "범죄 은폐 시스템"의 책임자, 정확히는 중간관리직이라 할 수 있는 아마코 세이치 치안감이 미노와 세이치와 함께 도착한다. 아마코는 유키이데가 또 뇌염을 일으켰다면서 '이런 짓'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말하지만, 직후 바쿠에 의해 가증스러운 연기임이 뽀록난다. 미노와 뒤에서 안쪽의 상황을 관찰했던 걸 들킨 것. 이에 아마코는 가면을 벗고 대놓고 바쿠를 죽이려 하지만, 혹시나 싶어 바쿠를 찾아온 마루코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카도쿠라도 이렇게 만반의 대비를 해놓은 바쿠를 인정하는 의미에서 바쿠를 편들어 교착상태에 빠진다.
아마코는 이 시스템의 일부인 반창고의 발신기를 이용해 카지를 인질로 잡으려 하지만, 카지가 눈치를 채고 은신처에 버려두고 탈출함으로써 실패한다. 그리고 유키이데를 내동댕이치는 아마코를 본 바쿠가 '유키이데의 기억은 내 것이 됐으니 넌 유키이데를 속인거나 마찬가지니까 나랑 승부를 하자'고 덤비자, 카도쿠라는 입회인 기질이 발동하여 경시청 지하에 있는 미궁 실사판의 존재를 물어보면서 실존한다면 이를 이용해 승부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미궁이 실존한다는 것이 밝혀지자, 바쿠와 아마코는 M게임으로 승부를 하게 된다. M게임의 내용은 해당 항목을 참고.
한편 M게임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유키이데는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후[12] 병실에서 깨어나고 사람으로서 저지르지 말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읊조린다. 그러나 간호사는 " 사람이라면 자기 죄를 마음에 두고 살아간다"고 반박하고 친구가 다녀갔다고 덧붙인다. 이에 유키이데는 자신의 아지트에 있었던 새 장난감이 우리가 벗겨진 채 병실로 옮겨진 것을 발견하고 스위치를 누른다. 이후 휠체어에 앉은 자신과 바쿠, 마루코가 같이 산책을 나가는 그림이 비춰지고, 유키이데는 새 장난감이 "다녀오셨어요?"라고 말하는 걸 들으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바쿠가 병원 건물을 올려다보는 컷이 나오면서 0엔 도박 편이 마무리된다.
0엔 도박 | |
입회인 | 카케로 16호 입회인 카도쿠라 유다이 |
승자 | '거짓말 사냥꾼' 바쿠 |
패자 | 유키이데 카오루 |
획득물 | 승자: 11억엔, 2004년 11월 5일의 추억 패자: 2001년 4월 9일의 추억 |
3.7. 번외편 : 조갯살 내기
이후 바쿠와 하치나 나오키의 과거가 드러나는 30권에서, 마다라메 바쿠가 이미 수 년 전에 0엔 도박의, 정확히는 범죄 은폐 시스템의 씨앗을 뿌려뒀다는 게 밝혀진다. 사사오카라는 경시청 경비부장 앞에서 사카이라는 사장과 '불에 구워지는 조개가 다 익었을 때 조갯살이 위에 붙어있을까 아래에 붙어있을까'하는 내기를 하는 내용[13]인데, 여기서 슬쩍 '어제 도박을 했다는 그 사실 자체를 걸겠다. 그 행위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만들어 달라 하겠다.'고 말했고, 이걸 들은 사사오카가 범죄 은폐 시스템을 떠올리게 만든 것이다.[1] 그나마 죄질이 가벼운 게 주거 침입 및 절도 정도이며, 자세히 살펴보면 마약소지, 강간, 동물 상해, 다중 살인, 아동 포르노, 뺑소니, 연쇄 살인 등 가히 사람이기를 포기한 정도의 범죄들이 수두룩하다.[2] 이 도박을 경험하고 바쿠 일행에게 얘기해 준 버섯머리 청년도 이 패턴에 당했기에 폐건물에 왔을 때 반창고를 붙이고 있었고, 그래서 0엔 도박을 소개할 때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하려다가 고민하더니 그냥 별 관련 없는 얘기다 싶어 그만뒀었다.[3] 보안을 핑계로 밖을 보지 못하게 하고 데려갔다. 캬라가 미행한 후에야 알아낸 사실이었다.[4] 입회인은 기본적으로 중립이지만 상당한 재량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신이 전속을 맡고 있는 회원이 마음에 든다면 조언 정도는 못할 것도 없다.[5] 날짜는 정확히 나오지 않아서 허풍으로 짐작됐으나, 시간이 한참 흐른 뒤인 30권 즈음에서 복선 회수가 된다. 사실 바쿠가 죽인 거나 다름없다며 말한 사람은 바로...(스포일러 주의)[6] 자기가 진짜로 죽였다는게 아니라 내가 죽인거나 다름없다는 죄책감을 가진 거라고 해명한다.[7] 푸얀 이야기만 계속 해대는데 이 푸얀마저도 나중에 복선 회수가 된다.[8] 작품 전체를 통틀어 몇 안되는 바쿠가 진심으로 당황하는 장면이다. 사실 아래의 조갯살 내기 부분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바쿠는 언제나 치밀한 작전을 짜지만 정말 운이 없으면 아슬아슬하게 질 가능성이 가끔은 있고, 진짜 재수없게 그 낮은 확률로 질 것 같은 상황이 되면 진심으로 당황한다.[9] 직후 카도쿠라가 반박하기도 하지만, 유키이데 본인도 제3의 입회인 운운하면서 '징역 도박'이라는 점을 철저히 숨겼으므로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전혀 없다.[10] 첫 판이 시작될 때 유키이데는 어떤 것을 결정하지 못해 애를 먹고있다는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그 어떤 것이란 바쿠가 유성펜으로 그리는 걸 깜빡해서 샤프로 밑그림만 그리고 미궁 용지를 낸 건지, 아니면 바쿠가 기회가 무한하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첫판은 버리고 자신에게 심리전을 걸 작정으로 그냥 백지를 내버린 건지 고민했던 것, 그리고 바쿠가 자기 미궁을 쳐다보지도 않는 걸 보고 후자라고 확신해서 첫판에서 그렇게 자신만만했던 것이다.[11] 그리고 작중에서 언급되지 않지만 유키이데도 운이 없었던 것이, 3차전을 시작할 때 화가 나서 자기도 모르게...라고 보이도록 가장하고 더 이상 1회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샤프를 부숴버렸는데 이 때문에 샤프의 지우개에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12]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덥수룩 하게 자란 그의 머리카락과 수염으로 보아 상당히 오랜 세월이 지난 것 같다.[13] 당연히 내기는 바쿠의 승리. 조개를 그냥 불에 구우면 양쪽 껍데기에 붙은 관자 중 익은 쪽의 관자가 먼저 떨어지니 무조건 조갯살이 윗쪽에 붙는다고 한다. 사카이 사장은 바쿠도 이걸 알고 있을거라 본 다음 자신은 모르는 척 했다. 내기에서는 총 10개의 조개를 구워 몇 개가 위에 붙어있을지 숫자를 적어 더 가까운 쪽이 이기는 것. 그런데 사카이 사장은 중간에 불이 약해서 조개가 빨리 안 익는다고 점원에게 화를 내며 조개들을 흩뜨려놨고, 이렇게 하면 조개 몇 개는 뒤집히게 되니 결국 10개 중 몇 개가 위로갈지 아무도 모르게 된다. 그런데 그는 9라고 썼으며 바쿠는 10이라 썼을테니, 일단 적어도 한 개 이상은 아래에 붙을꺼고 그러면 사카이 사장의 승리. 하지만 바쿠는 이미 이것까지 예측했기에 8이라고 써서 결국 답인 6에 더 가까워 내기에서 이기게 된다. 사실 그렇게 해도 아주 운이 없었으면 9나 10이 답이었을수도 있기에 바쿠도 좀 떨렸다고.